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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정보436

남을 생각할 줄 아는 아이 남을 생각할 줄 아는 아이 작가이며 유명한 연사인 레오 버스칼글리아가 한번은 자신이 심사를 맡았던 어떤 대회에 대해 말한 적이 있다. 그 대회의 목적은 남을 가장 잘 생각할 줄 아는 아이를 뽑는 일이었다. 레오 버스카글리아가 뽑은 우승자는 일곱 살의 아이였다. 그 아이의 옆집에는 최근에 아내를 잃은 나이 먹은 노인이 살고 있었다. 그 노인이 우는 것을 보고 어린 소년은 노인이 사는 집 마당으로 걸어갔다. 그리고는 노인의 무릎에 앉아 있었다. 엄마가 나중에 아이에게 이웃집 노인께 무슨 위로의 말을 했느냐고 묻자 어린 소년은 말했다. "아무것도 하지 않았어요. 다만 그 할아버지가 우는 걸 도와 드렸어요." 2020. 4. 27.
삑삑도요새가 당신에게 기쁨을 가져다 줍니다. 삑삑도요새가 당신에게 기쁨을 가져다 줍니다. 여러 해 전 이웃에 사는 어떤 여성이 미국 북서부의 해변에서 겨울을 보낼 때 경험한 일을 내게 들려 준 적이 있다. 그 이야기는 내 마음속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 나는 그녀가 들려 준 내용을 그대로 글로 적어 놓았다. 훗날 문인들의 모임에서 내가 발표할 차례가 돌아왔을 때 나는 그 이야기를 발표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기 그 여성이 내게 들려 준 이야기가 있다. 나는 아직도 처음 그 이야기를 들었을 때처럼 그것으로부터 받은 깊은 인상을 지워 버릴 수 없다. 내가 사는 집 부근의 해변에서 그 여자 아이를 처음 만났을 때 그 아이는 여덟살이었다. 세상이 나에게 문을 닫아 버릴 때마다 나는 오 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해변까지 차를 몰고 가곤 했다. 아이는 모래성인.. 2020. 4. 27.
비밀약속 비밀약속 그날 나는 중요한 볼 일이 있어서 차를 몰을 급히 어디로 가고 있던 중이었다. 그런데 시간이 늦은 데다가 도중에서 그만 길을 잃고 말았다. 나는 누군가에게 길을 물으려고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되도록이면 주유소가 눈에 띄길 바랬다. 방향 감각을 잃고 낯선 도시를 헤매다 보니 어느새 기름이 바닥나 있었다. 서두르지 않으면 안 될 상황이었다. 때마침 나는 저만치 앞에서 노란색으로 회전하고 있는 소방서 건물의 형광등 불빛을 발견했다. 다행이었다. 길을 묻기에 소방서만큼 좋은 곳이 또 있겠는가? 나는 재빨리 차에서 내려 길 건너편의 소방서로 갔다. 세개의 문이 위로 활짝 젖혀져 있고 그안에 주차해 있는 빨간색 소방차 여러 대가 보였다. 크롬으로 도금된 잘 닦인 소방차들은 차체를 반짝이며 문이 약간씩 열린.. 2020. 4. 27.
입맞춤 사랑을 위하여 사랑은 모든 것을 이긴다. 입맞춤 의사인 나는 이제 막 수술에서 회복된 어떤 여성 환자의 침상 옆에 서 있었다. 그녀는 수술 후에도 옆 얼굴이 마비되어 입이 한쪽으로 돌아가 있었다. 얼핏 보면 어릿광대 같은 모습이었다. 입의 근육을 움직이는 신경 한 가닥이 절단되었기 때문이었다. 이제 그녀는 평생동안 그런 얼굴로 살아야만 했다. 외과의사가 최선을 다해 그녀 얼굴을 성형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었다. 하지만 그녀의 뺨에서 암세포가 번지고 있었기 때문에 나는 수술 도중에 어쩔 수 없이 신경 한 가닥을 절단해야만 했다. 그녀의 젊은 남편도 그녀를 내려다 보며 환자 옆에 서 있었다. 저녁 불빛 속에서 그들은 마치 내 존재를 잊은 양 열심히 서로를 바라보았다. 나는 생각했다. 이들은 도대체.. 2020. 4.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