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건강 정보/증상

부종

by Healing New 2020. 6. 8.

    무내중오랑
    동경의과치과대학 의학부 교수
    부종의 조짐 - 갑자기 체중이 는다
- 부종이라고 하면 웬일인지 눈꺼풀이 부석부석하고, 저녁이 되면 신발이 뻑뻑하다는 느낌을 갖는 사람도 적지 않다고 생각되는데, 역시 이런 증세로 인해서 흔히 자각되는 것일까요?
  그렇습니다. 눈꺼풀이 퉁퉁 부은 듯한 느낌이 든다든가, 줄곧 서서 일하고 있는 사람은 저녁이 되면 어쩐지 발이 부은 듯하고 신발도 빡빡해진다든지 해서 부종을 느끼게 되는 일이 많은 것 같습니다. 다만 부종이라는 것은 피부의 밑(피하조직)에 물이 괴는 상태를 말하는데, 부종이라고 자각하기 전에 불과 며칠 사이에 체중이 1-2kg 쯤 불어나는 수가 있습니다.
- 흔히 정강이를 손가락으로 눌러서 쑥 들어가면 부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들 하지요.
  그것은 체중에 따라서도 다른데요, 몸안에 물이 2-3L괴어 있으면 그런 상태가 됩니다. 그렇게 되기 전에, 즉 손가락으로 눌러도 아직 들어가지 않는 때라도 물이 벌써 괴어있는 경우가 있지요.
- 피하조직에 물이 괸 상태, 즉 부종은 왜 일어나는 것입니까?
  인체 안의 수분은, 남성이 지방이 비교적 적기 때문에 양이 많고, 여성은 지방이 많은 편이라서 물기가 적다는 차이는 있지만, 일반적으로는 그 사람 체중의 50--60%가 물입니다. 그 가운데 3분의 2가 세포속에 있어요. 또 세포와 세포사이를 흐르고 있는 물이나 혈액(세포간액)도 있습니다. 이 세포와 세포사이의 물은 정상적이라면 잘 흘러서 일정하개 유지되고 있는데 그것이 괴는 수가 있어요. 그것이 부종입니다.
  그렇다면 어떤 이상, 어떤 원인으로 붓느냐 하면 첫째로 소금 속에 포함된 나트륨이 많다는 점을 들 수 있어요. 나트륨은 언제나 물과 함께 움직이고 있는데 나트륨이 많으면 물을 끌어 당기는 힘이 커져서 물이 괴기 쉽게 됩니다. 그리고 심장이나 신장이 나빠지면 세포사이의 압력이 높아지기 때문에 물이 괴기 쉽게 되지요. 또 신장이나 간장의 병으로 혈장의 단백질이 줄게 되면 이번에는 물을 당기는 힘이 약해져서 세포사이의 물이 괴기 쉽게 됩니다. 정상적인 때와 병인 경우는 이렇게 구조상 전혀 다른 상태가 되기 때문에 물이 괴기 쉽게 되는 것입니다.
- 물이 괴기 쉬워지고 거기다 배설하기는 어려워지는 것입니까?
  그렇습니다. 부종이 있으면 오줌등을 내보내기가 지극히 어려워집니다.
- 부종이 눈꺼풀 같은 데에 나타나기 쉽다고들 하는데, 눈꺼풀의 피하조직이 그렇게  겼다는 것입니까?
  눈꺼풀은 몸 가운데서도 피하조직이 제일 물러요. 그런 곳에는 물이 괴기 쉽지요. 눈꺼풀외에도 외음부 등도 고이기 쉬운 곳입니다.
- 눈꺼풀이 부종을 알아내는 기준이 될 수 있다는 말씀이군요.
  그렇지요. 다만 병의 종류에 따라 눈꺼풀에 나타나기 쉬운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이 있습니다.
- 부종은 몸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요?
  가벼운 부종은 별로 영향이 없습니다마는 부종이 대단히 심할 때, 이를테면 네프로제(Nephrose. 신장의 세뇨관에 걸리는 병인데 매독, 열병, 부적당한 수혈, 외상 등이 원인이 되어 생긴 부종과 단백뇨가 주된 증상이며 심해지면 요독증을 일으키는 수도 있다--편집자주)의 경우에는 피부의 감염에 대한 저항력이 약해지고 배에 물이 많이 괴게 되면, 종기가 생기기 쉽고 횡격막이 위로 당겨져서 숨이 차게 됩니다.
    부종이 생기는 병
- 부종이 증상의 하나로 나타나는 병으로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부종이 나타나는 병으로는 신장병, 심장병, 간장병, 내분비의 이상, 그리고 요사이는 보기 드물지만 영양실조, 끝으로 어디를 뒤져도 원인을 찾을 수 없는 특발성 부종이라고 부르는 것이 있지요.
- 예를 신장병으로 든다면 부종은 어디쯤에 생길까요?
  우선 급성 신장염이라는 병이 있습니다. 이것은 편도선염이 생겨서 그 자체는 낫지만 2주일쯤 지나면 이번에는 신장에 염증이 생깁니다. 이것을 급성 신장염이라고 부르는데 부종으로는 비교적 가볍지만 눈꺼풀에 비교적 잘 나타나지요. 이 병은 어린애들에게 많으므로 어머니가 보고 아무래도 눈두덩이 부은 듯하다고 해서 알아내는 수가 많습니다.
  그리고 네프로제라는 병도 있지요. 이 병에는 갖가지 종류가 있어서 한마디로 말하기 어려우나 역시 어린애들한테 많아요. 그중의 하나에 어른이나 어린애들이 모두 걸리는 리포이드네프로제가 있습니다. 이 병은 어느 날, 갑자기 심한 부종이 나타납니다. 얼굴에는 눈꺼풀을 뜨고 있기가 거북할 정도로 부종이 와요. 그리고 다리도 땅깁니다. 이쯤 되면 단번에 알게 되지요.
  네프로제의 경우는 혈장단백질이 줄기 때문에 혈액 속으로 수분을 끌어들이는 힘이 약해져서 부종이 생기는 것입니다.
- 눈두덩에 부종이 온다든가 온몸이 갑자기 부어 오르게 된다는 사실로써 이 병은 쉽게 진단할 수 있군요.
  네, 대충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심장질환의 경우는 아까도 조금 이야기했지만, 정맥쪽의 혈압이 높아져서 그 때문에 부종이 나타나기 쉽지요. 간장에 장애가 있으면 간장에서 단백질을 만들 수 없게 되니까, 단백질이 줄어서 물을 끌어당길 수가 없으므로 부종이 생깁니다. 다만, 간장의 경우는 뱃속에도 물이 대단히 많이 괴기 쉬우니까, 부종보다는 뱃속에 괸 물이문제가 되지요.
  다음은 내분비의 이상으로 일어나는 부종인데, 이것은 나트륨이 내분비나 여러 호르몬과 관계돼서 생기는 것입니다. 흔히 여성들은 월경 전에 조금 부종이 생기는데 이것은 그리 문제가 되질 않습니다.
  끝으로 특발성 부종인데 이것은 원인을 알 길이 없어서 특발성이라고 부르지요. 특발성 부종은 신경질적이면서도 좀 우둥퉁한 중년여성에게 많은 듯싶어요. 어딘지 모르게 스스로 부은 듯한 느낌이 드는 것이지요. 지금은 여러가지 이뇨제가 있으니까 그것을 복용하면 소변이 쉽게 나와서 기분이 산뜻해집니다. 단지 그 약을 끊을 수가 없게 된다면 문제지요. 그 때문에 여러 장애가  빚어지게 되니까요.
    소금의 섭취를 조심한다
- 부종을 없애려면 그 근원이 되고 있는 병을 먼저 고쳐야겠군요.
  네, 그것이 제일 중요한 일입니다. 손가락으로 눌러 보아서 분명히 알 수 있는 부종의 경우에도 여러 가지 원인이 있으므로 전문의의 검진을 받아야 합니다. 신장은 소변검사로 단백질이 나오는가, 어떤 적혈구가 섞여 있는가, 어떤 세포가 어떻게 돼 있는가를 살피면 대충 그 상태를 알 수 있지요. 그리고 간장도 간기능 등의 검사를 하면 곧 알 수 있으며, 또 부종이 심장과 관계가 있는지 여부도 몸을 검진하면 단번에 파악이 됩니다. 그런데 아무래도 원인을 알 수 없을 때는 특발성 부종이 되는 것이지요.
- 부종이 생겼을 때의 주의사항으로서 어느 병에 대해서도 공통으로 적용되는 것이 있을까요?
  물론 각기 원인이 되고 있는 질환에 따라서 치료해야 되겠지만, 제일 중요한 것은 나트륨의 섭취를 줄이는 일입니다. 즉, 간장, 소금, 된장국, 김치 등의 섭취를 삼가는 것입니다.
  그리고 다음으로 문제되는 것이 수분의 섭취량입니다. 어느 정도 안정돼 있을 때는 그다지 줄이지 않아도 좋습니다마는 체중이 불어나고 있을 때에는 아무래도 섭취량을 줄여야 합니다. 대충 이야기한다면 수분의 섭취량이 전날의 소변 분량을 넘지 않을 정도로 억제하면 됩니다.
- 부종의 정도에 따라 소금과 물을 섭취하는 기준도 달라지겠군요.
  그렇지요. 병의 종류와 부종의 정도에 따라서 달라지게 됩니다. 부기가 아주 심할 때는 소금기를 거의 들지 않아야 하지만, 가벼울 경우는 평소의 반쯤 섭취하고 아주 가벼우면 7--8할 들어도 괜찮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어디까지나 일반적인 이야기이므로 증세를 진단한 전문의의 판단으로 정해진 선을 지켜야겠지요.
- 알았습니다. 그리고 역시 병을 일찍 발견하기 위해서도 갑자기 체중이 불어나거나 한다면 부종이 아닌가 의심해 보는 일이 중요하겠군요.
  네, 대단히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건강 정보 > 증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임파선의 부종  (0) 2020.06.08
여성의 부종  (0) 2020.06.08
나른하다 - 신장염의 경우  (0) 2020.06.08
나른하다 - 당뇨병의 경우  (0) 2020.06.08
나른하다 - 빈혈의 경우  (0) 2020.06.08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