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건강 정보/증상

가슴의 통증

by Healing New 2020. 6. 10.

촌미 각
동경대학 의학부교수
동맥경화를 예방하는 일부터
- 가슴이 옥죄이는 것같이 아프다는 말을 들으면 협심증이라든지 심근경색 같은 무서운 병이 맨 처음 먼저 머리에 떠오르는데요.
아닌게아니라, 가슴이 죄여오는 것 같은 아픔은 심근경색이나 협심증에서 볼 수 있는 특징적인 증상의 하나입니다. 그러나, 가슴의 통증이 왔다고 바로 심장병이라고 단정하는 것은 너무 성급한 판단입니다.
가슴의 통증을 일으키는 병은 많이 있습니다. 그중에서 가장 빈도가 높고 갑자기 일어나며 생명의 위험이 따르는 것이 심근경색과 협심증입니다.
비교적 나이가 많은 층에 많은 이 심장병은 갑자기 가슴이 욱죄이는 것 같은 통증의 발작을 일으켜 처치를 할 사이도 없이 급사하는 불행한 경우도 있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그리고 병의 근본적 원인는 심장의 근육에 산소라든지 그 밖의 영양분을 운반하는 동맥의 경화증이 기초가 되고 있습니다. 이 동맥은 머리띠를 두르듯이 심장의 근육을 둘러싸고 있기 때문에 관상동맥이라는 이름이 붙어 있는데, 이것은 건강한 사람의 경우에는 필요에 따라 확장되어, 심장이 산소부족상태에 이르지 않을 만큼의 피가 흐르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이 동맥의 혈관이 좁아져서 혈액의 흐름이 나빠지면, 즉 동맥경화가 일어나면 충분히 확장될 수가 없으므로 필요한 양의 산소가 공급될 수 없게 되어 버립니다. 그 때문에 심장 근육의 기능이 나빠져서 가슴이 짓눌리는 것 같은 느낌이 들게 되는 것입니다.
- 혈관 내부가 좁아지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혈액이 지나가는 내강에는 그것을 둘러싼 얇은 내막이 있고, 그 주위에 중막이라는 근육으로 된 층이 있습니다. 그 내막에 여러분께서 잘 아시는 콜레스테롤을 주체로 하는 지방과 칼슘이 달라붙어서 딱딱하게 굳어 부은 상태가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협심증을 일으키게 됩니다. 여기서 내강이 더욱 좁아지면 때때로 심근경색이 일어납니다. 이 내강이 좁아지는 유형에는 조금씩조금씩 좁아지는 경우도 있고, 혈전이라 해서, 좁은 곳으로 피가 흐르다 보니 피가 괴어 엉겨서 막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때는 급작스런 발작을 일으킵니다.
*표1: 가슴의 통증을 일으키는 병
(심장병: 협심증, 심근경색, 심막염)
심장 이외의 흉부 장기의 병
대동맥의병: 해리성대동맥류등
폐동맥의 병: 폐색전, 폐고혈압증
흉막염, 자연기흉, 폐염등
식도 등 종격의 병: 식도염, 식도헤르니아
복부 장기의병: 소화성 궤양, 담석증, 담낭염, 췌장염
흉벽의 병: 추간판헤르니아, 늑골골절, 척수의 병, 대상포진 등
원인을 알 수 없는 것: 심장신경증, (신경순환무력증)
- 동맥경화의 원인은 무엇입니까?
이것은 나이 많은 사람에게 많으므로 예전에는 일종의 노화현상으로 보고 예방할 수 없는 것으로 여겼었습니다. 연령적인 원인도 매우 큰 것은 사실이지마는, 최근 여러 가지 연구에 의하여, 동맥경화를 촉진하는 인자(위험인자)가 여럿 알려지게 되었읍니다. 예를 들면 혈압이 높다든지 당뇨병이 있다든지, 혹은 너무 비대하다든지 한 것도 동맥경화를 촉진하는 인자가 되고 있습니다. 또 지나친 흡연과 기름기가 많은 음식의 섭취로 인한 혈액 중의 콜레스테롤치의상승도 위험인자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이중에서 고혈압, 지나친 흡연, 높은 콜레스테롤치, 이 세가지가 특히 위험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세 가지를 모두 가지고 있는 사람은, 이런 것을 전혀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에 비해, 젊은 층이라면 20배이상, 60세쯤 된 사람이라면 약 5배, 심근경색이나 협심증에 걸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젊은 시절부터 건강관리를 잘하면 동맥경화는 어느 정도 방지할 수 있습니다.
* 그림1: 심장과 관상동맥
* 그림2: 관상동맥경화

협심증과 심근경색의 차이
- 협심증과 심근경색의 차이를 좀 자세히 알고 싶은데요.
*표2: 협심증과 심근경색의 차이
(구분 협심증 심근경색)
기본이 되는 병변 관상동맥경화 관상동맥경화
유인 운동(노작협심증), 불명(안정협심증) 불명
가슴통증 발작 가볍다(10분이내) 무겁다(30분이상)
기타증상 적다 호흡곤란, 쇼크, 부정맥
사망율 적다 15--30%
둘 다 기본이 되는 병변은 관상동맥의 경화증인데, 협심증은 가벼운 발작을 일으키는 것이 차이라 하겠습니다. 그러나 발작을 일으키는 유인에는 상당한 차이가 있습니다. 심근경색의 경우에는 어째서 갑자기 동맥이 막히는지 그 유인을 잘 알 수가 없습니다. 예를 들면, 일하고 있을 때나 자고 있을 때와는 별로 상관이 없고, 굳이 말한다면 편하게 쉬고 있을 때에 잘 일어납니다. 그런데 협심증의 발작은 무거운 것을 들고 계단을 올라간다거나 급히 걸을 때 잘 일어납니다. 그리고 안정을 취하고 있으면 몇 분 안에 저절로 낫습니다. 물론 협심증 발작도 밤에 자고 있는 동안에 일어나는 수도 있고 유인을 모르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리고 아픔의 정도를 비교해 보면, 협심증의 경우는 가볍고 짧으며, 심근경색은 통증이 심하고 30분 이상 계속됩니다. 또, 발작의 증상도 협심증의 경우는 통증 이외의 증상이 별로 없는데 비해 급성 심근경색의 발작이 일어나면 단순히 아프기만 한 것이 아니라 호흡이 곤란하고 쇼크 상태가 되며 매우 질이 나쁜 부정맥이 나타납니다.
따라서 협심증 발작으로 사망하는 일은 드물지만, 심근경색의 발작은 사망율이 꽤 높습니다
발작이 일어나면
- 발작이 일어났을 때는 어떻게 대처해야 합니까?
협심증 발작은 보통 5분 이내에 멎으니까 당황할 필요가 없습니다. 니트로글리세린이라는 약을 혀 밑에 넣고 있으면 아픔이 금세 가십니다.
한편 심근경색 발작의 경우는 유감스럽게도 가정에서 취할 수 있는 응급처치법은 별로 없고, 신속히 의사를 모셔다 통증을 가라앉히는 주사를 맞는 수 밖에 없습니다. 다만, 몸을 일으켜 앉은 자세를 취하게 하면 숨막힘이 약간 누르러지는 수가 있습니다. 니트로글리세린은 통증에는 거의 효과가 없습니다만 숨막힘은 다소 완화시킵니다.
- 발작이 여러 번 일어납니까?
협심증의 경우는 한번 발작이 일어나면 매일 발작을 일으키는 경우도 있고, 가끔 일으키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리고 몇 주 또는 몇 달 지나면 발작이 그쳐 버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리고 발작이 없을 때는 심전도를 보아도 뚜렷한 변화가 없는 것이 보통입니다.
한편 심근경색의 경우는, 강렬하고 오래 계속되는 발작이 한번 지나가면, 그 뒤로는 아픈 발작은 일어나지 않는 것이 보통입니다. 그러나 심장의 근육 부분에 피가 흐르지 않게 되어, 쉽게 말해 심장의 근육이 썩어서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다 하더라도 심전도를 보면, 심근경색이라는 진단을 내릴 수 있습니다.
- 협심증이 심근경색으로 발전하는 일도 있읍니까?
심근경색의 발작을 일으킨 사람의 반수 가량은 그전에 이미 협심증의 발작을 경험한 사람입니다. 그러나, 전혀 전조나 자각증상이 없이 급작스럽게 심근경색이 일어나는 수도 있습니다.
- 발작이 가라 앉았다고 해서 안심할 수는 없겠군요.
그렇습니다. 협심증이든 심근경색이든, 관상동맥경화가 점차로 진행되고 있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는 셈입니다. 따라서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의 발작을 막 일으킨 사람은 십분 주의를 해야 합니다. 그리고 증상이 가벼워진 사람이나 전혀 증상이 없어진 사람도 그 근본원인이 되고 있는 병은 낫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할 필요가 있습니다. 식사 및 일상생활에 충분히 신경을 써서 동맥경화를 진전시키지 않도록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건강 정보 > 증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위가 거북하다  (0) 2020.06.10
맥박이 불규칙하다  (0) 2020.06.10
가슴앓이  (0) 2020.06.10
숨이 가쁘다  (0) 2020.06.09
가래가 나오는 병  (0) 2020.06.09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