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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정보/증상

어깨가 결린다

by Healing New 2020. 6. 10.

교창 일유
국립신체장애자센터 갱생훈련소 소장
익숙하지 않은 일은 조심해서 할 것
- 젊은 사람 가운데도 어깨가 결린다는 사람이 의외로 많은 것 같은데, 어깨가 결린다는 것은 어떤 상태를 말하는 것입니까?
여러 종류가 있는데, 어깨가 딱딱해진 상태, 혹은 어깨가 나른한 듯하기도 하고, 무거운 듯하기도 하고, 당기는 듯하기도 한 상태를 말하지요. 그중에는 어깨의 피부에서 근육에 걸친 부분이 부푼 듯한 경우도 있지만 눌러도 통증이 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 때굴때굴 구를 정도로 아픈 경우도 있지요. 그런 어깨통증에 관계되는 근육에는 어떤 것이 있습니까?
어깨에는 많은 근육이 있습니다만, 바깥쪽에서 만져 볼 때 가장 큰 근육은 어깨쭉지에 있는 승모근 밑에 있는 판상근도 매우 결리기 쉬은 근육입니다. 목줄기가 결린다는 것은 이 근육 때문입니다
그리고 능형근, 견갑거근이라는 견갑골을 들어 올리는 근육, 견갑골의 아래위에 있는 극하근, 극상근 등의 근육이 있는데 그 주위의 혈액순환이 나빠졌을 때 어깨결림이 일어난다고 합니다.
- 어깨가 결리는 것은 역시 나이와도 관계가 있겠지요?
그렇습니다. 젊은 사람이나 아이들은 어깨가 결리는 일이 거의 없습니다. 있다 해도 목욕을 하고 하룻밤만 자고 나면 저절로 나아 버리는 것이 보통입니다. 그러므로 오랫동안 어깨가 결린다고 호소하는 것은 여러 가지 문제가 있는 것이며 치료도 대단히 어렵습니다.
- 하룻밤을 자고 나도 낫지 않는 어깨결림은 어떤 때 일어날까요?
익숙하지 않은 일을 오랜 시간 같은 자세로 계속할 때 일어나지요. 편물이나 주산,계산기 등 손끝만을 사용하는 일을 계속해서 하는 경우에도 흔히 일어납니다. 자기로서는 손끝만 쓸 뿐이지 상반신 근육은 쓰지 않는다고 생각하니만 실은 상반신 근육을 쓰고 있는 것입니다. 특히 등을 구부린 나쁜 자세를 취하면 목줄기나 어깨에서 등에 걸친 근육에 무리가 옵니다. 밤을 새우며 글을 쓰거나 했을 때에도 어깨결림이 잘 일어납니다. 글을 쓰고 있으면 새우등과 같은 자세가 되기 쉽습니다. 그렇게 하면 배쪽의 근육도 짓눌리고 어깨도 결립니다.
- 자세는 책상과 의자의 높이와도 관계가 있겠지요?
그렇습니다. 의자에 걸터앉을 때의 자세는 넓적다리, 무릎, 발의 관절을 각각 직각으로 구부려 앉고, 팔꿈치 관절을 직각으로 구부려 그 팔의 아래 높이에 책상이 있으면 좋습니다.
또한 책상과 눈의 거리는 명시거리(30--40cm)인 것이 이상적입니다.
자세가 좋은 사람과 나쁜 사람의 차이는 일어섰을 때 나타납니다. 자세가 좋은 사람은 귀의 중심에서 아래로 직선을 그어 보면, 그 직선이 복사뼈까지 내려갑니다. 자세가 나쁜 사람은 턱이 앞으로 나오고 배가 돌출하며 관절이 구부러진 듯한 모습으로 서 있게 됩니다.
좋은 자세를 유지할 것
- 흔히 말하는 오십어깨란 어떤 상태를 말합니까?
50세쯤 되면 어깨관절 주위에 있는 관절낭등이 굳어지기 마련입니다. 또한 목뼈 사이에서 나와 있는 신경도 갖가지 형태로 짓눌립니다. 그 때문에 어깨가 결리는 증상이 나타나며 나아가 이것이 통증으로 변해 가는 것입니다. 오십어깨는 통증이 주증세입니다. 그 전단계의 증상이 어깨가 결리는 것입니다.
- 그럼 어깨가 결린다는 것은 피로를 나타내는 증상 중 하나란 뜻입니까?
아마 그렇겠지요. 예전에 20-50세의 법원공무원 150명을 상대로 그들이 활동하고 있는 동안의 자세와 신체의 부조에 관하여 어떻게 호소하고 있는가 하는 점을 조사해 본 적이 있습니다. 그 결과에 따르면 어깨가 결린다고 호소한 사람이 가장 많아 전체의 77%나 되었습니다. 그밖에 눈이 피로하다, 손목이 피로하다, 등이 아프다 하는 호소가 있는데, 어깨가 결린다는 사람의 약 38%가 20대였다고 합니다.
- 어째서 그런 결과가 나왔을까요?
그 사람들은 쉴 틈도 없이 바삐 일하는데다 일에 익숙하지 못한 탓도 있다고 생각하는데, 역시 자세가 나쁜 사람이 많았습니다. 반대로 40대, 50대의 사람들 가운데 어깨결림 등 신체적 부조를 호소하지 않는 사람이 있는데, 이런 사람들은 역시 자기 몸을 훌륭히 다루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 편안한 자세로 일하는 방법을 터득하고 있다는 말씀입니까?
일을 하는 자세가 좋다는 말입니다. 또 자기 페이스에 따르고 무리하거나 쓸데없는 짓을 하지 않는거지요. 그 때문에 몹시 피곤한 경우도 적고 일도 순조롭게 진척되는 것이지요. 그런 사람들이야말로 숙련된 사람들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요? 같은 일을 20년, 30년 계속하면서도 조금도 어깨가 결린다고 호소하지 않는 사람이 비교적 많았다고 기억하고 있습니다.
- 그렇다면 어깨가 결린다는 것은 자세와 관계가 깊은 것이로군요.
그렇지요. 좋은 자세로 일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이 조사에서는 150명의 대상자들의 섰을 때의 자세를 A형, B형, C형, D형으로 분류해 보았습니다. 이것을 토마스의 분류법이라고 하는데, A형이 9.6%였습니다. 이것이 가장 좋은 자세지요. D형이 제일 나쁜데, 그 중간인 B형과 C형은 각각 27.6%와 54.2%가 나왔습니다. 이것은 일반적인 비율입니다.
A형의 사람들에게서는 역시 어깨결림 따위의 호소가 적습니다. 악력이나 배근력도 A형의 사람들은 매우 세고, B형, C형으로 자세가 나빠짐에 따라 이런 힘도 일반적으로 약해진다는 결과가 나와 있습니다.
- 그럼 선생님께서는 선 자세를 보시면 어깨가 결리는 사람인지 아닌지 알 수 있겠군요.
예, 대체로 알 수 있습니다.
내장의 질환도 원인
- 정신적인 원인이 있어도 어깨가 결린다고 하던데요. 스트레스도 영향을 주는걸까요?
그렇습니다. "저 사람과 얘기하고 있으면 어깨가 결린다"는 말이 있을 수 있지요. 그건 틀림없는 얘깁니다. 심인성으로 어깨가 결리는 것이지요. 듣고 싶지 않은 얘기를 진력이 나도록 듣게 되면 듣는 자세도 나빠지고 몸도 마음도 모두 피곤해집니다. 이것도 어깨가 결리는 원인이 됩니다.
그리고 내장에 질환이 있으면 그 증상의 하나로 어깨가 결리기도 합니다. 예컨대 흉부질환, 폐나 심장(심부전 등)이 나쁜 사람은 비교적 어깨가 결리는 수가 많습니다. 간경변이나 당뇨병, 위장질환이 있는 사람도 그렇지요. 위하수증이 있는 사람은 배에 힘이 없으므로 대체로 자세가 나빠지는데, 그 결과 어깨가 결리는 증상이 나타납니다. 그리고 이나 코가 나쁜 사람, 눈이 나쁜 사람 중에도 어깨가 결린다고 호소하는 사람이 많지요.
- 그런 경우는 어깨결림을 치료하기 전에 그 원인이 되는 질환을 면저 치료해야겠군요.
먼저 알고 있는 질환부터 치료한 다음 어깨가 결리는 원인을 검사,진단해야 합니다. 단순한 피로가 원인이면 목욕을 하고 가볍게 마사지라도 한 후 하룻밤 잘 자고 나면 거뜬히 나아 버리지만 전부터 질환이 있어서 일어나는 어깨결림이라면 치료하기 어렵습니다.
- 단순한 어깨결림에는 어떤 치료법이 있습니까?
어깨가 결릴 때는 체액의 순환이 나빠져 있고 피로물질이 괴어 있으므로 마사지나 목욕이 하나의 요법이지요.
- 지압은 어떨까요?
위에 따라서는 이것도 잘 듣는 수가 있습니다. 특히 결리는 부위를 알고 있으면 잘 듣습니다. 침도 좋겠지요. 다만 전문가의 충고를 받으면서 침을 맞아야 한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잘못 맞으면 오히려 나빠지는 수가 있으니까요. 그리고 효과가 있는 것은 운동입니다. 손으로 하는 일 등을 계속하는 바람에 피로할 때는 중간에 조금씩 체조시간을 갖는 것이 좋습니다. 작업체조란 것도 있는데, 그렇게 어렵지도 않습니다. 목을 힘껏 옆으로 돌리고 어깨에 머리가 붙을 정도로 구부리거나, 손을 위로 쭉 뻗어서 상체를 뒤로 젖히며 손을 조금씩 흔들어 주면 됩니다.
- 어른이 되고 나서는 일상생활을 하는 도중에 손을 올리는 동작이 별로 없지요.
요즈음은 벽장에 이불을 넣는 일도 적어졌으므로 손이나 팔을 어깨 위로 올리는 운동은 별로 안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팔을 들어올리는 운동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배근력과 복근력을 키우는 운동
- 마사지나 지압처럼 밖에서 힘을 가하는 것보다 혼자서 체조를 하는 것이 더 좋은 모양이지요?
좋다고 봅니다. 누구든지 간단히 할 수 있는 체조를 조금만 소개하지요. 우선 고양이가 자고 일어나 발을 쭉 뻗듯이 손발에 힘을 꾹 주고 몸을 힘껏 뻗습니다. 10초 정도면 되니까 하루에 몇 차례 해보십시오. 그리고 양손을 위로 올려서 몸을 뒤로 젖힙니다. 팔이 귀 뒤쪽까지 가도록 올리십시오. 다음에는 손을 흔듭니다.
- 꽤 아플지도 모르겠군요.
그렇습니다. 그러나 팔이 귀 앞에서 멈춰 버리는 사람은 별로 좋지 않습니다.
- 귀 뒤까지 팔을 뻗으면 등도 저절로 펴지겠군요.
다음은 목체조입니다. 목을 앞으로 구부리고 뒤로 힘껏 돌립니다. 그리고 좌우 옆으로 떨어뜨립니다. 손으로 저항을 일으키면서 목을 움직입니다. 이어서 고개를 빙빙 돌립니다. 이 운동은 일하는 도중에 틈을 보아 적당히 하면 좋겠지요.
또한 복식호흡이 있습니다. 이것은 복근을 단련하는 데 가장 좋은 운동입니다. 남자는 저절로 복실호흡을 권합니다. 숨을 들이쉴 때 배가 부풀어 오르고 배가 꺼지면서 숨을 토하는 호흡법인데 가슴으로 숨을 쉬는 심호흡을 해도 상관없습니다.
이 밖에 팔꿈치를 세우고 엎드리기를 하면 배근력을 기를 수 있습니다. 젊은이라면 마루 위에서 하면 되는데, 나이를 먹은 사람도 높이를 약간 가감하면 할 수 있는 운동입니다. 높게 할수록 편안해집니다. 발을 뒤로 가져갈수록 강한 운동이 되므로 이렇게 단계를 높여 단련해 가면 배근력이나 복근력도 좋아질 것입니다. 아침 저녁 2회 정도 목욕을 마치고 몸이 부드러워졌을 때 하면 더욱더 효과적입니다.
- 이상과 같은 운동을 계속하면 어깨가 결리는 것을 잊어버릴 수 있겠군요.
그렇습니다. 자주자주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하나의 동작이 고작 10초간이므로 그렇게 어려운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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