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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상식

성의 성을 엿보면

by Healing New 2020. 5. 5.

성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중년 남녀들의 대화에 단골 메뉴처럼 등장하는 게 
성문제이다. 그런데도 성이 공공연하게 논의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다. 왜 그럴까?
  남자는 남자끼리, 여자는 여자끼리 얘기를 나누고 정보를 교환하지만, 부부가 아닌 남녀가 
성에 대해 털어놓고 이야기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남자끼리,혹은 여자끼리라도 여럿이 모일
때는 성에 대해 이야기하지만 단둘이 마주앉아 얘기를 나누는 경우는 드물다. 화젯거리로는 
삼지만, 성에 대한 체험을 이야기한다거나 개인의 성문제를 솔직하게 논의하지는 않는 것이
다. 이처럼 개인의 성은 아직도 철저하게 은밀한 것이다.
  여럿이 모여 성에 관한 이야기를 할 때 역시 개인의 성생활은 은밀하게 보호한다. 농담처
럼, 혹은 우스갯소리처럼 하는 이야기들 속에 진실된 정보가 전혀 없는 건 아니겠지만, 사람
들은 진실인지 아닌지 모호하게 이야기하면서 진실을 은폐한다. 여러 사람이 성에대해 공공
연하게 이야기하지만 결국 공공연한 것은 아무 것도 없는 셈이다.
  간혹 단둘이서 진지하게 성문제를 의논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성
적인 문제를 음지에서 거래되는 정보를 통해 해결하려든다. 그런  연유 때문인지 성적인 체
험을 좀 솔직하게 털어놓은 책이 나오면 솔솔 팔린다고 한다. 이런 현상은 사회적인 성문제
와는 별도로 개인적 차원에서도 성에 대한 관심이 많다는 것, 그런데도 성교육이 제대로 되
고 있지 않는 현실을 반영하고 있다.
  성문란이나 성폭력이 사회문제화 되고, 청소년 문제로 비하되면서 이에 대한 대책으로 성
교육이 대두되었다. 상담소가 생기고 성교육 프로그램이 학교의 비정규교과와 사회교육과정
에서 눈에 띄게 늘었다.
  그러나 성교육이 성폭력에 대한 방어나 미혼모 예방 차원에서 논의될 성질의 것인지는 의
문스럽다. 성은 삶의 기본 요소라는 좀더 근본적이고 적극적인 차원에서 성교육이 이루어져
야 하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어른들 역시 관심도 많고, 익숙해져 있지만 사실은 너무나 모르
는 것이 성이니, 성교육의 목표와 방향을 다시 잡을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따져놓고 보면 성은 인간에게 대자연이며, 부부에게는 일상생활의 중요한 부분이다. 잘 알
면 생활을 즐겁고 행복하게 이끌어주지만, 반대로 잘 모르면 재미없거나, 두려워질 수 있다. 
심한 경우, 더러운 성이라는 강박관념에 시달리는 사람도 있다.
  자연과의 생활을 두려워하거나 구질구질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대단히 부자연스럽고 불편
한 일이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의외로 성에 대해 무지하다. 좀 알더라도 체계적이지  못하다 
보니 균형이 맞지 않고, 어쩌다 알게 된 단편적인  지식에 지나치게 의존하다보니 부작용이 
생기기도 한다. 다른 사람의 경험을 답습하다 보면 맞지 않는 경우도 생긴다. 성에 대한  지
식의 바탕에 깔린 논리나, 다른 사람의 경험 뒤에 숨어  있는 인과관계를 모르고 무조건 자
신의 생활에 적용하려는 데서 생기는 부작용이다.
  부부는 성을 바르게 알아야 한다. 그래서 바르게 즐겨야 한다. 결론부터 말한다면  성생활
은 부부관계를 더욱 건강하게 촉진시키며, 부부의 건강은 성생활의 즐거움을 증대시키는 선
순환의 관계에 있다.
  따라서 부부관계를 연결시키는 의사소통, 힘의 균형, 스트레스 역시 성생활의 깊은 관계가 
있다. 이런 요소들이 원활하게 작동하면  성생활이 더욱 즐거워지고, 즐거운 성생활은  이런 
요소들을 원활하게 운용하는 힘이 된다. 성생활은 부부생활에서 그만큼 기초적이고,  그래서 
효능이 다양하고 복합적이다.
  성생활은 원만한 부부관계의 촉매제이다. 즐거운 성생활은  궁극적으로 부부 상호간에 성
을 잘 이해해서 조화를 이룰 때 가능하다. 즉 성을 안다는 것은 성에 관한 추상적인 지식만
으로는 의미가 없고, 이를 활용하여 구체적으로 남편은 부인의, 부인은 남편의 성에 대한 태
도와 감각을 잘 연구하고 이해하여 서로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남녀가 되는 데에 의미가 있
다. 만족스러운 성생활을 위해서는 서로를 이해하고, 상대방에게 자신을 맞추어 보려는 노력
이 중요하다. 여기에는 성에 대한 바른  이해가 필요하며, 이를 기초로 성생활을 즐겁게  할 
수 있도록 나를 개발시켜야 하는 것이다.
  성은 삶의 원초적 바탕을 이루므로 이에 관한 책이 예로부터 내려온다. 유통과 독서는 은
밀히 이루어졌지만, 동서양을 막론하고 나타나는 현상이다. 그런 책에 다루어진 내용은 오늘
의 입장에서 보면 과학적인 부분도 있지만 허황된 내용도  있다. 흥밋거리의 가치는 있지만 
믿고 따르기에는 곤란한 대목도 많은 것이다. 요즘에 나온 책 가운데에도 이른바  '책상머리
의 추론'이 많이 담겨 있기  십상이다. 드러내놓고 활발하게 연구하기에는 아직도  어려움이 
많은 주제가 성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는 논리적으로는 멋져 보이나 과학적으로는 검증되지 않은 '건강론'이 난무하는 
실정이며, 성에 관해서는 더 말할 나위가 없다. 체계가 웬만큼 갖추어진 책은  비과학적이라
는 의심이 들고, 과학적이다 싶은 책은 단편적인 지식을 밑도끝도 없이 늘어놓은 경우가 많
다. 그래서 지금부터 우리나라 부부들에게 성에 대한 조언을 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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