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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정보/건강법

8. 쑥과 쑥뜸

by FraisGout 2020. 6. 7.

        8. 쑥과 쑥뜸 

      우리와 친숙한 쑥 

  쑥은 국화과에 속하는 다년생 초본식물로서, 우리나라에서는 어디서나 잘 자라는 식용 내지 약용 식물입니다. 비옥한 토양에서는 물론 척박한 토양에서도 잘 자라므로 우리 조상들이 가난하게 살 때에는 구황식물로서 배고픔을 이겨 내게 한 식물이기도 합니다. 이른봄 새싹이 돋을 때부터 뜯어다 국을 끓여 먹었고, 밥에 섞어 쑥밥을 지어 먹었으며, 곡식 가루에 버물러서 떡을 만들어 먹어 곡식의 소비를 줄였습니다. 요즈음의 쑥떡처럼 5~10%의 쑥을 섞는 것이 아니라 5~10%의 곡식을 섞어 밥을 짓고 떡을 만들어 먹은 것입니다. 그러니 거의 쑥으로 만든 먹거리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 조상들은 봄철 두어달 동안(보리가 나기 전) 쑥으로 연명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면 쑥에 어떤 영양소가 있기에 대용식량으로 쓸 수 있었는가 하는 것을 여기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조상들이 오랜 세월에 걸쳐 쑥을 많이 이용해 왔고, 오늘날도 많이들 이용하고 있으니 이것은 쑥이 함유하고 있는 약성도 그 한 몫을 하고 있는 것으로 쉽게 알 수 있다는 것입니다. 쑥의 약성에 대해서 이야기한다면 우리의 건국신화에까지 거슬러 올라갈 수 있는데 여기서 우리는 쑥은 태고 때부터 우리와 밀접한 관계를 가진 신령한 식물임을 알 수 있습니다. 

      쑥과 단군 신화 
 
  쑥에 관한 가장 오래된 기록으로는 <삼국유사> 고조선조에 있는 우리나라의 건국 신화인 단군 신화라 할 수 있습니다. 이 신화는 우리가 이미 잘 알고 있는 이야기이나 쑥과 직접 관계 있는 부분을 다시 소개해 보기로 하겠습니다. 
  
  먼 옛날 하늘나라를 다스리던 임금 환인에게는 환웅이라는 아들이 있었다. 이 환웅이 늘 인간세계로 내려가 사람을 다스리고자 하므로 아버지인 환인은 허락하고 천, 부, 인 3개와 3천명의 부하, 그리고 바람과 비, 구름을 다스리는 세 신을 딸려 보냈다. 환웅은 이들을 거느리고 태백산 신단수 밑에 당도하여 그곳을 신시라 하고 인간세계에서 인간들의 생명, 질병, 선악, 형벌을 비롯하여 농사짓는 일 등 360여 가지의 일들을 주재하며 인간세상을 다스리고 있었다. 
  이때 곰 한 마리와 호랑이 한 마리가 같은 굴 속에 살면서 환웅에게 찾아와 사람이 되게 해 주기를 간청하는 것이었다. 그러자 환웅은 그들에게 쑥 한뭉치와 마늘 20개를 주며 "너희들은 이것을 먹되 앞으로 100일 동안 햇빛을 보지 말라. 그러면 너희들은 사람이 될 것이다"라고 일러주었다. 곰과 호랑이는 환옹이 시키는 대로 하려고 노력하였다. 그런데 곰은 21일만에 사람의 몸이 되었으나 호랑이는 21일도 견디지 못하여 사람이 될 수 없었다. 이때 곰은 여자가 되었는데 이를 웅녀라 했다. 
  이 웅녀는 한 여성으로 화생하였으나 혼인할 길이 없어 또다시 환웅을 찾아가 아이를 낳게 해 주기를 빌었다. 하는 수 없이 환웅이 웅녀와 혼인하여 낳은 아들이 단군왕검이라 한다. 

  이 신화에서 쑥 한 뭉치와 마늘 20개를 먹으면 사람이 될 수 있다는 대목에 대하여 여러가지 해석이 있습니다. 굴 속에 갇혀 사는 동안의 식량으로 보는 견해보다 약으로 사용하게 한 것으로 해석하는 견해가 있습니다. 이러한 견해를 가진 사람들은 약으로 사용하게 했다면 쑥뜸을 하게 한 것으로 미루어 해석하고 있습니다. 즉, 쑥과 마늘이 당시에 약으로 사용되고 있었음을 말하는 것입니다. 

    성분과 활용 
  쑥은 우리나라의 산야 어디에서나 자생하고 있습니다. 그러한 쑥의 잎애는 약 0.02%의 정유가 함유되어 있습니다. 이 정유의 주성분은 치네올이나 이밖에 치온, 세스키테르펜 알코올, 아데닌, 꼴린 등 염기성 물질과 산화칼륨, 유기산, 수지 및 비타민 A, B, C, D 등을 함유하고 있습니다. 
  쑥의 성은 따뜻하고 독이 없으며 맛은 쓰지만 특이한 방향성이 있습니다. 약성은 온갖 병에 뜸 뜨는 재료가 되며, 달여서 쓰면 토혈을 멎게 하는 등 많은 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 하나하나를 모두 열거할 수는 없으나 가장 두드러진 약성을 열거하면 대략 다음과 같습니다. 

  기혈을 다스리고, 온경, 지혈, 한습을 몰아 내며, 이담, 안에 특효가 있다고 합니다. 따라서 심복 냉통, 월경불순, 대하, 토혈, 소화불량, 식욕부진, 만성간염, 태동불안, 습진, 개선(옴) 등의 증상에 사용된다. 

  특히 부인병과 만성 간염, 식욕부진에 많이 활용되어 온 것이 과거의 민약으로서의 활용이었고 지금도 일부 민간요법으로 많이 활용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주요 처방으로는 향애환, 사생환, 애강탕, 애엽탕, 교애사물탕, 교애궁귀탕 등이 있습니다. 그런데 요즈음 가장 각광을 받고 있는 것은 쑥뜸 즉, 영구의 주원료로 쓰인다는 것입니다. 

  종류 
쑥의 종류는 30여종이나 됩니다. 그리고 식용과 약용, 식약용 겸용종으로 나누어집니다. 그러나 모든 쑥은 식용이 가능합니다. 혹시 식용할 수 없는 쑥이더라도 쑥에는 독성이 없으므로 인체에 해독을 끼치지 않습니다. 

  * 사철쑥 - 애탕쑥이라고도 하며 냇가의 모래땅에서 자라는 다년초식물로서 전국에 분포합니다. 식용, 약용 겸용입니다. 
  * 제비쑥 - 산지에서 자라는 다년초 식물로서 전국에 분포되어 있습니다. 특히 뜸쑥으로 많이 쓰이며, 식용으로는 쑥밥과 쑥떡을 해 먹는 품종입니다. 
  * 개똥쑥 - 야지에서 자라는 1년초 식물로서 강원도, 경상도지방에서는 보기 드뭅니다. 한방에서는 건위제로 쓰입니다. 
  * 개사철쑥 - 냇가의 모래땅에서 자라는 2년초식물로, 우리나라 거의 모든 지방에 분포되어 있습니다. 어린순은 식용하고, 선병질과 허약체질에 씁니다. 
  * 맑은대쑥 - 산지에서 자라는 다년생 초본식물로서 전국 각지에 야생합니다. 어린 순은 식용하고 뿌리는 통경과 음위에 씁니다. 
  * 참쑥 - 우리나라 북부지방에서 자라는 다년생 초본식물로서 어린 순은 식용하고, 자란 쑥은 부인들의 산후약으로 사용합니다. 
  * 황해쑥 - 우리나라 중부지방 평야에서 자라는 다년초 식물로서 잎과 줄기 전체를 약용으로 사용합니다. 
  * 산쑥 - 산지에서 자라는 다년초 식물로서 우리나라 전국에 분포합니다. 어린순을 식용하고 성숙한 것은 뜸쑥으로 많이 쓰입니다. 
  * 쑥 - 전국에 분포하고 있는 다년초 식물로, 흔히 우리가 말하는 쑥입니다. 식용 뿐만 아니라 약재 뜸쑥으로 널리 쓰입니다. 
  * 타래쑥 - 전국에 분포한 다년생 초본식물로서, 어린 순은 식용하고 약재로도 많이 쓰입니다. 
  * 덤불쑥 - 산지의 풀밭이나 냇가의 건조한 곳에서 자라는 다년초입니다. 주로 강원도의 금강산, 설악산을 비롯하여 함경남도 부전 고원 등에 야생합니다. 

      쑥뜸은 어떤 것인가 

  쑥뜸을 한자어로 애구라 합니다. 그러나 우리나라 민약을 재활시킨 인산 깅일훈선생은 '영구'라 하고 있습니다. 이는 쑥을 영초로 보기 때문이라 생각됩니다. 그만큼 쑥뜸을 높이 평가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의학자 이 연이 쓴 <의학입문> 구법 조에 다음과 같은 기록이 있습니다. 

  "침에는 보사영수하는 이가 있으니 가히 허실의 증을 평하게 할 수 있으나, 구법은 허실이나 한열을 불문하고 다루니 거기에도 보사하는 공이 있는가?"라는 물음에 답하기를 "허자는 구의 화기로 원양을 돋우고, 실자는 구의 실사가 화기를 따라 발산하는 것이고, 한자는 구로써 그 기를 다시 온하게 하고, 열자는 구로써 울열기를 끌어 발외하는 것이다." 

  즉 허한 자에게는 뜸으로써 활기를 불어넣어 주고, 실한 자에게는 뜸으로써 실사를 흩어지게 해 주고, 한한 자에게는 뜸으로써 기를 다시 따뜻하게 해 주고, 열한 자에게는 뜸으로써 울열기를 쫓아내준다는 것입니다. 이는 곧 뜸을 뜸으로써 우리 몸의 어떠한 상태에서는 유익한 결과를 가져온다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김일훈 선생은 쑥뜸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쑥뜸은 인체의 거의 모든 질병을 고쳐줄 뿐 아니라 정신력을 고도로 향상시켜 대각의 경지에까지 이르게 해 준다." 그리고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습니다. 

  사람의 몸에는 생체전류가 흐르고 있다. 천곡궁 즉 명문에서의 음전류와 삼초에서의 양전류가 나와 이 음, 양의 두 전류가 합성되는 곳이 바로 관원혈로서, 우리는 이곳을 단전이라 한다. 단전은 우리 몸의 무궁한 조화의 원천이다. 그리고 우리 몸에는 12줄기의 정맥이 흐르고 있는데 이를 정경 12맥이라 하고, 또 8줄기의 기맥이 흐르고 있는데 이를 기경 8맥이라 한다. 이 기경 8맥 중 독맥과 임맥이 영과 통하고 있다. 독맥은 전생의 영으로 이루어진 경락이고, 임맥은 조상의 영과 땅의 영으로 이루어진 경락이다. 이 중 가장 중요한 혈인 관원혈은 자아의 영이 육신과 분리될 때 내생으로 통하는 관문의 역할을 한다. 
  관원혈에 쑥뜸으로 자극을 주면 독맥의 고황혈의 전생령과 금생령이 서로 통하게 된다. 이 두 영이 서로 통하게 되면 일체의 번뇌와 망상은 없어지고 순수한 정신 집중 상태에 몰입하게 되어 하복부에 시원하고 훈훈한 오묘한 느낌을 가지게 된다. 이것은 하단에서 도가 이루어지는 최초의 징조로서 한 동안 자기 자신을 잊는 무아지경의 깊은 경지에 이르러 묘한 희열을 맛보게 된다. 이 단계를 거쳐 계속 뜸을 떠 12년 이상을 뜨게 되면 중단으로 올라가 심장부가 밝아져 마음이 열리게 되고 광명을 찾게 된다. 이렇게 중단의 도가 이루어지면 명문뇌가 일부 열리게 되어 전생의 일들 과 우주의 신비한 조직까지도 알 수 있게 된다. 그 다음의 신비는 상단에서 도가 열리는 것이다. 천곡궁이 완전히 열려 큰 깨달음, 즉 대각을 얻게 된다. 대각을 이루게 되면 태양보다도 더 밝은 혜가 천상, 천하, 지하, 수중의 모든 현상을 두루 관통하게 된다. 이때에 혜는 극에 달하게 되어 덕과 선을 베풀면 베푸는대로 최고의 혜택을 받는 경지에 이르게 되어 인간으로서 가장 이루기 어려운 선의 경지에 이르게 된다. 

    준비 
 
  * 뜸쑥 만들기: 쑥뜸을 하려면 뜸쑥이 필요합니다. 한철 뜸을 뜨려면 뜸쑥이 적어도 1~2근이 필요한데 우리나라에서 가장 상질의 쑥은 강화(경기도 강화섬) 쑥으로서 그것도 오래 묵은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수요가 많아서 구하기가 힘듭니다. 
  쑥을 구하였을 때는 뜸쑥으로 가공한 것이든 가공하지 않은 것이든 가정에서 직접 재가공해야 합니다. 쑥의 물거리를 완전히 제거해야 하는데, 물거리가 완전히 제거되지 않으면 불이 오래 가므로 타는 시간은 오래 가지만 뜸장이 작아서 뜸뜬 시간만큼의 효과는 기대 할 수 없습니다. 
  뜸쑥을 구입할 때는 강화에서 나는 약쑥이 가장 좋으나 요즈음은 목욕업자 등이 대량으로 수집해 가므로 구하기가 어렵습니다. 꼭 강화쑥이 아니더라도 우리나라에는 여러 곳에서 좋은 쑥이 많이 자생하고 있으므로 크게 염려할 펄요는 없습니다. 쑥은 음력 5월 중순경에 채취한 것이 가장 좋으며 몇년 전에 채취하여 엮어 달아놓은 것이 있으면 좋으나 그러한 것은 일반적으로 양이 적습니다. 쑥은 부드러우며 섬유가 곱고 이물질이 적게 섞인 것이라야 좋습니다. 오래된 것을 구하다 보면 벌레집이 생긴 것이 있는데 그러한 것은 좋지 않습니다.
  좋은 뜸쑥을 구하였으면 절구에서 빻아서 체에다 담고 쑥 물거리를 떨어냅니다. 그러면 쑥의 섬유질만이 남습니다. 이 섬유질만의 쑥으로 뜸장을 만드는데 뜸장의 크기는 5분 이상 타는 것의 밑지름은 약 3cm, 높이도 약 3cm로 만듭니다. 5분 이상 뜸을 떴더라토 뜸자리가 지름 3cm이상 남지 않는다면 뜸쑥의 가공이 제대로 되지 않은 것입니다. 잘 가공된 뜸쑥으를 뜸을 떠야 쑥불의 열기가 체내에 와 닿고 뜸이 덜 든 인체조직에 충분히 뜸들게 할 수 있습니다. 쑥불의 화력 에 따라 쑥의 영력이 체내 깊숙이 침투함으로써 인체에 도사리고 있는 불순물이 남김없이 소멸되어 인체는 서서히 변화하게 됩니다.
  * 마음의 준비: 뜸뜨는 시기는 입추에서 입동 사이가 가장 좋은 시기입니다. 그러나 누구에게나 보통일이 아닌 쑥뜸을 시작하면서 쑥뜸의 신비성에 젖어 간단하게 시작해서는 안 됩니다. 쑥뜸에는 뼈를 깎는 듯한 고통이 있고 시간이 필요하며 결단이 필요한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금기사항도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금기사항을 소홀히 여긴 결과 그로 인해 고생해야 하는 등의 시행착오도 적지 않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쑥뜸을 뜰 때는 신앙 이상의 경건한 마음으로 임하는 것이 시행착오를 예방하고 쑥뜸의 효과를 높인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뜸자리 
  쑥뜸을 뜨는 뜸자리는 중완, 관원, 족삼리입니다. 
  중 원 - 배꼽과 명치의 일직선상의 중앙, 즉 배꼽에서 위쪽으로 자기 손가락 4개 반의 폭을 둔 위치. 
  관 원 - 배꼽과 치골의 일직선상의 중앙, 즉 배꼽 아래로 자기 손가락 3개 반의 폭의 위치. 
  족삼리 - 무릎의 경골조면의 1치 아래에서 굵은 정강이뼈의 앞기슭으로부터 1치 바깥에 위치함. 

    뜨는 법 
  뜸은 처음에 뜸장이 쌀알 반쪽 크기로 시작하여 차츰 크기를 늘려 가서 5~10일 가량 지난 뒤부터는 5분 이상 타는 뜸장으로 뜹니다. 

        초보자를 위한 뜸 계획표      

     제1장 제2장 제3장 제4장 제5장 제6장 제7장 제8장 제9장 10장 11장
제1일 20초  20초  20초  30초  30초  30초  50초  1분   1분   -    -
제2일 30초   1분   1분   1분   2분   2분   2분  3분   3분   -    -
제3일  1분   1분   1분   2분   2분   3분   3분  3분   3분   -    -
제4일  1분   1분   2분   2분   3분   3분   3분  4분   4분   -    -
제5일  1분   1분   2분   2분   3분   4분   5분  5분   5분   -    -
제6일  2분   3분   5분   5분   5분   5분   5분  5분   5분   -    -
제7일  2분   3분   5분   5분   5분   5분   5분  5분   5분   5분  5분
이 하 생 략

  * 위의 표는 중환자가 아닌 보통 사람이 뜰 때의 보기입니다. 뜸의 본령으로 들어가려면 5분 이상의 것만이 뜸장의 수에 들어가므로 될 수 있는 대로 빨리 5분 뜸장으로 뜨도록 합니다. 
  * 표에서 5분이란 꼭 5분간이 아니라 5분 이상을 말합니다. 
  * 하루에 뜨는 뜸장수는 반드시 홀수로 합니다. 이를테면 9장, 11장, 13 장...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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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뜸뜨기의 실제 
  1) 중완과 단전을 뜨는 경우에는 한꺼번에 두 곳을 뜹니다. 불은 중완에 먼저 붙이고 조금 사이를 두고 단전의 뜸에 붙입니다. 즉 위에서 아래로 붙입니다. 이때의 뜸장은 중완의 것이 단전의 것보다 조금 작게 만듭니다.    2) 중완과 단전을 다 떴으면, 즉 목표한 기간과 그 양을 다 뜨고, 고약을 붙인 뒤에는 족삼리를 뜹니다. 족삼리를 뜰 때는 남자는 왼쪽다리부터 불을 붙이고, 여자는 오른쪽다리부터 불을 붙입니다. 물론 양쪽다리의 족삼리를 뜹니다.
  3) 뜸뜨는 초기에 뜸자리 주위에 물집이 생겼을 경우에는 다음날 뜸을 뜨기 전에 침이나 바늘 또는 성냥개비 같은 것으로 물집을 터뜨려 짜버린 뒤에 뜹니다. 물집 위에 뜨면 더 뜨겁습니다. 
  4) 뜸재는 쓸어버리지 말고 뜹니다. 뜸재가 3~5mm이상 쌓였을 때는 뜸재의 가운데를 헤집고 그 위에 뜹니다.
  5) 뜸자리는 지름이 최하 3cm 이상이어야 합니다. 뜸자리는 클수록 좋으므로 초기부터 크게 만들도록 합니다.
  6) 뜸을 뜰 때는 외풍이 좋지 않으므로 방문을 닫아놓고 방안에서 뜹니다. 뜸재를 털어낼 때도 입으로 불지 말고 보드라운 붓 등으로 털어냅니다. 
  7) 뜸자리에서 진물, 피, 고름이 나더라도 절대로 화상치료를 해서는 안됩니다. 탈지면이나 깨끗한 휴지로 닦아냅니다. 그리고 뜸자리가 아니더라도 찬 물수건 등으로 습포를 해서는 안 됩니다.
  8) 뜸뜰 때는 되도록 온몸의 힘을 뺀, 이완된 상태가 좋습니다. 통증에 못 이겨 몸에 힘을 주거나 몸을 비틀면 통증이 더해집니다. 
  9) 고약은 뜸의 목표량(200장 또는 300장)이 끝난 뒤에 붙입니다. 이 때 고약봉지 속에 들어 있는 발근고는 사용하지 않고 검은 고약만 붙입니다. 혹시 그날그날의 뜸이 끝난 뒤에 고약을 붙이는 사람이 있는데 이것은 잘못입니다. 
  10) 고약을 붙이는 기간은 고름이 완전히 빠지고 새살이 돋아날 때까지입니다. 그 기간은 30일 내지 45일 가량입니다. 
  11) 뜸뜨는 기간과 고약을 붙이는 기간 중에는 감기나 식중독에 걸리지 않도록 특히 조심하여야 합니다. 
  12) 뜸뜰 때 전혀 뜨겁지 않고 오히려 훈훈하며 시원하면서 졸음이 오는 일이 있습니다. 이러할 때는 기회를 놓치지 말고 뜨거워질 때까지 계속 뜨는 것이 좋습니다. 혼자서는 희열감 때문에 계속 뜨기가 어려울 때는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다시 뜨거워질 때는 즉각 중단합니다. 이러한 일은 사람에 따라 다르며 그 희열감의 지속시간도 몇 시간일 수도 있고 며칠씩 계속하는 수가 있으나 사람에 따라 다릅니다. 

    유의 사항 
  1) 뜸을 뜨고 난 다음날 머리가 몹시 아프거나, 눈이 새빨갛게 충혈 되거나, 혹은 고름이 끼면 즉시 중단하고 뜸 전문가에게 문의해야 합니다.
  2) 혈액형이 진성 0형인 사람은 다른 사람보다 조금 적게 50~150장을 뜨는 것이 좋습니다. 진성 0형인 사람의 특성은 인삼을 먹으면 머리가 하프는 등의 부작용이 일어나는 사람입니다. 
  3) 체력이 떨어질 때는 소의 사골을 고아 먹는 등으로 몸을 보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금기 사항 
  뜸뜨기 시작할 때부터 뜸자리가 완전히 아물 때까지 철저히 지켜야 할 사항들입니다. 
  1) 술, 부부관계(방사) 닭, 돼지, 오리, 개 등의 고기, 명태, 오이, 생선회, 굴, 젓갈류, 계란, 밀가루 음식, 모밀, 상한 음식은 먹어서 안됩니다. 고기(육류)는 쇠고기만이 허용됩니다. 
  2) 일체의 약(신약, 한약)은 금지합니다. 특히 항생제는 절대 금물입니다. 
  3) 뜸의 재료인 쑥을 두고 일체의 부정한 언사나 작위는 금하고 신성시하고 경건한 관념을 가져야 합니다. 

      쑥뜸의 체험담 

    인산 김일훈 선생의 이야기 
  인산 선생은 1992년 5월 19일 82세로 돌아가셨습니다. 경상남도 함양군 함양읍 교산리에서 만년을 보내시면서, 난치병으로 고생하는 수많은 사람들을 건강하게 활동하게 해 주셨고, 독특한 비법으로 죽염을 개발, 보급했음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는 바입니다. 인산 선생의 많은 구민 업적 중 이 영구법(쑥뜸)은 선생께서 개발한 것들 중의 백미의 하나이므로 선생의 저서 <민약>에서의 말씀 중 몇 구절을 옮겨 보기로 합니다. 

  "우주의 영천이 은하계이고 지구의 영천이 바다라면 인간의 영천은 단전이다. 나는 단전을 우주등이라는 이름으로도 부른다. " 

  여기에서 '우주등' 이란 쑥뜸을 말합니다. 

  "쑥뜸은 질병치료에서 이용하면 가히 만병을 모두 치료할 수 있고, 자신의 수행에 이용하면 능히 참선삼매의 깊은 경지에 직입, 미묘한 법열을 맛볼 수 있는 불가사의한 묘방이다. " 

  이는 쑥뜸이 질병치료 뿐만 아니라 수행에 있어서도 최상의 방법임을 말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공기는 애화(쑥의 불)의 화기와 온도를 따라 양기와 음기가 원기로 화하여 순환하고, 수승화강하여 정신의 기억력이 증강하며 전류는 애화의 화력을 따라 신기"와 영력으로 화하며, 영도를 따라 영명하는 등불인 전구로 변화한다. 
  뜸으로 이루어지는 신묘는 심장과 심포락에서 음전이 화하고 삼초와 소장에서 양전이 화하여 명문과 신장(콩팥)에 이르면 영전류가 영락을 이루니 일명 경락과 영락은 음양선이다. 
  신경과 영락은 모공과 호흡으로 화하여 일어나니, 심장에 이르러 전신을 통하여 뇌에서 상합하면 우주의 대명을 이루는 신전과 영전으로 화한다.     신전은 심장과 심포락을 위주로 하여 육부를 통하여 수정궁인 소뇌(작은골)에서 좌선(왼쪽으로 도는)하는 신경이요, 영전은 위장과 명문을 위주로 하여 오장을 통하여 우선(오른쪽으로 도는) 영락이다. 정신이 영명하면 우주의 비밀은 정신에 비추고, 정신에 조명한 비밀은 마음에 비춘다" 

  이는 영구법(쑥뜸)이 앞에서 말한 바와 같이 질병치료 뿐만 아니라 영구를 찾게 되고 대명을 이룸을 말합니다. 이 책의 (주화요법)에서 일본의 연구가들이 말하는 인체에 흐르는 전류의 설명과 다를 바 없는 이론으로 받아들여도 좋을 것입니다. 서양의학에서 설명된 바 있으나 중시하지는 않고 있는 위와 같은 이론이 동양에서는 지금에 와서 활발히 연구, 실증되고 있다는 것은 반가운 일로 간주되어야 할 것입니다. 

      체험 예 

    * 김현수씨의 경우
  이 경우는 금기 사항을 지키지 않아서 생긴 부작용으로 고생한 경우입니다. 동지가 지난 후에도 5일간이나 뜨면서 실내 온도나 체온 유지에 전혀 유의하지 않았으며, 심지어 친구가 갖다준 사슴 중탕과 햄 등을 먹은 것이 부작용을 일으킨 원인입니다. 증상은 처음 며칠은 체기가 있다가 몸이 붓기 시작하더니 결국 네 사람 의 장정이 들어서 옮겨야 할 정도로 부었습니다. 
  하는 수 없이 병원에 입원하니 담당의사는 심부전증이라 진단했으며, 뜸자리의 딱지를 화농성이라 진단하여 도려내고 피부 이식 수술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을 본인이 완강히 거절하였습니다. 본인은 쑥뜸에 대한 기초 지식이 어느 만큼 있었으므로 몸이 부을대로 부어오른 후에는 해결책이 있을 것으로 굳게 믿고 버티면서 인산선생의 처방에 따랐으므로 건강을 되찾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 13세 소년 정재봉군의 경우
  재봉군은 뒤꿈치 근육이 없어지면서 병증이 드러나는 현대의 불치병인 근디스트로피 (Muscular Dystropy, 또는 근영양이상증)에 걸려 한방, 양방 가릴 것 없이 찾아다니던 중 인산선생의 명성을 듣고 찾아가 상담한 결과 쑥뜸(영구법)을 시행하기로 하고 쑥뜸을 뜬 기간이 23일간이었고, 소요된 쑥의 양은 무려 10근이었습니다. 
  재봉군은 13세소년이므로 그 스스로 뜸을 뜰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의 어머니가 떠 주었습니다. 그러나 그의 어머니 혼자로서는 불가능했습니다. 결국 재봉군의 친구 6명을 불러다가 재봉군의 팔, 다리를 붙잡아 재봉군이 몸부림치지 못하게 해놓고 중완, 단전, 족삼리를 5일 동안 떴습니다. 1988년 2월 7일부터 11일까지였습니다. 7월 12일부터는 김00라는 뜸의 권위자를 불러다 본격적으로 뜨기 시작했습니다. 이리하여 7월 18일부터는 5분짜리 뜹장으로 떴으며 19일부터는 단전에 뜸을 떠도 뜨겁다는 반응이 없는 현상이 일어났습니다. 이날부터 김00씨는 단전과 족삼리에 집중적으로 떴습니다. 그것이 27일까지였고 그때 소비된 쑥의 양이 9근 가량이나 되었습니다. 27일날 뜨겁다고 하므로 중지하고 족삼리에 떴습니다. 그 동안 단전에 23일간 9근이 소요되었으며, 중완에 40장을, 족삼리에 50장을 떴습니다. 앞에서 말한 9일 동안 단전에 뜰 때 뜨겁지 않은 현상이 있을 때의 뜸장의 크기는 7~8분 동안 타는 큰 뜸장이었습니다. 
  뜸을 중지한 지 1주일이 지나자 재봉군은 "나도 버스를 탈 수 있고 친구들과 등산도 갈 수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인산선생은 "3년을 기다리면 차츰차츰 효과가 있을 것이다"라고 말해준 바 있었습니다. (<민속신약> 1집 ~4집 합본, 광제원 1791.2.에서 인용.) 
 
  * 참고문헌 

  민간요법, 안혁균 감수, 을지출판사, 1989.
  민의와 무의, 류상채 지음, 서해문집, 1993.
  몸에 좋은 산야초, 윤국병, 장준근 공저, 석오출판사, 1992. 
  동의보감, 허준, (남산당 영인본) 19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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