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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정보/눈건강

양쪽 눈 안에 검은 점이 생겨 앞이 잘 보이지 않습니다.

by FraisGout 2020. 7. 10.

문: 양쪽 눈 안에 검은 점이 생겨 앞이 잘 보이지 않습니다.
  30세의 가정주부로 3남매의 엄마입니다. 1977년 5월 하룻밤을 자고 일어났더니 왼쪽 눈에 검은 점이 생겼더군요. 보는 데는 불편이 없어 얼마간을 그냥 지내다가 안과에 가 보니 망막염이라고 합니다. 10일 정도 치료를 받고 작년부터 안경을 썼습니다만 낫지도 않고 요즘엔 오른쪽 눈에 검은 점이 두 개 또 생겼습니다. 또 두 눈에 두 개의 줄이 물결 모양으로 지나갑니다. 게다가 아지랑이처럼 아롱거리면서 부옇게 퍼져 잘 보이지 않습니다. 검은 점도 점점 커져 가고 머리가 이렇게 아플 수가 없어요. 그리고 왼쪽 눈에는 눈 안쪽이 당기는 것 같고, 멍멍한 게 답답합니다.
  이러면 수술을 해야 하는지, 수술하면 나을 수 있는지요?
  
  답: 중심성 망막염으로 확실한 원인을 알려면 정밀검사가 필요합니다.
  두 눈 앞에 검은 점들이 한두 개씩 나타나고 병원에 가서 진찰한 결과가 망막염으로 판정된 것으로 보아, 아마 망막염에 시력 감퇴가 겹친 중심성(황반부) 망막증인 것 같습니다. 바깥에서 오는 빛이 눈 속으로 들어와 초정을 맺는 곳을 망막, 특히 황반부라고 하며, 이 곳에 병이 생기면 시력 감퇴와 함께 보고자 하는 곳이 검은 점으로 가려져서 잘 보이지 않게 됩니다. 이러한 현상을 의학적으로 중심암점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는 병으로서는 대체로 두 가지 병을 들 수 있습니다. 첫째는 중심성 삼출성 망막염으로, 이병은 주로 중년기 남자들의 한 쪽 눈에만 잘 생기지만 간혹 여자들에게도 나타나며, 또 두 눈 모두 그렇게 된 예도 보고 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눈병은 흔히 정신 긴장이나 피로가 겹쳐 온다고 하지만 아직 확실한 발병 원인은 잘 모르고 있습니다. 눈이 아프지도 않으면서 처음 한쪽 눈의 시력이 나빠지고 흑점이 나타나게 되는데, 때로는 다른쪽 눈도 그렇게 될 수 있습니다. 이 눈병은 몇 가지 약과 함께 안정하면 쉽게 회복되는 것이 특징이지만, 잘못하면 평생 동안 시력 장애로 고생하게 됩니다. 따라서 확실한 병의 원인을 밝히기 위해서는 역시 안과 전문의의 정밀 검사가 필요합니다.
  그밖에 두 눈의 황반부에 생기는 병으로 유전성 황반부 변성증이란 것이 있습니다. 이것은 청년기, 중년 또는 노인기 등 어느 시기에도 일어날 수 있으며 유전으로 나타나는 눈병입니다.
  증상은 역시 앞에서 말한 눈병과 비슷하지만, 진행이 늦고 어떠한 치료를 해도 회복이 안되며 평생 중심 시력 장애로 고생하게 됩니다.
  이 밖에도 눈 앞에 흑점이 나타나는 눈병으로서는 초자체 혼탁을 들 수 있는데, 이 때의 흑점은 흔히 체위나 눈동자를 돌리면 이동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그러나 점점 흑점이 많아져서 이 때문에 영원히 아무 것도 볼 수 없게 된다면 결국은 수술로 제거해야만 합니다. 그렇지 않은 경우라면 그냥 두어도 좋겠지요. 아무튼 안과 전문의의 진찰을 다시 한번 받아 보시고 그에 따라 조치를 취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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