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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상식

간장병과 식사요법

by FraisGout 2020. 3. 19.

제1장 간장은 신비적인 큰 화학공장
    간장은 당신의 생명이다
  간장이 하는 역활
  간장은 대단히 신비적인 장기로서, 인체 안의 대화학 공장이다.
  당신의 심장이 힘차게 규칙적으로 움직이고, 혈관으로는 깨끗한 혈액이  쉴 사이 없이 흐
르고, 음식이 제대로 소화되며 뇌의  작용이 정상을 유지하고, 근육이 우람스럽게  약동하는 
것도 이 모두가 간장의 천재적인 작용에 의하는 것이다. 
  간장의 세포는 몸의 모든 장기가 원활하게 활동하는데 필요한 지극히 다종다량의  물질을 
솜씨있게 만들어 내어 조정하고 있다. 만약에 간장이 몸  안의 노폐물의 질소화합물을 해롭
지 않은, 그리고 배설하기 쉬운 요소로 바꾸어 주지를 않는다면, 간장은 그것을 배설할 수가 
없다.
  간장은 골수안에서 혈고가 새로이 만들어지는데 필요한 비타민을 저장하고 있다. 또한 성
적인 능력은 물론 성선의 작용에 의하는 것이지만, 우리가 성적불능으로도,  성적과잉으로도 
되지 않도록 그 호르몬의 밸런스를 조정하고 있는 것도 간장의 작용에 의하는 것이다.
  간장은 단백질을 인간의 몸에 필요한 모양으로 바꾸어 보존하며, 생명을 유지하는데 반드
시 필요한 염분이나 수분을 조정 하고 있다. 나아가서 간장에서 분비되는 담즙은 우리가 늘 
섭취하고 있는 지방의 소화흡수를 손쉽게 하게 하며, 장의 작용마저도 촉진한다.
  간장은 바이러스나 세균의 독소를 해독하여 이것을 몸 밖으로  배제한다. 여러 가지 약품
의 분량을 초과해서 일어나는 위험을 완화하고, 공업약품의 중독으로부터 보호해 주고 있는 
것이다. 그밖에 매일같이 섭취하고 있는 음식에서 우리가 필요로 하는 에너지를 만들어내기
도 한다. 
  함수탄소로부터 글리코겐을 만들어 이것을  저장했다가 평소에는 천천히,  그리고 위험에 
처했을 때는 신속하게 이것을 당분으로 분해한다. 또한 병이나  굶주림을 당할 때를 대비하
여 몸 안에 다량의 지방을 저장하는 일에도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간장의 기능의 특징
  이렇듯 놀라울 정도로 많은 일을 맡고 있는 간장의 기능은 간세포에 의해 이루어지고 있
는 것 같다. 간장은 숱한 작은 간세포의 모임으로서, 간세포는 끊임없는 혈액의 흐름에  씻
기우고 있다.
  그 하나의 흐름은 소화기에서  흡수된 영양의 풍부한 혈류로서,  문맥에 의해서 운반되어 
온다. 또 하나의 흐름은 직접 심장에서 보내져오는, 산소에  뛰어난 동맥혈류이다. 이 두 개
의 혈액의 흐름이 간장의 내부에서 간소엽으로 흘러들어오기 직전에 합류하는 것이다.
  이렇게 일을 계속하는 간세포가 피로에 지쳐 죽어 버리는 것이 아닐까, 하고 근심하는 사
람도 간혹 있을 것이다.
  그러나 뇌나 심장의 세포는 일단 죽어 버리면, 다시는 회복이 안되지만, 간장은 놀라울 정
도로 몇 번씩이나 되풀이해서 재생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일정한 기간을 두고 동물의 간장에서 상당한 부분을 몇번씩  잘라내서, 잘라낸 부분이 본
래의 간장의 무게로 돌아오게 하는 실험은 흔히 볼 수  있는 것이다. 이것은 간장의 재생능
력을 말해 주는 한 예가 될 것이다.
  간장의 보호 
하지만 간세포가 이렇듯 기막힌 재생능력을 가지고 있더라도 재생하는 것이 사멸하는  속도
보다 더디면, 단단한 결합조직이 증식하여 마침내는 무서운 간경변이라는 병이 생긴다.
  간장병에는 유행성간염, 혈청간염, 간농양, 간장디스토마, 지방간, 급성황색위축(극증간염), 
간장암 등 여러 가지가 있다. 그러나 뜻밖으로 많은  것은 영양부족으로 일어나는 간세포의 
사멸이다. 문제는 이 치명적인 간세포의 잠재성 기아상태를 구하는 일이다.
  알기쉽게 말하자면 약간의 자각증상을 나타내고 있는 간장의 피로나 만성간염의 치료에는 
식사요법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이다. 흔히 "간장이 약해졌나? 술을 마실 수 없게 됐어..." 이
런 이야기를 들을 것이다. 당신은 느낀 일이 없는가? 이것이  바로 상당히 진행된 알콜성간
염 내지 간경변증이며, 대부분 이런 환자들이 많다. 
  구체적인 증상이나 발견방법, 치료법 등에 대해서는 나중에 상세히 설명하거니와,  치료의 
기본은 안정과 영양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는 일이다. 물론 알콜류는 금해야 한다. 거의 희
마이 없어 보이던 많은 간경변 초기 환자도 안정과 영양으로 놀라운 회복상태를 나타내 보
이고 있다.
  한편 간장질환에 의한 우리 나라에서의 사망률은 유럽 각국의 두 배라고 하며, 그 원인으
로 미식이나 알코올이 꼽히고 있다. 그러나 우리 나라 사람이 특히 알코올을 과음하고 있다
고 볼 수만은 없을 것이다. 
  쥐를 사용한 실험에서 일군의 쥐에게는 충분한 영양과 함께  술을 주고, 일군의 쥐에게는 
술을 주지 않는 대신 영양가가 없는 음식도 충분하게 주지 않았더니 오히려 후자쪽에 간경
변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것으로 미루어 우리 나라 사람들에게  흔히 있는 술 
마시는 방법, 즉 단백질을 섭취하지 않고  술을 마시는 것이 나쁜 습관일 뿐이지,  간경병의  
원인으로는 영양장해쪽이 훨씬 크다고 할 수 있다.
  간장병은 음식은 거의 먹지 않고 과음을 하는 사람에게서 많이 나타나게 된다. 그러나 그
것만이 전부는 아니다. 자신은 충분하게 음식을 섭취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서도 영
양부족의 위험은 항상 있는 것이다. 
  좋은 질의 단백질, 함수탄소, 지방을 충분히 섭취하고  과일, 야채등의 비타민류나 미네랄
을 풍부하게 공급하는 것은 간장병치료에 있어 빼놓을 수 없는 조건이다. 그리고 이런 식사
요법은 간세포가 그래도 아직 덜 나빠졌을 때 행해야 보다  효과가 있는 것이다. 따라서 간
기능부전의 예방은 치료보다 훨씬 간단하며, 간장이 작용하기 위한 적정한 영양을 주면,  간
세포는 간장 자체를 지킨다는 것이다.
  이제부터 간장의 구조와 기능, 간장병의 여러 가지 증상과  치료법에 대해 조사해 가기로 
하자.

    간장의 구조
간장은 복부 오른쪽 위에 있으며, 횡경막에 접해있다. 어른은 무게가 1천3백 그램 내지 1천5
백 그램이나 되고, 갓 태어난 아기라도 1백50그램은 되어, 내장 가운데에서 가장 무거운  기
관이다. 2분 동안에 간장 안을 흐르는 혈액의 양은 1리터나 된다고 한다.
  위나 소장이나 대장, 비장 등으로부터 정맥이 모여 문맥이라는 가는 혈관이 되는데,  위장
에서 흡수된 영양소가 이 안을 통과해서 간장으로 들어간다.
  문맥은 먼저 좌우 두 가닥으로 나뉘어져, 그 뒤에 가는 가지로 나뉘어져서 간장내의 조직
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이것과는 별도로 복부대동맥으로부터 간동맥이 간장으로 들어가 이
것 역시 간장의 조직으로 나뉘어져 간다.
  간장의 조직은 소엽이라는 구역으로 이루어져 있어 돌울타리를 겹쳐 쌓은 것처럼  늘어선 
간세포로 구성되어 있는 것이다.
  간세포 사이에는 성세포라고 불리우는 특수한 세포가  흩어져 있다. 소엽에서는 중심부를 
향해 혈액이 흘러가는 것이다. 그리고 중심정맥이라는 곳에 모였다가  또다시 차츰 굵게 집
합하여 간장 밖으로 나아가서 심장에 가까운 하대정맥에 합류하여 심장을 향해서 혈액이 흘
러가는 것이다. 
  그밖에 간소엽에는 가는 관이  있어, 간세포에서 만들어진 담즙을  받아들여 간장 밖으로 
흘러가 담관으로서 담즙을 담낭에 모은다.
  소나 돼지의 레버는 일반에게 잘 알려져 색깔이나 모양 등을 알고 있지만, 인간의 간장에 
대해 그 형태나 크기 등을 백과사전에서 인용해 보자. 아우트라인을 아는데 안성마춤이라고 
생각한다. 
  간장은 복강의 오른쪽 최상부, 횡경막 바로 밑, 위의 오른쪽 편에 있는, 인체 안에서 가장 
큰 선(분비기관)이다. 반구를 밑에서 찍어낸 것 같은 모양으로서, 부드럽고 매끄러우며, 적갈
색을 하고 있고 무게는 몸무게의 약 2%를  차지하고 있다. 신생아는 몸무게의 약 5%나 되
며, 복강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동물의 간장은 보통 흐트러진 소엽으로 분리되어 있진만, 인체에서는 좌우 이엽이 결합하
여 우엽이 좌엽의 4~5배나 커져 있다. 좌우경은  약 20센티 전후경 및 높이는 각기  15센티, 
용적은 약 1천cc가 된다. 
  윗면은 뒤쪽에서 뒷면에 걸쳐 횡격막과 접하고, 그밖의 면은 복막에 덮여져 있으며,  아랫
면은 움푹 들어가 다소 울퉁불퉁하다. 좌우 양엽사이의 뒤쪽 아랫면에 간문이 있고,  이곳으
로부터 간도맥, 문맥, 담관이 드나들고 있으며 우엽 아래쪽에는 담낭이 있다. 
  간장은 수천억의 간세포로 이루어져 있는데, 발생적으로 보건대, 십이지장 근처의  소화관
에서 분리된 것이라고 하며, 이것들이 약 1백만개 정도가 모여서 간장을 이루고 있다.
  결국 간장은 간소엽의 집합체이며, 그 사이에 혈관 따위가  빈틈없이 그물처럼 고루 퍼져 
복잡한 구조가 되어 있는 것이다. 
  간장의 주요작용은 간소엽에서 행해지는데, 이것인 직경 1밀리도  안 되는 원주상을 하고 
있으며, 중심정맥을 중앙에 간세포색, 모세혈관  등이 방사선 모양으로 배열되어 있는  것이
다. 간세포색에는 모세담관이 있어, 간세포에서 분비되는 담즙을 소엽 근처로 운반해 들어가
고 있다. 이상으로 간장의 대체적인  구조를 알았으리라 생각한다. 간장의 기능이나  작용은 
그 구조와 더불어 아직 모르는 면도 있거니와, 계속해서  간장의 주요작용에 대해 설명하기
로 한다.

    간장의 주요작용
간장은 맨앞에서 말했듯이 인체의 대화학공장의 역할을 이루고 있다.  몸 안에서는 여러 물
질을 이용하기 위해서 계속 변화해  가는데, 이 과정과 간장의 작용은  매우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몸 안에서 물질이 달라져가는  것을 중간대사라고 하는데, 간장은  그 중간대사의 왕같은 
존재의 것이다. 알려져 있는 것만으로도 간장은 실로 5백  종류 이상의 대사를 행하고 있다
고 한다.
  소화의 촉진
  담즙을 분비하여 소화에 관계하는 외에 소화산물은 장관에서 흡수된 뒤 문맥을 거쳐 간장

로 보내어진다. 탄수화물은 글리코겐으로 저장되고, 필요에 따라 간세포는 이것을  포도당으
로 바꾼다. 포도당을 혈액에 주어 혈액 안의 혈당량을 일정하게 유지한다. 또한  탄수화물로
부터 지방도 만든다.
  음식에서 섭취한 이용되기 쉬운 형태로 준비하여  아미노산을 만든다. 또한 아미노산으로
부터 아미노기를 제거하여 유리된 암모니아를 요소로 바꾸어 신장에서 배설하기 쉽게  만든
다.
  혈류의 조절 
  혈류를 조절한다. 간장은 무혈시의 용적의 59%  저혈량의 20%나 되는 혈량을 축적할 수 
있을만큼 혈액함용량이 크며 평소에는 과중한  혈량을 조절하고 근운동이 행해지면  축소하
여 포함하고 있는 혈액을 송출한다.
  혈액의 응고 
  혈액의 응고에도 관계하고 있다. 혈액의 응고에  필요한 프로트론빈이라는 물질을 만들어 
혈류에 주고 있다.
  영양소의 저장
  비타민A와 적혈구의 성숙에 필요한 비타민B12를 저장하고 있다.
  해독작용
  세균독이나 그밖의 독에 대해 해독작용이  있다. 우리의 몸은 외계에서 침입하거나,  또는  
몸 안에서 만들어진 유해물을 해독하는  작용이 있다. 나아가서 세균  등의  독소가 들어간 
경우 항체를 만들어, 그 후 똑같은  독소가 침입했을 때, 이것을 무독화시켜 버리는  작용을 
지니고 있다. 이 항체를 만드는 작용도 간장이 행하고 있는 것이다.
  체열의 발생
  물질대사가 완성하여 다량의 온열이 발생하여 체온유지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
  그러면 간장에 관해 구체적인 이야기를 잠깐 해보자.
  가까운 예로 술에 강한 사람, 또는 약한 사람이 있을 것이다. 이것은 간장과 관계가 있다. 
모르핀같은 마약류 역시 똑같다. 간장의 이런 독물에 대한 저항력이 강한 사람은 술도 세고 
마약도 소량으로는 아무런 증상이 나타나지 않게 된다.
  이런 간장의 작용을 해독작용이라고 말한다. 이것은 간장의 큰 기능의 하나로 되어있다.
  인간은 매일 많은 음식을 섭취하고 소화해 가는데 그 중에는  유독한 것도 있다. 음식 자
체는 유독하지 않더라도 장안에 있는 어떤  종류의 세균 때문에 부패하고 발효하여  독물이 
생기는 수도 있다. 이런 독물은 장으로부터는 흡수될 수 없는 것도 있고, 또는 장에  흡수되
더라도 그 때 일어나는 변화로 해독되는 것도 있지만 대부분의 독소가 간장으로 모인다.
  그런데 간장에는 앞에서 말한 해독작용이라는 것이 있어 이들 독물을 모조리 처리해 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알콜, 니코친, 모르핀, 수면약 등은 모두 간장이 작용하여 인체에  해롭지 
않은 것으로 만들어 주는 것이다. 다만 이 해독작용이  완전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경우에는 
좋지만, 간장이 약해지거나 상처를 입으면 이 작용이 둔해져서 몸의 기능에 여러 가지 장해
가 생겨난다. 
  술이 강한 사람, 담배를 하루에 스무 개피나 서른 개피를 피워도 끄덕 없는 사람, 제법 많
은 수면약을 먹어도 듣지 않는 사람은 모두 간장이 강한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간장이 강하다고 해서 무리를 계속하다 보면, 해독기능의 한계를 넘어 단숨에  불
행의 나락으로 빠진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
  다음으로 우리가 늘 섭취하고 있는 음식 가운데에 포함되는 세가지 영양소, 단백질,  함수
탄소, 지방 및 비타민, 호르몬, 미네랄등과 간장과의 관계에 대해 조사해 보기로 하자.

    3대 영양소와 간장
  단백질 및 아미노산
  간장기능의 중요성을 갖가지 영양소의 대사문제에서 보기로  하자. 전문적인 표현이 이따
금 끼어들 경우가 있을 테지만, 거의 구애받지 말고 아우트라인을  잡을  셈으로 읽어 주기 
바란다.
  그렇게 하면 조금씩 이해가 되어 급할 때의 대책이나 마음가짐도 몸에 배어 평소부터 건
강에 대한 관심도 깊어질 것이다.
  그런 관점에서 당신도 인체의 생화학적인 구조를 살펴보도록 하자.
  이미 대충 깨닫고 있을 테지만, 우리 몸의 연부조직의 약 75%는 단백질로 구성되어 있다. 
이 단백질은 우리 몸 각조직의 구석구석에 세포원형질의 주성분으로 되어있다. 따라서 단백
질은 이 세포의 증식이나 신생 및 발육에 없어서는 안되는  구성요소라고 할 수가 있다. 이 
단백질은 어떤 때는 필요에 따라 분해되어서 최소단위의 아미노산이 되며, 이것이 나아가서 
탈 아미노라는 작용을 받아 에너지원이 되어 연소에도 한 몫을 하는 것이다.
  간장의 작용 가운데에서 이렇듯 단백질 대사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는 것은 두 말할 여
지가 없다. 단백질, 특히 알브민, 그로브린, 프로트론빈,  휘브리노겐 등의 합성은 가장 중요
한 것의 하나이다. 
  간장은 우리의 혈액중의 단백(혈장단백이라고 함)의 농도나 성분의 역할을 일정하게 유지
하고 조절하고 있다. 혈장단백질 가운데에는 어떤 것이 있느냐 할 것 같으면, 알고 있는  것
만 하더라도 앞에서 든 알브민, 그로브린, 휘브노겐, 등이 포함되어 있다. 
  이들 혈장단백질은 보통 혈액 안에  대략 7~8% 존재한다고 하며,  이것은 우리의 생명을 
유지하는데 없어서는 안 되는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는  것이다. 그 중에서도 혈장알브민은 
혈장단백질의 약 50%를 차지하며, 교질삼투압의 80%는 이 알브민분획에 의한다고 한다. 또
한 마찬가지로 그로브린도 삼투압의 조절에 관계가 있다.
  휘브리노겐은 혈액을 응고시키는 작용을 지니고 있으며,  이것이 생성되지 않으면 부상을 
당하여 출혈했을 때 피가 멈추지 않아 큰 일이 일어나게 된다.
  우리의 몸에서 매우 중요한 수분의 조절에 관계가 있는 이 교질 삼투압에 대해 좀더 알아
보자.
  그것은 앞에서 말한 알브민은  혈액과 조직간-혈액도 움직이는  조직이라고 말할 정도로 
중요한 갖가지 작용을 하고 있는데, 이 책에서는 다른  일반조직과 구별하여 다만 혈액이라
고 말해 둔다--을 혈관벽을 통해 여러 물질이 드나드는 것을 조절하는 것이다.
  혈장 중의 알브민분획이 적어지면, 삼투압이 저하하여 혈액 안의 수분이 조직쪽으로 빼앗
긴다. 또한 반대로 이 알브민문획이  많아지면, 혈장의 삼투압이 올라 조직에서  혈액쪽으로 
수분이 이행하는 셈이다. 
  우리가 흔히 말하고 있는 <부종>이라는 것이 이  작용변조로 일어나는 것이다. 정강이를 
손가락으로 눌러보면 움푹 들어간 곳이 원래의 상태대로 되돌아가지 않는 경우가 그러하다.
  결국 우리 몸의 조직에 수분이 많아 저류된 채  혈액쪽으로 삼투해가지 않기 때문에 <부
종이 일어나는 것이다. 
  혈장단백질은 이렇듯이 체조의 유지에 중요한 수분조절을 하고 있다. 이런 기능을 이용해
서 근래에는 혈장단백질의 농도나 성분의 변화를 측정하여 간장질환의 진단에 응용하고  있
다.
  한편 평소 음식으로 섭취된 단백질은 소화관에서 소화액안의 효소의 작용을 받아  아미노
산으로까지 분해되어 장관에서 문맥을 거쳐 간장으로 들어간다. 그리고 간장에서 이 아미노
산의 일부는 우리의 몸에 고유의 장기단백으로 합성된다. 이리하여 간장은 음식으로부터 흡
수된 아미노산을 사용해서 인체를 구성하는 단백질을 합성하여 오래 사용된 세포의  단백질
과 늘 교체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 까닭에 우리의 얼굴모양이나 체격이 한 달이나 1년,  또는 몇 년사이에 크게 달라지
지 않도록 크기나 모양이 유지되고 있는 것이다. 이런 현상을 신진대사라고 한다.
  아무튼 흡수된 아미노산은 간세포에서 또는 탈아미노반응,  아미노기 전이반응 그밖의 작
용을 받아 변화하여 요소로 배설되거나, 어떤 때는 연소하여 필요한 에너지를 주고, 또한 지
방으로 변화해서 축적되거나 한다.
  앞의 혈장단백질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아미노산에 대해  옛부터 그 혈액 안이나 요  안의 
정상적, 정략적인 검사가 간장질환의 진단에  응용되고 있으나, 그런 상세한 것은  전문서에 
맡기기로 하자.
  거듭 말하자면, 간장은 우리의 생체를 유지하는  기본물질인 단백질을 음식으로부터 흡수
한 아미노산에서 필요한 갖가지 종류의 단백질을 재합성하여 생명이나 체구의 보전에  46시
간 쉬는 일없이 그 정밀한 대화학공장의 한 부분으로서 조업을 계속하고 있는 것이다.
  에너지원
 우리가 섭취하는 매일의 음식물 중에서  당질(또는 탄수화물이라고  한다)이 그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해도 지나친 말은  아니다. 특히 우리 나라 사람들의 식사는  그 칼로리를 
이 당질에 의지하고 있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는 사실이다.
  음식물 가운데에서 쌀, 빵, 콩종류, 감자류, 설탕 등이 대표적인 것들이며 여러  가지 과자
류도 모두 이 부류에 속한다. 우리는 매일  대략 3백 그램의 당질을 섭취하고 있는 것이다. 
이 당질은 음식에서 섭취되면, 타액이나 위액, 췌장에서 분비되는 소화액 중의 여러  효소의 
작용을 받아, 분자가 큰 것부터 차츰 포도당 같은 분자가 작은 것으로 분해되어 간다.
  결국 포도당 같은 단당류가 되어 장에서 흡수되기 쉬운  상태가 된다. 이리하여 장벽에서 
흡수되어 문맥을 거쳐 간장으로 운반되는 것이다. 그러면 이제  단당류 중 육탄당에대해 약
간 설명해 보겠다.
  이 육탄당은 헤키소제라고도 불리우며, 당류에서도 그 분자구조중 탄소수가 6개의 당질은 
가리킨다.
  녹말가루나 글리코겐은 이 육탄당의 하나인 포도당이 매우 많이 결합하여 구성되어  있는 
것이다. 포도당 외에 과당이나 갈라크토스 육탄당에 들어간다. 이들 육탄당이 간장에서 혈액 
안의 포도당이 되어 에너지원으로서 송출되는 것이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설탕도 포도당
과 과당의 한 분자씩으로 이루어져 있다.
  간장으로 들어가 혈액 안으로 송출되는 포도당은 우리가 흔히 보고듣는 당뇨병과  관계가 
깊은 혈당이다. 이 혈당은 또한 우리의 몸이 운동을 하기 위한 에너지원인 것이다.
건강한 사람의 혈당은 배가 고픈 상태일 때는 이 혈당치가  약간 저하하는 수도 있지만, 대
체로 일정한 치를 나타내고 있게  마련이다. 건강인은 약 0.1%의  농도를 나타낸다. 바꾸어 
말해서 혈액 1백 밀리리터 중에 당분이 약 1백 밀리그램  포함도고 있다고 말할 수가 있다. 
0.1%하는 농도는 식사를 하거나 과자를 먹거나 하면  늘어나고, 2~3시간 후 배가 고파지면, 
다시금 원래의 농도를 내려가는 것이다.
  결국 우리의 몸은 대체로 일정량의 혈당을 유지하도록 되어있어서, 스포츠를 하거나 하여 
에너지를 소모하면, 즉시 이것을 보충하도록 간장의 조절기능이 작용하여 원래의 상태로 되
돌아가는 것이다. 
  이렇게 되어 비상시, 가령 산이나 바다에서 조난하여 하루  이틀 식사를 못하게 되더라도 
일정한 혈당량이 유지될 수가 있는 것이다. 이것은 외부로부터  음식물로 당질을 섭취할 수
가 없기 때문에 몸안에 저장하고 있는 글리코겐 등을 분해해서 당을 만들어 활력원을 보급
하고 있는 것이다. 혈당량이 0.04% 이하가 되면, 의식을 잃게 되는 위험한  상태가 된다. 이
것을 저혈당이라고 부르고 있다. 
  여러분은 인슐린을 알고 있을 것이다. 이것은 췌장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인데, 이 호르몬의 
작용으로 혈당량을 내리는 것이다. 이 인슐린은 이미 19세기 말에 그 존재에  착안했었는데, 
1922년 밴칭이나 베스트, 콜립 등이 췌장에서 유효성분으로 추출하는데, 성공했다. 인슐린은 
단백질의 하나로서, 매우 변화하기 쉬우며, 높은 온도나 알칼리성 또는 금속과 같은  물질에 
장시간 접촉하는 것으로 급속히 효력을 잃는다고 한다.
  간장병과 마찬가지로 당뇨병에 걸려 있는  사람도 많다. 이 당뇨병의  경우 비정상적으로 
상승하는 혈당량을 저하시키는데 인슐린이 사용되는 셈이다.  반대로 건강한 사람에게 가령 
이 호르몬을 주사하면, 경련을 일으키거나  의식불명이 된다. 이것은 앞에서 말한  혈당량이 
갑자기 내려가 0.04% 이하라는 저혈당 상태가 되기 때문이다.
  창조의 신은 참으로 야릇하고 정교한 구조를 창출해 냈다고 할  수 있는데, 이 야릇한 정
교한 짜임새, 조작의 대부분을 간장이 행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앞에서도 말했지만, 운동을 해서 에너지가 소비되면, 그 기본인 당을 보급해  주지 
않으면 안된다. 따라서 외부에서 당을 보충하기보다는 먼저 몸  안에 있는 재료를 이용하는 
것이 훨씬 빠르기 때문에 글리코겐의 중요성이 등장하게 된다.
  육탄당(헤키소제)을 설명하는 대목에서도 말했지만, 음식 안의 당질은 육탄당으로  변화하
여 장벽을 지나 문맥혈로 들어가  간장으로 운바된다. 간장으로 들어간  육탄당은 일부분이 
포도당으로 되어 혈액 안으로 옮아가고, 여분의  육탄당은 간장에서 글리코겐이라는 형태로 
저장되는 것이다. 글리코겐은 몸 안에서 합성되어 녹말가루 같은 것인데 녹말가루보다도 분
자량은 적다고 한다.
  이 글리코겐은 간장 이외에 근육 안에도  저장되어 있어서 근육운동을 왕성하게 행할  때 
이 글리코겐이 연료원으로 사용되는 것이다. 우리의 간장의 무게는 평균 1천 5백 그램이 되
는데, 글리코겐의 양은 자그마치 6~10%를 차지한다고 한다.
  이렇듯 대량의 글리코겐을 예비로 저장하고 있기 때문에 비상시 음식을 한동안  섭취하지 
못하더라도 이 글리코겐을 효소작용으로 분해하여 혈당으로서 에너지원으로 삼고 있는 것이
다.
  간장은 이렇듯이 에너지원인 혈당을 늘 일정량으로 유지한다는 중요한 작용을 하고  있는 
것이다. 과부족 없이 보급하여 항상 정상치를 유지하도록 컨트롤하고 있는 것이다.
  포도당에서 글리코겐을 합성하고 또다시 글리코겐을 분해해서 대량의 포도당을 만드는 가
역반응을 되풀이하고 있다. 이들 중간대사가 간세포 안에서 행해져, 호르모작용 그밖의 복잡
하고 정교한 기구로 조절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똑같은 일을 시험관내에서 재현
하려고 해도 그것은 불가능하다. 그야말로 생명의 신비라고 할 수밖에 없다. 그런 까닭에 간
장에 병이 생기면, 이 정교한 조절의 톱니바퀴에 뒤틀림이 일어나, 혈당량 같은 것도 변화되
어 오는 것이다.
  간장은 본시 완고하고 정밀하여, 좀처럼 사멸하지 않지만 지나치게 혹사하면 재생이 불가
능해져서 간장의 본래 기능을 상실하여 생명에 지장이 있는 상태로 빠져 버리는 경우가 있
다.
  근육 안의 글리코겐은 우리가 운동을 할 때 에너지원으로 사용되는데, 이 때 효소의 작용
으로 가인산분해를 받아 여러종류의 인산에스테르가 되어 초성의 포도산으로 변화해간다.
  이 초성 포도산은 산소가 부족하면, 나아가서 유산으로 변화한다. 이 때 산소가 충분히 공
급되면, 초성 포도산은 산화되어 에너지를 방출하여 탄산가스와 물이  되어 몸 밖으로 배설
된다. 그리고 이 초성 포도산은 상화에 비타민B1이 보효소(코 칼보키시라제)로 작용한다.
  간장에 장해가 있는 경우에는 비타민B2는 거의 이용되지 않는다. 따라서 부린작용도 저하
하여 비타민B1은 코 칼보시키라제가  되기 힘들어, 간경변증인 사람의  혈중초성포도산치는 
건강한 사람의 혈중농도보다 높다고 한다. 이 경우 비타민B1을 대량 투여해도  병변을 일으
키고 있는 간장의 부린작용을 얼마간이라도 높일 수가 있는지,  오히려 간장에 부담을 주는 
결과가 되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분명치가 않다.
  글리코겐이 초성 포도산이 되고 산화되어 탄산가스와 물로 변화해가는 그런 작용을  해당
작용이라고 한다.
  근육운동 때 산소부족의 결과 초성 포도산에서 변화한 유산은 산화되지 않고 혈액과 함께 
간장으로 운반되어 다시금 글리코겐으로 합성되어 저장되는 것이다. 
  바꾸어 말해서 늘 혈액  안에는 포도당을, 근육 안에는  글리코겐을 보유하여 언제까지나 
운동을 위한 에너지원을 공급할 수 있도록 준비를 게을리하지 않고 있는 셈이다.
  스포츠나 그밖의 중노동으로 일단 대량의 에너지를  소모하여 물자가 부족해지면, 간장에
저장해두었던 예비물자로서의 글리코겐을 끌어내어 도움을 주는  것이다. 또한 앞에서도 말
한 바 있듯이, 에너지를 공급할 수 없는 유산은  혈액이라는 벨티콘베어로 간장으로 운반되
어와 글리코겐이나 포도당으로 재생되어 또다시 각 부서에서 중요한 역할을 이루게 된다.
  이런 당질의 분해나 합성의 갖가지 변화를 학술용어로는 당질중간대사라고 한다.
  지방에 대하여
  간장과 지방대사에 대해서 생각해 보자.
  지방은 지방산과 글리세린의 에스테르라고 말하는데, 흡수될  때에도 거의가 지방산과 글
리세린으로 분해되어 십이지장에서 회장에도 거의가 지방산과 글리세린으로 분해되어  십이
지장에서 회장까지 사이에서 행해진다. 여기에서  간장의 커다란 기능의 하나가 있다.  그것
의 담즙의 생성과 배설이라는 중요한 작용이다.
  간장에서 만들어진 담즙은 췌장에서 분비되는 효소의 하나인 리파제에 작용하여 이를  부
활하며 지방의 소화에 중요한 작용을 행한다. 또한 담즙 안의 담즙산은 대장을 자극하여 연
종작용을 촉진하고 소화.배설을 좋게 한다.
  지방의 흡수는 당분이나 단백질과는 다른 방법으로 행해진다.
  산소에 의해서 분해된 지방산과 글리세린은 장벽에서 다시금 합성되어 지방이 된다. 재합
성된 지방은 당장에는 혈액 안으로 옮겨가지 않고 흉벽을 거쳐 정맥혈류로 올라가 몸 구석
구석으로 운반되어 에너지원으로 축적되어 있는 것이다.  여기에서도 비타민의 문제가 나오
는데, 비타민에는 물에 녹는 B1, B2, C 등이 있는 한편, 기름에 녹는 A, D, E, 그리고  비타
민 K가 있다.
  이 K는 또한 간장과 깊은 연결을  지니는 물질로서, 간장에서 프로트론빈을 만드는 일에 
관여하며, 프로트론빈은 혈액응고인자로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만일 부상을 당해 출혈이 일
어났을 때에는 혈액 안의 프로트론빈이 작용하여 출혈을 막는 것이다.
  간장장해나 담관의 염증따위로 담즙의 분비가 부족해지면,  장에 있어서의 지방의 소화나 
흡수가 저해되어 그 지방에 녹는 비타민K의 흡수도  나빠지므로 간장에서 프로트론빈의 합
성이 저하하여 출혈시에 피가 멈추지 않게 되는 것이다.
  지방과 간장의 관계에서 주의하지 않으면 안 될 점은 지방간이라고 하여 간장에 지나치게 
괴는 경우이다.
  간장에는 여러 가지 물질이 있거니와, 이 지방도 보통 3~5퍼센트쯤 저장되어 있다. 건강한 
간장은 지방량을 일정하게 유지하도록 항상 순서있게 지방교체를 행하고 있지만 간장의  기
증이 저하하면, 이 지방의 교체가 순조롭지 못하게 되어 차츰 지방량이 늘어나 간장 자체는 
누래지며, 지방이 20%나 30% 괴면, 때로는 간세포질이 거의 소실해 버려 지방과 바뀌어 놓
여지는 경우도 있다. 이것이 바로 지방변성이라는 것이다. 
  이 병의 발생에는 친지방물질이라고 불리우는 코린이나 메치오닌의 결핍을 들 수 있는데, 
최근 판토텐산이나 비타민F(필수지방산), 코 엔지임A의 부족도 관계되고 있지 않는가, 주목
되기 시작하고 있다. 또한 당뇨병이나 소모성질환에 걸렸을 때나, 글리코겐이 극도로 감소했
을 때, 알콜의 과음, 클로로포름의 흡입, 인이나 비소중독에 의해서도 지방간이 일어난다. 지
방간이 됨녀 세포질이 거의 지방으로 가득 차기 때문에 간장의 기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없
게 되어 몸 각처에 2차적인 병을 불러일으키는 결과가 되는 것이다.
  이 지방간에 대해서는 위의 간장병 대목에서 다시 설명하기로 한다.
    레버는 영양의 보고
  여러분은 꼬챙이구이 새고기를 알고 있을 것이다.
  최근에는 어린이들이나 여자들도 잘 먹고 있는데 그것에 사용되고 있는 재료로  레버라는 
것이 있다. 그것이 결국 간장이며 비타민류를 풍부하게 포함하고 있는 영양의 보고이다.  그
것이 인기가 있는 것은 부드럽다는 것과 비타민류 등의 영양소를 많이 포함하고 있기 때문
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비타민은 기계의 톱니바퀴에  치는 윤활유처럼 중요한 역할을  이루며, 이것이 없으면 
톱니바퀴는 제대로 돌아갈 수가 없다. 게다가 이것은 이따금 외부에서 주입해 주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다.
  우리 몸의 여러 기능이 정상적으로 유지되고, 여러 가지  물질의 대사가 순조롭게 행해지
는 것도 이 윤활유의 역할을 하는 비타민류가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비타민류가 간장에 
가장 많이 포함되어 있는 것이다. 이것으로 보더라도 간장의 중요성을 쉽게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동물실험에 있어 일군에게는 비타민류를 보통으로 함유한 사료를 주고, 또 한 일군에게는 
비타민류가 빠진 사료를 주고 있다보면, 비타민이 빠진 일군에서는 지방간이 되거나, 그밖의 
증상을 나타내어 죽어 버리는 경우동 있다. 이것은 동물의 몸 안에서는 비타민을 합성할 수
가 없기 때문이다.
  우리의 몸이 성장을 해나가려면, 앞에서 말한 당질,  단백질, 지방이라는 3대 영양소 외에 
비타민, 호르몬, 미네랄, 효소 등이 큰 역할을 이루는 것이다. 이 가운데에서 비타민은  외보
로부터 음식물로 섭취하지 않으면, 몸 안에서 만들 수 없는 중요한 영양소이다.
  이런 것들이 학문적으로 규명되기 시작한 것은 근대에 들어와서인데, 특히 효소에 대해서
는 그 연구가 이제 갓 시작되었다고 말해도 될 정도로  역사는 짧으며, 앞으로의 연구에 기
대되는 바가 크고 또한 유망하다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지극히 적은 양의 비타민, 호르몬, 효소, 무기질 등이  몸 안에서의 여러 화학반응과 관여
하여 갖가지 물질을 생성, 또는 분해해서 새로운 물질을 만들어내고 있는 것이다. 이런 것을
은 또한 모두가 간장과 떼어 놓고는 생각할 수 없는  밀접한 관계에 있는 것이다. 아시다시
피 비타민에는 A, B, C, D, E, F, K, L, P 등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 중에서도 특히 A, B
군, K 등이 간장과 깊은 관계가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B군 중 엽산이나 B12가 더한층 
관련이 큰 것 같다. 
  간장은 비타민의 저장 장소이고 비타민 본래의 역할을 수행하려면, 보효소의 모양으로 변
화하지 않으면 안 된다. 학문적인 것은 생략하거니와, 이 변화가 간장내에서 행해지는  것이
다.
  따라서 간장이 장해를 일으키고 있을 때에는 이 변화도 진행되지 않으므로  음식으로부터 
비타민을 섭취해도 우리의 몸은 비타민 결핍상태에 놓여지게 되는 것이다.
  실험적으로도 비타민B군 등의 결핍으로 심한  지방변성이나 간경변증상이 일어나는 경우
가 있으므로 간질환시의 비타민결핍에 대해서는  예방의 뜻에서도 치료법 발전의  뜻에서도 
중요한 문제가 되고 있다.
  옛날부터 <밤소경>이라고 불리우던 야맹증이 있는데, 이것은 비타민A의 결핍증상의 하나
이다. 이는 음식물 안의 칼로친이라는 비타민A의 전구물질이 간장장해로 말미암아 비타민A
로 변화하지 않기 때문에 비타민A로 이용되지 못해서 일어나는 증상이다.
  간장이 나쁠 때에는 비타민B1이 결핍하여 그 요중배설량도 줄어든다. 또한 각기병  일 때
에도 B1이 부족해 있는 것이다. 이 각기병 일 때에는 비타민 B1은 늘어나지 않는다. 이것은 
각기의 경우는 다만 B1이 부족해 있을 뿐으로, 그것을  이용하는 대사계는 건재한 만큼, 이 
보족해 있는 B1을 충분히 받아들여 이용할 때까지 몸 밖으로 배설하지를 않기 때문이다. 충
분히 이용하여 몸에 과잉이 되기 시작해야 비로소 몸 밖으로 내보내는 것이다.
  한편 간장 자체가 나쁜 경우에는 B1을 주사하거나 경구투여해도 이내 배설해  버린다. 이
는 간장이 나쁘면, 투여된 B1을  이용해서 부린작용을 행하여 코 칼보키시라제로서  이용할 
수가 없기 때문에 처음부터 몸에 여분의 것으로 취급되는 까닭이다. 비타민B1이 부린작용에 
대해서는 당질의 대목에서 이미 말한 대로이다.
  비타민B 복합체에 대해서도 B1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간장이 나쁠 때는  대량으로 투여해
도 이용되지 못하고 몸밖으로 나와 버리고 만다.
  가령 건강한 사람에게 B2를 3밀리그램 경구투여하고 혈액중의 농도를 조사해 보면, 1~2시
간으로 최고가 되고, 요중에 배설되는 농도는 2~3시간으로 최고가 되며, 24시간이 지나면 투
여한 양의 3~7%가 요 안으로 나와 버린다.
  이에 비해 간장에 병변이 있는 사람은 B2를 같은 분량(3밀리그램) 투여하고 1~2시간 후의 
배설량을 조사하면, 건강한 사람보다 훨씬 대량임을 알 수가 있다. 특히 간경변증인  사람은 
24시간 안에 그 20% 정도가 배설되어 버리고 만다.
  급성간염의 경우는 증상이 가장 나쁠때에 배설량도 가장 많으며, 차츰 좋아지면 배설량도 
병행하여 적어진다. 이런 것으로 미루어 B1이나 B2를 투여하여 그 배설량을 조사한다는 것
은 간장기능검사의 한 방법이라고도 할 수가 있는 것이다. B2가 결핍된 먹이를 주어 사육한 
동물은 이것에 의한 B2 결핍증상이 심하게 나타나도 간장내에는 여전히 평소의  절반의 B2
는 저장되어 있어, 그 이하로 적어지는 일은 없지만, 사염화탄소 등의 약물로 시험적으로 병
변을 일으키게 만든 간장에서는 건강한 간장의 10분의 1까지 그 저장량이 감소하고 있다.
  결국 간장이 나쁠 때에는 B2저장력이 극단적으로 저하한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비타민C(아스코르빈산)와 간장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거의 연구가 이루어져 있지  않지만 
비타민 C도 역시 간질환시에는 부족해진다.
  이 비타민C는 간장에 글리코겐을 저장하는 일과 매우 깊은 관계가 있는 것 같다. 또한 비
타민 C는 간장에 지방이 과다하게 모이는 것을 막는 작용이 있다.
  건강한 사람의 정맥 안에 비타민C를 주사하고 그 요중배설량을 보면, 4시간  뒤에 투여량
의 약 절반이 배설되지만, 똑같은 양을 간질환이 있는 환자에게 주사하는 경우, 병의 정도와 
비례하여 요중 배설량이 줄어든다.
  특히 급성간염의 경우 이 경향은 두드러져, 10밀리그램 이하  밖에 배설되지 않았다는 예
도 있다.
  토끼를 사용한 실험에서는 사염화탄소를 주어 간장장해를 일으키게 해놓고 각 장기에  포
함되는 비타민C를 정량해 보니, 대뇌는 건강시와 거의  다름이 없으나, 다른 장기에서는 모
두 비타민C가 감소하고 있다.
  간장이나 신장은 뇌하수체나 부신다음으로 비타민 C의 감소가 두드러진다고 한다.
  마찬가지로 간장장해를 일으키게 만든 쥐에게 비타민 C를 대량으로 주고  알기나제, 휘스
파타제, 카탈라제 등의 효소활성의 변화를 조사해 보았던 바, 건강한 간장은 여러  효소활성
이 높아지지만, 병변이 일어난 간장은 알기나제, 휘스파타제에는 영향이 없고 카탈라제는 활
성이 뚜렷이 저하하지만, 비타민 C를 주는 것으로 어느 정도 활성의 저하를 막을 수 있다고 
한다. 
  이런 것으로 미루어, 간질환의 사람에게는 하루 1백 밀리그램에서 3백 밀리그램의 비타민
C나 그것에 상당하는 양의 과일쥬스를 주는 것은 대단히 유용하다고 생각한다.
  비타민D는 A와 마찬가지로 간장에 많이 저장된다.  간유를 잘 아실 것이다. 그것에는 비
타민 A, D가 대량으로 함유되고 있다. 약인 간유는  물고기의 간장에서 추출하는데, 우리의 
몸에서도 역시 간장에 비타민A, D가 많이 저장되고 있다. 비타민D가 부족하면, 뼈의 발육등
이 나빠져, 뼈가 구부러져 구루병이 되거나 한다.
  비타민E는 토코페롤이라고도 하며, 이것 역시  간장에 저장된다. 비타민E가 결핍되면, 간
세포의 괴사나 간지방의 원인도 된다는 사실이 실험적으로 알려져 있다. 
  비타민에는 수용성의 비타민B1, B2, C 등이 있다. 지용성의 비타민 중 비타민K는 비타민 
A, D와 마찬가지로 간장과는 대단히 깊은 관계가 있다. 비타민K에 대해서는 지방대사 대목
에서도 설명했지만, 이것은 혈액의 응고와 관계가 있다.
  여기에서 비타민 K의 작용에 대해 좀더 조사해 보자.
  간장에 병변이 있는 사람이나 황달인 사람은 코피를 흘리거나 상처를 입거나 했을 때 출
혈이 좀체로 멈추지 않는 수가 있다. 이것은 비타민 K의 작용이 충분히 이루어지지를 않기 
때문이다.
  간장병이나 담도의 질환인 경우의 비타민K 결핍과 이것에 의해서 일어나는 저프로트론빈
혈증에 대해서는 장으로부터의 비타민K의 흡수가 불충분한 경우와 간장장해 때문에 비타민
K를 주어도 프로트론빈을 생성할 수 없는 경우가 있다.
  간장 자체가 나쁜 경우에는 비타민K를 주사해도 프로트론빈  생서의 능력은 개선되지 않
는다고들 말해왔으나, 대량의 비타민K를 투여하고  있는 사이에 갑자기 프로트론빈이 생성
되는 예도 있는 것 같다.
  간질환에 따르는 혈액응고능력의 저하에  관해서는 프로트론빈생성의 감소만을  생각하는 
학자도 있으나, 프로트론빈에 관한 어떤 종류의 불안정화인자의 문제나 모세혈관의 약함 등
을 들어 총합적으로 생각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제법있다. 또한 메치오닌의 
투여가 프로트론빈 생성을 조장한다는 보고도 있다. 어쨌거나 비타민K와 간장과는 깊은 연
결이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빈혈이 있는 사람에게는 동물의 간장이 좋다고들 하는데, 이것은 간장 안에는 악성빈혈에 
잘 듣는 비타민 B12가 함유되어 있기 때문이다. 똑같은 항빈혈인자로 엽산이라는 것도 있지
만, 항빈혈효과는 B12쪽이 훨씬 높다. 또한 비타민B12나 엽산은 적당히  섭취하면 항지간작
용이 있고, 이것을 메치오닌과 함께 쓰면, 그 작용이 강해진다고도 한다.
  어떤 학자는 비타민B12를 바이러스성 간염환자에게  먹게하면 식욕이 높아지거나 간장의 
부기가 가라앉았다고 말하고 있다. 이 비타민B12나 엽산은 우리의 몸 안에서 핵산합성에 관
여하여 골수세포나 조직단백의 생성, 혈구의 제조 등 우리가  생활해가는에 있어 매우 중요
한 비타민이다.
  이상의 사실로 비타민B12도 간장에는 불가결의 인자로서, 이제까지  설명해온 비타민군과 
함께 간장에 있어 여러 대사에 없어서는 안되는 물질이다.

    호르몬, 무기질과 간장
  호르몬과의 관계
  간장이 모든 물질대사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있다는  것은 이제까지 거듭 설명해왔거니와, 
호르몬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같은 말을 할 수가 있다.
  우리의 몸이 정상적인 상태의 경우에는 여러 호르몬은 밸런스가 잡혀있어, 과부족없이 몸
의 컨디션을 조절하고 있는 것이다.
  이 대표적인 것이 남녀성호르몬으로서, 남성이건 여성이건  이 성호르몬은 몸안에 지니고 
있는 셈이다. 어쩌다가 이 양성호르몬의 밸런스가 무너지면,  남성의 유방이 부풀거나, 여성
에게 수염이 나거나 한다. 이는  건강할 때에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간장이 스스로 
작용하여 과잉이 되는 성호르몬을 남성이면, 여성호르몬을, 여성이면 남성호르몬을 분해하여 
밸런스가 무너지지 않도록 하고 있는 것이다.
  이렇듯 간장이 나쁜 경우에는 내분비기능의 이상이 일어나는 수가 있다는 것은  옛날부터 
알려져 있었던 것이지만, 그 검사방법이 매우 힘든 탓으로 근대에 이르기까지 이 방면의 연
구는 거의 진전이 없었던 것은 사실이다.
  호르몬은 중요한 역할을 지니고 있으나, 연구범위도 매우 넓어, 앞으로의 연구에 기대하는 
바가 크다. 호르몬은 물론 성호르몬만 있는 것은 아니다. 호르몬은 우리의 몸에서 여러 내분
비선으로부터 혈액이나 임파액 중에 분비되어 혈관을 통해 몸의  각처로 운반되고 있다. 그
리고 각기관을 자극하여 흥분시키거나, 진정시키거나 하고 있는 것이다.
  앞에서도 말했듯이 정상적인 경우에는 몸 안의 여러 호르몬이 밸런스가 유지되어  각기관
은 순조롭게 활동을 하지만 어딘가 한 군데 내분비선에 고장이 일어나면, 연달아 몸에 장해
요소가 생겨난다.
  그런데 호르몬을 분비하는 주요기관은 다음과 같다.
  뇌하수체(전엽. 중엽. 후엽이 있다), 부신, 성선, 갑상선, 췌장 등이다. 이  가운데에서 뇌하
수체 전엽후엽호르몬, 갑상선 호르몬, 부신피질호르몬, 췌장에서 나오는 호르몬의 인슐린 등
은 특히 중요한 호르몬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뇌하수체호르몬과 간장과의 관계는 여러 가지가 있다. 뇌하수체호르몬은  성선자극호르몬, 
부신피질자극호르몬,(ACTH), 생장호르몬, 갑상선자극호르몬, 최유호르몬, 억제하는 호르몬과
의 밸런스가 잘 잡혀 있는 것이다.
  뇌하수체의 후엽에서 나오는 호르몬에는 오키시토신 바소프렛싱이 있는데 이들  호르몬은 
성호르몬과 마찬가지로 간장에서 망가져 버리는 것이다. 하지만 이  작용을 하는 간장이 나
쁜 경우에는 과잉호르모을 파괴하여 밸런스를 유지할 수가 없게  된다. 그리하여 요가 적어
지거나 많아진다.
  갑상선과의 관계에서도 갑상선호르몬의 분비가 지나치게 많아지면, 그 작용이 왕성해져서 
눈이 튀어나오고 열이 나며 몸무게가 줄거나 가슴이 두근거리는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
는데 이것은 간 기능이 제대로 역할을 하고 있지 못하다는 신호이다.
  부신피질호르몬의 하나로서 코치존이라는 호르몬이 있는데, 이  호르몬과 그 유도체는 옛
날부터 약이 없어서 고통을 받던 류머티스  등에 특효약으로 작용하는 까닭에 근래에  와서 
유명해진 것이다. 하지만 부작용도 많아, 최근에는 남용을 피하고 있다.
  이 코치존 같은 부신피질호르몬은 간장에서 당질이나 염류의 대사에 중요한 작용을  하고 
있다. 이 호르몬이 부족해지면, 간장에 글리코겐을 저장할 수 없게 되어 몸의 상태가 뒤틀리
게 된다. 
  최근에는 간장질환에 ACTH(부신피질기능촉진호르몬)나  코치존 유도체의  대량요법에도 
행해지고 있다. 어떤 사람은 심한 간염에  테라마이신과 코치존을 병용하여 간성혼수로부터 
환자를 회복시켰다고도 한다. 또한 어떤 환자는 급성 바이러스성 간염에 ACTH와 코치존을 
병용하여 혈청비릴빈치는 속히 내렸으나, 그밖의 BSP치 등은 ACTH, 코치존을 사용하지 않
았던 그룹과 별 차이가 없었고, 게다가 재발률은 비교적 높았다고 한다.
  이렇듯 간질환에 대한 호르몬요법이 효과가 없다는 사람도 있지만, 적은 분량의 부신피질
호르몬요법이 간질환에 따르는 피질기능의 저하에 좋다고 말하는 학자도 있다.
  앞에서 말한 성호르몬에 관하 것으로서, 간장기능의 부전때는 에스트로겐(여성호르몬)과잉
이 일어나는 수가 많으며, 주로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여성의 경우>>
  난소기능이상  월경주기이상
                기능적 출혈
  양성유선질환
  거미모양혈관확장 및 수장홍반
<<남성의 경우>>
  여성화유방
  거미모양혈관확장 및 수장홍반
  췌장에서 나오는 호르몬인 인슐린에 대해서는 당질 대목에서도 설명했거니와, 이 역시 간
장에 관계가 있으며, 당질대사에 관여한다. 따라서 당뇨병의 경우 혈당치가 높아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늘 이 주사를 놓아 혈액의 과잉당분을 조직세포로 들어가기 쉽게 만들어, 간장에 
있는 글리코겐의 분해를 누른다.
  어쨌거나 간장과 호르몬과는 여러  가지 밀접하고도 중요한 관계가  있으나, 아직 불명인 
점도 많아, 많은 연구자들에 의해 끊임없는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 실정이다.
  간장과 무기질
  간장은 우리의 몸 안에서 전해질대사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근래 특히 나트륨 및 칼륨
의 간장에 대한 문제가 연구되어  여러 가지 실험이나 임상상의  보고가  이루어지고 있다. 
칼륨과 혈당과는 관계가 있으며, 칼륨은 당질대사에 있어 효소가   작용하는데 없어서는 안 
되는 것이라고 한다.
  간세포의 칼륨농도는 그 효소반응을 조절하며, 또한 반대로 반응 속도가 세포내의 칼륨의 
농도를 정한다고 한다.
  칼륨의 농도가 글리코겐의 생성을 조절한다. 바꾸어 말해서 칼륨이 부족하면,  글리코겐의 
생성을 억제하고, 글리코겐이 생성되면, 간세포내의  칼륨농도를 높이고, 반대로 글리코겐의 
분해에는 칼륨의 농도가 저하한다고 한다.
  몸의 말초혈관에 대해서 말하면, 글리코겐의 생성 때 말초혈관의 칼륨농도가 저하하고, 글
리코겐의 분해 때에 말초혈관의 칼륨농도가 증가한다고 한다.
  약물적으로는 인슐린은 칼륨농도를  저하시키고, 부신피질호르몬인  아드레날린은 반대로 
한 때 칼륨농도를 증가시키지만, 그 뒤에는 저하시킨다고 한다.
  간경변증 때에는 흔히 나트륨 및 염소가 축적된다. 이것은 당연히 수분의 저류, 부종의 경
향을 동반하는데, 이 경우 혈청단백에 관계가 있는 교질삼투압의 저하나 뇌하수체 후엽으로
부터의 항이뇨인자 및 부신피질호르몬도 관계한다.
  한편 급성간염의 심한 시기에도 똑같은 현상이 일어난다고 한다. 그밖에 간세포내에는 동
이나 철 기타의 금속이나 포르필린체가 있고,  특히 금속프로필린은 호흡효소군의 활성족으
로서의 작용이 있으므로 조직내의 포르필린은 산소의 조직 소비량과 대체로 평행한다.
  따라서 그 포르필린의 증감에 의해 산화의 형편을 추측할 수가 있다고 한다. 철이나 포르
필린이 혈액 안의 혈색소인 헤모글로빈의 제조에도 동원된다고 한다.
  간경변증 등에 따르는 복수생성의  한 원인으로 나트륨의 축적이  염려되는 만큼, 복수가 
있는 간질환 때에는 하루의 식염섭취량을 1그램 이하로 제한하지 않으면 안 될 정도로 나트
륨 제한은 필수적이다. 이렇듯 무기질과 간장과의 관련도 매우 밀접한 것이다.

      제2장 간장병의 여러 가지
    바이러스간염
  특수한 바이러스의 감염에 의해서 일어나는  바이러스성간염과 인, 비소, 독버섯 또는  여
러 약물 등 중독물질에 의해 간장에 장해를 받는 중독성간염으로 나뉘어지는데, 여기에서는 
바이러스간염에 대해서 설명하기로 한다.
  원인과 감염 경로
  바이러스간염은 전에 유행성간염과 혈청간염으로  나뉘어져 있었다. 바이러스 항원,  항체
가 발견된 현대에 와서는 종래의 유행성간염을 A형  바이러스간염, 혈청간염을 B형 바이러
스간염이라고 부르고 있다. 그밖에 A형도 아니고 B형도 아닌, 현재로서는 병원을 알 수  없
는 간염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알려져, 비A, 비B형 바이러스간염이라 말하고 있다. A형 바이
러스간염에는 환자의 혈액이나 분변에, B형 바이러스 간염에서는 혈액 안에  간혹 바일러스
항원을 증명할 수가 있다.
  감염 경로로 말할 것 같으면, A형바이러스간염은 경구감염으로서, 음식물이나 식기, 손 등
이 청결하지 못할 때 감염될 경우가 있다. B형 바일러스간염은 비경구적으로서,  수혈, 플라
스마의 주사로 인해 감염될 수 있다.
  바일러스가 보전혈, 플라스마, 주사기 등에 혼입되거나 부착하는 경우에 문제가 되는 것으
로서, 우리나라의 B형 바일러스간염은 그 태반이 수혈에 의한 것으로 되어있었으나, 항원을 
실제로 조사할 수 있게 되어 B형은  15% 정도로 감소하고 나머지는 비A,  비B형 간염으로 
되어있다.
  한편 B형 바일러스간염은 혈액을 다루는 외과계의 의사, 수술실 의료종사자  사이에 늘어
나고 있다. A형 바일러스간염은 가을과 겨울에 유행하는 일이  많다고들 하지만, 반드시 그
런 것만은 아니다. 한편 B형 바일러스 간염은 계절상의 특징은 전혀 없다. A형  바일러스간
염은 5세 전후부터 10세 전후와 20세부터 30세에 걸리기 쉬운데, B형 바일러스 간염은 그런 
특징은 없다. 또한 이 모두가 성별에는 관계가 없다.
  증상과 경과
  A형 바일러스간염은 2~6주 B형 바이러스간염은  6~25주의 잠복기간을 걸쳐 감기  비슷한  
증상이 위장증상을 동반하여 갑자기 38도  정도로 발열하며 구토, 식욕감퇴,  온 몸의 나른
함, 두통, 불면 등에 시달리게 된다. 이 상태가  약 1주일 계속된 뒤에 황달이 나타나기  시
작하며, 황달의 정도가 심해지면, 반대로 자각증상이 사라져  간다. 황달은 대체로 1개월 이
내에 사라져 차츰 치유가 된다.
  그러나 완전하게 회복되려면, 그 뒤 상당한 기간이 필요하여  2개월 내지 6개월 때로는 1
년이내에 증상이 되풀이되는 수도 있으므로 이 기간에는 완전히 나았다고는 생각지 않는 편
이 좋을 것이다.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하면, 간장, 비장이 붓는 수가 많아, 오른쪽 늑골부를 누르면, 동통을 
느낀다. 발병 초기에는 요가 갑자기 진해지며, 황달이 나타나기 시작하면 요에 황색의  담즙
색소인 비릴빈이 배설되기 때문에 소변을 흔들어 거품을 내게  되면, 거품이 누렇게 물들여
진다.
  이 때 여러 가지 간기능 검사가 행해지는 셈인데, 되도록 정밀검사를 해서 총합판단을 하
는 것이 좋다. 소변검사만으로 결정하려는 것은 잘못이다.
  A형 바일러스간염과 B형 바일러스간염을 증상으로 구별하기란  곤란하지만, 굳이 말한다
면, B형의 경우는 발열이 일반적으로 낮아, 황달이 나타나기 시작한 뒤에야 비로소 깨닫는 
경우가 많다.
  이상경과
  다음에 이상한 경과의 예를 적어보기로 한다.
  <<부전형>>
  황달이 나타나지 않는 형, 발영이 없이 황달로 시작되는 형, 자각증상만을 호소하며 발열, 
황달 등이 따르지 않는 형 따위를 부전형이라고 부르고 있다.  어떤 유행에서는 이 형이 대
부분을 차지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무황달성의 간염인 경우 만성간염으로 이행되는 율이 
높다고 한다.
  <<극증간염>>
  처음부터 고열, 심한 두통, 구토가 나타나고 코피나 토혈이 일어나 흥분상태, 의식장해, 그
리고 혼수 뒤에 10일 이내에 사망하는 형과 경과 중에 갑자기 악화하여 1개월 내지 3개월로 
사망하는 형이 있다. 앞의 증상을 특히 전격성간염이라고 부르고 있다.
<<만선간염>>
  바일러스간염의 경과가 길어져 황달, 간장의  부기, 또는 재발을 거듭하는 것으로서  모든 
경과가 4개월에서 6개월 이상의 것을 만성간염이라고 진단한다. 이밖에 무증상으로, 또는 지
극히 가벼운 증상이 경과하여 병에 걸렸다고 깨달았을 때에는 이미 만성간염으로  이행되어 
있는 예도 있다.
  증상은 다종다양하여 식욕감퇴, 지방분이 많은 음식이 싫어지거나, 구토, 설사,  복부의 팽
만감, 현기증 등이 나타나고 땀을 많이 흘리고 쉽게 흥분하여 피로가 빨리온다. 기분이 불안
정하여 일을 제대로 하기가 힘들거나, 이내 싫증이 나고, 때로는 노이로제 증상이 나타난다.
  바일러스간염은 고치기 쉬운 병이지만 지나치게 안심하여 치료를 게을리하면  만성간염이
나 나아가서는 간경변으로 발전해 버린다.
  따라서 설령 가벼워 보이더라고 절대로 안이하게 생각지 말고 급성시기에 충분한  치료와 
회복기의 신중한 배려가 중요하다.
  이상으로 바일러스간염에 대해서는 대체로  이해가 되었으리라 생각한다.  다음에 이것과 
관련된 이야기를 좀더 상세하게 설명해 보기로 한다.

    A형 바일러스간염(유행성간염)
  유행성 간염의 역사
  유행성간염은 그리이스의 히포클라테스 시대부터 그  예가 있었다고 말할 정도로  역사가  
오래 된 것이다.
  전에는 독일의 발효우의 영향을 받아 오랫동안  카타르성의 황달이라 불리워왔다. 옛날에
는 황달이라면 이내 카타르성황달로 진단되었고, 폭음폭식이 원인이라고 생각하였었다.
  그것은 어떻든, 유행성간염은 먼저 작게 번지다가 크게  유행하는 형태를 취하며 5년에서 
10년마다 되풀이되고 있는 것이 이제까지의 실태이다.
  유행성간염이 카타르성 황달과는 다른 것이라고 새로운 설을 내세운 사람은 빈의  에핑겔
이라는 사람이다. 그러다가 제1차 세계대전 중에 카타르성  황달의 전사자를 해부하여 간장
을 조사했더니 담관의 카타르라는 증상이 보이지  않고 간장이 매우 나빠져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리하여 비로소 카타르성 황달이 아니라는 것이  증명되어 그 후 유행성간염
이라 이름 붙이게 된 것이다.
  이 병의 원인은 처음에는 어떤 중독에 의한 것이라고  생각되고 있었다. 하지만 집단적으
로 유행하는 것으로 미루어 미생물감염이 아닐까, 이렇게 생각하게 되었다. 그리고 여과성병
원체(바일러스)라는, 보통 현미경으로도 보이지 않는 미생물의 하나라는 사실이 판명된 것이
다.
  유행성간염의 바일러스는 1973년에 발견되어  A형 간염바일러스라고 불리우게 되었는데, 
지금도 계속 유행성간염을 A형 바일러스 감염이라는 병명을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이 바일러스는 아직까지도 이를 인공적으로 배양하거나, 동물에 발병시키거나,  하
지는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아무래도 인간에게만 감염하는 것 같다.
  감염에 대해서는 앞에서도 잠시 언급했지만, 병원체를 포함하고 있는 분변과 오염된 음식, 
음료, 손이나 손가락을 통해 입으로 감염되며, 특히  농촌에서는 우물물이나 음식, 회식등에 
의해 감염되는 것이라 생각되고 있다.
    유행의 형태
유행의 형태에는 두 가지 경우가 있다. 그 하나는 연쇄적으로 연달아 감염해가는  경우이고, 
또 하나는 공통 경로감염식이다.
  연쇄식은 또한 갑작스럽게 유행해 갈 때와 비교적 천천히 감염될 때가 있다. 공통식은 우
물물이라든가 수돗물을 통해 급격히 폭발적인 유행을 작은 범위로 행해가는 것 같다.
  유행지역에서의 발병자는 잠재성의 간염에 걸려 있는 사람이 많으며, 보기에는 도저히 간
염에 걸려 있는 것 같지가 않아도 실제로는 잠복성의 형태로  감염하고 있는 예가 많다. 어
느정도로 감염속도가 빠르나 하면은 폭발적인 때와 산발적인 경우에 따라 감염속도가  다르
다. 가족 간염은 10~20% 정도이며, 유행이 만성화하는  동시에 증가하고 있다. 나이로 보자
면 5~10세의 소위 학동연령층과 20~30세내의 청년기가 가장  많으며, 70세 이상의 사람에게
도 제법 있다. 남녀의 성별차는 없다고 말했지만, 어떤 경우에는 여성쪽이 많다는 보고도 있
다.
  증상과 경과
  증상은 황달전기(발열기), 황달기, 회복기 이렇게 3단계로 나뉘어지는데, 이 역시 여러  가
지로 나누는 방법이 있다. 
  일반적으로는 발열기의 일주일쯤 전부터 온 몸에 권태를 느끼거나, 식욕이 없어진다. 이어 
발열인데 이것은 37도대의 발열에서 오한이 따르는 고열까지 증상에 따라 여러 형태로 나타
난다. 절반 정도는 3일 이내, 대개는 일주일 이내로 열은 없어진다. 
  다음으로 황달전기에 위장증상을 주로 하는 위장형, 감기증상을 주로 하는 상기도염형, 신
경증상을 주로 하는형, 그밖에 여러 가지 혼합된 형을 볼 수가 있는데, 대개가 혼합형이다.
  위장증상형이라는 것은 식욕부진, 구역질이 심하며, 구토와 복통이  동반한다. 이 때 주의
해야 할 것은 중증인 사람의 경우에는 토하는 내용물이 위액과 함께 커피와 같은 것을 토해 
낸다는 점이다. 
  이럴 때 위궤양의 토혈로 잘못 판단되기가 쉬운데, 위의  내출혈이라는 사실을 반드시 알
아야 한다.
  복통도 매우 심한 경우에는 위경련이나 담석, 충수염으로 오진되는 수도 있다. 변비나  설
사는 일정하지 않은 것 같다. 
  신경증상형은 두통이 가끔 있는 것외에  요통, 관절통 등도 있으며,  중증이 되면, 의식이 
흐려지는 수가 있다. 건반사이상, 병적반사, 지각이상 등은 있으나 이것은 매우 드물다.
  상기도염형은 인두가 빨갛게 붓고  기침이나 가래가 나오는데, 때로는  그것이 심할 수도 
있다. 그밖에 피부가 가려워지는 두드러기 모양의 발진이 나오는 일도 있다.
  황달기 증상으로 말할 것 같으면, 황달기가 되면 그 전기에  볼 수 있었던 위장, 신경, 기
도증상 따위는 대체로 가벼워지게 마련인데, 중증일 때는 그것이 지속된다.
  일반적으로 황달전기의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황달기에 중증인 것이 보통이다. 때로는 전
기증상은 심했으나, 황달기로 접어들자 증상이 가벼워지는 경우와 그 반대로 전기는 가벼웠
는데, 황달기가 되자 차츰 무거워지는 경우가 있으므로 그 점에 대해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
다.
  황달이 나타날 무렵부터 간장이 부어, 오른쪽 늑골궁 밑에 그것을 의식할 수가 있는데, 설
령 모르더라도 A형 바일러스간염은 간암처럼 몹시 커지거나 간경변증처럼 단단해지는 일은 
없다. 그러나 간장부위를 누르면 아픈 수가 더러 있다.
  황달전기의 증상은 황달이 나온 지 일주일 이내에 없어지거나  가벼워져, 비록 몸의 빛깔
은 아직 이상하지만, 그래도 나은 것 같은 생각이 들게 된다. 식욕도 갑자기 생기고  사이다 
같은 것이 마시고 싶어진다. 하지만 간장 자체의 건강상태는  아직도 매우 나쁜 상태이므로 
심하게 움직이거나, 소화가 잘 안되는 음식을 먹거나 해서는 안 된다. 무엇보다도 안정이 제
일 중요하며, 이 시기에 영양이 많은 음식을 섭생하지 않으면, 나중에 나쁜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황달은 며칠 사이에 최고상태가 된다. 이 상태가 일주일 정도 계속되며, 그 시일이 지나면 
차츰 약해져온다. 2주일쯤 지나면, 현저하게 증상이 가벼워지며,  4주일 정도가 되면 없어지
는 것이 보통이다. 그러나 개중에는 황달이 나타나지 않고 감기증상이나 위장증상만으로 끝
나는 무황달성 간염도 있고, 또한 반대로 강한 황달이 두 달 이상 이어지는 수도 있다.
  소변의 색깔은 황달이 나타나기 전부터 진해진다. 황달이 없어지기 시작하면 평상시의 빛
깔로 돌아가는 동시에 요량도 많아진다.
  초기에는 약간의 단백을 볼 수 있는데, 이것은 신의 요세관병변과 관계가 있다고 한다.
  소변의 우로빌리노겐은 황달 전기부터 양성이며, 황달의  최고기에는 약간 감소했다가 황
달이 없어질 무렵에는 또다시 양성이 되어 정상으로 돌아간다.
  가려움증은 급성간염의 경우에는 거의 볼 수가 없지만, 발병  초에는 이따금 가려움을 느
끼는 수도 있다. 그러나 몹시 가려운 경우는 간장병에 의한 것이 아니고, 담관폐색에 의하는 
수가 많다.
  혈액상은 적혈구계에서는 일반적으로 만성화와 더불어 약간의 빈혈을 나타내는 정도로서, 
이렇다 할 특징은 없는 것 같다. 백혈구는 발병한 지 일주일 이내에는 거의 변화가  없지만, 
약간 감소되거나 증가하는 증상도 나타나나 차츰 정상으로 돌아온다.
    B형 바일러스 간염(혈청간염)
  바일러스간염이 또나의 형인 혈청간염에 대해 설명해 보기로 한다.
  이 역시 습성증의 하나인데, 이것이 알려진 것은 제2차 세계대전중인 북아전선으로서,  황
열왁찐주사를 놓은뒤부터 거의 3만명에 가까운 군인이 간염증상을 일으킨 것이다.
  그 연구 결과 왁찐 안에 바일러스가 있어 그것이 간염을 일으킨 사실이 판명되었고, 그리
하여 앞서의 유행성간염과 구별하여 혈청간염이라 이름 붙이게 된 것이다. 물론 이 대량 발
생 전에도 혈청 주사로 황달이 된 예가 있기는 있었지만,  이렇게 한꺼번에 발생한 일은 없
었던 것이다. 그 후 비단 혈청의 경우 뿐만 아니라 수혈이나 플라스마 등의 주사 때에도 간
염이 따른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혈청간염의 바일러스는 1970년에 발견되어 B형 간염바일러스라 불리웠고, 병의 이름도 B
형 바일러스간염으로 바뀌고 있다. 게다가 이 바일러스는 화학약품이나 열에 대해서도 강한 
성질을 가지고 있어서 이 바일러스를 혈액 안에 지니고 있는 사람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실
정이다. 
  수혈이라는 비상시에 이 감염의 두렴움이 있다는 것은 매우 난처한 노릇이었으나, 현재는 
혈액 중에 이 바일러스를 보유하고 있는 사람을 HB항원의 검사법으로 가려내어 이런  혈액
은 수혈에 사용하지 않기로 하고 있다. 그리하여 B형 바일러스간염은  뚜렷하게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적어도 전에 황달에 걸렸던 사람은 타인에게 수혈을 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A형 바일러스간염과 B형 바일러스간염의 증상은 임상적으로는 거의 똑같다. 여러 검사의 
결과를 보더라도 그 차이는 좀체로 밝혀지지를 않고 있다.
  굳이 말하자면 A형 바일러스간염의 잠복기가 2주일 후부터 6주 일인데 비하여 B형 바일
러스간염의 경우는 빠르면 4~5주간이고 길어도 4개월에서  반년이라는, 장기간의 잠복 후에 
발병하고 있다. 걸리는 연령도 A형 바일러스간염  처럼 특색이 없고 연령에 관계없이 모두 
똑같이 발생하고 있다. 그러나  젊은 사람의 황달의 80%는  A형 바일러스간염이고, 노인의 
황달은 80%가 담도폐색, 협착 때문에 일어나는 황달이라는 큰 차이가 있다.

    비A, 비B형 바일러스간염
  B형 바일러스간염의 혈청학적인 검사가 행해지게 되면서부터 수혈후의 간염에는  B형 이
외의 것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뚜렷해졌다. 그리고  B형 이외의 것이 한 종류인지  여러인지  
아직 해결이 안 된 까닭에 비A, 비B형 바일러스간염이라고 부르고 있는 것이다.이 형은  산
발적으로 볼 수 있는 간염에서는  50% 정도를, 수혈 후의  간염에서는 80% 이상을 차지하
고 있다. 
  이 간염의 증상은 B형 바일러스간염과 비슷하며, 극증형도 볼 수 있고, 아직 충분한 임상
검사조차 이루어지지 않고있어 확실한 말은 할 수 없지만,  제법 고율로 만성화한다는 사실
도 알려져 있다.
  이렇듯 간염 전체에 차지하는 비율이 높은 사실과 만성간염의 병인으로서 근래  중요시되
고 있으며, 미해결의 문제를 많이 지니는 간염으로 주목되고 있다.

    간장암
  원발성간암과 전이성간암
  간장병 가운데에서 가장 치료하기가 곤란한 것은 간자암이다.
  간장암에는 처음부터 간장에 생기는 것과 위암, 췌장암 등에서  옮겨온 것으로 두 종류가 
있다. 앞의 것을 특히 원발성 간암이라고 하고, 뒤의  것은 소위 전이암이라고 한다. 일반적
으로는 동양인에게는 원발성간암이 많아, 유럽인의 4~5배나 된다.
  그 분포의 상태가 미식지역=각기지역과 일치하고 있는 사실은 주목할  만한 일이다. 결국 
비타민B류의 부족이나 육류를 먹는 일이 적은 것이 간암의  발생에 큰 관계를 지니고 있는 
것같이도 생각된다. 또한 민물고기나 게를 많이 먹는 지방에서는 간장디스토마가 따르게 되
므로, 이것이 담석이나 간암의 원이으로도 된다.
  이밖에 대단히 중요한 것은 간염에 걸렸던 일이 있는  사람이 간경변이나, 나아가서는 간
암이 되는 수가 많다는 사실로도 간염은 비록 가벼운 증상이라도 완전하게 치료해두지 않으
면 안 된다고 할 수 있다.
  위암 등에서 전이해온 간암이나, 담낭에서 퍼져온 간암은 황달이 빠르게 나타나기 때문에 
자기 자신은 깨달을 수가 있지만, 원발성의  간암은 커질 때까지 거의 자각증상이 없다.  다
만, 간암에는 흔히 미열이 나기 때문에 비로소 의사의 진찰을 받게 되어 그 사실을 알게 되
는 수가 많다. 아무튼 간암이 진행하면, 상복부에  단단한 덩어리가 나타나는데, 눌러보아도 
별로 아픔을 느끼지 않는 것이 문제이다. 더 커지면,  황달이 나타나고 복수가 고이면, 암의
위치에 따라서는 통증에 시달리는 수도 있다.
  간암과 만성간염, 간경변증 따위는 구별하기가 힘들지만, 간생검이라고 하여 바늘로  간장
조직을 떼어내어 현미경으로 검사한다든가, 복강경검사로 직접  간장의 표면을 보면 뚜렷해
진다. 그 어느쪽 방법도 거의 괴로운 것은 아니다.
  다음으로 원발성암을 좀더 자세하게 조사해 보기로 한다.
대체로 간장에 암이 발생하는 것은 매우 드문 일로  알려져왔고, 더욱이 원발성암은 외국에
서는 아주 적게 나타나며 우리나라에서도 그렇게 생각되어 왔었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경우 
원발성간암이 비교적 많다는 사실이 알려지게 되었다.
  아무튼 먼저 건이성암에 대해 간단히 설명하자면, 이는 다른  어딘가에 생긴 암이 간장으
로 옮겨온 것으로서, 숫자상으로 보면, 이쪽이 훨씬 많은 것이다. 위암, 자궁암, 직장암, 폐암 
등은 간장으로 전이하는 율이 높다고 한다.
  이런 때에 간장으로 옮긴 암은 재빨리 커져 혹처럼 되기 때문에 자칫하면 원래의 암을 모
른 채 원발성인 것으로 취급되는 수가 있으므로 이것에 주의해야 한다.
  원발성인 경우는 간세포가 변화해가서 악성의 것이 되고, 그것이 증식하는 형태를 취하면
서 나오는 간세포암(헤퍼톰)과 담관의 상피세포에서 생기는 담관상피세포암의 두 가지가 있
다. 그리고 두 가지 가운데에서 간세포암쪽이 약간 많다.
  이 원발성간암은 앞에서도 말했듯이 유럽인에게는 적고, 우리 나라를 비롯한 동양인종, 미
식지역에 많은데, 숫자적으로 말하자면, 유럽이나  미국에서는 전체의 암의 1~2%인데  비해 
동양에서는 중국이 33%, 일본 7~8%,  인도 17.5%, 필리핀이 22%라는 높은  율로 되어있다. 
암 가운데에서 간장암이 가장 많은 나라도 있을 정도이다.
  여기에서 주목되는 것은 원발성간암의 절반  이상이 동시에 간경변증마저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하여 간경변증이 무언가 간암 발생을 위한 어떤 종류의 온상으로 되어 있는 것
이 아닐까 생각되고 있다.
  간장이 병변을 일으키고 있으면, 한편으로는 간세포가 파괴되고, 그것을 다시 재생 시키려
는 것이 반복 되는 사이에 세포의 성질이 차츰 변화하여 그것이 어쩌다가 악성의 세포로 변
해가는 것이 아닌가, 생각되는 것이다.
  암은 일반적으로 세포의 파괴와 재생이 끊임없이 되풀이되고 있는 장소에 발생하기  쉽다
고 한다.
  많은 학자들에 의해 연구된 결과 먼저 간장에 장해가 일어나고 그 뒤에 간암이 발생한다
는 사실이 알려져왔다.
  여러 가지 실험과 나아가 동양인에게 원발성간암이 많다는 사실을 합쳐서 생각하면, 먼저 
유럽인은 먹지 않는 것을 동양사람만 먹는 음식이라든가, 그것의 부패, 발효,  변질... 그런것
들이 원인이 되어 동양인에게 이런 종류의 암이 많은 것이  아닐까, 말하고 있는 학자도 있
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결정적인 것은 아직 미해결상태이다.
  한편 최근 식품위생상으로 화제가 되고 있는 인공색소, 단무, 생선묵, 콩, 과자, 그밖의 식
료품에 첨가되는 인공착색료중에 유독한  것이 적지 않아, 때로는  발암성의 것도 있다고들 
한다.
  발생률이 높은 곳
  원발성간암은 실질세포에서 발생하는 것과 세담관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 발생의 국소는 어떤가하면, 여러 가지 보고가 있다. 먼저 간세포암으로부터의 헤퍼톰
은 우엽쪽이 많은 것으로 간주되고 있다.
  연령적으로 41~50세까지가 가장 많아 전체의 40.5%,  이어 31~40세로 되어있으며, 남녀별
로는 남자가 단연 많아 79%, 여자가 21%로 되어있다. 직업과는 별로  관계가 없는 것 같으
며, 술을 좋아하는 사람에게서 더 많이 나타난다고 한다.
  앞에서 거듭 말했듯이 간장은 매우 튼튼하여 약간의 장해를 받아도 끄떡없이 평상시의 일
을 계속해 갈 수가 있기 때문에 커다란  장해를 받더라도 자칫 모르고 지나가게 되기가 쉽
다.
  이것은 간암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이다.
  사망한 암환자의 간장을 해부해 보면, 그 대부분이 종양으로 되어 있는 있는 수가 많다.
  초기의 증상
  간장암은 1년에서 2년의 경과를 겪게 되는데,  그 말기가 되지 않고는 특별한 증상이  없
다. 심한 경우에는 병이 난  사실마저 모르고 있다가 말기가 되어  갑자기 증상이 악화되어 
허둥지둥 의사에게 달려가게 되는데, 그 때는 이미 간의   영양상태가 나빠져서 전신적으로
도 쇠약상태가 되어있거나, 의식도 불명해져 사망하는 수가 많은 것이다.
  초기의 증사을 통계로 보건대, 심와부와  우계늑부종류, 심와부의 팽만감, 황달,  식욕부진 
등을 들을 수가 있다. 통증은 초기에는 없으며, 어떤  시기가 지나면, 무딘 아픔과 격통과의 
차이는 있어도 거의 무딘 아픔이 있는 것 같다. 그 아픔은 심와부와 우계늑부이다. 또한  심
와부의 팽만감인데, 이것은 제법 많이  나타나는 증상으로서, 초기에도 주의하면 느낄  수가 
있는 것이며, 복부의 긴장감은 심와부 다음으로 볼 수가 있다.
  구역질, 구토는 위암으로부터 속발암에 많이 나타나지만, 원발성간암의 경우에는 거의  나
타나지를 않는다. 
  결국 처음 얼마 동안은 이렇다  할 증상은 없으며, 주로 호소하는  것은 심와부의 긴장감 
정도인 것이다.
  간장암은 고쳐지는가?
  다음으로 큰 문제는 간장암은 과연 치유될 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 안타까운 일이지만, 
현재로서는 이것에 대한 완전한, 또는 그것에 가까운 치료법은 없다는 것이다.
  원발성의 경우이건 전이성의 경우이건 간에 간장암은 그곳만의 종양이 아니라, 대개의 경
우 암의 결절이 간장 일대에 발생해 있으며, 따라서 이것을 외과수술로 제거한다는 것은 거
의 불가능한 일이다.
  외과수술의 진보로 간장의 광범한 절제도 가증해진 요즈음, 이것이 만일 전면적으로 발생
해 있는 것이 아니고 일부만이 것이라면, 때로는 수술이 성공하는 수도 더러 있지만, 이  또
한 지나친 기대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간장은 그 대부분을 제거해 버려도 인간으로서의 생명을 유지할  수는 있으나, 모두 떼어
내 버린다는 것은 그 기능으로 말해서 죽음을 뜻하는 것이다. 위나 자궁처럼, 또는 유방암처
럼 모든 장기를 떼어낼 수는 없다. 여기에 바로 간장의 중요성이 있는 것이다.
  방사선 요법은 암에 대해서는 보존적 요법으로 알려져 있지만,  이 역시 원발성간암에 대
해서는 효과가 없다고 생각해도 된다. 또한 현재의 발달한 약물요법이나 화학요법으로도 간
장에는 거의 효과가 없으며, 오히려 그런 것이 나쁜 결과를 가져오는 수도 있는 것이다.  따
라서 간장암에 대해서는 어떻게 치료하느냐, 하는 것보다도 어떻게 예방하느냐가 중요한 셈
이며, 문제는 하루 속히 그 원인을 밝히는 일이다.

    간농양
  높은 열이 따른다
  간장에 고름을 품은 종기 같은 것이 생긴 병을  간농이라고 말한다. 화농균이라 불리우는 
세균이 몸의 다른 곳, 가령 충수염 등으로 혈액과 함께 흘러들어 간장에 닿거나, 담도에  염
증이 있어 그곳에서 직접 간장에 균이 옮는 것이 원인이   된다. 아메바적리가 원인인 수도 
적지는 않다.
  세균이 불어서 일어나는 병인 만큼, 열이 난다. 오한과  함께 높은 열이 오르내린다. 동시
에 간장 근처가 아프거나 간장이 부어, 누르면 아픔이 늘어나거나 한다. 몸은 쇠약해져 말라
온다. 심해지면 황달이 나오는 수가 있다. 그리고 드물게는 전혀 증상이 없는 수도 있다. 간
농양을 세균성간염과 원충성간염으로 나누어 설명해 보기로 한다.
  세균성간염 
  화농균의 경과경로는 다음같이 생각되고 있다.  그 하나는 외상에서 오는 것으로서,  직접  
간장에까지 이르는 그런 외상으로 간조직에 부분적으로  좌멸이나 괴사를 일으키며, 동시에 
침입한 화농균이 이 부분에 발육하는 수가 있다. 하지만 이렇게 해서 일어나는 간농양은 지
극히 드물다.
  다음으로는 화농성담관염, 화농성담낭염이나 괴저성담낭염에 이어 발생하거나, 횡경막  밑
의 감염소로부터 간장으로 들어가는 것이 있다. 또한 간동맥으로  들어가는 것도 생각될 수 
있다. 이것은 다른 부분의 화농소에서 들어간 화농균이 간동맥을  지나 간장 안으로 옮기는 
것으로 매우 드문 현상이다.
  마지막으로 문맥을 지나는 것이 있다.  문맥계통의 소화기에 있는 화농균이  문맥을 지나 
간장 안으로 침입하는 것으로서, 이것이 가장 많은 것으로 되어있다.
  충수염이라든가 대장질환으로 화농균이 문맥 안을 지나 간장에 이르는 것이다. 이는 문맥 
말단부에 세균이 뿌려지는 셈으로, 다발성의 간농양이 되는 수가 많다.
  현재부는 충수염에서 문맥염, 나아가 간농양이 되는 일은 거의 불 수 없지만, 옛날에는 제
법 많았던 것 같다. 이것 역시 항생물질이 발견된 덕분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간농양 안의 균은 대체로 연쇄구균이거나 포도구균이며, 이 양쪽의 혼합감염도 있다. 여기
에 또한 대장균이 섞인 것도 있다.
  이 간농양은 발병이 되더라도 이렇다 할 증상이 없는 수가 많으며, 있다면 오한을 일으키
고 고열과 심한 발한이 따른다. 아픔은 있더라도 심하지는 않다. 오른쪽 상복부에 둔한 아픔
이나 압박감이 있으며, 아픔은 대체적으로 오른쪽 등에서 견갑부로 방산되며, 오른쪽 밑  흉
부의 중압감을 호소하는 수도 있다.
  간장이 오른쪽 늑골궁 밑에 붓거나 횡경막의 거상을 보는  수가 있다. 전신적으로는 오한
발열과 함께 맥박도 늘어나 환자는  차츰 쇠약해지며, 몸무게가 줄어 중병에  걸린 것 같은 
생각이 들게 된다. 때로는 식욕부진으로 구토가 일어나고 황달증상을 보이는 수도 있다.  백
혈구 수는 현저하게 증가한다.
  개중에는 횡경막하농양이 되어 이것이 늑막강안이나 폐안에 찢어져 진단을 하기가 힘들게 
되어 흉부질환으로 잘못 파악되는 수도 더러 있다.
  예후로 말할 것 같으면, 고립성의 간농양이고, 그것도 거의 쇠약해져 있지 않을 때에는 절
개하여 제거하면 된다. 그러나 다발성의 것은 완치가 힘들다. 이제는 의학도 많이  발달되어 
사망률은 50%정도이다. 이 병의 치료는 사망률을 보아도 알 수 있듯이 무거운 병으로서, 치
유되기가 대단히 어렵다. 그러므로 그 원인이 되는 절환을  충분히 치료하여 간종양이 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상책이다.
  간농양임이 분명해졌을 때에는 충분한 항생물질의 사용과 함께 되도록 빨리 절개하여  농
을 빼내야 한다.
  다발성의 간농양은 치료도 장기간에 걸치게 되므로 그 사이에 온몸이 쇠약해져서  저항력
이 없어지게 되므로 영양을 섭취해가는 것이 중요하다.
  식욕부진이나 오한 따위로 음식을 섭취할 수 없는 경우에는 주사등에 의한 방법으로 영양
을 공급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 수혈, 혈장, 종합아미노산제 등에 의한 단백질의 보급,  포도
당주사, 비타민의 하루필요량 이상을 보급하는 일이 바람직하다. 한편 수술로서 문맥내에 직
접 항생물질을 주사하는 요법도 취해지고 있다.
  원충성간염(아메바간농양)
  원충성간염은 주로 아메바 이질에서 오며 결장에  아메바성궤양등이 생기면, 그곳에서 아
메바가 문맥을 지나 간장으로 들어가 간염을 일으켜서 농양을  만들게 되는 것이다. 이것은 
애개의 경우 고립성의 농양이 되므로 세균성의 것보다는 얼마간 치료하기가 쉽다.
  제2차대전 중에 대륙에 종군한 사람의 거의 대부분이 이 아메바적리에 걸렸다고 할 수 있
을 정도로 이것은 대륙에는 반드시 따라 다니게 마련이다.  이 간농양은 30~50세의 장년 남
자에게 많아 무려 여자의 8배에 해당된다고 한다. 이 유인으로 음주를 드는 사람도 있다. 아
메바적리는 왼쪽 대장염이 대체로 많다. 오른쪽 대장이 당하는 수도 있지만, 오른쪽에만  한
정된 대장염은 간종양을 일으키기 쉽다고 한다.
  간농양도 우엽이 많다. 이것은 예후가 좋다고 하는데,  외과적요법이 쉽기 때문일 것이다. 
또한 아메바 원충이 내놓는  독소에는 단백용해효소가 있어, 치료하고  있는 사이에 병소가 
액화하거나 흡수되어 소실해 버리는 수도 있다. 이 증상은 발열과 심한 발한이 그 특징이며, 
오한이나 전율이 따르는 수도 있다. 이 병은 또한 궤양이  찢어져 여러 가지 속발증을 일으
키는 수가 있다. 횡경막하농야이라든가 복강내의 농야이 되어 2차감염을 일으켜 급성복막염
도 되는 것이다. 아메바성간농양은 절개배농이라는 처치로 치유되는 수가 많다.

    중독성 간염
  독성을 지닌 물질
  중독성간염도 간염의 항목에 들어가는 셈인데, 바일러스간염과 나누어, 여기에서 설명하기
로 하겠다. 앞에서도 말했거니와 중독성 간염이란 인이나 비소,  독버섯, 그밖의 약물 등 중
독물질에 의해 간장이 장해를 일으키는 병이다.
  그러면 이제 간장에 독성을 지니는 물질을 들어 보기로 하자. 조성이 분명한 것 가운데에
서 무기물로는 황린, 비소화합물, 유기물로는 할로겐탄화수소(클로로폴름, 사염화탄소), 사염
화에탄, 브롬벤젠 등, 방향족 탄화수소의 유도체  (석탄산, 방산 클레졸, 니트로벤젠, 아세토
아니리드), 또한 살바르산제, 설파제(특히 설파 필리진) 신코펜 등의 약품도 있다.
  음식으로는 버섯에 독성의 것이 있고, 또한 두독도 있다. 모시조개독도 그렇다고 한다. 그
밖의 독으로는 장관 안에는 여러 세균이 살고 있어서 그것이 부패발효의 원인이 되어 앞에
서 말한 아미노산에서 나오는 아민이나 옥시방향화합물 등의 독물이 나온다. 또한 중간대사
의 이상으로 당뇨병이나 바세도우씨병도 간장에 장해를 일으키는 것으로 생각되고 있다.
  감염증을 보면 병원미생물에 의해 염증이 일어나고 있을 때 독소의 작용으로 간장해를 일
으킨다. 이렇게 따져보면 우리의 주위에는 뜻밖으로 간장에 독성을  지닌 물질이 많다는 사
실에 놀랄 것이다. 
  독물의 침입경로
  그러면 독물은 어떤 경로를 거쳐 간장으로 운반되는 것일까? 그 경로의 대부분은 역시 음
식물을 통해서 들어가는 수가 많다. 하지만  그것 이외의 경로로 들어가는 수도 있다.  그것
은 호흡기로 들어가는 경우로서, 클로로폴름의  흡입마취 후에 간장에 장해가 오거나,  벤졸 
흡입으로도 간경변이 일어난다고 보고되고 있다. 흡입 가운데에는 피부를 통한 침입도 생각
된다.
  다음으로는 인위적인 경로가 있다. 이것은 주사를 놓았을 때  약물로 인해 간장장해를 일
으키는 것이다.
  해독작용과 저항 
  간장이 지닌 작용 가운데에서 독물에  대한 방위전투에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그 하나
는 독물에 대한 일반적인 저항이고, 또하나는  해독작용이라는 작용이다. 이 두 가지  작용
으로 간장은 독물이라는 침입군과 싸우고  있는  셈이다. 일반적인 저항을 하기   위해서는 
간장의 상태를 좋게하기 위해서 우선 영양상태가 문제가 된다.
  이제는 당질에만 의지하는 일없이 단백질이 지니는 힘이 매우 큰 효과를 지닌다는 사실이 
알려져, 고단백질, 특히 필수아미노산을 많이 함유하고 있는 양질의 단백질이 간장에 유효하
게 작용한다는 사실이 증명되고 있다. 그런데 영양이 충분히 섭취되었다고 하더라도 문맥을 
중심으로 한 간혈류가 좋은 상태가 아니면 안 된다.
  산소도 또한 큰 영양소의 하나이며, 이  보급은 매우 중요해져 있다. 산소의 보급을  좋게 
하기 위해서는 간혈류를 좋게 늘 유지해두는 것이 필요하다. 
  간혈류를 제대로 유지시키기 위해서는 정맥의  울혈이 없도로 할 일이다.  또한 간혈류를 
조정하려면, 문맥의 혈류조정이 필요해지며 이리하여 문맥에 병이 없어야 하고, 소화관의 운
동이 정상이어야 한다.
  몸의 위치로 말하자면, 앙와의 기치에서 반립위를 취하면 간혈류량이 저하한다. 식후의 안
정이 좋다는 것은 비단 위장뿐만 아니라, 간장에 대해서도 큰 의의가 있는 것이다.
  다음은 해독작용인데, 간독이라든가 암모니아를 요소로 합성한다든가 하는 방식이 있는데, 
가장 많은 방법은 포합해독이다. 이 포합을 위해서는 상대방이 있는 셈이다. 가령  장관내에
서 단백지링 세균의 작용으로 분해되어 생긴 인도르는 간장에서 산화되어 인도키실이 되고, 
나아가 유산과 포합하여 유산이도키실로서 요 안으로 배설된다.
  이렇듯이 살리칠산, 맨톨, 캄파, 훼놀 등 외에 스테로이드계 호르몬도 그르클론산 또는 유
산과 결합하여 포합체 형태로 요로 나온다고 한다. 안식향산은 글리신과 포합하여 마요산을 
만들며, 요 안으로 배설된다. 여러  가지 예가 나왔거니와, 요컨대  이것저것 독물이 맺어져 
해독이라는 형태를 취하는 셈이다.
  세 가지 타입이 있다.
  중독에서 오는 병형으로는 급성중독성간염, 아급성 또는 천연성의 중독성 간염,  알레르기 
간염, 만성중독간염의 세가지가 있다.
  급성중독성간염에는 직접독과 용혈독이 있다. 보통은 독물이 들어가면, 2일 이내에 간장에 
장해가 나타나 아픔을 느낀다. 간종대, 구역질, 구토, 심쇠약 등이 있다. 
  간장의 기능이 완전히 망가져 죽게 되는 경우에는 급성간위축이  생긴다. 황달은 다소 나
타나지만 매우 심한 것은 아니다. 
  황린으로는 4~5일 후에 간부전이라는 무서운 증상이 나타나는데, 죽지 않고 나으면 2주일 
정도로 치유가 된다. 딱 한번만으로는 증상이 나타나지 않고 몇 번씩 겹치면 증상이 나타나
는 수가 있다. 이것을 아급성중독성간염이라고 부른다.
  간독이 어떤 간격을 두고 들어오게 되면, 간의 상태가 좋아지기도 전에 또다시 새로운 도
성이 겹치기 때문에 점점 나빠지는 경우이다. 
  살바르산제도 독성이 있다고 말했는데, 이 주사를 두 번 이상 반복해서 행하면, 때로는 황
달이 나타난다. 이것을 살바르산황달이라고 부르고 있다. 이 본태는 알레르기성의 것이라 말
하고 있는데 간세포의 장해는 적으므로 알레르기반응에 의한 간내폐색성의 황달이라 생각되
고 있다.
  만성중독성간염은 간염, 간경변증 등에 관련시켜 말해왔는데, 간독은 반복되면, 언젠가 만
성중독성간염이거나 그것이 진행되어 간경변증이 되어가는 것이다.
  술에 의한 간장장해와 간경변증의 문제인데 엄밀히 말해서 이것을 중독성간염 안에  포함
시켜야 할 것인지는 좀 애매하다. 다만 술꾼들에게 이런 병이 많다는 것은 사실인 것 같다.

    간장디스토마
  간장디스토마는 간장, 자세히 말해서 담관에 붙는 기생충에 의해서 일어나는 병이다.
  민물고기를 회나 날것째로 먹으면, 그 안에 주머니를 뒤집어쓴 간장디스토마의 유충이 있
어 감염되는 것이다. 이런 병이 많은  지방에서는 물도 일단 끓여서 마시는 것이  안전하다. 
감염되면 담관염이나 담관폐색을 일으키며 드물게는 간경변증을 일으키는 경우도 있다.

    간경변증
  간장질환의 종착역
  간경변증은 여러 가지 간장병의 종착역이다.
  알콜, 영양장해, 간염, 중독 이런 갖가지 원인으로 간장세포가 되풀이 파괴되면, 대신 선유
가 늘어나 간장은 단단해진다. 이것이 간경변증이라 불리우게 된 까닭이다. 간경변증은 차츰 
진행하는 병인만큼, 병에 걸리더라도 잘 모르고 있는 경우가 많다.
  특이한 증상은 없으나 쉽게 피로가 오고 위가 늘어진 것  같은 느낌이 들거나, 배가 팽팽
해지고 식욕이 없으며, 얼굴빛이 나쁘다. 흔히 이런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병이 진행하면 때로는 다리가 붓고 가벼운 황달이 나타나거나  하는데, 그러는 사이에 배
가 차츰 불러온다. 이것은 배에 물이 고이기 때문이다.
  간장이 단단해지면, 혈액이 흐르기 힘들게 되어 그 때문에  간장 앞에서 제자리걸음을 한
혈액의 액체성분이 혈관에 배어나와 복막 내부에 고이게 되면, 간경변증은 드디어 복면을 q
벗고 본성을 드러내어 여러 모양의 특이한 증상이 나타난다. 
  간장을 지날 수 없게 된 혈액은 다른 혈관을 흐르게  된다. 그리하여 복벽의 정맥이 부풀
어올라 꾸불꾸불해 보이는 수가 있다. 심할 때는 그리이스 신화에서 이름을 따 메듀사의 머
리라고 불리운다. 또한 같은 이유로 식도 주위의 정맥이  정맥류를 만들어 말기에는 파열하
여 토혈이나 하혈을 일으켜 죽음의 원인이 되는 일도 흔히 있다.
  영양을 관장하는 근원인 간장이 다시는 재기할 수 없을 정도로 된 병이 간경변증인 만큼, 
당연히 영양이 떨어져 몹시 야위어간다. 또한 복수 때문에 배만 부풀어 오르게 된다. 다리가 
붓고 가슴에 물이 고이는 수도 있다.
  그밖에 비장이 붓고, 어깨나 목,  앞가슴의 피부에 빨간 작은  혈관종이 나타나거나, 여러 
증상이 보인다. 간기능 검사를 해도 물론 결과가 나쁘게 나타난다.
  병의 최후는 앞에서 말한 것처럼 정맥류의  파열에 의한 출혈이나 그것에 따로  혼수상태 
또한 쇠약이나 2차적인 세균감염 등으로 사망하는데, 더욱이 혼수에 의한 것이 많으므로 조
심할 필요가 있다. 병이 진행된 시기에는 수면장해가 심해지고, 심적으로 불안해 하다가  의
식을 잃게 되면 매우 위험하게 된다.
  이상으로 간경변증에 대해서 대략적으로 이해하게 되었으리라 생각한다.
  간장이 딱딱해진다
  간경변이라는 단어는 매스컴에서 매일같이 다루고  있을 정도로 일반 사람들에게  익숙해
져 있다. 또한 이것을 이내 술과 연결시켜 생각되고 있다.  영국에서는 간경변을 가리켜 진, 
또는 위스키를 마시는 사람의 간이라고 부르고 있을 정도로,   동서고금을 불문하고 술꾼의 
무서운 적이었던 셈이다. 그런데 실제로는 간경변이라는 병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그리 많
지 않다.
  다음의 통계를 보자. 간경변환자 중에서  남자는 술을 마시지 않는  사람 14%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 52% 어쩌다가 한 잔 마시는 사람 34%로 되어 있고, 여자는 술을 마시지 않는 
사람 58%,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 19%, 어쩌다가 한 잔 마시는 사람 23%라고 나와 있다.
  결국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쪽의 분명히 술을 안 마시는  사람에 비해 간경변은 많다. 그
러나 여성의 예를 보면 술을 전혀  안 마셔도 58%의 사람이 간경변환자로 되어  있는 것이
다. 또한 남성의 경우에도 술을 마시지 않는 사람의 간경변의 14%를 차지하고 있다.
  유럽에서는 간경변증으로 사망하는 사람의 수가  적은 것으로 나타나 있다.  해부한 시체 
중에서 2~3%에 지나지 않는다고 하다. 하기는 나라에 따라 상당한 차이가 있는데 동양에서
는 비교적 높은율을 나타내고 있다.  이것은 생활정도가 수준이 낮아  영양부족이 관계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되고 있다.
  간장의 결합조직
  간장이 딱딱해진다는 것은 간장의  세포가 상처를 입고 망가져  수복이 불가능해지면, 뒤
에 결합조직이 증식하기 때문이다. 이 파괴된 뒤의 수복방법은 어떤 형태를 취하고 있을까?
  완전히 치유되는 경우와 불완전하기는 해도 치유되는 경우가 있다.  뒤의 것은 원래의 모
양과는 다른 모양으로 되는 수도 있다. 간경변증은 이 다른 형태로 치유된다는 사실에 연관
이 있다고 보여지고 있다. 거듭 말했듯이 간장은 어떤 장해를 받으면, 간세포가 상처를 입어 
변형이 된다. 때로는 세포가 완전히 죽어 버리는 수도 있다. 
  그런데 간장은 한편으로는 신진대사도 왕성하여 또다시 새로운 세포를 만들고도 있는  것
이다. 결국 파괴와 신생, 또는 재생이 상반되는 일이 동시에 행해지고 있는 것이다.
  간장이 상처를 입어 그 장해가 크면, 많은 간소엽이 파괴되어 수복불능이 되며,  중소정맥
을 축으로 정연해있던 혈관도, 세포배열도 완전히 엉망이 되고, 간세포가 파괴된 뒤에  결합
조직이 생겨 변형되어 온다. 이런 식으로 달라져가는 것이 간경변증이다. 실제로 간경변증인 
사람을 보면, 여러 요철이 보여, 변형해 있음을 알 수 있다. 세포가 죽어 움츠러들거나 결절
상이 되어 늘어나거나, 여러 가지 변화를 보이다가 결합조직이 늘어나 딱딱해져가는 것이다.
  무엇이 원인인가?
  간경변증이 일어나는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가장 많은 것은 문맥서의 것이고, 그 다
음이 담도성의 것이다. 그밖에 어쩌다가 일어나는 것도 있다. 
  문맥성간경변증(일명 라엔넥형 간견변증)이라는 것은 일반의 간경변증을 가리키는데, 담도
의 병변이 원인으로 담즙이 담도  안에 고여버려, 그 때문에 간장안의  담관이 막혀 내압이 
높아지거나 이것과 담관에 염증이 일어나거나 하여 간세포가 파괴되어 일어나는 것도 있다.
  예컨대 선천성담도폐색증이나 세담관성간염, 담관간염 등의 경우이다. 어쩌다가 드물게 일
어나는 것의 하나에 헤모클로마토지스라고하여 간경변증과 당뇨병이 함께 되어 철의 신진대
사 이상으로 피부빛이 검어지는  병이나, 번치씨병이라고 하여 비장이  커져 빈혈을 일으켜 
간장도 장해를 입는 것 등을 들을 수 있다.
  증상과 치료법
  간경변증이라고 분명하게 진단할 수 있는 그런 시기의 증상을 들어 보기로 하자.
  간경변의 경우 간장은 커진다. 간장의 표면은 요철을 이루어 부드럽지 않게 되며,  단단하
고 날카로운 간장 밑의 언저리를 복부의 촉진으로 확인할 수 있는 때도 있다.
  비장은 간경변증으로 특히 번치씨병 일 때는 커져 손에 닿는다.
  간경변증의 반수 이상에는 복수를 볼  수 있다. 복벽의 정맥확장도 복수와  함께 흔히 볼 
수 있는 증상이다. 그밖에 식도하부에 정맥류가 생겨, 대로는 파열하여 대출혈의 원인이  되
는 일도 있다. 또한 피부에  빨간 얼룩점의 작은 모세관확장(거미모양혈관종)이 나타나기도 
한다.
  간경변증의 증상은 간장의 기능이 몹시 저하하기 때문에 일어나는 증상(온 몸의 쇠약, 빈
혈)과 문맥계의 혈류가 제대로 흐르지  않기 때문에 일어나는 증상(복수,  복벽의 정맥확장, 
출혈)으로 나누어진다.
  더욱 진행되면, 소화기에서 증상이 가장 먼저 나타난다.  그 첫째는 식욕부진이다. 그리고 
구토가 일어나고, 음식을 먹은 뒤의 팽만감이 강해지거나, 장에 가스가 고여 있는 것같이 느
껴지거나 한다. 그러다보니 만성 위장카타르로 잘못 알게 되기가 쉽다.
  중년을 지난 사람이 이런 증상을 가지고 있다면, 일단  위암의 의심도 겸하여 간기능검사
를 받을 필요가 있을 것이다.
  한편 이런 시기가 지나면,  이번에는 얼굴빛이 나빠져 아주  가벼운 황달증상을 나타내게 
된다. 분명하게 황달이라는 사실을 알 수 없더라도 거므스레하고 음울한, 기운이 없는  얼굴
빛으로 되는 것이다. 동시에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쇠약이 두드러져, 매사에 끈기가 없어
지게 되는 것이다.
  남성에게 성욕의 감퇴가 나타나느 것도 이 시기부터이다.
  피무에 빨간 얼룩점이 생기는 것도 이 무렵이다. 목, 가슴, 등 따위에 많이 생기는데, 이것
을 자세히 관찰하면, 빨갛고 작은  점을 중심으로 피부의 모세혈관에 거미줄처럼  퍼져있다. 
이것을 거미줄모양혈과종이라고 부르고 있다.
  이렇게 뚜렷하지가 않은 증사잉 한동안 이어지고 있는 사이에 간경변 특유의  문맥울혈이
라는 증상이 나타난다. 이것은 말기에 나타나는 증상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반드시 회복불능
이라는 것은 아니다. 
  이미 말한 것처럼 위장, 비장, 췌장, 담낭 등에서 운반되는 혈액은 먼저 문맥을 지나 간장
으로 들어가, 간장 안에서 잘게 나뉘어져 간소엽을 통과하여 중심정맥에서 간정맥으로 흐르
며, 또한 하대정맥을 지나 오른쪽의 심장으로 운반되는데, 간경변증이 있으면 이 유통이  제
대로 안되게 되는 것이다. 
  결합직이라는 단단하 조직이 간소엽 안, 또는 그 주위에  증식하는 바람에 혈액이 제대로 
흐르지를 못해 막혀 버리는 것이다.
그런데 위나 장 등에서 간장으로 많은 혈액이 끊임없이 보내어지므로 이 때문에 문맥의 혈
액이 울혈되는 셈이며, 문맥압앙진증이라고 하여 혈관내압이 높아진다.
  이 문맥압앙진과 앞에서 말한 간장의 알브민의 합성기능이 나빠지기 때문에 혈액 안의 알
브민이 감소하며, 혈장의 고질삼투압이 저하하면, 혈관벽의 투과성의 앙진, 뇌하수체, 후엽으
로부터의 항이뇨호르몬의 증가, 나아가서 부신피질의 광질대사호르몬인 알도스테론의  증가, 
등의 여러 요인에 의해 복수가 고여온다. 이렇게 복수가 가득 차 있으면, 배만 볼록하고  보
기에 기운이라고는 하나도 없는 쇠약한 모습이 되어가는 것이다. 이런 이런 경우 대개는 복
부의 피부게 굵은 확장이 나타난다. 
  이것은 혈액이 간장에서 울혈하여 지나갈 수가 없게 되었으므로 하는 수 없이 다른 길을 
지나 다시금 심장으로 되돌아가려고 하기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이다.
  혈액이 심장으로 돌아가는 길은 세 개가 있다. 하나는  태생기의 배꼽정맥을 지나 복벽피
하의 정맥을 지나는 것, 또 하나는 직장 주위의 치정맥을 지나는 것, 세 번째가  식도정맥ㅇ
르 지나려 하는 것이다.
  첫 번째 경우에는 배꼽 주위에 방사상으로 굵은 정맥이  나타나, 메듀사의 머리라고 불리
운다. 두 번째에는 치의 출혈이 있고, 세 번째 경우에는 식도정맥이 파열되어 출혈을 일으킨
다. 간경변증환자의 사망은 이 출혈에 의하는 것이 많다고 한다.
  한편 복수로 말할 것 같으면, 이것은 일단 괴기 시작하면, 그 고이는 속도가 대단히  빨라 
하루에 자그마치 1리터 이상이나 되는 수가 있다.  일주일에 한 번 정도 5, 6리터씩  빼내지 
않으면, 괴로워서 견딜 수 없는 경우도 있다.
  복수를 빼내는 방법은 커다란 바늘을 하복부에서 복막강 안에 찔러넣어 대량의 복수를 한
꺼번에 빼내게 된다. 그런데 복수 안에는 인간의 몸에 필요한 단백질 등이 포함되어 있어서 
이것을 빼내게 되면 온 몸이 쇠약해지고 급속히 중증상태로  변해간다. 따라서 복수를 빼내
는 것은 부득이한 경우가 아니면 행하지 않는다.
  복수가 고이기 전까지는 간장도  끈질기게 버텨 좀체로 쓰러지지를  않지만, 일단 고이기 
시작하면, 간장의 기능도 끝장이 나버려 6개월이나 길어도 1년  사이에 사망하는 것이 보통
이다.
  옛날에는 간경변증의 말기가 되면, 거의 죽게 마련이었으나, 근대에는 복수가 괴기 시작한 
중증이라도 약 50%는 고쳐질 수가 있게 되었다. 이렇게 되지 않기 위해서는 절대적인 안정
과 적정한 식사요법이 필요하다. 그리고 이것은 또한 완전히  나을 때까지 계속해야만 비로
소 효과가 있는 법이다.
  특수한 증상 
  이제까지 말한 것이 주로 문맥성간경변증이었으며, 이것이  가장 많은 형이거니와 그밖에 
담도성간경변증, 번치씨병간경변증, 윌슨씨간경변증 등이 있다.
  담도성은 담도가 막혀서 일어나는 것으로써 황달이 오래 계속되며 간장이 나빠져가는  간
경변증이다.
  담즙이 고이는 바람에 간장 안의  혈관이 압박되어 간세포가 죽거나 2차적인  세균감염이 
겹쳐 간장에 변화가 일어나며, 마지막에는 문맥성의 경우와 비슷한 상태가 된다. 다만  심한 
황달 증상은 나타나지만 복수는 좀체로 고이지 않는 차이가 있다.
  한편 담도성의 경우에는 그 병의 원인이 뚜렷하기만 하면 치료도 하기사 쉽고 치유될 가
능성도 크다고 할 수 있다.
  번치씨병은 간장이라기보다는 비장에 관계되고 있는 병이지만 2차적으로 간장이 침해  당
하는 것이다. 
  윌슨씨병은 뇌의 렌즈핵이라는 부위가 위축하여 근육이 굳어져 운동조차 불가능하게 되는 
병으로서 간경변증이 반드시 따르게 된다. 그러나 대단히 보기 드문 병이다.
  헤모클로마토지스 역시 드문 병이며, 청동색당뇨병이라고 한다. 이밖에 심장병 때문에  온 
몸에 울혈, 부기가 오기 때문에 일어나는 간경변증도 있다.
  간경변증에 대하여
  간경변증은 어느 정도 진행하면, 안타깝지만  현재의 의학으로는 고칠 수가 없다.  따라서  
간장병에 걸렸을 때에는 치유되기 시작할  무렵에 조심하여 간경변으로까지 진행되지  않도
록 조기에 막도록 해야 한다.
  치료는 식섭생이 중요하여 고단백칼로리요법이라고 하여 양질의 단백과 당질에 뛰어난 칼
로리가 높은 식사를 들고 비타민류를 보충하도록 하면, 어느  정도까지 병의 진행을 저지할 
수가 있다. 또한 병세에 따른 안정이 필요하며 술이나 과로는 병의 진행을 촉진시키게도 한
다. 혼수가 오기 시작하면, 특별한 치료책이 없다. 
  간경변증에서 간암으로 옮겨가는 율도 제법 높은 만큼, 간경변증의 두려움은 이런 것에도 
있다.

    복부외상에 의한 간장손상
  간장은 손상되기가 쉽다
  간장은 복부내장 가운데에서 차에 치거나 충돌하거나 하는 심한 충격등에 의해서  일어난
다. 또한 칼로 찔리거나 권총이나 소총으로 맞거나, 폭탄의 파편이 꽂혔을 때에도 손상한다.
  앞의 경우에는 복부의 피부에는 상처가 없이 간장이 손상되며  또한 때로는 담남, 담도나 
주위에 있는 위장, 횡경막이나 폐장 등도 함께 손상되는 수가 있다. 뒤의 경우에는 복부, 또
는 흉부의 피부에 상처가 있으며, 소총탄파편 등으로 손상되면, 간장이 몹시 망가져  주위에 
있는 장기도 함께 손상되는 수가 흔히 있다.
  말라리아나 매독에 걸려 간장이 커져있을 때에는 보통 때보다 손상되기가 쉽다.
  상처를 입은 직후에는 쇼크에 빠진다. 간장이 손상되면, 심한 출혈 때문에 빈혈이  나타난
다. 손상이 가벼울 때에는 쇼크상태에서 곧 회복이 되지만, 손상이 강할 때에는  쇼크상태에
서 그대로 사망하는 수도 있다.
  안면은 창백해지고 불안정하며 식은땀이 난다. 체온은 평열이거나 그 이하이고,  맥박수는 
1분간에 1백 이상으로 빨라지며 혈압은 내려간다. 간장의 손상에서  다른 장기의 손상과 다
른 점은 담낭이 파열되면, 담즙이 흘러나와 그것이 흡수되기  때문에 맥박수는 오히려 감소
한다.
  가슴으로 숨을 쉬게 되어 호흡곤란이 자주 일어나며 구토나  딸국질을 한다. 상복부에 심
한 아픔이 있고 복벽은 매우 단단해진다. 오른쪽 어깨에 아픔이 울리는 수도 있다.
  칼 같은 것으로 찔려 간장이 손상했을 때에는 그 상처에서 다량의 출혈이 있는데, 찔렸을 
때나 권총으로 맞았을 경우에는 상처가 작기 때문에 복부에  상처가 없고, 간장이 손상되어 
있는 경우와 마찬가지로 출혈이 밖으로 나오지 않으며 증상도 비슷하다.
  상처를 입은 지 1~2일이 경과한 환자는 상처자국이 있을 때에는 상처자국에서 담즙이 흘
러나오는 것을 볼 수가 있다. 상처자국이 없을 때에는 황달이 나타나는 수도 있다. 또한  복
강으로 흘러나온 담즙 때문에 담즙성복막염을 일으킨다.
  간장의 손상이 심한 경우나 간동맥, 또는 문맥등의 대혈관이  함께 손상되면 이내 출혈사
한다. 출혈이 그리 심하지 않을 때에는 속히 수술을 하면, 살 수가 있지만, 수술까지 사이에 
시간이 많이 걸리면, 사망하는 율이 높아진다. 일반적으로는 상처를 입은 후 10시간  이상이 
경과되면, 힘들다.
  일반적으로 간장손상의 진단은 어렵다. 만일 진단이 힘든 경우에도  여러 가지 검사를 한 
뒤 의심이 가는 경우에는 되도록 빨리 개복수술을 할 필요가 있다. 수술까지 사이에 시간을 
낭비해서는 안된다.
    간장에 상처를 입었을 때의 처치
먼저 쇼크, 출혈에 대한 처치를 빨리  행한다. 머리는 낮게 하고 하지를  높이 든다. 복부에 
상처자국이 있고, 출혈하고 있을 때에는 가제로 압박하여 일시적으로  지혈을 하고 속히 의
사의 치료를 받는다. 출혈성의 쇼크에는 수혈이 가장 필요하며, 또한  링게르액이나 5%포도
당액, 필수아미노산제제 등을 지속적인 점적주사법으로 행한다.
  쇼크시에는 몸의 산소가 현저하게 부족해지는 만큼,  산소흡입도 행하고 강심제도 적당히 
주사한다. 
  개복수술은 간장의 손상부분을 크게 꿰매고, 담낭파열이 있을 때는 담낭을 적출한다. 복강
에 고여 있는 혈액이나 담즙은 완전하게 닦아낸다. 곪지  않도록 항생물질을 사용하며 파상
풍의 예방을 위해 혈청주사도 놓는다.

      제3장 간장의 변화를 캐치한다
    여러 기능의 저하
  이제까지 조사한 장간의 기능의 여러 가지를  생각해내면서 막상 병에 걸렸을 때의  발견
방법, 또는 예방방법이라고도 할 수 있는 점을 함께 생각해 보고자 한다.
  간장의 주요기능은 담즙의 제조와 분비, 여러물질대사(단백질, 지방, 함수탄소 등), 해독작
용 등이었음은 이해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우리이 몸이 건강하여 간장이 정상이라면, 이런 여러 기능은 순조롭게 행해질 터이다.  그
런데 간장이 내구력은 월등하지만, 지나치게 학대하여 간장의 상태가 나빠지면 작용이 둔해
지고 더 악화되면 기능의 거의 정지해 버린다.
  간장의 상태가 나빠지면, 앞서  말한 대사와 해독작요잉 불가능하기  때문에 몸에 필요로 
하는 물질이 운반되지 않고 불필요한 유해물질이 몸 밖으로  배설되지를 않아, 몸의 각처에
서 2차적인 병이 나타난다. 장, 신장,  비장, 심장, 내분비기관, 뇌에 까지 나쁜  영향을 미친
다.
  이것과는 반대로 몸의 여러 장기에 장해가 일어나면, 간장에  부담이 지나치게 가게 되어 
여러 물질의 대사나 해독이 안 될 정도로 기능을 못하게  하는 것이다. 그래도 간장은 우리
의 몸 안의 장기 가운데에서 가장 큰 것이고, 내구력이  대단하기 때문에 다소 무리를 하더
라도 한동안은 그런대로 간장의 기능을 유지한다.
  동물실험에서도 정상적으로 작용하는 간장이 3분의 1정도 밖에 되지 않아도 생명을  유지
하고 있는 것을 볼 수가 있다. 그렇듯 왕성한 대상기능이 있는 것이다. 이런 사실로  보더라
도 사람의 몸을 외부에서 관찰하는 것만으로는 간장이 나쁜지 어떤지는 좀체로 알 수가 없
다. 결국 간단한 기능검사만으로 한번에 간장을 진단할 수는 없는 것이다.
  간장이 오랫동안 학대받고 있는 사이에 아무래도 간장이 이상하다 싶어 검사를  받아보고 
비로소 간장병임을 아는 경우가 많다.
  간장 이외에 다른 여러 가지 장기나 내분비선이 나쁜 경우에도 그 사람의 간장상태를 고
려하고 처치해가지 않으면 매우 위험하다. 배가 아플때에도 "간장이 나쁜 것은 아닐까?" 이
렇게 의심해 보는 것이 좋다. 때로는 의사조차도 간장의 진단을 손쉽게 내리지 못하는 경우
가 있다.
  간장질환은 그 사람의 증세나 일상생활의  습관, 특히 음식물에 대해서, 또한  자각증상의 
상태나 임상결과를 종합해서 진단을 내리게 되는데, 이내 알 수  있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
이 있어 다시금 자세하게 검사를 하게 된다. 
  그것에는 여러 기능검사법이나  십이지장존에, X선촬영(담낭이나 담관의  촬영 기타)이나 
간바이오프시, 복강경검사, 간정맥카테르법, 간신치그램(방사성 동위원소를 사용하는 간장검
사), 초음파진단법, CT(컴퓨터 단층촬영) 등의 여러 검사결과를 참고로, 삼지  않으면 안 되
는 것이다. 이렇듯 간질환의 진단은 어려운 것이다.
    연령, 성별과 간질환
  태어난 지 일주일 정도의 아기에게 생기는 황달은 신생아  황달이라고 부르며, 이는 생리
적인 것이다. 어렸을 때부터 자주 황달이 있는 경우는 용혈성황달이라고 하며, 적혈구가  망
가지기 쉬운 병이나 체질성 황달로서 도빈 죤슨증후군, 질베르병 따위의 의심도 있다.  황달
이 있다고 해서 꼭 간장병이라고는 할 수 없어도 이 황달은 일단 간장병의 위험신호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바일러스간염은 젊은 사람, 20대에 많다. 위축성간경변증은 40대에서 30대에 많으며, 간장
암은 30대가 가장 많다. 성별로 본  경우 간경변증은 남성이 여성의 3배에서 4배나  많으며, 
간장암은 남성쪽이 많다는 통계가 있다. 하지만 이런 것은 물론 절대적이라고는 할 수가 없
다.
  술을 아주 좋아하는 사람은 산자엥 신경을 쓰지 않으면 안 된다. 또한 편식하는 사람이나 
기름진 것을 좋아하는 사람도 주의가 필요하다. 황달증상이 계속 나타나고 아픔이나 발열이 
있는 경우에는 담석이 생겨 있는 수가 있다.
    간질환의 예고
  다음 같은 증상이 있는 사람은 일단 위험하다.
  피부에 황달이 있고 가렵거나 하는 사람
  위장의 상태가 나쁘고 식욕이 없으며, 구역질, 구토가  있고 장내이상발효, 변비가 생기거
나 지방성변이 되거나 변에 누런 빛깔이 적고 소변이 맥주빛으로 되는 사람
  오른쪽 상복부에 통증을 느끼는 사람
  열이 나고 오한이 따르는 경우
  몸이 피로하기 쉽고 나른하게 느끼는 사람
  이 가운데에서 황달에 대해서는  앞에서도 말했지만, 황달과 간장은  매우 관계가 깊기는 
해도 황달이 모두 간장병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간장에 원인이 있는 황달의 경
우는 이것으로 간질환의 종류나 병변의 정도, 장소 등을 알 수가 있는 것이다.
  옛날부터 황달은 하나의 병처럼 일반에게는 알려져 있지만, 이것은 우리가 감기에 걸리면, 
열이 나고 머리가 아프듯이 그 병에 따르는 하나의 증상이지 병 그 자체는 아닌 것이다.
  황달은 혈액 안의 담즙색소가 평상시보다 늘어났기 때문에 피부나 점막이 이 색소로 누렇
게 물들여진 상태를 말하는 것이다.
  보통 건강한 사람이라도 혈액 안에는 이 담즙색소가 약간  포함되어 있게 마련이다. 혈액
을 채취해서 시험관에 넣어두면, 빨간 덩어리  부분과 위가 맑은 부분이 생기는데, 이  맑은 
것을 혈청이라고 말한다. 이 혈청은 무색투명이 아니고 약간 빛이 있다. 이것은 이 담즙색소
에 의하는 것이다.
  건강한 사람은 이 색소가 혈액 1밀리그램 이하 밖에  포함되어 있지 않지만, 어떤 계기로 
이것이 몇 배나, 또는 몇 십배로도  늘어나는 수가 있다. 이리하여 황달의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황달은 처음에 안구결막에 나타난다. 이어 구개점막에,  그리고 다른 피부나 점막에 
나타나는 것이다.
  이 담즙색소는 적혈구의 헤모글로빈에서 나오고 있다.  결국 혈색소의 헤모글로빈에서 철
분이 채취되어 담즙색소가 생기는 것이다. 이 담즙색소의 신진대사는 비장이나 골수나 간장
에서 끊임없이 행해지고 있다. 이렇게 해서 생긴 담즙색소는  간장으로 운반되어 담즙의 한 
성분으로 된다. 이 담즙은 간장내의 담관을 흘러 담낭으로 모이며, 여기에서 농축되어  필요
에 따라 총담관으로 나와, 십이지장의 개구부에 있는 괄약근 이 열려 장쪽으로  밀려나간다. 
이 담즙은 음식물의 소화나 흡수를 촉진하는 작용이 있는 것이다.
  그러면 어째서 이 색소가 늘어나는 일이 생겨나는가?
  이것은 황달의 종류에 따라 용혈성  황달 간장성 황달 간장외  담관성황달(간외올체성 황
달)의 셋으로 나뉘어진다.
  용혈성 황달이란 적혈구의 파괴가 지나치게 많아 담즙색소가 잔뜩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간장성황달은 간장에 장해가 있어서, 간장의 기능이 충분히 발휘되지 못하고, 피 안의  담
즙색소가 제거되지 않아, 간세포나  담모세관이 파탄을 일으켜 일단  담관으로 나간 담즙이 
또다시 혈액 안으로 역류하기 때문에 일어나는 황달이다.
  간장외담관성황달이란 글자 그대로 간장 밖의 담관에 장해가 있는 경우로서, 결국 담관이 
담석으로 막히거나 담관에 염증이 일어나 붓거나  하여 담즙의 흐름이 폐쇄될 때에  나타난
다.
  담관의 염증 등에 대해서는 별도로 담낭, 담관 대목에서 설명하기로 한다. 이렇듯  황달에
도 여러 가지가 있다. 그런데 산토닌으로도 피부가 누래지거나, 밀감이나 호박 따위를  많이 
먹으면, 그 색소가 피부에 침착하여 황달처럼 되는 수가  있는데, 이것은 황달이 아니다. 또
한 밤에 전등불 밑에서 보면, 황달로 보이는 수가 있다. 황달을 검사할 때는 이상과 같은 주
의가 필요하다.
  우리의 몸 안에서 갑자기 황달이 강하게 나타나는 수가 있는데,  이런 때는 이미 심한 간
장질환이 존재하는 수가 있다. 아까도 말했듯이 강한 황달의 경우에도 담관이 막혀 있기 때
문일 수도 있다. 담석이나 담관은 췌장 두부에 생긴 암 때문에 일어나는 것이다.
  이제까지 그리 심하지 않았던 황달이 갑자기 강한 황달로 나타날 경우에는 담즙의 흐름이 
나빠져서, 담도에 2차적으로 염증이 일어나고 있는 일도 있다. 갑자기 강환 황달이 일어났다
가 또다시 갑자기 사라져 버리는 황달은 간장장해 때문이라기보다도 담석 등으로  체류하고 
있던 담즙히 폐쇄가 없어져서 십이지장 흘러갔기 때문이다.
  간경변으로 황달이 갑자기 강하게 나타났을 때에는 정상적인 간세포마저 모두 침범  당해
온 경우로서 며칠 안으로 간장의 작용이 모두 정지해 버리는  수도 있다. 이런 것은 간장암
의 경우에도 똑같다고 말할 수가 있다.
  황달로 가려운 경우가 있다. 이것은  용혈성황달에서는 없는데, 가려운 원인은 담즙  안의 
담즙산에 의한 것이라 생각되고 있다.
  이 가려움증은 간질환에 따느는 황달에서도 볼 수가 있지만, 폐쇄성황달의 경우에 강하게 
느끼게 되며, 담석에 의하는 경우보다도 췌장두부의 종양 때문에  담관이 막혀 황달이 되었
을 때 특히 심한 것 같다. 이렇듯 간단한 황달증상이라고 해도 여러 가지의 병이 나타날 수
가 있다.
  다시 한번 간추려 보자. 당신의 증상은 어느 것에 해당되는가?
  먼저 용혈성황달은 비교적 가볍기 때문에 자칫 놓쳐 버리는 수가 있다. 선천성용혈성황달
은 담즙색소가 요 안에 나오지 않는  것이 특색이며, 여느 황달과는 다르다. 이것은  어렸을 
때부터 황달이 계속되고 있으나, 평상시는 잘 모를 정도로 약하며, 이따금 강하게 나타난다. 
간장에 원인하고 있는 황달은 약하게 나타나고 강하게도 나타난다.
  급성의 경우는 처음 안구결막이 누래지고 소변이 맥주 같은 빛깔이 되며 며칠 지나면 온 
몸에 갑자기 강한 황달이 나타난다. 그 뒤 황달은 조금씩 약해지다가 1개월 안에 사라져 버
린다.
  간경변증으로는 보통 황달이 일어나지 않는 수가 많으므로, 조심하지 않으면 안 된다.  물
론 예외도 있다. 이렇듯 황달이 없어도 간장이 손상되어 있는  경우가 있다는 사실을 잘 기
어해두어야 한다. 
  끝으로 담석이나 염증 때문에 담관이 막혀 담즙의 흐름이 나빠져서 일어나는 황달인데 조
심해야 할 것은 2개월 이상이나 황달이 계속된다는 것은  담관이 막혀 있는 경우가 많으며, 
간장이 나쁜 것은 아닌 것이다.
  이런 경우 특히 중년이 지난 사람은 2차적으로 간장이나 그밖의 장기가 나빠지기 전에 수
술을 해서 원인을 제거할 필요가 있다.
    온몸에 활기가 없을 때
  황달 이외에 여러 가지 조짐이 있다.
  식욕부진
  구역질
  피로감
  복통, 팽만감
  고장, 변지
  이런 것들은 간장이 나쁜 사람에게 볼 수 있는 증상이다.
  식욕부진은 비단 간질환 특유는 아니지만, 급성간염 초에는 식욕이 없어진다. 어쩐지 식욕
이 없고 복부에 불쾌감이 느껴질 때는 간장이 나빠진 것은 아닐가 하는 의심을 해보아야 한
다. 간장이 나쁜데도 차츰 식욕이 생긴다. 이런 때는  나아가고 있다고 생각해도 된다. 급성
간염의 경우 황달이 나타나기 전에 심한 식욕부진에 빠졌다가 황달이 나타날 무렵에는 오히
려 식욕이 생기는 수가 많다. 
  어떻든 이제까지 말해온 그런 중요한 작요을 하고 있는 간장이 나빠지는 것인 만큼, 식욕
감퇴도 당연히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구역질은 간경변 환자에게서 특히 많이 나타나는  증상이다. 급성간염 초기에도 구역질이 
일어나는 수가 많은데, 아침에 세면 때 구역질이 나는 사람은 조심해야 한다.
  간장질환에는 피로감이나 권태감을 호소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것은 담석으로 막혀진 황
달의 경우에는 거의 나타나지를 않는다. 바일러스간염에서 급성간위축증으로 진행되는 경우
에는 특히 피로감히 심한 것이다.
  다음으로 복통이다. 우리는 오른쪽 상복부가 아프면, 이내 간장이 나쁜 것이 아닐까  근심
이 되지만, 이것은 오히려 간장과 관계가 없는 경우가 많아, 담낭이나 담관이 나쁜 수가  많
은 것이다.
  간장질환에는 간장자체의 통증은 전혀 느끼지 않는 것이 보통이다.  하지만 급성 간염 초
기에는 간장께에 둔한 아픔이나 심한 아픔이  있는 수가 있으며 간경변증에는 거의  통증이 
따르지 않는다.
  간장암이나 간농양일 때에는 심하게 아픈 것과 전혀 아프지 않은 것이 있다.
  간질환에서 통증을 느끼는 것ㅇ느 암이나 농야으로 간장이 갑자기 부어, 간장을 둘러싸고 
있는 막이 긴장하기 때문에 일어나는 것으로서, 간장 자체가 아픈 것은 아니라고 한다.
  간장부, 담장부가 몹시 아프고, 이것이 오른쪽 견갑부, 등, 왼쪽계늑부에 까지는 미치는 수
가 있다.
  오른쪽 상복부나 허리 부위에 압박감, 불쾌감이 있고, 팽만감, 무딘 아픔을 오랬동안 호소
하는 수도 있다. 또한 대단히 심한 통증이 복부전반에 걸쳐  있는 경우가 있으며 오른쪽 계
늑부가 몹시 아프고 그근처 복벽이 경련을 일으키는 수가 있다.
  이런 때는 간장이 아닌 담도계가 나쁜 경우가 많으며,  따라서 담도계의 정밀검사가 필요
해진다.
  고장은 배에 가스가 괴어 배가  팽팽해지는 증상을 가리킨다. 간경변증에는  이런 증상이 
심하게 나타난다. 그리고 이 증상이 이어진 후 복수가 고이는 것이 간경변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이밖에 토혈이나 혈변도 있다. 이런 것은 간장질환으로는 출혈경향이 되기 쉬우며, 
간경변의 경우 문맥이 앙진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다음은 간질환과 발열에 대해서이다. 옛날에는 간농양  이외의 간질환에는 발열이 없다고 
생각되고 있었으나, 이제는 그런 생각이 잘못 되었음을 알게 되었다.
  간장질환에는 발열이 거의 없는 것 가벼운 발열이 오래 계속되는 것 고열이 따르는 거  
의 세 가지 형이 있다.
  급성 바일러스간염은 발열한다. A형 바일러스간염으로  고열이  나므로 장티푸스나 폐렴
으로 잘못 생각한는 수가 있다.
  보통 37~38도의 발열이 3일에서 일주일간 계속되었다가 열이 내리는데, 열이 내리면서 황
달이 나타난다. 하지만 발열이 없고 미열만으로 끝나는 수도 있다. 또한 전에는  간경변증에
는 열이 나지 않는다고 생각되었으나, 실제로는 합병증 따위를 일으켜 열이 나는 수도 있다. 
다라서 발열이 있다고 해서 간경변증이 아니라고만 할 수는  없는 것이다. 간장암도 다소의 
발열이 있고, 대개는 미열상태이지만, 때로는 고열이 나는 수도 있다.  담석증, 화농성담관염
이나 간농양 등의 경우는 오한이나 떨림 따위가 있고 고열이 나는 수가 있다. 이런 때는 간
장의 기능검사를 해보아야 한다.
  담도의 폐색에 의한 폐색성황달로 발열을  할 때는 담낭이나 담관에 2차감염이  일어나고 
있다고 생각될 수가 있는데, 이것에 대해서는 담낭, 담관의 대목에서 상세히 설명할  작정이
다.

    모양의 변화를 본다.
  간장병에는 황달이 있건 없건 상관없이 간장의 크기나 단단함, 형태 등을 손으로 만져 조
사할 필요가 있다. 그래도 분명치 않은 경우에는 X선촬영을 해보는 것이다. 간장 자체의 모
양이나 상태를 정확하게 잡는 것은 간장병의 진단에 중요한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앞에서
도 말했듯이 기왕증이나 현재의 자각증상 등을 종합하여 판단하는 것은 물론 중요하다.
  종대
  간장이 병변을 일으켜 부어서 커지면 횡격막의 긴장이 정상이고 복부에 이상이 없는 경우
에는 비교적 부드러운 복부를 향해 간장 밑언저리가 늘어져 있다. 부기가 더한층  심해지면, 
간장의 위쪽 언저리도 위를 향해  부어있다. 반대로 위축해가는 경우에는  간장의 밑언저리
는 손에도 닿지 않게 된다.
  간장에 농양이나 종양이 있는 경우에는 횡격막이 마비되어 있거나, 복부에 유착, 복수, 고
장이 있어 복압이 오르는 경우에는 부어서 간장의 용적은 늘어도 저항이 적은 쪽으로 향해
가, 간장은 위로 올라가고 횡격막의 위치가 높아지는 수가 있다. 이렇듯이 간장의 모양을 조
사할 때는 위에서 말한 것도 염두에 두고 간장의 밑 언저리의 상태부터 관찰해 갈 일이다.
  다음으로 간장의 단단함이나 표면의 상태를 조사하는 경우 손으로 만져보아 정상적인  간
장 이상으로 간장의 밑언저리가 만져질 때에는 그것이 간장종대인지 또는 간장이  압박되어 
하수되고 있는 것이 아닌지를 더한층 상세히 검사한다. 이렇게  해서 알게 된 긴장배대라도 
그것이 한국성인지 미만성의 것인지, 급성인지 만성인지를 조사할 필요가 있다.
  간장이 갑자기 종대했을 때에는 대체로 그 표면은 매끄럽고 미만성이며 언저리도  요철이 
적으며, 단단함은 보통이거나 약간 단단한 정도이다.
  이런 때에는 급성 바일러스간염이나 중독성간염, 또는 갑자기 생긴 울혈성종대나  지방간, 
복부의 다른 장기의 염증 등에 의해서 일어나는 2차적종대의  경우를 생각해 볼 일이다. 이
런 것들 중에서 급성간염은 심한 고통이 따르는 것이 특색이다.
  만성의 미만성간장종대는 표면이 매끄러운 경우와 요철을 이루고 있는 경우의 두  가지가 
있다. 언저리는 날카롭고 단단하다. 이런  모양의 종대에는 간경변증, 만성울혈간,  버치씨병 
등에 의한 것이 많다. 간장암은 이 병 특유의 단단한 암종양을 만질 수가 있다.
  복수
  미개지방의 원주민에게는 배가 잔뜩 튀어나온 어린이나 노인을 흔히  불 수가 있다. 이것
은 복수라고 하여 수없이 나온 단어인데, 영양실조나 간장질환 등으로 배 안에 액체가 가득 
고여있기 때문이다. 복수는 간장병 이외에 복막염으로도 고이게 된다. 결핵성복막염은  특히 
그런 경향이 있다고 할 수가 있다. 위암,   간장암, 췌장암, 장암 등이 악화하여 복막전이를   
하면, 복수가 일어난다.
  그밖에 심장이 나빠 온 몸에 부종이 심하거나, 신장병으로  수분의 배설이 순조롭게 이루
어지지 않을 때에도 복수현상이 나타난다.  복수는 크게 나누어 단백질이나  세포성 성분이 
적은 것과 반대로 단백질 등이 많은  경우가 있는데, 원인에 따라 다르다. 간장병의  복수는 
심장병, 신장병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단백질과 세포성분이 적은 엷은 액체이다.
  간장병 가운데에는 간경변증이 복수가 가장 고이기 쉬운데 간경변증 환자  70~80%에 복
수가 따른다. 급성간염에는 복수가 고이는 일이 적다.
  간장암의 말기에는 거의 복수를 볼  수가 있다. 간장암의 복수는 진하고  피가 섞여 있는 
것이 특징이다. 황달이 강할 때에는 복수도 역시 황색이 된다.
  "복수가 고였구나?" 이런 경우 대게 3리터 정도는  고여있게 마련이다. 복수가 심한 사람
은 눕히고 배를 타진하면, 가스 때문에 중앙부에서는 고음이 들리고, 옆쪽부위에서는 복수소
리가 들린다. 복수가 차면 괴롭기 때문에 주사침을 쓰거나 해서 액체를 빼내는데, 이것도 자
주 빼내는 것은 위험하다. 그것은  앞에서도 말했듯이 우리의 생명유지에  필요한 단백질인 
혈액 중의 알브민이 복수에는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상에서  말한 여러 증상에 주의하
여 병이 진행되기 전에 어떤 대책을 세울 필요가 있다.
    간장병의 발견방법
  간장은 그 완고함과 내구력 탓으로 가령 오랫동안 위가  나쁘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실
제로는 간염에 걸려 있는 일이 있을 수 있는 것이다.
  간경변증이나 간장암이나 간지방도 처음에는 자각증상이 거의 없다고 할 수가 있다. 그런
데 당신이 모르는 사이에 내부에서는 병이 점점 더 악화해가는 것이다. 그리고 이것은 참으
로 무서운 일이다. 따라서 이런 잠재성간질환을 되도록 빨리 잡아야 한다. 이런  필요성에서 
여러 가지 검사법이 연달아 개발되었다.
  가령 당신이 간장질환이 있는 것 같아서 의사의 진단을 받았다고 하자.
  당신은 그곳에서 몇 종류의 검사를 받게 될 것이다. 소변이나 혈액을 먼저 조사할 것이다. 
어떤 경우에는 이런 것에 약품을 섞어 그 화학반응을 보게 된다.
  간장은 여러 복잡한 작용을 관장하고 있어, 그것을 조사하는 것 역시 세세하게 나뉘어 진
다. 대략 1백 종류나 되는 검사법이 있다고 한다. 그러나 현재 병원 등에서 행해지는 방법은 
대개 10종류 정도이다. 그런 것 중에서 당신에게 가장 적당한  몇 가지 방법으로 병을 추적
해가는 것이다. 이런 방법은 간장을 이해하고 그 치료 및 예방상으로도 중요한 여러 가지를 
우리에게 가르쳐 주고 있다.
  간장기능검사의 목적은 셋으로 크게 나뉘어진다.
  분명하게는 알 수 없지만, 틀림없이 존재하는 간장병을 찾아내는 것.
  병의 종류는 알고 있지만, 그 진행상태를 알고 싶은 경우
  황달이 따른느 병의 구별과 내과적이나, 또는 외과적으로  치료해야 하느냐 하는 판정의 
수단
  첫 번째의 간장병을 발견하는 방법은 먼저 담즙색소의 대사상태를 본다. 담즙색소인 비릴
빈이 요 안에 있는지, 피안의 빌리빈은  늘어나고 있지 않은지, 또한 요 안의  우로빌노겐의 
증가유무를 보는 것이다. 
  피 안의 비릴빈이 늘어나고 요 안에도 존재하는 경우가  황달을 뜻하며, 이것은 간장이나 
담도가 나쁘다는 것이 된다. 요 안의 우로빌리노겐의 증가는 간장이 나쁜 것을 뜻한다. 
  다음으로 간장의 단백대사의 상태를 본다. 여기에는 혈청에 여러시약을 섞어 반응을 보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다.
  웰트먼반응, 치모르혼탁반응(TTT), 글로스반응,  케파린, 콜레스테롤상반응(CCF), 유산아
연혼탁반응 등이다. 이 가운데에서 CCF, TTT, 유산아연반응, 글로스반응 등이 흔히 행해진
다. 저도가 보다 높은 방법으로서 혈청단백의 분석치로 판정하는 방법도 행해지고 있다. 
  간장암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혈청으로 알파 훼트프로틴의 검사가 행해진다. 이 단백은 일
종의 태아단백으로서, 1964년 타탈리노프가 처음으로 원발성간암환자의 혈청에서 찾아낸 것
이다. 
  전이성간암은 거의가 완전히 음성이지만,  원발성간암은 매우 높은  양성률을 나타내므로 
양자의 감별을 겸해 간암진단에 널리 사용되고 있다.
  함수탄소의 대사자 지방의 대사로 판정하는 방법도 있지만, 지방  대사의 경우에 대해 설
명하기로 한다. 이 경우 지방의 대사보다도 리포이드 (유지체)의 변화로 판정한다. 콜레스테
롤은 지방이 많은 동물성식품에 포함되며,  우리의 몸에는 뇌, 부신, 간장,  신장, 피부 등에 
존재한다.
  콜레스테롤은 음식으로 섭취되는 것과 간장에서 합성되는 것이 있는데, 간장은 이 콜레스
테롤을 지방산과 결합시켜 콜레스테롤과 지방산의 에스테르를 만든다.
  이 콜레스테롤은 담즙성분의 하나로 간장에서 배설되는데,  여러 가지 원인으로 콜레스테
롤의 침전이진행되어 담낭에 담석을 만드는 수가 있다. 
  간장이 많이 나빠지면, 혈액 안의 콜레스테롤이 줄어들게 된다. 더욱이 에스테르형의 콜레
스테롤이 뚜렷이 감소되어 온다.
  담도가 나쁜 경우의 황달에서는  반대로 이 에스테르형이 늘어나,  간장이 나쁜 경우와의 
감별에 이용되고 있다.
  이밖에 BSP(브롬설퍼레인), ICG(인도사이어닌 그린)배설시험이 있다. 이것은 간장이 담즙 
안에 여러 물질을 배설하는 기능을 조사하는 것이다. 
  대부분 이런 방법들이 일반적으로 행해지고 있다.
  또한 간장의 해독작용으로 판정하는 방법도 있다. 안식향산을 주어 그릴신과 결합하여 마
뇨산이라는 물질로 바꾸어 배설하는 기능을 보는 것이다.
  황달의 감별법으로서 혈청비릴빈을 직접형과  간접형으로 나누어 측정하는  방법이 있다. 
폐색성황달은 거의가 직접형이고 용혈성화달은 간접형이다.
  한편 간세포가 파괴되면, 세포내에 보유되어 있던 효소가 혈액 안으로 새어 나온다.  그리
고 이들 효소를 측정하여 간상해를 판단하는 검사법이 근래 많이 사용되고 있다.
  복잡한 기능을 지니고 있는 간장인 만큼, 세포 안의 효소도 수많은 종류가 있다. 그  중에
서 트란스아미나제라는 효소를 대표적인 것으로 측정하여 간잘환의 진단에 도움이 되게  하
고 있다.
    십이지장존데법,X선촬영 기타
  십이지장존데법
  담낭의 작용, 담즙의 상태를 검사하는데 십이지장존데법이라는 방법이 있다. 이  검사법은 
가는 고무관 끝에 구멍이 뚫린 작은 구가 붙어있는데, 이   고무관을 위액채취 때 행하듯이 
하여 앞쪽이 십이지장에 닿았을 때 또  한쪽 고무관쪽에 주사기를 장치해 두었다가  이것으
로 흡인하여 구멍이 뚫린 구에서 담즙을 채취하는 것이다.
  담즙은 처음 누런 액이 나오고, 이어 담낭 안에서 농축되어있던 담낭의 담즙이 암갈색 상
태로 나온다. 그 뒤 레몬빛의 엷은 담즙이 많이 나온다. 이렇게 담즙의 유출되는 상태, 분량
이나 빛깔의 모양을 관찰하고, 나아가서 채취한 담즙을 화학적으로 조사한다. 또한 현미경으
로 보아 적혈구, 백혀구,  콜레스테롤결정, 담석의 조각이나 점액,  세균, 기생충란의 유무를 
조사한다.
  고무관을 환자의 입에 대고 있게 하고 이 관으로  유산마그네슘 용액을 흘려넣으면, 담관
의 개구부가 열려, 담낭이나 담관에 가득 차있는 담즙이  한꺼번에 십이지장 안으로 흘러내
려 환자는 폐색감에서 해방되는 것이다.
  X선촬영
  미국에서 1930년대에 개발된 담낭, 담관의 X선촬영법이 현재에는 매우 발달되어 널리  활
용되고 있다. 그 방법은 요드를 포함한 약제 테레파그  비로프친, 빌리그라핀 등을 내복, 또
는 주사하면, 간장을 거쳐 담즙 안으로 배설되는 성질을 응용한 것이다.
  일정시간이 지나면 X선촬영을 한다. 그러면 담낭과 담도 안으로 이들 물질이 배설되어 X
선을 통과시키지 않기 때문에 촬영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간장기증이 정상이고 담낭에도 특별히 병변이 없는 경우에는 담낭은 뚜렷하게 찍힌다. 그
리하여 이번에는 계란노른자 두 개를 삼키게 하고 30분간 기다린다. 또다시 X선사진을 찍으
면, 담낭의 작용이 장해받고 있지 않은 경우에는 담낭은  수축하여 담즙을 밀어내기 때문에 
계란노른자를 마시게 하기 전보다 작게 찍히는 것이다.
  만일 이 때 담낭의 그림자가 뚜렷이 찍히지 않거나, 희미하게 찍힐 때는 간장기능이 저하
해 있거나, 담낭염, 담석증 등을 생각할 수 있다. 담낭이 병 때문에 처음부터 움츠러들어 있
는 수도 있는 것이다. 주로 담낭내결석, 담낭에서 나오는  총담관결석, 담낭의 유착 등의 판
단에 도움이 된다.
  이 X선촬영은 십이지장존데방법과 더불어 담석증이나 담낭진단, 담낭의 수술여부를  결정
하는데 널리 응용되고 있는 것이다. 이것들은 흔히 행해지고 있는 방법인데, 그밖에  고도의 
기술을 요하는 몇가지 검사법이 있다.
  복각경
  이것은 앞쪽에 렌즈가 달린 금속관을 복벽을 통해 배에 넣어 앞쪽 끄트머리의 램프를 비
추어 배 안을 직접 보는 방법이다. 복벽을 통해 관을 삽입할  때 국소마취를 하여 1센티 정
도 절개해 금속관을 배 안에다 넣는 것이다. 이 방법은 개복수술과 똑같은 효과가 있고,  간
장기능을 다치는 일이 없어, 대수술에 의한 신체부담이 경감되는 것이다. 이 방법을  제대로 
행하면, 간장, 담낭, 비장, 위장, 자궁, 난소에서 방광의 일부까지 관찰할 수가 있다.
  간정맥 카테테르법 
  또한 간정맥 카테테르법이 연구되어 문맥이나 간동맥 혈액의 순환시간을 측정하거나 문맥
의 혈관저항이나 간장에 관한  혈액순환상태, 또는 간장중간대사의  갖가지  모양을 잡는데 
있어 대단히 유용한 방법이다.
  간생검 
  이것은 1939년 이래 임상면에도 응용되고 있거니와, 흡인채취법과 세질채취법이 있다.  최
근에는 여러 모로 개량되어 육안전인 진단도 가능한 방법마저 개발되고 있다.
  이 역시 가는 바늘을 간장조직에다 직접 찔러넣어 작은 절편을 채취해서 그 조직을 병리
학적으로 검사하는 방법이다. 그리하여 간농양이나 간암  같은 한국성의 질환에는 응용가치
가 희박하다고들 말하고 있다.
  그런데 이 방법을 행하기 전에는 
  출혈경향이 있는 사람
  폐색성황달, 담낭종장
  고도의 복수가 고요 있는 사람
  심부전인 사람
  이런 것이 있는 경우에는 피하는 편이 좋으며, 또한  호흡정지시간이 짧은 사람은 늑간으
로부터의 천자를 금지해야 하는 등, 여러 가지로 주의해야 할 점이 많다.
  간의 신티그램
  근래 아이소토프(방사성 동위원소)를 정맥 안에 주사해서 간장으로 들어가는 방사능의 분
포상태를 특별한 검출장치를 사용하여 묘기(신티그램)시키거나, 또는   사진(신티 포트)으로 
찍어 조사하여 간암, 간농양, 간경변등을 진단하는 방법이 사용되고 있다.
  장치는 약간 대규모적이지만, 아이소토프 미량이고 안전, 고통도 없이 비교적 간단해 행할 
스 있으므로 간장병의 진단에는 중요한 지위를 차지하고 있다.
  지나치게 전문적인 분야이고, 아직도 연구 중인 검사법이어서 상세하게는 설명할 수가 없
지만, 종래부터 198Au나 콜로이드(방사성금)131I-로즈  벤갈(방사성옥소표지로즈 벤갈)등이, 
최근에 와서는 67G2-사이트레트가 사용되고 있다.
상사성옥표지로즈 벤갈은 간장의 실질세포로 방사성금콜로이드는 간장의 성세포로 들어가는
데, 종양세포조직으로는 들어가지 않는다.
  앞현 가륨은 암 등의 종양조직에 즐겨 끼어들어가는 성질을 지니고 있으므로 이런 특성을 
이용해서 짝지워 검사하는 것으로 종양의 위치나 크기라 보다 뚜렷해지게 된다.
      제4장 담장, 담도의 역할
    담낭에 대하여
  담낭의 위치와 모양
  이제까지 담낭이라는 말이 수없이 나온 바 있다. 또한  담석증이나 담낭염이니 하는 병명
도 많이 들어왔다. 어쨌거나 간장과 담낭은 일체라고 생각해도 되며, 간장의 작용 또는  간
장병의 여러 가지를 아는데 있어  담낭의 지식 없이는 불가능하다. 그런  만큼 담낭의 개황
부터 상세히 설명하기로 한다.
  담낭을 정의하자면, 담즙을 일시적으로 저장하는 기관으로서 간장의 우엽하면에 있는 8센
티 내외의 가지나 서양배 모양의 주머니인데 갸름해진 곳을 목,  가장 부푼 곳을 저라고 한
다. 앞쪽끝은 아래쪽을 향하며 담낭관으로 되어있다.
  담낭의 기능
  그 어떤 기계에도 약점이라는 것이 있다. 모든 기계 가운데에서 가장 복잡하고 가장 완벽
한 인체 또한 예외는 아닌  셈이다. 흔히 고장이 일어나는 장소의  하나가 상복부 오른쪽에 
있는 작은 가지 모양의 푸릇푸릇한 주머니, 즉 담낭이다. 이 장기는 많은 병원의 기록이  나
타내고 있듯이 복부외과의 대상이 되는 점으로 맹장과 비슷하다. 
  담낭은 간장 밑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간장에서 나오는 담관으로 이어져 있다. 이들  관은 
또한 십이지장에도 접속하고 있다. 담낭의 주된 일은 담즙을 저장하여 농축하는 것이다.  담
즙은 황금색의 쓴 액체로서, 지방을 소화하는  데 없어서는 안 되는 것으로, 간장에서  줄곧 
조금씩 분비되고 있다.
  식사 때에는 소장에서 방출된 어떤  종류의 호르몬이 담낭에게 통보를  전달한다. 그러면 
담낭의 근육이 벽이 수축을 한다. 그리고 십이지장에 있는 담관의 출구가 열려서, 소화가 이
직 덜 된 음식의 흐름 속으로 담즙이 공급된다. 이 담즙은 췌장의 효소의 도움을 빌어 지방
을 분해하여 이것을 혈류에 받아들여 온 몸으로 보내도록 하는 것이다.
  골치아픈 장기-담낭
  이 작은 담낭이 어째서 많은 병의 원인이 되는지, 아직 잘 모르고 있는 점도 있다.   어떤 
종류의 병은 분명히 호르몬의 부조로 일어난다. 가령 임신일  때에는 담낭이 제대로 담즙을 
배출하지 않는 수가 있으므로 소화장해가 일어난다.
  염증은 좀더 심각하다. 정상적일 때에는 담낭은 담즙을 농축한다. 즉, 수분을 흡수하여 누
런 액을 원래 용적의 10분의 1정도로 만든다. 
  그런데 때로는 이 과정이 지나쳐 과도하게 눙축되어 그것이 자극의 원인이 되는 수가 있
다. 그 결과 담낭의 벽이나 관이 염증을 일으켜 세균침입의 문이 열리게 되는 것이다.
  이리하여 담낭에서 시작된 감염이 다른 장기로 퍼지거나 또는 염증이 진행됨에 따라 담낭
의 벽이나 관이 괴저에 빠지는 수도 있다. 또한 감염을  빨리 치료하지 않으면 담낭이 파열
하여 담즙이 복강내로 흘러들어가는 경우도 있다.
  이렇게 하여 때로는 목숨을 잃게도 되는 복막염을 병발하게 된다. 이 때 수술로서 목숨을 
건지는 수도 있는데 이 수술을 보통 심한 염증을 일으키고 있는 담낭의 적출이다.
  다행이 담낭을 제거한 뒤에도 담즙은 간장에서 직접 총담관을 지나 십이지장으로  보내어
져(담관에 폐색이 없는 경우) 기능에는 지장을 가져오지 않는다.
  담낭의 병 가운데에서 가장 많은 것은 결석이다. 담석이  어떻게 또한 어째서 생기는지는 
아직 밝혀져 있지가 않지만 담장안의 담즙이 지나치게 농축되면,  그 성분이 결정을 만들기 
시작하는 것은 분명하다.
  어떤 의사는 이 경과를 다음같이 요약하고 있다.
  "담즙이 진흙모양이 되고 그 진흙이 모래로, 이러 모래가 돌이 된다."라고.
  담석은 모든 연령층에 일어나는데, 노인에게 더 많이 나타난다. 그리고 남자보다 여자에게 
많은 것이다. 이제까지 조사로는 유럽사람들의 약 6명에 1명은  50세정도가 되면 담석이 생
긴다고 한다. 아시아나 아프리카지역에서는 그것보다는 좀더 적게 나타난다.
  결석은 아주 작은 것이 수백개나 생기는 수도 있고, 계란크기  만한 것이 하나만 있는 수
도 있다. 담석의 구성재료의 주된 것은 칼슘, 콜레스테롤, 담즙색소의 세 가지이다. 
  일반적으로 커다란 돌쪽이 작은 돌보다  장해가 적은 것 같다. 돌이  너무 커서 담관으로 
들어가는 일만 없다면, 몇 년씩 해를 끼치지 않고, 또한 아무런 증상도 없이 지나가는  수도 
있다.
  아주 작은 담석은 손쉽게 담관을 빠져나가 장으로 나와 버린다. 장해를 일으키는 것은 중
간쯤 되는 돌이다. 이런 것은 담관을 막아 버리기 때문이다. 이런 폐색은 격렬한 고통을  일
으킨다. 굉장히 빠른 속도로 퍼져, 어깨나 등이나 여러  부분을 마구 돌아다닌다. 이 발작은 
몇 초로 끝나는 수도 있고, 한 시간 이상이나 계속되는 적도 있다. 환자는 심한 구역질을 일
으키며 땀을 비오듯 쏟게 되고 숨이 차진다. 
  이런 증상에 대해서는 의사도 거의 속수무책이다. 고작 모르핀을 투여해서 고통을 가라앉
히거나, 담낭의 경련을 진정시키는 약을 주는 정도이다.
  폐색은 간혹 다른 증상도 일으킨다. 가령 담관이 폐색되면, 담즙은 간장으로 역류하며, 간
장은 이것을 처리할 수 없기 때문에 여분의 담즙은 혈류로  흘러들어 온 몸에 퍼져서, 몸이 
병적인 누런 빛을 띄우게 된다. 이것이 울체성 황달이다.
  옛날부터 담석환자의 결석을 몸안에서 녹이는 시도가  이루어져 왔고, 현재도 담석용해제
가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모든 결석에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고, 아직 검토단계라고  말할 
정도이다.
  큰 결석이 몸에 있을 경우 이 방해물을 제거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수술을 하는 것이다. 
실상 담석처럼 진단이 뚜렷하고, 게다가 수술이 효과적인 병은 그리 많지는 않다.
  가령 당신의 위장이 건강하지 않아서 가벼운 복통의 발작을  일으켰다고 하자. 의사는 담
낭병의 의심이 있다고 생각하면, 먼저 담낭의  촉진을 시도해 볼 것이다. 만일 폐색이  있으
면, 담낭은 부어올라 단단해진다.
  다음으로 의사는 X선검사를 할 것이다. 당신은 밤에 잠자리를 들기 전 몇 개의 알약을 먹
도록 지시될 것이다. 알약에는 요드화합물이 포함되어 있어, 이 물질이 담관에서 간장  안으
로 배출되어 담낭은 X선사진으로 보이게 된다.
  50년 전에는 담낭으 수술은 미숙한 기술, 감염의 위험, 마취사고 따위 때문에 왕왕 실패로 
끝난 바 있었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숙련한 의사의 손으로 행하면, 대수술 중에서  가장 안전한 것의 하나
로 되어있다. 다만 감염이 일어나고 있는 염증이 심한 담낭수술은 예외이다. 수술은 약  1시
간 정도가 걸린다. 담낭 자체의 적출은 보통 흔히 행해지는 것으로, 숙련된 외과의에게는 특
별히 어려운 일은 아니다.
  그러나 담관 안에 있는 돌을 조사하는 일은 좀 힘들다. 외과의는 담관을 존데(탐자)로 조
사하는 수도 있지만, 가장 적절한 것은 담관계 안에 조영제를 주입하여 환자를 수술대에 눕
힌 채 X선 촬영을 하는 방법이다.
  때로는 담관의 폐색한 부분을 절제하고 잘라낸 끄트머리를 봉합할  필요도 있게 된다. 하
지만 폐색 부위가 커서 끄트머리를 끌어당길 수가 없는 경우가 가끔 있다.
  이것에 대한 해결책은 몇 가지가 있다. 하나는 소장의 일부를 잡아 끌어올려서 새로운 개
구부를 만들어 담관의 끄트머리를 지속시키는 방법이다.
  담낭수술이 성공하면, 환자는 대개 음식을 평상시처럼 먹어도 지장이 없다.
  그렇다면 담낭의 병을 예방하는 방법이 있을까? 분명하게 <없다>고 대답하는 의사도  있
지만, 이 병이 가끔 비만증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미루어, 식사의 제한이나 운동이 효과적이
라고 생각하고 있는 의사도 있다.
    담즙은 담낭에서 10배로 농축된다
  총담관은 길이 7~8센티
  간장병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사실은 담낭의 병이었다는 예는 제법 많이 볼 수가  있
다. 어지간히 중요한 역할을 지니고 있는 장기인만큼, 좀더 상세하게  알 필요가 있다고 생
각된다.
  앞에서도 말했듯이 간장에서는 담즙이 분비된다. 그러면  그것은 모여서 간장을 마지막으
로 나올 때에는 좌우 양엽에서 하나 씩 관이 되어 나오는 것이다. 이 관을 관담관이라 부르
며, 이것은 이내 한 가닥이 되어 십이지장을 지나게 되는데, 도중에 간장안을 지나는 세담관 
안을 흘러간다. 이윽고 이것은 가지가 나오고 그 가지는 담낭으로 통해 있다.
  담낭까지의 관이 담낭관으로서, 이것과 간장에서 나온 관이 합류하면, 총담관이라고  부르
며, 이것이 십이지장으로 통하고 있는 것이다. 
  총담관의 길이는 7~8센티이며, 그 끝부분 3분의 1쯤 되는  곳은 췌장의 조직을 밑으로 빠
져나가 췌장에서 나오는 췌액을 모아가지고 십이지장으로 나가는 췌관과 만나 공통의  광장
인 십이지장으로 나가는 것이다. 이 간담관, 담낭관, 총담관을 통틀어 담도라고 부르고 있다.
  담도는 얇은 벽의 관으로서, 굵기는 가장 굵은 총담관이라도 연필 정도의 굵기이다.
  이렇듯 담도는 얇은 벽으로 만들어져 있고, 게다가 간장이나 췌장, 십이지장 같은 여러 장
기와 연결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복잡한 영향을 받기가 쉬운 것이다.
  그 기능
  구강으로 들어간 음식물은 10분에서 30분 뒤에는 위를 지나 십이지장으로 조금씩  보내어
진다.
  위로부터 내용물이 십이지장으로 나가면, 그 때의 자극으로 담관 출구에 해당되는 십이지
장벽의 괄약근이 넓어져 동시에 담낭이 움츠러들어 담낭안에 고여있던 농축담즙이 한꺼번에 
장쪽으로 흘러나오도록 되어 있다.
  이 때 산성이 강한 것이라든가, 지방분이 많은 음식물이 십이지장으로 들어가면, 특히  담
낭이 강하게 수축하여 담즙이 많이 나오게 된다.
  이렇게 식사를 할 때마다 이제까지 저장되어 있던 담즙이 송출되어 장으로 가고, 장은 그 
도움으로 지방의 소화흡수를 도모하게 되는데 이 작용이 제대로 안 되면, 인간이 몸에 필요
한 영양분을 소화흡수 하는데 있어서 큰 지장을 가져오게  되며, 나아가서 생명의 유지에도 
영향이 생기게 되는 것이다.
  간장에서 분비되는 담즙은 엷은 레몬빛을 지닌 투명한 액체이다.  그것이 담관을 지나 그 
대부분이 담낭에 저장되는 것이다. 담낭안에서는  담즙 안의 수분이나 염분  등이 담낭벽을 
통해 흡수되어서 저장된 담즙은 농축되어가는 것이다.
  이것은 불과 몇 시간 사이에 간장에서 만들어진 것보다도 10배 정도의 농도가 된다고 한
다. 빛깔도 레몬빛이 차츰 변화해 가다가 암갈색의 끈적끈적한 시럽모양의 담즙이 된다.
  정상인 사람의 간장에서 분비되는  담즙의 양은 하루에 5백cc에서  1리터 정도라고 한다. 
이리하여 하루에 1리터 가까운 담즙이 담낭 안으로 들어가는데, 그 담낭은 고작 50cc정도의 
용적이므로, 그곳에서 농축작용을 해야 비로소 저장할 수가 있는 것이다. 따라서 담낭의  첫 
번째 역할은 담즙을 농축하는 것에 있다. 두 번째로 중요한  작용은 음식을 먹을 때마다 담
낭이 수축하여 그것고 동시에 총담관의 출구인 괄약근이 늘어져 담즙을 내놓는다는  조화를 
제대로 이루어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담도나 담낭에 병이 생기면, 이 역할을 이룰 수가 없게 되기 때문에 여러 가지 장
해가 일어난다.
  담낭의 병
  담낭의 병 가운데에서 가장 많은  것은 담석증과 담낭염이다. 이것은 이미  잘 알려져 있
는 병명인데, 이밖에도 있기는 있다. 그러나 대개의 경우가 서로  관련되어 있기 때문에, 이 
두 가지 병 안에 간추려두는 편이 이해하기가 쉽다.
  중년 이후의 사람으로 담석증이나 담낭염에 걸려 있는 사람은 생각보다는 훨씬 많다고 할 
정도로 이것들은 일반적으로 많은 병이다. 그러나 이런 병에  걸려있어도 뚜렷한 증상이 없
는 경우도 있어, 자칫 모르고 넘어가게 된다.
  담석증과 담낭염은 뚜렷하게 구별하기가 힘들며 서로 관련되어 발생하고 있는 수가 많다. 
그리고 성질로 보더라도 공통되어 있는 사항이 많다. 그리하여  담낭의 병을 일괄하여 담낭
증이라고도 부른다.
    담석증
  담석증의 원인 
  담석증은 동양인에게 매우 많으며, 위경련이라 불리우고 있는 것의 대부분이 이 담석증이
다. 그렇기는 해도 담석증 가운데에서 10명의 1명만이 심한 고통에  시달리고, 나머지 9명은 
담석이지만, 평생 뚜렷한 증세 없이 보낼 수도 있다. 그러나 숨겨진 돌이 원인이 되어  담낭
염, 간농양 등이 되는 수가 있으므로 간, 담도계의 병일 때에는  일단 담석의 유무를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
  담석은 담즙이 굳어져서 생긴  것으로서, 모래알 같은 것에서  계란크기에 이르는 것까지 
여러 가지가 있고, 또한 그 수도 몇 개에서 몇 백개에 이른다.
  담석이 있는 장소는 여러 군데인데 담 뒤쪽, 간담관,  총담관 등의 담관 안이다. 중복되어 
있는 수도 적지 않다. 담석이 생기는 원인으로서는 담도계의 염증이나 유착, 기생충, 좌업이
나 임신에 의한 담도의 압박 등의 국소적인 조건 외에 간기능장해나 과다한 지방식, 비타민
결핍 등이 관계하고 있다. 회충이 담도 안으로 들어가 담석의 핵이 되는 수도 더러 있다. 
  담석증의 증상
  증상은 발작적으로 나타나는 상복부의 격통이 특징이며, 거기다가 열이 나면, 대개 담석증
이라고 할 수 있다. 황달은 담석이 커다란 간담관이나 총담관에 막혔을 때 나오는 것인  만
큼, 담석이 작거나 담낭 안에 있는  경우에는 나타나지 않는다. 고통의 발작은 기름진  것을 
먹은 뒤라든가 피로, 감동, 공포등으로 일어나는 수가 있다. 담석의 진단은  십이지장존데법, 
담낭촬영법 등으로 행해지는데, 담석의 장소는 결정하는 것도 중요하다.
  합병증으로서 골치아픈 것은 췌장염인데,  이것은 보통의 담석발작보다 더한층  맹렬하며, 
특히 상복부의 중심보다도 약간 왼쪽에 나타나는 것이 특이하다. 그밖에 간장농양이나 횡격
막하농양의 합병증이나 황달이 오래 계속되면, 간경변증으로 되는 수가 있다.
  이상이 대체적인 개요인데, 좀더 상세하게 조사해 보기로 한다.
  담낭, 담관에 결석
  담석증이라고 하면 배에 돌이 생기는 병으로 알려져 있으나, 보통 담도 안에 생기는 결석
을 가리키고 있다.
  백의 돌, 결석이라는 것인데, 이 돌은 물론 아무 곳에나 굴러다니고 있는 돌과는 다른  것
이다. 돌처럼 단단한 것이 만들어진다는 것으로, 돌 자체에도 여러 조성이 있다.
  가장 잘 생기는 곳은 담낭 안이다. 이것이 50% 이상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이다. 몸에 생
기는 돌이 비단 이 담석증만은 아니다. 그밖에도 있는 것이다.
  신장에서 수뇨관, 방광에 걸쳐서 생기는 것이 요로결석이며,  췌장, 타액선등에 생기는 경
우도 있다.
  담석증에 걸리는 율은 자세히 알 수 없어도 병리해부의 통계를 보면 중년 이후의 사람으
로 10명중에서 1명 꼴은 배에 돌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또한 이 병은 여성쪽이 남성보다 
많다는 것도 하나의 특징이다. 
  담석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이것을 화학적으로 성분상에서  살펴보자면, 콜레스테롤석(콜
레스테롤을 70~80% 포함하는 것), 비릴빈석회석(콜레스테롤은 적고 대체로 비릴빈과 칼슘으
로 이루어져 있는 것), 그리고 이 두가지의 혼합 등이다.
  이런 것이 돌이라고 할 수 있는데, 콜레스테롤의 이루어진 돌은 단단하며, 단면도를 보면, 
방상상의 예쁜 모양에 흰 윤택을 지닌 돌이다.
  비릴빈을 주체로 한 것은 물러서 부서지기 쉬운 돌이며,  갈색이거나 암록색을 띄우고 있
다. 이런 것들이 혼합된 돌은 많은 층으로 이루어져 그것이  몇 겹으로 겹쳐져 아름다운 단
면을 보이고 있는 것이 있다. 색깔도 여러 가지여서 상아빛이나 황색, 녹색, 암록색,  감람색 
등이 있다.
  동양인의 경우와 유럽인의 경우는 담석의 조성이 달라, 유럽인은 콜레스테롤을 주체로 한 
예쁜 돌이 많지만, 동양인은 아무래도 비릴빈 석회석이거나 그런 것의 혼합형이 많은 것 같
다. 
  그것은 먹는 음식물의 차이에서 오는 것이 아닐까 간주되고 있다.
    어째서 돌이 생기는가?
담석증은 간경변증의 경우와는 반대로 빈민계급보다도 부유계급의 사람이라든가, 늘 미식을 
하고 있는 사람에게 많으며, 마른 사람보다는 뚱뚱한 사람, 임신횟수가 많은 부인  등에게서 
많이 볼 수가 있다. 여자가 많다는 것은 말했거니와, 이 비율은 남자의 2~3배로 보고 있다.
  여자쪽에서 발생률이 더 높게 되는 것은, 임신을 하게 되면 혈액 안에 콜레스테롤이 늘게 
되는 것이 원인이 아닐까 생각되고 있다.
  또한 지방질이 많은 음식을 섭취하게 되면 혈액 안에 콜레스테롤이 늘게 된다. 따라서 담
즙 안에도 콜레스테롤이 늘어나 그것이 침전되어 돌이 될 것이라는 것이다. 하기는 이런 견
해도 아직은 다만 상상의 영역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나 그렇지가 않다고 하는 사람도 있
다. 
  결국 혈액 안에 콜레스테롤이 제아무리  늘어나더라도 담즙의 콜레스테롤이 그것에  따라 
증가한다고는 말할 수 없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콜레스테롤은 물에 녹기 힘들지만, 이것이 간장에서 담즙 안으로 분비되어 담낭에서 진해
질 때에는 제법 진한 콜레스테롤이 된다는 것은 두 말할 것도 없다.
  이런 경우에 콜레스테롤이 용액으로서 있기  위해서는 상당한 양의 담즙산이  필요해지는 
셈이다. 이 담즙산은 간장이 작용하기 쉬울 때에 잔뜩 만들어져 담즙 안으로 분비되며, 담즙
이 지방을 소화흡수 할 때에는 꼭 필요한 물질로서, 이것이 있으면 콜레스테롤이 보통 같으
면 도저히 녹지 못할 정도의 농도에서도 용액으로 존재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간장의 작용이 둔해져서  담즙산을 많이 만들지 못하게  되면, 콜레스테롤이 하는 
수 없이 석출하여 이 곳에서 돌을 만드는 것이 아닐까, 생각되어지고 있다.
  또한 담즙이 담낭 안에 저장되어 있다는 사실도  이 돌을 만드는 것과 연결이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가지게 된다. 
  담즙이 오랫동안 담낭 안에 고여있으면 있을수록 그것은 침전되어가 이곳에서 돌이  만들
어 진다는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면 여자가 담석증에 많이 걸리는 율이 높다는 것은 동양에서는 허리띠를 하
고 유럽에서는 콜셋을 힘껏 매는 결과로 인해 간장부 뒤쪽에 있는 담낭이나 담도가 압박되
어 담낭 안에 담즙이 멈추어 버리는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띠를 매거나 콜셋을 매는 위치가 담낭께에 해당된다는 셈이다.
  다음으로는 담도의 염증이 원인이 아닐까 생각되고 있다. 담도에 염증이 생겨나면 담즙에 
여러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는 것이다.
  그럴 것이 담즙은 화학적으로 매우 복잡한 것이므로 조금만 변화해도 그 용액은 보통 상
태일 수가 없게 되어 그 성분을 석출하게 되고, 그것이 돌이 되어간다는 것이다. 
  그런데 염증에 의해서 돌이 생기는 것인지, 돌이 생겨있기  때문에 염증을 일으키는 것인
지는 뚜렷하게 밝혀져 있지 않다.
  복잡한 증상
  담석증이 있는 사람의 증상은 전혀 나타나지 않는 사람도 있지만, 뚜렷한 증상은 물론 있
다. 그러면 담석발작 같은 증상이 어째서 일어나는가?
  담낭 안에 있던 돌이 여러 원인으로 돌아다니다가 담낭의  경부라든가, 또는 담관처럼 가
는 장소로 들어가 그것을 밀어내려고 담낭벽의 근육이 강한 경련을 일으키는 경우에 생겨난
다. 
  또한 총담관 안의 총담관 출구 근처로 이동해오면, 이것을 장쪽으로 보내버리려고 담관이
경련을 일으키므로 심한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담석증의 통증은 그 어떤 복통보다도 아프다고 할 정도로  대단한 통증이 따른다. 충수염
보다고 더 아프다고 한다. 그것도 아무런 예고없이 느닷없이 오는 것이다.
  상복부 오른쪽께가 갑자기 격통을 일으키며, 그것은 또한 몇 분마다 온다. 오른쪽  등에서 
오른족 어깨에 걸쳐 찌르는 것 같은 아픔이다. 동시에 구역질도 심하게 나며, 식은땀이 흘러
나온다. 이 통증은 짧은 시간에 낫는 수도 있지만, 2일, 3일씩 발작이 연속적으로 오는 경우
도 있다. 이는 위궤양 등과는 다른 고통이라고 할 수가 있다.
  이렇게 되어 다음날쯤 가벼운 황달이 나타나고 먼저 안구가 누래지거나 소변빛이 진한 맥
주빛으로 변한다. 그러나 황달이 동반하는 담석증은 비교적 적게 일어난다. 그럴 것이  담낭
관이 큰 돌로 담관이 압박당하든가,  또는 담관에 있는 돌이 담즙이  흘러나오는 것을 막는 
경우가 아니고는 황달은 일어나지 않기 때문이다.
  통증의 발작은 위궤양과 달라 몹시 불규칙하게 온다. 위궤양 같으면, 어떤 시기에는  반달
이나 한 달 동안은 늘 식사 때라든가 매일이라든가, 이런 식으로 정기적으로 오지만, 담석증
은 일단 발작이 일어나면, 다음 발작은 그 간격이 일정치가 않은 것이다.
  몇 달, 또는 몇 년일 수도 있고,  또한 매일같이 발작이 한 달이나 계속되다가 그  후에도 
발작이 일어나지 않는 등 이런 식으로 불규칙한 것이 특징이다.  이 통증은 또한 대개의 경
우 구역질이나 구토가 따르기 마련인데 열이 나는 수도  많으며, 게다가 이 열은 39~40도라
는 고열일 수도 있고 반대로 미열처럼 거의 분간할 수 없는 발열도 있다.
  이 때 혈액검사를 해보면, 백혈구가 많이 늘어나 있는 수가 있다. 이렇듯 발열이나 백혈구
가 늘어난다는 것은 이 발작이 세균의 담낭이나 담관으로의 침입을 허용하게 되며, 그 때문
에 염증을 일으키는 것이라고 한다.
  흔히 위경련이라고 불리우고 있는 것 가운데에는 담석증과 아주 비슷한 담도의  장해라든
가, 진짜 담석증이 아닐까 생각되기도 하며, 오히려 그쪽이 훨씬 많다고 주장하고 있는 사람
도 있다.
  합병증의 여러 가지
  담석증에는 이것과 합병하여 일어나는 병이나, 담석증이  일어났기 때문에 불러 일으켜지
는 차적인 병 등이 있다. 그리고 이 합병증이 상당한 비중을 지니고 있으니까 이 쪽도 생각
지 않을 수는 없다.
  담낭염이라는 것도 그 하나이다. 이것은  담석이 생겼기 때문에 담낭이나  담관에 염증이 
일어나서 그것이 때로는 급성이 되거나 또는 만성이 되거나  하는 것인데, 이것에 대해서는 
뒤에 가서 설명하기로 한다.
  다음으로는 담낭염이 일어난 결과로 담낭의  염증이 심해져서 마침내는 이것이  찢어지는 
수가 있다. 이것을 담즙성 복막염이라고 한다. 이것은 합병증 가운데에서도 가장 무서운  병
의 하나이다.
  또한 담낭 안의 담석이 이동하여 총담관의 폐색이 되는 경우가 있다. 이것은 고도의 황달
을 필연적으로 동반하며, 그것이 외과적인 치료를 받지 않고  그대로 방치해 두었을 때에는 
2차적인 간장장해가 일어나 간경변증과  비슷한 증상, 결국 담즙성간경변증  같은 증상으로 
되어가는 수도 있다.
  이밖에 이 담석이 만성의 담낭, 담관의 염증을 일으켜가고  있는 사이에 이것이 위쪽으로 
옮겨가, 마침내 간장에 도달하는 수도 있다. 이 때문에 간장이 화농성의 염증을 일으켜 간농
양을 만드는 수가 있다.
  어쩌다가 볼 수 있는 합병증의  하나로, 담낭이 염증을 일으켰기  때문에 십이지장, 소장, 
결장 등과 유착상태가 되는 수도 있다. 그리고 이것이  장관을 폐색시켜 장폐색을 일으키는 
일도 있다.
  장폐색이라는 것은 장관이 막히거나 그밖의 이유로  내용물이 지나가기가 힘들게 되거나, 
이런 때에는 격통이 따르며 구토를 일으키게 된다.
  이상 말한 것처럼 합병증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이런  것들은 담석증이 무겁다거나 가벼
운 것과는 관계가 없이 일어난다. 강한 발작을 일으켰던  담석증이 아무런 합병증도 일으키
지 않고 얼마 뒤에는 증상마저 없어져 평생 무증상인 경우도 있고, 심각하지 않던 담낭질환
이 갑자기 여러 합병증을 일으키는 수도 있다.
  한편 증상이 없을 때의 담석을 침묵결석이라고도 한다.
    처치와 치료법
  <<식사>>
  식사는 지방분이 많은 것이나 기름을 써서  만든 요리를 피하고, 동시에 육류나 야채,  각
종 비타민을 적당히 섭취하여 간장을 보호해야 한다.
  <<십이지장존데법>>
  아참의 공복시에 존데를 삼켜, 그 앞에 끄트머리가 십이지장으로 틀림없이 들어갔을 때에
는 엷은 황색의 투명한 액이 생기는  만큼, 존데를 거쳐 25~33%의 따뜻한 유고수(유산마그
네슘액) 40cc를 주입한다.
  그리고나서 잠시 후에 담즙이 나오는 모양을 관찰하고나서 존데를  뺀다. 이 방법을 일주
일에 두 번에서 세 번씩 끈기있게 계속하면, 총담관 안의  담석인 경우에는 매우 효과가 있
는 방법으로 인정되고 있다.
  손가락 끝 굵기 정도의 결석 같으면, 이 방법으로 해도 장 안으로 나온다. 한 사람의 몸에
서 수십개씩 나오는 수도 있다. 그날 그날의 대변을 물에 녹여 채로 쳐서 결석을 찾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이 방법은 담도의 청소역활도 할 수가 있고, 또한 진단에도 도움이 되기  때
문에 담도계의 병에는 널리 사용되고 있다.
  <<난황법, 우유버터법>>
  존데를 행하지 않는 날 이것을 한다. 또한 존데를 삼킬 수 없는 사람에게도 적당하며,  총
담관 안의 담석을 제거하기에는 상당한 기대를 지닐 수 있는 간편한 치료법이다.
  역시 아침의 공복시에 날계란 노른자를 두 개 마시고 30분간 오른쪽을 밑으로 하고 누워
있으면, 계란노른자는 위에서 십이지장안으로 들어가 강한 담즙배설운동을 일으킨다. 그  때
의 담즙의 유축압력으로 담석을 장 안으로 밀어내는 작용을 하는 것이다.
  계란 노른자 대신 우유 한 흡에 질이 좋은 버터 한 스푼, 또는 두 스푼을 녹인 것을 사용
해도 똑같은 효과를 얻을 수가 있다.
  <<진통제의 사용법>>
  일반적으로 담석의 발작이라는 것은 담석을 밀어내려고 하는 진통이므로 고통을 즉시  중
지시키려는 것은 이론에 맞지 않는다. 뜨거운 찜질 등으로 국소를 따뜻하게 하고 되도록 참
아야 한다. 그리고 부득이한 경우에만 진통제를 사용하는 것이 원칙이다.
  <<내복약>>
  결석을 방지할 목적으로 담즙산제제(울소데조키시콜산, 데히도로콜산)  나 담즙말(바일)을 
사용한다. 그밖에 훼리클, 가로겐, 리포트린 등이 사용된다. 강력한 이담제를  사용해서 담석
을 흘러내게 만드는 방법이 있는데, 이것에는 코렐레친, 데히콜의 정맥주사가 적당하다.
  <<외과적치료법>>
  담낭 안의 담석을 배제하기란 대단히 힘들며, 또한 담낭암의 원인도 되는 만큼,  무엇보다
도 빨리 수술을 하는 것이 바람직스럽다.
  그밖에 총담관내의 담석증도 발작이 자주 일어나는 경우나, 황달이  오래 남는 것은 결석
의 내과적인 배설은 바라기 힘드므로 외과적 처치를 필요로 한다.
  <<담석용해제>>
  콜레스테롤계의 결석에 케노데오키시콜산 등이 사용되는데, 그  효과는 아직 검토 중이라
고 해야 할 것이다.
    담낭염
  원인
  담낭이나 담관에 세균의 감염을 일으키는 일은 대단히 많다. 
  그렇다면 건강한 담도 안에  세균이 있느냐가 문제가 되는데,  총담관처럼 내용이 불결한 
십이지장이므로 직접 연결되어 있거나, 게다가 담즙이 흐르는 것이  완만하여 그 압력도 낮
은 곳에서는 건강한 상태라고 균이 있다는 것은 의당 생각될 수가 있다.
  그리하여 건강한 담즙은 원래 무균상태이지만, 십이지장으로  이어지는 곳은 담관에서 균
이 들어오기 때문에 더럽혀져 있다.
  간강한 상태에서도 감염되기 쉽다는 것은, 담낭이라든가  담관은 손쉽게 세균성의 염증이 
일어난다는 것이다.
  이들 균은 혈행, 임파선을 통해서 온다고도 생각되지만, 역시 장으로 오는 것이  대부분이
라고 한다.
  세균에 의해 주로 염증을 일으키는 곳은 담낭이다. 담낭은 담즙이 고여있고, 점액으로  이
루어져 있는 점에서 세균에 침해되기가 쉬운 것으로, 이것에  이어 염증은 담관에 생겨가는 
셈이다. 
  아무튼 이렇게 담낭이나 담관에  염증이 일어나면, 세균의 병원체나  국소의 저항력 강약 
등으로 염증에도 급성과 만성의 차가 생겨나는데, 급성이 만성이 되고, 만성이 급성으로  변
하는 것은 일반의 염증과 같다. 다만 담도의 염증에서 특별한 것이라면, 결석과 관계가 있다
는 것이다. 
  담낭에서이건 담관에서이건 오랫동안에 걸쳐 가벼운 염증이  일어나면, 그것에 따라 결석
이 생기며, 또한 담석이 있으면 대개의  경우 염증을 일으키게 마련인 것이다. 피차  원인이 
되고 결과도 되고 있는 셈이다.
  그런데 담낭염이건 담관염이건 간에 그곳에 일단 심한 염증이  나타나게 되면, 이제 담석
이 있고 없고는 문제가 아니게  되며, 설령 결석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담석증이 아닌 
담도의 염증으로 보아야 하는 것이다. 
  그러면 이런 담도의 급성염증은 어째서 일어나는 것일까?
  그 하나는 담석이 존재하면, 그 자극으로 담도의 점막이 부어 점액의 분비가 고이며, 담즙
의 끈적임이 증가하므로 담즙의 배출장해가 일어나, 세균감염을 일으키기가 쉽게 되는 것이
다. 담도의 염증 가운데에서도 위장 카타르에 속발하여 일어나는 것도 있다.
  어떤 증상인가?
  발열과 통증이 있게 되면, 일단 담낭염을 의심하게 되는데,  황달이 따르는 수도 있고, 급
성의 경우에는 갑자기 온몸이 떨린다든가  구역질이 일어난다. 그리고 발열을 하게  되는데,  
제법 고열이다.
  이러고 있는 사이에 두통, 식욕부진, 권태 등을 일으키는  수가 있지만,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고 아무런 증상도 보이지 않고 다만 열만 있는 사람도 있다.
  동시에 오른쪽 늑골께에서 등에 걸친 통증이 있게 되는데,  이것은 담석증의 경우와 매우 
비슷하다. 이런 통증 외에 오른쪽 상복부가 단단해지거나, 구역질, 구토를 일으키는 수가 많
다.
  간장 암의 담관이 침해되거나, 간외담관이 강한 염증으로 부어올라, 담즙이 장으로 나오지 
못하게 되거나 하면, 황달을 일으키게 되는 것이다.
  담관이 결석이나 종양 때문에 막혀  황달이 되고, 2차적으로 염증을  일으킬 때의 황달은 
강한 황달이다.
  담관의 염증
  담관염을 나누면, 카타르성의 것과 화농성의 것으로 나눌 수가 있다. 먼저 카타르성담관염
이데, 대개의 경우 이 원인은 병원성이 매우 저하한 세균에 의해서 일어난다. 염증은 담관점
막에만 국한된 가벼운 증세의 것이다.
  치료로서는 먼저 내과적인 치료를  해(항생물질법, 십이지장존데법) 보고,  그래도 소용이 
없을 때에는 수술을 하게 된다.
  급성화농성담관염은 상행성간염, 혈행성간염 그  어느 쪽으로도 일어나며, 병원성이  강한 
세균에 의해 일어난다. 회충이 잘못 들어가서 일어나는 수도 있다.
  혈행성감염은 패혈증, 장티푸스, 적리, 페렴 등과 같은 감염증의 경우에 일어나는 것 같다. 
병원균으로서는 대장균, 연쇄구균, 포도구균,  장티푸스균, 폐렴군 등을 들을  수 있다. 이런 
병에 걸리면, 총담관은 거의 확장해 버려 점막에 궤양이 생기며, 담즙은 탁해지고 악취가 나
게 된다. 염증은 간혹 간 안으로까지 미치며, 마지막에는 다발성간농양이 되어 버린다.
  염증이 심할 때에는 그것이 문맥에까지 미처,  혈전성정맥염이 되거나 혈액성간농양이 된
느 일도 있다. 이 경우 만성으로 옮아가서 담관벽이 반흔화되어 내강의 협착을 가져오는 수
가 있다.
  병의 증상은 오한, 전율, 고열로 시작되며, 중증이 되면, 맥박도 위험상태가 된다.
  간장은 몹시 아프며 황달로 되는 수도 있고, 비장이 붓는 수도 있다. 아주 심할 때에는 패
혈증처럼 되는 경우도 있다. 병세가 진행되어 간내 모세담관까지 이르러 화농성의 모세담괸
주위염이라도 되면, 치료가 대단히 어려워진다.
  담낭의 염증
  화농균, 대장균, 그리고 어쩌다가는 장티푸스균이 담낭 안으로 침입하여 담낭염을  일으킨
다. 이 때 담낭 안에 담석이  있거나, 담낭의 운동이 원활하지가 못할  경우에는 균이 들어
가기 쉽게 되니까 그런 점을 조사해 둘 필요가 있다. 증상은 상복부, 특히 오른쪽 늑골 밑쪽
에 답답한 느낌이나 무딘 아픔이  있으며, 열이  나고 또한  황달도 따른다. 동시에 담낭에   
담석이 있는 경우에는 그 통증은 발작성이라 너무나 아파서 견디기 힘든 수가 있다.
  담낭염의 진단은 십이지장존데법, 담낭조영법에 의한다. 합병증으로는 담낭주위염, 간내담
관염 등이 있다.
  담낭염은 대부분이 세균감염으로서, 그 경로나 증상 등은 담관염과 비슷하지만, 그 거의가 
담석에서 일어난다는 점에 특징이 있다. 유석담낭염은 담석에 의하지 않는 순수한 담낭염의 
경우보다는 훨씬 많은 것이다.
  급성담낭염의 발생은 본래 담석의 유무와는 관계가 없지만, 결석이 있으면 그것으로 담낭
의 점막이 침해되고 또한 담즙은 울체가 되기 쉬우므로 급성의 염증을 일으키기가 쉬워지는 
것이다.
  급성의 염증이 없어지면, 그 정도가 가벼웠던 경우에는 결석이  있건 없건 원래처럼 회복
되어 가게 마련인데, 대개의 경우에는 만성담낭염으로 되어가는 것 같다. 그리고 만성담낭염
의 90% 이상은 담석의 존재로 일어난다고 한다.
  이런 담낭염은 대체 어떤 경로를 취하는 것일까?
  이미 말한 것처럼 급성담낭염의 경우는 염증만 가벼우면, 거의 완전하게 나을 수 있다. 하
지만 대개는 만성으로 되어가게 마련이고 결합직의 증식에 의한 담낭벽의 비후나 반혼을 만
들어, 담낭과 이웃하고 있는 장기와의 사이에 유착을 일으켜가는 것이다.
  이런 경우에는 급성염증의 정도에 따라, 또한 만성염증의 지속의 정도와 경과에 따라,  또
한 만성염증의 지속의 정도와 경과에 따라 여러 병적인  상태가 일어난다. 그것은 담낭주위
염, 천공성복막염, 담낭축농증, 담낭수종,  위축담낭 같은, 대단히 어려운  이름의 병이 되는 
것이다.
  담석증에 의한 통증의 차이
  다음은 진단인데, 이것은 이제까지 설명해 온 것처럼 비슷하여  헛갈리기 쉬운 병이 많이 
있으므로 매우 어려운 일인 것이다.
  올바른 진단을 위해서는 여러 가지 검사를 해보아야 하는데, 이 역시 반드시 실태가 파악
된다는 보장은 없는 만큼, 정말 골치아픈 병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급성담낭염은 발열이나 담도성의 통증등에 의해서 알 수가 있다.  이 경우 비슷한 병이란 
위궤양, 십이지장궤양, 췌장염, 충수염, 급성장폐색 등이다. 또한 심근경새으로 잘못 알게 되
는 수가 있다. 이런 것들과 혼동되지 않기 위해 그 차이를 설명해 보기로 한다.
  담석증의 산통발작을 급성담낭염의 심한 통증으로 잘못 알게 되는 수가 있다. 이 경우 일
반적으로는 담낭염은 무거운 세균감염의 조짐이 먼저 나타나는데(발열, 백혈구 증가, 혈침의 
촉진 등), 담석증의 발작은 세균감염의  증상이 적고 평활근의 경련성수축이 주가  된다. 그 
통증도 발작적이다. 화농성이라든가, 괴저성의 담낭염의 경우에는 배의 근육이 강하게  긴장
하며, 그 범위도 넓고 또한 그 통증도 지속적이다.
  담석의 발작은 일주일에서 길어도 10일 정도로 나아가게 마련이지만, 무거운 담낭염은 염
증의 조짐이 훨씬 오래 가는 법이다. 이것이 가벼운 담낭염이면, 담석증과 구별하기가  힘들
게 된다. 특히 중증이더라도 결석의 유무를 가려내기란 거의 불가능하다.
  그밖의 병과의 차이
  다음으로 췌장염과의 구별인데, 담낭염은 복부근육의 긴장이  강하고 오른쪽 등으로의 방
상통이 있지만, 췌장의 경우에는 초기에는 복부근육은 긴장하지 않으며, 있더라도 매우 가벼
운 것으로, 통증이 오른쪽 등으로 방산하는 일도 적고, 대개는 상복부보다 왼쪽등이나  좌계
늑부에 걸친 대상통으로 느껴진다. 
  또한 췌장염은 간헐성의 통증이란  절대로 없으며 혈액, 소변의  아미라제의 측정이 크게 
참고가 된다.
  또한 십이지장궤양의 작은 천공으로 잘못 알기 쉬운데, 이  경우의 천공으로는 통증이 반
복해 오는 일은 절대로 없다. 또한 천공부위에서 새어나오는  가스로 간장의 탁음이 없어지
는 일도 담낭염에서는 볼 수가 없다. 이것은 X선 검사를 해보면 뚜렷해진다.
  충수염과의 감별인데, 이것은 충수염이 이상하게  고위 일때는 곤란할 수가 있다.  그러나 
충수염은 분석이라도 개입하지 않는 한, 간헐성의 통증은 일어나지  않으며 복벽의 긴장 범
위나 압통의 부위도 대개의 경우 다소 아래쪽에 편중되어 있고, 이상하게 높은 곳에 압통이 
있는 외에 회맹부에 압통이 강한 것으로 알 수 있다.
  장폐색과의 감별은 다음과 같다.
  중증의 담낭염은 발생한 지 얼마 안되는 장폐색증과 비슷한  점이 있지만, 장폐색은 복구
근육의 긴장도도 담낭염보다는 약하며, 처음부터 오한과 고열을 내는 것도 장폐색증은 아니
다.
  급성담낭염임을 확실하게 아는 방법으로는 앞에서 말한, 십이지장존데에 의한 담즙검사와 
담낭의 X선촬영 방법이 있는 것이다.
  만성담낭염의 진단
  이번에는 만성담낭염의 진단인데, 이것은 대단히 힘드며, 이미 설명한 것처럼 이따금 급성
으로 병상을 일으키는 것으로 아는 경우가 많다.
  만성담낭염도 십이지장존데로 아는 수가 많은데, 어쩌다가는 백혈구나 세균도 적어 잘 알
수 없는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가 하는 정도의 진단으로 끝나는 수도 있다. X선 검사는 만
성담낭염을 가려내는데 매우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만성의 경우에는 염증을 받아 담낭벽이 비후하여 그 작용이  둔화된다. 따라서 담낭의 기
능인 담즙을 농축하는 힘이 약해져 있어, 투여한 조영제가 진해지지 않기 때문에 담낭이 제
대로 찍히지 않는 일도 일어나게 마련이다.
  이렇게 생각하면 간장이 우선 정상이고 게다가 황달도 거의 나타나지 않는 경우에는 X선
검사 결과 담낭이 제대로 찍히지 않을 때야말로 담낭에 이상이 있다고 할 수 있고, 결국 만
성담낭염이 아닐까, 생각되는 셈이다.
  어떻게 해서 고치는가
  치료에는 내과적, 외과적인 두 가지가 있는데, 내과적으로는 화학요법을 행하여 염증을 누
르는 것이고, 외과적이란 담낭을 잘라내 버리는 것이다. 어느 방법을 취하느냐 하는 것은 병
상이라든가 경과등을 합쳐 생각하여 신중하게 정해야 한다.
  외과적인 수술이 필요해지는 경우는 담낭의 화농성염증일 때가 많으며 거의 파열되기  직
전이라든가, 담낭축농이 되어 있을 때, 총담관의 폐색등으로 강한 황달이 되어 있을 때이다.
  급성담낭염의 사망률은 현재 5~6%로 되어있다. 그렇다고  해서 당장 외과적 치료를 옮기
는 것은 바람직스럽지가 않다.
  먼저 화학요법을 해놓고, 그런 다음 수술로 옮기는 것이 좋지 않느냐는 것이다.  그렇기는 
해도 이 화학요법을 실행하기가 매우 힘들며  더욱이 병원균을 확실하게 알 수가  없으므로 
처치곤란이라고 할 수 밖에 없다.
  어떤 세균으로 침해되고 있는가는 존데로 담즙을 보는 것 말고는 달리 방도가 없다. 그런 
데다가 이것으로 채취, 배양해 보아도 그것이 정말 병원균인지 아닌지를 확인할 수 없는 경
우가 있다.
  일반적으로 말해서 대장균이 많으며, 이어 포도상구균이 된다. 따라서 화학약제인  항생물
질도 윈트마이론, 테라마이신, 아크로마이신, 대장균에도  감수성을 지니는 페니실린계 항생
제 등이 좋다.
  이렇게 화학요법을 행하여 열도 내리고 고통도 없어진 뒤에도 여전히 화학요법을  되풀이 
행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리하여 만성화를 방지하지 않으면 안된다.
    울체
  담석증도 아니고 염증도 없는데 격통을 일으키는 그런 병이 있다. 담도의 제3의 병이라고
도 한다.
  1930년대에 독일의 웨스트파르라는 의사가 고심의  연구 끝에 담석이나 담낭염이  없이도 
이런 것과 비슷한 통증이 있는 발작이 분명히 있다는 사실을  증명했고, 이 증상을 지닌 것
을 담도의 디스키네지(담도운동실조증)라고 이름붙인 것이다. 하기는 본시 담낭에는 모양으
로 보건, 작용상으로 보건 특별한 것이 보여지고 있는 것이다.
  담낭경은 담낭의 방향으로 향하지 않고 S자형으로  구부러져 담즙의 유입이나 유출에 대
해 일정한 저항을 취하고 있으며, 뿐만  아니라 담낭체는 간장에 고정되어 있고, 그  중간의 
경부는 제대로 고정이 되어 있지를 않아 움직이기가 쉬워 자칫 변화하기가 쉬운 것이다.
  여느때의 상태도 이렇듯 특수성이  있어, 자칫하면 울체를 일으키기  쉬운 데다가 담즙의 
유출을 장해하는 것 같은 기증적인 변화가 조금만 있어도 의당 많은 담즙이 담낭 안에 울체
한다.
  그리고 이것에 따라 일어나는 담낭의 저부와 체부의 경련으로 경부가 완저히 폐색되어 산
통을 일으킨다.
  담관의 십이지장 개구부에 있는 오디의 괄약근 자체의 경련도  또한 산통을 일으킨다. 이 
경우에도 결석도 없을뿐더러 염증도 없고, 하물며 종양도 없는 것이다.
  대체로 담즙의 통과장해의 원인으로는 선천성이상, 결석,  종양, 염증성점막종창, 반흔, 굴
곡 등에 의한 관강내부의 변화나  종대 임파절, 췌장의 염증 등에  의한 관외로부터의 압박 
같은 것 때문에 일어나는 경우가 많은 것이다.
  울체담낭은 담석의 통증과 마찬가지로 담낭부에 심한 진통을 일으키는데, 때로는 그 통증
이 오른쪽 어깨로 방산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 시간은 과히 길지는 않다. 또한 황달도, 발열
도 없고, 이런 발작을 되풀이하는데, 발작이 끝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말짱해지기  마련이
다. 한편 간헐시에 일정치 않은 위증상이  가끔 나타나, 그것이 오랫동안 이어지는 수도  있
다.
  이들 담도니스키네지를 지니고 있는 것을 보면, 자율신경의 실조, 불안정할 때에 일어나기 
쉽다.
  그것은 체질이 약한 사람으로 갸름한 체격에 가벼운 안구돌출이  있고, 손발에 땀이 나기 
쉬우며, 피부획문증상이 강하고 갑상선이 약간 비대하여  자율신경의 영양실조가 몸의 여러 
부분에 나타나고 있는 그런 경우이다.
  특히 젊은 사람에게 많은 것 같은데, 진단이 힘들기  때문에 대체로 담석증으로 간주되어 
버린다.
  치료법은 아트로빈이 효과적이라고 하지만,  무력성의 울체담낭은 반대로  나빠지는 수도 
있는 것 같다. 이 경우는 와고스티그민이 좋은 것 같다. 기본적으로는 자율신경안정제가  사
용된다.
  아무튼 약물요법과 더불어 식사요법에 신경을 쓰고, 존데를 사용하여 관주요법을 거듭 행
하는 것이 가장 좋다. 이것이 실조상태에서 온 경우의 치료법인데, 한편 기질적인 장해로 일
어나는 울체에는 수술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담관내울체 역시 마찬가지이다. 총담관이 울체되는 경우  담낭관의 유통이 좋아 담낭으로 
확장할 여지가 있으면, 그 어느 때에도 담낭내에 울체가 따르기 마련이다.
    담낭암, 기타
  담도에는 물론 종양이 생긴다. 그거에는  양성의 것과 악성의 것이 있는데,  일반적으로느  
양성의 것이 발생하는 일은 매우 드물다. 악성의 종양은 담낭암과 담관암이 보인다.  담낭암
은 암의 총수의 3%정도이며  40세에서 60세에 많이  발생하고, 여성의 경우에는  남성보다 
약 3~4배나 많다.
  발생하는 부위로는 담낭저가 가장 많고, 다음으로 경부이다. 그리고 이것은 직접 간장으로 
퍼져가는 수가 많아서 매우 위험하다. 원인을  알 수 없는 경우가 많지만, 담낭내의  담석이 
원인하는 일도 흔하게 나타난다.
  상복부의 불쾌감, 둔중감, 식욕감소  등의 증상으로 시작된다.  오른쪽 상복부에 덩어리가 
만저지며, 이어 황달이 나타난다. 이 경우 췌장암이나  총담관암과 구별할 필요가 생기는데, 
십이지장존데법이나 담낭조영법, 복강경검사로 그것을 결정한다.
  처치로는 담낭암은 수술성적이 좋으니까 늦기 전에 수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담나에 담
석이 있는 사람은 암을 미리 예방한다는 차원에서 빨리 수술을 해두는 것이 좋다.
      제5장 간장에 대한 평소의 마음가짐
    복부의 구조와 기능
  흉부 이하 요부까지의 동체의 하반분을 복부라고 한다. 흉부는   등측의 척추골과 앞면의 
흉골외에 12쌍의 늑골로 둘러싸고 있는데,  복부에서는 등측으로 척추골(요추골)이 있는  것 
외에는 등측의 근육과 앞과 옆의 복벽의 근육으로 싸아, 이 안에 복부내장을 거두고 있다.
  복부의 내강을 복강이라고 하며, 그  위쪽은 횡경막으로 흉부와 경계를 이루고,  아래쪽은 
골반이라고 불리우는 뼈가 짝지워진 쟁반 같은 골격으로 되어있으며,  이 복강 안에 복부의 
내장이 거두어져 있는 것이다. 복벽의 앞면에는 늑골 아래쪽에서  골반 앞면 위쪽에 이르는 
근육(복직근)이 있는데, 이 거리가 길기 때문에 도중에 단단한 인대로 사면이 이어져서 5개
의 근육의 단락이 생겨져 있다. 운동이나 노동으로 단련된 남자의 복벽 앞면은 이 복직근의 
솟아오름을 볼 수가 있다.
  복벽 옆에는 복사근, 등쪽에는 윤배근 등의  근육이 흉곽의 뼈와 골반의 뼈 사이에  있어, 
이들이 힘을 합쳐 복강 안에 있는 부드러운 내장 여러 기관을 지키고 있는 것이다.
  복부 앞면 중앙에는 배꼽이 있는데, 이것은 태아로서 어머니의 태 안에 있었을 때 혈관이 
드나들고 있던 문으로서, 출생 후에는 특별한 역할이 없느 것이다. 
  복부 내장의 주요기관은 소화기계에 속하는 위, 소장, 대장이라든가 소화기등의 부속인 간
장, 췌장, 비장, 비뇨기계의 신장(좌우 각1개 요관, 방광, 남자는 성기의 일부인 전립선, 여자
는 성기의 모든 난소(좌우 각 1개), 난관, 자궁, 질 등이 방광과 함께 거두어져 있다.
  복강내의 장기를 앞면에서 보면, 오른쪽 상부에 간장이 있고, 이것은 그 대부분이 흉부 하
단의 늑골로 덮여져 외부로부터의 타격에서 지켜지고 있다. 그  아래쪽은 근육 안쪽에 복막
이 있고, 그 밑에는 대망이라 불리우는 제법 두툼한 막이 늘어져 장을 보호하고 있다.
  복부내장의 앞면은 주로 소장의 구불거림과 결장으로 조여지며, 위, 췌장, 비장은 복강 위
약간 안쪽에 자리하며, 등쪽에 가장 가깝고 좌우 위쪽에 신장이 있다. 신장과 위장 사이에는 
후복막이 있으며, 따라서 신장은 후복막강이라 불리우는 후부복강에 자리잡고 있다.
  이상이 복부내장의 대체적인 위치인데, 이런 각기관의  위치는 체질이나 건강상태에 따라 
개인차가 있게 마련이다.
  간장은 보통 늑골에 숨겨져 있기  때문에 손으로 만질 수는 없지만,  때로는 밑으로 처져 
촉진할 수가 있다. 위는  그 아래쪽이 배꼽 오른쪽에 있는 것이 보통이지만, 위하수라 불리
우는 상태는 몹시 늘여져 골반강 안에까지 떨어진다.
  신장도 앞이나 옆에서 만져지지 않는 것이 보통이지만,  신하수, 유주신같은 상태가 되면, 
복식호흡에 맞추어 손가락 끝으로 위쪽옆 복부를 누르면, 신장에 닿을 수가 있다.
    소화기의 구조와 기능
 소화기는 구강, 식도, 위, 십이지장, 소장, 결장, S자상부,  직장으로  구분되는 일련의 관으
로서, 특히 구강은 타액선이 열려 위는 스스로 위액을 분비하고, 십이지장은 간장에서  담즙
이, 췌장에서 췌액이 흘러들며, 소장은 장액이 나오는 등, 각기 역할을 분담하여 음식을  소
화하여 흡수시킨다.
  입에 들어간 음식은 먼저 이로 자르거나  부수거나(되새김운동)하면서 이하선, 악하선, 설
하선 등에서 나오는 타액과 섞어 음식 안의 녹말가루를  분해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이것은 
한 덩어리씩 삼켜 식도에서 위로 보낸다. 위에서는 안쪽의  점막층에서 염산과 펩신을 분비
하여 주로 단백질을 분해하며, 당질과 지방은 가려내어 십이지장으로 보내버린다. 소화의 마
지막 단계는 췌장에서 만들어지는 여러 종류의 소화효소와 소장으로부터의 소화효소가 일부 
담즙의 도움으로 행해지는 것이다.
  이것은 소장에서 완료되어 당질은 포도당(일부는 과당)으로, 지방은 글리세린과  지방산으
로, 단백질은 아미노산으로 분해되며, 이 모두가 작은 분자로 되어있어 소장의 점막에서  모
세관을 통해 흡수되어 대부분이 문맥이라는 혈관으로 모여져 간장으로 들어가는데, 주로 중
성지방은 별도의 임파관내를 흘러 흉부의 정맥으로 들어가게 된다. 
  대장은 소장에서 흡수하기 못했던 것(주로 미네랄이나 물에녹은 비타민B, C등)을 물과 함
께 흡수하여 섬유나 그밖의 소화되지 않은 것만을 남기고, 대변을 말단부로 보낸다.
  알콜중독
  이제까지 자주 알콜과 간장의 이야기가 나와, 간장병게 관계가 있는 사람, 또는 관심이 있
느 사람은 알콜에 대해 흥미가 있을 것이다. 
  그리하여 이번에는 알콜중독만을 들어 상세히 설명해  보겠다. 알콜중독에는 급성과 만성
의 두 가지가 있다. 기호품으로 사용되는 알콜은 에칠알콜이다.
  급성알콜중독
  보통사람이라도 술을 마시면, 말이 많아지고  움직임이 많아져 명랑해진다. 이 정도의  혈
중 알콜농도는 0.01~0.05%인데, 이것보다 많아지면, 행동이 문란해져 차츰 추태를 부리게 되
며, 0.3%정도가 되면 완전히 만취상태가 된다.
  주정을 하기 시작할 때는 머리가 좋아지고 정신활동이 높아진 것처럼 느껴지지만, 실제로
는 주의도 산만해지고 사고방식도 천박해지며, 판단력도 둔해져 정신활동도 저하해 오는 것
이 보통이다. 나아가서 운동신경도 마비되어 혀가 굳으며, 몸도 마음대로 움직일 수가  없어 
비틀거리게 된다. 또한 대소변을 싸거나 어디를 다쳐도 그 사실을 잘 모르게 되는데, 이  때
에는 지각신경도 이미 마비된 증거이다.
  이에 비해 술을 마시지 않았을 때에는 정상인데 술을 먹으면 여러 문제를 일으키는, 그런 
음주를 하는 경우가 있다. 가령 소량의 음주로도 화를 잘 내거나, 의식불명이 되어 거친  행
동을 하는 병적인 주정이 있는데, 대게는 체질 이상이라든가 뇌질환이 따르고 있다.
  음주로 인해 몹시 혼탁해지거나, 침울, 고민, 때로는  착각등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경우
를 병적주정이라고 한다.
  운전에 의한 사고나 폭행상해등을 일으키거나 하는 수가 있는데, 술이 깬 뒤에는 그 사실
을 기억하고 있지 못한 경우가 많다.
  간질, 이상성격, 그밖의 병의 경우에 일어나는 일이 적지 않으므로 이런 경향이 있는 사람
들에게는 금주를 시키거나, 부득이한 경우에는 항주제를 사용케 할 필요가 있다.
  만성알콜중독
  상승적이 음주가 오래 계속되면, 알콜기벽이라고 하여 술을 마시지 않고는 못배기는 데다
가 정상적인 사회생활도 영위할 수 없는 상태가 된다. 이것은  의지가 약하거나 우울해지기 
쉬운 도피성향이 강한 사람이나, 줏대가 없는 사람, 성격적인 원인도 있지만, 가정이나 직장
의 불만 같은 환경도 영향이 있고, 또한 체질관계도 있는 것 같다. 이런 기벽이라는  상태가  
만성알콜중독의 흔히 있는 형인데, 정신활동이 저하하고 감정이 불안정한 까닭에 때로는 우
울, 때로는 명랑해지며, 도덕감정도 둔해져  직장을 버리고 음주생활에 빠져 가족들  생각도 
않게 된다. 장기간에 걸치면 두뇌도 멍청해져서 사회의 낙제생이 되어 버린다.
  게다가 신체적으로는 간장, 신장, 심장 등의  장기에 장해를 일으켜 술을 안 마시면  몸이 
떨리며, 알콜성다발신경염, 건반사 소실등의 신경증상도 따르는 경우가 있다.
  이런 상태에서는 다음과 같은 알콜정신병이 나타나는 수가 있다.
  진전섬모
 중년 이후에 많으며, 특히 야간에 의식이 혼탁해져 차분하지가   못하고 몸의 떨림디 두드
러지며, 환시가 심하여 천장, 벽 따위에 벌레나 작은 동물이 꿈틀거리는 것 같이 느끼는  수
가 있다. 그러나 술을 끊으면 곧 좋아지는 것이 보통이다.
  알콜환각증
  30~40대에 많으며 의식은 있는데 환청증상이 많이 나타난다.  내용은 매우 불안정하고 피
해추적망상을 갖는 수가 많다.
  알콜질투망상
  남자이면 아내의 정조를 의심하여 있지도 않은 간부 따위를 만들어내어 공연히 아내를 괴
롭히거나 한다.
  기타
  콜사코프병, 웰닛케병, 알콜간질 등이 있는데, 이것은 매우 드물다.
  치료법
  중독증상에 대한 치료로서는 중독증상 자체에 대한 처치 기벽에 대한 처치가 필요하다.
  입원치료가 가장 바람직하며, 중독인 사람은 우선 금주를 시킬 필요가 있다. 갑자기  알콜
을 끊는 것으로 말미암아  일어나는 금단증상은 거의 문제가  되지 않지만, 만성알콜중독의 
경우에는 대개 간장이 손상되어 있기 때문에 간장의 치료가 필요하다. 그밖에 비타민B1제의 
대량투여등도 행해진다.
  첫 번째의 경우에는 불안, 흥분  등이 강하기 때문에 클로르프로마진주사 등을  행하는데, 
동시에 일반상태, 특히 심장쇠약에 대해 충분한 처치가 필요하다. 또한 영양에 주의하여  포
도당의 보급이 필요하다.
  두 번째의 기벽에 대한 치료로서는 먼저 환자 자신의 적극적인 마음가짐이 필요한데 환자
의 협고가 없는 경우에는 예후가 반드시 좋지 않다.
  최근 항주제라는 것이 발매되고 있다. 이 약을 복용하고 있으면, 그 사람이 평소 마실  수 
있는 양의 10분의 1도 안 되는 술로 얼굴이 빨개지고 맥박이 빨라지며 혈압이 내려가  숨이 
답답해져 더 이상 술을 마실 수가 없게 된다. 이 항주제의 복용을 계속하는 것으로 술을 마
시면 괴로워지기 때문에 자연히 술에서 멀어지게 된다.
    음주에 대하여
  다음으로 음주에 대해 다른 각도에서 보아보자.
  알콜을 마시면 구강에서 장까지의 모든 소화관에서 흡수되어 혈액 안으로 들어가 주로 뇌
나 근육에 축적되어 이것을 마비시킨다. 이것이 명정이다. 
  의식의 혼탁, 불안정한 운동과 언어장해, 근육마비, 이 세  가지 조건이 갖추어진 것을 명
정이라고 하는데, 꼭 알콜만이 명정을 일으키는 약물은 아니지만, 역시 급성알콜중독이 명정
으로는 가장 잘 알려져 있다.
  몸 안으로 들어간 알콜은 아세토알데히드로 변하고, 이윽고 탄산가스와 물로 분해되어 사
라지는데, 일부는 그대로 배출된다. 혈액 안에 0.01%에서 0.05% 정도의 농도를 알콜에 있으
면, 제1도 명정이라고 하여 발양상태를 나타낸다.
  먼저 억제능력이 떨어져 감정이나 행위의 발휘가  자유로워진다. 명랑해져 입이 가벼워지
고 왕성하게 움직이는 상태이다. 명정이 진행되면 마비되는 현상이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
로도 나타나 알콜의 급성 중독으로서 문제가 일어난다.
  표준적으로 말해서 알콜 1백 그램을 마셨을  때 일어나는 현상으로서, 청주 같으면  0.6리
터, 소주라면 0.4리터, 맥주 같으면 농도의 차를 감안하여 2병 반에서 3병 정도이다.  이것을 
마셨을 때의  혈액안 알콜농도는 0.05% 정도가 되며, 0.2%까지의 상태를 제2도 명정이라고
도 한다. 신체적으로는 언어나 행동의 마비가 시작되어 혀라  굳어져서 말을 제대로 못하게 
되고 비틀거리게 된다. 
  정신적으로는 기능의 전반적인 저하가 있고, 인식이나 판단은 떨어지며, 의식에도 다소 혼
탁이 생겨 이상기분이 나오게 된다. 발양, 자극, 비애 등의 기분변화이다. 명정 중에 범죄 등
의 문제행동이 일어나는 것은 대개 이 시기이다. 청주는 0.7리터에서 1.4리터 정도가 위험한 
음주량으로 되어있다. 명정이 더한층 진행되어 혈액 중의 알콜농도가 0.3% 이상이 되면, 제
3도 명정이라고 하여 소위 만취상태이다. 급성중독은 심각해져 토하고 쓰러지는가 하면,  깊
은 잠에 빠져 버리기도 한다.
  알콜이 몸 안에서 없어져 가는 속도는 1시간에 청주 0.1데시리터 정도의 비율이니까, 급성
주독 이상의 술이면 잠에서 깨어났을 때에도 아직 알콜이 몸 안에 남아 있는 숙취상태가 된
다.
  만취나 제2도 명정 때에는 체험한 것을 깨고난 뒤에  생각해내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또
한 명정에는 개인차가 있어, 약간의 술로  심하게 취하는 사람, 많이 마셔도 태연하게  있는 
사람이 있는데, 보통은 급성중독으로 마비가 시작되게 마련이다. 또한 계속 마시고 있는  사
이에 주량이 늘어나는 수가 있고, 많은 양을 마실 수 있게도 되는데, 그러는 사이에  약해져
서 약간의 술에고 취해 버리며, 취하는 방법도 거칠어지게 된다. 만성알콜중독의 시초가  그
러하다.
  명정의 개인차에서 병적인 체질이 있는 사람은  평상시에는 볼 수 없었던 그런  모습으로 
취하는 수가 있으며, 환각이나 명상이 일어나는자. 심한 고민에 빠지는 자, 이것을 병적이라
고 말하고 있다.
  음주와 범죄와는 관계가 깊어, 상해죄의 95%, 방화의 48%는  음주에 관계가 있다는 통계
도 있다. 알콜은 마취제이며 도취작용이 있기 때문에 이를  추구하여 탐닉하는 기벽이 만들
어지기 쉬운 것이다. 
  알콜을 늘 마시는 인간의 태도에도 여러 가지가 있어, 술집의 분위기가 좋아서 마시는 사
요적 음주, 맛이나 취하는 기분을 추구하는 탐닉적 음주, 불쾌불만을 얼버무리기 위해서  마
시는 도피적 음주, 공연히 기분이 나빠져서 마시는 음주태도 등 갖가지이다.
  오랫동안에 걸친 음주나, 대낮부터 마시는 그런 방법은 만성중독을 만들기가 쉽다. 환각이
나 망상 증세가 나타나고 질투가 많아지며 멍청해지기 시작한다.
    끽연에 대하여
  늘어나는 담배소비량
  우리나라의 담배 매상액은 나날이 늘어나고 있고,  거기에 외국담배의 시장점유율도 나날
이 높아가고 있다. 특이 이 몇 년 사이에 여성의 끽연율 증가는 두드러지게 증가하고  있고,  
청소년들의 끽연은 이제 거의 상식이 되다시피 되어있다.
  의학의 문헌을 펼쳐보면, 담배가 결코 방심할 수 없는 폐해를 지니고 있음을 분명하게 알 
수가 있다. 결국 술을 유익유해, 담배는 무익유해라고 결론되고 있는 것 같다.
  담배의 건강상의 해는 크게 나누어 니코친에 의한 해와 담배타르안에 포함되어 있는 원성
물질(암을 만드는 화학물질)에 의한 해로 나뉘어진다. 이밖에도 담배연기 속에 포함되는 일
산화탄소를 중요시하는 학자도 있지만,  그 점에 대해서는 견해가  반드시 일치하고 있지는 
않다.
  니코친의 해
  담배 한 개피 안에 함유되는 니코친의 양은 대체로  20밀리그램 내외이다. 니코친은 대단
한 맹독으로서, 그 치사량은 약 50밀리그램으로 되어 있으니까 담배 두세 개피 안에는 어른 
한 사람을 죽일 만한 니코친이 포함되어 있는 것이 된다.
  끽연은 담배 안의 니코친의 20~40%가 연기와  함께 흡입되지만, 대부분은 연기를 토해낼 
때 또다시 외기로 나오기 때문에 실제로 몸 안으로 흡수되는 니코친은 담배 자체에 함유되
고 있는 양의 4~5% 정도이다. 니코친이 인체에 흡수되는 정도는 담배를 들이마시는 속도에 
따라 달라, 급히 피울수록 다량으로 흡수되며, 또한 폐  안까지 들이마실 때(폐장끽연) 가장 
해로운 것이다.
  니코친의 생리작용에는 여러 가지가 있으나, 한 마디로 말해서 신경독으로서 신경계의 말
초신경부를 자극 흥분시킨 뒤에 마비시킨다. 계속 피우고 있으며 만성중독이 되어 두통,  불
면, 현기증, 일에 대한 혐오 등이 일어나고 시력이  약해진다. 가장 무서운 것은 순환기계통
에 대한 영향으로서, 특히 심장이 나쁜(가령 협심증) 사람이  피우면, 심장을 보양하는 혈관
이 경련하기 때문에 갑자기 발작을 일으키는 수가 있다.  또한 소화기계통에도 영향을 주어 
위산이 늘어나므로 위, 십이지장궤양의 환자에게는 금지시키지 않으면 안 된다. 그밖에 생식
기능을 감퇴시킨다는 사실도 동물실험이나 인간의 관찰로 분명해져 있다.
  호흡기 암을 일으킬 위험
  담배연기 안에는 암을 만드는 물질 및 암의 증식을 촉진하는 물질 양쪽이 포함되어 있다
는 사실이 증명되고 있다. 그  때문에 장기간 다량으로 담배를  피우는  사람에게서 폐암이 
매우 고율(즉 피우지 않는 사람의 10~30배)로 발생한다는 사실이 판명되고 있다. 폐암 외에
도 인두암, 방광암 등의 원인으로 되어  있는 것 같다. 이리하여 폐암으로 사망하는  사람의 
숫자는 점차 늘어나고 있는데, 이 원인의 하나로 담배를 많이  피우는  습관에 의한 사실을 
꼽을 수가 있다.
  폐암의 사망증가 경향은 비단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그 경향을 나타내고 있
다. 이렇게 되어 많은 문명국에서는 국가가 앞장서서 폐암 예방을 위한 끽연의 해를 국민에
게 경고하는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수명에 대한 영향
  이상 말한 것처럼 순환기계, 호흡기계, 생식기계모두에 대해 끽연은 나쁜 영향을 주고  있
어 다량 끽연자(가령 하루 40개피 이상의  끽연자)의 사망률은 비끽연자의  약  2배라는 사
실이 최근에 알려져 왔다. 그것으로 계산하건대, 다량끽연자의 수명은 평균하여 7~8년이  짧
은  것 같다. 또한 끽연은 노화현상을 촉진한다고 강조하는 학자도 있다.
  요컨대 지나친 흡연은 건강상 반드시 중지되어야 한다.
    비만과 지나친 수척함
  몸무게는 건강의 바로미터
  지나치 비만이 여러 병에 걸리기가 쉽고 장수의 적이라는 의학상의 문제가 일반에게도 인
식되어오고 있음은 대단히 좋은 일이다. 그런데 일단 살이 찌기 시작하면, 몸무게를  줄이는 
일이 매우 힘든 일이므로 가능한 한 비만이 되자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기의 몸무게에 좀더 관심을 가져야 한다.
  한편 몸무게가 줄고 있을 때에는 몸에 이상이 생긴 것일 수도 있으니 빨리 의사의 진단을 
받을 필요가 있다.
  결핵이나 소화기병, 바세도우씨병 등이 발견되는 수가 있는데, 어쩌다가는 암의  초기증상
으로서 달리 아무런 이상도 없고 체중만 감소하는 수도 있다.
  또한 부증이 일어나는 병은 얼굴이나 손발이 부었다고 느끼기 전에 체중증가로  발견되는 
일도 있다. 이런 이유에서 이따금 몸무게를 재는 것은 건강의 바로미터로서 필요한  일이다. 
또한 자기의 몸무게를 모르는 사람도 적지 않은데, 몸무게에 좀더 관심을 갖는 것이 바람직
하다.
  몸무게는 음식물이나 배설물의 관계로 하루 사이에도 제법 동요가 심한데, 아침에 일어나 
즉시 배뇨를 하고 재면, 좀더 안정된 수치를 얻을 수가 있다. 다만 변비가 있는 사람은 변통
이 없을 때는 매일 조금씩 증가하다가  변통이 있었던 다음날 아침에는 몸무게가  원래대로 
돌아가는 수가 있다. 이런 상태를 고려하면서 체중을 정확하게 측정하더라도 몸의 수분량의 
생리적 변동에 의해 0.5킬로 이내  정도의 동요가 일어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
  부증이 있을 때에는 며칠 사이에 1~2킬로 정도 몸무게가 증가하는 수가 있는데, 그렇기는 
해도 단시일내에 갑자기 몸무게가 달라지는  일은 없다. 다라서 체중측정을  매일 행하면서 
사소한 체중의 움직임으로 살이 쪘다느니 말랐다느니 하면서 기뻐하거나 근심하거나 해보았
자 소용이 없으니까 체중측정은 일주일에 한 번 정도가 적당하다. 일요일 아침 가족 전원의 
몸무게를 달아 기록하고 있는  가정이 있는데, 이는 매우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2~3주의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보면, 뚱뚱해져 간다. 또는 말라간다는 상태를 파악할 수가 있
다.
  비만을 방지하는 생활법
  자기의 몸이 어떤 상태에 있는가를 알기 위해 우선 신장과   체중을 측정해 주기 바란다. 
표준체중표에서 그 신장의 표준체중을 구하여 이것을 실제의 체중과 비교한다.
  표준체중과의 차가 10%이내이면 좋은데, 10%를  초과하여 증가해 있으면 지나치게 뚱뚱
하다고 판정된다. 
  현재 살이 찌지 않은 사람도 장차 비만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하고, 현재 지나치게 살이 찐 
사람은 더 이상 몸무게가 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비만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먼저 
비만이 음식을 많이 먹는 것으로 일어난다는 사실을 알고 있어야 한다.
  지나치게 많이 먹느냐, 아니냐 하는 것은 먹는 칼로리량만에 의하는 것이 아니고,  어디까
지나 사용하는 칼로리와 비교해야 하는 만큼, 사람에 따라서는 상당히 다른 셈이다.
  많이 먹더라도 사용하는 칼로리가 많은 사람은 비만이 되지 않으며, 조금 밖에 안 먹더라
도 사용하는 칼로리가 적은 사람은 지나치게 먹는다는 결론이 나오는 것이다. 이 경우 먹는 
칼로리량이 문제이니까 열량이 적은 식품은 많이 먹어도 비만의 원인은 되지않으나, 지방이 
많고 영양가 높은 식품은 조금만 먹어도 비만의 원인이 된다.
  결국 어떤 기간 체중의 움직임을 관찰하여 그것이 증가해가는  것 같으면, 반드시 지나치
게 먹고있다고 생각해도 무방할 것이다. 비만의 예방은 지나치게  먹는 것의 예방이라 생각
해도 좋다. 또한 어째서 지나치게 먹는 일이 일어나는 가를 생각해보자.
  일반적으로 말해서 찬이 많은 가정에서는 지나치게 먹게 되는 가능성이 높다. 식욕이라는 
것은 그때 그때의 상태에 따라 상당히 좌우되기 마련이어서 눈 앞에 음식이 없으면 그런 대
로 만족을 하지만, 아직 남아있다 보면, 더 먹어야겠다는 생각이 들기 쉬운 것이다.
  인간의 식욕에 영향을 미치는  인자는 동물과 달리 어지간히  복잡하거니와, 식습관 또는 
일종의 타성으로 먹고 있는 사람도 적지는 않다. 따라서 과식을 삼가려는 노력에 의해 섭취
량을 줄이는 일은 어느 정도 가능하다.
  상에 나온 요리 중에서 열량적으로 칼로리가  높은 것만을 먹고 거기에 곁들어진  야채를 
거의 먹지 않는 사람이 있는데, 이런 사람은 야채를 먹는 습관을 들이므로써 과식을 억제할 
수가 있다. 또한 수분이 많은 요리를 먹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것이다.
  우리나라 사람의 경우는 쌀밥과 과식을 조심하지 않으면 안 된다. 오랜 습관으로 인해 쌀
밥처럼 많이 먹게 되는 것도 없다.
  특히 주먹밥, 김밥, 야채절임, 자반연어, 된장국 등 주로 쌀밥을 먹기 위한  요리법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비만을 예방하는 데 있어서 이런 요리는 과히 바람직하지가 못하다.
  비만문제는 별도로 치더라도 우리나라 사람들은 쌀밥을 너무 많이 섭취하므로써 발생하는 
건강상의 문제가 생기는 만큼, 쌀밥을 제한하고 부식에 신경을 써야 할 것 같다. 
  과자류도 과식의 원인이로 주목하지 않으면 안 된다. 버터나  크림이 많은 과자는 칼로리
도 제법 높고, 많이 먹기가 쉽다는  점에서는 납작과자나 피너츠 따위도 문제가 된다.  과자 
대신 과일을 먹도록 하면, 지나치게 먹는 것을 예방할 수도 있다.
  절식을 하느라 조반을 빼고 하루에 두기만 먹고 있는 사람이 있는데, 이것은 거의 성공하
지 못한다. 아침을 먹지 않았다는 안심감에서 점심 저녁 식사 때 자칫 많이 먹게 되기 때문
이다. 
  그리고 이제까지 해오던 운동을 그만 두면 지나치게 먹게 되기가 쉽게 된다. 인간은 사용
하는 칼로리를 생각하고 먹는 것이 아니라, 대개 그때 그때의  배고픈 정도에 따라 먹기 때
문일 것이다. 자유롭게 먹으면서 운동으로  몸무게를 조절하려는 시도는 거의  성공을 보지 
못한다. 자신의 주의 말고는 신통한 방법은 없는 것 같다.
  각자의 사용하는 칼로리나 식사의 습관은 각기 다르니까 결국 이따금 체중을 재면서 체중
이 늘지 않도록 식생활을 고쳐나가야 할 것이다.
  지나치게 마르는 것을 막는 생활법
  표준체주에 비해 10%이상 몸무게가 가벼우면, 일단 말랐다고 하고 있는데,   조금쯤 말라 
있는 사람을 뚱뚱하게 만들 필요는 없는 것 같다.
  그런 사람은 물론 근육운동에는 맞지 않지만, 보통의 일에는 아무런 지장이 없다.  따라서 
의학적으로는 표준체중보다 20% 이상 가벼운 사람을 지나치게 마른 것으로  정하고 문제삼
는 것이 좋을 것같다. 그 경우 잠재성의 병이 있는 수가 있으니까 먼저 진단을 받아야 한다
는 것은 앞에서 말한 바 있다. 그럼 병이 없다는 사실이 판명되면, 식생활을 개선하여  좀더 
몸무게를 늘리도록 노력해야 한다.
  먼저 수분이 많은 요리를 되도록  피하고 적은 양이라도 열량이 높은  것을 먹는다. 국은 
되도록 삼가고, 우유보다 버터나 치즈가 좋다.
  지방을 많이 사용하면 열량이 많아지지만, 이런 요리는 맛이  담백하지가 않아 마른 사람
은 좋아하지 않는다는 어려움이 있다. 그런 만큼 향신료를  솜씨있게 사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것이다. 또한 지방은 조금씩 늘려가면, 익숙해져 먹을 수 있게 되는 수가 있다.
  열량이 낮은 야채는 조금만 들고, 비타민이나 미네랄은 식후의 과일에서 섭취하도록 하거
나, 또는 약으로 섭취하도록 한다. 식후는 과일을 먹되 칼로리가 많은 바나나 같은 것을  먹
는다.
  마른 사람은 대게 위하수를 동반하고 있기 때문에 간식으로  먹은 것이 아직도 남아있어, 
다음 식사를 할 수 없다는 경우가 자주 있다. 또한 마른 사람은 한꺼번에 많이 먹지를 못하
는 수가 많으니까, 하루 3회의 식사를 4~5회로 나누는  것으로 체중증가에 성공하는 경우가 
있다. 식후에 이내 움직이지 않도록 할 필요도 있는데, 결국은 식사시간을 충분하게 잡아 천
천히 먹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할 것이다.
    인간도크에 대하여
  인간도크란 온 몸에 걸친 정밀한 검사를 행하는 것으로 병을 조기에 찾아내어 그 병이 악
화되기 전에 대책을 세우거나, 또는 체력의 바른 검사를 행하여 실력에 맞는 합리적인 생활
법을 지도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 것이다.
  인간도크라는 명칭은 배가 항해를 거듭한 뒤에는 정기적으로 도크에 들어가 검사를  받는 
것에 비겨, 사람도 어떤 연대에 이르면, 입원하여 전신의 신체검사를 받아야 한다는  뜻에서 
이런 테스트에 이름 붙여진 셈이다.
  오늘날에는 이 인간도크라는 명칭은 더욱 널리 예방의학적인 기획내지는 건강진단의 대명
사처럼 사용되고 있다. 따라서 그 안에는 여러 가지 규모, 내용의 것이 있다.
  일주일간 입원하여 전신의 검사를 받는 것을 표준형이라고  한다면, 입원을 2일간으로 압
축하여 행하는 단기인간도크, 외래로 통원하면서 행하는 외래인간 도크 등 간이화된 인간도
크, 또한 어떤 장기, 어떤 병의 상태를 특히 목표로 한 것, 예컨대 순환기도크,  소화기 또는 
위도크, 임신도크, 소아도크 등도 행해지고 있다.
  그러나 이들 인간도크의 형식이나 내용은 각기 다르더라도 그  정신은 모두 같으며, 따라
서 그것을 이용하는 사람에게는 일반적으로 다음에 말하는 그런 이해가 필요해질 것이다.
  병, 이상의 발견
  인간도크는 숨겨진 병의 발견을 주임무로 하는 것인 만큼, 이미 병이 진단되고 있는 사람
에게는 적당치가 않다. 그런 사람은 환자로서 일반 병실쪽에 입원해서 그것에 관한 보다 깊
은, 보다 상세한 검사를 받아야 하는 것이지, 막연하게 온 몸의 검사에 시간과 에너지를  소
배해서는 안 된다.
  인간도크로 들어가면, 병에 대한 것은 모두 해결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는 사람도 있지
만, 인간도크는 병의 발견예이다. 같은 역할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검사범위는 온 몸에 걸치
지만, 검사의 하나 하나가 결코 충분하거나 상세하다고는 할 수 없다. 병의 정체를 확인하여 
치료방침을 정하고 그 앞의 일마저 정하기에는 상당히 불 충분한 것이다.
  분명히 병이 있다고 진단된 사람은 인간도크의 차례를 기다려 조기치료의 시기를 잃지 않
도록 하지 않으면 안된다. 아니면 인간도크에 맞는지 아닌지, 예진을 받아 정해받는 것도 좋
을 것이다.
  자각증상에는 관계가 없다
  자가증상의 유무는 인간도크에 들어가는 근거는 되지 않는다는 것, 본시 인간도크는 자각
증이 없는 사람을 주대상으로 하는 것인 만큼, 보기에  건강해 보이는 사람이야말로 들어가
야 하는 것이다. 인간도크는 어떤 연대에 이른 사람들에게서는  나름대로 이상자가 제법 발
견되고 있다.
  다음으로 여러 증상을 호소하는 것만으로는 반드시 바른 병의 진단이 내려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가령 암에는 암밖에 없는 암 특유의 호소, 증상 같은 것은 없다. 
  위암도 그 초기에는 증상은 위염과 거의 다른 점이 없다. 암의 진단이나 확정은 X선이나 
그밖의 검사로 밝혀내는 것 말고는 확실한 방법은 없다. 게다가 암은 조기에 발견하지 못하
면, 대개는 살 수가 없는 것이다. 따라서 어떤 연대에  이르면, 설령 병에 대한 증상이 있건 
없건 간에 아무튼 인간도크식의 검사를 받아 분명히 확인해두어야 한다.
  체력의 평가 
  병이 발견되는 것만이 인간도크의 수확은 아니며, 체력의 바른 평가를 받는 것에 뜻이 있
다. 가령 건강해 보이는 뚱뚱한 사람에게는  실은 이상소건이 많고, 약해 보이는 마른  형의 
사람에게 오히려 이상자가 적다는 것도 인간도크는 가르치고 있다.
  건강상의 검사기록이 남겨진다.
  이 기록은 장래의 검사, 특히  새로운 병이 일어났을 때의 진단데  대단히 유력한 자료가 
된다.
  정기적으로 이용한다.
  인간도크는 정기적으로 되풀이해야 비로소 뜻이  있는 것이다. 인간도크에서 알  수 있는 
것은 그 때 현재의 상태 뿐으로, 장래의 예상은 좀체로 하기가 힘든 것이다. 그런 만큼 인간
도크는 일정기간을 두고 되풀이해야 하는 것이다. 진단의 정도는 자료가 많을수록 높아진다. 
그러기 위해서는 대규모적인 검사를 몇 년에 한 번씩 받는 것보다는 설령 간단한 것이더라
도 매년 되풀이하는 편이 훨씬 의미가 있다.
    수면에 대하여 
  밤의 수면
  인간은 밤에 자는 것이 보통이다. 대부분의 사람이 밤에 자기 때문에 자연의 잠이라고 말
하고 있다. 아기 때는 밤이건 낮이건 종일 자고 있다. 젖을 먹을   때, 결국 배가 고팠을 때 
잠에서 깨어 젖을 먹는다. 배가 고픈 것이 주기적인 만큼, 아기의 잠은 달리 원인이 없는 이
상은 주기적이다. 성정해가면 자연의 잠은 차츰  짧아지며, 성인이 되면 하루의 약 3분의  1
시간, 즉 8시간 정도가 된다.
  이것이 성인의 자연의 잠인데, 물론 성인이라도 젊은 사람은 많고, 노인이 되면 적어져 4, 
5시간 정도로 된다.
  이것은 젊은 사람쪽이 일상생활이 활발하여 에너지를 소비하는 일이 많기 때문이며, 노인
이 되면 그것이 훨씬 적어지는 탓이다. 그렇다고 해서 노인은 짧아도 된다는 이유에서는 아
니다.
  낮잠
  밤의 잠이 모자라면, 낮잠을 잘 수가 있다. 생활이나 일의 형편으로 낮잠을 자고 밤에  일
어나 있도록 습관지울 수도 있다. 
  매일 낮에 자고 밤에 깨어있을 수 있도록 하는 것도 가능하며 앞의 경우에도 낮의 자연의 
잠은 7~8시임을 보면, <잠은  주기적으로 일어나 일정한 길이를  지닌다>라고 말해도 되는 
셈이다. 낮잠이 특히 몸을 위해서 좋다든가 나쁘다든가 하는 것은 없다. 밤의 잠을 보충하는 
것으로 밤의 잠의 충족해 있으면, 낮잠의 필요는 없다. 낮잠으로 자연의 잠 시간을 충족하고 
있다면, 밤에 자지 않아도 되는 것이다.
  수면은 무엇 때문에 일어나는가...
  수면은 생리적으로 필요한 것으로서, 수면을 방해하면, 몸 안에 여러 난처한 일이  일어나
는 것이다. 극단적인 예로는 쥐나 몰로트나  참새따위 동물을 사용한  실험에서  자지 못하
도록 계속해서 자극을 주면 5일에서 7일 사이에 죽어버린다.
  물만 주고 식사를 주지 않아도 십여일은 살고 있는 것이다. 물도, 식사도 주지 않고  있어
도 7일은 산다. 이것으로 미루어 보더라도 잠이 그 얼마나 생명에 필요한가를 알 수가 있다.
  그러면 어째서 생리적으로 필요한 것일까? 그것은 잠 속에 깨어있는 동안에 소모한 것을 
회복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무엇을 회복시키는 것일까? 뇌수가 일을 하는데  필요한 물질을 회복하며, 근이
나 그밖의 장기의 작용에 방해가 되는  물질을 제거하여 일정한 상태로 회복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이다.
  수면이 특징
  수면상태와 깨어 있는 상태가 어떻게 다른지를 알면, 수면이라는 것의 특징을 알 수가 있
다. 그것을 여기에서 말해보자.
  의식이 없다.
  뇌파가 특유의 형이 된다.
  근의 긴장이 떨어져 축 늘어진다. 
  심장의 박동이나 호흡수가 줄어든다.
  감기에 걸려도 잠을 자면 콧물이 멈추듯이 많은 외분비가 줄어든다. 다만 소화기계나 비
뇨기계는 쉬지 않는다.
  성장이나 상처의 수리는 잠들고 있는 사이가 작용이  높다. (환자나 부상자는 자지 않으
면 잘 낫지 않는다.
  이 가운데에서 가장 뚜렷한 특징은 의식이 없다는 것이다. 뇌면, 이하를 휴면이라고  구별
하는데, 뇌면에 특징이 있는 것이며, 휴면쪽은 연습으로 여러 가지로 달라진다. 이밖에 코를 
곤다든가 이를 간다든가, 소변을 싼다든가 하는 것도 있지만, 정상적인 수면의 특징  속에는 
들어가지 않는다.
  잠은 어째서 일어나는가
  그러면 잠은 어째서 일어나는 것일까?
  이제까지 말해온 것처럼 주기적으로 일어난다.
  마취약을 사용하면 일어난다.
  최면술을 걸면 일어난다.(실은 스스로 최면상태로 하려고 하면 일어난다)
이상과 같은 것이 있다.
  이 가운데에서 자연의 주기적인 잠이 어째서 일어나는가를 알면, 수면 자체를 알 수 있게 
된다.
  스위스, 러시아, 독일, 미국 등의 생리학자나 내과학, 해부학 학자에 의해 대체로  네 가지 
학설이 세워져, 이것들이 융합되어 자연수명이 설명되고 있지만, 지나치게 전문적인 것이 되
므로 여기에서는 생략하기로 하겠다.
  잠으로 회복되는 것
  잠이 피로를 회복시키는 것은 몸이 쉬는 것, 즉 활동을 훨씬 적게 하는 것에 의한다.
  신진대사를 조사해 보면, 수면 중에 13% 내지 15%가 줄어든다. 이것은 일을 쉬기 때문이
다. 그사이에 서서히 불필요한 물질(노폐물질)을 처리하여 뇌세포에 있어서의 닛슬씨소체 같
은 필요물질을 저장하는 것이다.
  그런데 뇌수만은 활동을 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신진대사가 줄지  않을 뿐만 아니라, 오
히려 약간 증가한다. 이것은 수면 중에 필요 물질을 만들기 때문이며, 그 물질을 최근에  와
서 알게 되었다.
  그 하나를 흥분물질(흥분과정을 일으키는 물질)이라 부르며, 또 하나를 억제물질(억제과정
을 일으키는 물질)이라 부르고 있다. 이 두  가지 물질을 아낌없이 사용하여 신경계는 일을 
한다. 이 두 가지 물질이 줄어들어 한계가 오면, 갑자기 졸려온다. 이는 두 물질의 밸런스가 
무너진 것이 간뇌의 수면중추의 활동을 일으키게 만들기 때문이다.
  그것은 혈액 안의 영양소가 없어지면, 식중추의 활동을 일으키는 것과 마찬가지로 아마도 
뇌척수액 통해 이 두 물질의 이상밸런스가 뇌간을 자극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자연의 잠이 주기적으로 오는 것은 뇌수가 일을 하는데 있어 필요한 화학물
질이 낮에는 아낌없이 사용되고 저녁에 감소하여 수면중에 만들어져  다음날에 대비한다. - 
이런 것이 주기적이기 때문임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레크리에이션에 대하여
  레크리에이션이라는 말을 많이 사용하게 되었는데, 이것은 휴양이라든가 피로로부터의 회
복이라는 뜻이다. 그리고 소극적인 면에서는 회복이라는  뜻뿐만 아니라 나아가서 정신적으
로나, 육체적으로 보다 좋게 한다는 의미가 포함되어 있다.
  피로의 종류에는 전신적인 것과 국부적인 것이 있으며, 일시적인  것과 약간 영속적인 것
으로 구별된다. 하지만 이런 구별은 비교적인 것으로서, 본질적으로 다른 것은 아니다. 생리
학적으로는 그 원인이 중추신경계에 속하는 것과 주로 근육에 원인이 있는 것의 두가지 형
으로 크게 나눌수 있다.
  대체로 일을 해서 피로해지면, 영양물을 섭취하고 잠을 자면 회복되는데, 신경계의 중추피
로는 이것만으로는 충분치가 않다는 사실일 알려졌다.
  가령 근대산업의 특징의 하나로서 능률을 올리기 위한 분업이  행해지고 있다. 각자는 비
교적 간단한 하나의 작업을 언제나 되풀이하게 된다. 줄곧 긴장하여 같은 동작을 끝없이 되
풀이하므로 머리안에 조건반사가 생겨 버리고 만다.
  이것은 중추피로의 하나로서, 이것을 고치기 위해서는 평소 하고  있지 않은 것에서 흥미
를 느낄 수 있는 것에 온 힘을 들여 몰두 하는 것이다. 이것이 레크리에이션이다.
  이제까지 우리나라에서는 오락이라고 하면 흔히 노는  것으로 생각되어 왔지만, 현대생활
에 있어서는 레크리에이션은 피로를 회복시키고 나아가 일데 대한 의욕과 힘을  불러일으킨
다는 점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것이다. 바꾸어  말해서 적당한 레크리에이션을 행한다
는 것은 오히려 현대인의 의무라고도 말할 수 있다.
  따라서 직장에서도 휴식시간이나 식사 시간에 쉬지  않고 혼자 일을 하며 충성을  다하는 
체 하는 인간은 다른 사람의 폐가 될 뿐만 아니라,  자기 자신의 중요한 의무를 게을리하고 
있는 것이 된다.
  그런데 레크리에이션은 보통 오락이라 불리우는  것만을 하는 것은 아니다.  평소에 하지 
않고 있는 것에 흥미를 갖고 하는 것이 레크리에이션이니까 평소 머리를 써서 일을 하고 있
는 사람은 머리를 쉬고 몸을 쓰도록 한다. 또한 몸을 쓰고 있는  사람은 몸을 쓰지 않고 머
리를 쓰고 그런 것을 해보는 것이다.
  가령 사무원은 일요일에는 가정에서 세탁이나 재봉을 한다. 늘  집에 있는 부인은 어쩌다
가는 외출을 해서 영화나 연극을 보거나 쇼핑을 한다는 것은 가장 적당한 레크리에이션이라
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일에 의한 조건반사라는 것은 매일 매일 축적되어 가는 만큼, 그것을 제거하기 위해 매일 
일정한 시간을 레크리에이션으로 충당하는 일이 필요하며,  그러려면 평소부터 자기에게 알
맞는 레크리에이션을 골라두는 것이 좋을 것이다.
  하루의 일이 끝나고나서 잠을 잘  때 까지의 시간에 음악을 듣거나  책을 읽거나, 그림을 
보거나 하면서 보내는 것은 대단히 좋은 레크리에이션이다. 또한 일요일은 휴식과 레크리에
이션으로 충당하고, 1년 중의 며칠 정도는 휴가를 받아  도시를 떠나 조용한 전원생활을 보
내는 것도 매우 필요한 일이다.
  레크리에이션의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빠칭코, 마작, 차나 꽃, 음악을 듣거나 연주하
거나 그림을 그리거나 보거나 독서... 그밖에 즐길 수 있는 것이라면, 무엇이건 좋은 것이다. 
그 중에서도 원예, 낚시, 골프, 댄스, 스포츠, 등산  샅은 몸을 움직이는 것이 더한층 좋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은 현대생활은 몸을 움직이는 일이  적은 경향이 있으므로 온 몸을 
수없이 움직이도록 이끄는 것이 레크리에이션의 본뜻에 맞기 때문이다.
      제6장 간장병의 치료법
    간장의 기능과 장해
  간장은 몸 안에 있는 여러 장기 가운데에서 가장 크고,  일반 성인이 되면 그 무게도 1천
그램에서 1천 4백그램에 이른다. 그리고 그 안을 흐르는 혈액의  양이 심장에 이어 가장 많
아서, 1분간에 1리터나 된다고 한다.
  그런만큼 몸안에서 행하는 작용도 여러 가지이며, 그 중에서도  가장 큰 역할은 대사작용
을 하는 것이다. 위장에서 흡수되어 운반되어온 새로운 양분을  토대로 몸에 필요한 단백질
을 합성하여 몸의 여러 부위로 송출하고 사용해서 오래된 각세포의 단백질을 교체시키고 있
는 것이다.
  그밖에 글리코겐이나 아미노산, 효소, 지방 등을 합성 저장하며, 필요에 따라 방출하는 등, 
그야말로 정밀한 화학공장의 역할을 지니고 있다고 해도 지니찬  말은 아니다. 또한 간장에
서는 담즙을 분비하여 음식, 특히 지방의 소화촉진을 도모하는  것 외에 해독작용을 지니고 
있는 등, 매우 중대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이 해독작용은 식품의 유해물뿐만 아니라, 몸 안에서 만들어진  유해 물질이나 몸 안으로 
들어가 세균을 내놓는 독소 따위를 생체에 무해한 형태로 바꾸거나 분해하여 배설하는 작용
을 지니고 있다. 또한 어떤 종류의 세균에 의해서 만들어진 독소에 대해서는 이것에 대항하
는 면역체를 만들어 그 독소를 무독화시켜 버리는 항체를 만드는 작용도 하고 있는 것이다.
  그밖에 몸 안의 혈액에 흐름의 조절이나 상처를 입었을 때의 출혈을 멈추게 하기 위해 혈
액을 응소시키는 프로트론빈이라는  물질을 만들고, 비타민B12를  저장하거나, 또는 체온을 
유지하는 작용도 있다. 따라서 어떤 원인으로 이들 기능이 저하하거나, 거의 일을 안하게 되
면, 몸의 여기저기에 영향이 미치는 것은 당연하며, 가장 눈에 띄기 쉬운 증상이 황달이다.
  황달은 간장의 세포가 파괴되거나, 간장에서 분비된 담즙의 배설이 충분치 못하게 되었을 
때 일어나는 증상의 하나로서 황달 그 자체는 병이 아니지만, 간장의 기능이 나빠지면 많건 
적건 나타나는 현상이다. 또한 대사작용이 충분치 않게 되면 피로해지기가 쉬우며, 또한  식
욕이 없어지거나 구역질이 일어나는 등의 위장증세가 나타난다. 
  간장병의 증상에 대해서는 이미 간질환 대목에서 말한 대로인데,  황달 말고는 이렇다 할 
증상이 없는 것이 특징이며, 급성간염의 극기를 지나면, 자각증상이 없어지는 것을 빼놓고는 
이따금 만성으로 옮겨가는 수가 많으므로 매우 조심하지 않으면 안 된다.
    수액요법에 대하여
  간장병에는 대개의 경우 수액요법이 행해지고 있다. 이것의 영양의   보급이 그 목적임은 
두 말할 필요도 없다.
  더욱이 급성간염 초기에는 고도의 식욕부진이 있으며, 비타민류를 몸 안에서 충분히 이용
할 수 있는 형태로 바꾸는 간장의 기능도 저하하므로, 포도당에 덧붙여 활성형의 각종 비타
민제의 점적정주가 행해진다.
  만성간염의 시기는 급성간염이나 간경변증에 의해 자각증상이나 간기능검사 소견도  가벼
운 경우가 많기 때문에 치료의 기본은 병의 증상에 따른 안정을 지키게 하는 것과 식사요법
이 중요하다.
  간경변증의 경우 저단백혈증이 강하여 단백질 합성에 장해를 볼 수 있을 때에는 인혈청알
브민의 정맥내 투여가 행해진다.
  인혈청알브민은 급성간염의 경우에도 증상에 따라서 사용된다. 단, 이것을 사용하는  것은 
대체적으로 간경변증의 저알브민혈등 때인데, 이것을 대량으로 연속 사용하면, 혈청알브민질
은 올라, 그것과 함께 불쾌감이 없어지고 부증이나 복수가 감소하는 것이다.
  다만 이 주사를 그만두면, 다시금 원래의 상태로 돌아가는 것이 결점이다. 특히  부증이나 
복수를 일으키고 있는 간경변증의 환자는 모세관 내벽의 내피세포의 투과성이 높아져  있으
므로 정맥 안에 주사된 알브민은 비교적 빨리 복수 안으로 옮아가 버린다.
  이런 점에서 인혈청알브민은 이를 행하고 있을  때는 좋아도 이것을 그만두면 좋지가  않
다. 또한 비용면에서도 부담이 커서 일반적으로는 거의 행해지지를 않고 있다. 이  부작용으
로는 발열, 출혈(식도정맥류에서) 등이 나타난다.
  간장병 치료에는 또한 카제인단백질이나 그밖의 단백질이 분해물이 좋은 것으로 되어  있
다. 특히 식욕부진으로 영양도가 높은 식사를 할 수  없는 환자에게는 단백질 보급원으로서
는 좋은 것이다. 이것은 정맥이나 피하에 주사하여 간장병환자의  질소평형을 바로 잡을 수
가 있다. 뿐만 아니라 혈청알브민을 많이 주사해도 효과가 없을 때에 합성한 것이든 카제인 
수해물의 형태이든 종합 아미노산제를 주면 좋다.
  아미노산은 이것을 간장해가 있을 때 정맥내 주사를 행하면, 간견변증의 말기적인 경우가 
아니면 제법 악화된 간장이라도 복수나 부증, 온몸의 영양상태 등에 상당한 효과를 거둘 수
가 있다. 이 분량을 많이 사용 한다고  해서 반드시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다. 장해에  따라 
적당한 양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다만 급성의 황색간 위축증에는 효과가 없으며 오히려 나
빠진다는 보고가 있다.
  포도당은 옛날이나, 지금까지도 간장병요법에는 중요한 것임은 틀림이 없다. 하지만  어째
서 이것이 유효하게 작용하느냐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설이 있다.
  과당에 대해서는 간장병환자 중에는  포도당의 동화능력이 낮은 사람이  제법 있어, 이런 
경우 과당을 정맥내에 투여하면, 포도당보가 효과가 있다. 다만 경구투여로는  장관으로부터
의 흡수가 포도당보다 더디다고 보고 있으므로 주사가 좋다고 되어있다. 이것으로 대체적인 
식사요법의 방침을 파악했으리라 생각한다.
    외과적인 치료
  간장병에서 외과적인 치료의 대상이 되는 것은 간농양, 염증, 외상, 간경변증 등이다. 간절
제나 문맥압앙진증에 대한 수술 등이  있는데, 장차 이 영역이 더한층  발달해갈 것으로 보
고 있다. 
  간절제는 간장의 부분절제라든가 광범위한 절제를 말하며, 주로 혈관종, 염증성종류, 원발
성 또는 전이성의 암 등에 행해지고 있다.
  간좌엽의 절제는 비교적 수월하다. 이에 반해 우엽절제는 훨씬 어려움이 따르는데, 최근에
는 많이 진전이 되고 있는 실정이다. 
  원발성암에는 간세포암과 담관성암이 있다. 간세포는 간경변증이 따르기 쉽고, 담관은  다
발성으 경향을 지닌다. 이 어느쪽 경우에도 그 부위가 간장내로 국환되어 있을 때에 절제라
는 문제가 일어나는 것이다.
  한편 전이성의 간암은 수술을 하는데 있어서도 여러 가지  어려움이 따른다. 먼저 원발소
를 완전히 절제하고 나서 수술을 행해야지, 그렇지 않고  간이 전이만을 절제한다면 수술을 
해도 아무 소용이 없게 된다.  가령 위암으로부터의 전이라면, 먼저  위암을 제거해야 하고, 
그 후에 간암에 대한 수술을 해야 한다.
  절제한 뒤에는 대체로 5~6주간으로 간장은 다시금 수복되는데,  그 회복력은 놀라울 정도
이다. 
  문맥압앙진증의 경우는 그 성인에 대해 여러 모로 연구되어왔고, 결국 문맥계의 어딘가에 
폐쇄되어 있는 곳이 있어 그 때문에 앙진하는 것이라고 결론되고 있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는 연구도 발표되고 있다.
  이 수술을 행하려면, 수술 전의 온 몸의 상태, 간장기능의 정도가 그 성과에 미치는  영향
이 큰 만큼, 이런 상태를 제대로 확인해서 나쁘면 먼저 그것을 제대로 한 다음 수술을 행하
게 된다.
    크게 달라지는 식사요법
  소극적에서 적극적으로의 전환
  식사요법에 있어서도 옛날과는 많이 달라졌다. 옛날의   식사요법의 기본적인 사고방식은 
장기에 되도록 부담을 주지 않는 것이 주안이었기 때문에 식사고 소화가 잘 되는 것만을 중
심으로 메뉴가 만들어졌고, 따라서 음식의 종류도 어지간히 제한되어 있었다. 
  그런데 최근에는 의학의 진보에 따라 식사요법의 사고방식도 크게 달라져, 적극적으로 많
은 영양을 주어 병의 회복을 하루라도 더 빠르게 하고자 노력하게 되었다.
  가령 그 가장 좋은 예가 단백질 문제로서, 전에는 간장에 부담이 간다는 이유로 단백질식
품은 상당히 제한되고 있었으나, 지금은 반대로 양질의 단백을 많이 공급해 주는 편이 병의 
회복을 돕는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이는 비단 단백질 뿐만 아니라, 지방이나 비타민의  섭취
에도 커다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식욕부진의 간경변증환자에게 있어 하루에 세 번 먹는 식사는 대단히 고통스러운 것인데, 
이런 증상의 사람에게 굳이 단백질 1백14그램, 지방 1백15그램, 당질 3백65그램, 총칼로리 2
천9백50이라는 식사를 들게 하는 방법마저 있을 정도이다. 하기는 이 만한 고칼로리는 일반 
성인과 다름이 없으므로 식사도 3회로 하지 않고 6회 정도로 나누어 먹게 하는 방침을 취하
고 있다.
  간경변 자체가 알콜중독이나 영양장해가 원인으로 되는 수가 많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많
은 영양을 주는 편이 기능회복을 촉진시킨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렇기는 해도 하루에 섭
취하는 식사의 양에는 한도가 있으며, 폭식은 가장 조심하지 않으면 안된다. 그러므로  허용
되는 범위안에서 충분한 영양보급을 계속하는 일이 중요하다.
  여기에 식사요법의 어려움이 있거니와, 기본적으로는 역시  장기간 끈기있게 계속하는 것
이 효과를 올리는 최대의 포인트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간장병에 중요한 영양
  간장병과 단백질
  옛날에는 일단 간장병에 걸리면 단백질과 지방이  든 음식물을 상당히 엄하게 제한  받아 
왔었다. 그러나 현재에 와서는 오히려 간장병에는 충분한 영양을  보급하는 것이 치료에 있
어 가장 중요한 것중의 하나로 생각하게 되었다.
  옛날에는 단백질이 좋지 않다고 인정된 이유는 단백질의 분해로 생기는 아민이라는  물질
이 간장의 부담을 크게 하여  장해를 일으킨다는 점에 있었었다. 그러나  그 이상으로 질이 
좋은 단백질은 상해된 간세포의 수복소재로서 중요한  영양소라는 사실이 알려졌고, 단백질
에 포함되어 있는 메치오닌이라는 아미노산도 간지방의 예방에 제법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간장병과 지방
  간장병에 걸리면 지방의 소화흡수에 필요한 담즙의 분비량이 줄기 때문에 당연히  소화흡
수가 나빠져서 위장장해가 일어날 뿐만  아니라, 이 지방이 간장에  침착하면, 간지방이 되
어, 간경변의 원인이 된다는 이유에서 단백질과 마찬가지로 지방섭취도 엄격하게 제한 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 생각도 크게 달라져, 양질의 단백질을 많이 섭취하고 있으면, 동시에  지방분을 
섭취해도 지방간은 쉽게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식욕이 없을 때 식욕을 
높이는 뜻에서 지방을 섭취하는 편이 좋다는 쪽으로 바뀌게 된 것이다. 그러나 좋다고 해서 
함부로 먹어도 되다는 것은 아니며, 한도가 있음은 당연하며  보통 하루의 섭취량으로 50그
램까지는 지장이 없다.
  물론 급성간염이라든가 중증의 경우에는 나름대로 제한을 해야  할 테지만, 보통은 30~40
그램 정도를 기준으로 삼으면, 지방은 칼로리가 크고 식욕증진에  효과가 있다는 점에서 오
히려 좋은 것이다. 따라서 식생활 가운데에서도 지방분이 많은 우유나 계란, 또는  콩가공품
을 많이 먹을 필요가 있다.
  간장병과 당질
  간장병의 식사에서는 이제가지 말한 것처럼 단백질과 지방은 제법 문제가 된 시기가 있었
지만, 이 당질만은 옛날이나 지금이나 계속  많은 양을 섭취하도록 권해지고 있다. 그럴  것
이 우리가 먹는 것 가운데에서 당질이 몸 안으로 들어가면 간장에서 글리코겐으로 바뀌어져 
그것이 간장안에 저장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간장병에 걸리게 되면, 이 글리코겐이 부족하여 영양상 중요한 칼로리원의 부족으
로 체력의 저하가 오므로 간기능의 개선을 도모하는 뜻에서도 당질은 풍부하게 섭취할 필요
가 있는 것이다.
  간장병의 경우 하루의 당질의 필요량은 대략 3백 50그램을 적당한 양으로 잡고 있으니까 
이것을 기준으로 메뉴를 짜는 연구가 필요하다.
  간장병에 필요한 비타민
  간장은 이를테면 영양소의 덩어리 같은 장기임에도 불구하고 다른 장기와 마찬가지로  간
장에서도 충분한 일을 하기 위해서는 나름대로의 윤활유가 필요해진다.
  그 윤활유의 역할을 하는 것이 비타민으로서, 특히 간장의  기능개선에 효과가 있는 비타
민 B군과 비타민K와는 절대로 빼놓을 수 없는 영양으로 되어 있다.
    간장병의 식사법
  중요한 것은 영양의 밸런스
  간장이 우리의 일상 식생활과 지극히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점에서 간장에 장해가 일어났
을 때에는 그 기능의 저하를 막기 위해 무엇보다고 식사요법이 가장 효과가 있다는 것은 널
리 알려져 있는 바다. 
  더욱이 다른 질병과 달라 당질의 식품은 되도록 많이 먹도록 하고, 양질의 단백질을 포함
하는 식품이라면 보통으로 먹게 해도 지장이 없으므로 식사요법을 행하는 데 있어서 상당히 
편한 셈이다.
  그렇다고 해서 무엇이건 배불리 잔뜩 먹어도 된다는 것은  아니지만, 되도록 간장에 좋은 
식품을 만들어 전체적인 영양이 밸런스를 생각하여 식사요법을 진행시켜가야 한다.
  그렇다면 간장에 좋은 식사로는 간장질환에  필요로 하는 당질이나 단백질, 거기에  지방, 
비타민B군, 이런 영양을 채우는 것 외에 비타민 A나 C, 그밖에 미네랄 같은 영양소를 과부
족없이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쪽에만 치우친 영양섭취법은 오히려 간장의 부담을 늘려 기능을 저하시키는 원인이  되
어 나쁜 영향을 미치게 된다.
  주의해야 할 식사
  우리는 대체로 식사는 아침, 점심, 저녁의 3회로 나누어 먹는 것이 습관이 되어있다. 사람
에 따라서는 점심을 빼고 아침과 저녁에만 먹는 사람, 또는 조반을 빼고 점심과 저녁식사를 
하는 사람 등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 나름대로 습관을 들이고 있으면, 문제가 없는 것이다. 
  그런데 그날의 기분에 따라 먹거나 안 먹거나, 아침을 걸렀으니까 낮에는 두 몫을 한꺼번
에 먹어야겠다든가, 이러헥 불규칙적인 식생활을 하다보면, 제아무리 건강한 사람이라도  위
장을 상하게 만들어 버린다. 하물며 환자의 경우 이런 불규칙한 식사를 하다보면, 고칠수 있
는 병도 오히려 악화되는 경우가 있다.
  3회에 나누어 먹건, 2회로 하건 하루에 섭취하는 영양의  필요량만 같으면 되지 않느냐고 
생각한다면 큰 잘못으로서, 위장은  물론 간장에도 무리가 되므로  반드시 장해가 일어나게 
된다.
  역시 정해진 시간에 일정한 양을 무리없이 취하는 것이 좋은 것이며, 그렇게 하는 것으로 
모든 기능이 제대로 영위되는 것이다. 멈추어 버리거나, 조금 오는가 싶으면 또다시 왕창 들
어오거나 해서는 장단을 맞출 수 없게 되어 버려, 대사기능을 영위하기는커녕 그 작용이 오
히려 저하해 버린다.
  따라서 식사법에서 기본적으로 중요한 것은 먼저
  시간을 정해 규칙적으로 먹을 것,
  1회의 양이 많다고 느껴지면, 4회라도, 5회라도 조금씩 횟수를 늘려서 먹도록 할 것,
  한꺼번에 무리하게 많이 먹지 말 것, 
  음식은 천천히 잘 씹어서 먹을 것, 이런 것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음식은 한 번에 많이 먹는다고 해서 그것이 그만큼 오래 남아있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는 사실을 알아두어야 한다

  한사람의 하루 식품섭취량
  곡물-200g, 공기 4개,(쌀/보리/잡곡/밀가루/면류/마카로니/스파게티)
  생선 또는 고기-120g,  생선 1조각,(생선/조개/ 생선조림/쇠고기/돼지고기/새고기/그  가공
품)
  콩제품-80g, 두부1/6모+된장 큰 수푼1(두부/된장/콩가루/두부튀김)
  계란-50g, 계란 1개,(계란/메추라기알)
  녹황야채-100g, 시금치1/3묶음,(호박/홍당무/피망/시금치/차조기/부추/푸성귀/토마토)
  담색야채-200g, 샐러드 1접시,(오이/파/호배추/무/콩나물/천대완두/버섯류)
  해초-50g, 식초 친 것 한끼,(미역/다시마/그 밖의 해초류)
  감자류-100g, 감자1개,(감자/고구마/토란/참마)
  유제품-200g, 우유 한 병과 치즈한 쪽,(우유/탈지분유/염소젖/치즈/요구르트/아이스크림)
  과일-100g, 귤1개,(귤/사과/딸기/포도/수박)
  조미료-30g, 간장 큰 스푼3,(설탕/간장/깨/벌꿀/잼/마요네즈/케첩)
  유지-20g, 기름 큰 스푼 1잔과 버터 작은 스푼  2잔,(샐러드유/참기름/버터/마가린/베이컨/
라드)
    간장에 좋은 식품
  샐러리
  샐러리는 옛날부터 스테미너 식품으로 유명하며, 특히 메치오닌이 포함되어 있어,  이것을 
자주 먹으면, 간장의 작용이 좋아진다고 한다.  다만, 샐러리는 신선함이 생명인 만큼,  줄기
가 싱싱한 것으로 선택해야 한다.
  토마토
  토마토는 비타민의 보고라고 할 정도로  여러 가지 비타민을 지니고 있어,  이것을 늘 먹
고 있는 사람은 위장병이 없다고 할 정도로 약효가 있는  음식이다. 특히 토마토 안에 포함
되어 있는 비타민B6는 지방의 대사를 촉진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간장의 부담을 가볍게 
하고 해독작용을 도우며, 순환기계의 작용을 순조롭게 하는 효과가 있다.
  버섯
  버섯은 맛도 좋고 냄새도 좋아, 조리에는 빼놓을 수 없는 식품이며, 식욕증진에도  도움을 
주는 데다가 메치오닌이나 각종 비타민을 함유하고 있으므로 특히 간장기능을 강화하는  작
용을 가지고 있다.
  버섯을 맛있게 먹는 방법으로는 그대로 구워 뜨거운 사이에 소금을 뿌려서 등자즙을 찍어 
먹으면 풍미도 있고, 영양도 소실되지 않는다. 또한 말린 버섯은 반드시 일단 물에 담갔다가 
약한 부로 삶으면, 특유의 맛이 나와 맛있게 먹을 수가 있다.
  마늘
  자로로 마늘은 강장, 강성 식품으로 널리 알려져 있거니와, 간장에도 담즙의 분비가  좋아
질 뿐만 아니라, 배설을 촉진하는 작용이  있으므로 간장기능강화에 도움이 된다. 다만  마
늘은 과식하면, 정분이 워낙 강해 시력이 약해지거나 위를 다치게   할 위험이 있으니까 조
심하지 않으면 안 된다.
  바지락
  옛날부터 황달에는 바지락 된장국을 먹으면 낫는다고 할 정도로 민간요법에서도 널리  전
해져 내려왔을 정도로 강간작용이 강한 음식물이다. 그 이유로는 바지락에는   비타민B12가 
특히 많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며, 나아가서 아미노산의 일종인  타우린도 풍부하여 담즙
의 분비가 좋아지는 데에서 황달에 잘 듣는 것이다.
  비타민B12에 의해 간장기능이 강화되어 대사기능이  촉진되므로 황달은 물론이요 담낭염
이나 담석증에도 효과가 매우 크다.
  모시조개
  모시조개도 바지락과 마찬가지로 그 영양가가 대단히 높아, 비타민B12와 비타민C를 다량
으로 포함하고 있다. 따라서 담즙의 분비를 촉진시켜 기능을  강화하는 외에 해독작용을 활
발하게 하는 작용이 있다.
  해삼
  해삼은 현재 술안주로 밖에 이용되고 있지  않지만, 동물성식품이면서 알칼리성이고 해초
와 마찬가지로 요드를 다량으로 포함하고 있는  것도 보기드문 일이다.  그밖에 양질의  단
백질, 칼슘이 풍부하므로 간장의 작용을 도와 강간작용을 하는 만큼 간장병에 좋다.
  레버
  돼지이건 소이건 지방이 적고 단백질이나 각종 비타민을 다량으로 포함한 이상적인  음식
물이 바로 이 레버이며, 영양소의 보고라고 불리우는 이유도 이런 것에 있을 것이다. 단백질
과 지방분의 함유량을 비교해 보면  다음과 같은데, 새의 레버로서 캔으로  되어 있는 것은 
지방분이 높으니까 피하는 편이 좋다.(모두가 1백그램의 함유량)
  소레버-단백질(19.6g),지방분(3.7g)
  돼지레버-단백질(20.4g),지방분(3.4g)
  새레버-단백질(18.9g),지방분(3.1g)
    급성간염의 식사요법
  되도록 영양가가 높은 것들...
  A,B형 바일러스간염은 이 모두가 바일러스에 의한 감염증이라는  것을 이미 설명한 대로
이며, 모두가 발병 후 증상이 나타나는데, 그 속도가 비교적 빠르기 때문에  식사요법상으로
는 다 같이 <급성간염>으로 다루고 있다.
  그러나 이것도 발병기에는 회복기와는 식사내용이 달라진다. 특히 발병기에는 발열, 구토, 
식욕부진과 같은 위장증상부터 나타나기 때문에 식사는 거의 못하는 것이 보통이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먹지를 않고 있으면, 몸이 점점 더 쇠약해져서 건강에 좋지 않으므로 조금이
라도 식욕이 나는 방법을 모색하여 식사를 해야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조금씩이라도 좋으니 영양가가 높은 것을 섭취하는 일이 중요하며, 특히 
처음에는 딱딱한 음식을 피하고  되도록 먹기 쉬운 반숙계란이라든가  생선살, 또는 오트밀 
같은 것 외에 우유나 과즙, 또는 아이스크림, 요구르트 같은 것을 먹는 것이 바람직하다.
  급성기라도 식욕이 있으면 고단백질을 
  일반적으로 급성기에는 식욕도 없고 구역질 따위가 있기 때문에 식사를 제대로  못하지만 
증상이 비교적 가볍고 식욕이 있을  때에는 가능한 한, 고단백 식품을  섭취하도록 하는 것
이 좋다.
  미국의 의학적 실험에서도 나타났듯이 반강제적으로 음식을 먹게 한 그룹이 그렇게  하지 
않은 그룹보다 치유가 빨랐다는 데이타가 있다. 
  그러나 이것은 나이가 비교적 젊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데이터이므로 소화력이  약해진 
노인이나 체력이 약한 사람들에게는 해당지울 수는 없지만, 그래도  소화가 잘 되고 영양있
는 식품으로 먹기 쉽게 만들어 섭취하는 연구가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이 시기의 하루의 섭취량은 대략 다음과 같다.(나이에 따라 다소 증감된다.)
  단백질-50~60그램
  지방-20~30그램
  당질-3백그램
  따라서 밥이면 하루에 가볍게  3공기, 새고기라면 작은 살코기  1매, 생선이면 전갱이  흰 
살, 우유 1병, 반숙계란 1개, 또는 두부 3분의 1모, 야채, 버터 1스푼이 기준이 된다.
  식욕이 없을 때에도 담백한 조리방법을 연구하면, 먹을 수 있게 되는 수도 있으므로 이런 
경우에는 밥을 줄이고 생선이나 우유 따위를 많이 들도록 만든다.
  급성기도 지나 여러 증상이 차츰 사라지고 회복될 조짐이  보이기 시작하면, 먼저 식욕이 
나기 시작하니까 이번에는 적극적으로 고칼로리, 고단백의 식사를 섭취하도록 배려한다.  그
러면 회복도 보다 빨라진다.
  비만이 되지 않기 위한 주의점 
  여러 가지 사실로 보아 간장병에는 고단백과 고칼로리의 것을 주는 편이 좋다는 것은 알
게 되었는데, 급성간염의 경우의 기준만 하더라도 하루 1천 5백에서   1천 8백 칼로리를 필
요로 하고 있다. 누워 있는 환자가 이 만한 영양을 취하고 있다보면, 차츰 살이 쪄서 간장에 
지방이 고이게 되어 오히려 나쁜 결과를 초래할 염려도 생기게 된다.
  그리하여 하루에 필요한 총칼로리를 알 수 있으면, 그것에  따라 섭취하는 식품의 종류나 
양이 계산 가능하므로 무엇을 선택하느냐가 정해진다.
  단백질성의 식품에도 여러 가지 종류가 있으니까 급성기에는 되도록 소화가 잘 되고 지방
분이 적은 것을 고르도록 한다.
  야채나 과일은 신선한 것을 많이  먹도록 하는 편이 좋으며,  지방의 하루당 20~30그램은 
보통의 섭취량이다. 대략 이 정도로 섭취하면 특히 문제될 것은 없다. 가능하면 양질의 마가
린 외에 우유라든가 생크림 등에서 섭취하도록 하는 편이 몸을 위해서는 좋다. 급성기의 간
염으로 증상이 심해서 도저히 식사를 할 수 없는 경우에는 포도당의 대량투여 등으로 영양
보급을 도모하고 있다.
    만성간염의 식사요법
  식사요법으로 끈기있게 고치는 것이 제일 
  만성간염은 급성간염이 제대로 완치되지를 않은 채  만성화되어 버리는 경우가 대부분이
며, 만성이 되면 고치는데 1년 이상이 걸린다. 
  또한 만성간염에서 차츰 간경변으로 진행되는 경우, 또는 그대로  10년쯤 지나도 전혀 달
라지지 않는 상태가 이어지는 경우도 있다. 
  증상이 다종다양한 것도 만성으로 만들어 버리는 하나의 원인이 되는데, 식욕감퇴 말고도 
구역질, 설사, 현기증, 피로가 쉽게 오고, 사소한 일로도 이내 싫증을 내거나 하는 등의 증사
이 나타나기 때문에 전혀 다른 병으로 오인할 수 있는 일도 종종 있다. 따라서 급성기의 증
상이 설령 가벼워 보이더라도, 도한  충분한 치료가 끝나지도 않았는데, 지나치게  안심하여 
회복기의 치료를 게을리하면, 만성간염으로  이행하거나, 간경변으로 진행해 버리게  되니까 
충분한 주의가 필요하다. 
  만성간염이 되어 버린 경우에는 이렇다 할 특효요법이 없는 만큼, 끈기있게 식사요법으로 
고쳐가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만성간염이 경우에도 기본적으로는 고단백과  고칼로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으며, 대체로 
급성간염일 때처럼 심한 식욕부진 현상도 없어지니까 되도록 간장의 강화에 도움이 되는 것
을 중심으로 한 메뉴를 연구하여 느긋하게 병을 고쳐가야 한다.
  증상에 따라 적량을
  만성이 되고난 뒤부터의 영양섭취량의 기준으 급성 때보다 양적으로 제법 많아지므로  증
상의 정도에 따라 과식이 되지 않도록 신경을 쓸 필요가 있다.
  만성간염의 하루 영양섭취량의 기준으로는 현재 각 병원에서 행해지고 있는 것을  들자면 
다음과 같다.(나이에 따라 다소 증감)
  열 량  2천~2천 2백 킬로칼로리
  단백질 80~1백 그램
  지  방 30~40그램
  당  질 380~400그램
  그러면 식품으로 어떤 것을 선택해야 하냐하면 간장병의 경우에는 본시 특별히  먹어서는 
안 되는 음식은 없으며,  주의할 것이란 급성기의 황달에는  지방을 삼가야 하는데,  이것은  
지방간을 막는 뜻에서 당연한 것이라 말할 수가 있다.
  총칼로리도 급성간염 때보다 10%d서 20%많아져 있으므로 그만큼 조리의 폭도 넓어져 만
들기가 쉽게 되어있다.
  단백질이 많은 식품으로는
  두부, 유부, 된장
  전갱이, 정어리, 청어, 가다랭이, 꽁치,  연어, 낙지, 오징어, 미꾸라지, 새우,  방어, 뱀장어, 
조개, 생선묵, 해삼
  소의 허벅지살, 돼지 허벅지살, 새곡기, 프레스햄, 우유, 계란, 프로세스치즈
  당질이 많은 식품으로는 
  쌀밥, 식빵, 메밀국수, 떡
  고구마, 감자, 포테이토칩
  참깨, 벌꿀, 피너츠
  포도, 멜론, 바나나, 파인애플, 복숭아, 딸기, 밀감, 배, 비파
  이런 것으로 보더라도 만성간염 같은 경우에는 우유, 계란, 고기, 치즈 등은 빼놓을 수 없
는 단백원이며, 그 중에서도 우유 등은 가장 좋은 식품이다. 우유를 마실 수 없는  경우에는 
탈지분유라도 좋으니까 섭취하도록 한다. 또한 야채에 많이 포함되어 있는 비타민이나 미네
랄도 고루 섭취할 필요가 있다. 또한 간장병에는 새종류의 간장(레버)이 비교적 효과가 잇으
니까 메뉴를 연구해서 조금씩 섭취하도록  했으면 좋겠다. 레버가 어째서  효과가 있는지는 
아직 분명치가 않지만, 간장이 여러 영양분의 보고라는 점에서  생각해도 당연한 것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간장에 나쁜 음식물
  방부제를 사용한 가공식품
  현재 방부제가 포함되어 있는 식품은  상당히 많으며, 그 때문에   우리는 언제 어디에서
나 상하지 않은 식품을 손에 넣을 수가 있다.
  방부제를 사용하는 목적이 음식물에 부착하여 썩게 만드는 부패균의 방지뿐만 아니라, 식
중독을 일으키는 세균의 방지에도 효과적으로 작용하므로,  우리는 안심하고 여러 가공식품
을 먹을 수가 있는 것이다. 물론 이 방부제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보사부가 지정한 것이어야 
하고, 그 사용량의 기준도 엄격히 정해져 있어야 한다.
  가공식품 가운데에서도 식물성식품에 대한 사용기준은  매우 적은데, 식육제품, 고래고기, 
생선고기, 생선, 조개, 해초조림,  찐콩, 훈제품, 잼, 캐찹,  발효유치즈, 버터, 마아가린, 같은 
동물성의 것은 비교적 썩기가 쉬우므로 식물성의 것보다는 많이 사용되고 있다.
  아무튼 건강체의 경우에는 사용기준이 지켜지고 있는 한 전혀  해가 없지만, 간장에 장해
를 일으키고 있는 경우에는 그만큼  부담이 가는 셈이어서 되도록 이면  자연의 것, 신선한 
것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향색료를 사용한 식품
  옛날부터 우리에게 낯익은 착색식품으로서 널리 알려져 있었던 것은 <단무>를 맛있게 보
이기 위한 노란 착색료 오라민과 <팥밥>  등을 짓기 위해서 사용되는 식홍등이 그  대표적
인 것이었다. 그런데 최근에는 연구가  진전되어 2~30종류의 것이 개발되었고  모든 식품에 
첨가되게 되었다. 
  식품은 맛이 중요하지만, 동시게 그 모양이나 빛깔도 식욕에 큰 영향이 있다. 자연 그대로
는 자칫하면 색깔이 나쁘거나 윤택이 없기  때문에 착색료를 써서 윤기있게 만들어  가지고 
판매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난처하게도 이 착색료의 사용에 대해서는 방부제의 사용처럼 일부의 것을  제외하
고는 사용기준이 없어 그야말로  방치상태에 있다고 해야 할  정도로서, 업자의 자주규제에 
맡겨져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이 착색료의 독성평가에 대해서는 천연 착색료도, 합성  착색
료도 그 연구 자체가 매우 곤란한 까닭에 안정성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
  어쨌거나 현상태로는 착색식품을 전혀 취하지 않는 식생활이란 지극히 곤란하므로 간장에 
부담을 주지않는 한도내에서 너무 착색된 것은 피하도록 하고 색소를 사용한 식품을 한꺼번
에 많이 먹지 않도록 가능한 한 많은 식품을 평균하여 조리하는 것이 해를 막는 가장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커피나 홍차
  커피나 홍차 및 녹차 등에는 다분히 카페인이 포함되어 있다는 것은 누구나가 알고 있는 
바다. 이런 카페인 등은 모두가 일단  간장에서 처리되므로 커피나 홍차, 또는 녹차를  많이  
마시는 것은 간장에 그만큼 부담을 주게 되므로, 좋지 않으니까   적당한 양을 지키도록 할 
것이다.
  향신료
  원래 식욕을 증진시킬 목적으로 사용되는 것으로서, 제대로 바르게 사용하면, 요리도 보다 
맛이 있어진다. 향신료의 종류는 수십종이나 되지만, 일상적으로는 한정된 것 밖에는 사용되
지 않는다. 문제가 되는 것은 <겨자>나 <후추>같이 지나치게 독한 것은 간장에 나쁜 영향
을 주니까 조심해야 한다. 그러나 적당한 양을 사용하면, 오히려 소화흡수를 돕는 역할도 하
므로 조리에는 빼놓을 수 없는 것이다.
   알콜음료
간장병에 있어 알콜은 큰 적이다. 간자에 직접 나쁜 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병의 결과를 악
화시켜 회복을 더디게 한다. 그러니까 완전히 나을 때가지는 절대로 삼가야 한다. 
만성간염의 경우의 하루 영양 섭취량 
    간경변의 식사요법
  검푸르고 밝지 않은 안색이 된다
  간경변이란 이미 아시다시피 간장의 조직이 굳어져서 작용을 못하게 되는 증상이다. 
  원인으로는 급성간염이나 만성간염이 진행되어 그렇게 되는 것 말고도 여러 가지  원인이 
있는데, 간 질환자에게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증상으로 식욕부진을 들 수가 있다. 또한  복부
의 팽만감이 강해지거나 구역질이 일어나는 등, 위장장해부터 시작되는 것이 특징이다. 
  이런 시기가 지나면, 이번에는 얼굴빛이 나빠져 가까운 황달증상이 나타나게 되며, 그렇게 
되면 전체적인 쇠약 외에 무기력  상태가 이어진다. 그리고 뚜렷하게  간견병이라는 진단이 
내려질 무렵에는 간장은 크게 붓고, 때로는 복수가 고이거나 한다.
  간병견은 어느 정도 병세가 진행되면, 현재의 의학으로는 치료가  매우 힘들어져 오직 식
사요법에 의지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태가 된다. 따라서 간장병에 걸렸을 때에는 되도록 빨
리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며, 특히 낫기 시작할 시기에는 충분한 식사요법이 중요하다.  또한 
간경변이 진행되면 가슴에 장해가 나타나거나 그렇게까지는 안 되더라도 단백대사가 침해되
거나 하면, 간장의 식사요법에 효과가 있는 고단백 섭취도 불가능해져, 반대로 단백질을  제
한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나아가 복수가 고이는 증세가 나타났을 때에는 그 원인을 캐는 동시에 식사에서도 염분을 
제한해야 한다.
  간경변의 하루 영양섭취량
  간경변의 식사요법에서도 그 기본은 역시 고단백, 고칼로리의 섭취로서, 양질의  단백질과 
당질이 풍부한, 칼로리 높은 식사를 할 필요가 있다. 그것과 함께 되도록 많은 생야채  등에 
의한 비타민류의 보급에 신경을 쓰면, 어느 정도로 병의 진행을 막아낼 수 있게 된다.  간경
변이 되었을 경우, 하루에 필요한 영양섭취량을 병원의 기준에서 보자면, 대략 다음과 같다.
  열량-2천∼2천 5백 킬로칼로리
  단백질-1백∼1백 20그램
  지방-40∼60그램
  당질-3백 80∼4백그램
  물론 앞에서 말한 것처럼 단백대사에 강한 장해가 있거나, 또한 복수가 고이는 증상이 있
을 때에는 나름대로 변경이 불가피하지만, 통상의 간경변증에는 단백질의 섭취량도 다른 간
질환에 비해 가장 많아지고 있다.
  이것은 간경변증 자체가 몸을 조직하고 있는 단백질을 대단히 많이 소모하는 병이기 때문
이며, 되도록 많이 보급해 주는 뜻에서 필요한 것이다.
  생선이나 쇠고기류는 매우 풍부한 단백질원이기 때문에 되도록 많이 섭취할 필요가  있는
데, 그 중에는 동시에 지방분이 많은 것도 있으므로, 누워 있는 환자에게는 소화불량의 원인
이 되기도 한다. 되도록 지방이  많은 것이나 염분이 많은 가공품은  피하고, 생선은 흰 살, 
고기는 새의 가슴살이나 레버를 중심으로 한  담백한 것을 섭취하도록 신경을 쓰지  않으면 
안 된다. 계란 같은 것도 노른자쪽에 비교적 지방분이 많이 포함되어 있으므로 흰자만을 조
리하거나, 노른자를 먹는 경우에는 하루에 2개 정도로 제한하여 메뉴를 정해야 한다.
  다만 같은 지방분이라도 우유나 스킴 밀크 등에 포함되어 있는 것은 유화하여 소화가 좋
으니까 귀중한 단백질원으로 가능한한 많이 섭취할 필요가 있다.
  식욕부진에는 식사방법에 대한 연구를...
  간장병은 대체로 고단백, 고칼로리의 식사가 요구되는 것에 대해  증상으로 가장 많은 것
이 식욕부진이나 구역질 때문에 제대로 식사를 할 수 없는 수가 많으니까 식사요법을 하는
데 있어서도 나름대로의 연구가 필요하다.
  그런즉 식욕을 돋구는 메뉴나 양이 적더라도 충분한 영양을 취할 수 있는 것을 생각해야 
함은 물론이거니와, 식사 방법도 통상의 아침, 낮, 저녁, 이런 식으로 3회로 정해  버리지 말
고 1회의 양을 적게 하더라도 하루의 회수를 좀 더  늘려 조금씩 먹도록 하면, 무리없이 하
루의 필요량을 섭취할 수가 있다. 
  또한 식욕부진 일 때에는 아무래도 기름진 음식을 싫어하기 마련이다. 앞에서도 말했듯이 
간질환에는 지방분을 되도록 제한하는 편이 좋으니까 메뉴를 만드는 경우에는 조심할  필요
가 있는데, 맛도 가능한 한 담백하게 요리하는 것이 먹기에도 좋다. 
  양보다는 질, 게다가 담백하고 영양가 높은 식품을 선택하는 것이 간장병에 대한 식사요
법의 기본임을 이해해야 한다.
  일주일간의 메뉴
  월요일의 메뉴
아침-빵(식빵2매/버터 약간/햄  2매),호배추계란볶음(호배추/계란1개/파셀리 약간),수프(콘소
네/양파/홍당무),과일(과일1개)
점심-쌀밥(1공기반),꼬치(무/감자/생선묵),나물(푸성귀),과일1개(과일1개)
저녁-쌀밥(1공기반),국(뱅어포/파드득나물),양념구이생선(다랑어/무즙),무말랭이(무말랭이/유
부),깨소금무침(참깨/시금치),과일(과일1개)
  호배추계란볶음
  호배추를 적당한 크기로 잘라 그것을 후라이팬에 데쳐 적당한 때 계란 푼 것을 넣고 다시
금 튀긴다. 이 경우 배추를 너무 데치면 숨이 죽어버리니까 약간 빳빳함이 남아있는 사이에 
솜씨있게 간추리는 것이 요령이다.
  콘소메수프
  수프는 단단한 콘소메를 쓰면 간단히 된다. 처음에 양파와  홍당무를 잘게 썰어 1∼2분을 
졸이고 콘소메를 넣는다.
  꼬치
  꼬치는 누구나 만들 수 있는 가장 쉬운 요리인데, 간장 같은 것이 너무 많이 들어가지 않
도록 되도록 싱겁게 만드는 것이 요령이다.
  양념구이생선
  이 곳에서는 다랑어를 썼는데, 방어라도 오징어라도 상관이 없다. 생선양념구이에는  반드
시 무즙을 곁들이는 것을 잊지 말아야한다.
  무말랭이 조림
  화요일의 메뉴
아침-미역국 1공기반(마른 미역),된장국 1그릇(긴파),무 즙, 햄샐러드(레타스/햄/토마토/오이),
과일
점심-국수장국(삶은 국수 1다발/생선묵/버섯/시금치/면),돼지고기감자조림(감자/돼지고기),과

저녁-쌀밥 1공기반,  국(파드득나물/면),군생선(연어살),콩나물샐러드(콩나물/피망/양파/햄),나
물(푸성귀),과일
  미역국
  미역 말린 것을 잘게 썰어 쌀  1홉에 대해 큰 수저 한 개  정도의 비율로 준비한다. 밥을 
보통으로 짓고, 불을 껐을 때 미역을 밥 위에 흐트러뜨려 함께 wU서 잘 섞어서 먹는다.
  국수장국
  국수는 삶아진 것을 쓰기 때문에 시간은 걸리지 않지만, 버섯은 간을 한 것을, 또한  시금
치는 살짝 데친 것을 쓴다. 장국물은 간장이 너무 들어가지  않도록 약간 싱겁게 해서 먹도
록 한다. 
  생선묵은 얇게 자른 것을 2매, 면은 너무 굵지 않은 것을 한 다발 넣으면, 칼로리도  단백
질도 많기 때문에 영양이 충분히 섭취된다.
  돼지고기감자조림
  감자는 먹기 알맞은 크기로 자른 것을 같은 분량의 물이  둔 냄비에 넣고 삶는다. 알맞게 
부드러워졌을 때 나머지 삶은 국물을 조금 남기고 나머지는 버린다.
  그런 다음 간장, 미림, 설탕, 소금으로 간을 하고, 동시에 기름기가 적은  돼지고기를 넣고 
조린다. 간장과 설탕의 분량에 주의하여 지나치게 달거나, 짜게 하지 않도록 한다.
  콩나물 샐러드
  수요일 메뉴
  아침-핫도그(핫도그빵2개/레타스/치즈/케찹),콘밀수프(콘밀/파셀리),아스파라샐러드(아스파
라거스/오이/프로세스치즈약간/마요네즈),요구르트
  점심-쌀밥 1공기반, 양념장두부(두부/국물/생강),새와 야채지짐(새고기/버섯/시금치),미역과 
파초된장무침(긴파/미역),과일
  저녁-쌀 밥  1공기반, 된장국(바지락),고등어된장조림(고등어/된장/생강),시금치깨소금무침
(시금치/참깨/설탕/간장),과일
  핫도그
  핫도그를 맛있게 먹는 요령은 따스한 빵을 세로로 두 개를  잘라 그 사이에 레타스, 치즈 
자른 것을 얹고 그것에 토마토케찹을 뿌려 식기 전에 먹는 것이다.
  아스파라샐러드
  오이는 먼저 소금을 뿌리고 두 개로 잘라 그것을 또다시 세로로 6개 정도의 막대기  모양
으로 자른다.
  치즈도 오이와 같은 길이에 맞추어 갸름하게 잘라 가지런히 해두고, 아스파라거스는 캔에
서 꺼내 오이와 치즈와 함께 그릇 안에 세우듯이 놓고, 그 위에다 마요네즈를 뿌린다.
  콘밀수프
  콘밀이란 옥수수를 거칠게 간 것이다.
  양념장두부
  새와 야채지짐
  버섯이 나오는 시기에는 버섯을 쓰고, 그  밖의 경우에는 홍당무나 우엉을 써도 된다.  이 
모두를 적당한 크기로 잘라, 처음에는 단단한 것부터 조리고 시금치는 제일 나중에  넣는다. 
맛은 약간 싱거운 것이 잘 맞는다.
  고등어 된장조림
  생강은 고등어의 비린내를 없애기 위한 것이므로 너무 많이  넣지 않도록 주의한다. 된장
도 맛을 내는 것 외에 비린내를 완화시키는 작용을 가지고 있다.
  목요일의 메뉴
  아침-쌀밥 1공기반, 된장국(두부),파래 1매, 계란찜, 콩자반(콩/홍당무), 과일
  점심-마카로니그라탄(마카로니/새고기/양파/맛슈룸/우유/고형콘소메/가루치즈),게고로케(감
자/양파/게통조림/파셀리),우유
  저녁-쌀밥 1공기반, 돼지고기국(돼지고기/무/홍당무/토란/파/된장),건어물(전갱이),나물
(푸성귀),요구르트
  콩자반
  콩은 하룻밤 물에 담갔던 것을  끊인다. 적당히 부드러워졌을 때 잘게  썬 홍당무를 넣고 
간장과 설탕, 미림과 소금을 넣어 맛을 낸다.
  마카로니 그라탄
  새고기는 3센티 정도, 양파는 1센티쯤으로 잘라둔다. 또한 맛슈룸은 얇게 잘라, 이런 것들
을 합쳐 버터로 조리고 소금, 후추로 조미를 한다.
  만드는 방법은 두툼한 냄비를 뜨겁게 하고 약한 불로 밀가루와 버터를 쩌서 이것에 우유
를 조금씩 섞으면서 늘려나가며, 고형콘소메를 풀어 뒤섞으면서 소스를 만든다.
  마카로니는 미리 소금물에 담가 물기를 없앤 것을 다른 것들과 함께 콘소메 안에 넣고 끊
인다. 이렇게 만든 것을 그라탄 접시에 넣고 위에서 치즈가루를 뿌려 오븐으로 굽는다.
  게고로케
  닭, 돼지고기국
  처음에 무나 홍당무, 토란 따위를 적당한 크기로 잘라서 삶아, 부드러워졌을 때돼지고기와 
파를 넣고 마지막으로 된장을 넣어 살짝 끊인다.
  금요일의 메뉴
  아침-빵(식빵 2매/딸기쨈),레버페스트(새레버/양파/버터/밀가루),셀러리 샐러드(셀러리/토마
토/피망/레타스),우유,과일
  점심-쌀밥 1공기반, 유부야채장국(새고기/홍당무/무/토란/생선묵),군가지(가지/가다랭이),나
물(푸성귀),요구르트
  저녁-쌀밥 1공기반, 된장국(바지락),소금구이(정어리 또는 전갱이),조린  요리(토란/홍당무/
버섯),나물(푸성귀),과일
  레버페스트
  새레버에 양파 자른 것을 섞어 술과 소금후추로 맛을 내어 이것을 버터를 끊인 냄비 안에 
넣고 약한 불로 밀가루와 함께 잘 갠다.
  샐러리샐러드
  샐러리는 줄기를 잘라 채로 썰러 일단 찬물에 담갔다가  물기를 뺀다. 토마토는 빗모양으
로, 피망은 얇게 둥글게 썰어둔다. 그릇에 레타스를 깔고 그 위에 샐러리를 담고 그 위에 토
마토와 피망을 얹어 파셀리채와 드렛싱을 뿌려서 먹는다.
  유부·야채장국
  홍당무나 무, 토란, 생선묵은 모두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냄비에 넣고 부드러워질 때까지 
찐다. 맛은 간장과 소금으로 맞추는데, 짜지 않도록  조심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녹말가루
를 푼다.
  군가지
  가지는 꼭지를 빼고 세로로 두 개로 잘라 물에 잠시 담갔다가 소쿠리에 담아 물기를 빼낸
다. 그것을 중간불로 약간 누른 자리가 날 정도로 구워 접시에 담고 가다랭이포 잘게 썬 것
을 뿌려 간장을 찍어 먹는다.  된장을 사용하면 가지에 기름을 발라굽고  된장으로 간을 한 
음식이 된다.
  소금구이
소금구이는 싱싱한 생선을 쓰는데, 정어리는 기름기가  강하니까 껍질은 끝부분만을 쓰도록 
하고 반드시 무채를 곁들이는 것을 잊지 않도록 조심한다.
  나물
  토요일의 메뉴
  아침-쌀밥 1공기반,   된장국(버섯),푸성귀깨소금무침(시금치/참깨),콩자반(강낭콩),아스파
라거스(고기·야채통조림),요구르트
  점심- 스파게티 나폴리탄(스파게티/양파/토마토/홍당무/강낭콩/베이컨),토마토수프(셀러리/
양파/버섯/토마토쥬스),과일
저녁-비빔밥(생선묵/버섯/홍당무/파),국(두부/파드득나물),두부와  새고기조림(두부/새고기/강
낭콩/긴파),나물,과일
  스파게티 나폴리탄
  스파게티는 삶아 물기를 빼내고 버터와 치즈가루를 묻혀둔다.  홍당무, 양파는 얇게 썰고, 
토마토는 채를 치며, 강낭콩은 소금물에 살짝 데친 다음 3센티 정도의 길이로 자른다. 
  먼저 홍당무, 양파, 토마토, 강낭콩에 베이컨 자른 것을 함께 볶는다. 적당히 볶아졌을  때 
물기를 빼낸 스파게티를 풀어서 넣고 동시에 케첩과 소스를 뿌려 잘 섞는다. 마지막으로 약
간의 소금과 후추로 간을 맞추어 접시에 담는다.
  토마토수프
  양파와 샐러리를 얇게 썰고, 버섯은 잘게 썰어 밀가루를 조금 섞어서 조린다. 여기에 토마
토주스와 수프를 넣어 조린 다음 설탕과 소금을 약간 친다.
  비빔밥
  홍당무, 버섯, 파는 모두 먹기 쉽도록 잘라 버섯과 함께 간장, 설탕 등으로 맛을 낸다.
  밥은 보통으로 짓고 거기에 이들  재료를 넣어 잘 섞고, 마지막으로  생선묵을 잘게 자른 
것을 흐트러 놓는다.
  두부와 새고기조림
  일요일의 메뉴
  아침-오트밀(오트밀/우유/벌꿀),요구르트샐러드(요구르트/사과/호배추/건포도),홍차,과일
  점심-밥 1공기반, 된장국(미역),레버지짐(새레버/부추),녹미채조림(녹미채/생선묵),칼라프라
워와 사과샐러드(칼라프라워/사과/긴파/마요네즈),과즙
  저녁-밥 1공기반, 국(조개),비지찌게(비지/긴파/마른새우),홍당무와 오이샐러드(레타스/홍당
무/오이),과일
  요구르트샐러드
  사과와 배추는 먹기 쉬운 크기로 잘라 그것에 요구르트를  바르고 건포도를 넣는다. 사과
의 신맛과 요구르트의 단맛이 조화되어 담백한 샐러드를 즐길 수가 있다.
  레버지짐
  레버는 적당한 크기로 자르고 부추는 3센티  정도의 길이로 자른 것을 같이 지져  소금과 
후추를 조금 뿌려 맛을 낸다.
  녹미채조림
  녹미채는 잘 씻어 더러운 것을 털어 물에 담갔다가 건져낸다, 생선묵은 그대로 둥글게 썰
면 커지니까 세로로 두 개를 자른다.
  냄비에 기름을 붓고 녹미채를 데쳐 거기에 국물과 설탕, 간장, 술을 조금 넣고 자른  생선
묵을 잘 뒤섞어 중간불로 맛이 스며들 때까지 잘 조린다.
  비지찌게
  홍당무와 오이 샐러드
  홍당무와 오이는 다함께 잘라 썰러,  별도로 샐러드유와 식초, 게자  약간과 레몬즙 약간, 
후추 약간을 합친 소스로 버무린다. 이것을 데타스를 깐 접시에 담다 먹는다.
  메뉴와 조리의 칼로리표
  하루에 필요한 총칼로리를 안다.
  조리에 있어 먼저 종합적으로 생각해야 할 것은 하루에  필요한 컬로리이다. 기본적인 총
칼로리가 정해지면, 그것을 식사의 횟수로 나누어 본다.
  가령 하루의 필요 총칼로리를 2천 2백 칼로리로 정해 이것을 아침, 점심, 저녁 세  번으로 
나뉘어 섭취한다고 하면, 평균으로는 한 끼에 7백 칼로리인데, 아침부터 이렇게 먹지 못하는 
사람은 아침을 적게 하고, 대신 점심과 저녁식사 때 조금 더 먹도록 한다. 또한  식욕부진으
로 3회를 모두 먹기가 힘든 사람은 아침과 중간에 한  번씩, 합계 다섯 번을 가볍게 들도록 
하면, 전체적으로 1회의 칼로리 섭취량이 적어지므로 무리없이  하루의 필요량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1회의 섭취칼로리의 기준이 정해지면, 무엇을 어느 정도, 어떻게 해서 먹
는가를 연구하면 된다.
  식품의 영양가나 특징을 알아둘 것
  다음으로 메뉴를 만들 때에는 이제까지 설명해온 것을 여러 모로 참고하면서 각기의 증상
에 맞춘 메뉴 연구가 중요하다.
  간장병의 식사요법에서 공통된 점이라면, 고단백과 고칼로리식이 기본이 되어 있는  만큼, 
메뉴는 다른 병보다 제한되는 것이 적으니까 보다 쉽다고 할 수가 있다. 하지만 고칼로리라
고 해서 지방이 많은 식품이나 염분의 과다섭취는 매우 조심할 필요가 있다. 
  가령 육류는 일반적으로 칼로리가 높고 단백질도 풍부하지만, 동시에 지방분이 많은 것이 
난점이다. 따라서 지방분이 적은 새고기의 사용이 가장 좋으며, 그밖에는 생선의 흰살, 콩제
품, 탈지유제품이 이상적인 식품이 된다.
  메뉴를 만듦에 있어 간장병에 좋은 재료를 선택하기 위해서는 각기의 식품에 대한 영양가
나 조리상의 특징 따위를 알아둘 필요가 있다. 그리고 날 것으로 먹는 편이 좋은 것은 되도
록 생식을 하도록 하는 것이다.  그것에 일부러 열을 가해 영양가를  떨어뜨릴 필요는 없는 
것이다. 또한 재료로 쓰는 식품은 반드시 무게를 달아 필요한 분량을 사용하는 습관을 들이
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식염이나 간장 등은 되도록 싱겁게  조미하는 것도 늘 신경을 써야 
할 일들이다. 다만 문제는 환자용으로 1인분만을 특별히  조리하는 것은 비경제적이므로 특
히 중증이 아닌 환자는 가족들의 식사와 같은 재료를 써서,  약간의 연구를 하는 정도로 충
분하다. 게다가 지나치게 환자 취급을 하는 것도 심리적으로 좋은 영향을 주지 않으니까 주
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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