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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상식

건강은 행복의 첫째 조건

by Healing New 2020. 5. 5.

주례사 가운데 '건강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는다'는 경구가 곧잘 인용된다. 부부의 행복을 
위해서 각자 건강에 유념하라는 당부이다. 매우 온당한 말이지만, 그 참뜻을 살리자면  건강
의 의미를 제대로 알아야 한다.
  건강은 정열이다.
  몸(신체)은 고통없이 기가 넘치며
  기분(정서)은 고요한 가운데 희열을 느끼고
  머리(정신)는 맑고 창의로 충만하며
  양심(영)은 밝아서 정의에 불타고
  사회관계는 신뢰를 바탕으로 안정을 이룰 때
  건강하다.
  이러한 건강을 지니려면,개인건강 관리, 사회건강 관리를 스스로 잘해내는 책임을  감당해
야 한다.
  저자는 서울대학교 교양과정에 개설된 「건강관리」 과목의 강의를 맡은 지 여러 해 되었
다. 이 글귀는 매번 그 강의의 첫시간을 여는 화두인데, 건강이 신체적 무병 상태를  넘어서 
'신체적,정신적,정서적,영적,사회적 안녕 상태'라는 매우 포괄적인 개념으로  이해되고 있음을 
말해 준다. 이중 정신적,정서적,영적 측면은 넓은 의미의 정신적 측면을 구성한다. 건강을 신
체적(육체적)·정신적,사회적 측면으로 보다가 정신적 측면을 정서적,정신적,영적으로 세분한 
것이다.
  건강은 정적, 구조적인 상태의 개념으로만 보지 않고 동태적으로 파악되기도 한다. 환경에 
잘 적응하는 것을 건강하다고 하며, 자기 건강을 지키려는 인간의 잠재력, 즉 자기건강 관리 
능력을 최대로 발휘할 때에 건강하다고 한다.
  건강은 그냥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태어날 때 주어진 건강도 부단히 가꾸지 않으면 잃게 
된다. 건강을 가꾸는 데는 각자의 노력이 중요하지만, 가정과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주체적이
고 능동적으로 건강관리에 참여하고, 자기 책임을 다해야 한다.
  건강의 포괄성에는 두 가지 측면이 있다. 하나는 신체의  건강만으로는 건강하다고 할 수 
없다는 점이다. 정서적,정신적,영적,사회적으로도 건강해야 온전히  건강하다는 것이다. 그리
고 다른 하나는 이들 다섯 가지 건강이 총체적 건강을 규정한다는 점이다.
  '건강한 신체에 건강한 정신'이라는 구호는 정신건강이 신체적 건강에 의존한다는 것을 보
여준다. 여기에서 정신이란 정서적,정신적,영적 측면을 포괄하는 것임은 물론이다. 그런데 이 
구호의 반대도 성립한다. 정신이 건강해야 신체도 건강해진다는 말이다. 실제로  정신적으로 
건강한 사람은 신체적 건강도 잘 관리한다.
  그러나 건강개념의 포괄성과 상호의존성은 이보다 더욱 깊은 의미를 갖는다. 불구나 폐질
의 상태에 있는 사람이 불굴의 의지로써, 또는 넘치는 사랑으로써, 정열적인 활동을 하는 경
우를 볼 수 있다. 정열이란 바로 건강의 표징이 아닌가? 정신적·영적, 또는 정서적  건강이 
신체적 건강을 이끄는 경우라고 하겠다. 어느 한 측면의 건강상 약점을 다른 측면의 건강으
로 보완해 줄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보완은 운명을 극복하는 인간의 정신적,사회적 건강이 신체적 건강을 촉진
시킴과 동시에 신체적 건강이 좋아야 정신적,사회적 건강도 좋다는 데에 상호보완성의 의미
가 있다. 그런데 상호보완성이란 선순환으로 작용하기도  하지만 악순환으로도 작용할 수도 
있다. 정신 건강이 나쁘면 신체건강도 나빠지고, 반대로 신체건강이 나쁘면 정신건강이 나빠
지기도 한다. 그러므로 건강이 좋은 측면으로, 나쁜 측면의 건강도 좋게 하는 선순환으로 이
끌 지혜가 필요하다. 어느 한 측면의 약점 때문에 다른  측면도 나빠지는 악순환 속에서 허
덕일 것인가, 다른 측면의 강점으로 그 약점을 극복하고  선순환으로 나아갈 것인가는 자신
의 선택과 행동에 달려 있다.
  건강이 부부생활과 뗄 수 없는 관계에 있음은 쉽게 알  수 있다. 부부는 각자의 개인건강 
관리, 공동의 가정건강 관리, 대외적인 사회건강 관리에 각각의 독립된 주체임과 동시에  공
동의 합일된 주체로서 그 책임이 주어져 있다.
  이 책임을 인정하고 완수하면 첫째, 부부관계가 건강해지고 둘째, 건강한 부부생활로 각자
의 건강이 증진되며 셋째, 이를 바탕으로 부부생활이 더욱 즐겁고, 부부관계가 더욱  좋아진
다. 건강은 행복한 부부관계의 필수요소인 것이다. 건강은 유전적인 소인, 자신이 처한 환경, 
자신의 의지등 세 가지 요소에 의해 결정된다. 이 중 유전적 소인과 환경은 주어진  것이다. 
따라서 자신에게 주어진 유전적 소인으로 자신의 환경에 알맞은 행동을 함으로써 건강을 증
진시켜야 한다.  
  인간은 체질적으로 약한 부분과 강한 부분을 타고난다. 어떤 사람은 심장이 약한 대신 소
화기계가 튼튼하고, 이런 유전적인 소인은 사람의 힘으로 바꿀 수 없다. 그러나  건강행동을 
통하여 유전적으로 약하게 타고난 부분을 더  나빠지지 않도록 하거나 점차 튼튼하게  할수 
있다. 
  정서적·정신적 불안정과 같은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자신의  건강을 관리하는 데는 자신
의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 여기에 부부의 노력이 함께 한다면, 그 힘이 배가됨은 너무나  자
명한 일이다. 부부가 상대방의 건강을 위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생각해봐야 하는 이유가 여
기에 있다.
  이제 부부의 관계를 건강이라는 측면에서 진단해  보자. 다음쪽의<그림 1>은 원점으로부
터 다섯 방향으로 뻗은 방사형 축에 일정한 간격의 눈금을  표시해놓은 것이다. 각 축은 신
체적,정서적,영적,사회적 건강의 지표이며, 각 축이 이루는  각도는 72도로 일정하다. 당신과 
같은 연배의 평균인을 상정하고 당신이 생각하는 평균인의 각 측면의 건강상태를 5라고 가
정한다. 즉 원점으로부터 5의 거리에 있는 각 꼭지점을 연결한 정오각형으로 평균인의 건강
상태가 그려져 있다. 부인과 남편이 각각 평균인과 대비하여 결혼 직전과 현재 자신의 건강
을 원점에서 5점 사이로 평가해서 오각형으로 그려보고 그 의미를 새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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