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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정보/증상

백전풍

by FraisGout 2020. 6. 11.

    구목전 순
    동경대학 의학부 교수
    피부의 색깔이 없어진다.
- 백전풍을 피부과에서는 어떻게 부르고 있습니까?
  백전풍이라는 병명은 한방의학에서 온 명칭이고, 피부과에서는 심상성백반이라 부르고 있습니다.
- 이것은 어떤 병입니까?
  피부의 국소적인 색소탈출반, 즉 피부의 색소가 부분적으로 빠져서 하얗게 되는 후천성 병입니다.
- 후천성이라 유전은 되지 않겠군요.
  유전은 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몸에 백반이 생기는 병 가운데는 유전성인 것도 있습니다.
- 그러면 이 병이 생기는 원인은 무엇일까요?
  피부의 빛깔이 빠지는 원인이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우선, 피부에는 색소를 만드는 세포(색소세포)가 있는데, 그 수가 점점 줄어서 없어져 버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백전풍이라는 병입니다.
  그리고 색소를 만드는 효소가 선천적으로 없는 경우도 있는데 이것을 백피증이라고 합니다.색소가 전혀 만들어지지 않기 때문에 눈이 빨갛게되고 머리카락이나 살갗이 하얗게 됩니다.
  그리고 어떤 종류의 화학물질이 몸 속으로 들어가 색소를 만드는 반응을 억제하거나 몸 속에서 생긴 대사물이 색소 형성을 억제하기 때문에 피부가 하얗게 되는  수가 있습니다. 후자의 경우, 페닐케톤 요증이라는 병이 생기는데 이 병에 걸리면 머리털이 갈색으로 변하고 피부의 빛깔이 전반적으로 하얗게 됩니다.
  또 약제가 피부에서 흡수되어서 피부가 하얗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어떤 공장에서 페놀유도체라는 약을 다루고 있는 한 공원이 피부를 통해 그 약이 흡수되어 피부가 하얗게 된 예가 있었습니다. 이와 같은 증례를 화학백반이라 부르고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그 작업을 그만두면 시간은 걸리겠지만 점차 낫습니다.
- 백전풍인 경우, 어째서 색소를 만드는 세포가 없어지는지요?
  그것은 아직 잘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몇가지 가설이 있습니다. 그 한 가지를 소개하면 색소세포로 만들어지는 색소를 멜라닌이라고 하는데, 멜라닌은 단백질이기 때문에 인간의 경우든 동물의 경우든 그에 대한 항체가 체내에 만들어질 가능성이 있으며, 그 항체가 색소세포를 파괴해 버린다는 것입니다. 이것을 자가면역설이라고 합니다. 또 한 가지는, 신경의 말단에서 나오는 어떤 화학물질이 색소세포를 파괴해 버린다는 주장입니다. 또 이 두가지가 함께 작용하고 있다는 견해도 있습니다. 그리고 앞에서 말한 것처럼 페놀유도체라는 것이 색소 생산을 방해해서 멈추게 하는 일이 있는데 색소세포 속에서 멜라닌이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생기는 물질이 이 페놀유도체라는 것입니다. 이 페놀유도체가 색소세포를 파괴해 버린다는 이론이 색소세포자가붕괴설입니다. 이들 주장 가운데 어떤 것이 맞는 것인지 현재로서는 모두 가설의 단계이므로 알 수 없습니다.
- 색소를 만드는 세포는 어느 날 갑자기 사라지기 시작하는 겁니까?
  색소세포는 일 제곱밀리미터 속에 평균 1500개 정도 있다고 합니다. 많은 경우에는 2000개 정도 되는 수도 있고, 적은 경우에는 600개 내지 1000개 정도밖에 안됩니다. 백전풍이 발생해서 1년, 2년, 3년,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이 세포가 점점 줄어든다는 사실이 알려져 있습니다.그리하여 발병한 후 오랜 시간이 경과된 환자의 피부에는 색소세포가 전혀 없다고 합니다. 갑자기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차츰 줄어드는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 백전풍은 몸의 어떤 부분에 주로 생깁니까?
  몸 어디에나 생기는 병입니다. 햇볕에 노출되는 부위, 옷 속에 감춰진 부위를 가리지 않고 생깁니다. 이병은 임상적으로 네 가지 형으로 분류되고 있습니다.
  첫째는 범발형이라고 해서 몸 전체에 좌우대칭으로 생기는 형입니다. 두번째는 몸의 한 군데, 즉 허리 부위에 커다란 백반이 하나 생기는 형입니다.이것을 국한형 또는 국소형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환자에 따라서는 이것이 점점 전신으로 퍼지는 경우도 있습니다.퍼지는지 안 퍼지는지는 눈으로 보아서는 잘 알 수 없습니다. 그리고 제3의 병형으로서 몸의 한쪽에만 생기는 형이 있습니다. 우측이든 좌측이든 한쪽 신경의 주행을 따라 생기는데, 이것을 분절형이라고 하고 있습니다. 제4의 병형은 아주 특수하여 백반의 한가운데에 검은 반점이 생기는 것입니다. 한가운데에 점이 있고 그 둘레가 하얗게 되는 것이지요. 그리하여 이것을, 아주 어려운 명칭입니다만 후륜모반 또는 원심성후천성백반이라 부르고 있습니다.
  한 가지 덧붙인다면, 머리의 피부에 백전풍이 생기면 거기에 나는 머리카락이 하얗게 되는 수가 있습니다.
     조기에 발견해서 치료는 느긋하게
- 백전풍이란 병은 얼른 눈에 띄기 때문에 특히 여성에게는 안타까운 병이겠습니다.
  그렇지요. 아주 괴로울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 병은 일반적으로 남녀간의 차이는 없다고 합니다만, 여성 쪽은 미용적인 면도 있고 하니까 남성에 비해 의사를 찾는 일이 많을는지 모르겠습니다.
- 이 병에 걸리는 사람의 수는 많은 편입니까?
  일반 병원의 겅우, 1000명의 외래환자 가운데 세 사람 정도 됩니다. 대학병원 같은 곳은 이런 병을 가진 환자가 많이 찾아오기 때문에 좀더 많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 피부의 빛깔이 하얗게 되는 것 말고도 다른 자각증상이 있습니까?
  일반적으로는 통증이나 가려움증 같은 증상은 거의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어떤 특수한 증례에서는 백반의 가장자리가 조금 빨갛게 되고 그것이 차츰 번져 가는 일이 있으며, 그러한 경우, 조금 가렵거나 껍질이 벗겨지는 수가 있습니다.
- 이 병은 나을 수 있는지요?
  똑같은 치료를 하더라도 환자에 따라서 그 효과가 다른 경우가 있습니다만, 일반적으로 치료를 해도 낫지 않는 병은 아닙니다.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를 시작하면 잘 낫는다고 할 수 있습니다.
- 어떤 치료를 하게 되는지요?
  현재로서는, 기본치료는 솔라렌 유도체라는 약을 사용하는 것입니다. 매일 내복하거나 백반이 작은 경우에는 백반이 있는 부위에 매일 바릅니다. 그리고 2시간쯤 지나서 태양등 또는 일광을 조사합니다. 또 최근에는 그에 덧붙여 부신피질호르몬 연고를 바릅니다. 병용요법이 잘 듣는 듯합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치유율도 향상되고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병이 회복되는 방식은 옆쪽에서부터 점점 회복되는 경우와 털구멍 부분부터 낫기 시작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후자의 경우, 털구멍이 없는 부위는 좀 낫기 힘듭니다.
- 치료기간은 어느 정도인지요?
  치료기간이 매우 오래 걸립니다. 회복 여부는 치료를 시작하고 나서 약 2개월이면 분명해진다고 합니다. 그 정도 지나면 효과가 있는 경우, 색소가 나타나기 시작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반드시 피부과 전문의를 찾아가 같은 의사에게서 계속 치료를 받도록 해야 합니다.
- 이 병은 전염되지는 않는지요?
  백전풍은 전염되지 않는 병입니다. 어떤 부위의 백전풍이 몸의 다른 부위에 옮는 일도 없을뿐더러 다른 사람에게도 옮지 않습니다.
- 혈압강하제를 복용하고 있는 사람에게 이 병이 생긴다고 하는데, 사실입니까?
  혈압강하제를 복용하면, 때때로 광선과민성피부염을 일으켜 그 자국에 백반이 생기는 일이 간혹 있습니다. 이 경우, 얼굴이나 손 등 햇볕에 노출되는 부위에 백반이 생기며, 백반과 동시에 색소침착이 일어납니다. 이것을 백반흑피증이라 부르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예방법은 직사광선을 쬐지 않는 것입니다.
- 그리고 아기의 흰 반점은 백전풍과 다른 것인지요?
  네. 그것은 선천성 반점입니다. 백전풍은 처음에 말씀드렸다시피 후천적으로 생기는 것으로서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한다면 결코 낫지 않는 병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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