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격발, 조루와 그 해결책[No.3]

|조루의 해결책|

 조루의 의학적 해결책은 사정의 생리현상에 근거한 것이다. 사정의 
반사현상을 지연시키는 손쉬운 방법으로는 마스터와 존슨 부부가 
창안한 squeeze technique(쥐어짜기 테크닉;페니스 목조르기)과 
시먼스가 고안한 stop & start technique(정지-시작법)이 있다. 
원리는 같지만 방법에 약간의 차이가 있다.

 조용하고 아늑한 장소에서 편하게 누워 서서히 손으로 자위행위를 
시도한다. 사정감을 느끼기 직전에 자위행위를 멈추고 완전발기된 
음경이 절반 가량 이완 될 때 까지 기다린다. 다시 사정감을 느끼기 
전까지 자위행위를 계속한다. 이와같은 행위를 3회 반복한 후, 
4회째에는 극치감과 함께 사정을 한다.

 목조르기 방법도 이와 비슷하다. 사정이 가까워졌다는 느낌이 들면 
페니스를 빼낸 후, 엄지손가락 을 위로, 둘째 손가락과 가운데 
손가락을 아래로 하여 귀두와 음경이 만나는 부위를 움켜잡고 힘껏 
누른다. 사정 충동감이 지연된 후에 다시 성행위를 계속한다. 
페니스를 빼낸 후 페니스의 목을 조른 후 다시 집어넣는 단순한 
동작이다. 1개월여 지속하면 사정시간을 지연시키는데 도움이 된 다. 
혼자 쉽게 실행할 수 있으며 조루를 해결할 수 있는 맨손체조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이와같은 행동요법은 조루증의 기본적인 요인을 간과한 
부분도 있다. 조루증과 동반할 수 있는 심리적인 요인을 경시한 
부분이 있고 섹스 파트너의 협조가 전제되어야 그 효율성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이다. 또 실행을 위한 꾸준한 노력과 인내가 필요하기도 
하다. 여성의 성행동이나 태도가 상대 남성을 조루증 환자로
 만들기도 하고 치료 역시 여성의 협조 여부가 매우 중요한 인자 가 
된다.

 페니스를 질강내에 삽입한 채 사정을 지연시킬 수 있는 신체 
동작도 있다. 페니스를 질내에 삽입한 상태에서 숨을 멈추고 
항문괄약근을 수축시킨 채 장의 내용물을 배설시키는 것 처럼 힘을 
주 면서 배를 안쪽으로 들이미는 동작이다.

 또한 고위 사정중추에 작용하여 사정반사를 지연시키는 약물을 
복용하면 사정시간이 연장된다. 약 70%의 조루증 남성이 약물 
복용으로 뚜렷한 개선을 보인다. (하지만 약의 복융을 중단하면 
재발율이 높다는 문제점이 있다.) 따라서 여성배우자가 협조를
 거부하거나 무관심할 경우, 섹스파트너가 없는 남성, 우울증을 
동반하는 조루증, 행동요법으로 실패한 조루증은 약물 복용에 의한 
치료가 적합하다.

 또 성감을 수집하여 상부에 보고하는 음경 피부의 감각 신경을 
무디게 할 목적으로 성행위 전에 국소 마취제를 음경 피부에 바르는 
방법이 항간에 널리 유통되어 상용되고 있다.

 또한 음경의 감각 신경을 절단하는 간단한 수술적 방법으로 사정의 
지연을 시도하는 방법도 있다.

 최근 발기를 유발시키는 확실한 방법으로 해면체내 자가주사법이 
널리 사용되고 있다. 혈관확장제인 이 발기 유발제가 조루증의 
치료에도 한 몫을 하고 있다. 주 1회, 8주간 발기유발제를 
자가주사하여 조루현상의 극복을 시도한다. 이 치료 프로그램은 
2단계로 구성된다. 처음 두 번은 조루에 대한 불안감을 극복시키고 
환상을 통해 성적 각성을 증대시키는 최면단계이며 다음 여섯 번은 
사정의 방아쇠가 당겨지는 느낌을 알게 하며 장시간의 발기상태를 
이용하여 성적 자극에 대한 내성(耐性)을 증가시키는 단계이다.

 평생동안 한 남성 이외에는 성적 교류가 없었던 여성은 일반적으로 
그 남성의 성적 습관에 길들여지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조루증 
남성에게는 그나마 다행인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