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건강 정보/증상

구취

by Healing New 2020. 6. 9.

    내전 안신
    동경 의과대학 교수
    가상적인 구취
- 구취가 지독해서 남과 이야기하기가 두렵다고 고민하는 사람이 많은 모양인데 구취의 원인으로는 어떤 것이 있습니까?
  구취의 원인으로는 우선 피로, 공복 등에 의한 생리적인 것이 있습니다. 두번째는 원인이 되는 전신병이 있어서 입으로 냄새가 나오는 경우입니다. 그 다음은 입안의 병인데 이것은 대단히 많습니다. 네번째로 구취가 없는 구취라는 것이 있습니다. 실제로는 별로 냄새가 나지 않는데도 본인이 냄새가 나는 것으로 생각하는 특수한 병인데 이것을 우리는 자취증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주위의 사람들이 입을 가리거나 별생각 없이 하는 동작도 자기의 구취 탓이라고 생각하는 것이지요. 이것은 대단히 결벽성이 강한 사람에게 많은데, 최근에는 그 수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크게 나누어 볼 때 구취의 원인은 이상 네가지가 되겠습니다.
- 구취를 스스로 판단하는 방법이 있습니까?
  먼저,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손을 입 위에 가져가 훅하고 숨을 내쉬어서 그 냄새를 맡아 보는 것입니다. 냄새 맡는 감각은 금방 피로해집니다. 후각피로라는 말이 있지요. 그래서 한번만 그렇게 합니다. 그것으로 구취가 있는지 없는지 대개 알 수 있습니다.
- 선생님께서는 구취가 있어서 찾아오는 환자를 어떻게 진찰하십니까?
  저희를 찾아오는 환자들은 오랫동안 구취 때문에 고민하면서 이 병원 저 병원을 돌아다닌 사람들이 많습니다. 환자가 찾아오면 먼저 구취가 있는지 없는지를 확인해야 합니다. 우리가 고안한 측정기가 있는데, 환자로 하여금 여기에 숨을 내쉬게 한 다음 냄새를 잘 맡는 의사가 그 냄새를 맡는 것입니다. 냄새맡는 의사는 좀 고생스럽겠지만, 구취가 있는지 없는지 분명히 알 수 있고, 그 정도도 대강 짐작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구취 유무 판정에는 사람의 후각이 가장 예민하고 정확하다고 생각합니다.
- 구취가 있는지 없는지를 먼저 확인한 다음, 그 원인을 찾게 되겠군요.
원인을 찾으면 치료가 시작됩니까?
  진찰을 하면 냄새를 내는 부위, 그 질, 그 심한 정도를 대략 짐작할 수 있으므로 그에 따라 근본적인 치료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 자기자신은 있다고 착각을 하고 있는데, 실제로는 냄새가 나지 않는다는 자취증의 치료법 부터 알고 싶은데요.
  이 병은 무엇보다도 성격적인 특성에 기인하는 것이기 때문에 심신의학적인 치료를 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너무나 사람이 좋다고 할까, 아니면 자학적이라고 할까, 하여튼 남에게 폐가 될 일을 먼저 걱정하는 마음씨 고운 사람이 걸리기 쉬운 병입니다.
  우리에게 진찰받기 전에 내과, 이비인후과, 치과를 거쳐 온 사람이 많습니다. 어떤 환자는 찾아와서 이런 말을 하더군요. '처음에는 치과에 갔고, 그 다음에 이비인후과에도 갔습니다. 내과 의사를 찾아 갔을 때는 위장이 나쁜 것이 아닐까 하여 물어 보았더니 '그렇게 걱정이 되신다면 엑스레이를 찍어 검사해 드리겠습니다'하며 엑스레이검사를 해주었습니다. 그러나 아무런 이상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어디로 가야 할지 알 수 없어서 그럭저럭 7, 8년을 보냈어요. 어쨌든 남의 앞에 나갈 때 무척 긴장이 됩니다' 이런 사람이 바로 전형적인 자취증 환자이지요.
- 심신의학적인 치료라는 말씀을 하셨는데, 이것은 어떻게 하는 것입니까?
  역시 신체부터 치료하고 마음의 치료를 해나가야 하기 때문에, 우선 입안을 충분히 조사해서 조금이라도 의심스러운 점이 있으면 거기에 알맞는 대증적인 방법으로 서서히 치료를 하는 것입니다. 동시에 간이정신요법이라는 치료방법을 씁니다. 이것은 환자의 호소를 그대로 긍정하고 지지하면서 자기 통찰이 가능하도록 이끌어 주는 것입니다.
  그 밖에도 최근 눈부시게 진보해 온 자율훈련법이라는 방법도 있습니다. 심리적으로 긴장을 풀어놓게 하면서 냄새의 공포감을 제거하는 것인데, 신체를 통해 마음으로 작용하게 하는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이 방법으로 깨끗이 나았다고 기뻐하는 사람이 상당히 많은 것 같습니다. 아까 예로 든 환자도 그 중 한 사람입니다.
    입안이 끈적거리면 소다액을
- 실제로 입에서 냄새가 날 때의 치료법을 알고 싶습니다. 먼저 생리적 구취란 어떤 것입니까?
  누구나 아침에 일어났을 때는 어느 정도 냄새가 납니다. 밤에 잠들어 있을 때는 입을 다물고 있기 때문에 입안에 남아 있던 음식 찌꺼기 같은 것이 밤새도록 부패, 발효하기 때문에 그 냄새가 나는 것입니다. 그리고 배가 고플 때, 사람들 앞에서 이야기하고 났을 때, 또 긴장했을 때는 아무래도 타액의 양이 줄어들어 입안이 건조해지고 침도 산성으로 변하기 때문에 시큼한 냄새가 납니다. 여성은 임신중일 때 또는 월경 때 입안 청소가 불충분해지거나 호르몬이 영향을 미치거나 해서 구취가 날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구취는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대책을 세우면 됩니다. 양치질을 하거나, 긴장을 풀고 푹 쉬거나 입안 청소를 충분히 하는 등 대응방법이 있지요. 입안이 끈적끈적하고 신듯한 느낌이 들면 3% 농도의 중조수, 즉 한컵의 물에 반 찻숟갈 정도의 중조를 타서 양치질을 해도 개운해집니다. 1--2%의 과산하수소도 좋습니다.
- 전신병이 원인이 되어 생기는 구취는 어떤 것입니까?
  구취를 일으키는 질환에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만성위염, 위하수 같은 소화기 계통의 병, 특히 소화장애에 의한 것이 많습니다. 그리고 호흡기 질환과 귀, 코, 목구멍 등의 병도 원인이 되지요. 목안에 농전이 생기면 입에서 냄새가 납니다. 당뇨병 같은 대사성 질환이 있을 때도 독특한 냄새가 납니다. 그 밖에도 내분비의 병, 비타민 결핍 등 여러 가지가 구취의 원인이 됩니다.
  그러니까, 근원이 되는 병의 유무를 먼저 조사하고 그러한 병이 있을 때는 그것이 무엇인지를 의사를 통해 알아낸 다음 적절한 치료를 해야겠지요. 그렇게 하면 구취도 어느정도 줄어듭니다.
    끈기있게 청소를
- 입안의 병이 원인이 되는 구취가 가장 많다고 하셨는데, 입안의 병으로는 어떤 것이 있습니까?
  충치가 가장 큰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치조농루, 틀니, 브리지의 손질 불량 등도 원인이 되고 있는데 이로 인해서 치태나 치석이 생겨서 냄새가 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많이 썩은 충치라면 신경이 부패해서 생기는 심한 썩은 내가 나기도 합니다. 충치 한 개만으로도 냄새가 상당히 납니다. 치조농루의 경우에는 고름이 나기 때문에 - 이것은 노인에게 비교적 많습니다만 - 상당히 강한 냄새가 납니다. 틀니와 브리지에도 때가 끼기 때문에 역시 냄새가 상당히 납니다.
  브리지 안쪽은 칫솔이 잘 닿지 않는 곳이므로 불결한 것이 붙기 쉽습니다. 칫솔의 사용법을 잘 알아서 양치질도 하고 브리지 안쪽까지 깨끗이 닦는 일이 중요합니다. 치조농루나 브리지의 경우는 매일 끈기있게 손질을 해야 합니다.
  빼었다 끼웠다 하는 틀니는 빼서 잘 닦고, 밤에는 약을 넣은 컵에 보관했다가 아침에 다시 깨끗이해서 끼워야 합니다.
  그 밖에도 설태 때문에 생기는 구취도 많습니다. 설태는 혀의 때라고 할 수 있는 이끼 모양의 물질이지요. 위장질환이 있는 사람에게 많다고 하지만 원인은 분명하게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것이 생기지 못하게 할 방도는 달리 없고 목욕을 할 때 가제나 젖은 타월로 벗겨 냅니다. 비교적 잘 벗겨집니다. 예전에는 혀긁개 같은 것이 있어 이를 닦은 다음 이것으로 박박 긁어 냈던 것 같습니다
- 가제나 타월로 매일 닦아내야 합니까?
  가능하다면 매일 하는 것이 좋지요. 1주일 동안 그냥 놔 두었다가 박박 긁으면 혀의 점막을 상하게 할 염려가 있으니까매일 가볍게 닦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구취 대책으로는 어떤 것을 들 수 있을까요?
  원인별로 여러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전신적인 질환으로 인해서 생기는 구취의 경우에는 아까도 말씀드렸듯이 각기 근원이 되는 병을 내과, 소화기과, 이비인후과 같은 데 가서 깨끗이 치료하는 것이 우선해야 할 일입니다. 입안의 병은 치과의사를 찾아가야 되겠지요.
  또 냄새는 자기 스스로는 느낄 수 없으니까 가족을 통해 지적을 받도록 해야 합니다. 가족이 약간의 힌트를 준다는 것이 구취 예방의 포인트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 도무지 낫지를 않는 구취에 대해서는 약을 사용해야 합니까?
  구취를 제거하는 약으로는 복용하는 약과 양치약이 있습니다. 복용하는 것으로는 메트로니다졸이라는 효과가 좋은 약이 있습니다. 그러나 오래 사용하면 부작용이 있습니다. 이 약은 3, 4일 사용하면 상당히 지독한 악취라도 뚝 그칠 정도로 일시적 효과는 있습니다.
  양치약으로는 항생물질, 즉 프라지오마이신이 들어 있는 함수제가 있습니다. 이것도 효과가 좋습니다. 그렇지만 어디까지나 단기간, 의사의 지도 아래 사용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이 밖에도 일시적으로 구취를 제거하는 양치약이 있긴 하지만, 역시 구취를 방지하는 데는 삼삼삼식 이닦이 방식이라는 올바른 청소법이 제일입니다. 식후 3분 이내에 3분간, 하루 3번 닦아 입안을 깨끗이 하는 것이지요.

'건강 정보 > 증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목구멍이 이상하다  (0) 2020.06.09
치통  (0) 2020.06.09
맛을 모른다  (0) 2020.06.09
혀가 꺼칠꺼칠하다  (0) 2020.06.09
구내염과 아프타  (0) 2020.06.09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