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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정보/증상

치통

by Healing New 2020. 6. 9.

    대밀 유랑
    학견대학 치과부 교수
    아픈 곳이 어디인가?
- 이가 아플 때는, 특히 한밤중에 정신없이 아플 때는 정말 견디기 어렵지요
  사람이 느끼는 3대 동통이라는 것이 있는데, 그중 으뜸이 치통, 그 다음이 귓속에 난 종기의 아픔, 그 다음이 생안손의 통증인 것으로 치고 있습니다. 이 세 가지는 서로 관계가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은 공통의 인자가 있습니다. 이들은 모두 주위가 단단한 조직으로 에워싸여 있는 연한 부분에 생긴다는 점입니다. 이의 신경은 치수라는 연한 조직 안에 있고, 그 주위를 상아질이라는 단단한 물질이 싸고 있습니다. 그곳에 염증이 생기면 다른 경우에는 부어 올라서 통증이 완화되겠지만, 주위를 단단한 물질이 둘러싸고 있기 때문에 부어 오를 수가 없지요. 그만큼 강한 압박이 신경 섬유에 가해지고, 그 바람에 격렬한 아픔이 느껴지는 것입니다.
- 한밤중에 더욱 아픈 경우가 많은 것 같은데, 무슨 이유가 있습니까?
  실제로는 밤낮을 가리지 않고 탈이 있을 때는 아픈 법이지만 낮에는 생활에 정신이 팔려 통증이 덜 느끼는데다 밤에 이불 속에서 따뜻해지면, 말초혈관이 확장되어 통증이 더해지는 것입니다.
- 그리고, 분명히 아프기는 아픈데, 그게 어느 부위인지 잘 알 수 없는 경우도 있지요?
  치수염의 통증, 신경의 통증은 어디가 아픈지 잘 알 수 없는 것이 하나의 특징입니다. 급성 치수염인 경우, 윗니가 아픈줄 알았는데 실제로는 아랫니가 그 원인이었다든지, 분명히 오른쪽이이라고 생각했는데 반대쪽이었다든지, 너무나 아플 때에는 어디가 아픈지 알 수가 없게 됩니다. 특히 젖니의 충치는 초기에 별로 아프지 않기 때문에 어린이가 아픔을 호소할 때는 이미 신경에까지 병변이 이르고 있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어린이가 아프다고 울부짖으면, 어머니도 당황해서 무턱대고 통증을 가라앉게 해줄 양으로 진통제를 주고 마는데, 그러기 전에 입을 벌리게 하고 어디가 아픈지 잘 살피는 침착성이 있었으면 합니다. 예를 들면, 음식 찌꺼기 같은 것이 충치의 구멍에 끼어서 아플 때라면, 낀 물질을 빼내기만 해도 아픔이 완화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물론 입안을 들여다보아도 알 수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큰 구멍이 나 있어도 그것이 원인이 아닌 때도 있고, 얼핏 보면 건강해 보이는데도 엑스레이를 찍어 보면 커다란 충치인 경우도 있으니까요.
- 치아 이외의 다른 데 원인이 있을 수도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하지 않을까요?
  그렇습니다. 언제나 우유병으로 젖을 먹는 아기에게 평소와 마찬가지로 우유를 먹이려 하는데 무척 아픈 듯이 울 때가 있습니다. 이것은 입안 점막에 생긴 궤양이 원인입니다. 젖병의 딱딱한 젖꼭지가 점막에 닿아서 생기는 것입니다. 이런 경우에는 젖꼭지를 아기의 입에 알맞는 부드러운 것으로 바꾸기만 해도 쉽게 해결이 됩니다.
    어린이 치통의 응급처치
- 일단 잠자리에 들어간 아이가 이가 아프다고 호소할 때 가정에서 할 수 있는 응급처치로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이가 아프다는 것을 알았다 하더라도 그 원인이나 정도에 따라 처치법이 다르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아까 말한 것처럼 충치의 구멍이 비교적 작을 때에는 끼어 있는 물질을 조심해서 파내고 그 자리에 시판되고 있는 진통제를 작은 솜에 적셔 막아 주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그러나, 충치가 상당히 진전된 경우라면 시판되고 있는 진통제가 오히려 역효과를 가져올 수도 있습니다. 낀 물질을 조심스럽게 제거한 다음에 연령에 적합한 양의 시판 진통제를 내복시키는 방법이 좋을 것 같습니다. 전에는 어린이라 해서 양을 상당히 적게 했으나 최근에는 약간 늘려 사용하고 있습니다. 분량은 어른의 양을 1로 했을 때, 유아(만 1세 미만)는 그 5분의 1--4분의 1 가량, 유아(만 1세--국민학교 입학까지)는 3분의 1 정도, 학동(국민학교 1년--6년)은 2분의 1에서 3분의 2 정도의 양으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때 한 가지 주의해야 할 것은 아이들의 체질에 맞는 약을 선택한다는
것입니다. 알레르기 체질인 아이들이 간혹 있습니다. 그런 아이에게는 피린계의 약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 어느 경우에나 이에 낀 물질을 제거할 필요가 있군요. 그러나, 충치의 위치에 따라서는 제거하기 힘든 경우도 있겠지요?
  가정의 구급상자에 들어 있는 핀세트는 끝이 일직선인 것으로 생각합니다만, 끝이 구부러진 치과의사용 미러핀세트를 하나씩 장만하면 어떨까요? 시판되지 않으니까, 근처의 가깝게 지내는 치과의사에게 얻어야 할 것입니다.
- 가정에서는 도저히 처치할 수 없는 경우도 있겠지요?
  염증이 많이 진행되어 큰 병소가 형성되면 뺨이 부어오르고, 열도 많이 나게 됩니다. 가정에서 진통제를 주는 정도로는 아무런 효험도 없겠지요. 이런 때는 항생물질을 주어야 되겠고, 환부의 처치도 물론 필요하므로, 구급의료센터로 데리고 갈 수 밖에 별도리가 없겠지요.
- 흔히 볼이 부으면 우선 식히고 보자고 생각하는데요.
  식힐 때에도 식히는 방법이 있습니다. 무작정 얼음으로 식히면 오히려 부은 곳이 딴딴해져서 부기가 가라앉기 힘들게 됩니다. 찬물에 적셔 꼭 짠 수건을 국소에 대고 식히는 것이 좋습니다. 얼음주머니 같은 것으로 무작정 식히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어른의 치통
- 어른의 치통으로는 어떤 경우가 많습니까?
  어른, 특히 젊은 사람들에게 많은 것은 사랑니 주변의 염증입니다. 사랑니가 돋아날 자리가 없어서 옆으로 누워버리거나 하는 사람이 꽤 많은데, 몸의 상태가 썩 좋지 않을때면, 이 치아 주변의 연조직에 염증이 생겨서, 침을 삼킬 때마다 아프기도 하고 더 심해지면 입을 충분히 벌릴 수도 없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사랑니를 가진 사람은 평소에 몸의 관리를 잘해야 합니다.
- 중장년의 충치는 어떤 형태로 나타납니까?
  어른의 충치에 의한 통증은, 훨씬 이전부터 충치가 생긴 것을 알고는 있었으나 어쩌다 치료가 늦어졌거나 이전에 치료한 것이 다시 도져서 통증을 느끼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또 한가지 40대, 50대의 사람에게 주의를 환기하고 싶은 것은 이 시기에 충치가 다시 증가한다는 사실입니다. 지금까지 충치하고는 인연이 없었노라고 자신을 가지고 있는 사람도 어렸을 때의 충치와는 성질이 다른 충치로 뜻밖의 고통을 당하는 수가 있습니다.
  이것은 치근에 생기는 충치입니다. 젊었을 때는 잇몸에 덮여 있던 치근의 표면이 중년이 되면 잇몸이 위축되는 바람에 노출되고, 그 표면에 충치가 생기는 것입니다. 특히 이와 이 사이에 생기기 쉬우므로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어렸을 때 생기는 충치는 치관부를 덮고 있는 에나멜질 부위에 생기는 것이기 때문에 전문적으로는 에나멜질 우식이라고 부르는 데 반해, 중년이 지나서 생기는 충치는 치근면을 덮고 있는 시멘트질 부위에 생기는 것이라 해서 시멘트질 우식이라고 부릅니다. 글자 그대로 이의 뿌리 부분을 결단내는 충치이기 때문에 좀처럼 발견하기가 어렵고, 몹시 아프게 된 다음에야 비로소 발견되는 일이 많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충치뿐 아니라 중년 이후의 사람들이 고생하는 것 가운데, 이른바 치조농루의 급성 발작이 있습니다. 치조농루는 만성질병인데, 아프지 않다고 해서 방치해 두면 잇몸이 붓고 지독한 통증을 일으키는 수가 있습니다.
- 그런 발작이 있을 때의 응급처치는 어떻게 하면 좋습니까?
  급성 종상을 가라앉히자면 입안을 깨끗이하고 이와 잇몸의 경계부분에 낀 더러운 것을 조심해서 제거한 다음 진통제를 복용하십시오. 부어오른 잇몸을 외부로부터 식히는 방법은 앞에서 말한 어린이 급성 증상에 대한 처치와 같습니다. 이와 같은 응급처치를 한 다음, 구급의료기관에서 처치를 받을 필요가 있습니다.
- 그렇게 되기 전에, 평소에 치아의 건강에 대해 관심을 쏟는 것이 중요하겠군요.
  물론 그렇습니다. 그리고 유사시의 처치법도 알아 두어야 합니다. 어린이나 어른이나 이가 아프기 시작하면 그 원인이 되고 있는 부분을 잘 보고 확인해야 합니다. 어린이의 경우, 특히 어머니가 침착해야 합니다. 그래야 아이들도 안심하게 되고, 통증도 좀 가라앉습니다. 그리고 충치 속이나 이와 이 사이에 낀 것들을 깨끗이 제거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진통제를 종류와 양에 조심하여 사용한다면 가정에서도 상당히 효과적인 진통 효과를 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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