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건강 정보/증상

무릎이 아프다

by Healing New 2020. 6. 10.

전천 굉
동경여자의과대학 교수
노화현상으로 생기는 무릎의 통증
- 무릎의 통증이란 어느 연령층의 사람에게도 있다고 생각됩니다만, 성인이 되고 나서 생기는 무릎의 병으로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청장년층에서는 무릎 사이에 끼어 있는 반월이란 연골에 이상이 생겨서 무릎이 아프게 되는 병이 있습니다. 부상을 당하면 물론이거니와 부상을 당하지 않더라도 반월판의 형태의 이상이나 이에 따른 균열 등으로 인해 걷거나 달리거나 하면 통증을 느끼게 됩니다. 또 류머티즘이나 종양 같은 병도 있으나 이것은 무릎에만 있는 것은 아니지요.
- 그렇다면 나이가 든 중노년층에 많은 무릎의 통증은 하나의 노화현상이라고 볼 수 있겠군요.
그렇습니다. 관절에 부상을 당한 후라든가 관절염을 앓은 다음에도 변형성관절증이란 병은 생기지만, 대개는 역시 무릎 관절 전체의 노화, 즉 나이를 먹어 감에 따라 오는 변화로 인하여 생긴다고 하겠습니다.
무릎을 정면에서 보면, 뼈가 있고 그 표면에 연골이 있습니다. 이 연골끼리는 서로 접해 있으며 그 주위에 관절을 싸고 있는 주머니(관절낭)가 있습니다. 그 속에 관절액이 괴어 있는데, 노화하면 이 연골이 점점 닳게 됩니다. 그리고 표면이 거칠고 엷어지는 동시에, 뼈에 자극이 많이 가해져 뼈끝에 여분의 뼈가 생기게 됩니다. 이것을 뼈의 가시라 해서 골극이라 일컫는데, 그 결과 뼈의 형태가 많이 달라지게 됩니다. 형태가 변한다 해서 이것을 변형성관절증이라 부르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태가 되면 아무래도 관절에 큰 부담이 가게 되므로 관절낭에 일종의 염증이 생기기 쉬우면, 그 결과 관절액이 괴어서 부어 오르거나 통증이 오는 등 여러 가지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중심이 되는 자각증상은 관절의 통증인데 아침에 일어날 때 굳어져서 원활하게 움직이지 않는 느낌이 있다든지, 오래 앉아 있다가 다음 동작으로 옮기려 하거나 운동하거나 오래 걷거나 할 때 아프고 또 점점 관절이 움직이기 힘들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특히 계단을 오르내린다든지 할 때, 곧잘 괘 심한 통증을 느끼곤 합니다.이처럼 자각증상이 나타난 무릎을 보면, 부어 올라 이른바 물이 괸 상태로 되어 있습니다.
- 역시 일상생활에서 서거나 앉거나 하는 일이 몹시 거북하게 될테지요.
아주 거북해지고, 원활하지 못하게 됩니다. 그때마다 기운을 차리기 위해 소리를 내거나 무릎 위에 손을 대어 누르면서 일어나든가 하게 됩니다.
물이 괴었을 때의 치료
- 물이 괸다고 하셨는데, 그것은 도대체 어떤 것입니까?
물이 괸다고 하지만, 이것은 진짜 물은 아닙니다. 관절에는 관절의 표면을 적시는 관절액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이 관절액을 내보내는 것이 관절을 싸고 있는 주머니(관절낭)인데, 여기에 가해지는 자극이 약간 강하거나 하면(물리적인 자극뿐만 아니라 염증 따위도 포함됩니다)보통 이상으로 관절액이 나와 버려 괴게 되는 것입니다.
무릎을 옆에서 보면, 관절이 있고 그 앞에 접시 모양의 뼈(슬개골)가 있습니다. 그 위와 아래에 관절액을 모아 두는 주머니가 있는데, 위에서 아래까지 이어져 있습니다. 이 주머니 속에 관절액이 괴어 있을 때, 슬개골보다 윗 부분에 있는 주머니를 한쪽 손으로 쥐어 짜듯이 누르면 관절의 물이 슬개골 아래로 모이게 되므로 결과적으로 슬개골이 떠오르게 됩니다. 이때 다른 쪽 손으로 슬개골을 피부 위를 갑자기 누르면 슬개골이 대퇴골 쪽에 부딪치게 되지요. 그렇게 되면 딱딱 하는 소리가 납니다. 그것에 의해서 관절에 관절액이 보통 이상으로 괴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 상당히 많이 괴는 경우도 있습니까?
많은 경우에는 50cc이상 괴는 일도 있으나 보통은 20-30cc정도입니다.
- 괸 관절액은 빼내야 합니까?
너무 많이 괴게 되면 무릎이 퉁퉁 부어 올라 무릎을 움직이기 어렵게 되고 또 관절낭에 2차적인 변화를 일으키기도 하므로 역시 빼내는 편이 좋다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아주 소량인 경우에는 상태가 좋아지면 자연히 흡수되어 버리기 때문에 굳이 빼낼 필요는 없습니다.
- 한번 빼낸 후에 다시 괴는 수도 있으리라 생각되는데, 몇 번이고 빼내어도 괜찮은지요?
관절액을 빼내는 일 자체는 그다지 염려할 필요가 없겠으나, 보통 관절액을 빼낸 다음에는 그 속에 약을 넣기 때문에 너무 자주 하지 않는 편이 좋겠지요.
- 그것은 어떤 약입니까?
일반적으로 부신피질호르몬을 사용합니다. 이것은 염증을 억제하는 약입니다. 관절액을 빼낸 다음, 원인이 되고 있는 관절의 염증을 억제하려는 것입니다.
- 부작용은 없을까요?
부신피질호르몬을 대량으로 내복하면 여러 가지 부작용이 있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으나,관절 속에 넣는 경우에는 아주 소량인데다가 전신적인 영향이 적기 때문에 부작용을 염려할 필요는 별로 없습니다.
다만 너무 자주 넣을 경우, 관절이라는 곳은 세균의 감염을 일으키기 쉬운 부위이기 때문에 염증을 유발할 우려가 있습니다. 또 관절의 연골에도 그다지 좋은 약이라고는 할 수 없으므로 역시 남용하는 것은 좋지 않겠지요. 1주 1회라도 몇 개월 정도라면 괜찮겠지만 몇 년 동안 계속한다면 물론 좋지 않습니다.
무릎에 힘이 골고루 미치도록 한다
- 다리가 바깥쪽으로 구부러져 있는 이른바 O각인 사람이 이런 변형관절증에 걸리기 쉽다고 들었는데요.
그렇다고 할 수 있습니다. 사람이 서 있을때 어떤 식으로 힘이 가해지는가 하면, 고관절 즉 넓적다리가 붙어 잇는 뿌리 부분의 관절 중심에서 발의 중심을 향해서 힘이 걸리는 하나의 선(하중선)이 상정됩니다. 보통의 경우라면 그 선이 무릎의 중앙을 지나므로 무릎에 골고루 하중이 걸리도록 되어 있는데 다소 O각경향이 있으면 하중선이 안쪽으로 치우쳐서 무릎의 안쪽에 주로 하중이 걸리게 되기 쉽습니다.
그러한 경우에 관절의 각도를 정상적인 각도로 고치는 수술을 하는 수도 있습니다. 보통 무릎관절 바로 아래의 뼈를 옆으로 자르는데, 그때 바깥쪽의 뼈를 많이 잘라 내면 뼈가 바깥쪽으로 굽어서 결과적으로 무릎도 바깥쪽으로 굽게 됩니다.
정상적인 무릎은 조금 바깥쪽으로 굽어 있기 때문에 이러한 수술을 하면 하중이 골고루 걸리게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수술을 싫어 하는 사람도 많아서 최근에는 발꿈치의 바깥쪽에 두께 1Cm정도의 패드를 대어 발꿈치의 바깥쪽 선을 약간 높여 주는 방법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하면 무릎에 골고루 하중이 걸리게 됩니다.
- 그러한 치료를 받으면 무릎의 통증은 낫게 됩니까?
관절의 노화가 근본적인 원인이기 때문에 완전히 낫는다고는 할 수 없으며 또 재발하기도 쉽지만 낫지 않는 병은 아니지요. 적절한 치료와 함께 평소에 적절한 주의를 하면 증상이 없어지는 예가 많습니다.
- 그러니까 통증을 없애는 방향으로 치료가 행해지는군요.
그렇습니다. 통증을 없애서 보통의 일상생활을 지장없이 해 나갈 수 있게 하는 것이지요.
일상생활에서 주의할 점
- 변형성관절증의 환자가 일상생활에서 주의해야 할 일은 어떤 것입니까?
우선 무릎에 지나치게 부담이 가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그리고 나서 증상이 나타날 때에는 물론 여러가지 치료를 받아야겠지만, 동시에 환자 자신이 무릎을 튼튼하게 하기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예를 들면 체중을 가볍게 해야 합니다. 너무 비만하면 서거나 걷거나 할 때 당연히 무릎에 부담이 많이 갑니다. 심장 등에도 역시 부담이 많아지지요. 무릎을 위해서도 지나치게 살이 찌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오래 걷거나 계단을 자주 오르내리는 일도 무릎에는 상당한 부담이 됩니다. 불필요하게 걷는 사람은 없겠으나 환자 중에는 걸음으로써 다리를 단련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하지만 정도가 지나치면 무릎에는 큰 부담이 되므로 오래 걸어야 할 때에는 다른 수단을 강구하든가 해서 무릎을 소중히 다루도록 해야겠습니다.
어느 정도 증상이 있을 때에는 지팡이를 사용하는 것도 아주 좋은 방법입니다. 지팡이를 사용하면 체중의 몇 분의 1은 경감되어 무릎에 가는 부담은 그만큼 가벼워집니다. 지팡이를 사용하는 것에 다소 저항감을 느끼는 사람도 있으나 무릎을 위해서는 사용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또 무릎을 따뜻하게 함으로써 무릎의 관절이나 그 주면의 혈액 순환을 좋게 해주는 것도 아주 효과가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목욕을 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되는데, 그밖에 온열치료법 등도 있습니다.
그리고 근력을 강화해야 합니다. 무릎을 튼튼하게 해주는 적극적인 방법은 무릎을 지탱하는 근육을 강하게 하는 것인데, 그렇게 하면 무릎에 가는 부담이 상당히 가벼워집니다. 일례로 발끝에 무언가 물체를 달고 의자에 앉아 무릎을 열심히 뻗는 운동을 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그것은 무릎을 지탱하는 데 가장 중요한 대퇴부의 근육을 강하게 하는 운동이 됩니다. 발끝에 물체를 매다는 대신, 양쪽 발끝에 고리 모양의 끈을 느슨하게 걸치고 양발을 써서 이것을 앞뒤로 잡아당기는 것도 좋을겁니다.

'건강 정보 > 증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햇볕에 의한 피부의 이상  (0) 2020.06.10
엄지발가락이 아프다  (0) 2020.06.10
손목이 아프다  (0) 2020.06.10
손발이 저리다  (0) 2020.06.10
요통  (0) 2020.06.1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