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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정보/약

피부약 이야기

by FraisGout 2020. 7. 6.

피부는 우리 몸의 파수꾼 

  우리가 공기의 고마움을 모르고 살아가지만 잠시라도 공기가 없으면 살아갈 수 없듯
이, 피부도 우리의 몸과 생명에 있어서 상상 이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그
기능이 우리의 생명유지에 직결되고 있지만 그 중요성을 잘 알지 못하고 있다.
  우리가 알고 있는 피부의 기능은 체온조절기능 정도이다. 그러나 피부가 떠맡고 있
는 아주 중요한 기능은 외부의 온갖 병원균으로부터 우리를 지켜 내는 일이다. 우리는
병균과 각종 독성 물질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고 할 정도로 우리 주변은 해로운 물질들
이 범람하고 있다. 만약 피부가 이러한 것을 막아 주지 않는다면 우리는 하루도 살아
갈 수 없을 것이다. 심한 화상을 입은 사람이 생명을 건지기 힘든 이유는 화상 그 자
체 때문이 아니라 이러한 피부의 기능을 상실했기 때문이라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
기도 하다.
  이렇게 피부는 마치 아무 일도 하지 않는 것처럼 시치미를 뚝 떼고 있으면서 우리의
생명을 지키는 파수꾼의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건강한 피부일 경우의
이야기이다. 피부는 경미한 상처나 화상을 입게 되면 심한 통증을 느끼게 되는데, 그
것은 바로 피부라는 파수꾼이 우리 몸에 비상사태를 너무나도 충실하게 알리는 신호라
고도 할 수 있다.
  우리 몸의 제일선에서 각종 외적을 막아내는 피부는 이처럼 거의 항상 공기나 여타
의 물질 속에 존재하는 각종 병균이나 독성 물질 등에 닿기 쉽다. 그런데 건강한 상태
에서는 이러한 물질에 대해 훌륭하게 저항하기 때문에 피부 질환에 걸리지 않지만, 우
리 몸이 전체적으로 약해져 있다거나, 피부가 지저분한 상태에서 병균의 침입을 받았
다거나, 피부를 다칠 만큼 독한 물질에 접촉했다거나, 외상을 입었을 경우 등에는 피
부 자체가 병을 앓게 된다.
  우리가 쉽게 걸리는 피부 질환은 언뜻 떠올리기에도 습진, 피부염, 땀띠, 태열, 비
듬, 무좀, 버짐, 두드러기, 여드름, 화상, 동상, 티눈, 사마귀 등등 쉽게 구별되지 않
을 정도로 종류가 복잡하고 다양하다. 또한 치료제도 엄청나게 많아서 집집마다 상비
약통에 연고제 몇 가지씩은 굴러다니고, 그게 그거 같아서 아무거나 발랐다가 고생하
는 일도 적지 않다.
  그러면 이제 우리의 피부병에는 어떤 종류들이 있으며, 치료제는 어떻게 선택해서
사용해야 되는지, 그리고 그 중 특히 피부 연고제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기로 하자.

  습진이란 어떤 병인가 

  피부는 인체의 가장 표면에 있어서 직접 외부 세계와 접하기 때문에, 몸의 바깥으로
부터 여러 가지 공격을 받고 있다. 그러한 공격 중에 병균이 아닌 자극성 물질이나 피
부를 상하게 하기 쉬운 물질에 의해 피부가 빨갛게 돋아나고 물집, 짓무름, 부종, 얼
룩점, 부스럼, 피부가 두꺼워지는 증상 등이 나타나며, 게다가 아주 심한 가려움까지
겹치는 피부병이 습진이다.
  습진을 때로는 피부염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과거에는 그 둘을 구분해서 습진은
체질적인 원인에 의한 것으로, 또한 피부염은 외부의 자극에 의한 것으로 생각했으나
요즘은 그 둘의 기전이 같다고 판명되어서 구별 없이 사용하고 있다. 우리 나라에서는
습진이라는 말이 많이 쓰인다. 습진은 피부과 환자의 1/3을 차지할 만큼 흔한 병이지
만 습진이 생기기 쉬운 사람이 있고 반대로 좀처럼 잘 생기지 않는 사람도 있다. 그
이유는 각 사람들의 피부상태에 따라서 습진이 생기기도 하고 잘 안 생기기도 하기 때
문이다.
  그러면 어떤 상태의 피부에 습진이 잘 생길까?
  첫째, 습진은 원래 타고난 체질이 유전적인 알레르기 체질이어서 아토피성인 사람과
유전적이지는 않지만 알레르기 체질인 사람의 피부에서 잘 생긴다. 아기들의 피부가
빨갛고 얼룩덜룩한 상태를 흔히 '태열'이라고 하는데, 바로 이것이 아토피성 피부이
다.
  둘째, 피부는 피지라고 불리는 지방을 분비하여 피지막을 형성함으로써 외부로부터
해로운 물질이 침입하거나 우리 몸의 수분이 달아나는 것을 막고 있는데, 이 피지의
분비가 겨울철에 감소되거나, 노화로 쇠퇴되어 부족하면 습진이 일어난다. 또 이와는
반대로 피지 의 분비가 많아도 습진이 일어날 수 있다.
  셋째, 땀이 많은 사람에게서 습진이 잘 생긴다. 원래 땀은 피지와 화학 반응을 하여
산성의 물질로 변해서 외부의 여러 가지 자극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고, 병원균의 번
식을 막는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런데 땀이 너무 많이 나오면 피부가 습해져서 땀띠를
일으키기도 하고, 세균의 공격을 받기 쉽게 만들며, 기왕에 습진을 앓고 있는 경우에
는 가려움이 심해지도록 만들어 2차적으로 악화된다.
  이외에도 영양상태가 좋지 못하다거나, 장시간 물이나 독한 물질에 피부를 노출시킨
다거나, 건조한 곳에서 오래 있다거나, 햇빛을 오래 쬐었다거나, 자주 씻지 않았다거
나, 피부를 꽉 끼는 상태로 오래 두었다거나, 피부를 심하게 긁었다거나, 벌레에 물렸
다거나 하는 이유에 의해서 피부에 습진이 생기게 된다.
  이상과 같은 피부에 생기는 습진의 종류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접촉성 피부염   자극적인 물질에 닿았을 때 생기는 습진이다. 예를 들어 향수, 화장품, 비누, 합성
세제, 염색약, 귀걸이나 목걸이, 고무, 나일론, 시멘트, 가죽, 햇빛, 약가루, 나방 등
이 피부에 닿으면 습진이 생기는 사람이 있다.
  #2 아토피성 피부염  유전에 와해 선천적으로 알레르기 체질인 사람에게 일어나는 습진이다. 아토피성 습
진은 나이에 따라 증세가 변하는데, 생후 2개월에서 3세 사이에는 머리에서 얼굴에 걸
쳐 질척거리는 습진이 발생하여 전신으로 퍼진다. 흔히 태열이라고 부르는 이 시기의
아토피성 습진은 좀처럼 낫기 힘들다. 그러다가 4세에서 10세 사이에는 피부가 두꺼워
져서 꺼칠꺼칠해지며 매우 가련다. 그런데 아토피성 피부염은 12세 이후 사춘기가 되
면 건조한 형태의 습진이 되었다가 나이가 들면서 사라진다.
  #3 지루성 피부염   피부에 지방이 많이 분비되는 사람에게 생기기 쉬운 습진이다. 즉 피부에 지방이 많
으면 피부 호흡도 어려워지고, 지방 그 자체가 염증의 원인이 되어서 습진이 쉽게 생
기는 것이다. 대부분 머리(비듬)나 얼굴(여드름), 겨드랑이, 등, 앞가슴에 잘 생기는
데, 붉은기가 있고 경계가 뚜렷하며 피부가 비듬처럼 잘게 벗겨지는 특징이 있다.
  #4 주부습진   물을 많이 만지는 여성의 손에 많은 습진이다. 손은 여러 가지 물질에 가장 잘 닿는
부위이기 때문에 습진이 생기거나 헐기 쉽다. 특히 주부는 가사와 육아를 통해 물에
손을 담글 기회가 많은데, 따라서 합성세제나 물, 야채, 그 밖의 자극물에 항상 노출
되기 쉽다. 그 러한 자극물 특히 합성세제는 피부를 보호하고 있는 피지막을 벗기는
작용이 강하고 또한 피부를 건조시켜 피부의 저항력을 떨어뜨리는 작용이 있다. 이렇
게 되면 피부가 건조해지고 갈라져서 몹시 가렵고 따끔거리게 된다. 주부습진은 손끝
이 까칠까칠해지기 시작해서 차츰차츰 손 전체에 퍼진다고 하여 진행성 지장각피증이
라고 부르기도 한다. 주부습진이 심한 사람들은 지문이 다 지워지는 경우도 있는데,
한번 걸리면 좀처럼 낫기 힘들다.
   #5 벌레에 물린 피부병 (곤충자상)   사람의 피부를 무는 벌레는 크게 두 종류로 모기, 벼룩, 이, 진드기처럼 사람의 피
를 빨아먹는 흡혈성 벌레와 방어를 위해 독침을 쏘는 벌 등이 그것이다. 흡혈성 벌레
에 물리면 그 벌레가 분비하는 혈액응고방지의 기능이 있는 물질이 우리 피부에 침투
하게 되는데, 그 러한 물질을 무독화시키기 위하여 우리 몸이 대응하는 현상으로 가려
움증, 부어오름과 빨갛게 되는 습진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한편 벌에 쏘이면 독침에
서 나온 독이 쏘인 부위에만 남아 있는 것이 아니라 몸 전체로 퍼져, 피부 습진보다
훨씬 심각한 증세가 되기도 한 다.
 

  습진을 치료하는 약 

  습진은 원인도 다양하고 증상도 다양하지만 치료하는 약은 거의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치료하는 약은 먼저 가려움증을 없애 주고, 염증을 없애 주며, 원상회복될 수
있도록 영양을 보급해 준다.
  피부 습진이 생겼을 때 가려운 이유는 손상된 피부에서 '히스타민'이라는 가려움을
유발하는 물질이 나오기 때문이다. 히스타민 외에도 '세로토닌'이나 '아세틸콜린'도
가려움을 유발하지만 대부분 히스타민이 주범이다. 따라서 습진의 가려움증을 가라앉
히기 위해서는 항히스타민제가 사용된다.
  우리 몸에서 히스타민이 나오면 히스타민 그 자체로 가려움증을 느끼게 되는 것이
아니라, 조직 세포 중 히스타민을 받아들이도록 되어 있는 부분(히스타민 수용채이 결
합하여 가려움증을 느끼게 되는데, 항히스타민제는 히스타민이 수용체와 결합하지 못
하도록 스스로 히스타민 수용체와 결합해 버리기 때문에 우리는 가려움을 느낄 수 없
게 된다. 그러나 항히스타민제는 가려움의 근원 물질인 히스타민을 없애지는 못하는
데, 최근에는 히스타민이라는 물질 자체가 나오지 않도록 하는 약(항알레르기제)이 개
발되어 만성이거나 재발성 습진을 앓는 사람에게 희소식이 되고 있다.
  한편 가려움증을 없애는데 한 몫 단단히 하는 약물 중에 '부신피질호르몬'이 있다.
원래 부신피질 호르몬이란 우리 몸의 부신(신장에 붙어 있는 조그만 분비 기관)의 껍
질에서 나오는 호르몬을 말하는데, 우리의 생명을 유지해 나가는 데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물질이다. 한마디로 부신피질호르몬은 우리 몸의 각종 스트레스를 완화시키는
작용을 하는데, 여기에서는 피부에 일어난 스트레스를 어떻게 완화시키는지에 대해서
만 알아보려 고 한다(부신피질호르몬에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모두 '스테로이드'라는
화학적인 고리 모양을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기 때문에 스테로이드제라고 부르기도 한
다).                   부신피질호르몬제는 외부의 자극성 물질이 단백질과 결합하여
항체로 형성되는 것을 억제하고, '히스티딘'이 히스타민으로 변화, 생성되는 것을 감
소시킨다. 가려움증을 완화시키는 것은 이 때문이다.
  또 부신피질호르몬제는 염증을 없애 주는 작용도 한다. 피부에 습진이 생기면 혈판
에서 맑은 물 같은 것이 빠져 나와 피부가 부어 오르고 진물이 나는 등 염증 증상이
나타나는데, 부신피질호르몬제를 사용하면 혈관에서 맑은 물 같은 것이 빠져 나오지
못하게 막아내기 때문에 붓거나 진물이 나지 않도록 만들 수 있다 또한 외부 자극 물
질의 독을 없애기 위해 백혈구나 임파구가 옮겨와서 독물질을 삼켜 버리면 누런 고름
같은 것이 만들어지는데, 부신피질호르몬 제는 백혈구와 임파구가 습진 부위로 옳겨
오는 것을 막기 때문에 염증은 일어나지 않는다.
  그런데 이렇게 부신피질이 염증을 없애는 작용을 하는 것은 임시 작업일 뿐이다. 즉
어떤 문제의 원인을 제거하는 것이 아니라 우선 당장 우리 몸의 고통을 없애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따라서 원인을 제거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을 사용하지 않고 오로지 부신
피질호르몬 제만을 믿고 사용하게 되면, 증세가 나타나지 않는 사이에 병은 낫지 않고
오히려 점점 더 깊어지게 될 뿐이다.
  부신피질호르몬제가 임시로 염증을 가라앉히는 사이에 항생제 (피부에 침투한 세균
을 박멸시키기 위하여)나 소염제(습진 부위에 만들어진 고름과 부종을 제거하기 위하
여), 그리고 피부를 튼튼하게 하는 비타민 등을 사용해서, 원인적인 염증 치료가 진행
되어 부신피질 호르몬의 사용을 중단했을 때 또다시 습진이 발생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된다.
  피부가 자체의 면역 능력을 제대로 유지하고 정상적인 상태로 기능하기 위해서 비타
민 B, 그 중에서도 B2와 B7가 많이 필요해지므로 충분하게 보충해 주어야 하고, 기타
다른 영양분도 균형 있게 섭취하여야 한다.
 

  시판되는 습진 연고와 부작용 

  습진을 치료하는 약은 이상과 같이 항히스타민제, 부신피질호르몬제, 항생제와 소염
제, 그리고 비타민제 등으로 구성되며, 그 증상에 따라 적절히 가감해서 사용한다. 그
리고 습진은 피부병이므로 피부에 바르는 연고제의 형태가 가장 많이 사용되는데, 대
부분의 연고
제에는 부신피질호르몬제가 함유되어 있다.
  그러면 시판되는 습진 연고제에 어떤 성분의 약들이 들어 있는지 알아보자.
  세레스톤지: 베타메타손(부신피질호르몬제), 겐타마이신 (항생제)
  캄비손: 프레드니솔론(부신피질호르몬제), 네오마이신 (항생제), 아미노퀸카바마이
드 (방부제)
  더모베이트: 클로베타솔(강력 부신피질호르몬제)
  울트라란: 프루오코트론(강력 부신피질호르몬제)
  더마톱: 프레드니카르베이트(특수제제화한 부신피질호르몬제로서 몸 전체로 퍼져 나
가는 작용이 적다)
  아빌 연고: 말레인산 페니라민 (항히스타민제)
  부신피질호르몬제는 앞에서 말한 것처럼 습진의 원인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그 증상
만을 없애기 때문에 오래 사용하면 오히려 병을 심하게 만들 뿐 아니라 부작용도 심각
하다. 피부에 대한 부신피질호르몬제의 대표적인 부작용은 피부의 2차감염과 모세혈관
확장 그리 고 피부위축 등이다.
  피부의 2차감염은 부신피질호르몬에 의해 우리 몸의 면역 반응이 저지되는 사이에
세균이나 곰팡이 또는 바이러스 등에 의해 공격을 받게 되면, 이들을 물리칠 수 있는
힘이 없어지기 때문에 습진과는 다른 피부병이 새롭게 발생되는 것을 말한다. 특히 세
균과 곰팡이의 공격을 받게 되면 치료가 대단히 힘들어진다.
  또 피부의 모세혈관을 확장시켜 빨갛게 만들어 버리는 것은 한번 생기면 다시는 돌
이킬 수 없는 작용이다 부신피질호르몬이 들어 있는 연고를 바르면 처음에는 피부염도
잘 낫고 피부가 부드러워지고 화장을 잘 받아 계속해서 바르고 싶은 유혹을 느끼게 되
는데, 예뻐 지려고 발라 대다가 피부가 종이처럼 얇아지고 얼굴에 알록달록한 실핏줄
이 얽혀 있는 딸기 같은 흥한 모습이 되지 않으려면, 잘 듣는다고 해서 오랫동안 발라
서는 절대로 안 된다.
  피부가 위축되는 부작용은 달리 표현하면 땀구멍이 넓어지는 부작용이다. 사춘기 때
얼굴에 난 여드름을 이러한 연고제로 해결하려고 마구 발라 대다가 땀구멍이 넓어져,
결국은 마치 곰보 자국처럼 되어 버린 경우도 우리 주변에는 적지 않다. 이상과 같은
부작용들은 약을 중단하면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평생 가지고 다녀야 할 흉이 되므로
습진 연고제는 함부로 그리고 장기간 사용하면 안 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한편 습진 비슷해 보이는 피부병 중에는 뒤에서 얘기할 바이러스가 원인인 헤르페
스, 대상포진 등이 있는데, 이러한 바이러스성 피부병에 습진 연고제를 바르면 습진은
낫지 않고 오히려 병 부위가 더욱 넓어지고 증세가 더욱 심해지므로 연고를 사용하기
전에 반드 시 전문가의 조언을 들어야 할 것이다. 이러한 주의는 곰팡이에 의한 피부
병에서도 물론 마찬가지이다.
  특별히 피부가 건조해지고 딱딱해지는 주부습진에는 보습력이 있는 요소 연고(상품
명:반질 연고)를 사용해야 하는데, 이때 습진을 일으키는 원인 물질 예를 들어 합성세
제나 물이 습진 부위에 직접 닿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연고는 완전히 나을 때까지
끈기 있게 사용해야 한다. 고무 장갑을 사용할 때는 고무 장갑을 뒤집어서 씻어 주는
것도 잊어서는 안 된다. 왜냐하면 고무 장갑 안 쪽에 습진의 원인 물질들(합성세제,
땀, 물, 때 등)이 묻어 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무좀은 어떤 병인가 

  위에서 살펴본 습진의 원인이 매우 다양한 것과는 달리 무좀은 곰팡이라는 원인에
의해서만 발생되는 피부병이다. 다만 무좀이 발생하는 피부의 부위에 따라 그리고 원
인이 되는 곰팡이의 종류에 따 라 그 병명을 달리하고 있다.
  그러면 곰팡이는 왜 우리의 피부에 붙어서 우리를 괴롭히는 것일까? 곰팡이가 우리
의 피부를 좋아하는 이유는 세 가지이다. 첫째 적당한 온도, 둘째 적당한 영양분, 셋
째 적당한 수분이다. 여름에 무좀이 더욱 극성을 피우는 이유는 온도가 올라가서 번식
하기에 적당 하고, 또한 더워서 땀을 많이 흘리게 되는데 땀을 잘 닦지 않으면 땀에서
각종 영양분과 수분이 공급되어 이 세 가지 조건이 모두 충족되기 때문이다. 요즘은
주거환경이 많이 바뀌어 겨울에도 별로 춥지 않게 지낼 수 있기 때문에 일년 내내 곰
팡이에게 좋을 주거환경 을 제공하고 있는 사람이 많이 늘어나고 있다.
  곰팡이는 우리의 피부뿐 아니라 이 세 가지 조건만 갖추어지면 이 세상 모든 곳도
다 좋아한다. 그리고 곰팡이라고 해서 모두 우리를 괴롭히는 것만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에게 없어서는 안 될 종류도 많이 있는데, 음식이나 술을 발효시키는 곰팡이나 항
생제를 만들어 내는 곰팡이들이 그것이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곰팡이 중에 우리 몸에 붙어서 질환을 일으키는 종류는
크게 사상균류와 칸디다균류의 두 가지이다. 사상균류는 백선균이라고 부르기도 하는
데 이것은 피부에만 질환을 일으키며, 칸디다균류는 피부와 소화기 그리고 기관지 등
에도 질환을 일으킨다.
  이들 곰팡이가 우리 몸에 기생해서 발생되는 피부병 중 가장 흔한 것이 발가락 사이
에 생기는 무좀인데, 피부가 벗겨지고 진물이 나오며 부어오르고 몹시 가렵다. 발바닥
이나 가장자리에 생기는 무좀은 물집이 잡히고 몹시 가려우며 각질층이 두꺼워지기도
한다.
  발에 생기는 무좀 못지않게 우리를 괴롭히는 무좀에는 손바닥이나 손가락에 생기는
손무좀, 비듬과 비슷하게 머리에 생기는 두부백선, 얼굴에 생기는 버짐, 어깨나 가슴
이나 등 같은 부위에 쌀알만한 물집 같은 것이 차츰 퍼져 나가는 체부백선, 남자들의
넓적다리 안 쪽에 쉽게 발생하는 완선, 손톱이나 발톱을 울퉁불퉁하고 두껍게 만드는
손톱 발톱 무좀, 또한 몸이 얼룩덜룩해지는 어루러기 등이 있는데, 이들은 모두 백선
균에 의해서 발생한다.
  한편 칸디다에 의한 피부병도 적지 않다. 칸디다균은 여성의 질 점막에서 끈적끈적
한 우유 찌꺼기 같은 분비물을 많이 분비시키고 대단히 가려운 질염을 일으키는데, 이
러한 질염은 항생제의 남용으로 인한 균교대현상의 결과로 생기는 경우도 적지 않고
(항생제편 참 조), 또 꽉 끼는 청바지나 팬티스타핑을 자주 입는 여성에게서 많이 발
생한다. 또한 젖먹이 어린이의 기저귀 발진이나 살이 겹치는 목이 나 넓적다리에 일어
나는 습진 모양의 피부병을 검사해 보면 칸디다가 원인일 때가 많다. 젖먹이의 입 안
에 우유 찌꺼기 같은 하얀 곱이 끼는 아구창도 구강칸디다가 그 원인이다. 손톱 무좀
과는 달리 손톱 주위의 피부에 칸디다가 기생하여 피부가 뻘겋게 붓고 누르면 아프고
때로 고름이 나오기도 하며 손톱이 울퉁불퉁하게 나오기도 하는 칸디다성 조주위염도
있다.
  이렇게 무좀은 생기는 부위도 다양하고, 종류도 다양하다. 무좀 의 증세도 그 종류
에 따라 매우 달라지는데, 일반적으로 본다면 물집이 잡히거나 껍질이 갈라진다. 또
짓무르고 붉어지며 붓기도 한다. 대부분 몹시 가려운데, 그 증상이 습진과 비슷하여
전문의라도 잘 구별해 내지 못할 때가 많다. 따라서 피부가 가렵고 물집이 잡히면 먼
저 병원에서 균검사를 통해 원인균이 무엇이지 밝혀 내고 치료해야 한다.
  모든 무좀은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처음에 발생했던 부위에서 차츰 그 범위가 넓
어져 위험해질 수 있으므로 초기에 치료해야 한다. 그러면 무좀의 치료는 어떻게 하며
치료약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알아보자.

  무좀의 치료약 

  무좀은 온도, 습도, 영양의 조건이 맞으면 굉장히 왕성한 번식 속도로 우리 몸에 기
생하게 된다. 따라서 무좀을 치료하려면 그 세 가지 중 어느 하나라도 우리 몸에 존재
하지 않도록 만들어야 하는데, 그 중에서 습도와 영양의 조절이 쉽다. 왜냐하면 온도
는 정상 체온이 36.5도인 사람에게는 조절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습도와 영양의 보급원은 땀과 먼지, 기름이다. 이런 것들이 피부에 존재하지 않도록
늘 청결하고 건조하게 간수를 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나서 약을 사용하는 것이 원칙
이다. 만약 피부가 청결하지 않은 상태에서 무좀 연고만을 발라 대면 오히려 피부에
습진을 일으킬 수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그러나 청결하게 한다고 알코올이나 과
산화수소 같은 소독약을 발라서는 안 되며 (무좀균이 죽지는 않으면서도 자극만 너무
심하다), 비누로 깨끗이 씻으면 된다.
 
  #1 외용 무좀약   무좀균은 보통 피부의 표면에서 0.2~0.3mm 정도밖에 안 되는 아주 얕은 곳에 있다.
따라서 무좀 치료제의 가장 일반적인 형태는 피부에 직접 바르는 연고제나 액제이다.
또한 소독약에 환부를 일정 시간 담그는 방법도 사용할 수 있다.
  그러면 먼저 연고제의 종류부터 알아보자. 요즘에 가장 흔히 사용되는 무좀 연고의
성분은 클로트리마졸(상품명:카네스텐 연고, 카네스텐은 연고뿐 아니라 가루약과 질정
의  형태로도 시판되고 있다)과 염산 클로코나졸(상품명: 조단 연고), 그리고 질산에
코나졸(상품명: 에코론 연고, 이 연고에는 트리암시 놀론이라는 부신피질호르몬이 소
량 포함되어 있다) 등인데 이들은 모두 백선균과 칸디다균에 사용 할 수 있다. 식카닌
(상품명: 식카린 연고)은 칸디다에는 듣지 않고 백선균에만 듣는 연고이다.
  그런데 무좀은 습진과 염증이 혼합, 감염된 경우가 많다. 따라서 습진에 효과적인
부신피질호르몬제와 염증에 효과적인 항생제를 복합, 처방하여 무좀뿐 아니라 습진과
염증이 혼재된 경우에도 사용 할 수 있도록 만든 광범위 연고제도 많이 시판되고 있
다.
  대부분 '클로트리마졸+트리암시놀론+겐타마이신' 성분으로 되어 있는 광범위 연고제
(상품명:트리덤)는 가려움증과 짓무름이 수반되는 습진과 무좀에 잘 듣는 장점은 있지
만, 무좀이 확실할 경우 오래 사용하면 부신피질호르몬제와 항생제의 부작용 때문에
오히려 치료가 어려워진다. 가능한 한 균검사를 통하여 무좀인지를 밝혀 낸 후 적절한
치료제를 선택하여 완전히 치료될 때까지 사용해야 재발을 방지할 수 있다.
  한편 외용 무좀약에는 물약의 형태가 있는데, 살리실산과 안식향산의 각질 용해 작
용을 이용한 제제(상품명:피엠정, 치선액)들이다. 이러한 약을 사용하다 보면 약을 바
른 부위의 피부가 벗겨져서 사람을 깝짝 놀라게 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렇게 껍질이
벗겨지는 이유는 약의 성분인 안식향산과 살리실산 등이 각질이나 피부를 건조시켜 탈
락시키는 기전으로 피부 표면에 붙어 있는 무좀균도 함께 탈락시키게 되는 데 있다.
이러한 각질 용해 작용이 있는 물약은 피부 표면7에 있는 무좀균을 박멸시키기에 유리
하도록 만들어졌다.
  치료할 때 환부를 담그는 소독액을 욕제라고 하는데, 무좀의 욕제로는 과망간산칼륨
을 이용할 수 있다. 한 번에 약 30분간 담그는 것이 좋고 하루에 한 번 정도 실시한
다.
  분무식 제제로 만들어진 질산미코나졸(상품명:토오졸)은 옷을 입은 채로도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2 내복 무좀약   무좀균 중에는 피부의 표면뿐 아니라 진피나 피하조직까지 침투하여 기생하고 있는
종류도 있다. 이러한 무좀균을 치료할 때에 연고제나 액제만을 사용하면 무좀균의 뿌
리까지 없애 버리기는 힘들다. 따라서 좀처럼 낫기 힘들고 재발이 되기 쉬운 무좀은
먹는 무좀 약을 사용해야 된다.
  내복 무좀약에는 얼마 전 간에 부작용을 일으킨다고 보도해서 사용이 문제되고 있는
그리세오풀빈(상품명:훌비신)과 요즈음 비듬과 두부백선 치료용 샴푸 광고에 열을 올
리고 있는 궤토코나졸(상품 명:니조랄), 백선균과 칸디다의 모든 증상에 대해서 강력
한 효과를 지닌 이트라코나졸(상품명: 스포라녹스) 등이 있다.
  내복 무좀약은 오래 전부터 인체에 대한 여러 가지 부작용으로 문제가 되어 왔으므
로, 그것을 선택하기 전에 외용 무좀약을 정성들여 충분한 기간 동안 사용해 보고, 그
래도 잘 낫지 않을 때는 균검사를 통하여 적절한 내복 무좀약을 선택하여 완전히 치료
될 때까지 사용해야 재발을 막을 수 있다. 완전히 치료될 때까지란 그 증상이 소실된
후 적어도 2주에서 4주는 치료를 계속하였을 때를 말한다. 곰팡이처럼 강한 생명력을
지닌 미생물도 드물다는 사실을 명심해 야 한다.
  #3 주의사항   무좀약을 사용하기에 앞서 반드시 주의할 점이 있는데, 그것은 무좀균의 전염을 피
하기 위해서이다. 즉 무좀이 생긴 부위를 만진 다음에 손과 손톱을 잘 씻어야 한다.
무좀이 생긴 부위를 닦은 수건으로 얼굴을 닦으면 얼굴에도 균이 스며들어 버짐이 생
긴다. 따라서 무좀이 생긴 부위에만 사용하는 수건을 따로 만들어 놓아야 자신뿐 아니
라 가족에게 옮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수건 외에도 양말이나 속옷도 주의해야 하는 요주의 대상인데, 무좀균이 있는 사람
이 사용하는 물품에 무좀균이 존재할 가능성이 20~30% 정도나 된다. 따라서 양말과 속
옷은 매일 바꾸고, 가능한 한 삶아 빨아야 하며, 다른 사람이 사용하지 않도록 주의해
야 한다.
발의 무좀이 심한 사람은 양말의 올 사이를 통해 구두에도 균이 새어 나가므로 구두도
잘 소독해야 한다.
  이러한 주의점들을 한마디로 요약한다면 '무좀균이 있을 가능성이 있는 모든 것을
청결히 그리고 보송보송하게 간수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무좀을 앓았던 경력이 있는 사람은 특히 여름에 재발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되
는데, 날씨가 더워지기 전인 5월과 6월에는 무좀균이 주로 피부 표면에 있으므로 그
무렵부터 치료를 시작하면 여름에 심해지지 않는다.
 

  세균과 피부약 

  세균 즉 박테리아는 우리 몸에 들어와서 염증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병원균이다. 지
금은 거의 사라져 가고 있지만 급성 법정전염병들은 대부분 박테리아에 의한 질환들이
었다. 이렇게 무서운 박테리아 에 의한 질환은 파스퇴르와 고흐가 백신을 만들어 예방
의 길을 열어 놓았고 또다시 플레밍이 항생제를 만들어 치료의 길이 열었기 때문에 이
제 더 이상 우리에게 두려운 존재는 아니지만, 그래도 아직 박테리아균은 우리 주변에
득시글거리고 있다.
  우리 주변 어디에든 살고 있으면서 호시탐탐 우리 몸에 침입할 기회를 노리고 있는
박테리아는 우리가 다쳤다든가, 땀구멍 같은 살기 좋은 부위에 방어기능이 약화되기만
을 기다리고 있다가 재빨리 덤벼든다.
  따라서 상처가 나면 상처 부위에 묻어 있을 박테리아를 죽여 버리는 소독약을 바르
고, 그래도 살아 남은 균에 의해 염증이 생길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항생제 연고(상품
명:후시딘 연고, 테라마이신 연고, 푸레마이신 연고 등)를 발라 먼지나 이물질이 묻지
않도록 붕 대로 감싸 주어야 한다. 이럴 때 내복용 항생제(암피실린, 테트라사 이클린
등)를 함께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한편 상처가 나지 않았는데도 피부에 박테리아가 침입할 기회는 많이 있다. 우리 몸
전신에 나 있는 털구멍이 바로 박테리아의 표적이다. 털이나 있는 구멍 즉 모공은 지
방을 분비하는 피지선과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모공에서 피지가 분비되어 피부에 윤
기를 주고 있다. 그런데 박테리아는 지방을 무척 좋아해서 피지가 좀 많이 분비되면
즉각 공격을 하게 된다.
  따라서 체질적으로 지방이 많아서 피지가 많이 분비되거나, 먼지를 많이 뒤집어쓰고
일하는 사람이 제대로 씻지 않으면 털이 나 있는 구멍에 박테리아가 번식하여 피부염
을 일으키게 된다.
  피부에 기생하는 박테리아의 종류는 대부분 포도상구균인데, 포도상구균이 모공에
감염되어 곯는 피부 질환에는 모낭염, 옹, 모창, 심상성좌창(여드름) 등이 있으며, 이
들의 증세는 털구멍에 노란 고름이 생기고 주위가 빨갛게 부어오르며 통증이 매우 심
하다. 가렵지 않은 것이 습진과의 차이이다.
   털구멍 외에도 포도상구균 은 땀구멍에 감염되기 쉽고, 특히 땀구멍이 짓무른 땀띠
에 감염되기 쉬워 화농성한선염을 발생시킨다. 또한 포도상 구균이 표피내에 감염되어
물집이 잡히는 수포성 농가진은 습진이나 수두 또는 무좀 등과 구별하기 어려운 세균
성 피부염이다.
  이러한 세균의 감염이 원인인 피부염은 환부를 깨끗이 한 다음 항생제 연고를 바르
고 심할 경우 내복용 항생제를 병용하면 잘 낫는다. 그러나 환부를 육안으로만 보아서
쉽게 원인균이 세균인지를 알기가 힘들기 때문에 반드시 균검사나 소변단백검사를 통
해 원인을 밝힌 후에 치료를 해야 완전히 나을 수 있다.
  특히 세균성 피부염을 습진이나 무좀으로 착각하여 부신피질호르몬제등을 바르면 치
료는 되지 않고 오히려 악화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한편 습진 치료를 위해 부신피질호르몬제 연고를 사용하는 동안 피부의 면역력이 약
해져서 세균성 피부염에 2중감염될 가능성도 있으므로, 습진이 오랫동안 낫지 않고 상
처에 진물이 나면 치료를 중단하고 2차감염 여부를 검사하여야 한다.
 

  바이러스와 피부약 

  감기를 심하게 앓았다거나, 매우 힘든 일을 했다거나, 며칠간 계속해서 잠을 못 잘
정도로 근심 걱정에 시달렸다거나... ... 등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스트레스를 받
았을 때, 혀나 입 천장이나 입술 주위에 물집이 잡히면서 헐어 매우 고통스러웠던 경
험이 있을 것이다. 소위 혓바늘이라고도 하고 입가에 부스럼이 났다고도 하는 이러한
증상은 바로 바이러스가 우리의 입 안이나 입 주위를 공격해서 염증을 일으켜 발생되
는 병이다.
  이렇게 입 안이나 입술이나 입술 주위에 물집이 잡히면서 따갑고 작열감 느껴지는
병의 이름은 단순성포진(흔히 헤르페스라고 불린다)인데, 이러한 증세는 입 주위 뿐아
니라 성기에도 일어날 수 있다. 바이러스에 의하여 발생되는 헤르페스는 전염성이 강
하여 헤르 페스균을 가진 사람과 뽀뽀를 하거나, 성적 접촉을 하였을 때 쉽게 감염되
어 우리 몸에 잠복하고 있다가 우리의 몸이 스트레스로 지쳐 있을때, 입 주변이나 성
기에 물집이나 궤양을 일으킨다.
  보건 통계에 의하면 우리 나라 사람들의 약 50% 가량이 헤르페스균을 보균하고 있다
고 하니, 이러한 혓바늘이나 입술에 물집이 잡히는 증상을 쉽게만 생각할 일도 아닌
것이다.
  인체에 침입하여 질병을 발생시키는 병원균 중 곰팡이와 세균을 비롯한 대다수의 병
원균은 예방, 치료하는 방법이 이미 개발되어 이용되고 있지만, 바이러스만은 아직도
예방이나 치료가 완전하지 못하여 인간을 위협하고 있다. 물론 천연두나 홍역 그리고
소아마비, 간염 같은 질병의 원인이 되는 바이러스는 이미 정복했거나 정복하고 있는
중이지만, AIDS 즉 후천성면역결핍증은 바이러스가 원인인 질병으로서 지금 의료계의
최대 정복 과제가 되고 있다.
  또한 독감을 일으키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도 여전히 사람들을 괴롭히고 있고, 여름
만 되면 극성을 부리는 아폴로 눈병도 바이러스에 의해서 발생되는 질병인데, 아직도
그에 대한 뚜렷한 해결책이 없다고 한다.
  피부에 바이러스가 감염되어 생기는 질병에는 앞에서 말한 헤르페스 외에도 몸의 오
른쪽이나 왼쪽 어느 한 부분의 신경을 따라 띠 모양(대상)으로 물집이 생기면서 몹시
아픈 대상포진, 그리고 손등이나 몸에 둥글넓적한 돌기가 형성되는 사마귀와 무사마귀
등이 있다. 어린이들 사이에 유행되는 수두도 바이러스성 질환이며, 특히 여성이 성기
헤르페스에 반복해서 감염되는 경우 자궁경부암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는 사실이 밝혀
져 헤르페스의 심각성은 문제가 되고 있다.
  다른 바이러스성 질환도 마찬가지일 경우가 많지만,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되는 피부
병은 건강한 사람의 경우 치료를 하지 않고 가만히 있어도 시간이 지나면 체내의 면역
력으로 나을 수도 있지만, 통증이 심한 경우도 많고 상처 부위가 차츰 넓어지기도 하
므로 적절한 치료를 해 주는 것이 좋다.
  바이러스성 피부병에 사용되는 외용 연고에는 광범위 항바이러스제인 리바비린(상품
명:바이라미드 연고), 헤르페스에 대해 억제 작용이 있는 카르베녹솔론(상품명:헬페
연고), 바이러스의 효소에 작용하여 헤르페스와 수두 그리고 대상포진에 치료 효과가
있는 아시 클로버(상품명:조비락스 연고, 바크로비 연고)등이 있다.
  한편 입 안이 헐었을 때 바르는 연고제로 우리가 익히 잘 알고 있는 '오라! 오라메
디 연고'는 바이러스에 대한 치료 효과가 있는 약이 아니라, 트리암시놀론이라는 부신
피질호르몬제가 주성분으로서, 이미 생겨 있는 궤양의 염증을 완화시키는 작용을 하는
약이다.  그리고 특수한 연고 기제를 이용하여 궤양 부위를 보호하는 작용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오라메디는 입 안의 염증이나 궤양을 완화하는 목적 이외의 다른 바이러
스성 피부병에는 사용할 수 없다.
  요즘은 오라메디와 같이 부신피질호르몬제가 주성분인 약이 사탕 형태로 만들어져,
빨아먹으면서 궤양을 복구시키는 타입의 약(상품명: 이반 트로키)도 시판되고 있다.
이상과 같은 항바이러스제를 사용할 사람에게 꼭 알려 주고 싶은 말은 '가급적 초기에
치료하는 것 이 좋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바이러스성 질환으로 고생할 때 비타민 C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는 것은
감기약 이야기에서 이미 언급한 바 있음을 아울러 기억해 주기 바란다.
 

  피부약을 올바르게 사용하려면 

  피부는 말없이 우리 몸을 보호하고 있는 파수꾼인데, 파수꾼이 쓰러지고 파수대가
함락되면 적군이 십시간에 몰려들듯이 피부 방어 체계가 무너지면 각종 병원균은 기다
렸다는 듯이 쳐들어오게 된다. 한번 병원균에 감염되었던 피부는 여러 가지 처치를 통
해 치료되었다 하더라도 항상 또다시 감염될 가능성이 있다. 또 감염 당시 햇빛을 쬔
다거나 상처를 제대로 보호하지 못하면 흉터가 남아 특히 여성의 경우 몹시 신경에 거
슬리게 된다.
  따라서 피부병에 걸리지 않도록 항상 피부를 청결히 유지하고, 피부 건강에 필요한
영양분을 골고루 섭취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여 면역 체계를 확고히 세워 놓아야 한
다. 만약 부득이한 사정으로 피부병에 걸리게 되었을 때는 다음과 같은 주위점을 잘
지키면서 피부약을 사용해야 한다.
 
  #1 피부병의 원인이 무엇인지 반드시 확인하자   피부병은 검사를 통해서 원인균을 밝혀 내기 전에는 대부분 유사한 증상을 보이므로
그 원인을 확실하게 알아 내기 힘들다. 특히 어린이의 피부는 연약할 뿐 아니라 땀과
지방이 많이 분비되므로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하는데, 그 제일보는 원인의 규명에 있
다.
  #2 치료 원칙을 잘 지키자   피부병의 원인이 밝혀져 치료 방법을 처방 받았을 경우, 그 원칙을 철저히 지켜 나
가야 한다. 육안으로 보아 회복이 되었다거나 가려움과 통증 같은 증세가 없어졌다고
치료를 중단하거나, 치료 간격을 무시하거나 하면 병은 재발될 뿐 아니라 그 전보다
더욱 악화된 다.
  #3 환부를 철저히 보호하자   환부의 보호는 먼지, 물, 햇빛, 물리적인 충격 등으로부터의 보호를 말하는데, 이러
한 것들이 환부에 닿으면 치료가 될 수 없을 뿐 아니라 제2, 제3의 질병이 발생되기
때문이다.
  #4 담배와 술을 삼가자   특히 담배는 피부병과 아무런 상관이 없을 것 같이 생각하기 쉽지만, 최근 보도에
의하면 담배가 말초혈관을 수축시켜 피부의 충분한 영양공급과 노폐물 제거를 막는다.
또 술을 마시면 감염에 대한 저항력이 떨어진다는 사실도 이미 잘 알려져 있다.
  #5 충분한 영양과 충분한 휴식을 취하자   이것은 피부 스스로의 저항력을 키워 주는 일이다. 앞에서도 여러 번 치료약을 장기
적으로 사용했을 경우의 부작용에 대해서 언급했지만 우리 몸의 저항력을 키우지 않고
치료약에만 의존한다면, 피부병은 점점 악화될 뿐 아니라 예상하지 못했던 증상으로
악화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특히 피부와 관련이 있는 영양소는 비타민 A와 B군 그리고
비타민 E 등이므로 이들의 충분한 섭취가 필요하다. 또 한 정신적인 불안으로 인해 피
부병이 발생되는 경우도 있으므로 그럴 때는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찾는 방법도 반드시
병행해야 한다.
  #6 연고제의 포장을 보관하자   한편 피부 연고제를 이러저러한 이유로 사다 놓으면 나중에는 혼동이 일어나 어떤
질병에 사용해야 하는지 그 효능을 잘 알 수 없을 때가 많다. 따라서 피부 연고제는
반드시 원래의 포장을 설명서와 함께 보관하여 다음에 사용하게 되었을 때 그 원인에
적절한 연고를 사용할 수 있도록 주의하여야 할 것이다.
 

  피부병에 대한 생활요법 

  피부병에 걸려 본 사람이면 누구나 그 가려움이나 통증 그리고 불쾌한 느낌으로 인
한 고통이 얼마나 괴로운지 잘 알게 된다. 그리고 피부약이 매우 많음에도 불구하고
시원하게 낫는 약이 별로 없다는 것에 다시 한번 괴로움을 느끼게 된다. 피부 연고를
바르고 있는 사이에 병이 낫기는커녕 더 심해지는 경우도 있는데, 그 원인은 피부약자
체의 부작용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피부병에 걸렸거나 걸렸다가 다 나았을 경우에 치료를 보조할 수 있는 생활
요법을 이용하여 건강한 피부를 간직하는 것도 현명한 방법이 될 것이다. 다음의 생활
요법을 이용해 보자.
  #1 주부습진에 국화 잎   국화 잎에는 '유카리토'라는 성분이 들어 있는데, 유카리토는 진통, 소염, 방수의
작용을 한다. 국화 잎의 즙을 내어 식초를 적당히 탄 다음 냉장고에 보관하면서 취침
전에 그리고 외출시 등에 수시로 발라 주면, 재발되기 쉬운 주부 습진에 아주 좋다.
올리브유도 훌륭한 치료제이다.
  #2 무좀에 정로환과 식초  정로환에는 크레오소트라와 타르라는 살균 물질이 들어 있는데, 설사할 때 복용하여
장내의 나쁜 균을 죽여서 설사를 멎게 하는 성분이다. 그런데 이 정로환을 식초와 함
께 물에 녹인 다음 무좀이 걸린 환부를 담그면 무좀균도 죽는다. 정로환 한 병에 양조
식초 3병의 비율로 타서 발로 정로환을 으깨면서 30분에서 1시간 담그고 있으면 효과
가 나타나는데, 하루에 한 번씩 3~7일이면 낫는다.
  #3 땀띠에 가지즙   가지과 식물에는 여러 가지 알카로이드가 들어 있어서 예로부터 약용 식물로 많이
이 용되어 왔다. 생가지를 먹으면 아린 맛이 있는데, 그것이 바로 알카로이드의 작용
이다. 여름철에 땀띠가 났을 때 싱싱한 가지의 즙을 내어 땀띠가 난 부분에 붓이나 솜
으로 잘 발라 주면 하루 이틀 만에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한다.
  가지즙은 땀띠뿐 아니라 사마귀나 티눈 그리고 주근깨에도 효과가 있으며, 삶은 가
지즙은 비듬에도 효과가 있다고 한다. 그런데 가지에는 독성도 있기 때문에, 연약한
피부를 가진 어린이나 여성은 조심해서 사용해야 한다.
  #4 두드러기에 탱자   탱자에는 이소사쿠라닌, 포니실린과 비타민 등의 성분이 들어 있어 소화불량이나 위
무력증에 많이 쓰이지만 알레르기에도 효과적이다. 생선이나 돼지고기 같은 음식을 먹
고 두드러기가 나서 몹시 가려울 때, 물 한 대접에 탱자 한 줌을 넣고 30분 동안 달이
면 냄새는 향긋하지만 맛 은 좀 쓴 추출액이 만들어지는데, 이것을 하루에 2~3숟가락
먹고 또 두드러기가 난 부위에 발라 주어도 좋다. 탱자 삶은 물을 장기간 복용하면 알
레르기성 체질을 고칠 수도 있다.
 

  예뻐지는 약도 알고 사용합시다 

  예뻐지려는 인간의 마음은 타고날 때부터 이미 잠재되어 있는 본능이다. 특히 요즈
음 여성들은 자신을 아름답게 가꾸는데 많은 정성을 쏟는 것 같다. 사실 예뻐지는 것
자체를 싫어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그래서 이렇게 예뻐지려는 여성의 심리를 이용한 상품들이 많이 쏟아져 나오고 있
다. 여기서는 특히 의약품의 형태로 시판되고 있는 예뻐지는 약도 많이 있는데 그 허
실을 생각해 보기로 하자.
  #1 주름살 펴는 약   화장품 가게를 지나다 보면, '주름살 펴는 약 입하' 라는 광고 문구가 출입문 옆에
붙어 있는 것을 볼 때가 많다.
  화장품 가게에서 팔고 있는 주름살 펴는 약은 전부 외국에서 수입해 들어온 약인데,
'아 큐탄'과 '레틴A'가 주성분인 이 약은 원래 여드름 치료제로 시판되던 약이었다.
국제소비 자연맹에 따르면 미국에서 지난 1982년 9월부터 86년까지 이러한 성분의 약
들이 여드름 치료제로 시판된 후, 그 약을 사용한 사람이 낳은 기형아 수는700~1,300
명에 달하고, 또 5,000~7,000여 명의 태아가 낙태되었다고 한다.
  미국에서는 판매를 금지시키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이러한 성분의 약이 국내에
서는 주름살 펴는 약으로 둔갑하여 팔리고 있으므로, '주름살이 펴진다'라는 말에 솔
깃하여 이것저것 가리지 않고 사 발라서는 안 될 것이다.
  #2 머리 염색약   옛날부터 내려온 우리 나라의 미인은 무엇보다 먼저 검은 머리카락이 치렁치렁 허리
까지 내려오는 것을 꼽았다. 그러다가 해방 후 미군정이 들어서면서부터 모든 문물이
서양의 기준에 의해 재구성되었는데, 그 중에서도 여성의 머리 색깔에 대한 기준이 가
장 많이 바뀐 것 같다.
  '아름다운 갈색 머리'라는 광고 문구는 이미 20년 가까이 매스컴에 오르내리면서 우
리에게 익숙해졌다. 바로 염색약 광고 문구인 것이다.
  물론 흰머리가 날 나이도 되기 전에 흰 머리카락이 드문드문 난 새치인 경우야 머리
염색이 몸에 해롭더라도 어쩔 수 없이 하게 되고, 노인들은 젊음을 되찾기 위해 흰머
리를 염색하게 되지만, 요즈음은 멀쩡한 머리카락도 노랗게 염색시키는 여성이 적지
않다.
  염색약의 주성분은 '파라'로서, 산화력이 매우 강해 부작용이 쉽게 일어난다. 염색
약을 사용해서 일어나는 부작용을 보면, 접촉성 피부염, 자극성 피부염, 머리가 빠지
는 현상, 전신 두드러기, 발진 등이 있고 또한 동물실험에서는 피부암이 유발되기도
한다.
  한편 염색약을 사용하면 피부 부작용뿐 아니라 눈이 가렵고, 붓고, 이물감이 느껴지
는 눈병이 발생하기도 하므로, 염색약을 사용할 때는 다음의 몇 가지 주의사항을 지켜
는 것이 좋다(파마약도 같은 특성을 가지고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첫째, 염색약을 사용하기 전에 귀 뒤나 팔 안쪽에 염색약을 조금 바른 후, 48시간이
지날 때까지 아무 이상이 없을 때 사용한다. 상처가 있거나 임신, 생리중일 때는 사용
하지 않아야 한다.
  둘째, 염색 시간은 20~30분을 넘지 않아야 한다. 색깔이 잘 안 든다고 너무 오랫동
안 기다리면 머리 색깔이 이상하게 될 수도 있다.
  셋째, 여름철 자외선에 상한 머리에는 염색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3 살 빼는 약   요즘 여성들의 예쁜 조건 중에는 날씬한 몸매가 얼굴보다 더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
는 것 같다. 하기야 매일 들여다보는 TV에서 마주치는 모든 여성들이 날씬하니까, 한
참 외모에 관심이 많은 나이의 아가씨들이 자신에게도 그러한 기준을 적용시키기 위해
몸매가꾸기에 열을 올리는 일은 어쩌면 당연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사실 날씬해지기 위해 적게 먹고, 운동을 열심히 하는 노력은 외모뿐 아니라 건강을
위해서도 매우 바람직한 일이다.
  그런데 음식이나 운동으로 소기의 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운 여성들은 여러 가지 살
빼는 약을 사용하게 된다. 일명 비만 치료제라고 불리는 이러한 약은 크게 약품류와
식품류로 구분되어지는데, 식품류는 차나 효소 제품 혹은 단백질 제품이 그 주류를 이
루고 있다.
  또한 약품류는 이뇨제, 설사제, 식욕억제제, 지방분해제, 섬유질이 함유된 제제 등
이 있다. 이들 중 이뇨제와 설사제는 원래의 목적과는 달리 비만 치료제로 오해되고
있고, 또 그러한 목적으로 구입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부기 빠지는 약으로 통용되는 이뇨제 (상품명: 라식스)는 몸 안에 쌓인 수분을 소변
으로 배설시키는 작용을 가지고 있는데, 일시적으로 체중감소 효과가 나타나기도 하지
만, 약 기운이 떨어지면 그 전보다 더 많이 붓는 성질을 가지고 있다.
  또한 이뇨제를 많이 복용하면 몸이 피로하고 힘이 없으며, 구토증, 장기능마비, 심
장마비, 소변기능마비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한편 변비 치료제인 설사약(상품명:둘코락스)은 이뇨제를 복용하는 여성이 함께 사
용하는 약인데, 이러한 설사약을 복용하게 되면 대변 속에 수분량을 늘려 설사를 일으
키기는 하지만 실제로 살이 빠지지는 않는다.
  이러한 원리도 모른 채 살을 빼기 위해서 이뇨제와 변비 치료제를 과다하게 사용하
다가 꽃다운 19살의 나이에 사망한 여성도 있으니, 살 빼기 위해서 이런 약들을 사용
해서는 절대로 안 될 일이다.
  그 밖에 살 빼는 약도 어느 정도 효력이 있기는 하지만, 그에 수반되는 부작용이 무
척 많으므로 반드시 전문가와 상의한 후에 일정한 스케줄에 따라 사용하여야 한다(한
달에 3~4㎏ 이상씩 몸무게를 줄이면, 빈혈이나 심장 이상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
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우리 몸은 일단 한 번 살찌면 빠지기 매우 힘들게 되어 있으
므로, 처음부터 아예 정상 체중을 유지하도록 노력해야 하며, 갑자기 체중이 급격히
늘면 병원에 가서 몸에 어떤 이상이 있는지 검사받는 것이 좋다.
  #4안약   맑고 초롱초롱한 눈망울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상쾌한 감정을 자아낸다. 그런데
그러한 눈망울이 원래 타고날 때부터 그런 것이 아니라, 안약을 사용해서 일시적으로
그렇게 만들어진 것이라면, 그 눈은 지금 매우 혹사당하고 있는 것이다.
  눈은 우리 몸의 다른 부위와는 달리 매우 민감해서 일반적으로 피부에서는 아무란
장애를 일으키지 않는 자극에도 쉽게 반응을 나타낸다. 눈에 티끌이라도 하나 들어가
면 당장 눈이 따갑고 눈물이 줄줄 흘러 나오게 된다. 우리가 늘 사용하는 연고 중에서
안연고라고 따로 분류하여 사용하는 의약품이 존재하는 사실만 보아도, 눈이 매우 예
민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안약의 종류는 매우 다양하지만 크게 미용용 안약과 안질환용 안약으로 나누어진다.
눈곱이 긴다거나, 충혈되었을 때 사용하는 안질 환용 안약의 경우는 어쩔 수 없이 사
용해야 한다.
  그러나 맑고 초롱초롱한 눈망울을 위해 혈관수축제제가 함유되어 있는 미용용 안약
을 사용하게 되면, 안약을 넣은 당장에는 시원한 느낌과 함께 눈이 반짝반짝 빛나고
시야가 뚜렷해지지만, 쉽게 습관성이 된다. 그렇게 해서 안약을 자주 사용하면 결막에
색소가 침착 되어 흰자위가 누렇게 변하는 결막색소침착이 일어날 수 있다. 또 수정체
부근이 혼탁해지는 백내장이나, 시신경 손상, 녹내장 등이 생길 수도 있으므로 눈을
아름답게 보존하기 위해서 안약은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안약을 사용하지 않고 눈을 아름답게 보존하려면 비타민 A나 베타-카로틴(어두운 곳
에서 시력을 유지시킨다)과 비타민 B군(시신경대사를 활발하게 한다)을 많이 섭취하고
(영양제편 참고),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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