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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정보/증상

손목이 아프다

by Healing New 2020. 6. 10.

밀 건궁
동경후생연금병원 정형외과 부장
여러 가지 원인으로
- 손목이 아픈 것은 어떤 특정한 작업을 하는 사람에게 일종의 직업병과 같은 형태로 일어나는 일이 많다고 들었는데요.
그렇습니다. 손을 아주 많이 사용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에게서 비교적 많이 볼 수 있습니다.목공이나 해머를 쓰는 일을 하는 사람 등, 항상 손의 굴신운동을 하는 사람들에게 많이 나타나지요. 그리고 최근에는 중년층에서 손목의 통증을 호소해 오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젊은 층이나 중년층에 많은 손목의 병에는 월상골연화증(킨뵉병)이 있습니다. 옆에서 보면 손의 관절 중앙에 초생달 모양을 한 월상골이라는 뼈가 있습니다. 항상 손의 관절에 충격을 주는, 해머로 무엇을 두들기는 것 같은 운동을 장기간 계속하면 이 월상골에 영양을 공급하는 혈관에 이상을 일으키거나 뼈에 작은 상처가 생기기도 합니다. 사람의 몸은 상처를 자연히 낫게 하는 기능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작은 뼈의 상처는 자연히 낫지만, 완전히 낫지 않은 상태에서 되풀이하여 충격이 가해지면 낫지 않게 되어 버립니다. 그로 말미암아 월상골이 점점 파괴되어 손의 관절의 움직임도 나빠지고, 움직이면 몹시 아프게 됩니다. 이것은 손목을 많이 사용하는 사람에게 흔히 생기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최근에는 그다지 중노동도 하지 않는 가정주부라든가 스님 같은 사람에게서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의 젊은 어머니들에게 많은 것이 건초염입니다. 아기를 목욕시킬 때에 엄지 손가락과 집게 손가락을 잔뜩 벌려 아기의 귀를 뒤에서 눌러 귓속에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하더군요. 그러한 것이 원인이 되어 엄지손가락을 밖으로 벌리는 근육 속의 단무지신근과 무지외전근에 건초염을 일으킵니다. 이와 같은 환자가 최근 흔히 눈에 뜁니다.
중년층에게 많은 것은 만성관절 류머티즘에 의한 손목에 통증입니다. 이것은 비교적 여성에게 많습니다. 류머티즘의 초기 증상으로 손목의 관절염을 일으키는 일도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감소되었다고는 하지만, 좀처럼 관절염이 낫지 않는다는 환자들을 수술해 봤더니 결핵성 관절염으로 밝혀진 경우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이처럼 손목이 아프다고 해도 그 원인이 뼈에 있는 경우와 건에 있는 경우 그리고 관절 전체 이른바 관절낭의 가장 안쪽에 있는 활막에 염증을 일으키는 경우 등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고 봅니다.
- 프로야구 선수가 손목의 건초염으로 운동을 계속할 수 없게 되는 일도 있다고 하더군요.
그러한 경우 일반적으로는 건초염이라고 하는데, 그러나 실제로는 관절의 노화현상이 아닌가 싶은 경우가 있는 듯합니다. 이것은 특별한 염증이라고는 할 수 없겠습니다. 비특이적인 염증이라고 의사들은 일컫고 있는데, 예를 들면 결핵이라든가 특별한 화농이 아니라 노화에 수반되는 현상의 하나로서 관절낭에 염증이 생기는 것일겁니다. 특정한 스포츠를 젊어서부터 심하게 계속하는 것이 원인입니다.
- 중년층 가운데 힘을 주어 손을 짚었을 때 통증이 뻗친다고 말하는 경우도 있는 듯하던데요.
외상으로 인한 관정의 염좌(뼈마디가 물러앉아 국부가 붓고 아픈 병-편집자주)라든가 타박상이 있으면 그러한 통증이 있게 됩니다.
그리고 X레이 사진을 찍어도 이상이 없고, 특별한 병이 전혀 발견되지 않는데도, 손을 젖히기가 아주 거북해서 체중을 싣고 손을 가능한 한 젖힌 채로 잔득 힘을 주면 손목이 아픈 경우가 있습니다. 평소에는 아프지도 않고 일상생활에도 지장이 없는데, 종종 팔씨름 같은 것을 하려면 통증이 되살아납니다.
이러한 호소는 병원의 외래에서도 의외로 많은 듯합니다. 원인은 아직 잘 알 수 없으며 노화현상이 아닌가 여겨지지만, 젊은 사람 가운데도 이런 환자가 있는 것 보면 아마도 손목을 다소 지나치게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하는 느낌도 드는군요. 그와 같이 아직 병인지 아닌가는 분명하지 않으나 어떤 일정한 방향으로 힘을 가하면 아프다는 예도 있습니다.
통증을 일으키지 않는 손의 사용법을
- 손목이 아프다고 하더라도 항상 아파서 곤란한 경우가 있는가 하면, 일정한 동작을 하면 아픈 경우도 있는 등 통증도 여러 가지고 원인도 여러 가지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통증의 원인을 알기 위해서는 어떻게 진찰하십니까?
우선 X레이로 뼈에 변화가 있는지 어떤지를 검사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나서 손을 어떻게 쓸 때에 아픈가 하는 운동의 방식과 통증과의 관계를 조사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또한 부어오르지 않았는지, 특히 관절 전체가 부어 올랐는지의 여부도 조사합니다. 만일 부어 올라 있으면 역시 관절염이 생긴 것입니다. 또 특정한 건이 부어 올라 있고, 어떻게 움직일 때 특정한 건이 아픈지 어떤지를 진찰하면 건초염인가 아닌가를 알 수 있습니다.
- 일반적으로 그렇게 하면 대개의 경우 진단을 내릴 수 있는지요?
앞에서도 말했지만, 알 수 없는 경우가 있습니다. 다만 그 경우에는 손의 어떤 특정한 움직임이 있을 때만 아플 뿐이고, 그것을 피하기만 하면 증상은 없는 셈입니다. 그러므로 일상생활 속에서 통증을 일으키는 일을 삼가면 됩니다. 통증을 일으키지 않는 손의 사용법을 익히면 됩니다. 아무리 약을 먹어도, 여러 방법을 써 봐도 점처럼 사라지지 않는 통증이기 때문에 치료보다는 아프지 않게끔 스스로 조심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 조심해서 감싸 주는 것과 적당히 움직이는 것 중에서 어느 편이 좋을까요? 아무래도 손목은 사용하지 않을 수가 없거든요.
근육에 힘이 없어서 금방 지치고 아픈 경우에는 오히려 근육의 힘을 붙여 주는 운동을 해야겠지만, 어떤 특정한 운동으로 심한 통증이 오게 되면 그 운동만은 하지 않도록 어느 정도 감싸 주는 일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감싸 줄 필요가 있을 때에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역시 병상에 따라 다르겠지요. 여러 방향의 운동에 두루 통증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손목에 부목을 댄다든가 붕대를 감는다든가, 혹은 장구를 한다든가 해서 막지 않으면 안됩니다. 어떤 특정한 극히 일부의 운동에 의해서만 통증이 온다면, 스스로 그 운동을 하지 않도록 조심하는 한 특별히 감싸 주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됩니다.
- 통증도 나타나는 방식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종횡좌우로 움직이면 아프다, 빙빙 돌리면 아프다는 식으로 여러 가지가 있다고 생각되는데, 그런 통증의 종류에 따라서 어떻게 할 것인가를 결정할 수 있는 겁니까?
어느 정도 그렇습니다. 이렇게 말하는 것은 의사들이 진찰해서 과연 병인지 아닌지 판단할 수 없는 통증인 경우에도, 환자 본인은 오랫동안 그와 같은 증상을 겪어 왔기 때문에 스스로 이렇게 하면 아프지만 이렇게 하면 아프지 않다는 것을 어느 정도 알고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그러한 경우에는 환자 자신의 판단에 따라서 손을 잘 쓰면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 손이나 다리가 아플 때에는 가정요법으로 따뜻하게 하거나 혹은 반대로 차게 하는데, 실은 어느 쪽으로 해야 할 지 망설이는 일도 많다고 생각이 됩니다만...
일반적으로 말해서 단단하게 부어 오르고 만져 보면 약간 열이 있는 경우에는 차게 하는 편이 좋다고 생각됩니다. 반대로 단지 부어 있는 상태로서 열도 없고 벌겋게 되지도 않은 경우에는 오히려 따뜻하게 해서 혈액의 순환이 잘 되도록 해주는 편이 좋을테지요. 마찬가지로 부어 오른 것처럼 보이더라도 열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따뜻하게 할건지 차갑게 할건지를 결정해야 합니다.
- 이것을 반대로 해버리면 어떻게 됩니까?
병의 정도에 따라 다릅니다. 하지만 일례로 염좌를 일으켰다고 하더라도 차갑게 하는 날수는 길어도 3--4일입니다. 그 이상 계속해서 차갑게 하면 혈액의 순환이 나빠져 오히려 낫는 것을 더디게 합니다. 그러므로 염증이 있어서 빨갛게 부어 오르고 게다가 심하게 열이 나며 아플 때에는 차갑게 하는 것이 좋지만, 염증이 가라앉아 회복기에 들어 갔을 때까지 계속해서 차갑게하면 이번에는 회복을 더디게 합니다.
흔히 차갑게 해주는 경향이 많은 것 같습니다. 그 때문에 폐해도 많습니다. 심한 경우, 수십 년에 걸쳐서 계속 차갑게 해준 사례까지 있더군요. 차갑게 해주면 해줄수록 오히려 더 아픈 경우가 있습니다.
어디가 어떻게 아픈지를 잘 관찰해야
- 나이가 들면 아무래도 넘어지는 일이 많아지고, 그 때문에 손목 등이 골절되거나 여기 저기 몸의 상태가 나빠지거나 하는 것 같은데요.
노인층은 늙어 감에 따라 특히 여성의 경우 골조송증(골다공증)이라는 병도 있습니다만, 생리적으로 뼈가 약해집니다. 그래서 젊은 시절에는 손을 짚고 넘어져도 뼈가 잘 부러지지 않지만, 늙어서는 손을 짚다가 자칫하면 바로 손목의 요골 말단이 부러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 부러진 뼈가 잘게 조각나서 좀처럼 원래의 형태로 되돌아가지 않는 일이 많습니다.
그리고 노인의 특징으로서 뼈가 부러져도 안에서 출혈하는 양이 적기 때문에, 겉에서 보면 그다지 부어 오르지 않아 단순한 타박이려니 생각하고 내버려 두는 일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노인의 경우에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되는 부상이더라도, 조금이라도 손목이 아프면 빨리 X레이촬영을 해서 올바른 진단을 받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올바른 치료를 해두지 않으면 나중에 가서 손의 움직임이 좋지 못하거나 아무리 해도 통증이 사라지지 않거나 하는 일이 생기게 되니까요.
- 그런 경우, 통증을 느끼지 않는 범위내에서 움직여도 괜찮습니까?
아니지요. 만일 부러진 것이 분명하다면, 뼈가 굳는 데 1개월 정도 걸리니까 그 동안은 되도록이면 뼈를 원래 형태로 되돌아가게 한 위치에서 깁스를 하거나 부목을 대거나 해서 고정시켜 두는 일이 필요합니다.
- 마사지를 하거나 만지거나 하는 것도 좋지 않습니까?
뼈가 유합할 때까지는 좋지 않습니다. 그러나 골절로 말미암아 1개월씩이나 고정시켜 두면 특히 노인의 경우 뼈가 굳어 버려 아주 움직일 수 없게 되어 버립니다. 그러므로 움직여도 괜찮은 단계가 되면 가능한 한 스스로 자꾸 움직이도록 해야 합니다.
그리고 또 조심해야 할 것은 손가락입니다. 손목이 좋지 못하면 손가락까지 사용하지 않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손가락을 쓰지 않고 있으면 손가락의 관절마저 움직이지 않게 되어 버립니다. 특히 골절로 부어 오른 것이 가라앉을 때, 손가락의 관절낭이라든가 인대가 반흔조직으로 변해 버려서 움직이지 않게 되는 수가 있습니다. 손목의 골절로 비록 깁스를 했더라도 손가락만은 일찍부터 움직이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다소 아프더라도 참아야지요. 그렇게 하지 않다가는 나중에 손목은 나아도 손가락이 움직이지 않게 된다든가 굳어져서 구부릴 수 없다든가 하는 사태에 이르게 됩니다. 이러한 일은 실제로 흔히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손목에서부터 엄지손가락의 뿌리 부분에 걸친 통증이 있습니다. 나이가 많아지면 엄지손가락 뿌리 부분의 뼈가 노화현상을 일으켜서 그 앞에 붙어 있는 손가락 끝의 뼈와의 사이에서 탈구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것은 부상으로 탈구하는게 아니라 노화현상으로 관절이 차츰 느슨해져서 탈구하는 것입니다. 이런 경우에는 예를 들어 가위 같은 것을 사용할 때, 엄지손가락과 집게손가락에 힘을 주면 엄지손가락의 뿌리 부분에 심한 통증이 나타납니다. 이러한 통증은 대수롭지 않게 여기기 쉬운데 특히 중년층의 여성에게 많은 병입니다.
- 손목 전반에 걸쳐 특히 조심해야 할 주의사항이 있을까요?
인간이 두 발로 걷게 되어 손을 걷는 일 이외의 여러 가지 목적으로 사용하게 되면서부터 손의 관절은 그 움직임이 매우 복잡하게 되었습니다. 그것을 가능하게 하기 위해서 손목에는 작은 뼈가 몇 개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어떤 방향으로 어떻게 움직일 때에 아픈가 하는 것을 스스로 잘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에 따라서 어떻게 하면 좋을지 생각해야지요. 의사의 진찰을 받을 때에도 그냥 '아프다'고만 말할 게 아니라 어디를 어떻게 하면 아프다고 설명해 주면 의사들에게는 좋은 참고가 되지요.
- 내장 같은 부위와는 달리 전문의사가 아닌 사람들이라도 스스로 보면서 만질 수 있기 때문에 알기 쉬운 것이로군요.
네. 손목은 가장 지방이 적은 곳으로서 스스로 만져 보면 어디가 아픈지를 다른 관절에 비해서 알기 쉬운 부위기 때문에 자신이 잘 정리해서 의사에게 "여기가 이럴 때에 아픕니다"하고 분명히 말해 주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 손목의 통증이 다른 부위의 큰 병과 관계되어 있는 경우는 없습니까?
비교적 드문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몸의 무게와 상관없이 사용할 수 있는 부위이므로 사용방식에 주의만 한다면, 무릎이나 발목처럼 항상 체중이 걸리는 부위와는 달리 그다지 병은 심해지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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