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그외 정보/상식

선천성 기형

by Healing New 2020. 8. 1.

  산부인과 진찰을 하면서 임신부로  부터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은 '우리  아이가 
혹시 기형이 아닐까요?'하는 것이다. 임신했을 때는 누구나 한 번쯤 그런 걱정을 
하였을 것이다. 최근에 식수오염, 농약오염 또는 대기오염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
면서 오염된 유해물질에 뱃속의 아이가  어떻게 되지는 않을 까 하여 염려가 되
는 분위기인 것도 사실이다.
  그 한 사례를 보자. 어느  25세된 부인이 처음 임신을 했는데, 임신한 줄도 모
르고 감기약을 먹었다고  한다. 그러니까 월경이 나올 때가 되었는데  모르고 지
나친 것이다. 이 때 고려해야 할 사항은  감기걸리고 약을 먹는 시기가 언제인가 
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수정이 되고나서 6~7일  후까지가 착상전기인데, 이는 
지난 월경일로 부터 따지면 새로 월경을 하기  전 1주일간 정도가 된다. 이 시기
는 아직 수정란이  자궁에 착상을 하기 이전이라 엄마와  배아(태아)와의 혈관이 
연결되기 전이므로 엄마가 섭취한  약이나 유해물질이 아기에게 영향을 미칠 가
능성이 매우 적다.  따라서 임신의 초기, 즉  최종월경일로 부터 4주 이내에서는 
약을 먹은 것이 그다지 해가 안된다.
  그러나 이 시기  이후에 먹은 약물이나 바이러스  감염은 아주 심각한 영향을 
줄 수있다. 왜냐하면 이때부터는 엄마와 아기의  혈액교환이 일어나고 태아의 기
관, 즉 뇌, 눈, 심장, 팔다리 등의 기관들이 분화하기 시작하기 때문에 적은 양이
라도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이 때에 어떤  기형유발물질이나 유해물질에 
태아가 노출되면, 스스로 죽어서 자연유산이 되는 경우도 많다. 그래서 임신초기
(5주~12주)가 특히 태아의  심각한 기형을 초래할 가능성이 많은  시기이므로 각
별한 주의를 요한다.  이 시기 이후에는 비교적 안정적인 시기이지만  아주 안심
할 수는 없다. 저체중아, 조기유산, 가벼운  기형발생의 가능성은 계속 남아 있기 
때문이다.
  선천성 기형 왜 생기나?
  임신초기에 특히 기형과 관련이  높은 약물이나 감염에 어떤 것이 있을까? 사
실 이  분야를 공부하는 연구자들에게도 아주  확실하게 기형유발물질로 알려진 
것이 많지 않다.  그 만큼 이 분야의  연구가 여러모로 복잡하기 때문이다. 대개 
기형아 출산의 원인중  20%는 알려진 유전적 질환이 있을 경우이고  3~5%는 염
색체 이상,  1%는 방사선치료, 임신부의 감염(간염바이러스,  풍진바이러스, 독감
바이러스 등)에 의한 것은 2~5%,  기타 임신부의 질환(치료하지 않은 당뇨병, 저
갑상선증 등)에 의한 것은  1~2%, 약물이나 환경으로부터 오는 유해물질에 의한 
것이 4~5%라고 보고있다. 그러나  나머지 대부분인 60~70%는 어떤 원인인지 모
른다고 추산하기 때문에  이 방면의 연구가 아직도  밝혀내지 못한 부분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얼마 전 페놀식수오염사건때 많은 임신부들이 기형하를 낳을까봐 두려
워 집단으로 인공유산을 한 예를 보면 일반 사람들의 불안이 얼마나 큰 가를 알 
수있다. 실제 학술적으로는 페놀, 그것도 식수에 미량이 들어있는 것을 마셨다하
더라도 그것으로 인해  기형이 발생할 가능성은 거의 없거나 아주  적다. 그러나 
산부인과 의사의 입장에서 이러한  질문을 받았을 때 "아주 안전하니까 전혀  걱
정을 하지 마라"라는 말을 강하게 할 수도 없다. 왜냐하면 사실은 이러한 유해요
인에 의한 것이 아니라도 자연발생적, 또는  잠재적인 유전적 원인으로도 기형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럴 때는 의사에게
  *임신중에 풍진이나 독감을  앓든지 피부에 얼룩이나 반점이 생기는  질환, 바
이러스성 감염등이 생기면 의사를 찾아가 조언을 구한다.
  *임신중에 약물을 먹었을 때는  먹은 약 봉지를 같이 지참하거나 약국에서 약
명을 알아내어 의사를 찾아가 상의하는 것이 좋다.  시중 약국에 많이 파는 항생
제중에 테트라싸이클린 종류나 신경안정제 계통의 약은 기형유발과 관계가 있으
므로약명을 정확히 아는 것이 중요하다.
  *부인 또는 남편쪽 집안에 유전적 질환이나 선천성  기형이 있었거나, 또는 이
유모르게 신생아가  사망했을 경우는 산부인과 전문의를  찾아가 염색체검사 등 
정밀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첫 아이 또는 앞서 임신에서 선천성 기형이 있었던 경우는 반드시 연색체 검
사를 하여 유전적 원인이 있는지 확인하고 산부인과 의사와 상의하여 다음 임신
을 준비한다.
  잊지말아야 할  것은 임신부가 직업을  가지고 있는 경우,  직장이나 작업장의 
환경에서 유해가스나  유해물질이 없는지, 다루는 물질  중에 납, 유기용제 등의 
화학물질이 없는지를 살펴보아야 한다. 또한 남편  역시 그러한 직장에서 일하는
지도 살펴보아야 한다.  최근 유해물질을 다루는 일을 하는 남편이  옷이나 몸에 
그 물질을 집으로 가져오게 되어서 부인과 아이들에게 유해한 영향을 준다는 보
고가 많이 나오고 있다. 그러므로 작업장의  유해물질을 집으로 가져오지 않도록 
옷을 갈아입고  세척을 하는 등 주의를  해야 한다. 또 균형있는  식사와 적당한 
활동, 그리고  정신적인 안정이 임신부가  가장 지켜야 할  기본적인 수칙이라는 
것도 잊지 말자.

'그외 정보 > 상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소아의 우발사고 예방  (0) 2020.08.01
왜소증  (0) 2020.08.01
기저귀 피부염  (0) 2020.08.01
소아의 혈뇨  (0) 2020.08.01
소아의 변비  (0) 2020.08.01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