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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정보/증상

숨이 가쁘다

by Healing New 2020. 6. 9.

    북촌 화부
    순천당대학 의학부 교수
    숨이 가쁜 정도
- 계단을 뛰어오르거나 하면 가슴이 두근거리고 숨도 가빠집니다. 가슴이 두근거린다는것은 심장에 이상이 있다는 증거일까요?
  글쎄요. 심장이 나쁘면 가슴이 두근거리고 당연히 숨이 가빠집니다. 하지만 심장이 나쁘다는것은 때때로 부정맥이 나타나거나 가만히 있어도 심장이 뛰는 것을 말하는 것이지, 계단을 올라가고나 뜀박질을 하는 등 운동을 했을 때 호흡이 곤란한 것을 가리키지는 않습니다. 그것은 환자에게 헐떡헐떡 숨찬 것이 먼저입니까, 두근두근 가슴이 뛰는 것이 먼저입니까 하고 물어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어느 정도 이상의 운동을 하면 젊고 건강한 사람이라도 숨이 찬 것은 당연합니다만 다만 사람에 따라 그 정도에 차이가 있고, 여러 단계가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곧잘 이용되는 호흡곤란 정도의 분류법을 소개하지요. 젊었을때는 5층까지도 단숨에 뛰어 올라갈수 있었는데, 최근에는 2층까지만 뛰어 올라가도 숨이찬다는 사람도 많으리라고 생각합니다만, 이런 정도라면 정상적인 건강인으로서 제1도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제 2도는 게단을 올라갈때, 같은 연배의 다른 사람에 비해 더 숨이 찬 단계입니다. 이것은 병이없는 사람이라도 비만하다든지 하면 나타납니다. 제 3도는 가볍기는 하지만, 폐나 심장에 병이있는 사람입니다. 이런 사람은 자신의 페이스로 천천히 것는것은 상관없으나, 남과 나란히 걸어가면 숨이 가빠집니다. 제 4도가 되면 도중에 쉬지 않고서는 도저히 걸어갈수 없게 됩니다. 제 5도는 가장 중증으로서, 옷을 갈아입거나 대화만 해도 헉헉 하고 숨이 찬 단계입니다.
- 제2도 정도라면 일단 위험신호가 왔다고 생각해야 할까요?
  글쎄요 병이 아닌 경우도 있고 병의 극히 초기 단계일수도 있겠지요. 제3도 이상이 되면 의사에게 보여야할 필요가 있습니다.
- 숨이 차게되는 원인은 무었입니까?
  단순한 숨가쁨이라고 할까요, 다른 중병이 있어서가 아니라 단순히 비만이나
임신에 따른 숨가쁨이 있을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심장이 나쁘기 때문에 운동을 할 때면 숨이 차게 되는 일이 있습니다. 또 페의 병으로 인한 숨가쁨도 있습니다. 예를들면 만성 기관지염이나 천식또는 늑막염을 앓아서 늑막에 강한유착이 생기는 경우등을 포함한 호흡기의 병으로 인해 숨이차기도 합니다. 연로해져서 허리나 등이 굽어오고, 그 때문에 호흡기가 압박받아 언덕을 오르기가 힘들어지는 노인들도 있습니다. 그리고 육체적인 병이 아니라 정신적인 원인으로 숨이 차게 되는 일도 있습니다. 이것은 과잉환기증후군 이라고 불리고 있는데, 히스테리와 같은 증상으로서, 밤 같은때 발작적으로 숨이차오는 병입니다.
    지나친 비대와 노화
- 살이 찌면 어째서 쉬 숨이 차게 됩니까?
  사진 1, 2는 45세 남성의 가슴 X선사진 입니다. 체중이 85kg으로 매우 살이쪄서, 걸으면 숨이 가빠지거나 가슴이 몹시 괴로와진다는 호소가 있어 검사해 보았는데, 병의 증상은 전혀 없었으나, 심장이 크게 옆으로 누운 모양이 보입니다. 이는 살이 쪄서 배가 커지는 바람에 횡격막이 심장을 밀어올리기 때문입니다. 이 사람은 그 후 눈물겨운 노력이 있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만, 칼로리 제한과 운동 등 섭생에 의해 반년 후 20kg가까이 체중을 줄였습니다. 그래서 횡격막도 도로 내려오고, 가로 누워 있던 심장이 똑바로 섰기 때문에 작게 보이게 되었습니다. 숨찬 증세도 깨끗이 사라졌습니다. 임신을 했을 때에도 8개월, 9개월이 되어 만삭이 가까와지면 역시 복부가 커져 횡격막을 밀어 올리기 때문에 숨이 차게 됩니다.
- 체중 감소가 횡격막의 압박을 줄여서 호흡도 편하게 되는 것이군요.
  네. 그리고 비만은 몸 전체의 활동에도 영향을 줍니다. 예를 들면 무거운 물체를 운반할 때와 가벼운 물체를 운반할 때 소모되는 에너지가 서로 다르듯이 뚱뚱하면 그만큼 큰 에너지가 필요해집니다. 지방이 원인이 되어 오는 장해도 있습니다. 영국의 작가 디킨스의 소설 'The Pickwick Papers'에 피크위크라는 살찐 소년이 등장합니다. 이 소년은 늘 잠만 자고 있습니다. 이 소년의 이름을 따서 고도의 비만증을 피크위크증후군이라고 부릅니다.
- 노인이 숨차게 되는 원인 중 가장 많은 것은 어떤 것입니까?
  노인의 경우 폐기종이라 해서 폐의 신축성이 나빠지는 바람에 환기 장해가 생기는 일이 많습니다. 온몸의 생리기능은 나이와 더불어 쇠퇴하는 법입니다. 건강상태가 가장 양호한 30세를 100으로 치면, 신진대사로 보나 심장의 기능으로 보나, 호흡의 환기량으로 보나 40대에는 95정도, 50대가 되면 85정도로 차차 떨어집니다. 그래서 30대 때는 빌당 5층까지 쉬지 않고 뛰어 올라갈 수 있었으나, 40대, 50세가 되면 그것이 3층까지 혹은 2층까지로 되고 마는 것입니다. 물론 여기에는 개인차도 있겠고, 훈련에 의해 떨어지지 않게 하는 것도 어느 정도는 가능합니다.
- 폐의 환기량은 건강진단 등에서 하는 폐활량검사로 알 수 있습니까?
  폐활량과는 좀 다르나, 폐활량 검사 때는 그 사람이 1분간에 내뿜는 최대의 환기량을 계산할 수 있고, 그것에 의해 환기량을 알 수가 있습니다.
    금연, 심호흡, 좋은 자세
- 심장의 질환이 원인인 경우데는 숨가쁨에도 차이가 있습니까?
  글쎄요. 심장에 병이 있으면 폐에 울혈이 일어납니다. 그래서 혈담이 나올 때도 있고, 조금만 움직여도 심장이 심하게 고동치고 숨도 가빠 옵니다. 또 맥박의 이상, 부종, 그 밖의 여러 가지 전신 증상을 나타내게 되고 몹시 피곤해지기도 합니다. 이런 때는 전문의의 진찰을 받지 않으면 안됩니다. 호흡기질환의 경우, 크게 두 가지로 나눠 볼 수 있습니다. 하나는 폐의 탄력성이 없어진 경우(전문용어로 구속성환기장해라고 합니다)이고 또 하나는 공기의 통로인 기도와 기관지가 좁아졌거나 여러 가지 분비물로 메이는 경우(폐색성환기장해)입니다. 양쪽 모두 쉬 숨이 차고 치료를 받을 필요가 있습니다
- 전문적인 치료를 받아야 할 병은 제외하고, 일상생활에서 숨이 찬 것을 예방하는 방법이 있으면 가르쳐 주십시오.
  최근 심근경색이나 폐암 또는 위암 같은 암과의 관계를 비롯해서 여러 가지 의미로 담배의 해독이 주목되고 있습니다. 숨찬 경우도 담배가 원인이 되는 수가 있습니다. 담배연기는 기도나 기관지를 직접 자극하여 점액을 분비시키기도 하고 기관지염의 치료를 더디게 만드는 큰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또 담배는 작은혈관에 작용하여 혈관을 수축시키는데, 그 때문에 쉬숨이 차게 됩니다. 담배를 끊었더니 숨찬 증세가 완화되었다는 말은 곧잘 듣습니다. 그리고 비만은 운동부족을 수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운동할 때 숨이 찬 것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에 조깅 등 온몸을 움직이는 운동을 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생각 합니다. 또 횡격막의 움직임이 시원치 않은 사람이나 폐기종 같은 질환이 있는 사람은 온몸 운동뿐만 아니라 호흡기 운동도 할 필요가 있습니다. 복식호흡이라고 불리는 심호흡이 좋지요. 숨을 들이 쉴 때는 배를 불룩하게 내밀고, 내쉴 때는 배를 오므리는 호흡법입니다.
  또 하나, 앞에서 등이 구부정한 노인은 숨이 찬 경우가 많다고 했는데, 등이 굽어 버린 후에는 이미 늦은 것입니다. 그러므로 젊었을 때부터 자세를 바로잡고 등뼈를 똑바로 세워 놓는 일이 중요합니다. 그래야 예방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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