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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정보/증상

두드러기

by Healing New 2020. 6. 10.

상전 혜일
경도부립의과대학 조교스
피부의 부분적인 부종
- 이른봄이 되면 두드러기로 고생하는 사람이 흔히 있는데, 계절과 무슨 관계가 있습니까?
두드러기는 피부질환 가운데서 가장 흔한 것 중의 하나로서 사철 내내 볼수 있습니다. 조사해 보면 여름에 약간 많고, 환자에 따라서는 봄에만 발생한다든가 혹은 가을에만 발생한다든가 하는 수도 있습니다.
- 두드러기의 증상의 특징은 가려운 것이라고 생각됩니다만, 그런 증상은 어떤 메카니즘으로 생기는 것입니까?
가려운 증상이 나타나는 것은 일반적으로 히스타민이라는 물질때문인데, 간단히 말하면 이 히스타민을 유리시키는 원인물이 작용하여 그런 증상이 나타납니다. 즉 피부의 진피에 있는 혈관의 주위에는 비만세포라는 세포가 있는데, 이 세포에 어떤 물질이 작용하면 세포 속에 있는 과립이 밖으로 나옵니다. 그 과립에는 히스타민이 함유되어 있는데 이것이 혈관에 작용하면 혈관의 확장과 투과성이 항진하여 혈관내의 성분이 밖으로 나오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 자리에 부종이 생기는데 그것이 바로 두드러기입니다.
- 비만세포라면 뚱뚱해지는 원인이 되는 세포를 말하는 것 입니까?
명칭에서 뚱뚱해지는 것과 관련이 있는 듯한 느낌을 받겠지만 그렇지는 않습니다. 이 세포 속에는 히스타민을 가진 과립이 가득차 있어서 모양이 둥그스름하기 때문에 비만세포 또는 비만세포(마스트 세포)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이 세포는 여러 가지 형태의 과립으로 남아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때로는 아주 큰 팽진이 생기는 수도 있습니다. 팽진은 시간이 지나면 소멸되지만 테 모양의 자국이 남는 수도 있습니다.
- 두드러기에도 여러 가지 타입이 있겠지요?
그렇습니다. 하지만 어느 것이나 팽진이 된다는 점이 공통된 증상입니다.
- 그것은 전신에 생깁니까?
네. 몸 어디서나 생깁니다. 피부뿐만 아니라 점막에도 생기는 수가 있습니다.
- 두드러기가 생기면 상당히 오랫동안 계속되더군요.
하나하나의 두드러기는 몇 분, 길어도 몇 시간이면 없어지지만, 새로운 두드러기가 전신에 계속 생기기 때문에 좀처럼 가려움이 멈추지 않게 되는 것입니다. 1주일 정도 지나면 낫는 급성 두드러기가 많지만, 개중에는 몇 달 동안 지속되는 만성 두드러기도 있습니다.
원인을 밝히기 위하여
- 두드러기가 생기는 원인은 무엇입니까? 계란이나 생선을 먹으면 두드러기가 생긴다는 사람도 있습니다만.
음식물이 원인이 되는 경우도 있고 집안의 먼지와 같은 환경인자가 원인이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피부를 문지른다든가 또는 몸을 뜨겁게 하거나 차갑게 하여도 두드러기가 생기는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정신적인 인자, 혹은 가족적인 인자로 인해 생기는 경우도 있고 약제로 말미암아 생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가장 흔한 것은 역시 식이성 두드러기로서 고등어, 가다랭이, 우유 등이 주원인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이러한 음식을 먹으면 누구나 두드러기가 생기는 것은 아니고 특수한 체질의 사람이 그런 것을 먹었을 때 두드러기가 생기는 수가 있다는 사실이 확인되었습니다.
환경인자로는 주로 집안의 먼지를 들고 있는데, 진드기가 원인일 때도 많다고 합니다. 그리고 꽃가루라든가 섬유라든가 개나 고양이의 털등이 원인이 되는 수도 있습니다.
- 꽃가루로 인해서 두드러기가 나는 것이 아니라 기침이 나는 사람도 있더군요.
천식이나 코의 알레르기와 같은 것이 피부에 일어나면 두드러기가 되지요.
- 피부를 긁거나 따뜻하게 하기만 해도 두드러기가 납니까?
그렇습니다. 뜨거운 공기나 더운 물에 피부가 닿아도 나는 수가 있고 찬바람이나 찬물에 닿아도 나는 수가 있습니다. 또 일광의 자외선으로 인해 나는 수도 있고, 혹은 피부를 압박하면 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 우리들 주위에 두드러기를 일으키는 원인이 많이 있다고 하면 누구나 걸릴 것 같은 느낌이 드는 데요.
하지만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닙니다. 고등어를 먹었다고 해서 누구나 다 두드러기가 나는 것이 아니고, 특수한 사람에 한해서 두드러기가 납니다.
- 똑같은 음식을 먹었는데 어떤 사람은 두드러기가 생기고 어떤 사람은 생기지 않는 것은 왜 그렇습니까?
그 원인을 밝히기가 참으로 어렵습니다. 의사들은 처음에 환자로부터 두드러기가 생길 때의 상황을 들을 필요가 있습니다. 그것이 원인 규명에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원인을 조사하기 위한 일반적인 검사로는 전신상태가 어떤가를 알아보는 검사로부터 시작하여 혈액 검사, 간장, 소화기 등의 검사가 있습니다. 이밖에 또 특수한 검사가 있습니다. 문진으로 원인을 밝혀낼 수 없는 경우에는 알레르기반응에 대한 검사로 알레르겐 피내주사법 이라는 검사를 합니다. 이 검사는 알레르겐이라고 생각되는 것을 조금 주사한 후 일정시간을 기다렸다가 그 상태가 어떻게 되는가를 조사해 보는 것입니다.
- 그러니까 두드러기를 일으키는 물질을 주사하는 것입니까?
그렇습니다. 아주 적은 양을 주사하면 대체로 15분쯤 뒤에 그 주사한 부위에 홍반과 팽진이 생깁니다. 이것이 일정한 크기가 되면 그 사람은 이 물질에 대하여 민감하기 떄문에 두드러기가 생긴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알레르겐을 이용하여 치료를 할 수도 있습니다.
- 긁거나 해서 생기는 두드러기 같은 것은 일반사람들도 테스트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좀 긁어 보아서 그 부위에 일어나는 팽진의 상태로 조사할 수가 있습니다. 한랭으로 일어난 경우에는 찬물을 끼얹어 봄으로써 검사할 수 있습니다.
항히스타민제가 치료약
- 두드러기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그 원인을 하나하나 밝히지 않으면 안되겠군요.
원인을 알면 치료도 가능합니다. 일반적으로 두드러기는 히스타민이 유리되어 일어나기 때문에 항히스타민제를 투여하는 것이 주된 치료방법입니다. 그러나 항히스타민제를 너무 많이 투여하면 졸리는 경향이 있으므로 그 사람에게 맞는 양을 투여해야 합니다. 그리고 한 종류만으로 효과가 없는 경우에는 두 종류를 조합하거나 양을 조금씩 가감하여 투여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 밖에 혈관강화제나 신경안정제등을 조합해서 투여하면 효과가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 항히스타민제만으로는 좀처럼 치료하기가 어렵습니까?
항히스타민제를 주제로 하여 그 밖의 여러 가지 약제를 조합해서 투여하는 것이 치료의 포인트가 아닌가 합니다.
그 밖에 특이적감감작요법이라 해서 알레르겐테스트로 무엇이 알레르겐인지를 분명히 알아낸 후 이 알레르겐을 이용해서 그 두드러기가 생기는 반응을 약화시키는 치료법이 있습니다. 음식물에 의해서 생기는 경우에는 그 음식물을 먹지 않도록 하고, 화학섬유가 원인이면 그것으로 만든 의복을 입지 않도록 하는 것도 하나의 예방법이지만, 감감작요법을 쓰고 있는 동안에는 역시 알레르기반응이 약해지는 듯합니다. 집안의 먼지 등으로 인해 두드러기가 생기는 경우에도 역시 이 요법을 써서 먼지에 대해 둔감해지게 하고, 알레르기반응을 약화시켜 가는 것이 좋다고 생각됩니다. 그러나 이 치료법은 몇 개월에 걸쳐 아주 끈기있게 계속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급성 두드러기는 2, 3일에서 1주일 정도면 낫지만 두드러기 중에는 몇 개월 또는 몇 년이 돼도 낮지 않는 만성도 있습니다. 환자와 여러가지 얘기를 하고 있는 동안에 원인이 무엇인지 알아내게 되는 수도 있으므로 경과를 관찰해 가면서 그 사람에게 맞는 치료법을 찾아내고 있습니다.
- 의사를 찾는 환자들 중에 원인을 확실히 알고 있는 사람이 많습니까?
대부분의 경우 원인을 모르고 찾아옵니다. 그래서 앞에서 말한 식으로 검사를 진행해 나갑니다만 그래도 원인이 밝혀지지 않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원인을 알 수 없는 사람에게는 항히스타민제나 특이적감감작요법을 쓰지 않고 비특이적감감작요법이라는 방법을 적용, 여러 가지 약제를 조합해서 그 사람에게 맞는 치료법을 결정하고 있습니다.
- 원인을 확실히 밝혀낸 후 적절한 치료를 하면 100% 낫습니까?
치료기간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지만, 대체로 2--3개월 치료하면 50--70% 정도의 사람은 낫습니다. 시간이 조금 오래 걸리더라도 완전히 치료를 하는 것이 두드러기의 치료에서는 특히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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