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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정보/눈건강

눈의 구조와 시력의 발달

by FraisGout 2020. 7. 10.

눈은 안구와 시신경, 그리고 안검(눈꺼풀), 결막, 누기, 의안근 등 안구 부속기들로 구성되어 있다. 시신경은 뇌로 연결되어 있어서 눈 속에 들어온 빛은 망막에 상이 거꾸로 맺히게 되지만 뇌 속의 시중추(후뇌부)에서 다시 바로잡아 제대로 볼 수가 있다.
  정상 성인의 안구의 무게는 약 7g 정도로 앞뒤 직경은 약 24mm가 된다.
  안구는 3층으로 구성되어 있다. 외측은 눈을 보호하는 투명한 각막(검은자위)과 혼탁의 공막(흰자위)으로 쌓여 있다. 중간층은 혈관이 많이 있어 눈의 영양을 공급하는 포도막 조직(홍채,모양채, 맥락막)으로 되어 있고, 가장 내측에는 망막이 있는데 마치 카메라의 필림처럼 망막에는 무수한 시세포가 있어서 외계의 상을 받아서 뇌로 전달하여 볼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 이처럼 우리의 눈은 시각 기관으로서 매우 중요한 구실을 하며, 시력을 잃었을 때에는 마치 암흑 속의 세상에서 사는 것과 같다.

    (1) 시력
  태어날 때의 어린이의 시력은 얼마나 될까? 또 정상 시력은 언제부터 생기는가? 하는 의문이 생길 것이다.
  갓난아기의 시력은 희미한 불빛을 느낄 정도로 약하며, 세상에 태어나서 눈을 뜨게 되고 점차 발육되어 정상 시력으로 성장하게 된다. 즉 생후 2개월에는 시력이 0.05, 6개월째에는 0.1,로 만 1세가 되면 0.2, 그리고 만 4-5세가 되어야 정상 시력 1.0으로 성장하게 된다. 그러나 안구가 정상 성인의 크기로 성장하는 데는 시간이 좀더 걸리게(20세쯤)된다.
  시력이란 형태와 존재를 인식하는 눈의 움직임(능력)으로 눈 속의 망막 중에서도 특히 외계의 광선이 초점을 맺는 황반부(중심와)의 기능을 표시하는 것이다.가령 황반부의 중심와에서 조금만 떨어져도 시력은 나쁘기 마련이다. 황반부에는 시세포 중에서도 가장 예민한 부분으로 색깔 구별까지 하는 추세포가 있어 기능을 맡아 한다. 이런 이유 때문에 우리가 항상 얘기하는 시력은 바로 망막중의 중심와의 기능을 뜻하므로 엄격히 말하면 '중심 시력'이란 얘기가 합당하다.
  시력에 반해서 망막 주변의 시력(간세포가 주로 많음)을 측정하는 것을 주변 시야 측정이라고 하며 중심와에서 30도 이내의 시야 검사를 중심시야 검사라고 하여 안과에서 검사하는데, 이들 검사는 망막 질환이나, 시신경, 뇌질환의 진단에 매우 중요한 검사가 된다.
  그림2 설명: 외계에서 들어온 상은 눈 속에서 거꾸로 맺힌다(카메라의 원리와 같다). 이는 다시 뇌 속에서 바로 잡히게 된다.

    (2) 굴절이상
  눈의 굴절이상에는 근시, 원시, 난시 등이 포함되어 있다. 눈이 조절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외계 멀리에서 눈에 들어 온 광선이 눈 속 망막(특히 중심와)에 정확한 초점을 맺게 되면 이는 정상(정시)이지만, 반대로 안구의 축이 정시보다 작아서 초점이 망막 뒤에 맺히게 되면 원시라고 한다.
  근시는 가까운 것은 잘 보이지만 먼 곳은 잘 보이지 않으며 가끔 눈을 찌푸리고 보면 조금 더 잘 보이는 눈으로, 오목 렌즈의 안경(또는 콘택트렌즈)으로 교정되는 눈이다.
  국민학교 입학 때부터 점차 나타나서 고등학교, 대학으로 진학함에 따라 근시의 정도가 악화하게 되어 안경 돗수가 점차 두꺼워지기도 한다. 대학생의 50%이상에서 근시를 비롯한 굴절이상이 있다는 것은 우리나라의 특수 현상이라고 하겠다. 아무튼 관심을 가져 볼 만한 보건 문제이다. 근래에 와서는 각막을 8개의 방사 모양으로 절개해 줌으로써 각막의 굴절력을 약화시켜 근시를 교정하는 수술이 개발되었다. 우리나라에선 필자가 처음으로 1982년부터 시술하여 좋은 결과를 얻고 있으며 이러한  근시 교정 수술은 20세 이후의 경도 및 중등도 근시가 좋은 대상이 되며, 난시나 고도 근시는 증례 선정을 잘해야만 된다.
  진행성 고도 근시는 눈 속 망막에도 변성이 잘 나타나게 되므로 안경 교정을 하더라도 흔히 정상 시력 1.0을 얻기가 힘들다. 그리고 이런 사람은 힘든 작업(중노동)이나 심한 운동을 하면 망막박리가 생기게 되어 심렴 위험을 가져올 수 있어, 평생 조심하면서 살아가야 한다.
  신생아는 80%가 원시로 태어나지만 성장하면서 원시는 점차 감퇴되는 반면에 근시가 나타나는 것이 자연스런 현상이다. 한편 원시는 보통 시력이 좋으며 몰록 렌즈로써 교정된다.
  노안은 눈 속의 수정체가 탄력을 잃게 됨으로써 생기게 되는 노화현상인데, 흔히 40세 이후가 되면 독서거리30cm에서 신문글씨가 좀 흐리게 보인다. 노안은 나이가 들면서 점차 심해지므로 돋보기 안경의 돗수도 3-4년에 한 번쯤은 조금 강한 돗수로 교환해야 된다.
원시에서는 노안이 좀더 빨리 나타나게 되며 반면에 근시에서는 노안이 정상인보다 늦게 나타나게 된다.
특히 -3.0디옵터의 근시인 때에는 평생 돋보기 안경이 필요 없으며, 근시 안경만 벗고 보면 된다.

    2) 눈병의 증상과 자기 진단

    (1) 이물감
  눈 속에 이물질(먼지,티 등)이 들어간 경우 또는 속눈썹이 빠져들어 간 경우로서, 특히 각막에 박힌 경우는 안과의사의 치료가 필요하다. 또 결막낭에 박힌 경우에는 눈을 감고 있으면 눈물과 함께 자연히 밖으로 나오게 되며 때로는 세안을 하여 제거할 수도 있다.
  그런데 흔히 이물감을 호소하는 사람 중에는 눈 속에 이물이 없어도 느끼게 된다. 결막염, 결막부종, 여포나 유췌 증식 등이 있는 사람, 또는 눈 수술 후에도 이물감을 호소할 수 있다.

    (2) 통증
  눈이 아픈 경우는 많다. 흔히 안검(눈꺼풀)에 다래끼가 생겼을 때 안통을 느끼게 된다. 이 외에도 안내염, 급성 녹내장, 안의상 등에도 통증이 나타나게 되는 바, 위험한 증상이다.
  그 밖에 눈 주위에 경한 통증이 있는 것은 대개 비특수성 증상으로서 눈의 이상, 정신.신체적인 이상 또는 반사성 동통 때문에 올 수도 있다.

    (3) 동통
  두통의 원인을 찾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두통은 크게 기능적 두통과 기질적 두통으로 나눌 수 있다.
  눈의 염증, 녹내장 또는 외상 등으로 인한 두통은 비교적 급속히 발생하며 이런 동통은 흔히 머리 주위로 퍼지지만 쉽게 눈에서 발생한 것임을 알 수 있다.
  굴절이상이나 사팔눈으로 인한 두통은 서서히 발생하므로, 대개 갑자기 생긴 두통과는 구별이 된다.
  근시. 원시. 난시 등 굴절이상으로 생긴 만성적이고 지속적인 두통은 흔히 눈을 과도하게 사용한 다음이나 또는 오후가 되면 두통이 생기게 된다. 이 경우에는 두통 이외에도 시력 장애, 눈의 열감, 자극, 눈의 피로 및 독서 취미의 상실 등이 오게 된다.
  이상과 같이 눈과 관계되는 두통은 대체로 기능적인 원인으로서 전반적인 눈 검사를 하여 눈의 기질적 병변이 아님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눈의 이상이 없는 두통이라면 가령 전신 질환(고혈압, 혈관 질환등), 뇌 질환, 신경정신과적 질환 또는 이비인후과적 질환(부비강염. 오전 두통)등을 생각해 봐야 한다.

    (4) 충혈
  눈의 흰자위 속의 모세혈관이 확장되어 충혈되는 경우를 흔히 보는데, 대개는 결막염이 원인이다. 특히 각막 주위에만 충혈이 심한 때에는 각막염, 급성녹내장 또는 급성 홍채 모양체염이 있을 때 생기는 위험한 증상으로, 부주의하면 환자 자신도 모르고 지낼 수 있다. 이때에는 시력 감퇴, 동통, 각막의 투명도 소실 또는 양안의 동공이 불일치하게 되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데, 속히 안과에 가서 진찰을 받아야 한다.

    (5) 가려움
  눈이 가려운 증상은 대개 알레르기성 질환 때문인 것으로 보면 틀림없다. 안검인 때에는 부종이 나타나게 되며 윗눈꺼풀의 결막에서는 특수한 돌담 모양의 유췌증식과 충혈성 부종이 나타나게 된다(춘계 카타르성 결막염).

    (6) 눈의 피로감
  눈이 쉽게 피로하게 되는 것을 특히 안정피로라고 하는데, 이 원인에는 네 가지가 있다. 즉 #1 조절성(원시, 난시, 노안, 부동상, 조절 장애 등), #2 근성 안정피로(잠복성 사팔눈, 폭주이상), #3 증상성 안정피로(결막염, 각막염, 홍체염, 녹내장 등 안질환이 원인), #4 신경성 안정피로(신경증, 신경쇠약, 히스테리 등)등이 원인이다.
  비록 건강인이라도 오랫동안 눈을 사용하면 결국 눈이 피로하게 되며, 조명이 어둡거나 안경이 맞지 않거나 또는 눈이 나빠 안경을 쓸 필요가 있는 사람 등은 피로를 더 심하게 느낀다.

    (7) 유루(눈물 흘림)
  눈물은 감정 폭발시에 으레 나오지만 이런 경우를 제외한 때에 눈물이 계속 흐르는 것은 병적인 경우이다. 가장 흔한 원인은 눈물이 콧속으로 흘러들어 가는 촐로(누비도)가 어떤 원인에 의해서 막혔을 때에 잘 생기게 된다. 나이가 많은 성인 중에서 , 특히 만성누낭염이 있는 사람에게서 흔히 나타나는 현상이다. 또, 추운날 바람을 쐬면 눈물이 잘 나오기도 하는데 이는 물리적 알레르기 현상일 수도 있다.

    (8) 수명
  수명은 광선을 볼 때에 눈이 심히 부신 증상으로서 자극 및 염증이 있을 때에 흔히 있는 비특수성 증상이다.
  예컨대 홍채염과 같은 안질이 있을 때와 눈 수술을 받은 다음에는 심한 수명이 비교적 급격히 발생한다. 원인이 되는 눈병(홍채염, 각막염 또는 망막염 등)을 치료함과 동시에 선글라스를 착용하여 수명 증상을 감소시키는 것도 좋은 치료 방법이다.

    (9) 복시
  두 눈으로 한 개의 물체를 볼 때에 물체가 두 개로 보이는 현상을 복시라고 한다(양안성 복시). 또 한눈으로 하나의 물체를 볼 때에 이것이 두 개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는데 이 경우를 단안성 복시라고 한다.
  눈알을 움직이는 외안근이나 이 외안근의 신경 지배의 이상 때문에 오는 것으로서, 계속되는 복시일 때에는 진찰을 받아서 마비성 사시가 아닌가 확인해야 한다.
  양안성 복시는 그 원인이 뇌 질환(종양, 출혈), 당뇨병, 신경 질환, 안의상, 약물중독 등으로 나타날 수 있으며, 단안성 복시는 초기 백내장, 수정체 탈구, 이중 동공, 뇌 질환 또는 히스테리성으로 나타날 수 있다.

    (10) 부유물
  가끔 "눈 앞에 무엇인가 떠다니는 것이 있다", 특히 환한 밖에 나가서 보면 이것이 더욱 뚜렷하다"라고 오소해 오는 환자들이 있는데, 이는 눈 속의 초자체 속에 미세한 혼탁물이 생겨서 이것의 그림자가 망막에 투영되면서 느껴지는 현상이다. 흔히 모기가 떠다닌다고 하여 비문증이란 요어로 사용되기도 한다.
  원인은 성인에게서 발병하는 초자체 변성 및 염증, 당뇨병이나 고혈압증에 생길 수 있는 망막 및 초자체 내 출혈 (소량일 때), 망막 박리 및 고도 근시일 경우에 생기는 망막 변성 및 초자체 혼탁, 기타 신진대사 이상 등으로 인한 초자체 혼탁 등 그 원인이 많다. 부유물이 심할 때에는 시력에 다소 장애를 줄 수 있으나 극소량일 때에는 시력 장애는 없으며 별로 위험한 증상은 아니다.
  그러나 초자체 혼탁이나 출혈이 대량일 때에는 수수로써 제거하여야 할 때가 있다.
  이런 소견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동공을 크게 하는 안약을 점안한 후에 눈 속을 직접검안경과 간접검안경을 사용하여 안저 및 초자체 검사를 세밀하게 해야 한다.

    (11) 시야 결손
  시야 어느 한 부분의 결손이 나타나는 것은 이에 해당하는 망막이나 시로에 병변이 있기 때문이다. 흔한 원인으로 망막염, 망막박리, 망막 색소 변성증(야맹증 동반), 맥락막염, 외상성 황반부 변성또는 천공(중심암점이 생김), 시신경염, 시신경 위축, 뇌혈관 장애, 뇌종양, 뇌막염 등이 있을 때에 생길 수 있다. 그 밖에 히스테리가 있는 사람(여성)중에서 가끔 시야 결손이 있다고 호소하는 경우가 있어 감별 검사가 중요하다.

    (12) 급격한 시력 장애
  아프지도 않으면서 순식간에 시력이 상실되는 경우가 있다. 원인은 중심 망막 동맥의 폐쇄에 의한 것으로 초응급 처치가 필요하다. 중심망막 동맥의 폐쇄는 주로 동맥 경화증 및 혈관 질환, 혈전증이 원인이 되어 유발되는데, 일단 발생하면 실제로 응급 가료도 하기 전에 실명되고 만다. 그 밖에 중심 망막 정맥의 폐쇄(혈전증)때에도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며, 이 때에는 실명뿐 아니라 훗날 이로 인한 출혈성 녹내장까지도 병발하게 되어 환자는 무척 고생할 수도 있다.

    (13) 서서히 진행하는 시력 장애
  성인이 되면서 서서히 실명되는 눈병 중에 가장 흔한 것은 백내장이다. 백내장은 눈 속에 있는 투명한 수정체(렌즈)가 어떤 원인에 의해서 점차 흐려져 이 때문에 시력 감퇴가 오는 것을 말한다. 사람의 눈을 카메라에 비유한다면, 카메라 속의 렌즈가 흐려져 선명한 사진이 찍혀지지 않는것과 흡사하다. 백내장의 초기 증상은 약간의 시력 장애를 자각하지만, 이 증상 외에도 노안용 돋보기 없이도 신문 글씨가 잘 보이는 이상 현상이 일시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증상성 근시).
  이유는 백내장 초기에 수정체의 가수 변화로 두께가 두터워져 결국 굴절력이 증가하게 되어 일시적으로 근시 현상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그러나 백내장이 점차 진행함에 따라 눈의 피로감과 함께 시력은 0.7-0.5-0.3순으로 저하되며 안경으로도 교정할 수 없다. 말기에 가깝게 되면 검은 동자가 마침내 혼탁된 흰 것으로 나타나게 되어 누가 보아도 백내장임을 알게 된다.
  특히 수정체 중앙부에 혼탁이 있는 환자에게서는 주맹 현상이 나타난다. 이는 낮에는 동공 축소로 잘 안 보이고 밤이나 어두운 곳에서는 동공 산대로 오히려 잘 보이는 현상이다. 주기적인 안과 진찰을 거쳐서 시력이 0.3정도로 악화되면 백내장 적출 수술을 받아야 한다.
  수술 후에는 반드시 두터운 고굴절 안경(가장 불편)이나 콘택트렌즈(1개월 연속 착용하는 소프트렌즈가 수입. 판매됨)를 착용해야 하는데, 요즘엔 수술과 동시에 인공수정체를 눈 속 제자리에 삽입하는 시술법이 시행되고 있다. 인공수정체에는 전방 속에 넣는 형과 후방 속에 넣는 형 등 두 가지 종류가 있으며, 가장 많이 사용되는 것은 후방 속에 넣는 형으로 실제 이상적인 방법으로 인정되고 있다. 인공 수정체와 이 때 사용되는 점탄 물질(눈속조직의 보호용)은 보험의 혜택을 받지 못 하고 있다. 과거 8년간 필자는 5,000건의 인공수정체 삽입술을 시행하였는데 이는 수술과 동시에 곧 볼 수 있고 불현한 콘택트렌즈의 착용도 필요 없어 백내장 수술의 주류를 이루고 있다. 한국의 의료 기술은 외국 선진국에 비해 손색이 없으며, 이제 국산품의 인공수정체까지도 제작 가능해지고 있다.
  이 밖에 서서히 실명되는 눈병 중에는 녹내장(안압 상승으로 인한), 노인성 황반부 변성, 시신경 위축, 당뇨병성 망막증, 고혈압성 망막증, 뇌질환에 인한 실명 등이 있다.
  따라서 이러한 눈 증상이 있을 때는 물론이거니와 뚜렷한 눈의 이상증상이 없더라도 35세 이후에는 최소 3년에 한 번 정도는 안압 측정과 함께 안과 의사의 진찰을 받는 것이 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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