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고 장수하려는 것은 오랜 세월 사람들이 바라고 바라던
염원이다.
무엇보다 건강장수를 해결하는 데서 제기되는 것은 왜 사람이
늙는가, 그것을 막자면 어떻게 하여야 하는가 하는 문제들이며 특히
사람들의 건강을 파탄시키고 늙는 과정을 촉진하는 요인이 무엇인가
하는 것을 하나하나 찾아내고 해결해 나가는 것이다.
사람들의 건강과 장수에 영향을 주는 요인들은 많다. 그 가운데서도
사회적 요인은 매우 중요한데 실업과 빈궁, 굶주림과 질병이 만연한
사회적 환경하에서는 사람들은 일찍 늙고 일찍 숨져간다.
그 다음으로 건강과 장수에 영향을 주는 요인은 운동이다.
사람은 생리적으로 모든 기관과 계통들이 끊임없이 움직이는 데
적합하게 되어 있다. 그런데 운동을 하지 않는다면 모든 기관과
계통들의 기능이 낮아지고 무력해지며 심지어는 사람들을 일찍 늙게
한다.
그리고 영양은 건강장수에 무시할 수 없는 작용을 한다. 영양은
식생활에 관계되는데 식생활을 과학적으로 위생적으로 하지 못할때에는
영양의 균형장애로 여러 가지 질병이 생기며 이것이 건강을 파탄시키고
장수를 장애한다.
또한 생활을 규칙적으로 절도있게 하는 것은 건강을 증진시키고
장수를 보장하는 중요한 방도의 하나로 된다. 사람은 지나치게
안정하거나 잠을 자도 나쁘며, 과식하거나 지나치게 활동을 하여도
우리 몸의 장기들의 기능에 장애를 가져오게 한다. 이것이 쌓이고
쌓이면 빨리 늙는다.
이 밖에도 깨끗하지 못한 환경은 사람들에게 피로를 빨리 가져오게
하며 여러 가지 병에 걸리게 함으로써 건강을 파괴하고 늙는 것을
촉진하는 요인으로 된다.
이상과 같은 요인들은 건강장수문제 해결에서 근본문제이며, 이런
요인들을 올바르게 해결하기 위하여 적극적으로 노력할 때 사람들의
건강은 좋아지고 오래 살 수 있을 것이다.
건전한 육체적 상태와 정신적 상태는 사람이 자연과 사회에 대하여
자기의 지위와 역할을 훌륭히 수행하기 위한 근본조건이다. 바로
이러한 육체적 및 정신적 상태가 손색없이 준비되어 모든 활동을
담보할 때 그 사람은 건강하다고 말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비록 몸은 실하게 생기지 않았어도 병이 없고 자기
앞에 부과된 일을 자신이 해낼 수 있다면 그 사람은 건강하다고 말할
수 있다.
건강은 몸 안의 모든 내장장기들이 조화를 잘 이루어 자기의 기능과
역할을 원만히 수행하여야 이루어진다.
우선 심장활동에 의하여 피가 순조로이 온몸에 골고루 돌게 되고
위장의 기능에 의하여 음식물의 소화, 흡수, 배설이 잘 되지 않고서는
건강이 유지될 수 없다.
건강상태가 좋은 때에는 병적 요소를 이겨내는 힘도 세고 나쁜 환경
조건에 견뎌내는 힘도 세다. 그렇기 때문에 병균이 몸에 침습해
들어와도 병이 생길 정도에까지 이르지 않게 되고 힘든 일이나 운동을
해도 쉽게 피곤이 오지 않는다.
감기 같은 병에 걸렸을 때 아무런 약을 쓰지 않고도 절로 낫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우리들 몸에 병을 이겨내는 힘, 병을 회복에로
이끄는 힘이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힘은 누구에게나 다 있는데 건강한
사람일수록 또 몸이 튼튼한 사람일수록 그 힘이 더 세다. 우리가
그 어떤 방법으로 이러한 힘을 잘 발동시킬 수만 있다면 병균의
침습으로부터 몸을 보호할 수 있게 되고 따라서 건강을 담보할 수
있게 된다.
사람의 건강은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하여 끊임없이 동요되는데
저항력이 세고 적응능력이 좋을수록 그 동요범위가 좁아진다.
건강에 지장을 주는 요인으로는 병균과 같이 병을 일으키는 병원체도
주요하지만 이에 못지 않게 우리들을 둘러싸고 있는 환경조건과
영양상태, 운동과 노동, 잠과 휴식 등 일상생활조건 역시 중요하다.
환경조건에 대하여 말한다면 심한 추위와 더위, 높은 습도 그리고
공기와 물의 성분이 나쁜 것 등을 들 수 있는데 이런 요소들은 다
사람들의 건강에 지장을 준다.
영양은 몸의 발육에서 큰 역할을 할 뿐 아니라 병적 요소에 대한
저항력, 적응력을 결정하는 주요요소로 된다. 때문에 영양상태가 나쁜
때에는 건강이 파탄되어 이러저러한 병이 생길 수 있다.
운동과 노동, 잠과 휴식을 규칙적으로 하지 않으면 육체적으로
병들고 정신신경상태도 나빠지면서 건강에 지장을 가져오게 된다.
건강은 저절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며 오직 건강에 대한 높은 지식과
함께 자기 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부단한 노력을 하였을 때라야만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자기 건강을 자체로 검토하는 것은 병 없이 오래 살 것을 원하는 모
든 사람들이 다 알고 있어야 할 문제이다.
자기 건강을 검토하는 데는 다음과 같은 문제들에 중점을 두고 자기
자신을 돌이켜보아야 한다.
1)입맛이 어떠한가?
사람의 원기는 식사에 의해 보충되고 식사를 얼마나 하는가 하는
것은 입맛이 어떠한가에 많이 관계된다. 입맛은 사람몸의 건강을 잘
반영한다.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건강할 때에는 입맛을 잃는 일이
없다.
입맛이 없다고 하여 덮어놓고 소화제 같은 것을 쓰지 말고 그 원인이
어디 있는가를 찾아보고 제때에 올바른 대책을 세우도록 하여야 한다.
2)잠을 잘 자는가?
잠을 잘 자지 못하는 때에는 이러저러한 변화들이 일어난다. 예를
들면 주의력이 낮아지고 운동기능이 약해진다. 그리고 신경이 긴장된
상태에 있으며 간기능도 낮아진다.
잠을 잘 자기 위하여서는 아침 일찍 일어나는 버릇이 몸에 배어야
한다. 일찍 일어나서 활동을 시작하면 자연히 밤에 일찍 잠들 수 있게
된다. 잠을 꼭 제시간에 자는 버릇을 붙이는 것이 중요하다. 술이나
약을 먹고 잠을 자지 말아야 한다.
3)신경질이 나지 않는가?
정신적인 과긴장상태가 오랜 기간 계속되면 신경이 예민해지면서 신
경질이 나고 몸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
정신적인 과긴장은 어지럼증, 머리아픔, 기억력장애, 피로감을 가져
오는 수도 있고 소화장애를 일으키는 경우도 있다. 정신적인 과긴장
상태를 피하기 위하여서는 운동과 휴식을 합리적으로 배합하여야 한다.
4)대소변이 잘 나가는가?
건강한 어른은 하루 오줌을 5-6번 눈다. 오줌 누는 횟수가 이보다
훨씬 많이 늘어나거나 줄면 몸에 이상이 생긴 징조로 된다. 건강한
때의 오줌은 약간 노란색을 띠는데 생리적 조건에서도 땀을 많이 흘린
다음, 운동을 심하게 한 다음, 맥주를 많이 마신 다음에는 색이 좀
달라진다.
오줌 눌 때마다 색을 잘 보아두었다가 이유없이 오줌색이 변하면 곧
주의를 돌리도록 하는 것이 좋다.
설사나 변비는 위장관의 병으로 오는 경우가 많다. 변의 상태를 보고
위장관의 상태를 어느 정도 알 수 있게 된다. 대변의 색도 일상적으로
잘 보아두었다가 변화가 나타나는 때에 곧 주의를 돌리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5)호흡, 맥박, 체온에 이상이 없는가?
정상조건에서 1분 동안의 호흡수는 갓난아이는 40-60번, 학령기어린
이는 20-30번, 어른은 15-20번이다. 호흡의 수가 이보다 많은 경우는
숨이 가빠지며 괴로운 감을 느끼게 된다. 맥의 수와 긴장도, 규칙성은
다 심장의 기능상태를 반영한다. 보통 때의 자기 맥박에 대하여 알고
있으면 이상이 온 것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열이 나는 정도도 맥박에 의하여 짐작하는 수가 있다. 체온이
40C까지 오를 때는 0.5C씩 오를 때마다 1분 동안에 맥박수가 10번 정도
많아진다. 맥박의 긴장도와 규칙성이 변화되면 깊은 주의를 돌려야
한다.
체온은 흔히 겨드랑이 또는 입 안에 체온계를 넣어서 잰다. 정상조건
에서는 36-36.9C정도인데 일반적으로 밤에는 낮고 낮에는 약간 높다.
6)월경이 순조로운가?
건강한 여성들의 월경은 28-30일만에 한 번씩 오는데 7일 이상
차이가 있으면 병이 있는 것으로 된다. 또한 월경피가 보이는 기간은
대개 3-4일인데 3-7일까지도 정상으로 본다.
월경피색은 붉거나 약간 검붉은 색이며 피의 양은 50-100g인데
30g보다 적거나 150g보다 많으면 병이라고 본다.
기초체온은 월경상태, 호르몬상태, 임신상태 등을 반영한다.
기초체온이란 아침 잠자리에서 쟀을 때의 체온을 말한다. 매일 아침
기초체온을 재다보면 어느 날부터는 37C 이상으로 오르고 그것이
계속되는데 보통 체온이 오른 날부터 14일쯤 지나서 월경을 하게 된다.
월경을 하게 되면 높던 체온이 내려 36C 정도로 된다. 월경이 없으면서
기초체온이 계속 높은 상태를 유지하는 것은 임신한 때에 흔히 보는
현상이다.
월경이 이유없이 중단되거나 또는 고르지 않을 때는 물론, 월경이 정
상인 여성들도 약 3달 동안 기초체온을 재볼 필요가 있다.
7)혈압이 정상인가?
어른의 정상 최고혈압은 보통 약 16kPa(120mmHg)이고 최저혈압은
약 11kPa(85mmHg)까지 본다. 고혈압이라고 하면 보통 최고혈압이
약 20kPa(150mmHg) 이상, 최저혈압이 약 12kPa(90mmHg)이상인 경우
를 말하고, 저혈압은 최고혈압이 약 13kPa(100mmHg)아래인 때를
말한다.
8)몸무게는 어떠한가?
몸무게는 표준몸무게를 정해 놓고 그것이 변하지 않는가를 일상적으
로 살펴보면 된다.
표준몸무게를 구하는 공식은
키-100=A A*0.9=표준몸무게이다.
때문에 키가 160cm인 사람의 경우
160-100=60 60-0.9=54kg으로 된다.
여기서 허용한계를 10%로 보기 때문에 49-59kg 범위 안에 있다면
160cm의 키를 가진 사람에게서는 정상 몸무게로 된다.
몸무게가 59kg 이상이면 좀 초과된 것으로 보고 49kg 아래라면 좀 준
것으로 본다. 30살이 넘으면 몸에 여분의 지방이 붙게 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20-29살 때의 평균 몸무게를 표준몸무게로 보는 것이
옳다.
몸무게는 될 수 있으면 같은 조건에서 같은 체중계를 이용하여 재는
것이 좋다. 식사를 제한하지 않는데 몸무게가 줄어드는 때에는 그 어떤
숨어 있는 병이 있다는 증거가 되고, 아무 병 없이 몸무게가 늘어날
때에는 중년기의 비만으로 볼 수 있다.
40대 이후의 건강관리는 사람들의 일생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말할 수
있다. 그것은 이때부터는 사람들의 노화가 보다 빨리 진행되며 이것을
막는가 막지 못하는가 하는 것은 그 후 건강관리에 크게 영향을 미치게
한다. 때문에 40대에 들어서면 자기 건강의 변화에 대하여 제때에 알아
내고 그것을 바로잡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40대 이후 시기의
건강관리에서 중요한 것은 다음과 같은 것들이다.
(1)건전한 정서생활을 해야 한다.
40대 이후 시기에는 특히 정신상태가 건강에 주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항상 명랑하고 유쾌한 기분으로 생활하도록 의식적으로
노력하여야 한다. 고집이 세지고 쉽게 흥분되는 것과 같은 성격상
변화가 올 수 있는데 이와 같은 것들은 뇌신경계통에 변화가
일어났다는 것을 말하며 이것을 의식적으로 극복하여야 한다.
(2)좋은 생활습관을 유지해야 한다.
육체적 노동과 정신적 노동을 합리적으로 배합하고 식사, 휴식, 잠,
문화생활 등을 절도있게 규칙적으로 조직하는 것이 중요하다. 건강에
이로운 생활습관을 붙이는 방도는 다음과 같다.
잠은 제때에 자야 하며 잠자기 앞서 불안해하거나 조급해하는 일이
없도록 한다. 자기 전에 밖에서 15-30분 동안 산보를 하거나
잠자리에서 자기의 하루 생활을 유쾌한 기분으로 점검해 본다.
저녁식사를 너무 많이 하지 말고 자극성 식료품을 먹지 말아야 한다.
자기 전에 식사를 하는 것은 건강에 이롭지 못하다. 자기 전에 차를
마시거나 담배를 피우는 것과 같은 것은 삼가해야 한다.
자기 전에 따뜻한 물로 발을 씻거나 가능하면 잘 때마다 목욕을 하면
좋다.
또한 잠잘 때 옷에 의하여 가슴이 눌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 너무 푹
신한 침대에서 자는 것은 목이나 허리에 아픔을 가져다 주기 때문에 좋
지 못하다.
1) 잠을 깊이 못 들거나 전혀 들지 못하는 때, 또는 일찍 깨어나곤
하는 때에는 약을 써서라도 잘 자게끔 하여야 한다. 그러나 진정약이나
잠약을 많이 쓰거나 너무 오랫동안 쓰면 습관이 될 수도 있고 간, 콩팥
등 내장장기를 나쁘게 할 수도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2) 담배를 피우지 말아야 한다.
담배는 신경계통을 자극하여 일시적으로 흥분을 가져다주나 흥분에
뒤이어 억제작용을 나타낸다. 그러므로 담배를 피우면 사업능률이
대단히 떨어진다. 또한 담배의 후과로 인후두염, 기관지염
동맥경화증, 위장관질병, 악성 종양 등 여러 가지 질병을 일으킬 수가
있다.
3)술을 많이 마시지 말아야 한다.
술에 주정의 농도가 높으면 높을수록 건강에 해롭다. 술은 간에서
분해되므로 많이 마시면 간기능에 장애를 주고 나아가서는 지방간 또는
알콜중독성 간경변을 일으키는 수가 있다. 또한 자극성이 있기 때문에
위를 나쁘게 하는 수도 있다.
(3)영양섭취를 옳게 하여야 한다.
건강을 유지하자면 일정한 영양이 보장되어야 하는데 40대 이후
시기에는 이것이 특히 더 중요하다. 이 시기에는 될 수 있으면 씹기
좋은 식료품, 소화가 잘 되는 음식을 먹는 데 주의를 돌려야 한다.
영양물질을 지나치게 섭취하여 몸이 나는 것에 비하면 몸이 좀 여윈
것이 좋다. 비만증이 오면 심장에 부담이 세지며 고혈압병,
동맥경화증, 고지방혈증 등을 일으킨다.
40대 이후 시기의 영양섭취는 다음과 같은 기준에 의하여 하는 것이
좋다.
1)열량:정상적인 활동에 필요한 열량을 보장하며 몸무게가
정상한계를 유지하는 데 필요한 만큼의 열량을 섭취한다. 40대 이후
시기에 정상몸무게는 자기 키에서 105를 뺀 것 즉 키가 165cm인 경우
60kg으로 되는데 이 기준몸무게가 10% 이상 넘어서거나 또는 모자라는
일이 없도록 조절하여야 한다.
나이가 25살을 넘으면 10년마다 열량소모량이 5%씩 줄기 때문에
중년 나이에는 하루의 총열량이 6.3-10.5kJ 정도이면 충분하다(보통
사무원인 경우).
2)단백질:40대 이후 시기 단백질의 하루 소요량은 몸무게 1kg당 1g
이다. 즉 55kg 몸무게를 가진 사람이라면 하루 소요량이 55g으로 된다.
단백질은 대체로 낟알류에 8-15%, 콩류에 20-38%, 고기류에 19-25%,
물고기류(신선한 것)에 18-24% 들어 있다. 그러나 말린 명태에는 80
% 이상, 말린 새우에는 50% 이상의 단백질이 들어 있다.
3)지방:하루 생활에 소모되는 총열량의 20-25%는 지방으로
보충하여야 한다. 몸이 여윈 사람 또는 육체적 노동을 하는 사람은
이보다 많은 양을 섭취할 수 있다. 지방의 주원천은 콩기름,
옥쌀기름을 비롯한 식물성 기름과 돼지비계를 비롯한 동물성 기름이다.
몸이 비만하다고 보는 사람은 동물성 기름보다 식물성 기름으로
필요한 기름량을 보충하는 것이 좋다. 기름은 여러 가지 식료품에 다
들어 있다. 채소에는 0.2-0.9%, 과일에는 0.2-1.6%, 감자, 명태에는
0.3-0.4%, 줄당콩, 팥, 녹두 등에는 0.5-0.9%의 기름이 들어 있다.
4)탄수화물(당질):하루 소모되는 총열량의 1/10은 당질로
보충되어야 한다. 하루 150-225g 정도면 되는데 원천은 기본이
주식물인 알곡이다. 탄수화물 식료품을 몸이 여윈 때에는 많이 먹어야
하고 몸이 나는 때에는 적게 먹어야 한다. 탄수화물은 입쌀과 옥쌀에
78-79%, 밀가루, 메밀에 75-76%, 당콩, 녹두, 팥에 59-60% 들어
있다.
5)비타민:식료품의 섭취 부족 또는 위장의 기능이 나빠져서 먹은
음식에 들어 있는 비타민을 흡수 못하게 되면 비타민부족증을
일으킨다. 중년기 이후 시기에는 비타민의 소요량이 젊은 나이에 비해
높다. 여러 가지 식료품을 골고루 먹으면 비타민부족증이 생기는
경우가 극히 드물다. 40대 이후 시기에는 비타민 C 부족으로 입 안이
허는 때가 있는데 신선한 채소와 김치를 늘 먹으면 이것을 피할 수
있다.
6)광물질:중년기 시기에는 젊은 나이 때와는 달리 쉽게 골절이
되는데 이것은 뼈 안에 단백질과 칼슘이 적어지기 때문이다. 칼슘의
하루 소요량은 0.8-1.0g인데 콩 및 그 가공품, 물고기, 채소 등을
먹으면 충분히 섭취된다. 중년기 시기에 몸 안에 철분이 모자라면
코피를 비롯한 여러 가지 피나기 경향을 볼 수 있으며 또한 빈혈이
생길 수 있다.
철분은 고기, 알, 채소 등에 많은데 식료품으로 철분을 보충하지
못할 때에는 철분을 넣고 만든 약재를 먹어 보충하는 것이 좋다.
소금은 중년기 나이 때는 제한할 필요가 있다. 그것은 소금을 많이
먹으면 고혈압병을 비롯한 여러 가지 병들의 원인으로 되기 때문이다.
7)물:하루 물의 소요량과 열량의 소모량 사이에는 정비례의 관계가
있다. 4.19J(1칼로리)을 소모하는 데 1ml의 물이 들므로 결국 중년기
에는 하루 1,500-2,000ml의 물을 마셔야 한다. 물의 소요량은 영양성분
과도 관계가 있다. 즉 단백질 또는 소금을 많이 먹었을 때에는 물의 소
요량이 더 높기 때문에 물을 더 먹어야 한다.
(4)육체적인 활동을 하여야 한다.
40대 이후 시기에 몸을 잘 놀리지 않고 운동하기 싫어하면 물질대사
의 기능이 약해지고 피돌기도 굼떠지므로 결국은 근육이 이완되고 위장
관의 흡수능력, 배설능력이 약해진다. 활동을 하지 않는 조직장기들은
퇴행성변화를 일으켜 그 기능이 약해진다. 그러므로 건강을 유지하자면
중년시기에는 육체적 활동을 견지하는 데 깊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 지
금까지 공인되고 있는 육체적 활동의 좋은 점은 다음과 같다.
1)근육의 힘을 세게 하며 뼈마디를 잘 놀릴 수 있게 한다.
2)뼈에 피가 잘 돌게 되면서 뼈의 탄력성이 유지되며 결국 노년기에
쉽게 오는 골절을 막는 작용이 있다.
3)심장의 기능을 높이며 온몸의 피돌기를 개선한다. 노년기에 쉽게
오는 동맥경화증, 고지혈증을 막는 작용이 있다.
4)호흡기가 단련된다. 노년기의 기관지염, 기관지천식을 막는 작용이
있다.
5)위장관의 기능을 좋게 한다. 입맛을 돋구고 소화 및 흡수를 돕는
다.
6)신경계통의 조절기능 특히 주위환경에 적응하는 능력을 높이며
왕성한 체력을 유지하게 한다.
7)몸의 면역기능을 세게 하며 저항력을 높인다.
(5)병을 조기에 찾아내야 한다.
40대 이후 시기가 되면 유기체의 반응력이 낮아지므로 자기 병에
대해 조기에 발견하지 못하는 때가 많다. 그러므로 중년기의 건강
관리에서는 다음과 같은 점들에 주의를 돌릴 필요가 있다.
1)자기 병을 제때에 발견하고 대책을 세우는 것이다. 자기 건강을 검
토하는 방법에 따라 자신을 돌이켜보고 몸에 이상이 느껴지는 때에는
지체 말고 병원에 찾아가 조기진단, 조기치료를 받도록 하여야 한다.
몸의 괴로움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절로 낫겠거니 하고 내버려두는
일이 없어야 한다.
2)정기적으로 신체검사를 하는 것이다. 의학적 검진에 의해
고혈압병, 동맥경화증, 당뇨병, 악성 종양을 비롯한 여러 가지 병들을
찾아내는 경우가 적지 않게 있다.
3)이미 앓고 있는 병에 대한 치료를 적극적으로 받는 것이다. 예를
들면 고혈압병, 협심증이 있는 사람은 뇌출혈, 심근경색이 오지 않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6)약을 옳게 써야 한다.
40대 이후에는 약의 부작용이 젊은 나이에 비해 더 잘 나타난다.
그렇기 때문에 약을 쓸 때에는 다음과 같은 점들에 주의를 돌릴 필요가
있다.
1)여러 가지 병을 가지고 있는 때에는 모든 병을 한번에 다
치료하겠다고 여러 가지 약을 같이 쓰는 일이 없어야 한다.
2)여러 가지 약을 쓰는 경우에는 가지수를 될수록 적게 하고 양도
적게 해야 한다.
3)보약을 제외한 나머지 약들은 병에 맞게 쓰지 않으면 몸에 일정한
해를 준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필요없이 약을 많이 쓰지 않도록 하여야
한다.
지금까지 건강하던 사람으로서 건강이 나빠지는 것을 알리는 신호를
제때에 포착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문제이다.
일반적으로 나이가 듦에 따라 기력이 모자란다든가 어깨가 결린다는
등의 현상에 대해서는 크게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견디기 어려울 정도로 증상이 나타날 때에는 그것을 하나의
위험신호로 보고 제때에 왜 그런가를 밝혀 병을 조기에 찾아
치료하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40대 이후 시기의 건강한 사람으로서
흔히 건강이 나빠지는 신호들은 다음과 같다.
1)계단을 오를 때 가슴이 몹시 뛰는 것이다. 계단을 오르거나
올림길을 걸을 때 가슴이 몹시 뛰며 숨이 가쁜 것은 혈압이 높거나
심장에 변화가 온 때에 흔히 보는 현상이다. 이때에는 곧 혈압도
재보고 심전도를 비롯한 심장기능검사도 해볼 필요가 있다.
2)어지럼증이 나는 것이다. 혈압이 높거나 심장에 이상이 있는 때에
올 수 있는 증상이다. 걸음을 걸을 때 어지러워 몸의 균형을 잘 잡지
못하는 상태는 뇌동맥경화 때에 흔히 있는 증상이다. 이것은 뇌출혈,
뇌경색과 같은 심한 병을 예고하는 신호로도 된다.
3)손발이 저린 것이다. 운동신경이나 지각신경에는 이상이 없이
손발이 몹시 저린 감을 느끼는 경우에는 뇌졸중을 일으킬 위험이 있다.
뇌동맥경화가 있는 때에도 흔히 올 수 있는 증상이다.
4)오줌 누는 횟수가 변하는 것이다. 하루 평균 오줌량은 남자
1,500ml, 여자 1,200ml이다.
밤에 오줌을 두 번 이상 누는 때에는 당뇨병이 아닌가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이유없이 오줌량이 적어지는 때에는 콩팥염, 콩팥증,
간염 같은 병을 생각하여야 한다. 오줌 누는 데 힘들고 방울방울
떨어져 나오는 현상은 전위선비대증 때에 흔히 보는 증상이다.
5)기침을 하며 가래가 나오는 것이다. 40대 이후에는 가래량이
많아진다. 하루 10여 번 정도 기침을 하는 것은 문제로 되지 않으나
기침, 가래가 심한 때에는 폐기종, 만성 기관지염 등을 생각할 수 있
다.
노화란 사람이 나이가 든 이후 육체적인 피곤이 많이 오면서
이러저러한 생리적인 이상현상과 반응이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1)노화의 시작
육체의 노화는 20살이 지나서부터 천천히 시작되는데 그것을 느끼게
되는 것은 40-50살이 된 때부터이다.
노화가 시작되는 때에 일반적으로 느껴지는 현상은 다음과 같다.
1)무거운 것을 들지 못하게 된다.
근육이 내는 힘은 20살을 전후로 해서 제일 세고 그 다음부터는 차츰
약해진다. 중년, 고령기에 와서는 근육이 약해지는 것으로 하여 무거운
것을 들 때 심지어는 걸음을 걸을 때에도 힘든 감을 느낀다
2)출판물의 활자가 잘 보이지 않게 된다.
20대에서 아주 잘 보이던 글자가 40-46살 이후부터는 잘 보이지 않게
된다. 이것은 눈의 조절능력이 낮아지는 데서 오는 현상인데
이때부터는 돋보기를 껴야 한다.
3)말소리가 잘 들리지 않게 된다.
듣는 힘은 40살이 넘은 다음부터 차츰 낮아진다. 귀가 멀어지는 것을
느끼는 나이는 사람에 따라 차이가 아주 심하다. 일반적으로 소음이
많은 직장에 다니는 사람은 듣는 힘이 빨리 낮아지고 여성에 비하여
남자가 더 빨리 낮아진다.
4)어깨나 목이 무거워진다.
40 어깨, 50 어깨라고 불리는 어깨아픔과 허리, 뼈마디아픔이 오는
수가 있는데 이때에는 무거운 감을 동반한다. 아픔이 비오는 날, 추운
날에 더해지기 때문에 류머티스로 생각할 수 있는데 이것은 노화현상의
한 고리로 오는 때가 많다.
5)머리카락이 희어지며 잘 빠진다.
중년시기 이후부터는 흰 머리카락이 나오면서 그것이 갑자기
많아지는 것이 보통이다.
또한 머리를 빗을 때 머리카락이 잘 빠지는데 이런 현상은 다
노화시기에 흔히 보는 외견상 특징이다.
노인성 대머리는 털구멍 자체가 병들어 위축, 소멸된 데 기인되는
때가 많다. 또한 바람이 잘 통하지 않는 모자를 여러 해 동안 쓰고
있는 것이 대머리의 원인이 되는 수도 있다. 흰 머리카락이 나오는
것은 유전성인 것도 있다.
(2)노화의 예방
노화를 막는다는 것은 생리적인 이상현상과 반응이 몸 안에 나타나지
않도록 미리 막는다는 것을 말한다. 그러자면 다음과 같은 점에 주의를
돌려야 노화를 어느 정도 막을 수 있게 된다.
1)일을 계속한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일을 전혀 하지 않고 그저 가만히 있기만 하면
육체적 노화만이 아니라 정신적 노화도 빨리 온다. 본래 사람의
정신능력은 육체적 기능에 비해 노화가 늦게 오는데 대체로 50-60살에
오는 것이 보통이다. 때문에 나이가 많아짐에 따라 자기의 몸과 능력에
맞는 일을 계속하는 것이 좋다.
정신노동에 종사하던 사람이 80-90 고령에도 정상적인 사고를 그대로
할 수 있는 점이 적지 않은데 이것은 나이가 많아진 다음에도 계속
머리를 쓴 것과 관계된다. 그러므로 나이가 많아져도 일을 계속하며
학습을 하고 신문, 잡지를 일상적으로 읽으면서 국내외에서 벌어지는
크고 작은 일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정신적인 노화현상에서 중요한 것은 관심이 자기 중심으로 되는
것이다. 때문에 자기 자신밖에 모르는 이기주의사상에 물들지 않도록
정신수양을 늘 하며 사회적인 일, 사회생활 일반에 계속 관심을 가지고
늘 거기에 참가하도록 하여야 한다.
2)잊어버리지 않도록 한다.
나이가 많아지면 잊어버리기를 잘 하는데 그냥 두면 기억력은 더욱더
나빠진다. 때문에 늘 수첩 같은 것을 가지고 다니면서 기억해두어야 할
것들을 제때에 적어 두고 그것을 보고 기억을 더듬으며 되살리는 데 버
릇되도록 하여야 한다. 특히 하루 자기의 일과를 적으면서 생활하는 습
관을 붙이면 더욱 좋다.
3)명랑한 기분을 유지한다.
나이가 많아지면 과거의 소소한 일, 불필요한 일에 대해 지나치게
회고하는 버릇이 생기는데 이것을 자제하여 마음을 항상 명랑하게
가지도록 하는 것이 노화를 막는 데 중요하다.
젊은이들 속에 적극 끼어들어 이야기도 나누고 놀음 같은 것도 함께
노는 것이 노화를 막는 데 효과적인 작용을 한다.
4)식사조절을 잘 한다.
여기서는 필요한 양 만큼의 열량을 보충해줄 수 있게 식사의 질과
양의 균형을 잘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양은 자기의 정상몸무게를 넘기지 않을 만큼 정하는 것이 좋고, 질은
단백질을 몸무게 1kg 당 1g 이상 섭취하는 것이 좋다. 노화기에는
지나치게 식사를 하여 몸을 내는 것도 나쁘며 식사의 질을 낮추는 것도
나쁘다.
이 시기에는 특히 과일, 채소와 물고기 같은 것을 먹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5)운동을 매일 한다.
적당한 운동은 체력을 유지하고 노화를 막는 작용을 한다.
탁구나 공차기 같은 운동을 하는 것보다는 매일 15-20분 정도씩
체조를 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6)걷는 습관을 붙인다.
걸음걸이가 어렵게 되면 노화가 급격히 심해진 것이다. 중년기가
지난 다음에는 일상적인 운동을 하는 것과 함께 많이 걸어다니는 것이
중요하다. 너무 짧은 거리를 걸으면 심장이나 폐가 걷기운동에
익숙해지자 곧 그만두는 격이 되기 때문에 효과가 나지 않는다. 걷기
시작하면 적어도 4,000m 이상은 매일 정해진 시간에 알맞는 속도를
내어 걸어야 걷기운동의 효과를 나타내어 내장의 운동을 활발해지게
하는 수가 있다.
7)잠을 충분히 잔다.
나이가 많아짐에 따라 잠을 잘 들지 못하는 원인의 하나는 머리에만
피곤이 오고 몸에는 피곤이 오지 않을 때이다. 때문에 잠자기 전에
산보를 하거나 운동을 적당히 하여 온몸을 놀리면 좋다.
위장에 부담을 주면 잠들기 힘들 수 있으므로 저녁식사를 많이
하거나 저녁식사를 한 다음에 간식을 먹는 것은 될수록 삼가해야 한다.
나이가 들면 아침에 일찍 깨어나곤 하는데 이것은 별로 걱정할
필요가 없다. 잠을 제일 효과있게 자는 것은 밤 12시부터 새벽 4시
사이인데 이 시간에 잠을 잤다고 하면 잠의 효과가 비교적 높은 것으로
된다. 너무 일찍 깨어난 때에는 1시간쯤 산보를 하고 나서 다시 약간
자는 것이 좋다. 눈을 뜨고 일정한 시간 자리에 그냥 누워 있는 것도
뇌와 몸의 피로회복에 좋은 영향을 준다.
8)온도의 변화에 주의를 돌린다.
보통 추울 때에는 혈압이 정상인 사람도 약간 높아지는 수가 있다.
추운 계절에 뇌졸중이 많은 것도 그것 때문이다.
특히 보통 때에도 혈압이 높은 사람은 온도가 갑자기 변화되는 데
따라 혈압의 급격한 변동이 온다. 때문에 추운 계절에 더운 방으로부터
바깥으로 나갈 때에는 추위를 막을 수 있게 옷을 잘 입을 필요가 있다.
9)목욕을 미지근한 물로 한다.
목욕할 때에는 물의 온도에 주의를 돌려야 한다. 39-40C의 물에서
목욕을 하는 것이 좋다. 뜨거운 물에 갑자기 들어가면 안된다. 물이
뜨거울 때는 될 수 있는 한 천천히 들어가도록 하여야 한다. 그러면
혈압이 오르거나 심장에 부담을 주는 일이 적다.
노동은 사람의 생존을 위한 기본조건이고 장수의 주요 담보이다.
사람이 노동을 하지 않으면 먹고 입고 쓰고 살지 못할 뿐 아니라
건강도 유지하지 못한다. 지금까지 발표된 자료에 의하면 노동을 하지
않고 게으른 사람들은 예외없이 오래 못 살며 근면하고 부지런한
사람들 속에서 장수자가 많다고 한다.
우리나라와 세계 장수자들의 생활경위, 그들의 직업을 보면 모두가
다 근로하는 사람들이었고 육체노동이건 정신노동이건 다 노동과 함께
한생을 보낸 사람들이며 또 언제나 자기 힘에 맞게 부지런히 일하는
사람들이다. 이것은 늙어서도 왕성한 정신활동능력과 운동기능을
소유하는 것이 장수보장의 기본요인으로 된다는 것을 말하여 준다.
머리는 쓸수록 더 좋아지고 힘도 쓸수록 더 큰 힘을 내기 마련이다.
머리를 쓰고 힘을 쓰는 과정이 곧 정신노동과 육체노동의 과정이다.
일반적으로 세포와 장기들은 활동이 적을수록 빨리 위축되고 자기
기능을 수행할 수 없게 된다. 이것은 열었다 닫았다 하지 않고 그대로
닫아만 두고 있는 미닫이문이 잘 열리지도 않고 닫기지도 않는 이치와
마찬가지이다.
늙었어도 정신노동을 계속 꾸준히 하여야 뇌의 기능과 활동이
유지될수 있으며 따라서 장수가 보장될 수 있다. 얼마전까지만 하여도
사람은 나이를 먹음에 따라 뇌신경세포수만이 아니라 정신활동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리보솜이라는 물질도 줄어들며 이것이 불가피한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그러나 오늘날의 과학은 이 과정을 능히
지연시킬 수 있다는 것을 실증하였다. 나이가 많아지면서 비록 뇌신경
세포수는 줄어든다 해도 정신노동을 꾸준히 하는 조건에서는
신경세포의 돌기연결과 리보솜이 발달되어 정신활동이 원만하게
보장된다. 아이들은 어른보다 뇌신경세포를 훨씬 많이 가지고
있으면서도 정신능력이 낮은 사실은 뇌신경세포들 상호간에 돌기를
통한 밀접한 연계가 이루어지지 못하고 또 리보솜이 발달되어 있지
못한 것과 관계된다.
사람이 머리를 쓰면 쓸수록 뇌신경세포의 돌기연결과 리보솜이
발달되고 안쓰면 안쓸수록 그것이 발달되지 못하기 때문에 정신활동
능력이 빨리 약화된다. 그렇기 때문에 늘그막에 정신노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건강에도 좋고 장수에도 이로운 것이다.
노년기에 일손을 놓지 않고 능력과 힘에 맞는 일을 계속하는 것은
장수를 위한 필수적 조건의 하나이다. 사람이 육체적 노동을 하여야
뼈를 이루고 있는 세포의 활성이 높아져서 뼈와 뼈마디들이
든든해진다. 마치 기계에 기름을 치는 것과 같이 관절액이 많이 나와서
관절면을 골고루 적셔 주기 때문에 관절면삭뼈가 마모되지 않게 되고
뼈마디의 운동이 보다 윤활하게 된다.
육체적 노동을 하면 또한 근육도 든든해진다. 노동활동을 통하여
온몸을 놀리는 과정에 근육조직의 위축이 방지되고 온몸에 피가 골고루
잘 돌게 된다.
육체적인 활동이 부족하면 피가 잘 돌지 못해 온몸을 이루는 세포와
조직들에 산소와 영양물질이 골고루 공급되지 못하여 세포와 조직이
제대로 활동할 수 없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육체적 노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건강에도 좋고 장수
에도 이롭다고 하는 것이다.
음식물이 입 안에 들어오면 제일 먼저 이빨이 그것을 받아 잘
씹어줌으로써 맛을 느끼게 하고 소화가 잘 되게 1차 가공을 하여 준다.
다시 말하여 이빨은 사람들이 살아가는 데 제일 중요한 영양섭취와
직접적으로 관계를 가지고 있는 기관이다. 이와 같은 역할을 하는
이빨이 병 들거나 없다면 음식물을 잘 씹지 못하여 소화기에 부담을
주게 될 뿐 아니라 먹은 음식을 통하여 사람 몸에 필요한 영양분을
제때에 보장하지 못하므로 장기와 계통에는 병이 생기고 몸은
허약해지면서 건강에 지장을 받게 된다.
이빨은 뇌의 기능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실험에 의하면 이빨을
다 가지고 있는 동물과 이빨을 뽑은 동물을 같은 조건에서 키웠는데 몇
년 후에 이빨을 뽑은 동물은 뇌의 기능이 훨씬 떨어졌다고 한다. 이와
같은 사실은 이빨이 음식을 씹는 기능만 수행하는 것이 아니라 아래위
이빨이 맞대는 과정이 뇌에 좋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
다.
이로써 사람이 이빨이 든든하여 다 있는 것과 없는 것은 뇌의 활성에
큰 차이가 있으며 노화를 촉진시키는 하나의 조건으로 보고 있다.
삭은니와 치조농루증은 이빨 자체를 못 쓰게 할 뿐 아니라 삭은니와
치조농루증에 있는 병균이 피를 통하여 다른 곳으로 옮아가서 여러
가지 병을 일으킨다. 요즘 많은 학자들은 류머티스 원인의 하나를
삭은니와 관련시켜 보고 있으며 콩팥에 생기는 병들을 비롯하여
심장병, 고혈압병, 두드러기, 신경통 등도 삭은니와 관련시키고 있다.
이와 같은 사실은 삭은니와 치조농루증은 그 자체가 문제로 될 뿐
아니라 건강에 해를 주는 유일한 조건의 하나로 되는 것이다.
나이가 많아짐에 따라 이빨을 더욱 든든하게 오래 보존하기 위하여
힘써야 한다. 그것은 나이가 많아짐에 따라 전반적 생리적 기능이
낮아지게 되므로 소화흡수율이 떨어지고 혈액순환장애를 비롯하여 여러
가지 장애가 오게 된다. 이와 같은 형편에서 이빨까지 든든하지 못하면
건강에는 더욱더 불리한 조건이 쌓이게 된다. 이상과 같은 사실은
이빨이 건강과 장수에서 기본으로 된다고 말할 수 있기 때문에
이빨위생에 깊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
오랜 옛날부터 몸을 보할 목적으로 쓰여온 보약의 절대다수는 다몸을
든든하게 하며 병 없이 오래 살게 하는 작용을 한다.
그러나 보약을 장수의 목적으로 쓰자면 동의학의 원리에 따르는
정량을 잘 규정지어야 하고 쓰는 나이와 시기, 쓰는 양과 기간을 옳게
정하여야 한다.
예를 들면 어린나이 또는 병을 심히 앓고 있는 기간에 보약을 정도를 넘
어 오랜 기간 쓰는 경우에는 좋지 못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보약이 보약으로서의 효능을 잘 나타나게 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생활조직
과 건강관리가 필요하다. 보약은 쓰는 그 기간에도 물론 효력을 나타낼 수
있지만, 쓰고 난 이후 일정한 기간을 지나서 특이하게 효력을 나타내는
경우가 많다.
보약을 건강증진과 장수의 목적으로 쓰기 위해서는 약 쓰는 전 기간과
일상생활에서 다음과 같은 10가지의 준칙을 지켜야 한다.
1) 하루 3번 이상 등펴기운동을 한다.
2) 마른 수건 또는 젖은 수건으로 온몸의 피부마찰을 하루 1번 이상
한다.
3) 잠을 잘 자고 아침 일찍 일어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4) 일상 걷는 운동을 하며 기운차게 걸어다녀야 한다.
5) 식생활을 절도 있게 한다. 부식물은 식물성 식료품 4,
동물성 식료품 2, 콩류 식료품 1의 비율로 섭취하는 것이 좋다.
6) 매일 규칙적으로 변을 본다.
7) 햇빛을 충분히 쪼이도록 한다.
8) 속옷을 깨끗한 것으로 자주 갈아입으며 너무 두텁게 입지 않도록
한다.
9) 노동과 휴식을 잘 배합한다.
일하지 않고, 운동하지 않으면 장수가 보장되지 않는다.
그러므로 주어진 조건에서 사람은 나이가 많아도 육체적 노동을
계속해야 한다.
10) 언제나 명랑한 기분으로 일하며 생활하는 습관이 들도록 한다.
보약을 더 가치 있게 쓰기 위해서는 또한 장수를 위한 다음과 같은
식생활 준칙을 지켜야 한다.
1) 주식물의 편식을 피한다. 쌀밥만을 먹지 말고 땅콩이나 완두콩을 섞은
밥, 잡곡밥, 국수, 빵 등도 먹어야 한다.
2) 양배추, 무, 홍당무, 호박, 감자, 마늘 등을 포괄하는 각종 채소류를
충분히 먹는다.
특히 양배추, 무 등 채소의 생즙은 사람몸의 저항력을 높이며
암이 생기는 것을 막는 작용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3) 해조류를 일상적으로 먹는다. 미역, 다시마 등 해조류들을 젊었을 때
부터 먹으면 혈관의 노화과정이 방지되며,
고혈압이나 동맥경화 같은 병에 걸리지 않는다.
4) 생선을 일상적으로 먹는다.
[B
5) 식물성기름을 일상적으로 조금씩 먹는다. 식물성기름이 풍부한 참깨나
들깨 같은 것을 밥에 뿌려 먹는 것도 좋다.
[B
. 보약을 쓰는 나이와 시기
보약은 보통 아무 나이에나 다 쓰는데 나이에 따라 좀 가려써야 할 경우
도 있다.
2~5살난 허약한 아이들에게는 인삼 또는 산삼, 고려인삼탕 같은 것을
규정된 양에 따라 먹이는 것이 좋고,
40이 지난 허약한 사람에게는 특용 또는 육미환이나 팔미환 같은 것이
좋다.
보약을 쓰는 데서 계절을 꼭 가려야만 하는 것은 아니나
순수하게 몸을 보할 목적으로 쓰려면 아주 더워지기 전 시기인
봄 또는 아주 추워지기 전 시기인 가을에 쓰는 것이 좋다.
보약은 주로 몸이 허약한 때 특히 중병을 앓고 난 이후 몸을 빨리 회복시
킬 목적으로 쓴다.
병을 앓고 있을 때에 보약을 쓰는 수도 있는데 이런 때의
보약은 병을 이겨내는 힘을 길러줄 목적으로, 즉 보조적 수단으로 써야
하며 이것만으로 병을 고치려 해서는 안된다.
보약을 쓰는 기간은 그 목적에 따라 일정치는 않으나 약 1달 정도 쓰고는
일정한 기간 쉬었다가 필요에 따라 더 쓰는 것이 좋다.
[B
보약을 쓰는데 있어서 짧은 기간에 많은 양을 써야 할 때가 있고 적은 양
을 꾸준히 오랜기간 써야 할 때가 있는데 적은 양을 오랜 기간 써야 할 경
우가 더많다.
피를 갑자기 많이 잃어 얼굴이 허옇게 되고 진땀이 나며 손발이 차고
맥이 아주 약하며 혈압이 떨어진 상태일 때에는 급히 피를 보할 것을
요구하는데 이런 때에 인삼 20~40g을 물에 달여서 한번에 먹으면 좋다.
이렇게 하면 갑자기 잃은 피와 기를 급히 또 크게 보하게 되므로 병적
상태로부터의 회복이 빨리 될 뿐 아니라 피를 잃은 데서 올 수 있는 이러
저러한 후과를 미연에 막을 수도 있게 된다.
한편 이렇다 할 병이 없이 남달리 몸이 여위고 약한 때 또는
병을 앓고 나서 몸이 약해진 때에는 적은 양의 보약을 꾸준히
비교적 오랜 기간 쓰는데 일반적으로 보약을 쓴다고 하는 것은,
다 이런 방법으로 쓰는 것을 말한다.
[B
. 보약은 비록 허약성 또는 소모성 만성병증에 쓰게 되어있다 하더라도
남용해서는 안된다.
왜냐 하면 사람몸 내부의 음양기혈 가운데서 어느 한 부분만을
지나치게 보강함으로써 정상적인 생리적 균형을 파탄시켜 해로운
영향을 미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병이 한창 진전상태에 있는 때에 보약을 쓰면 병세가 도리어
나빠지는데 이것은 이때의 보약이 정기를 보강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사기의 힘을 더 세게 만드는 후과를 가져다 주는 것과
관련된다.
. 병적 요소를 없애는 약을 배합해서 써야 한다. 보약처방은 많은 경우 몸
을 든든하게 하는 외에 몸을 약하게 만든 원인적 요소 및 그로
말미암아 생겨난 이러저러한 병적 증상을 없애는 데 그 목적이 있다.
그러므로 한 가지 보약처방을 택한 다음에는 병세에 여러가지
대중치료약재를 더 넣어 써야 한다.
. 보혈보음약에 속하는 숙지황, 아교, 맥문동 등을 많이 쓰면 비위를 상하
게 하여 입맛을 떨구며 소화에 지장을 줄 수 있으므로
건위소화약을 적당히 배합해서 써야 한다.
@[운동건강법 @]
운동은 사람들의 육체적 능력을 전면적으로 높일 뿐 아니라 건강
장수를 보장하는 중요한 조건의 하나이다.
운동을 하지 않으면 신경이나 뼈, 근육 들이 제대로 발육하지 못할
뿐 아니라 자기의 기능도 수행하지 못한다. 또한 운동을 하지 않으면
먹은 것이 소화되지 않고 흡수되지 않으며 이러저러한 병이 생겨
결국에는 몸이 약해지고 일찍 늙는다. 특히 오늘날 과학기술이
발전되어 육체적 노동의 비중이 낮아지고 생활수준이 향상되어
사람들의 육체적 활동범위가 좁아짐에 따라 운동을 하여야 할 필요성이
더 제기된다.
운동은 나이와 성별에 관계없이 누구나 다 할 수 있는 건강법이다.
특히 40대 이후 시기에 운동을 하는 것이 더 큰 의의를 가진다. 이
시기 몸에서는 노화과정이 보다 빠른 속도로 진행되며 운동을 하지
않으면 아니할수록 건강이 나빠진다.
운동에는 달리기를 비롯하여 탁구, 수영 등의 경기종목도 포함되지만
걷기나 팔다리를 움직이는 것도 다 운동인 것이다. 그러므로 운동은
넓은 운동장이나 일정한 장소에서 할 수도 있고 장소에 구애됨이 없이
사무실이나 잠자리에서도 할 수 있다.
운동은 나이와 체력에 맞게 하여야 자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
남이 운동을 한다고 하여 나도 그런 식으로 운동을 한다는 것은
무의미하다. 때문에 자기에게 맞는 운동량과 운동세기를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자면 무엇보다 자기의 체력을 잘 알아야 한다.
자료에 의하면 20대의 젊은이들은 몸의 발달에 도움이 되는
운동이라면 그 어떤 운동도 좋다고 한다. 예를 들면 등산, 기록을
다투는 육상경기, 역도, 수영, 수구 등이다.
30대는 20대와 마찬가지로 배구, 축구, 스케이트, 유술, 공중
낙하운동 등을 할 수 있다. 30대는 운동을 가장 필요로 하는 나이다.
이 시기에 운동을 하지 않으면 다음 40대에 가서 운동이 크게
제한되는데 극단적으로 말하여 운동을 못하는 몸으로 된다.
40대에는 운동의 중요성을 느껴도 몸이 뜻대로 움직이지 않는
시기이다. 또한 노화현상이 나타나고 몸무게도 늘어난다. 이때에는 곧
피로를 느끼기 쉽기 때문에 운동을 하지 않으려는 요소가 가장 많은
나이이다. 스키, 정구, 탁구, 노젓기, 등산, 걷기 등 쉽게 할 수 있는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50대에는 운동종목이 많이 제한된다. 이 나이에는 무리하게 운동을
하면 금방 피로가 올 수 있으며 돌발적인 장애가 생길 수 있다. 이
나이에 처음으로 운동을 시작하는 사람일수록 운동량과 운동의 세기를
잘 조절하여야 한다.
운동은 오랜 기간 꾸준히 하여야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한두번이나
몇주일 하고 효과를 바란다는 것은 당치 않은 생각이다.
운동의 효과가 제일 높은 것은 매일 정해진 시간 동안 반복하는 것이
다. 만약 운동을 매일 하지 않고 2일에 한 번씩만 한다면 그 효과는
절반으로 떨어진다. 만약 5-7일에 한 번씩만 운동을 한다면 이것은
도리어 몸에 해롭다.
운동은 하루 10분도 좋지만 과학적으로 운동량과 운동세기를 정하고
꾸준히 할 때라야 성과를 얻을 수 있다.
걷기운동은 가장 자연스러우면서도 기본적인 몸단련의 하나이다.
걷기운동이 건강에 이로운 점은 다음과 같다.
1)다리의 근육을 단련시키며 다리, 뼈마디의 기능을 좋게 하고 다리
힘을 세게 한다. 사람의 몸에는 600개 이상의 근육과 그 근육에 의하여
움직이는 200여 개의 뼈가 있다.
걷기운동을 하면 온몸의 근육과 뼈의 모두가 다 운동에 참가하게
된다. 특히 다리에서의 혈액순환과 물질대사가 활발하게 진행되기
때문에 다리의 근육들이 단련되고 다리힘이 세진다.
2)비만증을 낫게 하며 몸무게를 줄인다. 비만은 체질에도 관계되지만
결국은 식사량에 비해 운동량이 적은 데서 온다. 비만한 사람은
지방이라는 무거운 짐을 지고 있기 때문에 몸이 나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걸을 때 불편과 괴로움을 더 느낄 수 있는데 그럴수록 걷기운동을
더 하여야 한다.
매일 빠짐없이 자기의 건강상태에 맞게 걸으면 몸무게도 줄고
여러 가지 성인병에도 걸리지 않게 된다.
3)혈당, 중성지방이 낮아진다. 혈당이나 중성지방은 운동에 의하여
조절될 수 있다.
걷기운동을 자주하면 열량의 원천으로 되는 피 속의 당분이나
중성지방이 소비된다. 중년 또는 노년기에 들어선 사람들은 젊은이들에
비해 걷기운동에 의한 혈당 및 중성지방의 낮아지는 속도가 빠르다.
밥 먹은 다음 1시간 정도 걷기운동을 하면 이러한 효과가 나타난다.
4)저혈압증, 빈혈, 고혈압병에 좋은 영향을 준다. 혈압이 낮은
사람은 낮은 압력조건에서 심장이 활동하기 때문에 심장이 약하다.
그러므로 적당한 운동을 하면 심장에 많은 피가 흘러들어가면서 심장이
단련된다.
저혈압인 때에는 지치지 않을 정도로 운동량을 차츰 늘려야 한다.
그러기 위하여서는 빨리 걷기도 하고 천천히 걷기도 하는 것이 좋다.
빈혈 때 걷기운동을 하면 호흡수가 늘어나고 깊어지며 심장도 빨리
뛰게 된다. 그리하여 피 속에는 적혈구나 혈색소의 양이 많아진다.
빈혈인 때에는 약간의 숨가쁨을 느낄 정도로 걷는다. 맨발로 걷거나
운동화 같은 얇은 신발을 신고 울퉁불퉁한 길가를 걷는 것이 좋다.
고혈압병인 경우는 자기의 몸상태에 맞게 걷는 것이 원칙이다.
운동을 하면 말초핏줄의 피흐름이 활발해지고 산소가 충분히 공급되어
점차 혈압도 내려간다. 운동이 고혈압병환자에게 좋은 영향도 주지만
나쁜 결과를 가져오는 때도 있으므로 주의하여야 한다. 다른 운동 때와
마찬가지로 점차 자기의 몸에 맞게 세기를 높여야 한다. 기본은
익숙해진 걷기운동을 쉬임없이 반복하는 것이다. 걷는 구간은 하루
1.5-2.0km로 하는 것이 좋다.
5)머리의 노화를 막는 작용을 한다. 중년기 특히 노년기에 들어서서
운동을 하지 않으면 근육이 쇠약해지고 그 결과로 뇌세포가 점차 못
쓰게 된다. 뇌에 긍정적인 자극을 주어 뇌세포의 노화를 막는 방향에서
작용하는 것은 뼈들에 붙어 있는 긴장근인데 이것은 하반신에 제일
많이 모여 있다. 그렇기 때문에 하반신을 많이 놀리는 운동은 결국
뇌를 언제나 젊게 유지하는 가장 좋은 방법의 하나가 된다.
걷기운동은 방 안에서 할 수도 있고 산보를 하거나 길을 걷거나 또는
등산하는 방법으로 하는 수도 있다.
걷기운동도 나이와 건강상태에 맞게 거리와 속도, 시간을 잘
조절하여야 해당한 효과가 나타난다. 중년기 이후에 정신노동을 하는
사람들은 하루 동안에 1만 발자국 정도를 걷는 것이 좋다. 몸에 좋은
속도는 1분 동안에 100발자국을 걷는 것이다. 보통 걸으면 땀이 날
정도이다.
;KW
;SN0121
;TI산 보
;TX
몸과 마음을 단련하는 운동의 하나이다.
산보는 공기가 맑고 깨끗한 녹음 우거진 공원이나 강변 또는
산속길을 자유로이 걷는 방법으로 하는 것이 좋다.
정신노동을 하는 사람이 산보를 정상적으로 하면 하루 노동과정에
피로하였던 머리를 충분히 휴식시키고 산만하고 흥분된 정신상태를
안정시키며 피로가 빨리 풀리게 된다.
산보는 아침, 저녁 그리고 작업 후에 하도록 습관을 붙이는 것이
좋다. 아침산보는 아침에 자고 일어나 잠자는 과정에 몸의 긴장이 풀린
상태에서 하면 피를 잘 돌게 하며 물질대사를 더 빠르게 함으로써 몸의
기능을 회복시키고 밥맛도 돋구어 준다.
저녁산보는 저녁밥을 먹은 뒤에 간단히 밖에 나가 주변의 공원이나
거리를 가볍게 걸어다니는 방법으로 한다. 이렇게 하면 위의 운동이 항
진되면서 소화가 잘 되고 피 속에 산소가 많아져 잠도 깊이 들게 되므
로 건강에 아주 좋다.
일과 후 산보는 하루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서 한다.
그러면 그날 작업과정에서 생긴 피로가 빨리 풀린다.
산보시간은 보통 15-30분 정도로 하는 것이 좋고 거리는 500-1,000m
안팎이 적당하다.
달리기는 모든 사람들이 어디에서나 다 할 수 있다. 달리기를 하면
심장, 폐, 간, 위 및 그 밖의 내장장기들의 기능과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먹은 것이 잘 소화되고 온몸에 피가 골고루 돌게 되며
물질대사과정 전반이 좋아지며 빨라진다.
중년 및 노년기에 달리기를 힘에 맞게 하면 체력이 단련되는 것은 더
말할 것도 없고 동작의 민활성이 보장되고 심장병, 고혈압병,
동맥경화증, 저혈압, 비만증, 당뇨병 등을 예방할 수 있게 되고
사람들을 정신육체적으로 튼튼하게 하며 나이가 많아도 생리적 노쇠를
모르고 젊음에 넘쳐 일할 수 있게 된다.
달리기는 우선 심장혈관계통에 좋은 영향을 준다. 심장은 보통 1분
동안에 60-80번 뛰는데 심장이 뛸 때마다 핏줄에로 뿜어나가는
피는 21-24초 안에 온몸을 돌게 된다.
그런데 달리기를 하면 심장이 정상 때보다 훨씬 빨리 뛰게 되기
때문에 핏줄에로 뿜어나가는 피의 절대량이 많아지고 따라서 온몸을
도는 피의 속도가 빨라진다. 특히 아침에 달리기를 하면 신선한 공기를
마음껏 마실 수 있기 때문에 온몸에 산소가 더 많이 공급되게 된다.
달리기는 또한 폐를 튼튼히 하여 주며 숨쉬기를 좋게 한다. 운동을
하여 단련되면 단련될수록 숨은 깊어지고 그 횟수는 적어진다. 이렇게
되면 숨쉴 때 적은 힘을 들이면서도 몸의 모든 세포들이 요구하는 많은
양의 산소를 원만히 보낼 수 있게 된다.
달리기는 또한 신경계통을 튼튼히 하여 주며 사람들의 기분을
상쾌하게 해주고 언제나 맑은 정신으로 일할 수 있게 하여 준다.
달리기는 밥을 먹고 적어도 30분-1시간 지난 다음에 하여야 하며
하기 전에 먼저 간단한 체조를 하는 것이 좋다. 달리기는 발자국을
좁게 디디면서 천천히 뛰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그러나 속도를 높이면
높일수록, 달리는 거리가 길면 길수록 더 높은 효과가 나타난다.
달릴 때 숨은 코로 들이쉬고 입으로 내쉬면서 율동적으로 하며
주먹을 가볍게 쥐고 팔꿈치를 직각이 되게 굽혀 앞뒤로 흔드는 것이
좋다. 그리고 가슴을 쭉 펴고 윗몸을 곧추 세우고 머리를 들고 앞을
내다보면서 달려야 한다. 달리기를 자기식대로 나쁜 자세로 하면
건강해지기는 고사하고 무릎이나 허리 등을 상하게 할 수 있다.
그러므로 달리기를 정확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달리기가 끝날 무렵에는 천천히 달리면서 차츰 속도를 늦추어야
한다. 달리는 거리는 처음부터 너무 멀리 하지 말고 단련되는 정도를
보아가면서 차츰 늘이는 것이 좋다. 달리기 자체가 몸에 지나친
부담으로 되고 괴로움을 크게 줄 때에는 달리기의 도수를 줄이거나
또는 그만두어야 한다.
보통 건강을 위하여 달리기를 할 때에는 분당 200m 정도의 속도로
30분 동안 계속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몸에 병이 있을 때에는 그 병에
맞게 달리기 속도와 거리 등을 조절하면서 진행하여야 한다.
달리기운동과 마찬가지로 온몸을 균형적으로 발달시키면서 키를 크게
하는 운동이다. 이것은 성별, 나이, 육체적인 준비정도에 관계없이
아무때나 임의의 곳에서 할 수 있는 대중적인 운동이다.
이 운동은 뛰는 것을 주로 하면서 두 팔을 휘돌리는데 뛸 때에 팔,
어깨, 허리, 골반, 다리 심지어는 발의 여러 뼈마디까지 움직이게
된다. 그러므로 이 운동은 모든 뼈마디를 튼튼하게 하여 준다. 또한
줄넘기는 심장을 단련하고 피흐름을 좋게 한다. 이 운동은 온몸의
근육을 세게 움직이므로 혈액순환을 좋게 할 뿐 아니라 심장의 기능도
대단히 높여준다.
자료에 의하면 처음에는 100번씩 뛰다가 20일만에는 200번 줄넘기를
하였는데 이때 운동 직후의 맥박수는 처음 시작하였을 때의 맥박수나
같았다고 한다. 이것은 20일 동안 계속하는 줄넘기운동에 의하여
심장이 배나 되는 운동부하를 이겨낼 수 있게 튼튼해졌다는 것을
말한다. 이 운동을 뚱뚱한 사람이 체계적으로 하면 몸무게가 줄어든다.
줄넘기는 다른 운동에 비하여 열량소비가 대단히 높다. 정구가 분당
29.3J이라면 줄넘기는 분당 50.2-104.7J로 정구의 2배나 된다.
그러므로 비만을 예방치료하는 데 대단히 좋은 운동이다.
줄넘기를 늘 하면 호흡기능이 강화되고 소화기능이 높아진다. 특히
이 운동은 다리의 뼈들을 세게 자극하므로 다리의 뼈가 길어지면서
키가 커지며 다리근육이 단련되면서 다리살이 오르고 튼튼해진다.
줄넘기를 처음할 때에는 5분 정도 하고 차츰 강도를 높여 5분 이상
한다. 처음하는 사람이 다리가 무겁고 아프면 이틀하고 하루 쉬는
방법으로 하다가 차츰 매일 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 나이에 따르는
속도를 보면 20대가 분당 110-130번, 30대가 90-100번, 40대가
80-90번, 50대가 70-80번이 적당하다고 한다.
줄넘기방법은 두 다리를 모두어 뛰기, 한 다리로 뛰기, 한쪽 다리를
엇바꾸어 앞으로 또는 뒤로 들면서 뛰기, 제자리에서 달리기를 하면서
줄넘기 또한 위에서와 같이 하면서 팔의 운동을 더욱 빠르게 하여
한 번 뛸 때 줄넘기를 두 번 돌리기, 또한 두 팔을 엇바꾸면서 돌리기
등 여러 가지 방법으로 할 수 있다.
가벼운 것은 발에 걸리면서 돌리기 힘들기 때문에 나쁘다. 어느 정도
질량이 있으면서 가는 줄이 좋다. 줄넘기는 매우 심한 운동이기 때문에
고혈압병이나 심장병이 있는 사람들은 삼가하여야 한다.
산의 맑은 공기에 의한 몸단련과 걷기를 기본으로 하는 육체적
운동을 결합시킨 적극적인 몸단련방법의 하나이다. 등산을 자주하면
다리힘이 세지며 몸이 균형적으로 발달된다.
산은 길이 험하고 장애물이 많기 때문에 오르내리는데 사람몸이 많은
부담을 받게 된다. 그러나 산의 여러 가지 지형지물을 극복하면서 걷는
과정에 다리뼈와 근육은 물론 온몸의 근육과 뼈가 잘 발달되고
심장활동이 세져 온몸에 피가 골고루 잘 돌게 된다. 이와 함께
호흡기계통의 기능도 높아지고 물질대사도 왕성하게 진행되며
영양물질의 소화 및 흡수도 잘 된다.
산이 바닷가 기준 높이보다 높으면 높을수록 기압도 낮고 산소분압도
낮다. 등산을 할 때에는 이런 환경조건과 여러 가지 지형을 함께
극복하면서 걸어야 하므로 폐포까지도 동원되어 폐활량이 커지고
맥박이 빨라진다. 이런 과정에 폐포를 비롯한 온몸의 모세혈관들이
발달되고 폐포용적이 커지며 폐에로의 피 공급이 잘 되게 된다.
등산은 온몸의 근육과 뼈를 다 동원시키는 전신운동인 동시에 험한
지형과 지물을 가려보고 극복하기 위한 높은 정신신경운동이기도 하다.
그렇기 때문에 등산을 체계적으로 하면 심장핏줄계통, 호흡기계통의
기능만이 단련되고 세지는 것이 아니라 신경계통의 기능도 단련되고
높아진다.
등산도 운동에 속하는 것인 만큼 자기의 몸상태를 고려하지 않고
덮어놓고 하면 몸에 무리를 가져다 줄 수 있다. 등산은 천천히 걸어야
한다. 보통 1분 동안에 50-70m가 적당하다고 한다.
일단 등산이 시작되면 1시간에 10분 정도 쉬는 것이 좋으며 힘들다고
걸어가다가 쉬면 더 피로가 풀리지 않는다. 등산할 때는 물을 마시지
말아야 한다. 물을 마시면 위에 부담이 될 뿐 아니라 핏속에
산소균형이 파탄되기 때문에 몸이 무거워지면서 피로가 더 온다.
등산은 높고 험한 산에 오르는 것으로만 생각하는데 그런 것이
아니라 자기 몸의 상태를 고려하여 산기슭을 따라 걷는 것도 등산이다.
등산은 운동능력을 키우는 데 좋을 뿐 아니라 체계적으로 계속하면
다른 운동에 비하여 효과가 대단히 크다.
운동의 기본수단으로 되는 것이 체조이다.
체조동작을 제대로 다 하면 팔다리의 운동은 물론 가슴과 배의
운동도 잘 되고 숨쉬기운동도 되며 따라서 내장장기의 기능이
전반적으로 활발해진다. 체조는 운동의 세기와 시간 그리고 운동부하를
마음대로 조절할수 있으므로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누구나가 다 할 수
있는 대중적인 운동이다.
체조는 건강을 증진시키기 위해 누구에게나 다 필요한 것이지만 특히
중년기가 넘은 사람들에게 필요하다. 나이가 50 고개에 가까워 오거나
또는 넘게 되면 팔다리와 손발의 동작이 젊은 때에 비해 굼떠질 수
있고 내장의 기능도 약해질 수 있는데 체조를 일상적으로 하면 이런
것을 막을 수 있으며 젊음을 되찾게도 된다. 이것은 마치 오래된
기계에 기름을 일상적으로 치고 일상적으로 이용하면 동작을 잘하게
되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체조를 한다고 하여 아무렇게나 해도 된다는 것은 아니다. 체조는
어디까지나 나이와 건강상태에 알맞는 동작을 택해서 하여야 한다.
부자연스러운 자세나 몹시 힘든 동작, 체위를 갑자기 바꾸는 동작,
머리를 갑자기 아래로 낮추는 동작을 중년 이후의 사람들이 하면 좋지
못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으므로 삼가해야 한다.
탁구는 종합적인 온몸운동의 하나이며 대중적인 운동종목의
하나이다. 탁구를 치면 팔다리의 힘이 세지고 온몸이 유연해지면서도
날래진다. 탁구는 나이와 함께 올 수 있는 협동 및 지지 운동반응이
낮아지는 것을 막기 때문에 40대 이후에 정상적으로 하면 건강에 좋은
운동이다.
특히 탁구는 자기 혼자서 자신의 운동량과 세기를 조절할 수 있는
운동이 아니라 어디까지나 상대편이 보내는 공에 따라 움직이는
운동이므로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매우 긴장하고 순간적인 판단력을
요구하는 운동이다. 때문에 몸의 탄력성이 높아지고 근육과 뼈들이
발달된다.
또한 탁구는 공을 상대편의 빈자리와 약한 곳에 보내기 위해서와,
넘어오는 공을 잘 받아 처리하기 위해 상대편의 몸동작과 심리상태를
정확히 포착하고 날쌔게 움직여야 한다. 때문에 대뇌피질에서는
끊임없이 거듭되는 종합과 분석이 이루어지므로 신경계통의 기능도
좋아진다.
탁구는 정신노동을 하는 사람이나 육체노동을 하는 사람들의 피곤을
풀어주고 약해진 기능을 높여준다. 특히 탁구는 호흡기계통과
순환기계통의 기능을 높여주며 동맥경화증, 당뇨병, 비만 등을
예방치료하는 데 효과적인 운동이다.
이 운동은 40-50대의 사람들은 한번에 20-30분씩 하루 3-5회까지 할
수 있다. 그러나 한번에 지나치게 오랜 시간 계속하거나 지칠 정도로
운동세기를 높이면 운동효과보다 몸에 해를 준다.
물의 압력과 자극을 받으면서 물 속에서 팔과 다리를 동작시켜 물을
밀어내는 힘에 의하여 전진하는 온몸운동이다.
수영은 다른 운동과는 다른 효과가 나타난다. 다른 운동에서는
정해진 동작이 반복되지만 수영은 600개 이상의 근육이 다 움직이는
온몸운동이다.
수영을 체계적으로 하면 몸이 균형적으로 발달될 뿐 아니라
내장장기들의 기능과 활동이 아주 좋아진다. 헤엄을 칠 때에는 우선
심장의 수축이 세진다. 그것은 대기의 온도보다 낮은 찬물이 피부에
닿게 되면 피부의 모세혈관을 자극하여 혈액순환량이 많아지고 물의
압력이 온몸의 겉면을 압박함으로써 핏줄들을 긴장시킨다. 그리하여
심장은 더 세게 수축한다. 심장은 수축할 때마다 많은 양의 피를 핏줄
계통에 내보내어 온몸의 장기조직들에 골고루 보내준다. 심장의
수축활동에 의하여 4-5l의 피가 1분 동안에 온몸을 도는데 헤엄을
칠 때에는 그 양이 2-5배나 더 는다. 또한 헤엄을 칠 때에는 몸이 수평
자세를 취하게 되므로 심장에서 피가 더 잘 나가게 되며 결국은 온몸의
모든 곳에 피가 골고루 가게 된다.
수영은 또한 호흡기계통을 발달시킨다. 물에 들어가면 물의 압력이
가슴과 배를 눌러주는데 물 속에서 이러한 압력을 이겨내면서 숨을
쉬어야 하기 때문에 숨쉬기에 참가하는 호흡근이 더 많은 일을 하게
되며 차츰 단련된다.
특히 헤엄을 칠 때에는 몸을 가볍게 하고 잘 뜨게 하기 위하여 짧은
시간에 숨을 깊이 들이쉬고 머리를 물 속에 잠그기 때문에 한번 숨을
쉴 때 들이쉬는 공기량이 많아진다. 때문에 가슴팍이나 횡격막을
움직이는 호흡근이 단련된다.
헤엄치는 사람의 피부에 붙어 있는 먼지나 땀은 물에 의해 깨끗이
씻겨지며 땀선과 피지선의 분비기능이 높아진다. 헤엄치는 과정에
피부가 단련될 뿐 아니라 또한 온도의 오르내리는 변동에 대한 몸의
저항력이 점차 높아지고 찬 데 견디어내는 힘이 세진다. 그리하여
감기, 편도염, 기관지염 같은 병에 잘 걸리지 않는다. 이와 함께
물 속이 차고 밖의 공기가 따뜻하기 때문에 온도에 의한 자체조절
능력도 높아져서 여름더위에도 견디는 힘이 세진다.
수영은 운동생리학적으로 비만한 사람들에게 매우 좋은 운동이다.
비만하다는 것은 그만큼 몸에 지방량이 많다는 것이다. 지방은 물보다
비중이 가볍다. 때문에 지방이 많은 사람은 물에 뜨기 쉽다. 이것은
땅 위에서는 부담으로 되는 지방이 물 속에서는 아무런 부담으로도
되지 않는다는 것을 말한다. 때문에 비만한 사람들이 땅 위에서
달리거나 걸으면 고통스럽지만 수영을 할 때에는 고통스럽지 않을 뿐
아니라 운동효과가 더 높다는 것이다.
비만한 사람은 물 속에서 헤엄을 치지 않고 물 속에서 그저 목을
내놓고 잠겨 있기만 해도 공기 중에서 같은 자세로 있는 경우보다
50-80% 정도의 열량을 더 소비하는데 이것은 열의 전도율이 물 속에서
아주 높기 때문이다. 열의 전도율이 높다는 것은 그만큼 몸 안에서
열을 빼앗기는 것으로 되며 이것은 또한 소비가 많다는 것을 말한다.
그러므로 수영은 비만한 사람들의 몸무게를 줄이는 데는 아주 좋은
운동의 하나로 된다.
수영은 혈압을 점차적으로 낮춘다. 수영을 하면 피흐름이 빨라지면서
핏줄벽에 붙어 있는 콜레스테롤을 씻어내어 좁아졌던 핏줄내경을
넓히며 핏줄이 얇아지고 탄력성이 생기면서 혈압이 낮아진다. 혈압이
높아지는 다른 원인은 말초에서 모세혈관들이 막혀 저항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수영을 하면 새로운 모세혈관이 많이 생겨 저항성이
없어지면서 또한 혈압이 내려간다.
그러나 수영은 고혈압병에 다 적합한 것은 아니다. 혈압이 지나치게
높거나 여러 가지 합병증이 있는 사람들은 의사의 지도 밑에서만 이
운동을 할 수 있다.
수영은 에너지 소비가 크기 때문에 몸에 맞게 천천히 하는 것이 좋
다. 나이 든 사람들은 물에 들어선 것만으로도 체력의 60% 정도의
운동을 하는 것으로 된다.
수영시간은 10-20분 동안이 좋으며 그 다음 20-30분 동안은 물놀이를
하는 것이 좋다. 수영은 하루에 한 번 또는 2일에 한 번씩 할 수
있으나 자기 몸에 맞게 그 날짜를 정하는 것이 좋다.
팔씨름은 둘이서 팔힘을 겨루는 운동이다.
요즘 새로운 운동생리학적 연구에 의하면 움직이지 않고 서로
승갱내기를 하는 팔씨름과 같은 운동(정적 운동)을 할 때에는 몸
안에 있는 지방이 피부의 피지선을 통하여 몸 밖으로 많이 나간다는
것이다. 지방이 몸 밖으로 나간다는 것은 몸 안에서 그만큼 에너지가
소비된다는 것이며 이것은 또한 몸 안에서 물질대사가 활발해진다는
것을 말한다. 그러므로 팔씨름도 놀이가 아니라 달리기나 걷기와 같은
운동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팔씨름은 특히 뇌의 노화를 막고 뇌를 젊게 하는 데 아주 좋은
운동이라고 한다. 생리적 근거에 의하면 근육 속에 있는
긴장근섬유로부터 자극이 뇌세포의 운동중추에 가면 운동중추는 옆에
있는 정신활동중추에도 자극을 주어 정신활동을 더 높아지게 한다.
대뇌피질에는 자기가 하는 일을 담당한 국재가 서로 무질서하게 있는
것이 아니라 독립적으로 질서정연하게 있으면서 자기의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그러나 사람의 대뇌는 발달되어 있기 때문에 한 중추에
자극이 가면 다른 중추는 가만히 있는 것이 아니라 흥분되기도 하고
억제되기도 한다.
팔씨름을 하면 운동중추가 흥분되면서 동시에 정신중추가 흥분되기
때문에 뇌의 기능이 높아진다.
이미 이야기하였지만 뇌에서 흥분을 일으키게 하는 것은 근육 가운데
있는 긴장근섬유의 자극이 올라가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긴장근섬유는
다리에 제일 많다고 한다. 그러나 요즘에는 팔이나 손에도 다리에 못지
않게 있다는 것이 증명되었다.
그것은 팔과 다리의 운동중추가 대뇌에 분포되어 있는 상태를 비교해
본 결과 팔이나 손을 움직이는 운동중추가 차지한 영역이 더 넓다는
것이다.
이러한 사실은 대뇌에 주는 팔이나 손의 영향이 다리나 발이 주는
영향보다 더 세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로부터 팔씨름을 하는 것이
걷거나 달릴 때와 같이 대뇌에 자극을 보낼 수 있다는 것이다.
팔씨름은 두 팔을 다 썼을 때 대뇌의 활성을 더 높인다고 한다.
그것은 손마다 대뇌를 자극하는 부위가 다르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여
왼손은 대뇌의 오른쪽 영역에, 오른손은 대뇌의 왼쪽 영역에 자극을
보낸다고 한다. 그러므로 오른손으로만 팔씨름을 할 것이 아니라
왼손으로도 팔씨름을 하였을 때에는 어느 한 손으로 하였을 경우보다
더 센 자극을 대뇌에 보내게 된다. 따라서 두 팔을 엇바꾸어 가면서
팔씨름을 하면 대단히 좋다. 팔씨름의 우월성이 사실로 되자 지금은
많은 사람들 속에서 보급되고 있다.
[B
심장의 위치가 머리의 위치보다 높아지거나 평행되게 하는 자세를
말한다. 거꾸로서기는 서 있는 것과는 반대되는 자세를 취하게 되는
것으로 되나 온몸의 피 흐름을 빠르게 하고 바로 선 자세에서 지친
근육이나 운동기관들의 피로를 회복시켜 준다.
바로 선 자세에서 온몸의 혈압을 재어보면 머리와 발에서의 차이는
100이나 된다고 한다. 이것은 머리쪽에는 피흐름상태가 나쁘고
심장보다 아래쪽인 발에서는 피흐름상태가 좋다는 것을 말한다.
뇌쪽으로 가는 피흐름이 나쁘면 그만큼 산소공급이 불충분해지고
탄산가스나 노폐물이 몰리기 마련이다. 그렇게 되면 뇌의 활동이
억제되고 온몸의 모든 기관의 활동도 쇠약해진다.
그 결과 머리가 띵해지고 목이나 어깨가 뻐근하며 온몸이
노곤해진다. 그러나 거꾸로 서면 피흐름이 부족한 뇌에 피가 많이
흐르게 되고 혈압이 높아진다. 그리하여 뇌에서는 산소공급이 잘 되고
쌓인 피로가 회복된다. 또한 심장 아래쪽에만 몰려 있던 피들이
원활하게 돌게 되면서 온몸의 피로가 또한 풀리게 된다.
거꾸로서기는 머리아픔, 어깨아픔을 낫게 한다. 머리아픔도 피흐름이
나빠서 생길 수도 있고 목을 받들고 있는 근육들이 긴장해지면서 생길
수도 있다.
이런 때에는 운동선수들처럼 거꾸로 서지 않아도 머리의 위치만
심장의 높이에 놓이게 하거나 그보다 낮게 하기만 하여도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사무실에서 일하다가 머리가 아프거나 허리와 어깨가
뻐근할 때 의자에 앉은 그대로 머리를 뒤쪽으로 젖히면 머리에로
피흐름이 많아지고 가슴팎이 넓어지면서 아픔이 없어진다.
거꾸로서기는 뼈와 근육을 비롯한 내장을 받드는 근육을 세게
함으로써 위나 장이 하수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거꾸로서기는 물리적
원리에 따라 생각하여도 내장을 위로 들어올리는 것으로 되기 때문에
내장이 하수된 것을 올라가게 한다.
거꾸로서기는 저혈압인 사람들에게도 건강증진에 도움을 줄 수 있다.
하루에 몇 초씩만 이 운동을 하여도 뇌의 혈압이 높아지고 빈혈증상이
점차 없어지며 혈압이 올라갈 수 있다.
거꾸로서기는 특히 혈압이 높은 사람, 동맥경화증이 있는 사람들은
삼가하여야 하며 늙은이들도 주의하여야 한다. 이 운동은 하루에 2-3번
하는 것이 좋으며 한번에 젊은이들은 1분 동안, 늙은이들은 3-5초 동안
하면 좋다.
거꾸로서기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처음 거꾸로서기를 할 때에는
낮은 단계의 거꾸로서기로부터 시작하여 점차 높은 수준의
거꾸로서기를 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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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바닥에 있는 근육, 핏줄, 신경, 침혈 등을 자극하여 몸의 여러
장기들과 기관들의 기능을 높아지게 하고 물질대사를 왕성하게 하는
단련법이다.
발바닥에는 근육과 핏줄, 신경이 많이 분포되어 있을 뿐 아니라
내장기관들과 온몸의 모든 부분과 신경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반사대가
있으며 여러 가지 병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데 의의가 있는 침혈들도
있다.
그러므로 발바닥을 자극하면 우선 발바닥의 근육과 발가락의
근육들이 단련된다.
또한 발바닥을 자극하면 혈액순환이 좋아진다. 발바닥은 심장에서
멀리 떨어져 있을 뿐 아니라 많은 핏줄들이 모여 있는 곳이기 때문에
피의 흐름에 의한 몸상태의 변화가 가장 빨리 나타나는 곳이다. 때문에
발바닥에 자극을 주어 혈액순환을 좋게 한다는 것은 온몸의 혈액순환에
영향을 미치게 하며 결국 내장기관들의 기능이 높아진다.
발바닥을 자극하면 몸의 여러 기관과 신경적으로 연계를 맺고 있는
반사대와 침혈들이 자극을 받게 되므로 전반적으로 건강을
증진시키는데서도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발바닥을 단련하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우리나라 민간에서는 옛날부터 하루 12번씩 문턱을 디디고 넘으면
오래 산다는 말이 있다. 이것은 발바닥단련법이 건강에 대단히 좋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음으로 동의학에서는 발바닥의 혈에 침이나 뜸을
놓아가지고 여러 가지 병을 치료하고 있다. 이와 같은 사실로
발바닥단련법이 무의미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 더욱 명백해졌다.
그리하여 요즘에 와서는 이 단련법이 실천적으로 많이 도입되고 그
방법도 다양해지게 되었다.
우리나라에서도 적지 않은 치료예방기관들에서 도입하고 있다. 우리
나라에서 많이 쓰이는 기구로는 널판자에 나무못을 발바닥의 우묵한
형태에 맞게 높고 낮게 박아 놓은 것이다. 유럽에서는 고무판에
고무못을 박은 것을 이용하고 있으며 일본에서는 푸른참대를 쓰고
있다.
발바닥단련법은 다음과 같이 하고 있다.
처음 시작할 때에는 주로 의자에 앉아서 밟는다. 처음에는 가볍게
자기 맥박이 뛰는 속도에 맞추어 한발한발씩 바꾸어가면서 밟는다.
점차 몸의 무게가 앞으로 쏠리게 하면서 힘을 주어 밟는다. 처음에는
발바닥이 단련되지 못하였으므로 지나치게 무리하게 하여서는 안된다.
시간은 5분 정도 하는 것이 좋다.
단련이 되면 다음 단계는 일어서서 손으로 책상이나 의자, 벽, 당반
같은 것을 잡고 밟기를 한다. 1분 동안에 60번 정도 밟는다. 단련이
되어 1분 동안에 50번을 밟을 수 있으면 아무것도 붙잡지 말고 밟기를
한다. 이때부터는 한번에 3분 정도 밟아도 효과있다.
이 운동은 하루에 2번 정도 하는데 아침은 잠자리에서 일어나자마자
하고 밤에는 잠자리에 눕기 전에 하면 좋다. 아무 운동이나 다 같지만
이 운동은 매일 계속하여야 효과를 볼 수 있다. 경험에 의하면 아침
저녁에 시간을 내어 하지 않더라도 사무원인 경우에는 책상 밑에
기구를 만들어 놓고 늘 밟으면 한결 발이 가벼워지고 기분도
상쾌해진다고 한다.
발바닥단련법은 일반적으로 다리의 노화를 막고 전반적인 몸의
기능을 높이는 데도 아주 좋은 단련법이라고 한다.
노화는 다리에서부터 시작된다고 한다. 그것은 다리에 있는 많은
긴장근이 운동에 참가하지 못하면 뇌세포에 각성신호를 보내지 못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뇌세포에서는 퇴화가 온다. 때문에 발의 긴장근을
단련시키는 발바닥단련법을 계속하면 뇌세포가 퇴화되지 않고 항상
활성을 띠게 되는 것이다.
발바닥단련법은 동맥경화증, 고혈압병, 심장병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그것은 이 단련법을 하면 혈액순환이 잘 되는 것과 관련이
있다고 본다. 특히 고혈압병 때에 머리아픔, 눈 앞이 희미하면서
물건이 잘 보이지 않을 때, 불안감이 있으면서 잠이 오지 않을 때에
증상이 하나둘 없어진다고 한다.
이 밖에 이 단련법은 냉증, 허리아픔, 머리아픔, 설사와 변비 등에도
좋다고 한다.
발바닥단련법은 운동량에서나 운동의 세기에서 크게 부담이 되지
않고 여러 가지로 몸에 유익하게 작용하기 때문에 운동부족인 사람들뿐
아니라 젊은이, 늙은이 등 광범한 사람들이 자기의 건강관리를 위하여
도입하면 아주 좋은 것이므로 널리 보급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안마건강법@]
안마는 병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데 쓰일 뿐 아니라 사람들을
건강하게 하며 오래 살 수 있게 하는 좋은 방법의 하나이다.
안마는 침혈들과 신경, 핏줄 등을 자극하여 나빠진 몸의 기능을
조절하며 물질대사를 항진시키고 몸 안에서의 소화와 흡수를 좋게 하고
대사산물의 배설을 빠르게 한다.
특히 안마는 신경을 자극하여 지나치게 흥분되거나 억제된 것을
조절하며 피와 임파가 온몸에 잘 돌아가게 한다. 이 밖에도 안마는
정신적 및 육체적 피로를 잘 풀리게 하여 언제나 맑은 정신과 새로운
힘을 내게 하는 등 여러 가지 작용을 한다.
안마에는 두드리기, 비비기, 문지르기, 누르기 등 여러 가지 방법이
있으나 모든 방법들이 특별한 시설, 장소와 시간에 구애됨이 없이
누구나가 다 할 수 있으며 또 안마를 하면 할수록 그 효과가
뚜렷해지므로 오늘날 장수법의 한 가지로 널리 보급되고 있다.
몸의 활력은 사업능력을 높이며 건강장수를 위한 중요한 조건의
하나이다. 그러나 사람들은 40대를 넘어서면 생리적 활력이 떨어지기
시작하며 특히 육체적 노동에 참가하지 못하는 경우에는 더 심하게
나타난다. 활력이 떨어지는 이유는 신경 및 내장을 비롯하여 몸의
전반적 기능이 떨어지는 것과 관련된다.
바로 이러한 데로부터 안마를 체계적으로 하여 몸의 활력을 높여주는
것은 대단히 의의가 크다.
온몸의 활력을 높이는 데는 명문혈과 족삼리혈에 대한 누르기법과
팔, 다리, 잔등, 배, 어깨 부위에 대한 두드리기를 많이 한다.
명문혈은 온몸의 정력이 낮아진 것을 높여주며 내장장기들의 기능을
좋게 하는 작용이 있다. 족삼리혈은 소화기, 호흡기는 물론 심장의
기능을 높이며 신경들의 역할을 조절한다. 또한 다리의 힘을 세게 하고
몸이 쇠약해진 것을 추세우는 등 몸의 모든 기관과 계통에 작용하는
혈이다. 또한 온몸 두드리기는 대사기능을 높이며 몸 안에 나쁜 물질을
몸 밖으로 빨리 나가게 한다.
반듯이 엎드린 자세에서 제2와 제3 허리등뼈 사이 되는 곳(명문혈)을
두 첫째손가락을 겹쳐 놓고 곧추 30초씩 3번 세게 누른다. 또한
양 장골즐의 위 바깥 점을 찾아서 각각 30초씩 3번 세게 누른다.
이상의 누르기가 끝나면 앉은 자세에서 무릎을 90도로 굽혔을 때
무릎마디로부터 3치 내려가서 정강이뼈의 앞기슭으로부터 바깥쪽으로
한손가락 너비 되는 곳(족삼리혈)을 손가락 끝으로 세게 30초씩 3번
누르면서 비빈다. 한쪽 다리가 끝나면 다른 쪽 다리의 족삼리혈을
누른다.
몸의 활성을 높이기 위한 누르기는 하루에 1-2번 잠에서 깨어나거나
잠들기 전에 하면 좋고 그렇지 못할 때에는 일터에서 쉬는 짬에 할 수
있다. 온몸 두드리기는 잠자기 전에 10-20분 정도 하면 피곤도 풀리고
잠도 깊이 잔다.
뇌에서의 혈액순환이 잘되지 못하면 피로물질이 뇌에 쌓이게 된다.
이러한 현상이 여러 번 반복되는 과정에 뇌의 노화가 진행된다.
뇌의 노화현상으로 제일 먼저 느껴지게 되는 것은 기억력이 낮아지며
건망증이 나타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하루 전에 한 일을 사업일지에
적으려고 하면 생각이 떠오르지 않는다. 자기가 잘 건사하느라고 한
물건을 찾자고 하면 어디에 건사하였는지 생각이 나지 않는다.
이와 같은 현상은 다 노화의 표현이다.
뇌의 노화를 막는 것은 장수를 위해서도 중요하지만 보다 중요한
것은 사업능력을 높이고 자기에게 맡겨진 과업을 성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이다.
뇌의 노화를 막는 데는 뇌의 기능과 직접적으로 연관되어 있는
혈들을 자극하여 뇌세포들의 활성을 높이며 뇌의 혈액순환이 잘되게
하는 것이다. 이러한 혈들로는 백회혈, 천주혈, 풍지혈 등을 들 수
있다.
백회혈은 뇌의 혈액순환을 좋게 하고 뇌세포의 기능을 높이며
뇌신경의 협력작용을 조절하며 정신을 맑게 하는 대표적인 혈이다.
천주혈과 풍지혈은 뇌수, 뇌막, 척수 등과 연관되어 있을 뿐 아니라
뇌신경들을 부활시키며 여러 가지 뇌신경장애 때 많이 쓰이는 혈이다.
앉은 자세에서 머리의 한복판선상에서 앞 머리카락이 난 경계로부터
5치 올라가 우묵한 곳(백회혈)을 손가락 끝으로 10-15초씩 3번
누른다. 다음 제1과 제2 목등뼈 사이에서 양옆으로 각각 1.3치 되는 곳
(천주혈)과 귀 뒤 도드라진 뼈의 뒤와 목덜미에 있는 굵은 근육과
목에 있는 긴 근육 사이에 생긴 우묵한 곳(풍지혈)을 손가락 끝으로
10-15초 동안씩 3-4번 누른다.
이상의 누르기가 끝나면 목 부위를 두 손으로 가볍게 쓰다듬거나
비벼준다. 이와 같은 안마를 매일 잠자기 전에 하면 뇌의 피로가 풀릴
뿐 아니라 잠도 잘 오고 기억력도 좋아진다.
젊었을 때는 대수롭지 않던 운동이었는데 나이를 먹으면서 이런
운동을 하면 숨이 찬 것은 폐활량이 적어지기 때문이다. 폐활량이
적어진다는 것은 몸에 필요한 산소를 적게 받게 되어 세포나 조직 등의
재생능력이 떨어진다는 것을 말한다. 이렇게 되면 몸의 저항성이
낮아지며 병균이 몸에 들어와도 그것을 이겨내는 힘이 약하게 된다.
심장도 나이를 먹으면 기능이 점차 떨어진다. 그 중요한 원인은
심장혈관에 기름이 침착되면서 심장 자체에 필요한 영양을 피를 통하여
제때에 공급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심장기능이 낮아지면 또한 온몸에
피를 제대로 보내지 못하게 되면서 늙음을 앞당기게 된다.
이와 같은 현상을 미리 막기 위해서는 폐와 심장에 대한 안마를 하여
그 기능을 부단히 높여 주어야 한다.
앞가슴과 뒷잔등에는 폐와 심장과 관계가 있는 혈들이 많이 분포되어
있다. 이 혈들을 자극하는 안마를 하면 폐의 환기량과 심장의
혈액순환량이 많아지면서 전반적으로 몸의 상태가 좋아진다.
뒷잔등을 중심으로 한번에 5분 정도씩 두드리기를 한다. 하루에
2-3번 하면 더 좋다. 가슴에서는 가슴뼈와 갈비뼈가 사귀는 곳을
찾아서 하루에도 여러 번 손가락으로 하나하나 누른다. 이와 함께
가볍게 가슴을 두드린다.
특히 심장기능을 높여주는 데 효과가 있는 방법은 왼쪽 가슴
심장부위를 시계바늘이 도는 방향으로 자기의 손바닥을 놓고
문지르기를 자주 하는 것이다. 이 방법들은 혈액순환을 좋게 하며
정신적으로 긴장되었거나 운동부족으로 약해진 폐와 심장의 기능을
정상화한다.
위장관의 기능도 30대를 정점으로 한다면 그 다음부터는 점차
떨어진다. 위장관의 기능을 좋게 하는 것은 전반적인 몸의 기능을
높이는 것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그러므로 건강하고 장수하려면
무엇보다도 위장관의 기능을 높이기 위하여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특히 정신노동에 종사하는 사람들인 경우에 이 안마방법을 하는 것이
좋다.
위장관의 기능을 높이기 위해서는 배꼽 가운데로부터 양옆으로 각각
5푼 되는 곳(황유혈)을 늘 손가락으로 세게 30초 정도씩 여러 번
눌러준다. 황유혈은 위장의 기능을 높여 입맛이 나게 하는 혈이다.
다음 배꼽을 중심으로 하여 손바닥으로 그 주위를 가볍게 3-4분 동안
문질러준다. 배 안 장기들의 긴장도를 조절하며 혈액순환이 잘 되게
하고 위와 담즙의 분비를 높이며 소화와 흡수를 잘 되게 한다.
이 밖에 명치끝으로부터 배꼽까지 차례로 내려가면서 손 끝으로
하나하나 손풍금의 건반을 누르는 식으로 세게 누른다. 이와 같은
동작을 여러 번 거듭한다.
이상의 위장관의 기능을 높이는 방법은 아침 잠자리에서
일어나자마자 하거나 식사를 한 다음 짬짬이 3-5분씩 시간을 내어
할 수 있다.
근육과 관절의 기능이 떨어지는 것은 운동부족으로 오는 하나의
현상이다. 운동을 하지 않으면 근육 가운데서도 긴장근이 약해지면서
점차 근육의 기능이 낮아지며 관절의 기능도 떨어진다. 운동의 부족을
보충하는 데는 안마방법이 좋다.
팔다리를 하루에 1-2번씩 위로부터 아래로 내려가면서 손모서리로
두드린다. 한번에 10-15분 정도 두드리되 특히 팔보다 다리쪽을 세게
그리고 오래 두드리는 것이 좋다. 관절은 손목, 팔꿈치, 어깨의 순서로
비벼주거나 주물러주며 그 주위를 두드린다. 다리도 발목, 무릎의
순서로 비비거나 주물러주고 그 주위를 두드려준다. 한 곳을 2-3분
정도씩 하면 좋다.
이와 같은 안마방법은 혈액순환이 잘 되게 하며 특히 근육과
관절에서의 영양상태를 좋게 하여 근육의 위축과 관절의 강직 등을
막을 수 있다.
하룻동안의 피로는 정신노동이나 육체노동에 의하여 생긴다. 온몸의
피로를 푸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으나 특히 안마방법은 피로를
푸는 데서 간단할 뿐 아니라 효과가 빨리 나타난다.
온몸의 피로를 풀기 위한 안마는 하루종일 일하는 가운데서 제일
많이 쓰인 부위에 쌓인 피로(울체된 나쁜 피)를 풀어주는 것을
중심으로 하면서 몸의 다른 부위도 같이 푸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두드리기를 많이 하는데 팔, 다리, 잔등, 어깨의 순서로
하는 것이 좋다. 주로 잠자기 전에 10-15분씩 한다. 정신노동을 하는
사람인 경우에는 여기에 목덜미의 문지르기와 두드리기를 더하면 한결
머리에 쌓인 피로가 잘 풀린다.
온몸의 피로를 푸는 데서 배에 대한 안마를 빼놓으면 안된다. 배에
대한 안마는 주로 누르기와 쓰다듬기를 한다. 이렇게 하면 위장 속에
있는 나쁜 가스의 배설을 빠르게 하고 산소의 소비량을 높인다.
특히 배에 대한 안마는 혈액순환을 빠르게 하여 피로물질인 젖산의
농도를 낮추며 피 속의 산과 알칼리의 평형을 유지되게 한다.
지나치게 집중하거나 오랫동안 무엇을 보았을 때 눈에는 피로가
온다. 눈에 피로가 오면 눈이 아프고 쓰리며 머리가 무거워진다.
이와 같은 현상을 막기 위하여 눈에 대한 안마는 대단히 좋은 방법인
것이다.
자신이 눈에 피로가 왔다고 느껴질 때에는 눈을 가볍게 감고 양눈
언저리를 안으로부터 바깥쪽으로 하나하나 꼭꼭 누르면서 나간다. 다음
눈을 감은 그대로 왼쪽 손가락은 왼쪽 눈 위에 오른쪽 손가락은 오른쪽
눈 위에 각각 올려놓고 가볍게 여러 번 비벼준다.
이와 같은 안마는 눈에 혈액순환을 좋게 하여 피로를 제때에 풀 수
있다.
비교적 눈을 많이 쓰는 사람들은 짬짬이 이러한 안마를 할 수 있으며
잠자기 전 또는 아침에 일어나면서 하면 좋다.
다리의 피로는 앉아서 일하는 사람들에게 빨리 오는데 그것은 피가
잘 돌지 못하여 생기며 그 밖의 사람들인 경우에는 지나친 과로에
의하여 생기는 것이 많다.
이때에는 장딴지 아래에 있는 근육으로부터 큰 힘줄로 넘어가는 곳에
있는 우묵한 곳(승산혈)과 무릎을 90도로 굽혔을 때 무릎마디에서
3치 내려가서 정강이뼈의 앞 기슭으로부터 바깥쪽으로 한 손가락 너비
되는 곳(족삼리혈)을 손가락으로 세게 30초씩 3번 누른다.
@[눈.귀.코.이빨 건강법 @]
눈 건강법
[젖먹이시기의 눈]
어린이들이 출생할 때에는 눈의 직경이 17mm로서 어른 눈(24mm)의
2/3 이상의 크기이다. 출생할 때 머리의 무게가 어른의 1/4밖에 안되는
데 비해 보면 어린이의 눈은 비교적 빨리 발달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갓난아이 때에는 눈의 형태가 다 이루어졌다 하더라도 시력이 겨우
밝고 어두운 것을 가려낼 수 있는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
시력의 발육은 6살이 된 때에 완전히 끝난다. 그렇기 때문에 6살
때까지 눈으로 보는 연습과 훈련을 잘 시켜야 건강한 눈을 가질 수
있다. 시력이 다 발육하기 전인 2-6살 때 눈에 무리가 가게 하거나
눈앓이를 하면 시력발달에 큰 지장을 주며 원시, 난시, 근시 또는
사시가 되는 수도 있다. 이런 변화가 6살이 넘도록 계속되면 바로잡기
어렵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눈에 깊은 주의를 돌려 변화가 나타나면
곧 대책을 세우도록 하여야 한다.
어린이 눈에서의 변화를 알리는 현상들은 다음과 같다.
1) 집 에 있을 때에는 정상인데 밖에 나갈 때에는 눈을 크게 못 뜨고
가늘게 뜨는 것이다. 이것은 흔히 외사시를 의미한다. 집 안에서 눈을
크게 못 뜨는 것은 시력이 나쁜 때에 오는 현상이다.
2) 무엇을 볼 때 눈썹을 찡그리는 것이다. 난시, 근시, 외사시 때에
흔히 본다.
3) 텔레비전 같은 것을 볼 때 머리를 한쪽으로 기울이고 있는
것이다. 근시, 난시, 원시로서 잘 보지 못하는 때에 흔히 이렇게 한다.
안근마비 또는 마비성 사시, 안구진탕 때에도 한쪽으로 기울이고 본다.
4) 눈에 피곤을 쉽게 느끼는 것이다. 원시나 난시의 표현이다.
5) 눈을 자주 많이 깜박이는 것이다. 눈동자나 결막에 병이 있을
때에 흔히 보는 현상이다.
6) 옳은 위치에서도 텔레비전을 보지 못하거나 책을 보지 못하는
것이다.
[학년기 어린이의 눈]
국민학교 낮은 학년 때에는 근시가 적은데 학년이 높아짐에 따라
차츰 많아진다. 20-25살 때에는 근시에 걸리는 율이 아주 적다.
먼 곳을 잘 본다 해서 다 좋은 것은 아니다. 원시는 가까운 곳을 볼
때나 먼 곳을 볼 때에 눈을 조절하지 않고는 똑똑히 볼 수 없는
비정상적인 현상이다. 볼 때마다 눈을 조절해야 하므로 눈에 쉽게
피곤이 오고 책을 보는 데도 쉽게 싫증이 난다.
지금까지 좋던 시력이 국민학교의 높은 학년으로부터 중고등학교에
들어가는 때에 나빠졌다 하면 대체로 그것은 근시에 속한다. 근시는
교정안경을 끼면 된다.
시력이 나쁠 때에는 곧 안과에 가서 정밀검사를 받을 필요가 있다.
가까운 곳이 잘 보인다고 하면 안경을 끼지 않아도 되는 수가 있는데
원시, 난시, 사시, 병적인 근시라는 것이 확인되는 경우는 될수록
일찍이 교정안경을 껴야 한다. 경한 근시 때에는 먼 곳을 볼 때만
안경을 끼도록 하는 것이 좋은데 심한 근시인 때에는 늘 끼고 있는
것이 좋다.
근시를 막기 위해서는 가정에서나 학교에서 다음과 같은 생활습성을
붙여주는 것이 좋다.
1) 공부할 때는 잔등을 쭉 펴고 책과의 거리를 30cm 이상이 되게
한다.
2) 엎드리거나 누워서 책을 보지 말아야 한다.
3) 30-60분에 한 번씩 3-5m 떨어진 곳을 쳐다본다. 낮이면 창문
바깥쪽 먼 곳을 보고 밤이면 창문 바깥쪽 불빛을 보는 것이 눈의
건강에 좋다.
4) 글씨는 될수록 크게 쓰는 버릇을 들인다.
5) 어두운 곳에서 책을 읽거나 글씨를 쓰지 않도록 한다.
[눈의 노화]
45살이 넘으면 눈의 노화가 시작된다.
겉으로 노화가 오기 앞서 눈의 노화가 먼저 온다. 45살이 넘으면
신문을 오래 보면 눈에 피곤을 느끼게 된다. 심한 경우는 좀 어둡기만
해도 책을 보지 못하게 되는데 이것은 다 노안이 시작된 것을
의미한다.
눈의 산 렌즈인 수정체는 자유로이 두터워지고 얇아지면서 물건을
똑똑히 보기 위해 초점을 맞추어 주는 역할을 하는데 나이가 많아지면
이것이 굳어져서 탄력성을 잃어 조절작용을 잘하지 못하게 되기 때문에
결국은 잘 보이지 않게 되는 것이다.
눈의 이와 같은 조절능력은 40살이 넘은 때부터 쇠퇴되기 시작한다.
근시나 원시를 가진 사람도 다 늙으면 노안이 오는 것을 막을 수 없다.
노안이 오는 나이는 보통 45살로 보는데 원시인 사람은 30대에 벌써
노안이 올 수 있다. 그러나 근시인 사람은 평균 노안이 생기는
나이보다 좀 늦게 온다.
노안은 40살부터 50살까지는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그 다음
60살까지는 좀 늦은 속도로 진행된다. 70살이 되면 조절력이 최저에
이르기 때문에 그 이상 더 진행되지는 않는다.
안경을 안 끼면 눈에 피곤이 오고 눈물이 나오며 머리가 아프고
마음이 우울해진다. 이렇게 되면 눈의 건강에 해롭기 때문에 될수록
언제나 안경을 껴야 한다. 자기 눈에 꼭 맞는 안경을 끼기 위하여
1년에 한 번 정도씩 안과의사의 진찰을 받을 필요가 있다.
[눈의 피곤 예방법]
잠을 제대로 자는 것이 제일이다. 오랜 시간 책을 읽거나 글을
쓰거나 하면 눈에 피곤이 오면서 눈이 아프고 눈물이 나며 머리가 아픈
것과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눈의 피로를 풀며 눈의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이 하는
것이 좋다.
1)눈두덩이부터 그 둘레를 빙돌아 손가락으로 가볍게 누른다.
2)눈알을 아래 위 좌우로 10번 정도 굴린다.
3)목을 좌우로 천천히 크게 돌린다.
4)아침에 세수할 때 얼굴을 세면기에 담그고 물 속에서 눈을 깜박이
며 씻는다.
5)눈에 지나친 피곤이 오지 않도록 책 보는 시간, 글씨 쓰는 시간을
조절하며 책을 오랜 시간 보기 위해서는 1시간에 5분 정도씩
하늘색이나 녹색을 멀리에서 바라본다.
6)눈에 생긴 병을 지체말고 제때에 치료한다.
7)자기 눈에 맞는 안경을 늘 끼고 있는다.
특히 색안경을 적극 이용하여 눈을 보호하는 것이 중요하다.
색안경은 햇빛에 의한 눈의 피로를 막을 뿐 아니라 일할 때 눈의
외상을 막는 데도 좋다.
귀 건강법
5-6살이 되면 어른과 거의 같은 정도의 듣는 힘을 가지게 되고
7-8살이 되면 어른과 같은 듣는 힘을 가지게 된다.
소리의 높이와 크기, 소리의 성질과 방향 등을 구분하는 능력은
6살까지 자라나고 7-8살이 된 다음부터는 그 이상 더 자라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1살부터 6살이 될 때까지 듣는 훈련을 잘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
귀의 건강을 위해서는 특히 갓난아이시기, 어린이시기에 다음과 같은
점에 주의를 돌릴 필요가 있다.
1)임신부의 영향이 태아에 미치지 않도록 한다.
귀는 임신이 된 다음 오래지 않은 기간 안에 생겨나므로 어머니의
건강이 태아의 귀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또한 어머니가 앓는 병 즉
바이러스감염성 질병, 화학약을 많이 쓰는 데서 태아의 귀에 영향이
미쳐지는 수가 있다.
2)갓난아이의 귀앓이를 막아야 한다.
갓난아이를 목욕시킬 때 물이 귀에 들어가거나 감기를 잘 치료하지
못하여 귀를 앓게 하는 수가 있는데 나이가 어릴수록 이런 일이 많고
또 만성 중이염으로 넘어가기 쉬우므로 여기에 각별한 주의를 돌려야
한다.
3)귀 부위에 외상을 입지 않도록 한다.
귀에 외상을 입는 것도 귀 먹기의 원인으로 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기어다니거나 걷기 시작하는 때에는 높은 곳에서 떨어져
상처를 입는 일이 없도록 하여야 한다.
4)귀지를 정상적으로 파내야 한다.
아이들은 외청도에 분비물이 많이 몰리기 때문에 그대로 놓아두면
귀지에 의해 외청도가 막혀서 귀가 먹는 수 있다. 그러므로 3달에
한 번 정도는 귀지를 파주는 것이 좋다.
5)어릴 때부터 말훈련을 옳게 시킨다.
어머니는 아이와 말할 때 말소리의 크기와 세기, 속도, 음절 등에
주의를 돌려야 한다.
6)소음, 고음을 피하도록 한다.
큰 소음을 오랜 시간 들리게 하거나 또는 폭발음 같은 센 자극을
어린이 귀에 주게 되면 귀에 피로가 와서 귀가 먹는 수 있다. 자동차
소리, 기차소리를 될수록 피하게 하는 것이 좋다.
7)귀가 먹는 것을 조기에 발견하여 제때에 대책을 세운다.
말을 한창 배울 시기에 잘 듣지 못하거나 듣는 힘에 이상이 오면
말도 제대로 못할 수 있으므로 빨리 발견하고 적절한 치료대책을
세워야 한다.
낳아서 4달이 지난 아이가 숟가락으로 사발을 두드리는 소리,
손뼉치는 소리에 관심을 돌리지 않을 때, 아무 말소리도 내지 못하는
때에는 곧 전문과적인 진찰을 받을 필요가 있다.
8)귀앓이를 제때에 고쳐주어야 한다.
갓난아이는 귀관이 짧기 때문에 감기에 걸렸을 때 코나 목구멍의
염증이 귀관을 따라 중이에까지 미쳐 중이염을 일으키는 수가 있다.
중이염에 걸리면 귀 안이 아픈데 아이가 증상호소를 하지 못하기
때문에 귀에서 고름이 나온 다음에야 비로소 알게 되는 경우가 많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가 잘 놀지 않고 머리를 자주 좌우로 돌리며
열이 나는 때에는 일단 중이염이 아닌가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어린이는 균에 대한 저항력이 약하기 때문에 귀앓이가 도지는 율이
아주 높다. 1년에 몇 번씩이나 도지곤 하는 때에는 그 원인으로 될 수
있는 만성 편도염, 코염 같은 것이 없는가를 검사 받아 보아야 한다.
귀앓이가 자주 도지는 때에는 그것이 나은 다음 그 후과로서 잘 듣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어른이 된 다음 귀의 건강법의 기본은 정상적인 청력을 유지하도록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귀를 잘 보호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예를
들면 헤엄을 칠 때 귀에 들어간 물 특히 코나 목구멍에 들어간 물이
귀관을 따라 중이에 미쳐서 중이염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은데 이것이
귀먹기 원인의 하나로 된다. 헤엄을 친 다음에는 깨끗한 물로 양치를
하고 코를 풀되 한쪽씩 푸는 것이 좋다. 헤엄을 치고 나서 곧 귀 안을
다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
듣는 힘은 나이가 많아짐에 따라 차츰 약해지는 수가 있는데 소리가
귓구멍으로부터 중이까지 전달 못 되는 데서 온다. 이것은 흔히
귀앓이의 후과로 온다. 귀앓이를 전혀 하지 않은 조건에서 오는
귀먹이는 순수 노인성에 속하는데 이것은 내이로부터 청각 중추에
이르는 신경계통의 장애에 의한 것이다. 그리고 경한 때에는 난청을
자각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노인성 난청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고음,
소음이 있는 곳에 오래 머물러 있지 말고 지나치게 술을 마시지 말며
피곤을 피하는 것이 좋다. 귀가 먹으면 자기에게 맞는 보청기를
일찍부터 써서 난청이 더해지는 것을 어느 정도 막을 수 있다.
코 건강법
코는 임신 초기부터 생겨나서 4달이 되면 어른의 코와 비슷할 정도로
발육된다. 그러므로 날 때부터 벌써 냄새를 맡는다.
눈을 뜨지 못하는 갓난아이가 어머니의 젖을 쉽게 찾아 먹는 것은
후각이 작용하여 냄새를 맡을 수 있기 때문이다.
코도 개개인의 차이는 있으나 대체로 5-6살까지는 급속히 발육하고
그 다음에는 천천히 발육된다. 12-13살에 이르러서는 어른 코의 기능에
가깝게 되고 청년기에 이르러 코의 발육이 완성된다. 눈이나 귀에
비하면 코의 발육은 좀 늦게 진행된다.
사람은 후각에 의하여 식료품이 변질된 것을 갈라낼 수 있고
가스냄새도 맡을 수 있다. 냄새를 맡지 못하면 음식맛을 아는 데도
크게 지장을 받는다.
후각에 지장을 주는 가장 일반적인 원인은 코에 염증이 생기는
것이다.
갓난아이들에게서 흔히 있을 수 있는 코가 허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방 안 온도를 25C정도로 유지하며 코점막을 잘 보호해주어야
한다. 코 안이 너무 말라 있으면 약솜에 물을 묻혀 코 안을 적셔
주거나 글리세린 같은 것을 발라준다. 수분이 부족할수록 코 안이 더
마르므로 설탕물 또는 맹물을 자주 떠 먹이는 것이 좋다.
갓난아이는 아직 공기 속에 있는 불순물로부터 코를 보호하는 힘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갓난아이는 언제나 깨끗이 청소되고 환기가 잘
되는 방에 눕혀 놓아야 한다. 목욕도 자주 시키는 것이 좋다.
손가락 끝으로 콧구멍을 쑤시는 것은 코의 염증을 일으키는 주요
요인의 하나이다. 손톱에 의하여 코 점막이 상하거나 상한 곳에
세균감염이 되지 않도록 하여야 한다.
스스로 코를 풀 수 있는 나이가 되면 코를 한 쪽씩 풀게 하는 습관을
붙여 주어야 한다. 두 쪽을 한꺼번에 풀면 코도 나쁘게 하고 귀도
상하게 한다. 코를 풀지 않고 그냥 넘겨 삼키는 것이 버릇되면
부비강염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6살까지는 코의 발육이 완성과정에 있는 중요한 시기라고 볼 수
있는데 귀나 눈에 비하면 코는 장애받기가 아주 쉽다. 또한 만성화되는
성질도 있기 때문에 어머니는 아이들의 코에 깊은 관심을 돌려야 한다.
코둘레의 얼굴에는 하나의 공동이 있는데 이것을 부비강이라고 한다.
부비강에는 공기가 드나들게 되어 있는데 이것이 세균에 의해 감염되어
염증을 일으키면 공기 대신 고름이 차게 된다. 감기의 합병증으로
부비강염이 올 수 있는데 아이들인 경우는 그 발생빈도가 아주 높다.
부비강염에 걸리면 코가 메어 입으로 숨 쉬고 고름 같은 콧물이 나오며
냄새를 잘 맡지 못하고 머리가 아프며 귀가 잘 들리지 않는다.
아이들은 자기 증상을 잘 호소하지 않기 때문에 그냥 놓쳐서 어른이 된
다음에 만성 부비강염이라는 것을 발견하는 경우가 있다.
이런 점에 주의를 돌리고 제때에 대책을 세우는 것이 코 건강법에서
기본으로 된다.
이빨 건강법
건강한 이빨을 가지기 위해서는 이빨의 싹이 생기는 임신 초기부터
영양균형을 잘 갖춘 식사를 하도록 할 뿐 아니라 출생한 다음에는
갓난아이들의 영양에 주의를 돌리며 점차 커감에 따라 이빨위생을
지키도록 하며 여러 가지 이빨 건강법에 관심을 가지고 도입하여야
한다.
1)충치를 막아야 한다.
아이 때의 젖니는 갈게 된다고 하여 젖니가 벌레를 먹어도 관심을
돌리지 않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젖니에 벌레가
먹으면 어린이들이 자라고 크는 데 직접적으로 또는 간접적으로 나쁜
영향을 준다. 특히 어느 하나의 젖니에 벌레가 먹으면 그것이 다른
이빨로 퍼지는 속도가 아주 빠르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정상 젖니는 영구치가 나옴에 따라 이빨 뿌리의 끝 쪽부터 절로
없어지는데 이가 삭아서 젖니가 죽은 경우에는 이빨 뿌리가 없어지지
않고 그대로 남아 있게 된다. 영구치는 이 때문에 곧바로 위로 나오지
못하고 엉뚱한 곳으로 빠져나가므로 이빨 배열이 보기 싫게 된다. 또한
삭은 젖니를 그대로 놓아두면 이빨 뿌리 끝에 고름이 차게 된다.
이 고름이 핏줄을 따라 몸 안에 들어가게 되면 콩팥염에도 걸릴 수
있고 관절염에도 걸릴 수 있다.
갓난아이 때에는 아래턱의 발육이 아주 빨리 진행된다. 그런데
이 시기 젖니의 어금니에 벌레가 먹어 삭게 되면 앞이빨을 주로 쓰게
되므로 아래턱의 발육이 빨라지면서 앞으로 나가게 된다.
삭은니가 많아지면 아이들은 그만큼 씹는 기능을 잃게 되므로 먹어야
할 식료품을 다 먹지 못하거나 먹는다 하여도 잘 씹지 못하므로 편식을
하게 되며 결국에는 영양장애를 일으키는 수가 있다.
2)언제나 입 안을 깨끗하게 해야 한다.
한창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있어서 젖니가 아주 중요하다는 인식을
똑똑히 가지고 어머니들은 젖니가 삭는 것을 막기 위해 각별한 관심을
가지도록 하여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사탕을 많이 먹이지 말아야 한다. 단 것을
먹으면 이빨이 벌레 먹기 쉽다. 때문에 먹이고 나서는 입가심을 시켜야
한다. 특히 신젖단물은 젖니를 삭게 만들기 때문에 먹이고 나서 곧
입가심을 잘 하거나 이빨을 닦아 그것이 젖니에 묻어 있지 않게 해야
한다.아이가 건강할 때에는 침이 많이 나오므로 그 침에 의하여 이빨이
깨끗해지는데 병에 걸리면 침이 적어지므로 더욱더 입 안을 깨끗하게
하는 데 관심을 돌려야 한다.
코가 메어 입으로만 숨쉴 때에는 이빨이 삭는 기회가 많다. 입으로만
숨 쉬면 아래턱의 발육부전도 오고 이빨의 배열도 곱지 못하게 된다.
충치는 벌레가 아주 깊이 먹어들어가기까지는 자각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것이 보통이므로 충치를 보다 일찍 찾아서 대책을 세우자면 자주
이빨을 들여다보아야 하며 또한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아야 한다.
이빨을 든든하게 하자면 어릴 때부터 이빨 건사를 잘 하여야 하는
것은 두말할 것도 없지만 그 이후 시기에도 늘 이빨에 관심을 돌려야
한다. 특히 나이가 많아지면서 먹는 식료품의 가지 수가 많아지고
이빨에 가해지는 부담도 달라진다. 이와 같은 조건은 이빨을 약하게 할
수 있다. 다시 말하여 이빨에는 치태가 앉고 치석이 생긴다. 이런
현상은 이빨에 벌레가 생기게 하는데 유리한 조건으로 될 뿐 아니라
병균 자체는 산과 효소를 분비하여 이빨 겉층에 있는 법랑질을 녹여
이빨을 삭게 하며 잇몸을 상하게 한다. 때문에 늘 치태와 치석을
찾아내고 그것을 제때에 없애는 것은 이빨을 든든하게 하는 데서 깊은
관심을 돌려야 할 문제이다.
이빨을 든든하게 하기 위해서는 이빨을 위생학적 요구에 맞게 매일
닦고 입가심도 여러 번 하는 것과 함께 이빨을 단련시키는 여러 가지
단련법들을 널리 도입하는 것이 좋다.
이빨을 단련시키는 방법에는 이빨쪼기와 잇몸문지르기 등이 있다.
이빨쪼기는 아침 잠자리에서 일어나서 하는데 아래윗니를 소리가 날
정도로 30번 정도 쫀는다. 이 단련법은 특히 이 뿌리를 든든하게 한다.
잇몸문지르기는 혀 끝으로 아래위 잇몸과 이빨 바깥 잇몸, 안쪽
잇몸을 왔다 갔다 하면서 문지르는 방법이다. 다음은 첫째손가락과
둘째손가락을 벌리고 아래턱을 잡고 아래위 잇몸을 찾아 가볍게
문지르는 방법이다. 이 방법들은 모두가 잇몸의 혈액순환을 좋게 하고
영양이 잘 공급되게 하는 것으로 하여 이빨을 든든하게 한다.
건강 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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