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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지혜로 여는 아침

by Healing New 2020. 5. 25.

 

어머니

 

어머니는 '아낌없이 주는 나무'입니다. 어머니는 '커튼'입니다. 실내가 어둠에 잠길 때 활

짝 열어젖혀 빛을 알립니다. 그런가하면 커튼은 직사광선을 적당히 차단하기도 합니다. 어머

니는 '물 위에 아른거리는 풍경'입니다. 고요할수록 선명한 물 위의 풍경처럼. 지친 몸을 가

라앉히면 마음에 떠오르는 정감입니다. 어머니는 '음표'입니다. 기쁠 때는 밝고 빠르게. 슬플

때는 낮고 부드럽게 다가오는 선율입니다. 어머니는 ''입니다. 어떤 모습으로 나타나도 반

쯤만이 아닌, 활짝 열어 반기는 문입니다. 세월이 지나 모서리가 닳아지고 나무결에 상처가

났어도 가장 아름다운 문입니다.

 

어른을 이해하는 어린이

대학교수 부부 가정에 국민학교 2학년 딸아이가 있습니다. 어리광만 부리던 딸이 엄마가

잠시 외유중인 어느 날, 집 베란다에서 먼 산을 바라보고 서 있는 아빠를 보고 몰래 뒤로

와서 허리를 꼭 껴안으면서, "엄마가 없으니 심심해서 그러지?"라고 깜찍한 말을 합니다.

린이가 어른을 이해 못하는 줄로 생각하다가는 큰 실수를 할 것입니다. 영특한 직감으로 아

빠의 쓸쓸함을 깨닫는 어린이, 그리고 쓸쓸해 하시는 아빠를 위로해 주려는 그 마음씨, 어른

은 어린이를 이해 못하는 것이 많아도 어린이는 어른의 마음을 꿰뚫어보는 눈이 있는 듯합

니다.

 

든든함의 이유

때로 나는 슬퍼집니다. 내 마음이 왜 이리 우울한지 모르겠습니다. 이 세상의 모든 짐의

무게가 내 가슴에 자리잡은 것 같습니다. 그래도 나는 압니다. 언젠가는 안개가 걷힐 것이며

태양은 다시 빛날 것이고 나는 꽃들에게서 아름다움을 볼 것이며 새들의 노래를 들을 것입

니다. 그리고 그때 나는 나의 아버지의 손길이 나를 빛의 길로 인도하셨음을 알게 될 것입

니다. 왜냐하면 나는 내 손으로 그분을 붙들었으며 보는 것으로가 아니라 믿음으로 걸었기

때문입니다.

 

진리는 가까이에

작은 배가 몇 시간 동안 강풍에 시달리게 되었습니다. 드디어 바람은 자고 바다는 고요하

여졌으나 엔진이 고장난 배는 며칠이고 표류하게 되었습니다. 마침내 배 안에는 마실 물이

바닥나서 승객들은 목이 말라 죽어가고 있었습니다. 그때 수평선 저 너머 멀리서 큰 배가

천천히 다가오는 것이 보였습니다. 선객들은 갈라진 입술로 손짓했습니다. ", 물 좀 주시

!" "물동이를 내려요. 여기는 아마존 강입니다." 배가 바다를 강으로 거슬러 올라간 줄을

몰랐기에 생수를 옆에 놓고도 모두가 목말라 죽을 뻔했던 것입니다. 항상 우리를 향해 두손

벌려 기다리는 그분이 계신데 허공을 바라보고 목마르다, 세상이 괴롭다 한탄하는 어리석음

을 범하고 있지는 않은지요. 진리는 항상 가까이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동료의 죽음

우리는 어떤 소식 앞에 얼이 빠진 사람들처럼 되어 버렸습니다. 늘 빙그레 웃기만 하던

동료 한 사람의 죽음 때문이었습니다. 스스로 목숨을 비참하게 끊어야 할 만큼의 짐이 그에

게 있으리라고는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었습니다. 우리는 처음에 너무나 놀랐고 그리고 서서

히 죄책감에 사로잡혔습니다. "살포시 걸어라 우리가 만나는 사람은 누구나 십자가를 지고

있다" 어느 시인의 노래입니다. 우리는 내가 지고 있는 십자가에 너무 집착하여 옆에서 쓰

러져 신음하는 사람들의 십자가에 대해 맹인이 되어 있지는 않은지요.

 

무릎 꿇고 있는 나무

로키산맥 해발 3천미터 높이에 수목 한계선인 지대가 있습니다. 이 지대의 나무들은 매서

운 바람으로 인해 곧게 자라지 못하고 '무릎 꿇고 있는 모습'을 한 채 있어야 합니다. 이 나

물들은 열악한 조건이지만 생존을 위해 무서운 인내를 발휘하며 지냅니다. 그런데 세계적으

로 가장 공명이 잘 되는 명품 바이올린은 바로 이 '무릎 꿇고 있는 나무'로 만든다고 합니

. 아름다운 영혼을 갖고 인생의 절묘한 선율을 내는 사람은 아무런 고난 없이 좋은 조건

에서 살아온 사람이 아니라 온갖 역경과 아픔을 겪어온 사람입니다.

 

변호사와 전화

어느 풋내기 변호사가 사무실을 새로 열었습니다. 막상 문은 열었으나 아무도 찾아오지

아니하다가 한 손님이 문을 열고 들어섰습니다. 변호사는 부랴부랴 전화 수화기를 들고 통

화하는 시늉을 합니다. "죄송합니다만 맡은 사건이 너무 많아서 어렵겠습니다." 수화기를 내

려놓으면서 근엄한 목소리로 그는 입을 열었습니다. "손님은 무슨 사건으로 오셨습니까?"

손님은 한동안 머뭇거리다가 조용히 입을 열었습니다. "-. 사실은 전화국에서 나왔습니다.

선생님 사무실에서 신청하신 전화선을 놓아드리려고요." '어리석은 사람은 자기 외에는 다

바보로 안다'는 말이 생각납니다. 오늘도 밝고 정직한 하루 되시기를...

 

최고의 사랑과 공의

사랑과 공의가 동시에 충족될 수 있을까요? 어느 왕이 나라를 바로잡기 위해 죄를 짓는

사람은 벌거벗겨 매로 쳐 죽이겠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의 어머니가 그 죄를 범했습니다.

"왕은 사랑이 많은 분이시니 어머니를 죽이지 못할 것이다." "아니야, 왕은 공의로운 분이시

니 사형을 집행할 것이다."하며 사람들이 수군댔습니다. 왕은 어머니를 벗겨 나무에 매달게

했습니다. 그리고 왕 자신이 옷을 벗고 어머니의 몸을 감싸안고 매에 맞아 죽었습니다. 사랑

과 공의의 실현이 바로 십자가상의 예수 그리스도이신 것을 알고 계시는지요?

 

꿈의 힘

"당신의 꿈만큼 당신은 성공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어느 유명한 미국의 잡지에 실린 광

고 제목입니다. 그리고 광고의 사진은 한 어린이가 미래를 향해 쳐다보는 가운데 우주선이

발사되는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제목 밑의 글은 이렇게 씌어져 있습니다. "정신이 가리키는

곳으로 성장은 따르게 마련입니다." 라이트 형제는 비행기를 꿈꾸었고, 그것을 실제로 만들

었습니다. 왓트는 끓는 물주전자는 보다가 증기기관을 꿈꿨고 그것을 만들었습니다. 로보트

, 컴퓨터가 우연히 만들어졌을까요? 꿈이 만들었습니다. 우리의 꿈은 놀랄 만한 힘이 있습

니다. 우리 좋은 꿈을 마음껏 펼쳐봅시다. 꿈은 우리를 배반하지 않을 겁니다. 우리를 만드

신 그분 안에서라면 더욱 확실합니다.

 

그럴 만한 이유

영국의 조지왕이 한 도자기 공장을 방문했을 때 두 개의 꽃병이 특별히 전시되어 있는 것

을 보았습니다. 꽃병들은 같은 원료, 같은 타일, 같은 무늬로 만들어졌으나 하나는 윤기가

흐르고 생동감이 있는 예술품의 모양을 하고 있었고 또 하나는 투박한 채 볼품없는 모양을

하고 있었습니다. 왕은 관리인에게 그 이유를 물었습니다. 관리인이 대답했습니다. "전하,

유는 간단합니다. 하나는 불에 구워졌고 또 하나는 구워지지 않았습니다. 시련은 인생을 윤

기있게 하고 생동감있게 하며 무엇보다 아름답게 한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특별히 전시해

놓은 것입니다."

 

화목한 가정의 비밀

한 집은 싸움소리가, 다른 한 집은 웃음소리가 그칠 날이 없었습니다. 싸움소리집 남자가

웃음소리집 남자에게 비결을 묻습니다. "! 그건 간단합니다. 우리집에는 모두 나쁜 사람들

만 살아서 그렇습니다." "그게 무슨 말씀이십니까?" "가령, 내가 방 한가운데 놓여있던 물그

릇을 모르고 엎질렀다고 합시다. 그러면 아내는 '제가 그곳에 물그릇을 놓아두어서 그렇게

되었으니 제 탓이에요'라고 합니다. 어머니는 '아니다. 나잇살 먹은 내가 보고도 치우지 못

했으니 내 탓이다.'하십니다. 모두가 자진해서 나쁜 사람이 되려고 하니 싸움을 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답니다." 웃음소리가 그치지 않는 아름다운 가정 이루시기를 바랍니다.

 

인생의 장애

육체의 장애가 인생의 장애가 될 수 없습니다. 토마스 에디슨은 그의 나이 30세에 축음기

를 발명했습니다.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 만인의 귀에 노래를 담아 준 이 축음기는 정상인의

귀를 가진 사람이 발명한 것이 아닙니다. 에디슨은 어린 시절부터 귀머거리였습니다. 에디슨

은 축음기를 만들고 나서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소리를 지르는 사람은 결코 거짓말을

해서는 안된다". 존 밀턴은 완전히 실명된 상태에서 '실낙원'이란 불후의 명작을 남겼습니

. 인생의 장애가 되고 인생을 붕괴시키는 것은 마음의 장애입니다. 마음의 장애는 정상을

비정상으로, 질서를 무질서로 바꾸어 놓습니다.

 

도와드릴까요?

어느 자동차 정비사가 여행 도중에 차가 고장나서 고생을 하고 있었습니다. 스스로 자동

차에 대해서는 뭐든지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기술자였음에도 불구하고 차를 고칠 수가

없었습니다. 그때 차를 몰고 가던 어떤 노신사가 다가와서 말했습니다. "도와드릴까요?"

비사는 무뚝뚝하게 대답했습니다. "나는 차 정비사요." 그러나 그는 차를 고칠 수 없었습니

. "도와드릴까요?" 노신사는 다시 물으면서 차의 한부분에 손을 대자 차는 곧 시동이 걸

렸습니다. 노신사는 바로 그 차를 만든 포드였습니다. 우리를 지으신 분은 우리를 아십니다.

오늘 그분은 당신께 묻습니다. "도와드릴까요?"

 

둥우리의 아픔

독수리는 험한 산 바위 턱에 둥우리를 짓고 새끼를 낳습니다. 독수리는 이 둥우리에 들쑥

날쑥한 돌멩이도 놓고 가시덤불 같은 것도 놔둔 다음 그 위를 양털이나 동물의 가죽으로 포

개 놓습니다. 새끼가 어느 정도 자랐을 때 어미 독수리는 둥우리를 마구 흔들어 버립니다.

그러면 둥지 밑에 있던 뾰족한 돌멩이며 가시덤불이 드러나 새끼 독수리는 큰 아픔을 느껴

둥우리 밖으로 나아가 비로소 비행연습을 하게 되는 것이지요. 더 높이 더 멀리 날기 위해

서는 '둥우리의 아픔'이 있어야 합니다. 우리는 살면서 고통스러운 일을 많이 당하지요.

우리의 가시가 드러나 아플 때 그때는 오히려 은총을 받은 때입니다.

 

인생의 향기

이 세상에서 가장 향기로운 향수는 발칸산맥의 장미에서 나온다고 합니다. 그런데 생산업

자들은 발칸산맥의 장미를 가장 춥고 어두운 시간인 자정에서 새벽 2시에 딴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간단합니다. 장미는 한밤중에 가장 향기로운 향을 뿜어내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인생의 향기도 가장 극심한 고통중에서 생산되는 것이 아닐까요? 우리는 절망과 고통의 밤

에 비로소 삶의 의미와 가치를 발견합니다. 베개에 눈물을 적셔 본 사람만이 별빛이 아름답

다는 것을 압니다. 사랑하는 이여, 영혼의 향기는 고난중에 발산된다는 사실을 묵상해 봅시

.

 

보이지 않는 소중한 것

뿔이 크고 아름다운 사슴이 있었습니다. 어느 날 사슴이 샘물을 마시려 하다가 물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고 흐뭇해했습니다. 그러나 뿔은 자랑스러운데 다리를 보니 영 볼품이 없

었습니다. 다리를 보며 투덜거리려 하는데 갑자기 사냥꾼이 쏘는 총소리가 났습니다. 놀란

사슴은 펄쩍펄쩍 뛰며 도망갔습니다. 이때처럼 튼튼하고 날쌘 다리가 고마울 때가 없었습니

. 그런데 그만 나뭇가지에 아름다운 뿔이 걸려 꼼짝 못하게 됐습니다. 기다렸다는 듯 사냥

개가 달려와 사슴을 물었습니다. 사슴은 피 흘리며 중얼거렸습니다. "뿔만 없어도 살 수 있

었을 텐데..." 정말 소중한 것. 그러나 눈에 잘 띄지 않는 것이 더욱 소중하지 않을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느 조각가가 작품을 만들다가 오른손을 잃게 되었습니다. 조각가에게 오른손은 생명과

같은 것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작품을 완성시키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래서 그

는 왼손으로 조각한 것보다 더 우수한 것이었습니다. 사람들은 그의 조각상을 '그럼에도 불

구하고'라고 불렀습니다. 우리는 이따금 어떠한 일로 해서 낙망할 때가 있습니다. 다시 일어

설 용기를 잃고 있을 때가 있습니다. 사방이 높은 담에 둘러싸여 숨막히는 절망감 속에 놓

여 있다고 느낄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늘이 뚫려 있다는 사실을 아시

는지요? 절망의 구렁텅이에 빠져 있는 자에게 하나님은 손을 내밀어 주십니다.

 

걱정, !

고양이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늘 고통받는 쥐가 한 마리 있었습니다. 이를 불쌍히 여긴

마법사가 쥐를 고양이로 변하게 했습니다. 그런데 이 고양이가 이번에는 개를 두려워했습니

. 마법사는 이 고양이를 개로 만들어 주었습니다. 그러자 그 개가 이번에는 호랑이를 몹시

두려워했습니다. 마법사는 이 개를 호랑이로 만들어 주었습니다. 그러나 이 호랑이는 사냥꾼

을 두려워하는 것이었습니다. 마법사는 이 무기력한 호랑이에게 "다시 쥐가 되어라. 너는 쥐

의 가슴밖에 가질 수 없으니 나도 어쩔 수가 없구나."라고 말했습니다. 이 불확실의 시대에

'두려움 없는 평안한 가슴'을 주실 분은 누구일까요? 딱 한 분뿐입니다. 그분은 오래 전부

터 당신의 마음문 밖에 서서 겸손히 문을 열어주기를 기다리고 계십니다.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겨울밤

어린 외아들을 둔 부부가 있었습니다. 어느 날 약속을 어긴 아들에게 아버지는 "다시 약

속을 어기면 그땐 추운 다락방으로 보낼 테다."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아들은 그만 또다시

약속을 어기고 말았습니다. 그날 밤 추운 다락방에 아들을 올려보내고 부부는 서로 잠을 이

루지 못합니다. "당신 마음은 아프겠지만 그 애를 지금 다락방에서 데려오면 아이는 당신

말을 듣지 않게 될 게예요." 남편의 약한 마음을 헤아린 아내의 말에 "당신 말이 옳아. 그러

나 그 애는 지금 얼마나 무섭고 추울까." 그리고 남편은 조용히 일어나 방을 나갔습니다.

운 다락방의 딱딱한 바닥에서 이불도 없이 웅크린 채 잠들어 있는 아들. 그 옆에 말없이 누

워 팔베개를 해주고 꼭 끌어안아 준 아버지. 이윽고 어린 아들의 두 눈에서는 따뜻한 눈물

이 흘러내리기 시작하였습니다. 사랑하는 이여,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겨울밤이 아니겠습니

?

격려의 위대함

오래 전 이탈리아 나폴리의 한 공장에 위대한 성악가를 꿈꾸는 소년이 있었습니다. 어려

운 중에 겨우 첫 레슨을 받았을 때, 교사는 그에게 "너는 성악가로서의 자질이 없어. 네 목

소리는 덧문에서 나는 바람소리 같다."라고 혹평했습니다. 그때 소년의 어머니는 실망하는

아들을 꼬옥 껴안으며 말했답니다. "아들아, 너는 할 수 있어. 실망하지 말아라. 네가 성악공

부를 할 수 있도록 엄마는 어떤 희생도 아끼지 않겠다." 소년은 어머니의 격려를 받으면서

열심히 노래했습니다. 이 소년이 바로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성악가인 앙리코 카루소였습니

. 따뜻한 말 한마디의 사랑의 격려는 사람의 인생을 바꾸어 놓을 수 있습니다. 당신은 주

위 사람들에게 어떤 말로 대하십니까?

 

소중한 건 가정입니다.

화재로 인해 순식간에 타버린 집을 바라보며 식구들은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러나 남편은

한 손에는 사랑하는 아내의 손을 꼭 잡고 또 한 손에는 귀여운 자녀를 안고서 "하나님 감사

합니다. 집은 불에 타서 없어졌지만, 우리 가정만은 파괴되지 않았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가정은 건물이 아닙니다. 큰 집을 소유하기 위해 참다운 가정을 망가뜨리는 어리석은 사람

들은 혹시 없을까 생각해 봅니다. 행복한 가정은 삶의 용기이며 아름다운 사회의 근원이 아

닐는지요?

 

멋진 부부싸움

어떤 75세 된 노인이 의사에게 건강진단을 받았는데 아주 건강했습니다. 그래서 의사가

노인에게 건강하게 산 비결을 이야기해 달라고 하자 노인이 이렇게 대답했답니다. "50년 동

안 결혼생활을 했는데 결혼 초에 아내와 이런 약속을 했지요. '내가 성이 나면 당신이 부엌

에 나가고, 당신이 화가 나면 내가 산책을 나가겠소.'라는 거였지요. 지나고 생각해보니 정

말 산책을 많이 했습니다. 그래서 건강해진 거지요. 허허." 멋진 부부싸움 방지법이지요?

강도 유지하고 격한 감정에 서로 마음에도 없는 말을 하지도 않게 되고... 어때요. 당신도

이 방법을 한번 사용해 보시지 않으시겠습니까?

 

꽃보다 더 아름다운 것은...

삶을 사노라면 울고 싶을 때도 있습니다. '도대체 내가 왜 이렇게 사는 걸까.'하는 회의를

느낄 대도 있습니다. 동료간에 갈등이 있을 때 직장이 삭막한 사막으로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러나 사막이 아름다운 것은 그 속에 푸르른 물을 담고 있는 샘이 감추어져 있기 때문이겠

지요. 압박해오는 모든 환경의 조건들을 털어내고 창조적인 분위기의 연출자가 되어보면 어

떨까요? 아름다운 꽃송이를 들고 출근해 보지 않으시렵니까? 거기에 꽃보다 더 아름다운

미소도 같이 말입니다.

 

고난, 별거 아닙니다

옛날 어느 나그네가 산길을 넘어가다가 호랑이를 만났습니다. "팔 하나만 주면 안 잡아먹

겠다." 목숨을 잃는 것보다 팔 하나를 잃는 것이 낫다고 생각한 나그네는 팔을 주었습니다.

다음 고개에서는 다리를 주었습니다. 마침내 다음 고개에서 호랑이는 무력해진 나그네를 한

입에 잡아먹고 말았습니다. 호랑이는 나그네에게 말했답니다. "나는 늙어 이빨과 발톱이 없

어진 호랑이였다네. 자네가 만약 맞서 싸웠더라면 나는 힘도 못 쓰고 도망갔을 텐데..." 사랑

하는 이여, 고난이란 '이빨 빠진 호랑이'에 불과하다는 것을 기억하십시오.

 

위기는 곧 기회

'위기'는 우리를 두려워합니다. 그러나 그 위기로 인해 더욱 나의 삶이 새로워지고 풍요로

울 수 있다면 그것이 위기를 이길 힘이 되지 않을까요. 정신과 전문의 에릭 린드맨 박사가

위기를 당했던 사람들을 대상으로 연구를 했습니다. 그 결과 85%의 사람이 위기를 당함으

로써 나쁜 습관을 고치고, 부부 관계를 회복했으며, 신앙 생활을 하게 되었고, 시간과 물질

을 절약하는 등 새로운 전기를 맞았다는 사실을 알아냈다고 합니다. 위기가 우리의 삶을 새

롭고 생기있게 한다면 두려워할 필요는 없지 않을까요?

 

사랑은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

어느 바쁜 아빠가 모처럼 휴일을 맞아 식구들의 간청에 마지못해 낚시를 갔답니다. 그날

밤 그의 일기장에 "오늘은 아이들과 노느라고 소중한 하루를 낭비하고 말았다!"라고 적었답

니다. 그러나 그의 아들의 일기장에는 "오늘은 아빠와 함께 낚시를 했다. 내 일생에 가장 기

쁘고 행복한 날이었다."라고 썼더랍니다. 모든 아버지여, 사랑은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입니

. 이번 주말 스케줄은 어떻게 되십니까? 사랑을 표현해 보세요.

 

크게 생각하세요.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한 젊은이가 친구와 함께 백화점에 취직했습니다. 이 젊은이는

당연히 경영부서에 보직을 받을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친구와 함께 '엘리베이터 안내직'

맡게 되었습니다. 친구는 크게 실망하고 백화점을 그만두었습니다. 그러나 이 젊은이는 엘리

베이터를 안내하면 고객들과 쉽게 만날 수가 있어 그들의 구매 심리를 현장에서 파악할 수

있는 기회로 알고 즐겁게 그 일을 맡았습니다. 젊은이는 얼마 안 있어 부서 책임자가 되었

고 나중에는 최고 경영자가 되었습니다. 세계적인 백화점왕 페니의 이야기입니다. 그는 말합

니다. "신념과 인내는 성공의 계단이다."

 

아침 만들기

어느 날 밤에 강한 태풍이 불었습니다. 어린 딸은 밤새 잠을 설치고 일어나 아버지께 물

었습니다. "아빠! 하나님이 어젯밤에 무엇을 하셨을까요?" 그때 아버지는 딸을 품에 꼬옥 안

으며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아침을 만드셨을 거야!" 우리는 삶의 길목에서 고난의 태풍을

만나곤 합니다. 미친 듯 휘몰아치는 태풍의 밤을 두려움과 고통으로 지나보지 않은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는지요? 그러나 그때 찬란한 아침을 만들며 우리를 기다리시는 분을 생각할

수 있다면, 그 고통이 오히려 우리를 넉넉하게 만들 수 있겠지요.

 

톱밥을 켜 보셨나요?

어느 대학 졸업식에서 축하객인 한 사람이 학생들에게 이렇게 물었습니다. "여러분 중에

나무를 톱으로 켜본 사람은 손들어 보십시오." 거의 모두 손을 들었습니다. "그러면 톱밥을

켜본 사람은 있습니까?" 아무도 없었습니다. "톱밥은 이미 켜졌기 때문에 켤 수 없습니다.

과거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미 지나가버린 일로 걱정하는 것은 톱밥을 켜려는 일과 같습니

." 우리는 이따금 과거의 일로 괴로워하거나 용기를 잃곤 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톱밥을

켜는 것처럼 아무런 의미없는 일입니다.

 

작은 것이 고귀하다는 것을...

평생을 시계 만드는 일에 보낸 사람이 있었습니다. 이 사람은 온갖 정성을 다해 시계 하

나를 만들어 아들에게 주었습니다. 그런데 그 시계의 초침은 금, 분침은 은, 시침은 구리로

만들어져 있었습니다. "아빠, 이건 이상해요. 초보다 큰 것이 분, 분보다 큰 것이 시간이잖아

? 그러면 시침이 금, 분침이 은, 초침이 구리로 되어야 하지 않겠어요?" 아들이 이렇게 말

했습니다. 그러자 아빠는 아들의 어깨에 손을 얹고 "초가 없이 분과 시가 어디 있겠니?

침이 가는 길, 그 길이야말로 황금길이다. 작은 것이 정말 귀한 것이야."라고 말했습니다.

리고 시계를 아들의 손목에 채워주며 다시 강조했습니다. "일초 일초 아끼며 살려무나. 초가

세상을 변화시킨단다."

 

자유를 잃은 달팽이

이따금 당신의 적은 소유들을 둘러보며 한숨을 뱉아본 적은 없으셨는지요? 만약 당신이

행복은 '소유'에 있다고 생각한다면 여기 소개하는 한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시기 바랍니다.

세상에서 제일 큰 집을 갖기로 작정한 한 마리의 달팽이가 집을 크게 만드는 법을 알아냈었

습니다. 그 달팽이는 아름답고 큰 집을 알록달록하게 색칠까지 하고 행복해 했지요. 세월이

지나 그 달팽이가 살던 양배추에는 먹을 것이 없게 되어 이사를 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그

달팽이는 집이 너무 크고 무거워서 움직일 수가 없었습니다. 이 이야기를 들은 어린 달팽이

가 말했습니다. "나는 작은 집을 가져야지. 그래서 가고 싶은 데로 어디든지 갈 거야." 크고

아름다운 집을 지었던 달팽이는 소유로 인해 자유를 잃었습니다. 진리가 우리를 자유케 한

다고 성경은 말합니다.

 

가진 것이 아무 것도 없다고 생각될 때

쉰두 살의 남자가 노만 빈센트 필 박사를 찾아와 극도의 절망에 사로잡혀 말했습니다."

이제는 끝장났어요. 사업에 실패하여 모든 것을 잃었습니다." 그 말을 들은 필 박사가 말했

습니다. "모든 것을요? 그럼 우리 한번 종이에 당신의 남아 있는 것을 적어봅시다. 부인은

계십니까?" ", 좋은 아내입니다." 필 박사는 종이에 '좋은 아내'라고 적었습니다. "자녀들

은 있습니까?" ", 귀여운 세 아이가 있습니다." "친구는요?" "있습니다." "건강은요?" "좋은

편입니다." 계속해서 종이에 적어 나가던 남자가 말했습니다. "어쩌면 내 사정이 그리 나쁘

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나는 많은 것을 가지고 있으니까요." 가진 것이 아무것도 없다고 생

각될 때 한번쯤 음미해볼 만한 이야기가 아닐까요?

 

사랑할 기회

옛날에 어떤 왕이 유명한 화가에게 '기회'를 그려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그러자 그 화가는

벌거벗은 사람의 앞 모습만 그려놓고 다른 곳은 모두 시커멓게 칠해 버렸답니다. 이것은 기

회는 앞으로만 오고 일단 지나가면 그걸로 끝이라는 뜻이었습니다. 누구나 과거를 회상할

때 기회를 놓친 것을 안타까워합니다. 출세할 기회, 돈을 벌 기회, 결혼할 기회... 그러나 우

리가 놓친 기회 중 가장 안타까워해야 할 기회는 사랑할 기회를 놓친 것이 아닐까요?

 

스프링복과 닮은 현대인

산양의 일종인 '스프링복'이라는 양들이 아프리카에 살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풀을 뜯어

먹으면서 평화롭게 행렬을 이루지만 앞쪽에 양들이 풀을 뜯어 먹어버리면 뒤따르는 양들이

풀을 차지하기 위하여 앞다툼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양들의 대열은 조금씩 빨라지기 시작

합니다. 뒤쪽의 양들이 속력을 내어 앞으로 달려오므로 앞쪽은 선두를 지키기 위해 더 빨리

달릴 수밖에 없습니다. 결국은 모든 양떼가 전속력으로 앞으로 달리다가 달려가는 힘에 의

해 낭떠러지에 떨어져버린답니다. 미련한 짐승이라고 웃어 넘길 수 없는 것은 현대를 사는

우리의 삶과 너무 닮았기 때문이 아닐까요?

 

잠시 쉬려던 것뿐이었는데...

지중해 해변에 살던 들오리떼가 추운 노르웨이쪽으로 이동을 하다가 네덜란드 상공을 지

나게 되었습니다. 들오리 한 마리가 아래로 내려다보니 어떤 집 뜰에 집오리들이 옹기종기

모여 평화롭게 먹이를 먹고 있었습니다. 갑자기 날개쭉지가 아파오는 것을 느낀 들오리 한

마리는 떼를 떠나 홀로 내려 앉았습니다. 집오리들의 융숭한 대접을 받으며 며칠을 지내게

됩니다. 문득 이래서는 안 되지 하는 생각이 들어 다시 날아오르려 하니 그동안 몸이 무거

워져 날 수가 없었습니다. 그럭저럭 몇 달이 지나 가을이 되자 들오리떼들이 하늘을 아름답

게 수놓으며 지중해로 날아가는 모습이 보입니다. 그는 다시 한번 날아오르려 애를 썼지만

이제는 영영 허사였습니다. 키에르 케르고의 들오리 이야기는 자기의 본분을 떠나 향락의

옆길로 잠시 빠진 결과가 가져올 큰 불행을 생각하게 합니다.

 

젊음을 알맞게 향유하는 지혜

젊음은 종착역이 아니고 간이역이라고 생각해봅니다. 나그네 인생의 통과역을 지혜롭고

보람있게 지내야겠습니다. 상트 뵈에브는 말하기를 "젊을 때 너무 방종하면 마음의 윤기가

상실되고, 너무 절제하면 융통성이 없어진다"고 했습니다. 젊음을 알맞게 향유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비스마르크는 청년에게 권할 것이 오직 셋인데 '일하라, 더욱 일하라, 억척스럽

게 일하라'고 했습니다. 젊음은 허송 세월하는 데 있지 않고 일에 열중하는 데 있습니다.

종하지 말고 역사와 관습을 존중하며 목표를 세우고 의지적으로 일하는 젊음은 수확이 큽니

. 20년은 인생의 가장 긴 절반이란 말이 있습니다. 젊음을 활기차게 펼쳐 나가기를 원

합니다.

 

감자 바구니와 소원 바구니

인간의 기도를 바구니에 담아 하늘나라로 가는 두 천사가 있었습니다. 한 천사는 인간의

소원을, 다른 천사는 인간의 감사를 바구니에 담습니다. 그러나 감사를 담은 천사는 하나님

앞에 늘 부끄러운 표정을 짓습니다. 소원의 바구니엔 내용물이 꽉 차 있는 반면, 감사의 바

구니엔 별로 내용물이 없기 때문입니다. 늘 마감시간에 쫓겨 허둥대며 달려오지만 실적이

별로 없는 감사 바구니의 천사... 하루를 마감하고 이부자리에 누워 있을 때 감사 바구니를

본 천사, 이 실적부실의 전달자가 나타나 대차대조표를 보여주는 것 같은 날들이 많아지고

있지는 않으신지요. 소유의 숫자를 헤아리면서 행복을 저울질하는 어리석음과 나의 유익계

산표에 의해 사람을 가까이 하거나 멀리하고 있지는 않으신지요. 모든 것을 감사하는 전천

후 감사로 살고 싶습니다.

 

습관

사람은 습관의 존재라고도 합니다. 그만큼 사람은 자신의 몸에 밴 습관에 따라 행동하기

때문입니다. 블레이즈 파스칼은 그의 명저 [팡세]속에서 "습관은 제 2의 천성이며, 1의 천

성을 파괴한다"고 했습니다. 인간은 좋은 습관보다는 나쁜 습관에 물들기가 쉬우며 그것은

마침내 타고난 좋은 천성마저 파괴해 버린다는 것입니다. 에리히 케스터너라는 독일 작가가

친구와 장거리 기차 여행을 했습니다. 피곤해진 친구는 의자에 기대어 곤하게 잠을 자더니

갑자기 벌떡 일어나, "큰일날 뻔했다. 하마터면 수면제 먹는 것을 잊어버릴 뻔 했구나!"하면

서 황급히 수면제를 입에 털어 넣고는 다시 자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좋은 습관은 일생을

좌우합니다.

 

조갯살을 빼먹는 쇠고둥

꽉 닫혀 있는데도 조갯살이 없고 조개껍질만 남은 조개를 본 일이 있습니까? 유심히 조개

껍질을 살펴보면 아주 조그만 구멍이 있는데 그 구멍은 쇠고둥이라는 것이 만들어 낸 구멍

입니다. 쇠고둥은 조그만 송곳 같은 것을 가지고 있는데 이것으로 조개껍질에 구멍을 내어

조금씩 조금씩 조갯살을 빨아 먹는다고 합니다. 우리의 풍요로운 '정신살'을 조금씩 조금씩

빼내는 것이 무엇일까 생각해 봅니다. 우리를 파멸로 몰고 가는 잘 보이지 않는 송곳 같은

것은 무엇일까요? 그것이 지금 내게 진행되고 있지는 않을까요?

 

고통은 작은 것으로부터

긴 사막 여행을 마친 사람에게 신문기자들이 '가장 고통스러운 것'은 무엇이었느냐고 물

었습니다. "뜨거운 태양과 물 없는 광야를 외롭게 혼자서 걷는 것이었습니까?" "아닙니다."

"아니면 가파르고 험한 고갯길을 고생하며 올라가던 것이었습니까?" "그것도 아닙니다."

자들은 대답을 재촉하며 또다시 물었습니다. "그것도 아니라면 추운 밤이었나요?" 그러자

그 여행자는 "그런 것들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사실 나를 괴롭히고 고통스럽게

만들었던 것은 내 신발 속에 들어있던 모래였습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우리는 흔히 고통

은 아주 크고 어려운 일 때문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은 작고 사소한 것으로 인해 고

통을 당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답니다.

 

사랑만이...

모든 신학이나 철학에서 사랑이란 말보다 흐뭇하고, 행복을 주며, 죽어가는 자에게 힘을

주는 말은 없습니다. 어릴 때는 뜻모르고 사랑이란 말을 남용했으나 철이 들수록 사랑이란

말의 의미가 신비롭고 귀함을 깨닫게 됩니다. 한 마디의 문안, 한 번의 미소, 한 번의 악수,

몇 자의 편지, 말 없는 시선의 언어, 한 번의 전화는 운명을 바꾸는 힘이 있습니다. 사랑은

악조건을 고치는 효험이 있고, 당신과 나와의 적극적 이해와 죽음을 이기는 마력이 있습니

. 사랑은 예찬이고 겸허이며, 체험이고 비밀입니다. 진정한 사랑은 나는 죽더라도 당신을

위해서라면 죽음까지도 내어놓을 수 있는 것입니다. 사랑만이 영원을, 사랑만이 희생을 강요

하지 않습니다.

 

고독한 어부의 독백

물 한 병이 하루에 먹을 수 있는 음식의 전부인 가난하고 고독한 늙은 어부를 상상할 수

있나요? 그 늙은 어부는 바로 미국 작가 어네스트 헤밍웨이의 소설 [노인과 바다]속에 등장

하는 산티아고입니다. 그는 태양 야자수로 지은 오두막에서 혼자 살아갑니다. 이러한 가난

속에서도 자연에 대한 늙은 어부의 사랑은 감격적입니다. 그는 잡은 물고기를 바라보며 이

렇게 독백할 때도 있습니다. "하나님, 사람들이란 과연 이 순결한 물고기를 잡아 먹어도 될

만큼 가치있는 존재입니까?" 또한 바다 위에서 가장 고통스러운 사건에 휘말릴 때 그는 또

이렇게 독백합니다. "! 주님, 이렇게 불행할 때엔 행운을 파는 곳이 있으면 좀 샀으면 좋

겠습니다." 인간과 신과의 대화는 이렇게 시작되는 것입니다.

 

쉼표 없는 악보

사람에겐 일이 필요합니다. 그와 마찬가지로 휴식도 필요합니다. 사람이 너무 쉬기만 해도

문제지만 바쁘고 초조하다고 쉬지 않으면 더 큰 문제가 됩니다. 음악을 연주하는 연주자가

쉼표가 없는 악보를 그대로 연주한다면 그 음악은 조화롭지 못한 연주가 될 뿐 아니라 얼마

못가서 연주를 계속할 수 없게 될 것입니다. 젊음을 다해 땀흘린 당신에게 더 나은 내일을

위한 휴식을 권합니다. 또한 어떻게 휴식해야 할지도 생각해 보아야겠지요. 그러기에 특별히

젊음의 때에는 옳은 휴식을 위한 훈련을 받아야만 합니다. 독일의 사회학자 에리히 프롬은

이렇게 충고합니다. "쉬는 방법에 따라 인간은 변합니다."

 

행복의 끈

[]의 작가 춘원 이광수는 잔잔한 기쁨을 노래하기를, "아침에 번쩍 눈을 뜨면 담담한 기

쁨을 느낀다. 불안한 세상에서 하룻밤을 무사히 보내고 또 하루를 살아있다는 기쁨이다.

을 갈아입고 창을 열어 아침 볕에 밝은 하늘과 산을 보면 기쁨은 더욱 뚜렷하게 된다. 이에

소제하고 옷깃을 여미고 앉으면 어디다가 감사의 기도를 올리고 싶은 마음이 난다"라고 했

습니다. 그리고 온 가족이 다 함께 조반을 들 때 기쁨이 절정에 달하고 저녁에 집에 돌아와

반기는 가족과 함께 살아가는 기쁨을 노래하며, 이 모든 것을 누리는 자는 행복한 자라고

했습니다. 행복이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발 밑에 있습니다. 땅이요, 흙입니다. 손쉽게 구

할 수 있는 것, 현재 소유하고 있는 것, 주 안에서 행복의 끈을 발견해야겠습니다.

 

무승부 게임

"부부가 살다가 싸울 때도 있는데 그럴 때는 미스블로우와 클린치로 무승부를 내십시오."

어떤 목사님이 '화목한 가정'에 대한 설교 가운데 이렇게 말했습니다. 마치 권투 선수가 사

각의 링에서 힘겨루기를 하다가 때로는 미스블로우를 내놓고는 상대방으로 하여금 역습할

기회를 얻지 못하도록 상대의 몸에 바싹 붙어 양팔을 껴안는 것과 같이 하라는 것이었습니

. 재미있는 착상이구나 싶어서 마침 아내가 불만이 있어 뾰로퉁하고 있기에 가서 "미스블

로우 그리고 클린치!"하면서 힘껏 안아주었더니 훤한 미소로 못이기는 듯 안기는 것이었습

니다. 하나님은 사랑이라고 성경은 말씀하고 있습니다(요일 4:8,16). 사랑은 남의 허물을 감

싸주는 것이라고도 말씀합니다. 부부 싸움도, 형제 싸움도 미스블로우와 클린치로 무승부 게

임으로 끝내는 것이 최고가 아닐까요.

 

아버지의 사과

아버지가 어느 날 아들 훈이를 아주 심하게 야단쳤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훈이의 잘못이

아니라 아버지가 오해한 것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날 밤, 아버지는 자녀들을

한자리에 불러 모아놓고 말했습니다. "얘들아, 내가 너희들에게 한 가지 사과하고 용서를 구

해야 할 것이 있구나. 오늘 아침 내가 훈이를 아주 심하게 야단쳤었지. 그것도 너희 모두가

보는 앞에서 말이야. 나는 훈이가 잘못한 줄 알고 그랬는데 알고 보니 그것은 내가 오해한

탓이었구나. 매우 미안하게 생각한다. 여러 식구들 앞에서 공개적으로 야단을 쳤으니 사과

역시 공개적으로 하는 것이 마땅할 것 같아 너희 모두를 불렀단다. 훈아, 아버지를 용서해

주겠니?" 얼마나 훈훈한 이야기입니까. 자랑스러운 아버지와 그 아들의 모습을 그려봅니다.

 

어머니가 보낸 엽서

미국의 어느 방송인 이야기가 생각납니다. 패기가 넘치는 이 젊은이는 방송활동과 출세에

몰두해 주위가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몰랐습니다. 그러자 이 젊은이의 어머니가 풍경이 인쇄

된 예쁜 엽서에 "얘야, 너무 빨리 달리지 말아라. 그러면 좋은 풍경을 못 본단다."라고 써

젊은이에게 보냈습니다. 어머니의 글을 읽고난 이 젊은이는 그제야 자신이 '과속질주'했다는

것을 알고 인생을 정비하며 아름다운 것들을 살폈다는 이야기입니다. 우리네 삶은 그렇게

비정하고 억압적인 것이 아닙니다. 마음을 돌려 여유를 갖는다면 귤만한 불빛을 달고 달리

는 자동차나 발 끝에 닿는 작은 돌멩이, 손때 묻은 품목들의 아름다운 의미를 느낄 것입니

.

 

포기하지 말아야 할 때

때로 일이 잘 되지 않을 때 그대가 걷고 있는 길이 내내 언덕길일 때 자금은 얼마 없고

빚은 많을 때 웃고 싶어도 한숨 지어야 할 때 걱정이 그대를 내려 누를 때 쉬어야 한다면

쉴 것이나 포기하지는 말지니. 우리 모두가 알게 되듯이 인생이란 굴곡이 있는 이상한 것이

며 많은 실패가 방향을 바꾸리니 참고 견디면 이길 수 있으리. 속도가 느리더라도 포기하지

말지니. 또 한번 바람이 불어 성공할 수 있으리. 성공이란 안에서 거절당한 실패 아주 멀어

보일 때도 가까운지 모르니. 그대가 포기하지 말아야 할 때는 가장 힘들 때이리라.

 

영혼 망각증세

아마 전 세계적으로 최다 관객을 모은 뮤지컬은 '아가씨와 건달들'일 것입니다. 도시의 뒷

골목에서 기생하는 도박꾼들이 거듭나 새 생활을 하는 내용의 이 뮤지컬에는 이런 대사가

나옵니다. 주인공이 도박꾼들의 영혼을 걸고 내기하자고 하니까 한 도박꾼이 말합니다. "

쎄 나 같은 사람에게 영혼 같은 게 과연 있을까?" 주인공 스카이는 지나가는 말처럼 합니

. "잘 찾아봐, 어디엔가 있을 거야." '순수한 죄인'으로 산 사람에게 무슨 영혼이 있겠느냐

는 자조적인 이야기가 현대인의 마음에 비수처럼 파고듭니다. 미국의 작가 프랭클은 말했습

니다. "내면의 근거를 갖지 못한 사람의 인생은 반드시 붕괴한다고..." 어쩌면 우리는 '영혼

망각증세'를 앓으며 '거품'처럼 살아가는 것은 아닌지 곰곰이 생각해봐야 하겠습니다.

 

화해의 크리스마스

크리스마스 이야기의 한 토막입니다. 켄터키 산기슭을 끼고 원수처럼 지내던 양쪽 마을

사람이 있었습니다. 원수가 된 발단은 스미스씨의 암소가 브라운씨의 담을 넘어 옥수수를

먹은 데 있었습니다. 브라운가의 사람이 이 암소를 쏘아 죽이자 스미스가의 사람이 브라운

가의 사람을 쏘아 죽이는 바람에 '원수 사이'로 비화되었습니다. 어느 크리스마스 때 스미스

가의 사람은 목사의 설교를 듣고 회개했고, 마침 가장이 군에 가 있어 가난하게 살던 브라

운가의 사람을 몰래 도와주었습니다. 그 다음해 크리스마스 때 이 사실을 알게 된 브라운가

의 가장이 스미스가의 가장을 극적으로 만남으로써 그토록 오랜 동안 이어져왔던 원수 사이

가 막을 내린 것이었습니다. 그날 크리스마스 찬송은 얼마나 아름다웠을까요. 그 찬송이 온

누리에 퍼지기를...

 

행복한 위선자

얼굴이 험악하게 생기고 성격이 비뚤어진 한 사나이가 있었습니다. 사나이는 아름답고 순

결한 아가씨에게 청혼을 했지만 "당신처럼 험악하게 생긴 사람의 아내가 될 수 없다."라는

말로 거절당했습니다. 이 사나이는 인자하게 생긴 모습의 가면을 쓰고 청혼, 드디어 그 아가

씨와 결혼해 행복하게 삽니다. 그런데 어느 날 그 사나이와 결혼한 행복한 아내에게 한 사

람이 찾아와 남편의 과거와 가면을 폭로했습니다. 여인은 당장 남편의 가면을 벗겼습니다.

그러나 거기엔 험악한 얼굴이 아닌, 인자한 모습으로 변한 얼굴 모습만 있을 뿐이었습니다.

막비 비어 봄의 [행복한 위선자]라는 소설의 내용입니다. 마음에 사랑을 담고 올바르게 살려

고 노력하면 얼굴이 변하는 법. 그 변화의 이치를 연서같은 가을 햇살이 조용히 들려주는

듯합니다.

 

하나밖에 모르는 못난이

목욕탕에서 있었던 재미있는 일입니다. 키가 작은 사람이 눈을 감고 비누를 집으려다가

옆의 사람 비누를 집어 쓰게 되었습니다. 비누의 주인인 체격이 좋은 청년이 버럭 화를 내

며 욕을 퍼부었습니다. "죄송합니다. 눈을 감고 쓰다보니.... 용서하십시오." ", 용서? 너 이

리 나와, 내가 누군 줄 알아?" 체격이 좋은 젊은이는 먼저 나가서 옷을 입었습니다. 그는 군

인으로 육군 중위 계급장을 번쩍였습니다. 키가 작은 사람도 나와서 옷을 입었는데 우연히

그도 군인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는 육군 소령이었습니다. , 이때의 육군 중위의 모습을 상

상해 보십시오. 겉모습만 보고 남을 평가하는 사람이 있다면 이 육군 중위와 같은 못난 사

람이 아닐는지요?

 

열매의 자리

가을햇살에 익는 것은 열매뿐만이 아닙니다. 가을햇살은 우리의 마음까지 성숙시켜 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뜨락에 내리는 가을햇살을 보면, 마음이 차분해지는 이유가 거기 있습니

. 가을의 열매는 나뭇가지 아무데서나 열리는 것이 아닙니다. , 여름의 그 화사한 꽃들

이 다 떨어지고 난 다음, 바로 거기 꽃이 진 자리에서 윤기있고 알찬 열매가 조금씩 조금씩

커지는 것입니다. 인생의 열매도 마찬가지입니다. 기쁨이라는 꽃, 행복이라는 꽃, 기대와 자

랑이라는 꽃이 진 다음, 너무 마음 아프게 사라진 바로 그 절망의 자리에서 어느새 조그만

열매가 맺히고 그 열매가 자라는 것입니다. ''가 원하는 것을 잃었다고 너무 슬퍼마세요.

그 자리가 열매의 자리입니다.

 

보답을 바라지 않는 참친절

청주에 사는 청년이 장터에 나갔다가 돈주머니를 주웠습니다. 거기엔 삼백 냥의 돈이 들

어 있었습니다. 청년은 주인에게 돈을 찾아주고 싶었으나 복잡한 장터에서 주인을 찾는 일

이 그리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청년은 돈주머니를 들고 그 자리에 서 있었습니다. 그러면

주인이 나타날 것으로 믿었습니다. 이윽고 한 남자가 나귀를 끌고 땅을 보며 두리번거리다

가 실망하는 얼굴을 하며 지나갔습니다. 청년은 그 남자에게 다가가 무엇을 찾느냐고 물었

습니다. "삼백 냥이 든 돈주머니를 잃었다오." 남자는 한숨을 쉬며 말했습니다. 청년은 슬그

머니 돈주머니를 건네주었습니다. 그 남자는 150냥은 주겠다고 했지만 청년은 "제가 욕심이

있었다면 통째로 가졌을 것입니다. 염려말고 귀한 곳에 쓰세요."라고 말하며 총총히 사라졌

습니다. 이 청년이 독립선언서의 주창자인 33민족 대표 중 한 분이었던 손병희 선생님입니

.

 

실천은 감동을...

한 부인이 어느 병원에 입원하고 있을 때 하루는 한 남자가 보리밭을 밟고 있는 것을 보

았습니다. 그녀가 자세히 내려다 보았더니 그는 다름아닌 병원의 원장이었습니다. 그때 그녀

의 놀라움은 실로 컸고 비로소 말이 적은 원장이 웅변가보다 더 신뢰할 수 있는 인물임을

알았던 것입니다. 병원의 원장인 그가 정원사나 하는 보리밭을 밟고 있는 성실성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이렇듯 지극히 작은 일에 최선을 다했던 그 원장은 바로 목사이자 신학자이며

의사인 동시에 음악가이기도 한 '슈바이처'였습니다. 한번은 누군가 슈바이처에게 "당신은

왜 의사가 되었습니까?"라고 질문하자 그는 "나는 말로는 사람을 감동시킬 수 없기 때문입

니다."라고 대답했다고 합니다. 어떤 유익한 말일지라도 실천이 따르지 않는 말은 죽은 말일

것입니다.

 

기쁨을 물려주는 조상

노년기의 '노벨'이 어느 날 신문을 펼쳐들고 깜짝 놀랐습니다. 조간신문의 일면에 '알드레

드 노벨이 사망하다'라고 쓴 큰 기사가 나와있지 않겠습니까? 게다가 기사의 내용인 즉 '

음의 사업가, 파괴의 발명가, 다이나마이트의 왕이 죽다'라고 기록되어 있었던 것입니다.

론 그 보도는 불란서의 한 기자가 동명이인의 죽음을 잘못 알고 보도한 것이었습니다. 그러

나 노벨은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자기가 세상을 떠나고 나면 사람들이 자신을 어떻게 평가

할 것인가를 알았기 때문입니다. 그는 '죽음의 사업가, 파괴의 발명가'로 자신의 일생을 끝

내고 싶지 않았습니다. 결국 그는 자신의 거대한 재산을 바쳐 평화와 번영을 목적으로 하는

'노벨상'을 마련하였습니다. 당신이 죽고 난 후 세인들과 하나님께서 어떻게 우리를 평가할

것인가를 항상 기억하며 살아야겠습니다. 부끄러움이 없는 삶을 살아감으로 후손들에게 기

쁨을 물려주는 조상이 됩시다.

 

자신에게 쏘는 화살

시저가 큰 잔치를 마련해 놓고 많은 귀족들과 친구들을 초청했습니다. 그런데 잔칫날은

아주 좋지 못한 날씨였습니다. 시저는 기분이 몹시 상해 화를 내다가 엉뚱한 명령을 부하들

에게 내렸습니다. 하늘을 향해 화살을 쏘라는 것이었습니다. 부하들은 하늘을 향해 활을 쏘

았습니다. 그러나 부하들이 쏜 화살은 되돌아와서 그들 머리에 떨어져 많은 중상자가 생겼

을 뿐입니다. 어떠한 일이 뜻대로 되지 않을 때 원망과 불평을 하기 쉽습니다. 하늘을, 타인

, 환경을 원망합니다. 그러나 '원망은 결국 자신에게 되돌아와 박히는 화살'에 불과한 것

입니다. 원망을 감사로 바꿀 때, 마른 가지에서 장미꽃이 피듯 영혼에 물기가 오르고 그것이

삶의 생수가 되지 않을는지요.

 

부족하지만 사는 것을...

한 왕이 하루는 거울을 보는데 그 속에서 왕의 모습을 한 사나이가 뛰어 나왔습니다.

사나이는 왕에게 어떻게 왕이 되었느냐고 물었습니다. "남보다 지혜가 있어 왕이 되었소." "

세상엔 자네보다 지혜있는 사람들이 얼마든지 있다네." "남보다 능력이 있어 왕이 되었소."

"세상엔 자네보다 능력있는 사람이 얼마든지 있다네." "남보다 통치력이 있는 사람이 얼마든

지 있다네." 이런 식으로 대화는 계속 이어졌고 드디어 왕은 식은땀을 흘리며 이렇게 고백

했습니다. "제가 잘나서가 아니고 그저 하늘의 은총으로 왕이 되었습니다." 칼린 지브란의

이야기 '거울 속에서 나온 사나이'입니다. 우리는 부족하고 결점이 많은 존재입니다. 그래도

가치있게 살아가는 것은 '하늘의 은총'이며 사람들의 도움 때문입니다. 이것을 안다면 교만

하게 살 이유가 없겠지요.

 

'내가 알게 뭐야?'

밀가루를 싣고 빵 공장에 가는 트럭과 시멘트를 싣고 벽돌 공장에 가는 트럭이 고속도로

를 달리다 휴게소에 멈췄습니다. 트럭 운전수는 화장실에 갔다와서 트럭을 탔는데 그만 서

로 바꿔 타고 말았습니다. 두 운전수는 똑같이 '알게 뭐야'라고 생각하며 차를 몰아 목적지

에 갔습니다. 그러니까 시멘트를 실은 트럭은 빵 공장으로, 밀가루를 실은 트럭은 벽돌 공장

으로 간 것이지요. 공장 기술자도 '알게 뭐야'를 외치며 빵 반죽에다 시멘트를 쏟아 붓고,

벽돌 반죽에다 밀가루를 쏟아 부었습니다. 거기서 나온 빵이 가정에 배달되고 벽돌은 집 짓

는 곳에 옮겨졌습니다. 어떻게 되었을까요? 집은 무너지고 사람들은 이빨이 다친 채 배를

움켜쥐어야 했습니다. 이현주 선생님의 동화입니다. '내가 알게 뭐야?' 이런 생각으로 살아

간다면 우리 이웃이 어떻게 될까요? 우리는 이렇게 말하며 살아가야 하겠지요. "이러면 안

돼지. 나부터 고쳐야지."

 

마음의 복숭아

화가이신 이중섭 선생께서 어느 날 앓아 누워있는 친구를 문병하러 갔습니다. "그렇지 않

아도 자네가 보고 싶었다네. 마침 잘 왔네." "미안하네. 벌써 찾아오려 했었지만 빈 손으로

오기도 뭣하고 해서..." "이 사람아 그게 무슨 소린가? 자네 형편 다 아는데 빈 손으로 오면

어때서." 이중섭 선생님은 들고 온 물건을 친구에게 건네주며 말했습니다. "자네 주려고 가

지고 왔네. 이걸 가지고 오느라고 늦어진 걸세. 복숭아를 그려 왔다네." 복숭아를 사다 줄

돈이 없어 복숭아를 그려 온 이중섭 선생님의 우정에 친구는 그만 눈물을 흘리고 말았습니

. 따뜻한 마음의 전달은 그 무엇보다 값진 선물임에 틀림없습니다.

 

세 사람의 석공

세 사람의 석공이 성전 건축을 위해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솔로몬 왕이 차례로 이렇게

물었습니다. "어떻소. 일이 재미있습니까?" 그러자 세 사람의 석공은 각기 다르게 대답했습

니다. "천만에요. 하는 수 없이 합니다. 밥 때문이지요." "뭐 의무로 생각하고 하는 것이지

." "기쁩니다. 이 성전이 완성될 때를 생각하면 감격에 차 가슴이 두근거립니다. 이 일에

동참하게 된 것을 감사하고 있습니다." 첫째 석공은 일을 대하는 자신의 처지에 비참함을

느꼈을 것입니다. 둘째 석공은 짜증과 염증을 느꼈을 것입니다. 그러나 셋째 석공은 행복했

을 것입니다. 무슨 일을 하든 행복은 바로 일하는 사람의 마음속에 감추어져 있는 게 아닐

까요?

 

허물을 덮어주세요

어느 화가가 알렉산드로스 대왕의 초상화를 부탁받고 고민에 빠졌습니다. 왜냐하면 대왕

의 이마에는 추하기 짝이 없는 상처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화가는 대왕의 상처를 그대로 담

고 싶지 않았습니다. 대왕의 자랑스러움에 손상을 입히고 싶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상처를 그리지 않는다면 그 초상화는 진실한 것이 되지 못하므로 화가 자신의 신망은 여지

없이 땅에 떨어질 것입니다. 화가는 고민 끝에 한 가지 방법을 생각해 냈습니다. 대왕이 이

마에 손을 대고 쉬고 있는 모습을 그려야겠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타인의 상처를 보셨습니

? 그의 허물을 가려줄 방법을 생각해봐야 하지 않을까요? 사랑은 허다한 허물을 덮는다

고 합니다.

 

외모는 그 다음입니다

능력이 뛰어나고 인격도 훌륭하여 모든 면에 존경을 받는 정승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정승에게 한 가지 흠이 있다면 키가 너무 작아 매우 볼품이 없어 보인다는 것이었습니다.

마침 중국에서 사신이 오게 되어 마중을 나가는데 될수록 크게 보이기 위해 아래 사람들이

신발을 한치닷푼(4.5cm)을 돋우워 신고 나가게 했더랍니다. 그런데 마중 나오는 그를 본

중국 대사가 갑자기 혀를 끌끌 차며 "참 아깝구나! 저 양반이 키가 한치닷푼만 작았더라면

큰 인물이 되었을텐데..."하더랍니다. 요즘 젊은이들이 많이 부르는 대중가요 가사에는 외모

를 인간 평가의 가장 중요한 기준인 양 외치는 내용이 넘치고 있으니 참으로 안타까운 일입

니다.

 

신념을 발휘하게 하는 것은?

1874년 헝가리 태생의 한 소년이 5센트만 지닌 채 미국으로 이민을 떠났습니다. 이 떠돌

이 소년에게는 돈은 없었지만 신념이 있었습니다. 소년은 신념을 갖고 돈을 벌며 열심히 공

부해 5년 후 콜럼비아 대학에 들어갔고 이어서 영국 켐브리지 대학, 독일 베를린 대학에서

공부한 후 다시 콜럼비아 대학의 교수가 되었습니다. 이 소년이 바로 미국에서 가장 위대한

물리학자 중 한 사람인 푸핀입니다. 푸핀은 2X선을 발견하고 유선통신에 지대한 공헌을

하였으며 [이민에서 발명가로]란 책을 써 퓰리처상까지 받았는데 거기서 그는 이렇게 고백

합니다. "내가 존재하게 된 것은 하나님께서 생기를 불어넣어 주셨기 때문입니다."

 

사고를 감사로

영국에서 구두를 만드는 가난한 소년이 있었습니다. 소년은 구두를 만지면서 그리스어,

브리어, 라틴어를 혼자 공부했습니다. 소년은 교회에 다니며 열심히 공부했고 1792년 침례교

선교사가 되어 인도로 떠났습니다. 이 소년이 바로 현대 선교의 창시자 윌리엄 캐리입니다.

인도에서 어느 날 캐리는 8년 가까이 성경을 번역했던 원고를 강아지가 촛불을 건드리는 바

람에 불타 버리는 끔찍한 사고를 당했습니다. 보통사람 같았으면 화를 내며 크게 절망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캐리는 강아지를 끌어안고 이렇게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나님께서 제 원고가 부족하다는 것을 아시고 완전하게 다시 번역하라고 없애신 뜻으로 압니

. 다시 시작하겠습니다."

 

가난을 디딤돌로

길거리에서 물건을 파는 가난한 장사꾼의 아들이 있었습니다. 그 아들은 방직공장에서 고

생하며 틈틈이 공부하여 미개한 나라 선교를 위해 의사가 되었습니다. 그가 바로 아프리카

의 개척 선교사 리빙스턴입니다. 그는 이런 말을 했습니다. "어렸을 때의 가난과 고생이 아

프리카 선교에 큰 도움을 주었다. 내가 죽어 만일 세상에 다시 태어난다면 역시 가난한 집

에 태어나 고생하며 자라고 싶다." 가난한 집 자녀로 살고 있습니까? 역경을 이기는 법을

배워 누군가를 위해 쓰임을 받을 것입니다. 리빙스턴처럼...

 

농부의 침묵

조선시대 때 황희라는 유명한 정승이 있었습니다. 황희가 어느 날 시골길을 가다 두 마리

소를 몰고 일하는 농부를 만났습니다. 황희는 농부에게 "그 두 마리 소 가운데 검은 소가

일을 잘 합니까. 누런 소가 일을 잘합니까?"하고 물었습니다. 그러나 농부는 침묵을 지켰습

니다. 황희가 몇 번씩 물었지만 마찬가지였습니다. 황희는 불쾌한 표정으로 지나갔습니다.

한참 가는데 그 농부가 뒤쫓아와 말했습니다. "선비 양반, 아까는 죄송했습니다. 제가 왜 그

때 말하지 않았느냐 하면, 아무리 짐승이지만 주인이 누구보다 누가 더 일 잘한다고 해보십

시오. 얼마나 섭섭하겠습니까? 그래서 침묵을 지켰습니다. 사실은 검은 소가 일을 더 잘합니

. 누런 소는 꾀를 좀 부려요." 이 말을 들은 황희는 크게 깨닫고 그때부터 아랫사람들을

대할 때 함부로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가치 인정

두 개의 구멍가게가 골목 어귀에 나란히 있었습니다. 그런데 한 부인은 꼭 골목 아랫쪽에

있는 가게에서만 물건을 샀습니다. 그 이유를 묻는 이웃사람에게 부인은 웃으면서 대답했습

니다. "그 집 아이들이 저를 알아보기 때문이에요." 또 이런 이야기도 있습니다. 어느 시인

이 옥스포드 대학에서 학생들에게 열렬한 환영을 받았습니다. 그때 어느 사람이 시인에게 "

이런 일이 싫지는 않으세요?"하고 물었습니다. 시인은 놀란 얼굴로 대답했습니다. "싫어하다

니요? 어째서 내가 싫어하겠습니까? 나는 일생 동안 이런 일을 기다렸는데요." 누군가 자신

을 알아주고 환영해 주는 일은 기쁜 일입니다. 남의 가치를 인정해 주는 일은 가치있게 사

람을 지으신 하나님의 마음에 드는 일이 아닐까요?

 

무엇이 운명을 바꾸어 놓았는가

미국에서 남북 전쟁이 끝난 후 두 병사가 고향으로 가고 있었습니다. 두 병사는 살아서

고향에 간다는 기쁨에 발걸음을 재촉하다가 언덕에 있는 교회를 발견했습니다. 한 병사는

교회에 들어가 감사기도를 드리자고 했고 한 병사는 교회는 무슨 교회냐고 하면서 술이나

마시고 가자고 했습니다. 그리고 두 병사는 자기식대로 했고 몇십 년이 흘렀습니다. 술이나

먹자고 한 병사는 귀향 후 술로 세월을 보내다 알콜중독자가 되었고 범죄자가 되어 교도소

에 들어가고 말았습니다. 이 사람이 어느 날 신문을 보다 짝 놀랐는데 그것은 미국의 22

대통령에 클리브랜드가 당선되었다는 기사였습니다. 클리브랜드는 전쟁 후 자신과 함께 고

향으로 돌아가다 교회에 가자고 했던 전우였습니다. 신앙이 두 사람의 운명을 갈라놓았던

것입니다. 경건한 마음을 갖느냐 마느냐가 이처럼 일생의 흐름을 바꾸어 놓습니다.

 

눈을 감는 이유

지금은 고인이 되신 함석헌 선생님의 이야기입니다. 함 선생님은 일본의 동경사범학교를

나와 모교인 오산학교에서 교편을 잡았을 때 하루는 학생들이 떼를 지어 교무실로 쳐들어왔

습니다. 학생들은 문제가 있는 한 교사를 폭행하겠다고 몰려온 것입니다. 이때 다른 교사는

다 도망갔는데 함 선생님만 고개를 숙이고 기도하는 자세를 하고 있었습니다. 흥분한 학생

들은 함 선생님을 문제의 교사로 착각하고 마구 폭력을 행사했습니다. 나중에야 대상이 잘

못됐다는 것을 알게 된 학생들이 용서를 빌며 왜 고개를 숙이고 있었느냐고 물었습니다.

때 함 선생님은 말했습니다. "내가 눈을 뜨고 맞았다면 내 사랑하는 제자들 중 누가 나를

때렸는지 알 것이 아닌가. 또 자네들도 알 것이고. 그러면 내가 어떻게 강단에 서겠으며 또

자네들도 어떻게 나를 보겠는가?" 이 말에 학생들이 크게 감동을 받고 함 선생님께 엎드려

용서를 구했습니다. 이런 마음으로 살면 우리 사회가 더 밝아질 텐데...

 

슬픔, 좀 무시하면 어떨까요?

외아들을 잃은 한 여인이 있었습니다. 여인은 슬픔으로 인해 자포자기에 빠졌고 생활을

유지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내게 왜 이런 슬픈 일이 다가오는가? 하필이면 왜 나인가?"

고 이 여인은 환경과 운명을 한탄했습니다. 슬픔에 견디다 못한 여인이 현인을 찾아가 하소

연을 했습니다. 그러자 현인이 말했습니다. "네가 겨자시 한 톨을 가져오면 네 아들을 살려

주겠다. 단 슬픔이 없는 집의 겨자씨라야 한다." 여인은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슬픔이 없는

집의 겨자씨를 찾았습니다. 나중에야 여인은 이렇게 말하며 슬픔을 극복했습니다. "나는 얼

마나 이기적으로 슬픔을 고집해 왔던가. 슬픔은 누구에게나 있는 것을..." 슬픔은 누구에게나

있습니다. 그것을 자기에게만 있는 것으로 알고 극대화해서 절망하고 좌절하는 사람은 의미

있는 삶을 살아갈 수 없을 겁니다. 누구에게나 있는 슬픔. 좀 무시하며 살아가면 어떨까요?

 

 

 

================================ 02

지혜로 여는 아침2

지은이 : 본문 참조

출판사 : 규장

 

 

난초꽃이 피기까지(김상길,언론인)

난초꽃이 피는 것을 보았습니다. 봄 햇살이 안단테 악장처럼 내리면서 난초는 꽃봉오리를 드러

내 보였습니다. 그러더니 꽃잎이 구겨져 나왔습니다. 그것은 생일에 받아본 작은 카드 같았습니

. 그 카드 안에서는 은은한 향기가 새어나오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며칠 후 잎새가 노랗게 변하

더니 난초꽃이 시들어버리는 것이었습니다. 아기를 낳는 여인의 고통처럼, 난초의 잎새는 꽃만을

탄생시키고 시들고 만 것입니다. 그 과정을 지켜보면서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인고 없이 개화는

없다는 것. 헤밍웨이는 노인과 바다80번이나 다시 써 완성했습니다. 조지 반크로포트는 미

국의 역사를 집필하는데 26년의 세월을 보냈습니다. 혹시 아픔의 나날을 보내고 있지 않습니까?

그것은 참으로 힘든 과정일 것입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고, 자존심이나 '내 뜻'이 마른 다음 비

로소 꽃이 찬란하게 핀다는 사실을 기억해 주십시오.

 

진짜어른(오인숙,저술가)

한 어린이가 다른 아이에게 물었습니다. "진짜 어른이 된다는 건 어떤 걸까? 아픈 걸까?" 다른

아이가 대답했습니다. "할머니는 진짜 어른인데, 할머니 얼굴에 있는 주름살 좀 봐. 굉장히 아플

거야. 그러나 진짜가 아닌 사람들은 그걸 보기 흉하다고 생각해. 하지만 나는 할머니를 사랑해."

그렇습니다. 어른이 된다는 건 어쩜 아픈 일인지도 모릅니다. 때로 거친 모습을 드러내는 일인지

도 모릅니다. 그러나 진짜인 사람들은 세월을 살면서 주름살처럼 보기 싫은 것들을 드러내는 나

와 너 그리고 우리를 보기 흉하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할머니를 바라보는 어린아이처럼 맑고 따

뜻한 마음을 지닌 진짜 사람들은 거친 세월이 만들어 놓은 주름살 같은 흠집을 지닌 사람들을 오

히려 다정하게 대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경청의 아름다움(여운학,사랑의편지 발행인)

데일 카네기의 친구를 얻는 방법과 사람을 움직이는 방법중 한 부분을 같이 나누고 싶군요.

"뉴욕의 어느 모임에서는 나는 저명한 식물학자를 만났다. 식물학자와 대화해보기는 처음이라서

나는 그에게 흠뻑 빠져버렸다. 나는 다른 손님을 개의치 않은 채 몇 시간 동안 그와 이야기를 나

누었을 정도였다. 그런데 그후 식물학자는 다른 친구들에게 나를 가리켜 '지금까지 만난 사람 중

에서 가장 말주변이 좋은 사람'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말주변이 좋은 사람이라고? 그럴 리가 없

. 왜냐하면 나는 알고 있는 것이 없어서 할 말이 없었던 것이다. 나는 단지 진심으로 흥미를 느

꼈기 때문에 관심을 갖고 들었을 뿐이었다." 사랑하는 이여, 상대방의 말을 잘 들어준다는 것은

백 마디 좋은 말을 하는 것보다 더 효과적이지 않을까요.

 

세상에서 제일 예쁜 손(여운학,사랑의편지 발행인)

어떤 가정에서 있었던 훈훈한 일화 한 편을 소개합니다. 크리스마스를 맞이하여 멀리 살던 아들

딸들이 다 모여 즐거운 크리스마스 이브를 보내고 있었습니다. 이런저런 이야기로 밤 늦도록 이

야기 꽃을 피우던 끝에 누구 손이 제일 예쁘냐는 얘기가 나왔습니다. 며느리와 딸들은 저마다 이

손이 예쁘다는 등 저 손이 예쁘다는 등 의견이 분분했습니다. 결국 투표로 결정하자고 하였습니

. 누구의 손이 제일 예뻤을까요? 결과는 압도적이었습니다. 그것은 주름살이 많이 잡힌 어머니

의 거친 손이었습니다. 사랑하는 이여, 사랑의 수고를 많이 한 손이야말로 제일 예쁜 손이 아닐는

지요.

 

기대하지 않았던 기쁨(김형모,십대들의 쪽지 발행인)

모든 사람들이 좋은 꿈과 멋진 인생을 꿈꾸었지만 '내일' 또는 '다음에'라는 말에 속아 인생을 그

저 그런 삶으로 허비하는 것을 많이 봅니다. '오늘' 내가 돕지 못하고 하지 못한 일은 '내일'에도

할 수 없습니다. '다음'이라는 기회에 속지 마십시오. '다음'이 오지 않은 채 우리의 인생이 끝날

수도 있습니다. 내일은 없다고 생각하고, 해야 할 좋은 일을 지금부터 작게라도 시작하십시오.

을 미루다 보면 게으름의 군살이, 성장보다는 퇴보가, 맑은 정신보다는 혼탁함이, 기쁨보다는 한

숨이 더 빨리 찾아옵니다. 미루던 일을 시작하고 보면 기대하지 않았던 자신감과 기쁨이 찾아올

것입니다.

 

모든 사람을 기쁘게 하는 것(여운학,사랑의편지 발행인)

언젠가 텔레비전에서 두 팔을 기계에 잘린 윌리라는 젊은이가 의수와 특별 고안된 볼링공으로

평균 점수 170점을 기록하는 기적같은 장면을 보았습니다. "처음에는 두 팔이 잘려나갔을 때 나

는 절망했습니다. 그러나 그토록 좋아하는 운동을 체념할 수 없었습니다. 그리하여 사람들이 없는

낮에 볼링장을 찾아 열심히 연습했습니다." 그가 드디어 3천 명이 출전한 볼링대회에서 5 등을

했다고 해설자는 흥분하여 보도합니다. 그는 웃으며 마지막 소감을 말했습니다. "나는 비록 두 손

과 손목은 없어졌지만 윗팔과 팔꿈치가 성하다는 것을 감사하고 있습니다." '감사'라는 단어,

모든 사람들을 기쁘게 해주는 단어입니다.

 

두 번 당하는 군(여운학,사랑의편지 발행인)

어느 날 국회에 늦지 않기 위해 속도를 위반한 처칠수상의 차를 한 교통경찰이 세웠습니다.

러자 운전기사가 그 경찰에게 "수상각하의 차요. 국회에 가는 길인데 시간이 늦어서 그러는 거

."라고 말했습니다. 힐끔 뒷자석을 쳐다보던 교통경찰은 "수상각하를 닮긴 닮았는데 처칠경의

차가 교통위반을 할 리가 없소. 당신은 교통위반에 거짓말까지 하는구료. 면허증을 내놓으시오."

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깊은 감명을 받은 처칠수상이 그날로 경시청총감에게 그 경찰을 특진시켜

주도록 명령했습니다. 그러자 경시총청감은 "경찰조직법에 그런 조항이 없어 특진시킬 수 없습니

."라면서 거절했습니다. 처칠은 싱긋 웃으며 중얼거렸습니다. "오늘은 경찰한테 두 번씩이나 당

하는군." 정직과 원칙, 참 괜찮은 단어들이지요.

 

은총의 꽃을 피우는 토양(김상길,언론인)

독일 출신의 영국 작곡가로 1711년 여왕의 비호를 받을 만큼 명성을 떨치던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의 이름은 헨델입니다. 그런데 그의 인기는 이때부터 점점 떨어져 마침내는 사람들에게 버림받

고 말았습니다. 그런데다 그는 갑자기 건강을 잃고 반신불수가 되고 말았습니다. 그는 병을 고치

려 했으나 빚만 잔뜩 걸머진 채 회복하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빚쟁이들에 의해 감옥에 들어가야

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이런 참혹한 절망 중에서 오늘날 위대한 명곡 중 하나로 꼽히는 '메시아'

를 작곡해 다시 재기할 수 있었습니다. 그가 고난을 당하지 않았다면 사람들의 영혼을 울리는 그

와 같은 명곡을 만들지 못했을 것입니다. 고난은 은총의 꽃을 피우게 하는 토양입니다.

 

신념의 자력(김상길,언론인)

지남철은 자력을 가지고 있어 쇠붙이를 끌어당깁니다. 우리의 신념은 지남철과 같아 물질도,

람도, 행복도 끌어당깁니다. 따라서 우리는 불우한 환경과 개인의 장애, 결점은 탓할 게 아니라,

신념이 없음을 탓하며 어떤 고통 가운데서라도 신념을 굳게 잡아야 할 것입니다. 호머와 밀턴은

눈먼 시인이었습니다. 알렉산더 대왕은 곱사등이었습니다. 세익스피어는 절뚝발이었으며, 토마스

에디슨은 8살 때 청각을 잃은 장애자였습니다. 시티븐슨은 각혈과 천식으로 죽음의 위기를 몇 번

씩 넘기는 가운데 '보물섬', '지킬박사와 하이드'란 명작을 남겼습니다. 저금통장에 얼마나 비축했

나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마음에 신념이 얼마나 충전되어 있나가 중요합니다. 우리가 신념으로

나아간다면 모든 결점과 장애, 환경을 극복하고 찬란한 내일을 끌어당길 수 있을 것입니다.

 

인생의 두 가지 비극(김성영,시인)

세계적인 문호 버나드 쇼는 인간에게 두 가지 비극이 있다고 했습니다. 첫째는, 자기 마음의 소

원대로 되지 않는 데서 오는 비극이며, 둘째는, 자기 마음의 소원대로 되는 데서 오는 비극입니

. 우리는 흔히 내 마음대로 되는 것이 축복인 줄로 알고 내 뜻대로 안 되는 것을 참지 못합니

. 특히 요즘 청소년들은 이런 점에서 참을성이 매우 부족합니다. 그러나 세상은 나 혼자만 사는

세상이 아니므로 내 뜻대로 되는 경우보다 되지 않을 때가 더 많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안 되

는 일이 있기 때문에 오히려 그만큼 더 노력하게 되는 것입니다. 또한 내 뜻대로 다 되면 그것으

로 만족할 것 같지만 인간의 욕망에는 한계가 없습니다. 노력없이 쉽게 얻어지는 것은 축복이 아

니라 오히려 불행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바람에 날아간 오리털(여운학,사랑의편지 발행인)

선량하게 살던 한 사람이 동네 사람의 오해로 모함을 받았습니다. 선량한 사람은 나쁜 소문에

계속 큰 피해를 입자, 모함을 한 사람을 찾아가서 사실을 이야기했습니다. 그러자 모함을 한 사람

은 잘못을 빌었습니다. "좋아, 그러면 내가 시키는 대로 하게. 나와 함께 산으로 가서 오리털 베

개를 뜯어 사방에 그 오리털을 날리게." 모함을 한 사람은 그대로 했습니다. "이제 그 오리털을

다 찾아오게." "아니 사방에 날아간 오리털을 어떻게 찾나?" "바람에 날아간 오리털을 다 찾을 수

없듯, 이미 나간 말을 찾아올 수 없다네. 그러니 다시는 모함하지 말게." 우리는 남을 비판하기는

쉬워도 칭찬해주고 격려해주기는 어려운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남을 거짓말로 비난하는 말은 비

수 같아서 큰 상처를 줍니다. 책임있는 말을 하고 사랑의 말을 하는 사람이 그립습니다.

 

마음을 열게하는 법(여운학,사랑의편지 발행인)

거북이는 참 약해 보이고 온순해 보입니다. 그러나 거북이는 거북이의 목을 강제로 뺄 수 있는

그런 강력한 힘을 가진 사람이 없을 정도로 무서운 힘을 갖고 있다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거북이

의 체중은 12-18밖에 되지 않지만 70-90나가는 사람도 목을 움츠린 거북이의 목을 결코 뺄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거북이의 목을 빼는 간단한 방법이 있습니다. 그것은 거북이를 따뜻

한 화롯불 가까이에 놓아두는 것입니다. 그러면 거북이의 목은 자연스럽게 나오게 된다고 합니다.

우리가 잘 아는 이야기 중에 나그네의 외투를 벗긴 태양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거센 바람이 못

벗긴 나그네의 옷을 태양이 계속 빛과 열을 내리니까 그 나그네가 자연스럽게 외투를 벗게 되었

다는 이야기 말입니다. 마음을 열고 이웃을 확인하며 정을 나누는 비결은 '내 식대로 하라'는 강

압적인 태도가 아니라 온유와 이해와 빛과 열을 끊임없이 발하는 마음씨입니다.

 

삶의 벼랑 끝에서(김상길,언론인)

1965년 세계적인 컨트리 포크 가수인 미국의 자니 캐시가 마약과 다름없는 신경안정제를 1천개

소지한 혐의로 체포되었습니다. 그는 화려한 조명을 받으며 인기와 부를 누렸으나 손가락 사이로

모래가 빠져나가는 것처럼 평화와 기쁨을 잃고 방황하다 신경안정제를 과용하게 된 것입니다.

약복용과 방화, 허무와 불안 등으로 그의 인생은 흔들렸습니다. 그는 구속되었다가 풀려난 후 더

큰 삶의 벼랑에서 절망했습니다. 그러던 19715월 어느 주일, 그를 남루한 인생을 마감하고 새

로운 신분으로 거듭났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만났고 예수 그리스도의 빛이 그의 모든 어둠을

몰아냈던 것입니다. 그는 말합니다. "인생의 내리막길이 내겐 구주를 만날 기회가 되었습니다."

곱이 천사를 만나 씨름한 것은 '홀로 있었을 때'였습니다.

 

남에게 유익이 되는 생활(김형모,십대들의 쪽지 발행인)

호주 시드니시 가까운 곳에 있는 '스트라스필드'(Strathfield)는 시내와 가깝고 교통이 편리한 곳

으로 한국 사람과 유학생이 많이 모여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 역 가까운 곳에는 반가운 한글로

쓰여진 냉면집, 노래방, 커피숍 등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곳에서 유학생활을 처음 시작하는 사람

들이 당하는 유쾌하지 않은 일이 하나 있습니다. 한국 유학생에 한해서는 1년 이상 체류하지 않

을 경우 집에서 국제전화를 사용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이유인즉 그동안 믿고 전화를 가설해 주

었다가 일부 유학생들이 요금을 내지 않고 돌아가버린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지금의

나는 나의 뒤에 올 사람에게 뭔가 도움이 되는 삶을 살고 있는가 뒤돌아 봐야 합니다. 내가 살다

간 흔적이 다른 사람에게 불편을 주는 것은 아닌지요? 나는 남에게 유익이 되는 생활을 하고 있

는지요?

 

요행은 없다(이진우,카운셀러,교목)

한바탕의 회오리처럼 수능고사 열풍이 자나갔습니다. 시험치는 당사자의 고생은 말할 것도 없고

주변 가족들의 마음앓이도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만족하든 불만족하든 결과는 나왔습니다.

가 뿌린 씨앗을 수확한 것입니다. 시험에 지척에 둔 즈음, TV는 연일 선사나 교회, 성당에 모여

든 부모들에 관해 보도했습니다. 차가운 바닥에 꿇어 엎드려 치성을 드리는 어머니의 옆모습은

차라리 애처로웠습니다. 그 지극한 자식 사랑을 누가 탓하겠습니까? 그러나 우리는 분명히 알아

야 합니다. 요행은 없다는 사실을. 더구나 하나님은 자기에게 잘 보이려는 사람을 일방적으로

편드시는 속좁은 영감님이 아닙니다. 농부는 자신이 뿌린 씨앗만큼의 수확을 기대합니다. 땀을 심

으십시오. 그리고 결과를 용납하십시오.

 

무심코 던진 한마디, 차라리 침묵하는 입술(김형모,십대들의 쪽지 발행인)

'손톱이 반쯤 떼어져 나가도 울지 않는 저이지만 친구의 바늘 같은 말 한마디는 쉽게 넘길 수

없었습니다.' 국민학생이 보내온 편지 구절입니다. 친구가 무심코 던진 말 한마디를 반쯤 떨어져

나간 손톱의 아픔보다 더 크게 느끼고 있는 이 아이처럼 오늘 내가 한 말은 타인에게 어떤 의미

가 되었을까요? 위로가 되었을까요? 아픔이 되었을까요? 부담이 되었을까요? 분노를 심었을까요?

화를 가라앉혔을까요? 한마디의 말이라도 남에게 사랑의 힘을 주는 말을 하기 위해, 나의 말이

남에게 위로와 사랑이 되지 못할 때는 차라리 침묵할 죽 아는 입술을 위해 기도하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성공의 비결(김상길,언론인)

하고자 했던 일마다 실패했던 불행한 사나이가 있었습니다. 이 사람은 그래도 의지와 희망을 포

기하지 않고 인내하며 내일의 삶을 가꾸어 나가 마침내 대통령의 자리에 올라 노예해방을 선언,

세계 역사의 흐름을 바꾸어 놓은 위대한 인물이 되었습니다. 미국의 16대 대통령인 링컨의 이야

기입니다. 링컨은 어느 날, "당신이 위대해진 성공의 비결은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을 받고 이렇

게 대답했습니다. "실패를 많이 겪었기 때문입니다." 링컨을 정상의 자리에서도 결코 교만하지 않

고 평범하게 생활했습니다. 그는 검소했고 소탈함을 보여, 많은 사람들로부터 존경을 받았습니다.

많은 시행착오는 성공의 비결입니다.

 

젊음은 아름다운 것(오인숙,저술가)

어느 작은 아이가 사람의 얼굴을 엉망진창으로 그리고 있는 할아버지를 보고 이렇게 말했습니

. "할아버지, 할아버지는 지금 죄를 짓고 계세요. 하나님은 사람들을 아름답게 창조하셨는데 할

아버지는 사람들을 밉게 만들고 계세요." 우리는 이따금 피카소의 그림같은 자화상을 가질 때가

있습니다. '' 뿐만이 아니라 '' 까지도 못난 인간으로 그립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어린아이의

말처럼 우리를 아름답게 보시고 사랑하십니다. 젊음은 더욱 아름다운 것. 하나님 앞에서 당신의

아름다움을 찬양드리지 않으시렵니까?

 

목표와 시간을 정한다는 것(김형모,십대들의 쪽지 발행인)

무하마드 알리는, 1964년 로마 올림픽 라이트 헤비급에서 금메달을 땄을 때 우연히 그 구경을

하러 온 당시의 세계 헤비급 챔피온 프로이드 패더슨의 모습을 보고 그에게 가서 "패더슨, 나는

언젠가는 너를 해치우겠다. 나는 세계에서 가장 강한 사람이다."라고 큰소리를 쳤습니다. 그 당시

패더슨은 "귀여운 애야, 그렇게 한번 해 봐라."라고 큰소리를 쳤지만 5년 후인 1969년 알리는 패

더슨과 타이틀 매치를 벌여 그의 말대로 KO승을 거두었습니다. 자신의 목표를 여러 사람에게 아

리고 나면 그 목표를 자꾸 확인하게 되고 그 목표를 향하여 나아가는 데 자극이 됩니다. 또는 아

무래도 하고 싶지 않은 일이나 공보를 해야 할 때도 의도적으로 그 일을 끝마쳐야 할 마감시간을

정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어느 날 몇 시까지 이 일을 끝마쳐야 한다고 생각하면 집중력을 높이는

효과가 있습니다. 언젠가 해야 할 일이라면 지금부터 그 일을 시작하는 것이 가장 현명합니다.

 

시간은 금입니다.(오인숙,저술가)

피뢰침을 발명한 과학자인 벤자민 프랭클린이 젊었을 때 서점에서 책을 판 적이 있었습니다.

느 날 한 부인이 가게에 들어와서 책을 한 권 골랐습니다. "이 책은 얼만가요?" "1달러입니다."

"값을 좀 싸게 해 주세요." "안 됩니다." "그럼 얼마에 파시겠어요?" "1달러 10센트만 내십시오."

부인은 프랭클린의 말에 눈이 휘둥그래졌습니다. "아니, 방금 1달러라고 하더니 왜 10센트를 더

부르세요. 책값이 더 비싸졌잖아요." "시간이 흐를수록 책 값이 오릅니다. 시간은 금인데 책값 때

문에 부인과 다툴 동안 소중한 시간이 흘러갔기 때문입니다." 사실 시간은 금보다 더 소중한 것

이랍니다. 아무도 시간을 되돌릴 수는 없으니까요.

 

사람과 사람 사이에 가장 중요한 것(김형모,십대들의 쪽지 발행인)

텔레비전을 통해서 세계적으로 유명한 서커스를 보게 되면 그 중에 한두 번쯤은 꼭 빠지지 않고

나오는 장면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동물들이 불이 붙어있는 둥근 고리 속을 뛰어넘는 모습입

니다. 대개의 동물은 원래 불을 싫어합니다. 털이 긴 동물일수록 거의 본능적으로 불을 두려워하

고 꺼려합니다. 그렇다면 이 동물이 그 본능을 거슬러 가면서 불이 붙은 고리 속으로 뛰어들게

하는 힘은 무엇일까요? 그 힘은 뛰어든 후에 이루어지는 보상이나 혹은 뛰어들지 않을 수 없을

만큼 내모는 가혹한 훈련이 아니라, 바로 동물과 조련사 사이에 있는 믿음이라고 합니다. 동물에

게는 여태껏 조련사가 훈련시키는 대로 해서 목숨이 위험했거나 손해를 당한 적이 없었다는 믿

, 나에게 위험한 일은 시키지 않는다는 그 믿음이 있기 때문에 본능을 거슬러 가면서까지 불

속으로 뛰어들 수 있다는 것입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도 가장 중요한 것은 서로의 믿음을 배신

하지 않는 일일 것입니다.

 

불후의 명작(김상길,언론인)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남부러울 것이 없는 화가가 살았습니다. 이 화가에겐 아름다운 부인과

돈이 있었습니다. 그는 사람들이 원하는 그림을 그려 재물을 많이 모았습니다. 그러나 마냥 행복

할 것 같았던 이 화가에게 불행이 닥쳤습니다. 아름다운 부인이 죽고 가지고 있던 돈도 다 날아

가 버린 것입니다. 부인과 돈을 잃고 나서 화가는 신앙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전에는 볼

수 없을 만큼 경건한 그림을 그렸습니다. 무엇보다 화가는 성경을 공부하며 종교적인 그림을 그

려 많은 사람에게 감동을 주었습니다. 특히 그가 그린 그림 중에는 '엠마오 도상의 두 제자'란 그

림이 있는데 이것은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 후 실망하여 엠마오로 내려가는 두 제자를 자신의 삶

에 비유해 그린 그림으로 불후의 명작이 되었습니다. 이 화가가 바로 네덜란드가 낳은 세계적인

화가 렘브란트입니다. 렘브란트는 고난으로 인해 다시 태어난 것입니다. 고난이 없었다면 그는 그

저 사람들이 좋아하는 평범한 그림만 그렸을 것입니다.

 

재능은 하나님의 선물(김상길,언론인)

1875년 오스트리아의 빈에서 한 위대한 바이올리니스트가 된 아이가 태어났습니다. 글자보다 악

보를 먼저 배웠다는 이 아이. 열 살 때 빈 음악원에서 금메달을 받고 열두 살 때 로마 대상을 수

상한 이 아이가 바로 그 유명한 바이올리니스트 크라이슬러입니다. 크라이슬러는 세계적인 명성

을 얻은 후 사람들이 그의 재능을 부러워하고 칭찬할 때마다 이렇게 겸손하게 말했습니다. "지금

의 제가 된 것은 제 능력보다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따라서 저는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아름답게

노래하는 새들이 그 대가를 요구하는 것은 보셨나요?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이 주신 이 음

악을 제 명예를 위해 사용할 수 없습니다. 저는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참 행복을 안 여인(오인숙,저술가)

어느 시인의 아내의 이야기가 가슴에 깊이 남았습니다. 그녀는 결혼하기 전에 이런 기도를 했다

고 합니다. '가장 불행한 사람의 아내가 되어 그를 가장 행복한 사람으로 만들게 해 주십시오.'

녀는 그 기도대로 몸의 불구로 좌절해 있던 젊은이를 만났고 그에게 소망을 줌으로 교수가 되게

했다는 이야기입니다. 그 아내가 드릴 수 있었던 기도는 자기 포기이며 헌신에의 다짐이며 고난

과의 약속이 아니었을까요? 그렇다고 누군가의 행복을 위해 자신의 행복을 포기했다는 이야기는

결코 아닙니다. 그녀는 돕는 자로 지음받은 자신의 사명을 알고 있었던 것입니다. 상대를 행복하

게 할 때 자신의 참 행복을 찾을 수 있음을 안 지혜로운 여인의 이야기입니다.

 

소망(오인숙,저술가)

캄캄한 독 속에서 쥐들은 얼마나 견딜 수 있을까요? 쥐를 캄캄한 독 속에 집어넣었더니 3분을

못 견디고 죽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독 속에 한 가닥 햇빛을 비췄더니 그 쥐들이 36시간을 살

아 있더랍니다. 캄캄한 독 속에서 3분을 견디지 못하고 죽은 쥐들은 체력이 다해 죽은 것이 아니

, 절망하여 죽었다는 것이 과학자들이 결론이었다고 합니다. 삶을 꿋꿋이 살게 하는 힘. 그 힘

은 과연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요? 희망을 갖는다는 것은 또 어디로부터일까요? 그것은 어디로부

터인가 도울 힘이 올 것임을 믿는 데서 오는 것이 아닐까요? 창조주는 당신이 그분을 찾을 때 당

신 삶의 모든 해답에 대해 소망을 주실 것입니다.

 

베품(김상길,언론인)

인도에 이런 이야기가 전해 내려옵니다. 한 거지가 길거리에서 구걸하며 살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왕이 왕복대신 평민복으로 갈아입고 민정 시찰을 다니다가 그 거지를 만났습니다. "제발 한

푼만 보태줍쇼." 거지가 애걸했습니다. 왕이 가만히 보니, 노력하면 얼마든지 잘 살 수 있는 사람

같았습니다. "달라고만 하지 말고 내게 줄 것이 좀 주시지요." 왕이 웃으며 말했습니다. 거지는 옆

에 있던 쌀자루에서 쌀 한 톨을 꺼내 이 평민에게 주었습니다. 왕은 그 쌀 한 톨을 받고 주머니

에서 무엇인가 꺼내 자루에 넣어주었습니다. 저녁이 되어 자루를 열어본 거지는 깜짝 놀랐습니다.

거기에는 금 한 톨이 들어 있었습니다. 거지는 탄식하듯 중얼거렸습니다. "더 많이 줄 걸."

 

15년 동안의 세마디(김상길,언론인)

감옥에서 오랜 동안 수감생활하던 사람이 있었습니다. 불행하게도 이 사람은 불평과 남을 탓하

는 것이 체질화되어 한 순간도 진정한 행복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이 사람이 오랜 수형생활을 끝

내고 출옥하게 되었을 때 수도원에 찾아가 수도원장에게 "나를 받아주십시오."라고 말했습니다.

수도원장은 이 사람에게 "좋습니다. 그러나 조건이 있습니다. 침묵을 지키며 살아야 합니다. , 5

년 후에 한마디만 하는 것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5년이 흘렀습니다. 이 사람의 첫마디는 "잠자

리가 나쁘다."는 것이었습니다. 다시 5년이 흘렀습니다. 두번째 말은 "음식이 나빠 못 먹겠다."

것이었습니다. 5년이 흘렀는데 그 때는 "더 못살겠다."고 했습니다. 15년 동안의 세마디는 모두

불평뿐이었습니다. 수도원장은 이 사람을 쫒아내며 말했습니다. "그대가 여기 있는 동안 불평뿐이

었으니 나가주기 바랍니다." 하루 동안 무슨 말을 많이 하며 살고 있나요? 거기에 감사가 빠져

있다면 몹시 불행한 인생일 것입니다.

 

겸허해져야 할 이유(오인숙,저술가)

누구에게나 인생의 끝은 있습니다. 그러나 그 날이 숨겨져 있으므로 삶에 대해 만용하게도 하고

여유있게도 하는 게 아닐는지요. 우리가 인생의 끝에 서 있다고 생각하면 삶의 여정을 뒤돌아 볼

때 무엇을 가장 후회하게 될까요? 어떤 사람은 이런 말을 했다고 합니다. "나는 이 세상을 꼭 한

번 지나간다. 그러므로 만일 내가 베풀어야 할 친절이 있다면, 내가 줄 수 있는 좋은 것이 있다

, 지금 당장 그렇게 하겠다. 그것을 게을리하거나 연기하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나는 이 세

상을 두 번 다시 지나갈 수 없기 때문이다." 삶의 길목에 잠시 머물러서 음미해 볼 만한 말이라

는 생각이 듭니다. 꼭 한 번 지나가는 인생길이라면 삶 앞에 좀더 겸허해져야 하지 않을는지요.

 

내 안에 감추어진 보물(오인숙,저술가)

옛날 어느 부자가 귀여운 아들의 옷 속에 값진 구슬을 매달아 주었습니다. 그런데 그 아들은 집

을 뛰쳐나와 거지가 되어 유랑을 하면서도 구슬이 자기 옷 안에 있는 줄은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몇 해 만에 자기 집으로 돌아온 아들에게 아버지는 "너는 네 옷 속에 값진 구슬이 있는데 왜 거

지 노릇을 하였느냐."고 하셨습니다. 아버지의 말에 그제서야 아들은 자기 옷섶에서 구슬을 발견

하게 되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혹시 우리 안에 감추어진 보물을 찾지 못하고 일생을 살고 있

지는 않는가 생각케 하는 이야기입니다. 자신 안에 감추어진 가능성을 개발하려는 노력이 우리

안에서 일어난다면 우리의 삶은 더욱 값진 창조의 것일 수 있지 않을까요?

 

단점을 드러내는 용기(오인숙,저술가)

가수가 되기를 원했던 캐스데이리라는 아가씨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녀는 입이 너무 크고 보

기 싫게 이빨이 튀어나와 그것이 항상 고민거리였습니다. 그녀는 보기 흉한 이를 감추기 위해 애

를 쓰며 일류 가수 흉내를 내어보았으나 여러 사람의 조롱거리만 되었습니다. 그때 어느 한 사람

이 그녀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숨기려고 애쓰지 마세요. 입을 마음껏 벌리세요. 청중들은 숨기

지 않으려는 당신을 오히려 사랑할 것입니다. 그것이 오히려 재산이 될 것입니다." 그녀는 그 충

고를 받아들여 대스타가 되었습니다. 사람에게는 누구나 숨기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그것이 때로

는 삶을 짐스럽게 하기도 하고 자신감을 상실케 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자신의 단점을 들어낼 수

있고, 또 그것을 사랑할 수 있게 된다면 삶은 좀더 활기차지지 않을는지요.

 

군자의 대국(여운학,사랑의편지 발행인)

나는 바둑을 좋아합니다. 겨우 아마 4,5급의 실력이지만 보는 눈은 높아서인지 이창호 7단의 바

둑에 매료되어 있습니다. 그는 언제나 여유를 가지고 유리한 자기 집짓기에 힘쓰다가 상대방이

어쩌다 한번 무리수를 두었다 하면 가차없이 몰아붙여서 대국을 승리로 이끌어갑니다. 무엇보다

그의 매력은 정확하고 빠른 계가에 바탕하여 자기가 유리하다고 생각할 때는 결코 잔인한 살생을

하지 않는 데 있습니다. 여기저기 잡을 수 있는 말들을 살려주면서 자기의 집을 넓혀가는 마음

자세가 너무나 매혹적입니다. 한치의 오차도 없이 계산된 행군, 상대의 마음에 상처를 주지 않으

면서 자가 확장에 발빠른 기사 정신, 이기고 지는 데 연연하지 않고 모양새있게 게임을 창출하는

이창호 바둑에서 나는 인생을 배웁니다.

 

가장 쉬우면서도 어려운 것(오인숙,저술가)

가장 쉬운 것 같으면서도 가장 어려운 것 중에 하나가 감사하는 일일 것입니다. 중국 후한시대

에 사마휘라는 사람은 언제나 '좋습니다', '감사합니다'라는 말을 사용했다고 합니다. 어느 날 그

마을에 전염병으로 아들을 잃은 노인이 슬퍼하자 사마휘는 "감사한 일이군요. 좋습니다."라고 해

서 사람들을 당황하게 했습니다. 그는 "당신과 부인, 손자들은 다 건강하지 않습니까? 감사한 일

이지요."라고 말했답니다. 잃은 것을 생각하지 않고 남은 것을 바라본 것입니다. 우리는 커다란

흰 백지는 보지않고 그 백지에 찍힌 아주 작은 검은 점 하나에 온통 정신을 빼앗길 때가 많습니

.

 

아름다움을 탄생시키는 이치(김상길,언론인)

어떤 사람이 산책길에 나섰습니다. 이 사람은 정감과 예술감각이 깃든 눈빛으로 하늘과 나무,

을 바라보며 걸었습니다. 그는 한참을 걷다가 발길을 멈추고 남의 집 정원 한 구석에 방치된 돌

덩어리를 응시했습니다. 그것은 흠이 많고 거친, 못 쓰게 된 대리석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집 주

인을 찾아가 "저 돌을 제게 주실 수 없겠습니까?"라고 정중하게 물었습니다. "저렇게 쓸모없는 돌

을 가져다 무엇에 쓰시려고요?" 주인은 이상하다는 듯이 말하며 그 돌을 주었습니다. 이 사람은

그 돌을 가져다 깎고 다듬어 작품을 만들었고 후에 사람들을 감탄시킬 명작을 남겼습니다. 이 사

람이 르네상스 시대 최고의 미술가였던 미켈란젤로입니다. 무관심한 것에 의미를 부여할 때 아름

다운 작품으로 탄생되는 이치를 서로 나누고 싶습니다.

 

아름다운 자화상(오인숙,저술가)

우리가 즐겨 읽는 안데르센의 동화 중 '미운 오리 새끼'라는 동화가 있습니다. 갓 태어난 오리

중에 유난히 밉게 생긴 회색 오리 새끼를 오리들이 구박을 합니다. 놀림을 당하면서 여기저기 떠

돌아 다니던 미운 오리 새끼는 어느 날 황망한 벌판 갈대 숲속에 누워 남쪽 하늘로 날아가는 아

름다운 백조를 부러워합니다. ", 나도 저 아름다운 흰 새들과 함께 어울려 날아갈 수 있었으

. 그렇지만 나는 너무 밉게 생겼어!" 그러자 얼마가지 않아 자신이 바로 그 아름다운 백조였

음을 알게 됩니다. 사람들은 상대방이 나를 어떻게 대하느냐에 따라 자신의 자화상이 그려진다고

합니다. 그러나 창조주 그분이 당신을 아름답다고 하신다면 당신은 아름다운 것이 아닐까요?

만의 아름다운 자화상을 그려보세요.

 

행복을 주는 아이들(오인숙,저술가)

어느 날 한 아이에게 사탕봉지를 내밀었습니다. 그러나 주위에 있는 사람들이 '' 몰려들어 "

탕 좀 주세요."하고 졸랐습니다. 저는 장난 삼아 "너희들은 나에게 무얼 줬는데?"하고 말했습니다.

그때 한 아이가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우리 모두 선생님께 드린 것이 있어요. 우리는 선생님께

행복을 드렸잖아요." 그 말이 제게는 큰 충격이 되었습니다. 사실 늘 어린이들과 생활하면서도 그

들이 나의 행복이 된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한 번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 날 이후 저는 아이들

이 곧 나의 짐이 아니고 행복임을 느끼며 살기로 했습니다. 아이들과 저의 관계가 더욱 여유롭고

사랑스러워감을 느낍니다. 때로 진실로 사랑해야 할 사람들을 짐스럽게 여김으로 행복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는 없나 돌아봅니다.

 

너를 위해 내어줄 때(오인숙,저술가)

푸른 하늘에 누군가를 위해 연을 띄우는 마음은 아름답습니다. 어느 눈먼 소녀가 연을 날리고

있었습니다. 지나가던 사람이 소녀에게 물었습니다. "너는 왜 연을 날리니? 넌 아무것도 볼 수 없

으면서." 그 말에 소녀는 방긋 웃으며 대답했습니다. "나는 볼 수 없지만 다른 사람들이 내 연을

기뻐할 거예요. 그리고 나도 연이 나를 하늘 위로 끌어당기고 있는 듯한 느낌을 맛볼 수 있어요."

세상에는 눈을 뜨고 마음이 닫힌 사람들이 많이 살고 있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남이 볼까봐 장

롱위에 얹어 놓아 뽀얗게 먼지가 앉은 연이 우리에게는 없는지요? 내게 있는 모든 것을 너를 위

해 내어줄 때 하늘로 끌어당겨지는 느낌과 같은 행복감에 젖는 게 아닐는지요.

 

침대 밑에 신발 한 짝을(김상길,언론인)

여섯 살 된 꼬마가 잠들기 전 침대 밑에 신발 한 짝을 던져 놓았습니다. 이렇게 하기를 하루 이

틀 사흘. 엄마는 왜 그럴까 하고 이상하게 생각했습니다. "얘야, 너 왜 침대 밑에 신발을 던져

놓니? 무슨 이유가 있니?" 꼬마는 머리를 긁적이며 "교회 선생님이 그렇게 해 보라고 하셨어요."

라고 말했습니다. "?" "신발을 침대 밑에 던져 놓으면 아침에 그 신발을 찾으려고 침대 곁에서

무릎을 꿇잖아요. 그때 무릎을 꿇고 기도하라고요. 무릎 꿇을 때 생각나라고 신발을 던져 놓으라

는 거고요." 무릎 꿇고 기도할 때 마음과 생활이 올바로 펴집니다. 기도는 비 개인 아침 햇살처럼

마음과 생활을 환하게 한답니다. 기도는 사람들의 무한한 희망입니다.

 

인간의 참 모습(오인숙,저술가)

때로 우리는 전혀 예상치 못했던 내면의 ''로 인해 당혹을 느낄 때가 있습니다. 참다운 나에

대한 의혹을 갖게도 됩니다. 한 어리석은 늑대의 모습이 곧 나의 모습이 아닐까 생각도 해봅니다.

해가 서산에 지기 시작할 때 늑대 한 마리가 어슬렁거리다가 문득 길에 비친 자신의 그림자를 보

았습니다. "내가 몹시 컸구나!" 늑대는 커다란 그림자가 자신의 참 모습으로 생각되어 사자가 달

려들어도 무서울 것 없다고 으스댔습니다. 그때 사자가 나타났고 늑대는 놀라서 쓰러졌습니다.

려운 일을 만나면 문득 자신의 나약함을 깨닫게 되고 인생의 길이 순탄할 때는 늑대의 그림자처

럼 자신을 확대시켜 보는 것이 인간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그러나 인간의 참 모습은 창조주를

만날 때 비로소 드러나는 게 아닐는지요.

 

쓸모없는 사람을 만드는 가장 쉬운 방법(오인숙,저술가)

사나운 산돼지로 인해 사람들이 많은 피해를 보게 되었습니다. 숙련된 사냥꾼을 동원해 산돼지

를 잡으려했지만 번번이 실패로 끝났습니다. 어느 날 한 노인이 산돼지를 잡으러 간다고 산속으

로 들어갔습니다. 두 달 후 노인은 산돼지를 찾아 가지고 돌아왔습니다. 사람들이 놀라서 어떻게

산돼지를 잡았느냐고 묻자 노인은 "산돼지가 음식을 구하는 곳을 찾아서 곡식을 계속 뿌렸더니

산돼지들은 별노력없이 공짜로 곡식을 먹게 된 것을 깨닫고 날마다 그곳으로 모이게 되었지요.

그래서 그 옆에 함정을 파 놓아 잡았습니다." 쓸모없는 사람을 만드는 가장 쉬운 방법이 무엇인

지 아십니까? '공짜 심리를 주는 것'이라고 합니다. 땀을 흘려 얻은 대가야말로 참 기쁨의 소산이

아닐는지요.

 

어리석은 당나귀(오인숙,저술가)

어느 여름날 여치의 고운 노랫소리를 들은 당나귀가 여치에게 물었답니다. "여치야, 너는 정말로

고운 목소리를 가졌구나. 도대체 무엇을 먹으면 그렇게 목소리가 고와지니?" "특별한 음식은 먹

지 않아. 우리는 풀잎에 맺혀 있는 이슬을 먹어." 그날부터 당나귀는 여치와 같이 고운 목소리를

내려고 이슬만 먹다가 굶어 죽었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들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좋은 점을 주

셨답니다. 자기의 좋은 점을 살릴 생각은 하지 않고 남의 것만 좋게 보고 흉내를 내려는 사람은

어리석은 당나귀와 마찬가지 아닐까요?

 

은혜를 갚은 독수리(오인숙,저술가)

어느 날 밭일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가던 농부가 덫에 걸려 몸부림을 치고 있는 독수리 한 마리

를 보았답니다. 인정많은 농부는 얼른 덫에서 독수리를 빼내 주었지요. 그리고 며칠이 지났어요.

밭에서 일을 하던 농부는 몹시 피곤해서 벽돌담에 기대어 쉬고 있었어요. 그때 독수리가 날아와

농부의 밀짚모자를 물고 달아났지 뭐예요. 농부는 깜짝 놀라서 독수리를 따라갔지요. 그때 "우르

르 쾅!"하며 농부가 쉬고 있던 벽돌담이 무너져 버렸답니다. 이번에는 독수리가 농부의 목숨을 구

해준 거지요. 은혜를 입으면 감사하고 보답할 줄 알아야 합니다. 세상에 태어나게 해주신 하나님

께 감사하고 길러 주신 부모님, 선생님, 이웃들의 은혜에 감사해야 하지 않을까요?

 

장님의 등불(이동태,아동문학가)

어느 나그네가 캄캄한 밤길을 걸어가고 있었습니다. 낯선 길인데다 험하기조차하여 걸아가기가

매우 힘이 들었습니다. 나그네가 겁을 먹은 채 더듬거리고 있는데 뜻밖에 앞쪽에서 등불이 반짝

이는 게 보였습니다. 등불 가까이에 다가간 나그네는 깜짝 놀랐습니다. 등불을 든 사람이 장님이

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앞을 보지 못하는 분이 왜 등불을 들고 나오셨습니까?" "나는 등불이 필요

없지만 다른 사람에게는 도움이 될 것이기에 들고 나왔지요." 장님은 이렇게 말하면서 나그네에

게 갈 길을 자세히 가르쳐 주는 것이었습니다. 자신보다 남을 생각하는 장님의 마음은 등불보다

더 밝은 빛이었습니다. 어때요? 친구를 위해 작은 등불을 들어 보지 않으시렵니까?

 

내 마음의 무게는?(김형모,십대들의 쪽지 발행인)

모든 사람이 몸무게가 다르듯이 마음의 무게도 각각 다릅니다. 누가 서운한 말 한 마디라도 하

면 견디지 못하고 분을 터뜨리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작은 물질 앞에서 본심을 드러내는 사람,

작은 어려움이나 슬픔을 참지 못하고 마는 가벼운 사람 등등 그 정도는 각자가 다릅니다. 내 마

음의 무게는 얼마쯤 되는지 생각해 보셨습니까? 자신의 한계를 깨닫게 하고 그 한계에 도전할 수

있는 용기를 주는 좋은 책을 읽거나 좋은 사람들을 만나면 배운 것을 하나라도 내 생활에 직접

적용해 가다보면 마음의 무게가 많이 나가는 듬직하고 믿음직스러운 사람이 될 것입니다. 몸무게

를 줄이기 위한 노력의 절반만이라도 마음의 무게를 늘이는 데 힘을 기울인다면 아마 이 세상은

훨씬 더 즐거운 세상이 되겠지요.

 

최우수 시계(오인숙,저술가)

어느 소년이 집이 가난하여 어린 나이에 시계 만드는 공장에 취직하여 일을 했습니다. 어느 날

소년은 숙련공 곁으로 가서 물었습니다. "아저씨, 어떤 시계가 최우수 시계지요?" ", 좋은 시계

란 언제나 정확해야 하지. 날씨가 덥든지 춥든지 언제 어느 곳에 있든지 늘 변함없이 꾸준히 정

확하게 가는 시계가 최고의 시계란다." 그 말을 들은 소년은 자신도 최우수 시계처럼 누가 보든

안 보든 어느 곳에서나 춥든지 덥든지 꾸준히 열심히 일을 했습니다. 후에 소년은 성공하였고 그

후로 늘 최우수 시계같은 생활을 꾸준히 계속했다고 합니다. 최우수 시계같이 되리라는 소년의

생각과 실천이 멋지지 않습니까?

 

큰 돌과 돈주머니(이동태,아동문학가)

어느 임금님이 백성들의 마음을 알아보고 싶어서 밤중에 몰래 길바닥에 커다란 돌 한 개를 가져

다 놓았습니다. 아침이 되자, 사람들이 그 길을 지나갔습니다. 장사를 하는 사람은 돌이 가로놓여

있는 것을 보고는 "아침부터 재수없게 돌이 길을 가로막다니!"하고 화를 내며 옆으로 피해서 갔

습니다. 관청에서 일하는 사람은 "누가 이 큰 돌을 길 한복판에 들어다 놨지?"하고 투덜대며 지

나갔습니다. 뒤이어 온 젊은이는 돌을 힐끔 보더니 빠른 걸음으로 지나가 버렸습니다. 얼마 뒤에,

한 농부가 수레를 끌고 지나게 되었습니다. 돌 앞에 걸음을 멈춘 농부는 "이렇게 큰 돌이 길 한

복판에 놓여 있으면 지나다니는 사람들이 얼마나 불편을 겪겠어."하며 길가로 치웠습니다. 그런데

돌이 놓여 있던 자리에, 돈이 든 주머니와 편지가 있었습니다. 편지에는 '이 돈은 돌을 치운 분의

것입니다.'라고 쓰여 있었습니다. 그것은 임금님이 써 놓은 것이었습니다. 농부처럼 남의 불편을

먼저 헤아리고, 덜어주려고 하면 기쁨이 찾아올 것입니다.

 

물레방앗간 주인과 왕(이동태,아동문학가)

영국 어느 마을에 물방앗간이 있었습니다. 물방앗간 주인은 날마다 쉬지않고 땀을 뻘뻘 흘리며

일을 하였습니다. 그러면서도 늘 즐거운 표정으로 노래를 불렀습니다. 어느 날, 국왕이 신하들을

거느리고 물방앗간을 지나다가 걸음을 멈추었습니다. 물방앗간 주인이 즐겁게 부르는 노랫소리를

들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국왕은 물방앗간 주인에게 "힘든 일을 하면서도 그처럼 즐겁게 노래를

부를 수가 있소?"하고 물어 보았습니다. "폐하, 저는 제가 할 일을 즐겁게 할 뿐입니다. 맡은 일을

열심히 하니까 마음이 늘 즐겁습니다. 그래서 세상에 부러운 것이 없지요." 물방앗간 주인의 말을

들은 국왕은 고개를 끄덕이고 나서 다시 길을 떠났습니다. 즐거움이나 행복은 누가 주는 것이 아

니라 자기 스스로 만드는 것이랍니다.

 

마음이 넓은 두꺼비(김상길,언론인)

연못에 조그만 바위가 있었습니다. 이 바위에 개구리 셋이 살아가고 있었지요. 그러나 셋은 언제

나 토닥토닥거리며 싸웠어요. "이 연못에 들어오지마. 이 바위는 내 거야." "이 바위야말로 내 바

위야. 내가 제일 먼저 발견한 거라고." 이 연못에 커다란 두꺼비도 있었습니다. 두꺼비는 마음이

착하고 넓었지요. 그래서 개구리 셋이 싸우는 소리에 늘 마음이 아파했습니다. 두꺼비는 "이건 모

두의 땅이며 우리가 살 곳이야."하고 타일렀습니다. 어느 날 비가 와서 연못의 물이 점점 불어나

바위가 없어졌습니다. 개구리들은 그때서야 서로 손잡고 두리번거리다가 좀 떨어진 곳에 바위가

보여 그곳으로 갔어요. 거기서 서로 의지하며 희망을 가졌지요. 나중에 비가 그친 다음 보니 그

바위는 바로 두꺼비 등이었습니다. 개구리 셋은 함께 산다는 게 얼마나 평화롭고 희망찬 것인지

를 깨달았습니다.

 

적병에게 준 생수(이동태,아동문하가가)

덴마크와 스웨덴이 전쟁을 하고 있을 때입니다. 덴마크의 한 병사가 다리에 입은 상처를 치료하

려고 위생병을 찾아가고 있었습니다. 너무나 목이 타서 수통에 남아있는 물을 마시려고 할 때,

까이에서 신음소리가 들렸습니다. 스웨덴 병사가 가슴에 총알을 맞고 쓰러져 있는 것이었습니다.

"목이 타겠군. 죽기 전에 이 물을 먹여 줘야겠어." 스웨덴 병사에게로 발걸음을 옮기려는데 총소

리가 울렸습니다. 덴마크 병사는 어깨에 부상을 당했으나, 수통을 들고 걸어갔습니다. "이 물을

너에게 주려고 했었어. 그러나 내 어깨에 부상을 입힌 벌로 반만 주겠어." 덴마크 병사가 내민 수

통을 받아 든 스웨덴 병사는 눈물을 흘리며 물을 마셨습니다. 그리고는 곧 숨을 거두고 말았습니

. 전쟁이 끝난 후, 덴마크 임금님은 물을 준 병사에게 훈장을 주고 귀족으로 올려주었습니다.

적병의 생명도 귀하게 여긴 덴마크 병사처럼, 우리도 작은 생명이라도 귀하게 여기는 마음을 가

져야 하지 않을까요?

 

언제나 겸손한 마음을(이동태,아동문학가)

화병에 꽂힌 백합과 카네이션이 창밖의 화단을 내려다 봅니다. 아직 화단에는 아무 꽃도 피어나

지 않았는데 화단가 판자를 잘라 세운 울타리 사이에 노란 단추같은 민들레꽃 한 송이가 피어 있

었습니다. "옷에 먼지가 뽀얗게 묻었는 걸." "그리고 구겨지고 찢겨졌어." "우린 참 행복해. 찬바

람에 시달리지 않잖아. 먹을 물도 잔뜩 있고." 백합과 카네이션은 어깨를 으쓱대었습니다. 얼마

가 지났습니다. 백합과 카네이션은 기운이 떨어지고 눈앞이 어지러워졌습니다. 얼굴에는 검버섯이

번졌습니다. 그런데 창밖에는 가득한 햇빛을 헤치며 나비 한 마리가 저쪽에서 날아오더니 민들레

꽃 위에 사뿐 내려앉는 것이었습니다. 백합과 카네이션은 가물거리는 눈으로 활짝 웃는 민들레꽃

을 내려다 보았습니다. 자기 처지가 좀 좋다고 교만해지거나 남을 얕보아서는 안 되겠지요? 어려

울 때가 있으면 좋을 때도 있으니까요.

 

참된 아름다움이란? (이동태,아동문학가)

금붕어와 열대어인 에인젤피시가 한 어항 속에서 살았습니다. 에인젤피시는 빳빳한 지느러미를

뽐내며 어항 속을 휘젓고 다녔습니다. "난 이래뵈도 세계에서 이름난 아마존강에서 태어났어.

기가 우리 고향이란 말이야. 난 이런 초라한 어항 속에서 너와 살 처지가 아니야." 여름이 지나가

, 날씨가 싸늘해졌습니다. 에인젤피시는 추워서 몸을 웅크렸습니다. 그렇지만 금붕어는 아무렇

지 않게 어항 속을 헤엄쳐 다녔습니다. 건강하게 보였습니다. 그때 에인젤피시가 힘없이 말하였습

니다. "사실은 어려움을 잘 참고 견디는 네가 부러워. 난 너보다 약해, 겉모양만 아름다울 뿐이

." 겉모습만 아름답기보다는 속마음이 강한 사람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더 값비싼 보석 (이동태,아동문학가)

스웨덴의 이프게니 공주 이야기입니다. 어느 날, 공주가 마차를 타고 거리를 달려가다가 거지꼴

을 한 할머니를 보았습니다. "참으로 불쌍하구나!" 공주는 마음이 아파서 가지고 있던 동전을 모

두 꺼내어 할머니에게 주었습니다. 그리고는 바로 궁전으로 돌아와 시녀에게 값비싼 보석을 모두

팔라고 하였습니다. "왜 이처럼 값비싼 보석을 파시려고 하세요?" "불쌍한 사람들을 위한 양로원

을 지으려고 한다." "그건 국왕 폐하께 말씀드리면 되실 텐데." 공주는 시녀의 말을 듣지 않았

습니다. 마침내 스톡홀름 시내에 훌륭한 양로원이 우뚝 세워졌습니다. 공주는 시녀에게 양로원을

가리키며 "이것봐. 내 보석이 더 값비싼 보석으로 바뀌었어."하면서 웃음을 띄었습니다. 참으로 값

비싼 보석은 이프게니 공주의 마음과 같은 남을 도우려는 마음이 아닐까요?

 

세상에서 좋은 것과 나쁜 것 (김상길,저술가)

탈무드에 이런 이야기가 나옵니다. 어떤 왕이 두 명의 광대에게 참 어려운 일을 시킵니다. 왕은

한 광대에게는 세상에서 제일 좋은 것을, 또 한 광대에게는 세상에서 제일 나쁜 것을 가져 오라

고 했던 것입니다. 두 명의 광대는 세상을 돌아다니며 세상에서 제일 좋은 것과 제일 나쁜 것을

찾아 왕에게 돌아왔습니다. 왕의 말에 따라 좋은 것을 찾은 광대가 작은 꾸러미를 풀렀습니다.

기엔 ''가 있었습니다. 나쁜 것을 찾은 광대도 작은 꾸러미를 풀렀습니다. 거기에도 ''가 있어

습니다. "어허, 혀는 세상에서 제일 좋기도 하고 제일 나쁘기도 하구나." 왕은 한숨을 쉬며 말했습

니다. 혀는 잘 사용하면 제일 좋은 역할을 하지만 나쁘게 사용하면 제일 나쁜 일을 하게 되지요.

 

되돌아오는 손해 (이동태,아동문학가)

마음씨가 착한 농부와 심술이 많은 농부가 한 마을에 살았습니다. 어느 해입니다. 마음씨 착한

농부네 밭의 곡식이 심술 많은 농부네 밭의 곡식보다 훨씬 잘 되었습니다. 심술 많은 농부는 시

기심이 생겼습니다. 심술 많은 농부는 나쁜 마음을 먹고 사냥꾼에게 여우 한 마리를 잡아 달라고

부탁하였습니다. 며칠 뒤에, 사냥꾼이 여우 한 마리를 사로잡아 왔습니다. 심술 많은 농부는 여우

꼬리에 불을 매달아서 마음씨 착한 농부네 밭으로 내몰았습니다. 그런데 여우는 마음씨 착한 농

부의 밭으로 가는 듯하더니 갑자기 심술 많은 농부의 밭으로 달려갔습니다. 당황한 심술 많은 농

부는 여우를 쫓았지만 여우는 요리조리 피하며 불을 질러 놓고는 산속으로 도망을 쳤습니다.

을 시기하고 나쁜 마음을 먹으면 오히려 자기 자신이 손해를 입게 된다는 것을 심술 많은 농부는

왜 몰랐을까요?

 

땅 속의 보물 (이동태,아동문학가)

열심히 농사를 지으며 살던 한 농부가 늙고 병이 들어 곧 죽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농부가 세상

을 떠나고 나면 아들들이 아버지를 따라 열심히 농사를 짓지 않고 땅마저 팔아버릴 것 같았습니

. 그래서 걱정을 하던 농부는 아들들을 불러 놓고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내가 죽거든 밭에 묻

어 둔 보물을 찾아내어 행복하게 살도록 하여라. 많은 보물이 땅 속에 묻혀있을 것이다." 농부가

세상을 떠나자, 아들들은 밭에 달려나가 흙을 파헤쳤습니다. 아무리 파헤쳐도 보물은 나오지 않았

습니다. 그렇지만 땅을 열심히 파헤친 결과 그 해 농사가 잘 되었습니다. 그때서야 아들들은 아버

지의 뜻을 깨닫고, 열심히 일을 하여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진정한 아름다움(김상길,언론인)

1828년 러시아에서 아주 못생긴 어떤 아이가 태어났습니다. 아이는 자라면서 넓적한 코, 두꺼운

입술, 작은 회색의 눈, 큰 팔다리를 비관했습니다. 그래서 이 소년은 "나는 아마 못생겨서 행복하

지 못 할거야." "하나님께서 나를 아름답게만 해주신다면 내가 가진 모든 것, 미래에 가질 것도

모두 바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그러나 이 소년은 자라면서 행복은 외모에 있지 않다는 것을 알

았습니다. 또한 참 아름다움이란 마음에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즉 사랑과 평화가 진정한 아름

다움이란 것을 알았던 것입니다. 소년은 이것을 알고 열심히 글을 쓰며 앞날을 개척해 나아갔습

니다. 이 소년이 바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작가 톨스토이입니다. 그의 유명한 작품 '전쟁과 평화',

'부활' 등에는 이런 생각이 잘 나타나 있답니다.

 

재주 많은 여우의 최후(이동태,아동문학가)

여우와 고양이가 숲속에서 만났습니다. 여우는 고양이에게 자랑을 늘어놓았습니다. "난 천 가지

도 넘는 재주를 가지고 있어. 그렇기 때문에 어떤 일에도 끄덕없어." 여우는 몇 가지 재주를 보여

주며 으스댔습니다. 그리고는 고양이에게 "넌 무슨 재주를 가지고 있니?"하고 물었습니다. "난 딱

한 가지 재주밖에 없어." "그게 뭔데?" "나무에 빨리 기어 올라갈 수 있는 것." 그 말을 듣고 여

우는 깔깔대고 웃었습니다. 그때, 갑자기 사냥개가 몰려왔습니다. 고양이는 재빨리 나무 위로 기

어 올라갔습니다. 그러나 재주가 많다고 자랑해 대던 여우는 꼼짝없이 사냥개들에게 잡혀 먹히고

말았습니다. 자기가 잘났다고 생각하며 남을 얕보는 일은 어리석은 짓이 아닐까요?

 

 

 

================================= 03

지혜로 여는 아침 3

지은이:본문 참조

출판사:규장

 

 

가장 귀중한 보물(여운학)

성을 점령한 적의 장군이 성내에 있는 사람들에 다음과 같은 명령을 내렸습니다. "이 성

내에 있는 부녀자와 어린이는 가장 귀중한 보물을 하나만 가지고 오늘 자정안으로 나가라."

이 명령을 들은 부녀자와 어린이는 자신이 가장 아끼는 보물 하나씩을 들고 남편이, 아빠가

적의 칼에 숨질 것을 생각하면서 통곡을 하며 성 밖으로 나갔습니다. 그런데 한 여인이 집

의 보물은 하나도 들지 않고, 자기 남편을 엎고 성문을 빠져 나가려고 했습니다. "담도 크구

, 너마저 죽고 싶으냐?" 그러자 여인이 분명한 목소리로 이렇게 말했습니다. "장군께서 약

속하시길 '가장 귀중한 보물'하나를 들고 나가라고 했지 않았습니까? 제가 엎은 이것은 장

군에게는 하찮은 것이오나 제게는 가장 귀중한 보물입니다. 약속을 지켜 주십시오." 그러자

장군은 그대로 내보냈다고 합니다. 가장 귀중한 보물... 그것은 물질이 아니라 사랑의 대상이

아닐까요.

 

마음의 손(여운학)

북아프리카의 원주민들은 원숭이를 쉽게 잡는 방법을 잘 알고 있습니다. 원주민들은 원숭

이의 손이 들어갈 만한 구멍이 뚫린 조롱박에 땅콩이나 밤 등의 열맬를 넣습니다. 그리고

이것을 나무에 걸어 둡니다. 그러면 원숭이가 밤중에 냄새를 맡고 살금살금 다가와 그 조롱

박 구멍 속으로 손을 집어 넣어 그 열매를 한웅큼 집습니다. 그러나 원숭이는 손을 뺄 수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열매를 쥔 손의 부피가 너무 커 조그만 구멍으로 나올 수 없기 때문입

니다. 그렇지만 원숭이는 손에 쥔 것을 놓으면 빠진다는 것을 알 만큼 지능이 높지 못합니

. 그래서 밤새도록 열매를 쥔 채 손목을 빼려고 잡아당기다가 그만 아침이 오면 원주민들

에게 붙잡히고 마는 것입니다. 지금 당신의 마음의 손은 무엇을 잡고 있습니까?

 

가장 필요한 것(김상길)

1980년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인도의 테레사 수녀를 영국의 방송기자 멜컴머거리지가 회

견한 일이 있었습니다. 이 기자는 테레사 수녀에게 물었습니다. "당신은 일생을 죽어가는 사

람들 곁에서 살아왔는데 그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이 때 테레

사 수녀는 주름진 얼굴을 들고 분명한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자신이 버림을 받고 있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는 일입니다. 진심으로 그들을 사랑하고

보살펴주는 이웃이 있다는 사실을, 다만 살아있는 몇 시간이라도 느끼게 해주는 것, 이것이

가장 필요한 것이지요." 사랑은 모든 허물을 덮습니다. 사랑은 인생의 난해한 방정식을 푸는

해법입니다. 사랑은 불안과 고통을 미분시키고 확신과 기쁨을 적분시키는 기호입니다. 사랑

은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축가이며 누구나 받을 수 있는 축전이 아닐까요.

 

긍정적인 삶(김상길)

한 소년이 골목길에서 놀고 있었습니다. "-." 갑자기 돌이 날아와 소년의 눈을 때렸습

니다. 친구가 돌을 던졌는데 그것이 그만 한쪽 눈에 명중한 것입니다. 소년은 눈을 손으로

잡고 쓰러졌습니다. 손가락 사이에서 피가 흘러나왔습니다. 소년의 부모가 달려왔습니다.

리고 급히 병원으로 데리고 갔습니다. "크게 다쳤군요. 나머지 한쪽도 못 쓰게 되어 앞으로

볼 수 없게 될 것입니다. 의사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습니다. 부모는 비통한 표정으로 서 있

었습니다. 그때 소년은 말했습니다. "엄마, 아빠! 눈을 잃었으나 머리는 남아 있어요." 이 소

년은 평생을 시각장애자로 살았습니다. 그러나 '머리'가 남아 큰 인물이 되었습니다. 바로

이 소년이 앞을 보지 못했지만 영국의 위대한 경제학자요, 케임브리지대 교수요, 국무위원

을 지낸 헨리 포세트입니다. 긍정적으로 삶을 개척하는 사람은 반드시 성공하게 마련입니

.

 

희망(오인숙)

지구본 위에 앉아 있는 여인의 그림이 있습니다. 그녀의 눈은 안대에 가려져 있고, 그녀

의 손에는 하프가 들려져 있으나 오직 단 한 줄만 남아있고 모두 끊어져 버린 하프였습니

. 이 그림에 제목을 붙인다면 과연 무엇이라 붙일 수 있을까요? 이 그림을 그린 화가는

'희망' 이라고 제목을 붙였습니다. 절망과 같은 상황의 그림에 붙여진 희망이라는 이름...

한 줄이 남겨진 하프가 세계의 희망인 셈입니다. 한 줄로 연주할 수 있는 멜로디. 그것이

우리들의 희망이라면 끊어져 버린 여러 줄을 바라보며 슬퍼할 필요가 없지 않을는지요.

 

꼭 한 번 지나가는 인생(오인숙)

누구에게나 인생의 끝은 있습니다. 그러나 그 날이 숨겨져 있으므로 삶에 대해 만용하게

도 하고 여유있게도 하는 게 아닐는지요. 인생의 끝에 우리가 서 있다면 삶의 여정을 뒤돌

아볼 때 무엇을 가장 후회하게 될까요. 어느 사람은 이런 말을 했다고 합니다. "나는 이 세

상을 꼭 한 번 지나간다. 그러므로 만일 내가 베풀어야 할 친절이 있다면, 내가 줄 수 있는

좋은 것이 있다면 지금 당장 그렇게 하겠다. 그것을 게을리하거나 연기하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나는 이 세상을 두 번 다시 지나갈 수 없기 때문이다. "삶의 길목에 잠시 머물러

서 음미해볼 만한 말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꼭 한 번 지나가면 인생길이라면 삶 앞에 좀더

겸허해져야 하지 않을는지요.

 

보이는 것은 모두 사랑의 대상(김형모)

한 성자에게 제자들이, 새롭다는 뜻이 무엇이냐고 물었습니다. "내 눈에 보이는 모든 사람

들이 다 사랑의 대상으로 보이는 것이 내가 새로워졌다는 뜻이다."하고 대답하였습니다.

친구나, 지나가는 사람, 이웃사람들이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있습니까? 경쟁의 대상입니까,

아니면 미움의 대상입니까, 무관심의 대상입니까. 눈물이 말라버린 세대, 한 무명의 사람이

사고로 죽어도 나와 무관하면 조금도 놀라지 않는 세대가 되어버린 우리. 우리의 아이들도

약한 친구가 놀림을 당하고 맞아도 누구 한 명 나서서 '이러지 마.'하고 말하는 친구가 없는

세상입니다. 진실을 말해야 할 때 침묵하고 내 주머니를 털어야 할 때 더욱 움켜쥐며 돌아

서고 있지는 않는지요. 그러나 진정 새로워진 사람은 나의 사랑의 대상이 날마다 넓어지고

깊어지고 구체적이 되어가는 것을 스스로 느낄 수 있습니다. 한 번만 달라지고 마는 것이

새롭다는 뜻이 아닙니다. 매일 순간마다 새로워져야 합니다.

 

중요한 것은 외모가 아닙니다(김상길)

일본 에도시대(1598-1867)에 아타쿠라 시게무네란 명 재판관이 있었습니다. 그는 어떤

외부의 압력이나 유혹에 굴하지 않고 바른 양심에 서서 공정한 판결을 내려 많은 사람들로

부터 존경을 받았습니다. 어느 날 그는 한 사람으로부터 "선생님이 그렇게 공정한 재판을

내릴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을 받았습니다. 그는 웃으며 이렇게 대답했습

니다. "저는 사람의 외모나 얼굴을 보지 않고 판결합니다. 사람에 대한 인상은 잘못하면 판

단을 흐리게 할 수 있습니다. 내 눈에 좋게 보인다고 다 선인일 수 없습니다." 그러면서 시

게무네는 이런 말을 덧붙였습니다. "어떤 사람은 사람의 얼굴만 봐도 판결을 할 수 있다는

데 전 아직 그 경지까지 이르지 못했습니다." 외모로 사람을 판단한다는 것이 얼마나 큰 오

류이며 독선입니까. 중요한 것은 외모가 아니라 속사람일 것입니다.

 

고난을 빛나게 하는 것은(오인숙)

이 세상에서 가장 향기로운 향료는 꽃이나 열매에서 나온 것이 아니랍니다. 바로 병든 고

래의 기름에서 나오는 물질이 가장 향기로운 향료가 된다고 합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

다운 소리를 내는 바이올린은 나무가 자랄 수 없는 '수목한계선'에서 비바람을 맞으며 겨우

웅크리고 있던 나무로 만든 것이랍니다. 때로 고난이 인생을 아름답게 하고, 값진 의미를

준다는 생각을 해보지 않으셨는지요? 죽을 것만 같은 고비를 넘겨야 할 때가 우리에게 많습

니다. 그러나 후에 그 일로 내 삶의 옹이가 단단해졌노라고 고백할 수 있지 않을는지요.

 

사랑은 이해하려는 노력(여운학)

가출을 자주하는 십대의 아들을 둔 어떤 어머니가 "저희 아이는 도무지 어미 말은 들으려

고 하지도 않을뿐더러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을 해댑니다. 아버지라고 있긴 하지만 한

다는 짓이 두들겨 패거나 아니면 야단만 치니 죽어나는 것은 저밖에 없어요."하며 하소연을

했습니다. 그 아이를 만나 이야기해보니 엄마의 음성만 들어도 싫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

고 그의 아버지를 만나 보니 "집사람은 아이 보는 앞에서 제게 면박주기가 일쑤니, 제가 무

슨 말을 아이에게 할 수 있습니까?"합니다. 자녀로 고민하는 부모들이여, 먼저 자녀 앞에서

부모 상호간의 권위를 세워주지 아니하고서 어떻게 당신의 자녀가 잘 되기를 바랍니까?

녀의 신체적 변화, 정신적 변화, 그리고 그의 교우관계 등의 환경을 이해하고 계십니까?

랑은 이해하려는 노력입니다.

 

복받는 원리(여운학)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는 날이었습니다. 어느 가구점 진열장 밖에서 다리를 저는 할머니

한 분이 상점 물건을 구경하면서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한 젊은 점원이 뛰어나가

"할머니, 밖에 서 계시고 말고 비도 피하실 겸 들어오셔서 보세요."했습니다. "나는 물건을

살 사람이 아닌데."라고 하여도 점원은 웃으며 할머니를 안으로 모셔와 자기 자리에 앉아

기다리게 했습니다. 며칠 수였습니다. 이 가구상에 놀랄 만한 편지 한 통이 배달되었습니다.

그것은 강철왕 카네기로부터의 친필 편지였습니다. "일전에 비오는 날, 나의 어머니에게 베

푸신 친절에 감사드립니다. 어머니의 요청으로 지금 짓고 있는 저택과 플랜트 회사에서 쓸

가구 일체를 당신의 상점으로부터 구입하고 싶습니다." 이 일이 과연 행운이었을까요? 아니

면 따뜻한 마음씨에 대한 하늘의 축복이었을까요?

 

가장 다루기 힘든 악기(여운학)

세계적으로 유명한 지휘자 레오날드 번스타인의 지휘하는 모습이 텔레비젼을 통해 방송되

었습니다. 이윽고 자유롭게 대화할 수 있는 시간이 되자 한 사람이 이렇게 물었습니다. "

생님, 수많은 악기 중에서 가장 다루기 힘든 악기는 무엇입니까?" 그러자 번스타인은 의외

의 대답을 했습니다. "2 바이올린입니다. 1 바이올린을 훌륭하게 연주하는 사람과 똑같

은 열의를 가지고 제2 바이올림을 연주하는 사람을 구하기는 어렵습니다. 플루트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1 연주자는 많지만 그와 함께 아름다운 화음을 이루어 줄 제2 연주자는

너무나 적습니다. 만약 아무도 제2 연주자가 되기를 원치 않는다면 아름다운 음악이란 영원

히 불가능하지 않을까요?" 1, 최고, 주인공만이 행복한 삶이라고 생각하고 그것을 좇는

우리에게 조용하게 다가오는 이야기가 아닐는지요.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오인숙)

"내겐 살아있는 것만으로도 인생이 즐겁다. 세이스피어는 맥베드로 하여금 '인생은 작은

양초'라고 말하게 했지만 나의 경우는 다르다. 나는 인생을 '커다란 횃불'같은 것으로 보고

싶다. 지금은 그것을 내 손에 들고 있지만 가능하면 활활 타오르도록 만들어 다음 세대의

손을 건네주고 싶다." 버나드 쇼의 말입니다. 당신은 인생을 어떻게 보고 계시는지요? 짧은

양초처럼 바람 앞에 가물대며 녹아들이다가 사라져 가는 것으로 보고 계십니까? 아니면 커

다란 횃불처럼 활활 타올라 삶의 빛과 열기를 다음 세대에 전하겠다는 생각으로 살고 계십

니까? 내 인생은 한 번뿐입니다. 어떻게 사느냐는 '인생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 아닐까요? 단 한 번뿐인 인생의 불을 지금 활활 당겨 보지 않으시렵니까?

 

고기를 찾아보려고(여운학)

어떤 장로님이 저녁상 앞에서 숟가락으로 국그릇을 이리저리 휘젓다가 갑자기 웃옷을 벗

고 다시 런닝 셔츠까지 벗어 던졌습니다. 부인이 깜작 놀라면서 핀잔을 줍니다. "여보,

큰 딸들 앞에서 배꼽까지 내밀다니 이게 무슨 망측한 일이에요?" "분명히 고깃국이라 했는

데 아무리 찾아봐도 배추잎과 양파만 건져지고 고기는 찾을 길 없으니, 국 속으로 들어가서

찾아보려는 거요." 그러자 웃음바다가 되고 딸들의 입 속에 있던 밥알들이 튀어나왔다고 합

니다. 사랑하는 이여, 오죽이나 가난했으면 가장되는 아버지의 국에 살코기가 한 점도 없

을까요? 동정도 가지만, 한편 그런 환경에서도 짜증 대신 멋진 유머로 밥맛을 돋우는 그 장

로님의 탁월한 지혜가 무척 부럽기만 합니다.

 

장한 아버지(여운학)

청각 장애로 대학 진학 준비를 혼자 하고 있는 큰아들과 재수하는 둘째아들에게 용기를

심어주기 위해, 50여 명의 직원을 거느린 어엿한 중소기업의 사장이라는 바쁜 몸에도 불구

하고 남 몰래 독학을 하여 평생 소원이던 공업대학에 입학한 입지전적 아버지가 젊은이들에

게 보내는 글을 읽었습니다. "나는 가족들에게도 알리지 않은 채 부산공업대학 금속공학과

에 원서를 넣고 시험을 치렀다. 대학 합격자 명단에서 내 이름을 발견한 순간 나는 내 생애

에 가장 눈물을 흘렸다. 공부할 수 없는 환경을 탓하며 자신의 현실이 남보다 불행하다고,

가난하다고 불평하고 있는 청소들에게 나는 열심히만 하면 무슨 일이든 자기가 원하는 일을

해낼 수 있다고 말하고 싶다...(후략) 사업장에서 밤새워 공부하기도 하고, 낮에 틈틈이 공부

해서 가족까지도 눈치채지 못하는 중에 그는 쟁쟁한 젊은이들과의 경쟁에서 승리함으로써

아들에게뿐 아니라 목표를 두고 열심히 생활하는 모든 이들에게 큰 용기를 주었습니다.

 

무관심, 그것은 내 탓입니다.(김형모)

우리나라 사람들이 들으면 거짓말 같은 얘기 하나를 이번에 외국에 나가서 들었습니다.

호주의 수도 켄버라의 한 시내버스 정류장에서는 한국 아줌마 한 분이 매일 그 시간이 되면

버스를 타는데 하루는 분명 그 시간에 타셔야 할 그 아줌마가 타지 않자 이상하게 생각한

버스 기사는 한 시간을 빙빙돌며 기다리다가 다음날 꽃을 사들고 그 아줌마의 집을 찾아갔

다는 이야기입니다. 우리는 서로에 대해 무관심한 것을 얼마나 당연하게 여기며 살고 있습

니까? 그리고 그렇게 된 것은 바로 사회의 탓이 아니라 내 탓입니다. 정이 그리운 때이고,

정말 가슴이 찡한 만남들이 그리운 때입니다. 꽃을 사들고 버스 승객의 안부가 궁금해 찾아

가는 버스 기사 아저씨의 마음이 되고 싶습니다.

 

성공과 행복의 조건(김상길)

날씨가 쌀쌀해졌는데 아내는 난초를 베란다에 그냥 놔두었습니다. "난초를 실내에 들여놓

, 얼어 죽는 것 아냐?" 제가 이렇게 말하자 아내는, "그렇지 않아요. 그리고 난초는 추워

야 꽃을 피우는 거라구요."하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정말 며칠 후 난초 줄기 틈새에서 꽃대

가 서서히 올라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고 나서야 아내는 난초를 실내에 옮겨놓았습니다.

지금 난초는 짙은 보라빛 꽃봉오리를 안고 있습니다. 이제 조금 후면 은은한 향기를 머금은

꽃을 피울 겁니다. 인생의 추위는 계절도 없이 우리에게 다가오는 불청객입니다. 쌀쌀해진

기후처럼, 시련은 기쁨과 소망을 냉각시킵니다. 그러나 이런 과정이 지난 후 비로소 행복과

가치의 꽃이 피는 게 아닐까요? 그리고 조용히 인내하며 기다리는 사람에게 말입니다.

 

희생(여운학)

언덕 꼭대기에 있는 논에서 추수를 하던 한 농부가 땅이 흔들리는 것을 느끼고 먼 바다를

내려가보니 바닷물이 순식간에 멀리 빠져 나가는 것이 곧 해일이 몰려 올 징조였습니다.

런데 언덕 밑 낮은 지대에서는 이웃 사람들이 그것도 모른 채 정신없이 일을 하고 있었습니

. 그 농부는 궁리 끝에 볏짚단을 모아 불을 붙이고는 창고 처마 밑에 달려있는 종을 힘껏

쳐댔습니다. 그제야 사람들은 언덕쪽을 바라보았고 불을 끄려고 모두 올라왔습니다. 그들이

올라오자마자 그곳엔 큰 파도가 몰려와 순식간에 물바다를 이루고 말았습니다. 그들은 무사

할 수 있었으나 대신 그 농부는 1년동안 땀흘려 농사지은 자신의 벼가 다 타버리는 큰 희

생을 치르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가장 귀한 많은 사람의 생명을 건질 수 있었으니 자신의

희생을 아까워 하거나 속상해 하지 않았음은 물론이겠지요. 주위를 둘러본다면 나의 작은

희생으로 이웃에게 큰 유익을 주는 일이 얼마든지 있지 않을까요.

 

서로 돕고 사는 기쁨(김상길)

스페인의 피레네 산꼭대기에는 아주 아름답지만 잡기 어려운 늙은 염소가 살고 있다고 합

니다. 이 염소를 잡기 위해 많은 사람이 애썼지만 모두 실패하였습니다. 이유를 알고보니

이 늙은 염소 곁에는 아주 젊고 영리한 염소가 있어 위험이 있을 때면 재빨리 알려 피해 달

아나도록 하는 것이었습니다. 코뿔소는 눈이 나빠 잡히기 쉬운 동물입니다. 그런데 코뿔소

의 거친 살갗에 몰려들어 곤충을 잡아먹는 새가 있어 위험한 일이 닥치면 이 새가 얼른 알

려줌으로써 코뿔소는 위기를 넘긴다고 합니다. 그 뿐 아니라 오소리의 일종인 레이틀은 꿀

을 좋아하는 두견새와 함께 다니는데 눈이 밝은 두견새가 벌집을 찾으면 날카로운 발톱을

가진 레이틀이 벌집을 파헤쳐 둘은 맛있게 꿀을 먹는다는 것입니다. 서로 도와가며 오손도

손 사는 것, 이 일이 얼마나 아름답고 이익이 되는지 모릅니다. 나의 부족한 점을 도와주는

친구가 있다는 것은 큰 기쁨이 아닐까요.

 

먼저 행하는 사람(여운학)

자기의 빵을 눈물 흘리며 먹어보지 아니한 사람, 근심으로 가득한 밤에 잠자리에서 울어

보지 아니한 사람, 그대는 모르리라. 그대, 하늘의 힘을. 괴테의 시구입니다. 오늘을 사는 우

리의 가슴에 깊이 와닿는 말입니다. 피땀 흘려 일해서 생계를 유지하는 근로자, 칠전팔기로

온갖 역경을 이겨내고 겨우 일어선 기업인, 그리고 깊은 밤 침상에서 이리 뒤척 저리 뒤척

인생을 아파 본 사람들이 이 땅에는 얼마나 많을까요?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는 여유가 필요

할 때입니다. 기업인은 근로자를, 근로자는 경영인을, 정치인은 국민을, 국민은 정치인을 이

해하고 아끼는 여유가 필요한 때입니다. '하자 하는 사람'보다 '내가 먼저 행하는 사람'

필요한 때입니다.

 

기쁨의 삶(여운학)

지난 여름에 경기도 어느 교회로 청빙을 받아 간 젊운 목사님은 '주 안에서 바보되고,

위하여 손해보자.'는 삶의 신조로 목회를 하니 저절로 장로님들과 성도님들의 신임을 받게

되었습니다. 연말이 되자 당회에서는 새해부터 목사님 생활비를 5만원 더 드리기로 했는데,

목사님은 현재 받고 있는 돈으로도 충분히 생활할 수 있다면서 단호히 거절했습니다. 마침

내 목사님의 제의에 따라 그 돈 1년분 60만원으로 메리야스 100벌을 사다가 그 마을과 인

근 마을 노인들에게 크리스마스 선물로 나누어 주었다고 합니다. 이 아름다운 소문은 날개

단 듯이 교회와 마을로 퍼졌습니다. 교회는 기쁨과 감사로 넘치게 되고 새로 나오는 사람도

늘어가고 있으며 감사헌금은 놀랍게도 많아졌다고 합니다. 예수님은 '주는 자가 복이 있다'

고 말씀하셨습니다. 주는 자의 기쁨을 즐기는 삶보다 더 아름다운 삶이 어디 있을까요?

 

나는 나(김형모)

금년에야 겨우 유치원에 들어간 내 아들은 아직 3자와 4자를 구별하지 못하지만 블록을

가지고 놀 때마다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서 우리 식구들을 놀라게 합니다. 얼마 전만 해도

병원 인큐베이터에 있던 아이들인데 이제는 내가 40년을 살았어도 할 수 없는 일들을 해냅

니다. 그러나 나는 한 번도 '왜 나는 못하지.'하는 고민을 하지 않았습니다.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각자에게 주신 재능을 찾아 그 일에 끝까지

최선을 다한다면 우리는 열등감을 느낄 필요가 없습니다. 자기의 것은 찾아보지도 않고 남

의 것만 부러워한다면 결국 할 수 없는 것투성이인 못난 자신을 바라보게 될 뿐입니다.

 

부러운 지옥 생활(김형모)

어느 사람이 천국에서 지옥으로 친구를 면회갔습니다. 고생하리라 생각했던 친구가 진수

성찬에, 신나는 오락에, 호화판 술파티까지 즐기며 지내고 있더랍니다. 천국 생활에 질린 이

사람은 지옥의 친구가 부러웠습니다. 그래서 그는 재미없는 천국보다 지옥이 좋으니 지옥으

로 보내 달라 사정하여 지옥으로 내려왔습니다. 하지만 오자마자 고문과 바늘 위를 걷는 도

통의 연속이어서 내가 본 지옥은 이렇지 않았다고 항의했더니 그때 그 코스는 관광코스였다

고 말하는 우스갯소리가 있습니다. 보기에 즐겁고, 먹을 때 맛있고 시간가는 줄 모를 만큼

신나는 놀이가 인생의 전부는 아닙니다. 그것은 어쩌면 나를 무너뜨리기 위해 현혹하는 관

광코스일 수도 있습니다.

 

남들이 가지 않은 길(김형모)

사람들은 보통 상식을 벗어난 일은 비웃음의 대상이 되기 쉽기 때문에 새로운 일이나 새

로운 꿈에 도전하는 것을 망설이고 쉽게 포기합니다. 전화, 비행기, 잠수함 등 모두 지금은

당연한 상식으로 통하고 이용하고 있지만 처음 그 일을 생각하고 그것을 시험할 때는 정신

병자로 취급당하여 정신병원에 실려간 일도 있다 하니 상식을 뛰어넘는 꿈을 갖고 그 일을

실제로 행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가를 깨닫게 됩니다. 하지만 문화나 인류의 발전은 그런

꿈에 의해서 이루어져 왔다는 것 역시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남도 못했는데 내가 어

떻게 해..., 많은 사람들이 꿈조차 꾸지 않는 일을 내가 어떻게 해...'하는 생각을 버리십시

. 남들이 가지 않은 길이라도 걸어가는 용기를 내십시오. 첫 걸음을 내딛고 나면 얼마나

많은 가능성과 넓은 세계가 펼쳐져 있는가를 알게 될 것입니다.

 

기쁨의 열매(오인숙)

홍감이 청자빛 하늘에 선명한 가을입니다. 소담한 열매를 바라보노라면 문득 열매맺는 삶

이 의식되어 빈 두 손이 부끄러워지곤 합니다. 한 해를 또 휘적휘적 바람에 날리는 갈대처

럼 산 것이 아닐까 하는 회한과 함께 갑자기 갈팡질팡 걸어지는 걸음이 허망해지기도 합니

. 그러나 작은 대추 같은, 못생긴 모과 같은, 가시투성이의 밤송이 같은 열매일지라도 그

것은 나만의 열매가 아니겠습니까? 어떤 열매이든 열매가 맺힌다는 진리 앞에 겸허해지며

내 열매에서 삶의 의미를 되새기는 가을이 된다면 우리의 가을은 또 다른 잉태의 기쁨을 맛

볼 수 있지 않을는지요.

 

마음의 여유에서 피어나는 꽃(여운학)

미국의 한 회사의 부장은 같은 부서에서 일할 그 부분의 이상적인 자격을 갖춘 젊은이를

찾아내고 서너 차례 전화를 했습니다. 그런데 알고보니 그 젊은이는 규모가 더 크고 유명한

다른 회사들로부터 초청 제의를 받고 있었습니다. 며칠 후 그 젊은이는 부장의 제의를 받아

들이겠다는 연락을 해왔습니다. 그 청년이 출근한 다음 부장은 어째서 더 좋은 조건의 다른

회사를 두고 이 회사를 택했느냐고 물었습니다. 잠시 망설이던 젊은이는 "다른 회사의 부장

들은 냉정하고 사무적인 어투로 전화를 걸어와 마치 제가 그들의 사업상의 거래인이 된 것

같은 느낌이었어요. 그런데 부장님은 마치 저와 이야기하게 되어 무척 반가운 듯한 음성이

었고 제가 이 회사의 일원이 되어주기를 진실로 원하는 것 같았습니다."하고 대답하는 것이

었습니다. 부장의 전화 음성 속에 담겨진 따뜻한 인간미에 이끌려 그 유능한 청년은 더 좋

은 조건을 외면하고 즐겨 그 부장이 일하는 회사로 찾아왔던 것. 그 회사는 참으로 훌륭한

부장 덕택에 지혜롭고 뛰어난 능력의 신입사원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슬기와 인내(김상길)

강철왕 카네기가 어렸을 때 하루는 어머니를 따라 식료품 가게에 갔습니다. 어머니가 물

건을 사는 동안 카네기는 앵두 상자 앞에 서서 가만히 있었습니다. 이 모습을 본 식료품 주

인 할아버지가 "너 앵두 먹고 싶은 모양이로구나. 한 줌 집어 먹으렴."하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카네기는 꼼짝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보다 못한 어머니도 "할아버지께서 허락하셨으

니 어서 한 줌 먹으렴."하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래도 카네기는 꼼짝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이 모습을 본 주인은 기특하다는 듯이 한 웅큼 앵두를 집어 카네기에게 주었고 그때서야 카

네기는 인사를 하고 받았습니다. 가게 문을 나선 후 어머니가 물었습니다. "왜 처음에 가만

있었니?" 카네기는 빙긋이 웃으며 말했습니다. "할아버지 손이 내 손보다 크니까 그랬지

." 슬기와 인내 이것이 카네기를 키운 힘이었습니다.

 

고단위 인생 영양제(김상길)

요즘 많은 영양제가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돈도 안 들이고 평생 영양분을 제공

해 줄 고단위 인생 영양제가 있습니다. 그것은 칭찬과 격려입니다. '아이반호'로 잘 알려진

윌터 스코트는 어렸을 때 열등생이었습니다. 그는 학교에서도 열등생이 쓰는 뾰족한 종이

모자를 쓴 채 구석에 앉아서 공부했습니다. 스코트가 열다섯 살 때 문필가 모임에 참석했다

가 그림과 함께 시 한 줄을 썼는데 당시 유명한 시인이었던 로버트 번즈가 이를 알아보고

스코트를 불러 "애야, 너는 타고난 소질이 있구나. 언젠가는 스코틀랜드에서 위대한 인물이

될 것이다."하고 말했습니다. 이 날 이후로 스코트는 지금까지 가졌던 열등의식을 벗어던지

고 새로운 자아상을 갖게 되었고, 훗날 정말 스코트랜드를 빛내는 위대한 문인이 되었습니

. 칭찬과 격려는 최고의 고단위 인생 영양제입니다.

 

내어줌으로써 얻는 행복(김상길)

어느 중증 장애인을 돌보고 온 사람이 맑게 개인 아침 하늘 같은 표정을 하며 말했습니

. "남을 돕고 왔더니 이렇게 기쁠 수가 없네요. '이것이 삶의 기쁨이로구나. 이렇게 사는

것이 인생이로구나.'하는 것을 깨달았어요." 그는 생기있는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그의 음성

은 음악과도 같았습니다. 그분은 제게 말했습니다. "자원봉사자가 되어 남을 돕는다고 생각

했는데 오히려 남을 도움으로써 제 자신을 살았습니다. 희한한 일입니다." 내어줌으로써 얻

는 행복... 이것은 어떤 자연법칙으로도 설명할 수 없는 천국의 방정식입니다. 30년 동안 저

신병 치료학자로 실의에 빠진 사람들을 다뤄온 레오나드 카머 박사는 말했습니다. "인간은

다른 인간을 필요로 하며 그렇지 못할 때는 죽는다. 전화 한 통으로도 우울에 빠진 사람의

생명을 구할 수 있다. 한마디의 위로나 10분 정도의 방문이 하루 종일 앉아서 간호하는 것

보다 나을 수 있다. 간호는 돈 주고 받을 수 있으나 사랑은 그렇지 않다"

 

내면을 보는 새로운 꿈(김상길)

미술에 대한 열정적인 의욕을 가진 프랑스 젊은이가 있었습니다. 젊은이는 먹고 살기 위

해 은으로 건축 장식품을 만드는 일을 했습니다. 어느 날 나뭇잎 모형을 떠 은을 입히게 되

었는데 나뭇잎 모양이 잘 안 나 고심했습니다. 이 모습을 본 동료가 "모든 것은 겉보다 내

면을 보아야 해. 내면을 보고 나뭇잎 끝을 조금 올리고 중간을 좀 펴봐."하고 충고했습니다.

젊은이가 그대로 하자, 순식간에 나뭇잎은 살아 움직이는 듯했습니다. 젊은이는 이때부터

'내면을 보는 새로운 꿈'을 갖고 새로 모든 일을 시작했습니다. 다시 미술과 조각에 대한 열

정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역사에 남는 명작을 남겼습니다. '생각하는 사람'의 작가 로댕의

이야기입니다.

 

울고 싶을 때(오인숙)

전쟁에 여섯 번이나 지고 쫓겨 다니던 어느 왕이 슬픈 운명을 한탄하며 폐허가 된 오두막

집 추녀 밑에 앉아 있었습니다. 이 때 한 마리의 거미가 그 집을 추녀 밑에서 집을 지으려

고 오르내리고 있었습니다. 가느다란 실을 뽑아서 지붕 밑에 걸쳐놓으려 했지만 여섯 번이

나 실패를 하는 거미를 바라보며 왕은 자신의 신세와 같은 거미에게 쓴웃음을 지어보였습니

. 그러나 거미는 지치지 않고 계속 집짓는 일을 되풀이하고 있었습니다. "그렇다. 6번 해

보아도 안 되면 7, 8번 계속해 보자." 왕은 실의의 자리에서 벌떡 일어섰습니다. 삶의 길

을 가다보면 주저앉고 싶을 때는 또 얼마나 많은지요. 그러나 거미의 끈기로 우리는 순간마

다 일어서야 하지 않을는지요. 인생은 인내의 값을 우리에게 요구하기 때문입니다.

 

같은 일, 다른 결과(여운학)

파스칼은 그의 <팡세>에서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큰 인물이나 작은 인물이나 동일한

일을 만나고, 동일한 불만을 느끼며 동일한 정념을 품는다. 그러나 후자는 수레바퀴의 가장

자리에 있는 데 반하여 전자는 중심부 가까운 곳에 있으므로 동일한 바퀴의 움직임에도 동

요가 적다." 과연 날카로운 과학자다운 관찰이 아닐까요. 우리는 여기서 몇 가지를 생각하게

됩니다. 첫째는 소인배일수록 마음자리가 바퀴축에서 멀다는 사실입니다. 다음은 축바퀴가

돌아가는 데 필요한 힘은 반지름에 반비례한다는 원리로 볼 때 중심부에 가까운 곳에 있는

사람은 가장자리에 있는 사람보다 훨씬 큰 고통과 인내를 감당하고 있음을 쉽사리 이해할

듯합니다.

 

따뜻한 말 한 마디(김상길)

러시아의 위대한 작가 톨스토이가 어느 날 거리를 지나고 있을 때 남루한 차림의 거지가

길을 막으며 자선을 구했습니다. 톨스토이는 호주머니를 뒤져 돈을 찾았습니다. 그러나 서

글퍼게도 돈이 없었습니다. 톨스토이는 아주 미안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습니다. "정말 미안

하구려, 형제여. 돈이 있었으면 기꺼이 그대에게 주었을텐데 안타깝게도 내겐 돈이 한 푼도

없다오." 그러자 톨스토이의 말을 들은 이 거지는 허리를 더 구부리며 말했습니다. "선생님,

누구신지 모르나, 선생님은 제가 구한 것 이상을 제게 주셨습니다. 그것은 저를 형제라고

부른 것입니다." 이것은 톨스토이의 일생 중 아주 작은 일화에 불과합니다. 그러나 이 때부

터 톨스토이는 농민들과 생활하며 경건한 여생을 보냈고 말년에 부활이란 불후의 명작을 남

겼다고 전해집니다. 거지와의 대화 후 변한 건 톨스토이 그 자신이었습니다.

 

진정한 땀의 위력(여운학)

"땀을 흘리지 않는 사람에게는 진정한 행복이 없다." (no sweat, no sweet.) 영국의 유명

한 저술가. 사무엘 스마일즈의 '자조론'에 나오는 말입니다. 이 책에 보면 세계의 위대한 사

상가나 발견자, 발명가 그리고 위대한 예술가들은 대부분 가난한 집에서 자라났다는 통계가

나와 있습니다. 역시 영국의 윌터 스코트 경도 이렇게 말했습니다. "부자 청년이 부모로부터

상속받은 그 눈부신 금덩어리들은 칼이 인간을 살해한 것보다 훨씬 많은 사람의 영혼을 살

해해 버렸다." 땀은 생명이 있는 한 인간이 흘려야 할 가장 고귀한 체액입니다. "눈물을 흘

리며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거두리로다"(시편 126:5)하는 말씀이 생각납니다.

 

위기를 두려워하지 마시오(김상길)

세계적인 땅콩 생산지하면 미국의 알라바마 주를 손꼽습니다. 그 중에 소도시 엔터프라이

즈라는 동네의 재판소 앞에는 이상한 비석으로 된 돌탑이 서 있습니다. 이 돌에는 '우리는

목화를 갉아먹었던 벌레에게 깊은 감사를 표한다. 이 벌레는 우리에게 번영의 계기를 주었

고 하면 된다는 신념을 주었다. 목화벌레들이여, 다시 한번 그대들의 노고에 감사를 바친

.'고 써 있습니다. 참으로 미국의 개척자 정신이 담긴 비석입니다. 본래 이곳은 목화가 주

요 산업이었으나, 1895년 난데없는 목화벌레떼의 극성으로 기근과 실직의 아픔을 맛보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이 처절한 재앙에 도전하여 콩과 감자, 옥수수를 서둘러 재배하

여 오늘날 세계적인 땅콩 생산지로 발돋음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자를

도와줍니다.

 

마침내 가진 아기가...(여운학)

미국 남가주에 어느 부부가 살고 있었습니다. 이 부부는 교회 일에 아주 열심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들에게는 자녀가 없었습니다. 이들은 아기를 갖기 위해 열심히 기도하였습니다. 1

6년째 되던 해, 마침내 아기를 가졌습니다. 그들 부부의 기쁨은 말로 다할 수 없는 것이었

습니다. 때가 되어 아기를 낳았습니다. 그러나 아기는 흉측스런 기형아였습니다. 그들 부부

는 절망하며 통곡하였습니다. 친척들과 이웃들도 안타까워하며 함께 울었습니다. 그런데 그

이튿날, 병실을 찾아온 남편을 맞는 아내는 환하게 웃고 있었습니다. 아내는 남편의 손을

꼭 쥐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어젯밤에 밤새도록 기도하며 하나님의 뜻을 물었어요. 그랬더

니 저에게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 아기를 어느 가정에 보내야 가장 사랑 받을 수 있을까 하

고 하나님께서 고민하시다가 우리 가정에 보내셨대요. 그러니 잘 키워야겠어요. 아빠도 도

와주세요."

 

생각을 바꾸기만 한다면(김형모)

영국의 정신병 학자인 하드필드가 밝힌 실험 결과는 대단히 흥미롭습니다. 그의 실험은

사람의 정신 암시가 육체의 힘에 얼마만한 영향을 주는가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3명의 남자

에게 보통의 상태에서 힘껏 악력계를 쥐게 했을 때 그들의 평균 악력은 101파운드였는데

그들에게 '당신은 참으로 약하다.'고 암시를 준 후 다시 재어보았더니 겨우 29파운드로 보통

1/3이하로 떨어졌다고 합니다. 이번에는 '당신은 강하다'는 암시를 준 후 재어 보았더니

무려 142파운드에 달하는 결과가 나왔다고 합니다. 이 실험은 나는 강하다는 적극적인 정

신 상태로 충만해지자 그들의 체력은 소극적이고 부정적이었던 상태 때보다 무려 500%

그 힘이 증가했다는 것을 밝혀줍니다. '난 약하다, 난 못한다.'는 마음으로 포기하려는 유혹

만큼 우리를 쉽게 쓰러뜨리는 것도 없습니다. 자신의 생각을 '난 강하다, 난 해낼 수 있다.'

는 마음으로 바꾸기만 한다면 포기해버릴 때보다 다섯 배가 나아질 것입니다.

 

말의 상처로부터 자신을 지키는 길(김형모)

때때로 제일 견디기 어렵고 상처를 받는 일은 부모님들의 말로 인해 자존심이 상했을 때

입니다. 듣는 사람은 너무도 아프고 마음을 찌르는 말들인데도 말을 하시는 분들은 전혀 그

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부모님들은 한 시간 이상 앉혀 놓고 많은 말을 쏟아놓으시

지만 지나고 나면 무슨 말을 했는지를 기억하시지 않는 반면에 자녀들은 한 마디 한 마디의

낱말에 의미를 부여해서 들으며 아파합니다. '차라이 나가서 죽어버리라.'는 말에 진짜로 죽

겠다고 가출했다는 여학생이 있었습니다. 아무리 심한 말을 들었다 해도 그냥 화가 나셔서

'해 본 소리'이지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라는 것을 기억하며 좋은 쪽으로 해석해서 들어

야 자신을 말의 상처로부터 지킬 수 있을 것입니다.

 

자녀 이해, 자신감은 금물(여운학)

어떤 어머님이 자랑스럽게 말했습니다. "우리집에는 고2짜리 딸과 중3짜리 아들이 있는

, 애들이 늦돼서 그런지 착해서 그런지 몰라도 십대들의 이유없는 반항 같은 것은 전혀

못 느끼고 삽니다. 아직도 어린아이처럼 어리광이나 하고 공부밖에는 몰라요." 그 말에 청소

년 문제 전문가는 조심스럽게 대답합니다. "부인 말씀이 얼핏 들으면 참 좋은 것 같은데 사

실은 그렇지 못한 것이 유감입니다." 그는 계속하여 말했습니다. "십대가 되면 이성 문제,

학교 성적 문제, 친구와의 인간관계 문제 등 비교적 많은 문제를 안고 자라가게 됩니다.

럴 때 엄마와 견실한 대화도 없이 살아간다는 것은 무언가 문제가 속으로 곪고 있다는 증거

이기도 합니다. 부모님이 평소에 대화의 분위기를 만들어 주어야 합니다. 부모님이 평소에

대화의 분위기를 만들어 주어야 합니다. 아이들이 부담없이 자기의 생각을 부모님 앞에 털

어 놓을 수 있어야 정상으로 성장해갈 수 있는 것입니다." 당신의 자녀와의 대화는 어떠한

지요? 대화는 열심히 들어주고 수용하는 데서 시작됩니다.

 

사랑이 빛을 발하기 위해서는(여운학)

캘커타의 빈민가 한가운데엔 귀중한 집 한 채가 있습니다. 바로 마더 테레사가 경영하는

'사랑의 집'입니다. 그 사랑의 집 속엔 남에게 걸식조차 할 수 없는 절대 고통의 행려병자들

이 수용되어 침대에 누워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사랑의 집에 설탕이

떨어졌다는 소문이 들렸습니다. 그 날 저녁 캘커타에 사는 한 소년이 그의 어머니에게 말했

습니다. "어머니, 오늘부터 사흘 동안 전 설탕을 먹지 않겠습니다. 그 대신 제가 먹지 않은

그 사흘분의 설탕을 제게 주십시오." 사흘 후 이 소년은 자신이 아낀 사흘분의 설탕을 들고

사랑의 집에 찾아갔습니다. 마더 테레사는 말했습니다. "사랑이란 한 소년이 사랑의 집에 들

고 오는 사흘분의 설탕입니다."

 

삶의 광풍 속에서...(오인숙)

바람 속에서만 아름다운 소리를 내는 하프가 있었습니다. 하프의 주인은 창가에 하프를

걸어놓고 하프의 연주를 기대했으나 하프는 좀처럼 아름다운 소리를 내지 않았습니다. 그런

데 어느 날 밤, 주인은 너무나 아름다운 음률에 놀라 깨었습니다. 하프가 아름다운 연주를

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주인은 하프가 걸려 있는 창가로 갔습니다. 모진 광풍이 휘몰아치는

밤이었습니다. 광풍 속에서 하프는 아름다운 음률을 토해내고 있던 것입니다. 삶의 광풍 속

에서 우리의 영혼이 노래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천국을 사는 사람들(오인숙)

늘 만나는 직장의 사람들, 함께 생활하는 가족들, 가까이 있으므로 쉬 섭섭할 수 있는 사

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피곤이 삭막한 삶의 고리로 이어질 때 생각해볼 이야기가 있습니다.

죽어서 어느 곳에서 천사의 인도를 받은 사람이 너무나 조용하고 경치좋고 맛있는 음식이

가득해서 '이곳이 천국이구나.'하며 좋아했는데 어느 날 문득 사람 소리가 그리워 "나를 사

람이 많은 지옥으로 보내 달라."고 했더니 천사가 "이곳이 지옥이오."하더랍니다. 사람의 소

리를 들을 수 있는 곳, 그가 내 곁에 있는 곳, 그곳이 천국이라는 이야기는 관계 속에서 피

곤에 지친 당신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옵니까?

 

당신의 인생은?(오인숙)

무대 위에서 어느 배우가 장거리 달리기 선수의 연기를 하는 것을 본 적이 있습니다.

서히 뛰는 흉내를 내던 연기자는 시간이 지나갈수록 보이지 않는 무게에 눌리듯 고통스러운

모습을 해나갔습니다. 그는 무대 위에서 고독하게 달리고 달리며 숨 가빠하고 있었습니다.

우리는 인생의 길을 장거리 선수처럼 달리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문득 해 봅니

. 천상병 시인의 '귀천'이라는 시의 마지막 연처럼 그리 살고 싶어지기도 합니다. "...나 하

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나는 날,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 앞만

보고 달리다가 문득 허무해지기보다 소풍 나온 아이처럼 아름다운 세상을 기뻐하며 살아야

하지 않을는지요.

 

인생의 끝(김상길)

높은 산과 푸른 하늘을 바라보며 꿈을 키워 나가던 소년이 있었습니다. 별들을 바라보면

서 우주 가운데 나는 무엇일까를 생각했고, 목제작업장에서 일하면서 인생의 고귀한 가치를

생각했습니다. 이 소년은 나중에 세상을 향해 횃불을 든 철학자가 됩니다. 그의 이름은 존

듀이. 바로 실용주의를 탄생시킨 세계의 석학이었습니다. 그는 93세까지 살며 자연과 인생

을 연구했습니다. 그가 90세 생일을 맞았을 때 한 청년이 "지금까지 그토록 열심히 살아오

신 비결이 무엇입니까?"하고 물었습니다. "산을 오르는 심정으로 살았지. 산을 하나 오르고

나면 또 다른 산이 보이지. 내겐 다른 산이 자꾸 보였어." 그리고 노인은 청년의 무릎을 잡

고 강조했습니다. "젊은이, 만일 다른 산이 보이지 않는다면 그것으로 인생은 끝이라고 생각

하게."

 

꿈을 크게 가지세요(여운학)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갈매기의 꿈]은 많은 사람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안겨줍니다. 작품

속의 주인공 갈매기 조나단은 바닷가의 쓰레기더미 아니면 선창가와 고깃배 주위를 맴돌면

서 어부들이 먹다 버린 빵 조각을 먹으려고 서로 다투는 생활을 하고 있었습니다. 마침내

조나단은 먹기 위해 사는 데 싫증이 났습니다.그는 하늘 높이 날아오르고 싶었습니다. 그는

부모와 형제들의 만류를 뿌리치고 혼자 하늘을 나는 연습을 시작했습니다. 갈매기 조나단은

피나는 노력과 눈물겨운 인내로 하늘 높이 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작가 리차드 바크는 이

렇게 말합니다. "가장 높이 나는 갈매기가 가장 멀리 본다." 일상 생활에 싫증이 나고 따분

할때는 없는지요? 꿈이 있는 이에게는 소망이 있습니다. 믿음 안에서 꿈을 가꾸며 부지런히

노력하십시오. 갈매기 조나단처럼 당신도 높이 날 수 있습니다.

 

조금도 실망하지 말아라(김상길)

글쓰기를 좋아하던 소년이 있었습니다. 열한 살에 드디어 동화 한 편을 썼습니다. 소년은

자신이 쓴 글을 여러 사람에게 보였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의 반응은 아주 냉담했습니다.

년은 크게 실망하고 풀이 죽어 집에 돌아왔습니다. 그러자 어머니는 소년을 꽃밭으로 데리

고 가 이제 막 돋아난 잎새를 보여주며 "애야, 이 잎새들을 보아라. 지금은 여린 모습이지만

이제 얼마 있어 키가 자라고 봉오리가 맺히면 아름다운 꽃을 피울 거야. 너도 지금은 여린

잎새와 같단다. 그러나 이제 영양분을 받아 잘 자라면 아름다운 꽃을 피울 날이 올 거야.

조금도 실망하지 말거라." 소년은 어머니의 말씀을 듣고 힘을 얻어 아름다운 언어를 전보다

더 열심히 모았습니다. 그 어린 소년은 바로 덴마크가 낳은 위대한 문호 '한스 크리스찬 안

데르센'이었습니다. 어머니의 따뜻한 말 한마디는 자녀의 모든 것을 변화시킵니다.

 

우리 아버지는요...(오인숙)

국민학교 1학년 수업시간에 교사가 "우리 아버지가 좋은 아버지다라고 생각하는 사람,

을 들어 보세요."하고 질문했습니다. 손을 드는 어린이는 그 반 인원의 30% 정도였습니다.

"왜 아버지가 좋지 않다고 생각하지요?" 교사는 다시 물었고 어린이들은 대답했습니다. "

러 가지도 않고 텔레비전만 봐요." "담배만 피워요." 아이들은 자랑스럽게 또 말했습니다.

"엄마가 그러시는데요. 아빠는 자기밖에 모른대요." 부권이 상실된 가정은 흔들리는 가정이

아닐까요? 아버지를 높이는 어머니의 말 한 마디가 가정의 질서를 세우는 게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우리들의 자녀들은 못 들은 척하지만 부모의 말을 귀 기울려 듣고 있습니다.

 

당신의 주인은 누구십니까?(여운학)

낡고도 흠이 있는 오래된 바이올린 하나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경매하는 사람은 그것으로

인해 시간을 낭비할 가치도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는 웃으며 그것을 집어들고서 소리쳤습

니다. ", 누구든지 이 헌 바이올린을 입찰하실 분은 말씀하십시오." "1달러요." ", 1달러

있습니다." "2달러요." ", 2달러도 좋습니다." 그때에 머리가 하얗게 센 노인이 앞으로 다

가와서는 그 바이올린의 활을 집어들었습니다. 그러고는 그 낡은 바이올린의 먼지를 툭툭

털고 느슨한 줄을 조이고는 맑고도 감미로운 멜로디로 마치 천사가 노래하듯 황홀한 연주를

하였습니다. 거기 모인 사람들은 감동했고, 연주가 끝나자 그 경매인은 나직히 말했습니다.

"이제 다시 이 오래된 바이올린을 경매할까요?" 그때에 여기저기서 서로 경쟁하듯 입찰을

신청했습니다. "1000달러요!" "두배는 없습니까?" "2000달러? 세 배는 없습니까?" "3000

러 있습니다" 사랑하는이여, 사실은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기 전까지는 2달러 헐값으

로 팔릴 별볼일 없는 인생들이었습니다.

 

내가 있을 곳(여운학)

1960년대 슈바이처 박사가 노벨평화상을 받기 위해 아프리카를 떠나 유럽으로 향했습니

. 그가 파리까지는 비행기로 와서 다시 덴마크를 향해 기차를 타고 갑니다. 슈바이처 박

사가 탔다는 소식을 들은 기자들이 취재를 위해 같은 기차를 탔습니다. 기차 안에서 그와

함께 가면서 여러 가지 대담을 통해 기사를 작성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런데 슈바이처 박

사를 도무지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기자들은 당연히 슈바이처 박사는 특등실에 있을 거라

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거기 없었습니다. 1등실에 가 보아도, 2등실에 가 보아도 없

었습니다. 마지막으로 3등실의 가장 가난한 시골 사람들 속에서 그들을 진찰해 주고 있는

슈바이처 박사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어떻게 박사님께서 이런 누추한 3등실에서 고생하

며 가십니까?" 그러자 슈바이처 박사는 태연하게 대답했습니다. "나는 내가 즐길 곳을 찾아

서 살아온 것이 아니라 나를 필요로 하는 그곳을 찾아다니며 살아왔소. 지금도 나는 그렇게

사는 것뿐이오." 그는 노벨평화상보다 더 큰 상을 받아도 부족함이 없습니다. 비록 비장한

각오를 한다 해도 우리 같은 보통 사람은 도무지 불가능하다는 부끄러움이 밀려옵니다.

 

시각의 차이(여운학)

아버지와 아들이 위험한 사막을 가고 있었습니다. 날씨는 타는 듯 뜨겁고 길은 험하기 짝

이 없었습니다. "아버지, 저는 힘이 다 빠진데다가 목이 타서 죽겠어요. 더 이상 못 가겠어

." 아들의 말에 아버지가 격려했습니다. "용기를 내라. 우리 선조들도 이 고통의 길을 걸

어왔단다. 두려운 것은 물이 없는 것이 아니라 희망과 용기를 잃는 것이다." 한참 후 공동묘

지를 본 아들이 다시 말했습니다. "아버지 저것 보세요. 우리 선조들은 사막길에서 다 죽었

잖아요. 우리도 죽고 말 거예요." 아들의 말에 아버지가 대답했습니다. "무덤은 실망이 아니

라 희망이다. 공동묘지가 있다는 것은 이 근처에 사람이 사는 마을이 있다는 증거야." 인생

의 실을 함께 가는 아내, 남편, 친구 그리고 자식들에게 나는 어떠한 역할을 해야 할 것인

가 생각해 보게 하는 글입니다.

 

인내하는 삶(여운학)

모든 젊은이들이 취직하고픈 회사에서 신입사원 시험이 있었습니다. "새벽 4시 정각까지

오시오." 후보자들이 시험을 치르기 위하여 몰려들었습니다. 그러나 문이 잠겨 있었기 때문

에 불평하는 이도, 가 버리는 이도 생겼습니다. 오전 8시에 문을 조금 열고 들어오라는 말

도 없이 고개를 내밀고는 "하나 더하기 하나는 얼마입니까?" "해는 어디서 뜹니까?"하는 단

순한 질문만 하더니 시험이 끝났다는 것입니다. 며칠 후 합격통지서가 날아왔는데 그 이유

"당신은 시간을 잘 지켰고, 인내의 시험에도 합격하였고, 평범한 질문에도 온유하게 대답

하였습니다."했답니다. 우리는 우리 주변의 환경에 얼마나 인내하였는지요? 시간에 쫓기듯

살아가는 우리 현대인에게 참으로 뜻깊은 이야기가 아닐는지요.

 

한 사람도 없었습니다(여운학)

세계적인 우화작가 이솝이 노예로 있을 때의 일입니다. 어느 날 주인이 심부름을 시켰습

니다. "공중 목욕탕에 가서 사람이 얼마나 모여 있는가 보고 오너라." 주인은 목욕탕이 한가

한 틈을 타서 목욕을 하러 갈 생각이었습니다. 이윽고 목욕탕을 둘러보고 온 이솝은 주인께

보고를 드렸습니다. "사람이 한 명도 없었습니다." 그러자 주인은 서둘러 목욕탕에 갔습니

. 그런데 공중 목욕탕은 대만원이었습니다. 그래서 이솝을 불러 왜 거짓말을 했냐고 물었

습니다. "목욕탕 가는 길에 위험한 돌이 있었는데 그것을 치우는 사람이 한 명도 없었습니

." 사람다운 사람, 바른 인격을 갖춘 사람들이 그리운 이 시대에 참으로 음미해볼 만한 이

야기라 생각됩니다.

 

가장 심한 장애(여운학)

어느 유명한 대학에 목발을 짚고 다니는 학생이 있었습니다. 평범한 성격의 그 학생은 아

주 쾌할하며 동시에 낙관적이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공부도 잘해 많은 상을 타기도 했고,

동료 친구들로부터 존경을 받기까지 하였습니다. 어느 날 한 친구가 그에게 조심스럽게 물

어보았습니다. "너는 소아마비인데도 어떻게 그처럼 명량하고 자신감이 넘치게 사는지 그

비밀을 말해줄 수 있겠니?" 그러자 그는 "별 것 아니라구. 소아마비가 내 마음까지 파고든

것은 아니었기 때문이지." 우리의 상황이 힘에 겨울 때 한번쯤 음미해볼 만한 이야기가 아

닐까요?

 

아들을 위하여(여운학)

아더 밀러의 희곡 중 '아들을 위하여'라는 작품이 있습니다. 조그만 비행기 부속품 제조

공장을 경영하는 존 켈러는 아들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하려는 아버지였습니다. 아들을 위

해 돈을 벌려 했던 그는 전쟁중에 불량품을 만들어 비행기 회사에 납품합니다. 그가 만든

불량 부속품을 써서 만든 전투기들이 전투에서 사고를 일으켜 젊은 조종사들이 비참히 죽어

갑니다. 그런데 그 조종사들 중에 존 켈러의 아들도 끼어 있었습니다. 아버지가 불량품을

제조했다는 사실을 눈치챈 아들이 자진해서 비행기를 타고 나갔던 것입니다. 존 켈러는 아

들을 위해 한 일이 오히려 아들을 죽게 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 모두가 다 내

아들이라는 책임을 느낍니다. 나의 자녀를 진정으로 위하는 일이 과연 무엇일까 생각해 보

게 하는 이야기입니다.

 

작은 씨앗, 풍성한 열매(김상길)

작지만 인생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이 있습니다. 잘못된 경보가 사람들에게 큰 공포를 안

겨줍니다. 성냥 한 개가 대 화재를 불러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잘못된 바퀴 하나 때문에

기차가 전복되어 대형 사고가 나기도 합니다. '나는 무능력한 사람이야.' 스스로 이렇게 생

각하면, 이 작은 생각이 인생을 파멸로 몰고 갈 수 있습니다. 혀도 작지만 작은 혀에서 나

오는 부정적이고 파괴적인 말이 행복을 파괴하기도 합니다. 나쁜 길에 들여놓는 작은 발걸

음이 돌이킬 수 없는 길로 빠지게 하기도 합니다. 작은 씨앗이 풍성한 열매를 거두는 것을

확인하는 계절, 가을입니다. 창조적인 생각, 긍정적인 말, 바른 몸가짐으로 삶의 계단을 하

나씩 밟고 올라가 보지 않겠습니까? 여름이 지난 후 어느 사이에 열매가 열린 것처럼, 이렇

게 작은 것에 충실하며 살 때 어느 사이에 삶의 열매가 맺혀 있는 것을 발견할 것입니다.

 

남을 위해서 사는 사람(김상길)

소설, 우화, 시를 백 편이나 쓴 사람이 있었습니다. 이 사람은 외국인 용병으로 유럽 군대

에 들어갔다가 군대가 패전하는 바람에 포로가 되어 감옥에 들어갔습니다. 이 사람은 감옥

에 들어갔으나 좌절하지 않고 열심히 소설을 써 한 장 한 장 감옥에 있는 동료들에게 보여

주었습니다. 동료들은 그 글을 읽고 매우 재미있어 했습니다. 이 사람은 다른 사람이 좋아

하는 것을 보고 이렇게 해서 나온 책이 '돈키호테'이며, 그 작가는 그 유명한 세르반테스입

니다. 남을 위해 사는 사람은 자신의 큰 즐거운을 갖습니다. 그뿐 아니라 모든 사람을 유익

하게 합니다.

 

소녀와 사진사(김상길)

어떤 소녀가 사진을 찍기 위해 사진실로 갔습니다. 소녀는 예쁜 모습을 갖고 있었습니다.

얼굴도 계란형이었습니다. 그 예쁜 얼굴을 찌푸린 소녀는 사진사에게 말했습니다. "아저씨,

사진 잘 나오게 잘 좀 찍어 주세요." 그러자 이 말을 듣고 있던 사진사가 빙긋이 웃으면서

이렇게 말했답니다. "이 사진기 걱정은 하지 말고 찌푸린 얼굴이나 활짝 펴 봐요." 어떤 사

람들은 마음을 온갖 부정적이고 퇴폐적인 것으로 가득 채운 뒤 세상을 보면서 "왜 세상이

좀더 밝지 못할까?"하고 불평을 합니다. 이런 삶의 태도에 참된 보람과 기쁨이 있을까요?

마음이 가을하늘처럼 청명하고 긍정적이며 창조적이라면 이 세상을 볼 때 그렇게 부정적으

로 보지는 않을 것입니다. 생명의 근원은 마음에 있기 때문이지요.

 

부지런한 일꾼(김상길)

이 세상에서 가장 부지런한 일꾼은 ''일 것입니다. 벌이 약 370그램의 꿀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56천여 개의 클로버 꽃을 찾아갑니다. 각 꽃에 60개의 꽃관이 있기 때문에 우

리 식탁에 370그램의 꿀이 놓이기 위해서는 벌이 무려 360만 번의 꽃관을 드나들어야

된다고 합니다. 좀더 설명해 볼까요. 우리 빵에 필요한 꿀 한 수저를 생산하기 위해 벌은

적어도 42백 회 이상 '비행'을 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한 번 나아가면 평균 20분 동안 날

400여 개의 꽃을 찾아갑니다. 벌의 작업은 노동의 신성함과 더불어 인내의 가치를 우리

에게 일깨워줍니다. 우리는 얼마나 쉽게 하던 일을 포기하는지요. 그리고 당장의 '대량 생

'을 꿈꾸는지요. 인생의 가치는 끊임없이 노력하고 인내하는 데서 획득할 수 있는 겁니다.

 

희생의 열매(김상길)

1865년 겨울 한 여인이 자신의 갓난 아들을 안고 사우스 웨일즈 언덕을 지나고 있었습니

. 그런데 갑자기 먹구름이 밀려 오더니 눈보라가 치기 시작했습니다. 길을 잃은 이 여인

은 추위에 떨다 아기를 안고 숨을 거두었습니다. 얼마 후 마을 사람들은 눈보라가 그쳤을

때 죽은 여인을 발견했습니다. 그런데 이 여인은 거의 속옷차림이었습니다. 여인은 자기의

겉옷을 벗어 아기의 몸을 돌돌 감쌌던 것입니다. 사람들이 그 겉옷을 벗겼을 때 놀랍게도

아기가 살아 있었습니다. 이 아기가 바로 1916년 영국 수상이 된 데이비드 로이드 조지였

습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말은 희생입니다. 사랑과 행복은 희생의 꽃이 진 다음 맺

히는 열매입니다.

 

자신을 움직이세요(김형모)

몇 해 전 중소기업체 중 가장 많은 수출을 한 사업체의 주인은 다름아닌 가방이나 구두를

만들 때 버려진 조각 가죽으로 작은 장식품을 만들어서 수출하시는 분이었다고 합니다.

제까지 쓸모없이 내버린 가죽을 잘 활용하여서 예쁜 상품을 만들고 그 상품으로 큰 돈을 벌

었던 것입니다. 이처럼 그냥 두면 쓸모없는 듯 여겨지는 것들도 잘 활용하면 우리 생활에

큰 유익을 주는 것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들 역시 아무 쓸모없는 존재라 생각만 하지 말고

자신을 활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움츠러 들기만 한다면 나의 삶은 점

점 퇴보되어 결국 의미 없는 사람으로 전락하고 말 것입니다. 할 수 있는 대로 자신을 움직

이세요. 내가 이 순간 어떤 일을 해야 할까 생각해 보고 곧 움직이세요. 이 순간의 작은 움

직임이 모여서 나에게 큰 일을 할 수 있는 기회와 능력을 가져다 준다는 것을 잊지 마세요.

 

겸손한 사람의 진리(여운학)

저는 올해 정초에 들은 아주 소중한 얘기 한 구절을 지금도 비망록 속에 간직하고 있습니

. 그것은 바로 '지식은 반지름이다.'하는 말입니다. 지식이 원의 반지름이라면 그 반지름

만한 원둘레가 우리의 지식이 닿지 않는 무지의 부분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1cm의 지

식을 가진 사람은 그 지식의 분량만큼 자신의 무지를 깨닫는다는 것입니다. 만약 그의 지식

1m 정도라면 그는 자신의 지식이 1cm 때보다 더욱 더 큰 자신의 무지를 깨닫는다는 것

입니다. 결국 가장 많이 아는 사람이야말로 자신이 가장 무지하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는 것

입니다. 지식이나 교육은 자랑의 도구가 아닙니다. 지식이나 교육은 도리어 자신의 앎보다

는 무지를 더욱 깨닫는 겸손의 도구가 되어야만 합니다.

 

판단의 기준(여운학)

어떤 기차의 차장이 승객의 표를 조사하고 있었습니다. "당신은 기차를 잘못 탔으니 다음

역에서 내려서 갈아타십시오."하고 말합니다. 그런데 차표 검사를 해 나갈수록 잘못 탄 손님

이 점점 늘어갔습니다. 차 안이 온통 수라장이 되었을 때 손님 한 사람이 차장에게 "차장님,

실례지만 혹시 차장님께서 기차를 잘못 타신 것 아닙니까?" 알고 보니 정말로 차장 자신이

기차를 바꿔 타고 있었던 것입니다. 나도 이 차장처럼 내가 잘못되어 있음을 깨닫지 못하고

다른 사람을 내 멋대로 판단하고 지적하는 잘못을 범하고 있지는 않은지 모르겠군요. 내가

누구인가 어디에 서 있는가를 먼저 아는 지혜가 필요하겠지요.

 

역전(김상길)

스튜어트 홀트 선생의 별장 근처에 있던 유서 깊은 큰 저택이 말끔히 새로 단장되었습니

. 그런데 누군가가 하얀 벽에 음료수를 뿌려놓았습니다. 그 얼룩은 옥에 티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유명한 화가 랜드시어 경이 손님으로 이 집에서 묵게 되었습니다. 하루는

가족이 모두 외출하고 없는 틈을 이용하여 랜드시어 경은 검정 숯으로 벽의 얼룩을 살려서

그림을 그려 놓았습니다. 보기 싫은 얼룩이 변하여 야생동물과 나무들로 둘러싸인 아름다운

폭포가 되었습니다. 외출에서 돌아온 가족들은 얼마나 놀라고 기뻐하였겠습니까? 옥에 티처

럼 여겨지던 얼룩이 '초원의 생활'이란 이름으로 영원히 기억되는 명화가 되었다는 이야기

입니다.

 

버릴 것이 없는 삶(여운학)

발명왕 에디슨이 연구를 위한 약품을 들고 기차에 올랐다가 그 약품이 쏟아지는 바람에

기차에 불이 났습니다. 차장은 에디슨의 뺨을 세게 치고 열차 밖으로 내던졌습니다. 그 때

문에 그는 그만 귀가 멀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 불행을 잘 견디며 세계 제일의 발명왕이

되었습니다. 그는 "나는 귀머거리가 된 것을 감사한다. 딴 소리가 들리지 않으므로 연구에

몰두할 수 있으니 감사한다."고 하였습니다. 현실의 모든 것을 감사하는 마음으로 받아들인

다면, 지금 우리의 현실에 하나도 버릴 것이 없습니다. 버릴 것이 없는 것을 모두 지니고

사는 삶, 그것이 풍요한 삶입니다.

 

더불어 사는 삶(김상길)

세 명의 강도가 있었습니다. 이렇게 살아서는 안 되겠다고 서로 다짐한 후 고향에 돌아가

농사를 짓기로 했습니다. 착하게 살기로 해서일까, 신비한 노인이 나타나 커다란 금덩어리

를 하나 주었습니다. 세 명의 강도는 금덩이를 안고 배에 올라와 건너편으로 노를 저어 갔

습니다. 배가 강 한복판에 이르렀을 때 갑자기 한 명이 다른 한 명을 강에 떠밀어 빠뜨려

죽였습니다. "흐흐흐..., 이렇게 되면 분배의 몫이 커지지 않겠나?" 이 사람은 손을 털며 말

했습니다. 두 사람은 배에서 내려 들판을 걷다가 한 채의 집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 때 한

강도가 먹을 것을 구해 오겠다며 먼저 뛰어갔습니다. 실은 칼을 구해 동료를 죽일 생각이었

습니다. 들판에 있던 나머지 한 명은 기회다 싶어 물통에 독약을 탔습니다. 칼을 감추고 돌

아온 강도는 동료를 바로 찌른 후 갈증을 느끼고 그 물통의 물을 마셨습니다. 욕심을 잉태

하면 죄를 낳고 그 죄가 자라면 죽음을 낳는다고 했습니다. 지금 우리에게는 더불어 사는

삶이 가장 소중합니다.

 

무한한 가능성(여운학)

모리스 니더리의 '너는 할 수 없다' 아니야 '나는 할 수 있다'를 소개합니다. *물리학자

아인슈타인은 4살 때까지 말을 못했고 7살이 될 때까지 읽을 줄을 몰랐다. *작곡가 베토벤

으 음악 선생님은 다음과 같은 말을 한 적이 있다. "베토벤은 작곡가로서는 아주 절망적이

!"

*발명왕 에디슨은 어렸을 때 그의 담임 선생님한테 아둔하여 배울 수 없는 아이라고 핀잔

을 받았다. *디즈니랜드를 세운 윌트 디즈니는 한 때 신문사에서 일했으나 '창의성'이 없다

고 쫓겨나고 말았다. *성악가 카루소는 음악 선생님으로부터 "네 목소리를 가지고는 절대로

성악가가 될 수 없어."하는 혹평을 받았다. 그러나 그들 모두는 뛰어나게 해냈습니다. 당신

의 가능성을 제한하지 마십시오.

 

책으로 성공한 시인(여운학)

농사를 지으며 목수 노릇을 하던 부친의 8남매 중 둘째로 태어나 열한 살 때는 가난 때

문에 학업을 중단해야 했으며 그 이후로는 일생 동안 단 한번도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

합니다. 그리고 열네 살 때에는 집을 나와 법률사무소나 의사의 집에서 사환 노릇을 하며

자립하기 시작합니다. 그러면서 정식교육은 받지 못했지만 참으로 많은 시들을 남겼습니다.

이 이야기는 바로 미국 최대의 국민 시인인 월트 휘트먼의 이야기입니다. 미국 사람들은 그

를 민주주의 시인이며, 자유와 평등의 시인이며, 인도주의 시인이라고 칭송합니다. 사랑하는

이여, 이 세상에서 가장 경계해야 할 사람은 단 한 권의 책밖에는 읽어 보지 못한 사람이라

고 합니다. 국민학교 교육도 제대로 받지 못한 윌트 휘트먼을 미국 최대의 국민 시인으로

만든 것은 오직 많은 책이었습니다.

 

어미 새 펠리컨(여운학)

불란서 시인 알프레이드 뮈세는 '5월의 밤'이라는 시로 유명합니다. 이 아름다운 시 속에

는 어미 새 펠리컨이 등장합니다. 어미 새 펠리컨은 갓 낳은 굶주린 새끼 새들을 해변 위에

놓아두고 먹이를 구하기 위해 여행을 떠납니다. 그러나 오랜 여행에도 불구하고 어미 새는

단 한 줌의 먹이도 구하지 못하고 되돌아오고 맙니다. 여행에 지친 어미 새 펠리컨이 저녁

안개 속에서 갈대 숲으로 돌아올 때 굶주린 새끼들은 어미 새에게 몰려갑니다. 그러자 어미

새는 목을 흔들면서 늘어진 날개 속으로 새끼들을 포옹합니다. 다음 순간 어미 새는 해변

위에 누운 채 자신의 심장을 새끼들의 먹이로 내어놓습니다. 어미 새의 심장과 내장이 새끼

들의 입으로 사라지기도 전에 어미 새는 숨을 거두고 맙니다. 자신의 심장과 생명을 내어주

면서까지 또 하나의 다른 생명들을 살아가게 하는 것,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사랑일 것입니

.

 

어느 건축가의 실수(여운학)

큰 회사에서 오랫동안 열심히 일해온 어느 건축가가 퇴직을 앞두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회사의 사장이 마지막으로 집을 하나만 더 지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건축가는 이제 집을

짓는 것은 자기와 상관없다는 귀찮은 마음으로 집을 짓기 시작했습니다. 별로 좋지 않은 재

료들을 사용했고 재목도 엉성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집을 지으면서 세심하게 살펴봐야 할

많은 일들을 잘 감독하고 있는지조차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그럭저럭 집이 완성되자 그 회

사의 사장이 그를 찾아와 말했습니다. "이 집은 바로 당신의 것입니다. 당신의 은퇴를 기념

하기 위한 나의 선물입니다." 우리가 행한 모든 일에 성실과 진실이 뒤따라야 한다는 사실

을 일깨워주는 이야기입니다.

 

가까이 있는 소중함(여운학)

한 여류작가가 있었습니다. 그 작가는 원고를 쓰기 위해 깊이 사색하고 명상하며 또 머리

를 맑게 할 수 있는 조용한 시간이 많이 필요했습니다. 그러나 아이들이 날이 갈수록 소란

스러워졌기 때문에 조용한 시간을 전혀 가질 수가 없었습니다. 아이들의 요구 사항이 점점

많아지면서부터 더 이상 글을 쓸 수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낙심되었습니다. '온전히

혼자서만 지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하며 평화롭고 고요한 시간을 간절히 원했습

니다. 그런데 그녀에게 이러한 생각을 완전히 바꾸어 놓은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심한 위염

으로 인하여 병원에 입원하게 된 것입니다. 그녀는 사실 처음 열흘 동안은 집에서 일어나는

시끄럽고 소란한 온갖 소리들로부터 완전히 해방되어 참으로 행복했습니다. 그러나 그녀는

그토록 간절하게 바라왔던 평화롭고 조용한 생활에 곧 싫증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제서야

그녀는 남편과 아이들이 촉매 역할을 하여 그녀로 하여금 지금까지 작품들을 쓸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행복은 멀리 있지 않습니다.

 

정말 무한하지 않습니다(김상길)

우울증의 늪에 빠진 젊은 변호사가 있었습니다. 하는 일마다 잘 안돼 '과연 내가 인생을

제대로 살수 있을까?'하며 탄식하던 젊은이였습니다. 이 변호사가 얼마나 우울해하던지 친

구들은 칼이나 가위 등 예리한 물건을 그 옆에 두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것을

흉기로 삼아 자신의 몸을 망칠 수도 있다고 염려했던 것이지요. 실제로 이 변호사는 당시

자신의 처지에 대해 "나는 지금 비참한 상태다. 더 나빠질 것이란 예감이 든다."고 기록했습

니다. 그러던 어느날 아침, 그는 어둠 속에서 찬연히 드러나는 나무, 그리고 햇살을 받으며

무수히 반짝거리는 잎새를 보고 인간의 삶도 때가 지나면 반드시 달라질 것이라는 깨달음을

얻고 마음을 고쳐먹었습니다. 그 때부터 그의 생활은 달라졌습니다. 나중에 그는 우울증과

모든 불리한 여건을 지난 밤의 어둠처럼 날려보내고 인류 역사에 남는 '위대한 치유자'

었습니다. 바로 아브라함 링컨 이야기입니다. 절망의 끝은 반드시 있습니다.

 

시냇물은 돌이 있을 때 노래하며 흐른다(김상길)

이사를 하기 위해 짐을 정리했습니다. 먼지 묻은 책들도 오랜만에 살펴보았습니다. 책장

을 넘기다 보니 무슨 메모지가 툭 떨어져 집어들었습니다. "시냇물은 돌이 있을 때 노래하

며 흐른다." 오래 전에 사는 일이 힘들고 아팠을 때 무심코 썼던 서양속담이었습니다. 고통

의 돌이 있을 때 인생의 노래가 있다는 말이었습니다. 너무 달콤한 음식, 안락한 자리, 떠받

드는 사람들만 있을 때 무슨 가치가 있겠습니까? 때때로 만나는 고통이란 불청객으로 인해

우리는 삶의 자리를 살펴보기도 하고 존재에 대해 자각하기도 합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탄

식하듯이 말합니다. "그래, 내가 잘못 살았구나." 그러나 이런 성찰이 우리의 노래가 되고

힘이 되어 지금까지 생활을 바꾸고 새로운 길을 찾아 출발합니다. 미국의 방송인 브린클리

는 말했습니다. "하나님은 때때로 우리가 빵을 달라고 할 때 벽돌을 주신다. 어떤 사람은 이

벽돌을 발로 걷어차 골절상을 입기도 하지만 어떤 사람은 이 벽돌을 기초로 하여 차곡차곡

집을 쌓는다."

 

*발행인의 변*

나의 어여쁜 그대, 어서 나오오

(여인) , 사랑하는 임의 목소리! 저기 오는구나. 산을 넘고 언덕을 넘어서 달려오는구나.

사랑하는 나의 임은 노루처럼. 어린 사슴처럼 빠르구나. 벌써 우리집 담밖에 서서 창틈으로

기웃거리며, 창살틈으로 엿보는구나. , 사랑하는 이가 나에게 속삭이네. (남자) 나의 사랑

그대, 일어나오. 나의 어여쁜 그대, 어서 나오오. 겨울은 지나고. 비도 그치고, 비구름도 걷

혔소. 꽃피고 새들 노래하는 계절이 이 땅에 돌아왔소. 비둘기 우는 소리, 우리 땅에 들리

. 무화과나무에는 푸른 무화과가 열려 있고, 포도나무에는 활짝 핀 꽃이 향기를 내뿜고

있소. 일어나 나오오. 사랑하는 임이여! 나의 귀여운 그대, 어서 나오오. 술람미 여인과 젊은

왕 솔로몬이 주고 받은 사랑의 노래입니다. 구약성경 (아가) 28절부터 13절을 [표준 새

번역]에서 옮겨 보았습니다. 어찌 그리 아름다운지요. 세상에 이런 사랑을 한본 해 본 사람

이 있다면 얼마나 행복할까요?

유한한 사람끼리의 사랑은 오직 무상할 뿐. 언젠가는 상대방의 내면 허물이 드러나고,

토록 아름답기만 하던 피부는 늙어져 탄력을 잃게 되고, 그토록 달콤하기만 하던 사랑의 꿀

맛은 변하여 쉰맛이 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영원토록 변함없는 사랑이 있습니다. 꿀보다 달

, 라일락 향기보다 진하고, 장미보다 아름다운 사랑이 있습니다. 아가페의 사랑, 변함없는

사랑, 가슴이 저리도록 스며오는 사랑을 먼저 맛본 이들이 있기에 그 사랑을 함께 나누고

싶은 마음으로 이 작은 책을 펴냅니다. '우리는 사랑보다 더한 사랑으로 서로 사랑하였네

.' ('애너벨리'에서) 1995121일 학산 서실에서 여운학(사랑의 편지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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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로 여는 아침4

지은이 : 본문 참조

출판사 : 규장

 

 

꿈과 현실(여운학)

한 처녀가 우유가 가득 담긴 통을 머리에 이고 시장에 팔러 가면서 온갖 상상을 합니다.

'이 우유를 팔아 달걀을 수십 개 사야지, 그 달걀을 어미 닭에게 품게 하면 수십 마리의

병아리를 얻겠지. 그 병아리를 키워 장에 내다 팔면 축제 때 입을 멋진 옷감을 살 수 있을

거야. 그 옷감으로 아름다운 드레스를 만들어 입고 파티에 참석하면 동네 총각들이 서로 춤

을 추자고 야단이 날거야. 그렇지만 난 머리를 흔들어 거절해야지. 그럼 그렇고 말고. 난 아

주 고상한 여자거든. '처녀는 이런 생각을 하면서 자기도 모르게 고개를 흔들기도 하고 끄덕

이기도 하다가 그만 머리의 우유통이 흔들려 그 많던 우유가 모두 쏟아지고 말았습니다.

수십 마리의 병아리도 멋진 드레스도 사라지는 순간이었습니다. 꿈을 꾸는 것은 좋은 일

입니다. 그러나 그 꿈 때문에 현실을 망각한다면 그 꿈을 이룰 수 없겠지요.

.

탐욕(오인숙)

어느 병실에 두 사람의 환자가 한 사람은 창쪽에 한 사람은 벽쪽에 나란히 누워 있었습

니다. 벽만 보이는 쪽의 환자가 답답해 할 때면 창쪽의 환자는 바깥 풍경을 열심히 이야기

해 주곤 했습니다. 막 꽃봉오리를 터뜨린 꽃나무의 이야기, 아장아장 걸어가는 아기와 젊은

엄마의 이야기... 그러던 어느 날 벽쪽의 환자는 창쪽의 환자의 위급함을 알았지만 창쪽 자

리를 탐내어 간호사를 부르지 않았습니다. 창쪽의 환자가 죽자 그는 그 자리를 차지하게 되

었브니다. 그러나 그가 보게 된 것은 높다란 붉은 담뿐이었습니다. 이웃과 사랑과 찬절을 우

리는 때로 이기심과 시기심으로 받고 있지는 않는지요?

 

사랑 비만증(김상길)

한 마을에 아들이 태어났습니다. 그날 이상한 노인이 나타나 산모에게 "이 아이를 위해

한 가지 소원을 들어주겠으니 말해 보시오." 하고 기원했습니다. 이 아이는 자라면서 모든

사람에게 극진한 사랑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교만하게 자란 이 아이는 어린이 되어서도 사

랑을 받으려고만 하고 줄 줄을 몰랐기 때문에 비참하고 황폐한 삶을 살게 되었습니다.

어느 날 노인이 이 사람에게 나타나 또다시 소원을 묻습니다. 그때 이 사람은 말했습니다.

"사랑받기보다 사랑을 줄 줄 아는 사람이 되게 해주십시오." 헤르만 헤세의 단편 중에 나오

는 이야기입니다. 사랑 비만증에 걸려 인생이 불편하다면 이는 불행입니다. 주는 자가 복이

있다고 성경은 말씀하고 있습니다.

 

대단한 할아버지(여운학)

어떤 믿음이 좋은 할아버지가 계셨습니다. 그는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하고 다녀서

사람들이 '감사 할아버지'라고 불렀습니다. 어느 날 이 할아버지가 고기 한 근을 사 들고 집

으로 가다가 돌에 걸려 넘어졌습니다. 때마참 개 한 마리가 곁을 지나가다가 내동댕이쳐진

고기를 물고 달아났습니다. 할아버지는 물끄러미 보고 있더니 "감사합니다." 하는 것이었습

니다.

옆에서 지켜보돈 한 젊은이가 물었습니다."할아버지, 뭐가 감사합니까?" 할아버지는 대답

합니다."아 이사람아, 고기는 잃어버렸지만 내 입맛은 그냥 있으니 감사한 일이 아닌가?"

사실 고기가 아무리 많아도 입맛이 없으면 별로 감사한 일이 못 됩니다. 우리 믿는 사람

들은 캄캄한 밤에도 별을 보고 감사합니다. 구름 위의 무지개를 보고 감사합니다. 슬픔 가운

데서도 소망을 보고 감사합니다.

 

바보 소리 들으면 성공한거야(여운학)

85세를 일기로 하늘나라에 가신 한국의 슈바이처 장기려 박사님은 아름다운 일화를 많이

남기셨습니다. 어느 해 정원 초하룻날 아침, 일찍 박사님 곁에서 자고 나 아끼고 사랑하던

제자 손동길 씨가 잠자리를 정돈하고 먼저 세배를 올렸습니다. 박사님은 그 따뜻한 미소를

머금고 "금년엔 날 좀 닮아서 살아보아." 하고 덕담을 주셨습니다. 박사님은 껄껄걸 웃으시

"그렇지, 바보 소리 들으면 성공한 거야. 바보로 살기가 얼마나 어려운 줄 아나?" 하고

대답하셨습니다. 춘원 이광수가 병원에 입원하여 치료를 받을 때 담당 레지던트였던 장기려

박사를 가리켜 "당신은 바보 아니면 성자야."하고 말했듯이그는 젊어서부터 바보처럼 성자

처럼 겸손하고 성실하게 살아왔기에 그의 삶은 영원한 사랑의 표상으로 우리의 가슴에 살아

남을 것입니다."주 안에서 바보 되고 주 위하여 손해 보라." 그분이 즐겨 제자들에게 가르치

신 말씀입니다.

 

불가항력적인 섭리(여운학)

어느 시골에 한 가난한 소년이 있었습니다. 그는 학교에 갈 만큼 넉넉하지도 못했고 공장

에 들어가 일을 할 만한 기술도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하루는 사진술을 배워 사진기사가 되

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사진술에 관한 책을 주문했습니다. 그러나 그의 편지를 받은 서점

의 착오로 '사진술'에 대한 책 대신에 '발성법'에 관한 책이 왔습니다. 이 소년은 너무 가난

해서 그 책을 되돌려 보낼 만한 우송료도 없었거니와 반송하는 방법도 몰랐습니다. 소년의

실망은 너무 컸습니다. 그러나 이 소년은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그러고 나서 이왕에 받은

책을 읽으면서 발성법에 대해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세계적인 성악가로 알려진 찰리 맥카

시의 일화입니다. 전화위복이라는 말이 생각납니다. 어떠한 환경에서도 낙망, 불평 대신 열

심히 최선을 다하면 화가 복이 되어 오히려 더 큰 성공을 할 수 있음을 잘 보여주는 이야기

입니다.

 

세상엔 두려움만 있는 건 아닙니다(김상길)

땅에 사는 살쾡이가 나무 위에 있는 다람쥐를 사냥하는 비법이 있습니다. 땅에서 나무 위

에 있는 다람쥐를 발견한 살쾡이는 순간 매서운 눈초리로 다람쥐의 눈을 응시한다는 겁니

. 그러면 다람쥐는 스스로 두려움의 파장을 내며 안절부절못하다가 운동신경이 마비되어

그만 땅 아래 살쾡이 발 앞에 뚝 떨어져 먹이가 되고 맙니다. 피할 길은 얼마든지 있는데도

말입니다. 현미경에도 잡히지 않는 두려움이라는 악성 바이러스가 우리를 위협합니다. 이 미

중유의 시대, 후천성 평강결핍증 환자가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현대인의 특징은 불안과

초조라고 말합니다. 눈에 불을 켜고 사는 사람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는 무서운 생존 경쟁의

사회에서 주위를 둘러볼 때 모두 살쾡이의 눈초리로 느껴지기 때문이 아닐까요. 그러나 눈

을 돌려 참믿음의 생활을 하는 사람들을 보면, 그들의 눈빛에는 사랑과 평화가 넘치고 그

입가에는 미소가 흘러나옴을 발견하게 됩니다.

 

있을 땐 몰랐는데(오인숙)

어떤 동산에 두 그루의 나무가 있었어요. 나무 한 그루는 크고 나뭇잎도 무성했고, 그 옆

에 서 있는 친구 나무는 키가 작고 가지도 나약해서 "저 키가 큰 나무 때문에 햇빛을 못 받

아서 내 키는 자라지 않는거야. 저 나무가 없었다면 훌륭히 자랄 수 있을텐데. 저 나무는 크

기만 크지 쓸모도 없고 나에겐 해만 된는군!" 하고 불평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나무꾼이

그곳을 지나가게 되자 작은 나무는 큰 나무를 도끼로 찍어 가져가 달라고 부탁을 했습니다.

큰 나무가 나무꾼의 도끼에 찍혀 넘어져버리자 작은 나무는 기뻐하면서 "나는 이제 멋지

게 자랄 수 있겠지.'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그늘이 되어주고 바람막이가 되어주던 큰 나무가

없어지자 뜨거운 햇빛과 세찬 바람에 작은 나무는 견딜 수가 없어서 쓰러져 버렸습니다.

우리가 잘 느끼지 못하고 감사할 줄도 모르고 살지만 사실 우리 주위에 있는 모든 것들은

서로 도우며 살고 있지요. 이 세상에 우리가 쓸모없다고 생각하고 귀찮아 하고 손가락질하

고 놀릴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조금 뒤떨어진다고 생각되는 사람을 격려하고 용

기를 줄 때 우리 자신 역시 아름답게 잘 자랄 수가 있답니다.

 

누가 보고 있어요(오인숙)

한 남자가 이웃집 밭에 들어가 곡식을 훔치려고 딸에게 망을 보게 했습니다.

조금 후 아이가 작게 외쳤습니다."아버지 누가 보고 있어요." 그는 깜짝 놀라 주위를 둘러

보았지만 아무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잠시 후 아이가 또 외쳤습니다.

"아버지 누가 보고 있어요." 그러나 역시 아무도 없었습니다. 아버지는 딸에게 몹시 화를

내었습니다. 그러자 딸은 하늘을 가리키며 중얼거렸습니다. "저 위에서 누가 본다니까요."

누군가 우리를 늘 지켜보고 있다는 걸 안다면 우리의 삶은 더욱 경건해지지 않을는지요.

 

삼각형 마음 동그라미 마음(여운학)

아메리칸 인디언의 조상들은 상형문자를 사용하였는데, 어린이의 마음은 세모꼴, 어른의

마음은 동그라미로 나타냈다고 합니다. 사람은 누구나 대신관계에서와 대인관계에서 죄를

범하고 살게 마련입니다. 그때마다 양심의 가책을 받아 마음이 아픈 것을 느끼는데 그 이유

는 세모꼴로 된 양심이 죄를 짓는 분량만큼 회전하면서 뾰족한 모서리로 마음을 긁어내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이러한 일이 무수히 반복되는 사이에, 어릴 때의

뾰족했던 모서리는 점점 닳아져서 어른이 되는 동안 모가 없는 동그라미 모양으로 변한다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젊었을 때는 그토록 순순하고 정직했던 사람들이 어른이 되면 양심의

가책을 잘 느끼지 않는 듯한 모습을 보면서 아메리칸 인디언들의 지혜를 다시 생각하게 됩

니다.

 

박수를 쳐주세요(오인숙)

주방장은 아무리 요리를 정성껏 해도 주인이 손님 앞에서 "변변치 않습니다." 하고 말해

서 야속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통오리 요리가 외다리로 나왔습니다. 주인이 호통을 치자

주방장은 천연덕스럽게 "요즘 오리는 모두 다리가 하나입니다." 하고 대답했습니다. 주인이

크게 화를 내자 주방장은 오리집 속에 있는 오리를 가리켰습니다. 오리들은 모두 한 발을

깃털 속에 넣고 서 있었습니다. "저것 보십시오. 모두 외발이 아닙니까?" 주인이 손뼉을 탁

탁 치자 오리들이 깜짝 놀라서 넣었던 다리를 내어놓았습니다. "이래도 할 말이 있느냐?"

주인의 호통에 주방장은 "그야 박수를 쳤으니까 두 다리가 되었지요." 하고 대답했습니다.

남을 칭찬하고 박수 쳐주는 일에 인색하지 않은가 생각해 보게 하는 이야기입니다.

 

내얼굴이 비춰질 때까지(김상길)

은을 녹여 장식품을 만드는 사람이 상점 한 구석에서 일하고 있었습니다. 이 사람은 은의

원료를 도가니에 넣고 녹는 것을 지쿄보고 있었습니다. 이 모습을 한참 바라보던 한 소녀가

은장색에게 "은이 녹았는데 언제까지 지켜보고 계실 건가요?" 은을 세공하던 사람은 엷게

웃으면서 대답했습니다. "언제까지나 하면 말이다. 그러니까, 내 얼굴이 비춰질 때까지란다."

"왜 그렇죠?" "바로 그때가 은의 순도가 가장 높은 때지. 모든 불순물이 사라져버린 때니

." 칼 버너의 글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우리는 때때로 고난의 화상을 입을 때가 있습니

. 사랑하는 사람이여, 이런 고난으로 우리의 불순물이 사라지고 비로소 순도 높은 인생에

서 자신의 얼굴을 찾는다면 이것이 은총 아니겠습니까.

 

가장 중요한 건 마음입니다(여운학)

어떤 왕이 업적을 크게 남기고 싶어서 큰 교회를 혼자 설계하고 필요한 돈도 혼자 내서

아주 훌륭하게 지었습니다. 그리고 교회 앞에는 자기 이름을 새긴 큰 대리석판을 붙였습니

. 그런데 그날 밤 뿔에 한 천사가 나타나 왕의 이름판을 떼어버리고 라를 이름판을 붙이

는 것이었습니다. 깜짝 놀라 꿈에서 깬 왕은 신하를 시켜 당장에 그 이름의 주인을 찾아오

도록 했습니다. 얼마 후 와 앞에 온 사람은 교회 언덕 밑에 사는 가난한 여인이었습니다.

왕은 다정하게 말했습니다. "혹시 교회를 짓는데 무엇이든 바친 것이 있으면 솔직하게 말

해 보아라." 그러자 그 여인은 두려워 떨며 "저는 가난하여 바치고 싶어도 바칠 것이 없습

니다. 다만 교회를 지을 재목을 나르는 말이 힘이 없어 하기에 짚을 한 단 먹이로 준 일이

있을 뿐입니다." 하고 대답했습니다. "바로 그 일이다! 나를 자랑하기 위한 값진 것보다 너

의 진정한 사랑이 담긴 볏단이 하나님께 더 기쁜 일이 되었구나" 왕은 크게 깨닫고 진정한

사랑을 베풀어 훌륭한 왕국을 세워나갔다고 합니다.

 

왜 걱정하십니까(여운학)

왜 걱정하십니까? 인생의 날 수를 당신이 결정할 수는 없지만 그러나 - 인생의 넓이와

깊이는 당신 마음대로 결정할 수 있습니다. 얼굴 모습을 당신이 결정할 수는 없지만 그러나

- 당신 얼굴의 표정은 당신 마을대로 결정할 수 있습니다. 그 날의 날씨를 당신이 결정할

수는 없지만 그러나 - 당신 영혼의 기상은 당신 마음대로 결정할 수 있습니다. 당신은 어

찌하여 당신이 결정할 수 없는 일들로 인하여 걱정하여 염려하고 있습니까 사랑하는 이여,

긍정적이고 진취적이며 원대한 꿈을 가꾸는 멋진 날들이 되시기를...

 

나 하나쯤이야(김상길)

전쟁에서 이기고 돌아온 임금님이 백성들과 함께

축제를 갖기로 하고 이렇게 널리 알렸습니다.

"우리는 사흘 후에 큰 잔치를 갖는다.

, 마실 포도주는 각자 조그만 병에 준비해 와야 한다.

왕궁 앞에 큰 항아리 몇 개를 준비할 테니

각자 가지고 온 포도주를 그 항아리에 쏟아 붓도록 하여라."

사흘 후 사람들은 아침부터 모두 병을 들고 와

큰항아리에 포도주를 쏟아 부었습니다.

오후에 항아리를 본 임금님은 깜짝 놀랐습니다.

글쎄 물밖에 없는 것이었습니다.

사람들은 모두 '나 하나쯤 물을 넣어도 괜찮을거야.' 생각하고

포도주 대신 물을 가져왔기 때문이었습니다.

 

한 걸음 한 걸음씩(여운학)

178199일 영국의 와일램에서 탄광 화부의

아들로 태어난 어떤 소년이 있었습니다.

가난하여 학교도 못 다닌 그는

교통 혁명의 기수가 되기까지 숱한 고생을 했습니다.

12세 때 아버지가 다니는 탄광에서 일하다가

14세 때 탄광 화부의 조수로 일하게 되면서

증기기관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하였으며,

15세 때에 정식 화부로 일하게 되었습니다.

그는 틈틈이 글을 배워 와트의 증기기관에 관한 책을 읽으면서

증기기관의 구조와 원리에 대해 연구하였습니다.

그는 23세 때 킬링워드 마을의 탄광으로 옮겨

기관사로 일했으며, 33세 때인 1814년에는

최초의 증기기관차를 완성하였습니다.

그는 바로 철도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스티븐슨입니다.

증기기관차는 고난을 이기고 한 계단씩 목표를 향해

줄기차게 노력한 스티븐슨의 집념과 연구의 열매였습니다.

 

자기기만(여운학)

문호 톨스토이가 젊은 시절에 쓴 일기에 나오는

자기 자신의 결점 아홉 가지가 매우 인상적입니다.

그는 자신의 결점 중에서 '자기 기만'을 두 번째로 꼽고 있습니다.

자기 기만을 쉽게 풀이하면 자신을 자기 스스로 속이면서

또 스스로에 의해 스스로 속고 있으면서

자신은 그 사실을 모르거나, 아니면

자기 합리화의 방어기게에 의하여 스스로

정상적인 사고와 행동을 하고 있다고 착각하는 상태를 말하는 것입니다.

"바보는 자기 이외의 사람은 다 바보로 본다."는 말이

마음에 와닿는 것은 왜일까요? 겉치레하는 사람은

자기가 자기의 꾀에 속고 있으면서 그것을 알지 못합니다.

이 겉치레하는 바보가 누구이며 자기 기만에 빠져 있는

어리석은 자가 누구이겠습니까?

톨스토이는 자신을 자기 기만자라 했습니다.

자신이 자기 기만자라 시인할 때

그는 이미 자기 기만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되새겨봅니다.

 

나는 주인공이다(오인숙)

논평 한 마디로 미국뿐 아니라 온 세계를 뒤흔드는

정상의 언론인 크론카이포에게 사람들이

"당신의 성공 비결은 무엇입니까." 하고 물을 때마다

그의 대답은 한결같았습니다.

"가정이 나를 위해 있다고 생각하는 주부라면

주위 사람들에게 감사하며

좀더 적극적이고 창의적일 수 있지 않을까요.

직장이 나를 위해 있다고 생각하는 직장인이라면

주위 사람들에게 감사하며

좀더 적극적이고 창의적일 수 있지 않을까요.

직장도 가정도 모두가 나를 위해 있는 것이 아니라

내가 그들의 부속품이라고 생각할 때

삶의 피로와 권태가 먼지처럼 쌓이는 게 아닐는지요.

 

당신의 삶은 어떤 삶입니까(여운학)

그리스 신화 속에 교훈적인 한 형제가 등장합니다.

프로메테우스와 에피메테우스가 그들입니다.

프로메테우스란 '깊이 생각함' 또는

'미리 생각함' 이란 뜻입니다.

이름대로 그는 언제나 깊은 사려를 지닌 인물이었습니다.

그리스 신화 속에서 그들 신들만이 사용하는 불을 훔쳐

인간에게 전해 준 '지혜'의 영웅입니다.

그러나 동생 에피메테우스는 '뒷걱정'을 의미합니다.

그는 사려 깊은 형과는 달리 평생 즉흥적이고

충동적인 삶을 살았습니다.

그런 이유로 그의 생애는 온통 뒷걱정과 후회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당신의 삶은 프로메테우스적입니까,

아니면 에피메테우스적입니까.

 

삶은 달걀의 의미(여운학)

유태인들만큼 삶은 달걀을 좋아하는 민족은 흔치 않습니다.

그들은 고통의 날이나 환희의 날엔

언제나 삶은 달걀을 먹습니다.

유태인들은 특히 국경일보다

고통과 굴욕의 날을 더 소중하게 기념해온

특이한 민족이기도 합니다.

민족 최대의 기념일인 유월절은

으레 가정의 저녁 식탁으로부터 시작됩니다.

식탁 위엔 효소가 들어있지 않은 '맛소'라는 딱딱한 빵과

쓰디쓴 입사귀와 삶은 달걀이 오릅니다.

이집트 노예 시절에 먹었다는 딱딱한 빵 맛소는

고통의 회상입니다. 쓰디쓴 잎사귀는 굴욕을 되씹어보는

좀더 적극적인 성찰입니다.

그러나 가장 교훈적인 것은 삶은 달걀입니다.

대개의 음식물들은 삶을수록 부드러워집니다.

그러나 달걀만은 삶을수록 더욱 단단해지는 속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유태인들은 고난이나 실패가

인간을 강인하고 단단하게 만든다고 믿고 있습니다.

 

보물찾기(김상길)

'어린왕자'의 작가 생떽쥐베리는 비행기 조종사였습니다.

하루는 그가 비행기를 몰고 상공을 날다가

난거류를 만나 사막에 불시착하고 말았습니다.

사막에서 그가 버틸 수 있었던 것은

가족을 생각하는 일이었습니다.

그는 며칠 후 기적적으로 구조되었는데

"식량과 물이 없는 사막에서 당신이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었습니까." 하는 기자의 질문을 받고

"가족들을 생각하며 버텼습니다." 하고 대답했습니다.

극한 상황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따뜻한 생각,

최후의 순간에서 할 수 있는 고귀한 생각,

아니 일상에서 할 수 있는 아름다운 생각,

그것들은 정말 산소 같은 것이 아닐까요.

하루에 이런 생각을 하나씩 하며 지낸다면

살아간다는 일이 보물찾기하는 것 같을텐데 말입니다.

 

환경이 문제가 아닙니다(오인숙)

어느 알코올 중독자에게 두 아들이 있었습니다.

두 아들 중 형은 깨끗하고 행복하게 살았고,

동생은 그의 아버지와 같이 알코올 중독자가 되어 있었습니다.

심리학자는 두 사람에게 각각

"당신은 어째서 이런 사람이 되었습니까." 하고 물었습니다.

형과 아우의 대답은 똑같았습니다.

"모두가 아버지 때문입니다."

같은 아버지를 보며 자랐지만 형은 난 저렇게 되지 말아야겠다는

긍정적이면서 적극적인 선택으로 승리의 길을,

동생은 그 아버지의 아들인 나는 별수없다는

부정적인 패배의식으로 살았기에 전혀 다른 길을 가게 된 것입니다.

혹시 환경을 탓하고 있지는 않으신지요.

환경은 우리의 성공과 실패를 지배할 수 없는 것이 아닐까요.

오직 올바를 마음의 자세와 긍정적 의지가

우리의 삶을 성공으로 이끄는 열괴입니다.

 

큰 바위의 비밀(여운학)

어느 두메 깊은 계곡에 큰 바위가

해마다 조금씩 위로 올라가고 있었습니다.

장마가 한 번 크게 나면 작은 바위나 자갈은

물살에 휩쓸려 떠내려가고 있는데 이 바위는 워낙 커서

까딱하지 않고 있으니 그 상류쪽 바위 밑바닥 모래가

조금씩 패여 무게중심이 워쪽으로 기울게 되어

저절로 조금씩 굴러 올라가게 된 것입니다.

고난이 사람을 타락하게도 하지만,

고난을 이겨낼 힘이 있는 큰 바위 같은 사람은

오히려 고난 속에서 승리의 깃발을 높이 올립니다.

세상이 악하다고들 말합니다.

죄악의 홍수에 떠내려가는 젊은이가 늘어갑니다.

그러나 굳건한 의지와 성실한 신앙을 가진 사람은

오히려 고난을 통해서 앞으로 나아가는 것을 흔히 봅니다.

"고난 당한 것이 내게 유익이라 이로 인하여

내가 주의 율례를 배우게 되었나이다"

시편에 있는 말씀입니다.

 

핑계(여운학)

우리 속담에 '노루를 피하면 범을 만난다' 는 말이 있습니다.

어렵다고 생각되는 상황에서 그 어려움을 지혜롭게 참고

극복하기보다는 얕은 꾀로 피하려고 하면

오히려 더 큰 어려움을 만난다는 뜻이 들어 있겠지요.

옛날 어떤 부지런한 마님이 하녀를 몇 명 거느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집에는 수탉이 한 마리 있어서

새벽이 되면 어김없이 '꼬끼오' 울었고

그 소리에 깨어난 마님은 하녀들을 깨워 일을 시키곤 하였답니다.

하녀들은 "저 놈의 수탉만 없으면

마님이 그렇게 일찍 일어나지 않을텐데" 하며 투덜거렸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하녀들은 마님이 외출한 틈을 타서

수탉을 없애버리고 말았습니다. 얼마나 시원했을까요.

그러나 그날 밤부터 심각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수탉 울음소리에 잠을 깨던 마님은 수탉이 없어지자

시도 때도 없이 한밤중에 일어나 하녀들을 깨우곤 하는 것이었습니다.

하녀들은 수탉을 없앤 것을 후회했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지요.

 

나요 나(김상길)

어느 호수에 기러기 두 마리와 개구리 한 마리가 살았습니다.

어느 날 이곳에 가뭄이 들어 이들이

딴 곳으로 멀리 가지 않으면 안 되었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습니다.

기러기는 날아서 가면 그만이지만 개구리는 아무리 뛰어도

못 가기 때문이었습니다. 기러기 두 마리는 한 가지 꾀를 냈습니다.

즉 나뭇가지 끝을 서로 물로 그 가운데를

개구리가 물게 한 다음 기러기가 날아가는 것이었습니다.

날아가는 동안 개구리는 절대 입을 벌려서는 안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들이 날아가는 것을 본 농부가

", 영리한 생각이야. 누가 생각했을까."하고 감탄했습니다.

그러자 나뭇가지의 가운데 토막을 물고 있던

개구리가 "내 생각이지." 하고 말하려고 입을 뗐습니다.

결국 어리석을 개구리는 여지없이 땅에 떨어져 죽고 말았습니다.

 

아침엔 노래하세요(김상길)

아침 길은 이륙의 활주로입니다.

반짝이는 은빛 날개 같은 희망이 어깨에서 꿈틀거립니다.

아침은 지난 밤의 우수와 불안을 털어버리고

창공으로 비상할 때입니다.

재활용 가치고 없는 '염려'를 치우지 못하고 끌어안은 채

새 아침을 활주한다는 것은 얼마나 불행한 일인가요.

하늘이 어제의 하늘이 아니듯, 나 또한 어제의 존재가 아닙니다.

오늘 하루는 축제이며, 아침은 그 축제의 개막입니다.

축제의 첫 단추를 우울과 탄식에 끼울 수는 없습니다.

부케를 든 신부의 첫 발자국처럼, 비상하는 새의 첫 노래처럼,

첫눈 오는 날 물을 열고 나갈 때처럼

그렇게 아침을 맞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아침은 선물을 받는 시간입니다.

소중하고 기쁘게 하루를 받아,

행복하게 가꿔보라고 하시는 창조주로부터....

아침엔 슬퍼하지 마세요. 아침엔 노래하세요.

 

정직의 위대함(오인숙)

비사라는 소년이 양품점 점원으로 들어갔습니다.

하루는 어느 손님이 옷을 골라서 "이것을 좀 싸다오." 했지요

비사는 물건을 받아서 포장을 하다가 "아주머니,

이 옷에 흠이 있군요. 딴 것을 고르세요."

그 광경을 보고 있던 주인이 화가 나서 비사를 쫓아냈습니다.

비사는 다른 양품점에 들어가 일하게 되었고,

비사가 들어간 양품점은 정직한 양품점이라고

소문이 나서 손님들이 늘게 되었습니다.

비사를 쫓아냈던 양품점에 손님이 점점 줄어들자

그 양품점의 주인은 혼자 말했습니다.

"정직한 것은 손해를 보는 듯하지만 결국은 유익한 것이군."

정직한 것이 결국은 유익한 일이라는 것은 사실입니다.

 

당신은 걸작품입니다(오인숙)

미켈란젤로는 자신의 일생동안 44개의 조각품을

완성시키려 했으나 그중 14점만을 완성시켰습니다.

그가 마치지 못한 30개의 작품은 큰 대리석 덩어리에

어떤 것은 팔의 모습만 어떤 것은

허리의 모습만 조각되어 있었고, 나머지 부분은

대리석 속에 묻힌 채 손을 대지 못한 상태였습니다.

조각되지 못한 부분처럼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가능성을 드러내기 못한 채 살아가고 있지는 않은지요.

내 안에 잠재된 가능성을 돌아보는 시간과

그 가능성을 나타내길 즐겨하시는 하나님 앞에

도와주심을 바라는 기도를 드린다면

그분은 당신을 걸작품으로 만드실 것입니다.

 

가서 집어 오너라(여운학)

옛날 중국 한나라의 재상을 지낸 장량이라는 사람이

젊은 시절 그 나라가 진시황에게 망하고 집안이 몰락하자

진시황을 암살하려 했으나 실패하고

숨어 지내는 신세가 되었을 때의 일입니다.

어느 날 마을 밖의 다리를 지나다가

한 초라한 노인과 마주치게 되었는데

장량을 본 노인이 갑자기 자기의 신발을 벗어

다리 아래로 떨어뜨리고는 "가서 집어 오너라." 하는 것이었습니다.

장량은 기가 막히고 울화가 치밀었지마

꾹 참고 신발을 주워 오니, 노인은 또

"신겨라." 하고 발을 내미는 것이었습니다.

장량은 아무 말없이 무릎을 꿇고 신겼습니다.

그러자 노인은 미소를 지으며

"너는 쓸 만한 데가 있을 듯하구나." 하고는

그후에도 여러 차례 그의 인내심과 겸손함을 실험하고는

태공망 여상이라는 사람이 지은

세상에 둘도 없는 병법책을 그에게 주고는 사라져 버렸습니다.

그 책으로 열심히 공부한 장량은

십 년 후 유방 장군을 도와 진나라를 멸망시키고

한나라를 다시 세우는 데 커다란 공을 세웠다고 합니다.

용기가 있으면서도 겸손하며 끈기가 있는

젊은이의 미래를 그려봅니다.

 

은혜는 바위에 새기고 원한은 냇물에 새기라(김상길)

신문 사회면에 등장하는 범죄와 배신으로

얼룩진 기사들이 우리를 종종 놀라게 합니다.

그럴 때마다 우리는 문풍지로 새어들어오는

찬바람을 맞는 것 같은 느낌을 받습니다.

'은혜는 바위에 새기고 원한은 냇물에 새기라.' 는 말이 있습니다.

어쩌면 이 사외가 불행한 공동체가 되는 것은

은혜에 대한 고마움을 사람들이 분실하며

살기 때문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저 아프리카 오지 카라라는 지방에는

은혜에 보답하는 좋은 풍습이 있습니다.

마을에서 어떤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은혜를 받아

고마움을 느끼면 그날 밤 그 집 마당에서 무릎을 꿇고

조용히 머리 숙여 밤새 앉아 있는 것입니다.

혹시 비가 온다고 하더라도 그 사람은 움직이지 않고

꼬박 비를 맞으며 은혜 베푼 사람의 고마움을 가슴에 새긴다고 합니다.

만일 이렇게 하지 않고 그냥 지내면 그 사람은

마을에서 집단으로 매를 맞거나 쫓겨나고 맙니다.

우리 사회도 이렇게까지는 못한다고 하더라도

한번쯤 고마운 사람을 생각하며 고개를 숙인다면

이 사회는 얼마나 좋아질까요

 

참평화(여운학)

톨스토이는 그의 '참회록' 가운데 그가 예수를 믿기 전에 느꼈던

고독감과 공허감을 이렇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내 생애의 모든 것이 허물어지고, 나의 신념의 기반 자체가 흔들리고,

나 자신이 갈피를 잡을 수 없다고 느껴졌던 한 때가 있었다.

나의 인생을 지탱시켜 줄 아무런 힘도 신도 존재하지 않았다.

그래서 밤마다 잠자리에 들 때면

밤중에 서까래에 목을 매어 죽고 싶은 충동에 끌리는 일이 없도록

집안에 끄나풀이라는 것을 일절 다 없애도록 했고

또 내 인생과 불행을 순간적으로 끝장내려는 유혹을

느끼는 일이 없도록 사냥가는 일도 중지했다."

사람의 본성은 연약하기에 누구나 창조주 하나님을 떠너서는

마음의 참평화를 누릴 수 없나 봅니다.

나의 내면에 자리하고 있는 나의 정체를

주관을 섞지 않고 냉장하게 생각해 보셨나요.

 

최후의 승리자(여운학)

어느 법정 소송사건에서 가장 중요한 증인으로 채택된

열두 살 난 소년이 있었습니다.

변호사가 철저한 반대심문을 펼쳤지만

그 소년의 결정적인 명백한 증언을 어떻게 할 수가 없었습니다.

엄숙한 음성으로 변호사는 물었습니다.

"너의 아버지가 어떻게 증언해야 한다고 가르쳐 주었지.

그렇지?"

"" 하고 소년은 대답했습니다.

변호사는 자신만만하게 "그러면 너의 아버지가

너에게 어떻게 말하라고 했지?" 하고 물었습니다.

변호사님이 저를 곤란에 빠뜨리려고

이것저것 물어보더라도 다만 조심해서 사실만을 말하면

언제나 똑같은 것을 말할 수 있을 거라고 아빠가 말씀하셨어요.?

소년의 대답을 너무나 명쾌했습니다.

도산 안창호 선생은 "꿈에 거짓말 하였거든

깨어서라도 반성하라." 고 가르쳤습니다.

진실은 최후의 승리자입니다.

 

상실은 만남의 초대장입니다(김상길)

찬 바람이 불더니 어느 새 잎새들이 다 떨어진 나무는

비로소 자신을 살펴보며 가로등처럼 서 있습니다.

얼마 전까지 셀 수 없이 많은 그 찬란한

초록의 잎새를 자랑하던 나무였습니다.

잎새가 다 떠난 후 원초적인 존재로 서 있는,

그리고 하늘을 올려다보는 나무,

그 모습은 바로 우리의 자화상입니다.

사람을 희랍어로 '안스로포스' 라고 하는데

그 뜻은 '위를 올려다 보는 존재'입니다.

인간은 자신이 자랑하던 그 많은 것을 다 잃었을 때

비로소 하늘을 올려다보는 존재인지도 모릅니다.

상실에 따른 고뇌는 새로운 세계와의 만남입니다.

누가 낙엽을 무효한 지혜라고 했습니까.

낙엽은 만남의 섭리를 알리는 초대장입니다.

 

용기. 행복의 시작입니다(오인숙)

'난 할 수 없어'

'난 날면 떨어지고 말거야.'

'떨어질까봐 겁이 나.'

어린 솔개가 혼자 중얼거렸습니다.

하늘을 날던 큰 솔개가 어린 솔개에게 말했습니다.

"한번 해보기나 해. 안 그러면 넌 영원히 날 수 없을거야."

어린 솔개는 용기를 내어 깃털을 휘저었고

어찔어찔한 현기증을 느끼며 공중을 날기 시작했습니다.

드디어 높이 날아오른 어린 솔개가 소리쳤습니다.

", 난 정말 행복해. 이건 모두 내가 용감하게

시도를 해보았기 때문이야."

난 할 수 없다는 생각에 우리의 꿈의 날개가

접힌 채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지는 않은지요.

'용감한 시도' 는 하나님이 주신 가능성을

발휘하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성공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여운학)

아브라함 링컨은 7번이나 선거에서 실패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끈기로 미국의 16대 대통령이 될 수 있었습니다.

에디슨이 전기를 연구할 때 하루에 겨우 4시간씩 자면서

11만 번의 실험을 계속하지 아니하였다면

그는 전기 발명을 완성시키지 못했을 겁니다.

퀴리 부인은 거의 4백 번이나 되는 지루한 실험을 거쳐

라듐을 발견했으며, 유럽에 있는 큰 성당 중 많은 성당들이

수백 년에 걸쳐 지어진 것들이라고 합니다.

꿈을 가지고 나아갈 때,

또는 어려운 문제에 부딪혔을 때,

또는 하나님께 기도드릴 때 우리는 오래 참음,

즉 인내하는 것이 성공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열쇠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그와 나(여운학)

만일 그가 그의 일을 끝내지 않았다면

그는 게으르다 하고,

내가 일을 끝내지 않았다면

나는 너무 바쁘고 많은 일에 눌려 있기 때문이라 합니다.

만일 그가 자기 관점을 주장하면

고집쟁이라 하고,

내가 그렇게 하면 개성이 뚜렷해서라고 말합니다.

만일 그가 나에게 말을 걸지 않으면

콧대가 높아서 그렇다 하고,

내가 그렇게 하면 그 순간에

복잡한 다른 많은 생각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만일 그가 친절하게 하면

나로부터 무엇을 얻기 위해 친절하다 하고,

내가 친절하면 그것은 나의 유쾌하고 좋은 성격 때문이라 합니다.

그와 내가 이렇게도 다르다니 얼마나 딸한 일입니까.

-인도 속담 중에서

 

공짜로 받은 것(여운학)

"나는 오늘 버스 안에서 금발머리의 아름다운 소녀를 보았습니다.

나는 그녀의 미소와 행복한 모습을 부러운 눈으로 쳐다보았습니다.

얼마 후 차에서 내리려고 일어서서 통로로 걸어나가는

소녀는 절뚝거렸습니다.

그 소녀는 한쪽 다리밖에 없어 목발을 사용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소녀는 여전히 웃음을 잃지 않았습니다.

오 주여. 부질없는 생각을 했던 나를 용서하여 주소서.

나에게는 튼튼한 두 다리가 있사오니, 주여 감사합니다."

어느 작가 미상의 '이 세상은 내 것' 이라는

글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우리는 감사할 것밖에 없습니다.

어디든지 갈 수 있는 두 다리와 붉게 타는 놀을 볼 수 있는 두 눈,

그것들이 없다 해도 거저 받는 것이 얼마나 많습니까.

 

"희망을 닦고 있는 걸요"(김상길)

손등에 까만 구두약이 묻었어도 눈에는

희망이 반짝거리던 소년이 있었습니다.

남에게 진 빚 때문에 아버지가 투옥되었기에

소년은 구두를 닦으면서 어렵게 지내야 했지만

밤하늘에 박혀 보석처럼 빛나고 있는 별을 보며

탄식 대신 노래를 부르곤 했습니다.

길 한 모퉁이에서 밤늦게 구두를 닦으면서

노래를 부르는 소년을 본 사람들이

"구두 닦는 일이 좋으냐." 하고 물을 때마다 소년은 대답했습니다.

"그럼요, 저는 희망을 닦고 있는걸요."

희망을 닦던 소년은 후에 영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작가가 되었습니다.

'올리버 트위스트'를 쓴 찰스 디킨스 이야기입니다.

 

사랑이야기(오인숙)

어느 날 탄 택시가 눈에 띄게 청결하였습니다.

기사에게 차가 참 깨끗하다고 했더니

기사가 즐거워하며 대답했습니다.

"오 년이나 된 찬걸요. 그런데도 속 한 번 안 썩여요.

나는 이 차를 사랑해요. 그래서 늘 칭찬해 주지요.

높은 데를 올라가서는 '힘들지. 수고했다.' 하고 쓰다듬어주고요.

차고에 넣을 때는 '잘 있거라.' 하고 인사를 하지요.

그래서 이 차는 내 속을 안 썩여요. 다 알아듣는다니까요."

무생물에게도 정을 주고 아끼면 마음이 통한다는

기사의 말을 들으며 마음이 즐거워졌습니다.

사랑이야기는 언제나 우리를 기쁘게 하지 않습니까.

 

조용한 힘(여운학)

삶의 모든 부분에 있어서 가장 큰 영항력을 가지고 있는 것은

조용한 힘입니다. 햇볕은 하루 중일 아무 소리 없이

그 열을 내리쏟지만 그 속에는 놀라운 힘이 있습니다.

인력도 역시 소리없는 힘입니다.

이슬을 사람들에 잠을 자는 밤에 아무 소리 없이 맺히지만

모든 식물에 새로운 생기와 아름다움을 가져다줍니다.

우렁찬 천둥소리에 전기의 힘의 근거가 있는 것이 아니라,

번개 속에 전기의 힘의 근거가 있는 것입니다.

대자연에 있어서까지도 힘은 조용함 속에 있으며

가장 큰 위력은 소리없이 작용합니다.

사랑은 생명을 창조합니다.

어머니의 사랑, 연인의 사랑 등 모든 사랑은

위대한 힘이 있습니다.

그 사랑은 조용함 속에 있습니다.

고요한 새벽에 드리는 조용한 기도는 놀라운 힘의 근원입니다.

 

눈물의 용서(여운학)

마하트마 간디의 자서전에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는 중학 시절 나쁜 친구들과 사귀게 되어

부모 몰래 육식도 하고 담배도 피웠으며

심지어는 집에서 심부름하는 머슴 주머니에 손을 넣어

돈까지 흠쳐 담배를 사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간디는 얼마 있지 않아 그 모든 죄를

종이에 낱낱이 써서 병상에 누워 있는

아버지 앞에 바친 후 처벌받기를 간청했습니다.

평소 불 같은 성격의 아버지는 말없이 눈물을 흘렸고

소년 간디도 역시 뜨거운 눈물로 회개했다고 합니다.

청소년들이 일시적인 탈선 행위를 저질렀을 때

말없이 사랑의 눈물로 나무라는 부모가 있다면

그 청소년은 어떻게 달라질까요.

간디는 그때 비폭력운동의 씨앗이

자기 마음에 싹텄다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성공을 위한 다섯 가지 원칙(여운학)

세계적인 강철왕 앤드류 카네기의

'성공을 위한 다섯 가지 원칙'을 소개합니다.

첫째, 먼저 원하는 목표를 자신의 마음속에

구체적으로 명확하게 설정한다.

둘째, 그 목표를 위하여 무슨 일을 할 것인가

하는 계획을 세우고 다짐과 각오를 분명히 한다.

셋째, 그 목표를 언제까지 달성하겠다는

구체적인 계획서를 작성한다.

넷째, 그 계획서대로 그날부터 즉시 실천한다.

다섯째, 계획서를 하루 두 번 이상 읽고

끊임없이 머리 속에서 성취 의욕을 다짐한다.

사랑하는 이여, 당신도 성공하 수 있습니다.

문제는 부지런히 그리고 끈기있게 마음으로

작정한 것을 실천하는 일만 남았습니다.

또한 어떤 목표를 갖느냐가 중요합니다.

선한 목표를 갖기 원합니다.

진리 안에서 이웃에 도움이 되는 목표 말입니다.

 

슬픔을 맡기세요(김상길)

오래 전 미국에 해리 로더라는 가수가 있었습니다.

그는 어느 날 공연 도중 아들이 전선에서

사망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사람들 앞에서 웃으며 노래를 불렀고 공연을 마쳤습니다.

그리고 아들의 시신이 안치되어 있는

전선의 야전병원으로 달려갔습니다.

그는 여기에서 아들이 죽었지만

살아 있는 조국의 아들들이 많다는 것을 알고

먼저 공연을 자청, 전선의 무대에서 군인들에게 노래를 선사했습니다.

그는 믿음의 사람이었습니다.

아들의 죽음으로 인한 슬픔을 믿음으로 이겨나갔습니다.

후에 그는 한 잡지사와 인터뷰에서 과거의 고난을 회상하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고난을 맞는 인간의 태도는 세 가지입니다.

이 세상을 비관함으로써 좌절하든지,

술을 계속 마심으로써 파멸을 당하든지,

하나님께 슬픔을 가져가든지 하는 것입니다.

저는 슬픔을 하나님께 가져가 맡김으로써 위로와 힘을 얻었고

그것을 다른 사람에게 증거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불행은 없다(김상길)

프랑스의 미술가협회는 '올해의 가장 멋진 그림' 의 수상자로

프란시스 모더론 씨를 선정, 시상식을 갖게 되었습니다.

장내는 유명한 미술인과 평론가로 꽉 차 있었습니다.

이윽고 사회자가 이날의 주인공인 모더론 씨를 소개했습니다.

모더론 씨가 강단에 섰을 때 그를 처음 본 사람들은

"..." 하며 놀라고 말았습니다.

모더론 씨는 양손이 없는 장애인이었습니다.

그러니까 그는 나무로 만든 손을 양팔에 묶고

그 나무 손으로 그림을 그렸던 것입니다.

그러나 그의 그림은 그 어느 정상인 못지 않게

예술성이 뛰어났고 평론가들로부터

색채 구성이 절묘하고 색채에 담긴

상징성이 탁워하다는 평을 들었습니다.

그는 환한 얼굴로 입을 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저는 손이 없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습니다.

제 호흡이 있는 한 이 나무 손으로 인생의 아름다움을 그리겠습니다."

장내에는 우레와 같은 박수가 일었습니다.

사람들은 이날의 가을하늘이 어느 때보다 푸르고 맑다고 느꼈습니다.

 

가장 값진 봉사(여운학)

어느 왕국의 예쁜 공주님이 병으로 눕게 되었는데

어떤 약도 소용이 없었습니다.

임금님은 공주의 병을 고쳐주는 사람을

나의 사위로 삼겠다는 공고문을 대궐 앞에 붙였습니다.

이 나라 시골에 삼형제가 살고 있었는데

첫째는 천 리 밖을 볼 수 있는 눈이 있었고,

둘째는 빨리 날아가는 양탄자가 있었지요.

막내는 어떤 병도 낫게 하는 마술사과를 갖고 있었답니다.

삼형제는 첫째의 눈으로 공고문을 본 다음,

둘째의 양탄자를 타고 왕궁에 와서,

막내의 마술사과를 공주에게 먹여 병을 낫게 하였습니다.

임금님은 삼형제 중 누구를 사위로 삼을 것인가 하는

새로운 고민이 생겼습니다.

그러다가 드디어 막내로 결정을 했습니다.

왜냐하면 다른 형제는 눈과 양탄자가 그대로 있지만

막내는 사과를 써버렸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가장 소중한 것을 아낌없이 주는 것이야말로

가장 값진 봉사가 아닐까요.

 

희생의 열매(김상길)

조지 애틀리라는 영국의 젊은이가 있었습니다.

그의 꿈은 중앙 아프리카로 가서 일생을 헌신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는 이 일을 위해 시간을 아끼며 공부했고

마침내 그의 소원이 이루어져

그는 중앙 아프리카 선교사로 갈 수 있었습니다.

그는 언어와 문화, 기후와 음식의 장벽을 하나씩 극복하여

원주민을 위해 한 알의 밀알처럼 헌신했습니다.

어느 날 그는 맹수로부터 보호받기 위해

실탄이 든 다연발 자동장총을 들고 지역탐사에 나섰습니다.

그런데 숙소에서 한참 떨어진 곳에서

다른 부족 원주민들의 습격을 받게 되었습니다.

순간 그는 총을 쏴 목숨을 건지고 싶을 충동을 느꼈습니다.

그러아 그는 알았습니다.

총을 쏴 원주민이 피해를 입는다면

선교와 헌신은 물거품이 된다는 것을.....

그는 장전된 총을 옆에 놓고

조용히 원주민들의 화살과 창을 받았습니다.

마지막 숨이 끊기는 통증을 느끼며 그는 하늘을 바라보며

평화로운 미소를 지였습니다.

그이 주검과 총을 받아 든 추장을 그의 고귀한 뜻을 알고

그의 뺨에 입을 맞추었습니다.

그리고 마을 사람들에게 말했습니다.

"자신이 죽음으로써 우리를 살린 이분의 뜻을 받들자."

그후 이 마을에서 찬송가소리가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시각 차이(여운학)

한 어머니가 L.A에 가 있는 딸네 집에 다니러 갔습니다.

아침에 깜짝 놀랄 일을 보았습니다. 딸은 자고 있는데

사위가 일찍 일어나 혼자 아침식사를 해먹고

샌드위치 도시락을 싸가지고 출근하는 것이었습니다.

자기 딸을 아껴주는 그 사위가 대견스럽게만 보였습니다.

그런데 다음 날은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아들네 집에 갔다가

다시 한번 놀랐습니다.

아침이 되니 며느리는 꼴도 안 보이고

금이야 옥이야 받들어 키워서 미국 유학까지 시켰던 아들이

궁상맞게 재 손으로 아침을 지어먹고

샌드위치 도시락을 싸들고 출근하는 모습을 보았던 것입니다.

그런 아들이 측은하게 보였고 한편

며느리가 괘씸하게 느껴졌습니다.

똑같은 모습을 보면서 정반대의 생각을 하는 어머니,

대견스럽게 보이던 사위, 측은하게 보이는 아들,

기특한 딸, 괘씸한 며느리....

당신이라면 어떻게 생각할 것 같은가요?

 

천국의 문을 여는 열쇠(여운학)

유대인의 탈무드에 보면 이런 가르침이 있습니다.

누구나 자신에게 적당하다고 생각되는 자리보다는

조금 낮은 자리를 잡아라.

남으로부터 내려가라는 말을 듣는것보다

올라가라는 말을 듣는 편이 훨씬 낫지 않은가.

신은 자기 스스로 높은 자리에 앉은 자를 낮은 곳으로 떨어뜨리시고

스스로 겸손한 자를 반드시 높은 곳으로 끌어올리신다.

겸손은 인생에 있어서 소중한 요소입니다.

자신을 살피고 낮추는 사람에게는 실수가 적고,

예절이 바르며 칭찬을 받습니다.

좁은 문 의 작가 앙드레 지드는

겸손은 천국의 문을 열고 교만은 지옥의 문을 연다.고 했습니다.

성경에서도 하나님은 교만한 자를 물리치시고

겸손한 자를 찾으신다고 하셨습니다.

 

용서해주세요(오인숙)

이게 어찌된 일이지.

조오지의 아버지는 하도 어이가 없어서 넋을 잃고 서 있었습니다.

귀중한 벚나무를 누가 둥치째 잘라버린 것이었습니다.

조오지의 아버지는 벚나무를 자른 사람을

가만두지 않겠다고 화를 냈습니다.

그대 어린 조오지가 아버지 앞으로 나와서 침착하게 말했습니다.

"아빠, 사실은 제가 아빠께서 사주신 도끼가

얼마나 잘 드는지 시험해 보고 싶어서 잘랐어요. 용서해 주세요."

아버지는 "나의 자랑스러운 아들아, , 용서해 주고말고." 하며

정직한 아들을 힘껏 부둥켜안아 주었습니다.

이 이야기는 조오지 워싱턴 대통령의 어린 시절 이야기랍니다.

잘못한 일이 있을 때 정직하게 용서를 비는 일은 용감한 일이지요.

변명을 하려 하는 사람은 자신을 더욱 부끄럽게 만드는 게 아닐까요.

 

행복의 시작(김상길)

어떤 남녀가

사랑을 속삭이기 위해

동산에 올라 좋은 자리를 찾아 앉았습니다.

앉아서 보니 좀더 위쪽이 더 좋아 보여

그리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그런데 이번엔 오른쪽이 훨씬 더 아늑해 보여

다시 그쪽으로 자리를 옮겼으나

맞은편이 더 나아 보이는 것이었습니다.

연인은 한 번만 자리를 옮기리라 생각하고

맞은편으로 갔습니다.

인가의 욕심은 끝이 없는 것일까요.

다시 보니 아래쪽이 가장 좋은 자리로 보여

"한 번만 더..." 하며 아래쪽으로 옮겼습니다.

그런데 아래쪽에 앉은 남녀는 똑같이 마주보고

쓴 웃음을 지어야 했습니다.

그 자리는 자신들이 맨 처음 자리잡았던

곳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스티븐슨의 작품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좀더 좋은 것을 찾으려면 한이 없습니다.

행복은 현재의 자리에서 감사하는 마음에서 시작됩니다.

 

믿음이 무엇이길래(여운학)

레오 톨스토이의 '나의 종교' 에 기록된 그의 고백은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킵니다.

"5년 전 내게 믿음이 생겼다.

나는 예수의 가르침을 믿었다.

나의 모든 생활이 갑작스러운 변화를 일으키게 되었다.

나는 전에 바라던 것을 바라지 않게 되었고,

전에 원치 않았던 것을 원하게 되었다.

전에 옳다고 생각하던 일이 그릇된 것이 되고,

과거에 옳지 않다고 생각했던 일이 옳은 일이 되었다.

나의 생활과 욕망은 완전히 뒤바뀌었다.

선과 악은 서로 그 의미를 바꾸었다."

이처럼 그리스도의 복음은 이름없는 탕아들을 거듭나게 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모래알 같은 시문을 바위 같은 베드로로 갱생시켰고,

박해자 사울을 사도 바울로 변화시켰으며,

욕정에 젖은 어거스틴을 성자 어거스틴으로 전환시켰습니다.

예수의 가르침이 무엇이길래

이처럼 수많은 사람을 백팔심 도로 바꾸어놓을까요.

 

27프랑의 헌금(여운학)

프랑스 파리의 어느 교회에서

선교사를 보내기 위한 헌금을 하는 중이었습니다.

서양에서는 헌금 접시를 돌릴 때

만약 큰돈을 가졌는데 적게 내고 싶으면

헌금 접시에 큰돈을 놓고

잔돈을 거슬러 갈 수 있도록 되어 있다고 합니다.

자기 형편대로 또 하고 싶은 만큼 하는 것은

흉이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일 것입니다.

아무튼 그 헌금 접시가 어느 눈먼 사람 앞에 멈추었습니다.

그 사람은 1프랑도 헌금할 수 없는 형편의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27프랑을 접시에 세어서 놓는 것이었습니다.

깜짝 놀란 옆 사람이 "당신이 어떻게 그많은 돈을." 하고 묻자,

눈먼 사람은 웃으며 "저는 눈이 안 보이지요.

그런데 제 친구에게 물어보니 저녁 때 불을 켜는 비용이

일 년에 27프랑 든다고 하더군요.

나는 불을 켤 필요가 없으니 일 년이면

이만큼의 돈을 저축할 수 있겠구나 생각하고 모은거죠.

그래서 예수님을 몰라 어두운 곳에 있는 사람들에게

참빛이 비치도록 하고 싶었습니다."

이 이야기 또한 우리를 부끄럽게 만드는 이야기인 것 같습니다.

 

다시 찾은 인생(김상길)

중년에 들어선 한 여인이 인공 관절 삽입 수술을 받았습니다.

두 살 때 다락에서 굴러 떨어져 다리를 다친 후

돌팔이 의사가 소아마비가 될 것이라고 오진해

무려 40여 년을 소아마비 환자로 살아온 여인이었습니다.

40대에 들어서 통징이 극심해져 병원에 갔더니

탈골된 뼈만 한 번 교정했더라면

아무 이상 없이 활동할 수 있었을 텐데

어떻게 이렇게 살았느냐고 의사가 질책을 했습니다.

다행히 수술이 성공해 이 여인은 건강한 다리를 되찾아

지금 활발하게 집필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만

돌팔이 의사의 오진이 한 여인의 40여년을

불행하게 만든 것입니다.

결혼 15년째 되던해 어느 날 남편은 수술을 앞둔 이 여인에게

"만일 당신에게 그런 장애가 없었다면

나 같은 사람하고 결혼했겠어." 하며 등을 두드려주었습니다.

이 말에 여인은 지금까지의 불행감을 모두 털러버리고

새로 태어났습니다.

그렇게 원망했던 돌팔이 의사에게까지도 감사했습니다.

 

참된 행복(김상길)

세계적인 거부가 있었습니다.

돈을 모으려고 정신없이 뛰어다니던 사람이었습니다.

평소에 사람들에게 나는 돈을 위해 살고 있다.

나는 나를 위해 살고 있다. 하고 말하며 다녔습니다.

그런데 그는 말년에 돈을 얻었지만 행복은 잃고 말았습니다.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가는 모래알처럼,

행복과 기쁨을 분실하고 난 다음 비로소

이 사람은 인생의 참된 가치가 소유에 있지 않고

공유에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때서야 이 사람은 가지고 있던 재산을

YMCA, YWCA,시카고 대학 등에 기증했습니다.

그러자 이때부터 그의 마음속에 기쁨과 생동감이 넘쳐났습니다.

잃었던 행복을 다시 찾은 것입니다.

이 사람이 록펠러입니다

주는 기쁨은 받는 기쁨보다 큽니다.

받는 기쁨은 일시적이지만 주는 기쁨은 언제나 남아 있습니다.

 

사랑과 지혜(오인숙)

추운 겨울밤 깊은 산길로 차를 몰고 가던 사람이

동사 직전의 모자를 발견했습니다.

입고 있던 옷을 모두 아들에게 입힌 어머니는

거의 얼어죽을 상태였습니다.

옷에 싸인 이들은 괜찮았지만 그 어머니를 그대로 차에 태우면

소생하기 힘들 것 같다는 판단을 한 운전자는

꾀를 내어 그 아들만 안아서 차에 태우고

천천히 차를 몰기 시작했습니다.

정신이 가물가물하던 그 어머니는 비몽사몽 중에도

아들이 유괴되는 줄 알고 사력을 다해 차를 따라 뛰었습니다.

운전자는 잠시 멈추는 듯하다가 다시 차를 몰고 하는 일을 계속하였고

그 어머니는 차를 따라 뛰느라 온몸에 땀이 흘러

얼었던 몸이 플려 살았다고 합니다.

우리는 이 이야기에서 두 가지 교훈을 얻게 됩니다.

하나는 어머니의 사랑입니다.

아들을 위해 자신의 목숨을 아끼지 아니한 사랑입니다.

비몽사몽 중에도 아들이 유괴되는 줄 알고 유괴차를 따라 달렸던 것

입니다. 다른 하나는 운전자의 지혜입니다.

어머니의 사랑을 이용하여 동사 직전의 여인을 구한

참으로 귀한 지혜 말입니다.

인생의 길에서 당신이 어렵게 달리고 있을 때

잠시 생각해 볼 만한 이야기가 아닐는지요.

 

천국(여운학)

어떤 여인이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저를 아버지 계신 천국으로 불러주

세요. 이 세상 무엇보다 천국을 사모합니다." 이때 천사가 나타나 "하나님께서는 네 기도를

들으시고 말씀하셨단다. '오냐, 네 기도를 내가 기쁘게 들어주마. 다만 네가 살고 있는 네 정

원을 깨끗이 정리해 주기 바란다.' 하고." 이 여인은 열심히 정원의 풀을 깎고 나뭇가지를

손질해 놓고 다시 기도드렸습니다. "하나님 이제는 불러주시겠습니까." 이번에는 천사가 이

렇게 말했습니다. "네 집 문 밖에 거지가 서 있구나. 그 거지를 배불리 먹일 때까지 하나님

께서 네 기도를 들어주시기를 보류하고 계시단다." 여인은 이렇게 하여 문 밖의 걸인에게,

집안의 남편에게, 자녀에게 그리고 이웃에게 사랑을 주기 시작했습니다. 그러고는 하나님께

기도드렸습니다. "하나님 이만하면 되겠습니까." 그 때 천사가 창문을 열어 보여주니 바로

거기가 천국이었습니다. 사랑스러운 사람들, 아름다운 정원이 거기 있었습니다.

 

맛을 봐야 맛을 알지(여운학)

19세기에 미국의 육군대장 월러스는 무신론자 친구 잉거솔의 권유를 받고 기독교의 거짓

과 헛됨을 밝히는 책을 저술할 마음을 먹고는 아무래도 사실을 알아야 할 것 같아서 성경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성경을 읽어가면서 점점 반대할 마음은 없어지고 오히려 성경

말씀에 감화를 받았습니다. 결국 이 사람은 성경을 통해서 예수를 믿게 되었을뿐더러 그 유

명한 '벤허' 라는 종교 소설, 그리스도의 일생을 보여주는 유명한 책을 저술하게 되었습니다.

성경을 읽지 아니하는 까닭에 그 뜻을 모르고 맛을 모릅니다. 보통 성경을 무시하는 사람들

에게 실제로 물어보면 성경을 별로 읽지도 못한 사람들입니다. 읽지 못한 사람이 성경을 무

시하고 반대합니다. 성경을 읽어보면 대하 드라마보다 더 재미있고 그 맛이 꿀보다 더 달다

는 것을 알게 됩니다.

 

고통은 지나갑니다 붙들지 마세요(김상길)

아이들이 날리는 비누 방울을 보면서 먼지 묻은 앨범을 들춰보았습니다. 많은 얼굴들이

거기에 있었습니다. 안개꽃처럼 웃고 있는 사람들도 있었고 철학자처럼 굳은 표정을 하고

있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그 얼굴들 중에는 잊지 못할 얼굴이 생동하고 있었습니다. 현실

을 이겨내기에 힘들고 괴로웠을 때 따뜻한 언어로 희망을 이야기하던 얼굴이었습니다. "

통은 지나갑니다. 굳이 붙들고 있지 마세요." 이 한마디에 말에 천 근의 용기가 실려 있었습

니다. 저는 힘을 얻었고 다시 출발했습니다. 그분의 사진을 보면서 감사의 편지를 썼습니다.

바위틈에 감춰진 보물찾기 쪽지를 발견한 것 같은 기쁨이 솟아올랐습니다. 고마움의 시간은

흘러가 버리는 것이 아니라 언제고 다시 만날 수 있는 현실이며 미래인 것을 알았습니다.

이제는 내가 이웃에게 이런 고마움의 시간을 나누어줄 수 있기를 원하는 마음입니다.

 

아름다운 삶의 방해물(오인숙)

이런 이야기가 있습닌다. 어떤 사람이 도끼를 잃어버리고 이웃집 아이를 의심했습니다.

아이를 볼때마다 그 아이의 행동이나 말하는 것이나 모두 도둑처럼 보였습니다. 한참 후 도

끼를 잃었던 사람은 도랑을 치우다가 잃어버린 도끼를 찾게 되었습니다 다음 날 그 남자는

또다시 이웃집 아이를 보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 아이의 말이나 행동 어느 면으로도 도둑

처럼 보이지 않았습니다. 우리가 세상을 볼 때나 남을 대할 때 자신만의 판단으로 보고 있

지는 않은지 생각해 봅시다. 의심과 비판으로 가득 찬 눈은 아름다운 삶을 살지 못하게 하

는 방해물이 아닐는지요?

 

아 날이 새면 집 지으리라 (여운학)

'아 날이 새면 집 지으리라'는 이름의 새를 아십니까? 이름이 참 이상하지요?

이 새는 히말라야 지방에 산다는 전설 속의 새입니다. 히말라야 산지는 낮에는 따뜻하지

만 밤에는 살을 에는 듯한 추위가 찾아오는데 이 새는 둥지가 없이 낮에는 노래만 부르다가

밤이 되면 집을 짓지 않은 것을 후회하며 밤새도록 아 날이 새면 집 지으리라 하고 흐느낀

다는군요. 하지만 아침이 되고 다시 따뜻해지면 어젯밤의 그 맹세는 잊어버리고 또다시 노

래부르며 놀기만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어제 했던 잘못을 오늘 또 저지르기를 잘 합니다.

결심한 것을 실천하지 못하고 '이렇게 할걸 저렇게 할걸' 하고 후회만 하는 버릇이 있습니

. 오늘 해야 할 일을 오늘 하는 것은 시간을 버는 일이기도 하다는 것을 잘 알면서도....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 고 성경은 가르쳐주고 있습

니다.

 

누가 그걸몰라서 그런 줄 아나(여운학)

우암 송시열 선생이 시집가는 딸에게 써준 스무 가지 계훈 가운데 물건을 살 때에는 파는

사람의 마음으러 사라. 는 말이 있습니다. 모든 상거래가 그와 같이 된다면 신용사회는 저절

로 이루어질 것입니다. 한국의 슈바이처로 알려진 장기려 박사는 어느 날 가난한 환자에게

주려는 마음으로 자갈치 시장에서 어린이 메리야스를 사려고 값을 물었습니다 "500원에 사

온 것인데 400원먼 내슈." 하면서 메리야스 상인은 거저 주듯 던졌습니다 장기려 박사는 주

머니에서 500원을 꺼내 주면서 "우리나라가 왜 이렇게 가난한지 이제 알았소. 당신같이 밑

지는 장사를 하면 어떻게 잘 살 수 있겠소." 하였습니다.

상인은 혹시 자기를 놀리려고 그러는가 하여 의심의 눈으로 장박사를 지켜보다가 "아참

별 손님 다 봤네." 하면서 겸연쩍게 웃으며 그 돈을 받았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그 장사의

말을 믿느냐는 제자의 물음에 장 박사는 "누가 그걸 몰라서 그런 줄 아나. 나만이라도 그렇

게 해주어야 거짓말을 하는 버릇이 없어질 게 아닌가." 하고 대답했다는 이야기입니다.

 

당신의주인은 누구십니까(김상길)

한번 마음을 고쳐먹으면 딴 세상이 됩니다. 17세기 초반 자신의 문제를 늘 남의 탓으로

돌리고 세상을 저주하던 영국의 젊은이가 있었습니다. 술집의 바텐더로 일하던 이 젊은이가

주로 하는 일은 자신의 환경에 대한 불평이었고 남에 대한 욕설이었습니다. 그랬던 젊은이

가 어느 날 예수님을 구주로 모시게 되었습니다. 그러자 생명과 소망, 감사와 기쁨의 빛이

이 젊은이에게 쏟아져 들어왔습니다. 젊은이는 이때부터 마음을 고쳐먹고 딴 사람이 되었습

니다. 술잔 재신 성경을 들었고, 남을 욕하고 자신의 환경을 저주하는 대신 기도하고 찬양했

습니다. 나중에 못 견디게 예수님을 알리고 싶어 영국 전역을 다니며 복음을 증거했고, 당시

교통사정이 나쁜데도 불구하고 미국으로 일곱 번이나 건너가 복음을 증거하여 무려 7만여

명을 주께로 인도했습니다. 바로 영국의 위대한 설교가 조지 휘필드의 이야기입니다.

 

공통분모를 찾아서 (김상길)

어떤 강도가 남의 집에 침입해 주인에게 칼을 들이대며 두 손을 들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주인은 "나는 사실 신경통 환자라 두 손을 못 들겠소." 하고 말했습니다. 강도는 당신이 신

경통 환자입니까? 사실 나도 신경통 환자입니다. 하며 친근감을 표시했고 곧 주인과 강도는

신경통이라는 공통분모를 갖고 서로 진지하게 대화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목숨과 재산이 왔

다갔다 하는 긴장은 어느새 해소되고 두 사람은 정다운 사이가 되었습니다. 오 헨리의 단편

강도와 신경통 환자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서글프게도 요즘 가람들은 공통분모를 점점 상

실해 가고 있습니다. 그 때문에 첨예한 대립과 갈등만 생깁니다. 사실 곰곰이 살펴보면 공통

분모는 얼마든지 찾을 수 있습니다. 우리 마음이 폐쇄되어 그것을 보지 못할 뿐이지요. 사랑

하는 이여, 오늘부터 공통분모 찾기에 나섭시다. 이산가족 찾듯이 말입니다. 어떤 시인의 짧

은 시를 소개합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섬이 있다. 나는 그 섬에 가고 싶다.

 

어디에 있다가 이제 오니? (여운학)

한 시골 소녀가 부모님과 함께 살다가 큰 꿈을 안고 집을 뛰쳐 나와 도시로 향했습니다.

그러나 소녀는 여기저기서 마음에 상처만 입고 나중에는 절망과 비참에 빠져 자살을 하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죽기 전에 아버지 어머니가 계시는 고향이 그리워 고향집에 내려갔습니

. 달빛이 유난히 밝은 밤중에 가보니 자신이 가꾸던 장미꽃도 보이고 뛰어놀던 잔디밭도

보였습니다. 담장 옆 대문이 활짝 열려 있는 것도 보였습니다. 구 소녀는 가까이 가서 아버

지 하고 가느다란 목소리로 나지막이 불렀습니다. 그러자 아버지는 벌떡 일어나 뛰어나왔습

니다. 어디에 있다가 이제 오니? 혹시라도 딸이 밤중에 돌아올까봐 깊이 잠들지 못하고 있

던 아버지가 딸의 작은 목소리를 듣고 뛰어나와 그 딸을 맞아들였다는 이야기입니다. 사랑

은 모든 허물을 덮어주고 모든 잘못을 용서합니다.부모의 사랑은 죽으려던 자식을 살리는

힘이 있습니다. 성경에도 세상이 좋아 집을 나갔던 부잣집 아들이 거지꼴로 돌아왔을 때 반

갑게 맞아주는 아버지의 사랑이야기가 있습니다

 

나의 가치는(여운학)

자신이 무능하다고 느껴본 적은 없었는지요? 나 스스로 할 수 없는 일 앞에 우린 때때로

좌절을 느낍니다. 그 일이 값어치가 없음을 느낄 때는 더욱 그러합니다. 진흙은 흔히 볼 수

있고 많은 사람들이 귀하게 여기지도 않습니다. 흔하고 값싼 물건이라 할 수 있으나 그 진

흙을 화가가 짓이기고 주물러서 화폭에 칠하면 훌륭한 작품이 되고. 그 진흙 값비싼 물건으

로 변합니다 나의 가치는 내가 얼마나 값이 있느냐 보다 내가 누구의 손 안에 있느냐가 중

요하다도 생각합니다."너희가 내 안에 거하고 내 말이 너희 안에 거하면 많은 열매를 맺는

." 했습니다. 값있는 인생이 되는 길, 멋진 내가 되는 길은 나를 창조하신 분 안에 거하는

길뿐입니다.

 

행복의 자리(김상길)

이란 북부에서 농사를 지으며 행복하게 사는 한 농부가 있었습니다.

어느 날 수도승이 이렇게 살지 말고 다이아몬드를 캐며 살면 큰 부자가 된다. 고 했습니

. 탐욕이 생긴 농부는 농토를 팔고 다이아몬드를 찾으러 각 나라를 돌아다녔으나 하나도

찾지 못하고 폐인이 되고 말았습니다.

결국 이 사람은 삶에 지쳐 고향으로 돌아가려고 이태리의 나폴리 항으로 갔다가 바다에

몸을 던져 자살하고 말았습니다. 세월이 지난 어느 날 이 농부의 땅을 산 사람이 모래밭에

나갔다가 반짝이는 돌을 발견해 전문가에게 알아본 결과 다이아몬드 원광석임을 알게 되었

습니다 그뿐 아니라 그 땅에 다이아몬드 원광석이 산재해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헹복의 자리는 바로 자기가 있는 곳에 있습니다. 문제는 마음을 금광으로 가꾸느냐, 아니

면 폐광으로 버려두느냐에 달려 있는 것이지요.

 

위로의 위력(김상길)

미국에서 4선 대통령을 자낸 위대한 정치가 루즈벨트는 골수염으로 다리를 잘 못쓰는 지

체부자유자였습니다.. 그가 대통령이 되기 전 하루는 쓸쓸한 목소리로 아내 엘레네에게 물었

습니다. "여보. 당신은 이처럼 불구인 나를 사랑하오?" 엘레네는 이 말에 다음과 같이 분명

한 어조로 말했습니다. "사랑하고 말고요. 저는 당신의 다리, 당신의 숨결, 당신의 모든 것을

사랑할 뿐 아니라 당신의 전 인생 미래까지도 사랑해요." 육체의 결함으로 신념이 흔들렸던

루즈벨트는 이 말에 큰 용기를 얻고 역경을 극복하여 4선 대통령으로 경제 공황을 타개하고

민주주의를 정착시키는 등 위대한 업적을 남겼습니다. 인생에는 작지만 존재의 변화를 일으

키는 위대한 것들이 있습니다. 그 중의 하나가 남에게 용기와 위로를 주는 사람의 말입니다

 

왜 떨치지 못하세요(여운학)

오늘은 C.S. 루이스의 교만에 대한 글을 소개합니다. "교만의 본질은 근본적으로 경쟁심에

서 나온다. 교만은 어떠한 물건을 갖는 것으로는 절대로 기쁨을 얻지 못한다. 남보다 더 가

질 때에만 기쁨을 얻는다. 우리는 사람들이 돈이 많거나 똑똑하거나 잘 생겼을 때에 교만하

기 쉽다고 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그들은 다른 사람보다 더 돈이 많거나 더 똑똑하거

나 더 잘생겼을 때에 교만하게 된다. 만일 다른 사람도 다 돈이 많아지고 똑똑해지고 잘 생

기게 되면 교만할 이유가 조금도 없어진다. 즉 경쟁적 요소가 없어지면 교만도 없어진다."

잠언에 "교만은 다툼을 일으킨다" 는 말씀이 있습니다. 모든 사람이 다 싫어하는 교만을 사

람들은 왜 떨치지 못할까요?

 

행복의 조건(김상길)

밤하늘에 달이 아름답게 떠 있었습니다. 구름 한 점이 그 옆을 지나갔습니다. 달은 "왜 구

름이 내 모습을 가리지? 난 내 모습을 모든 사람에게 뽐내고 싶은데..." 하고 말했습니다.

은 구름뿐 아니라 주위에 있는 별들에게도 "너희들 때문에 내 아름다운 모습이 가려지니까

너희들도 비켜." 하고 말했습니다.

시무룩해진 구름도 별도 서둘러 그 자리를 떠났습니다. 달은 이제 마음껏 자신의 아름다

움을 뽐내게 되었다고 좋아했습니다. 그때 서울 어느 동네에 있던 집의 창문이 열리고

오누이가 하늘을 보며 이런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오빠 왜 달만 있을까?" "글쎄 우리는 달과 별과 구름이 어울려 있는 것이 좋은데...."

리곤 창문이 탁 하고 닫혔습니다. 달은 그제서야 알았습니다. 어울려 살아야 좋다는 것을...

우리나라 동화 작가의 외토리 달님이란 작품의 줄거리입니다. 나만 내세우는 곳엔 기쁨이

없지요. 서로 어루리며 살아갈 때 기쁨이 있고 행복이 있답니다.

 

부끄러움을 알게 하는 사람(여운학)

스물 아홉의 젊은 나이에 의료 선교사로 한국에 와서 36년 간 헌신 봉사한 설대위(David

John Seel)박사가 예순 다섯의 노인이 되어 몇 해 전에 미국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는 전주

예수병원 원장으로 일하면서 매일 환자를 찾아다니며 용기와 힘을 돋구어주었다고 합니다.

한번은 순회 진료 중에 폐결핵 환자 한 분이 시커먼 피를 토하고 새파랗게 실신하여 쓰러

지는 것을 보고 당장 드 자리에서 엎드려 피묻은 환자의 입에 자기 입을 대고 인공호흡을

하여 회생시킨 일이 있다고 합니다 참으로 사랑은 고귀한 것입니다. 예수 안에서 사람을 사

랑한다는 것이 각혈이 묻어 있는 폐결핵 환자의 입을 빨아주는 것이라면 누가 감히 사랑하

노라고 쉽사리 말할 수 있으리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를 텔레비젼에서 지켜 보는 저는 부끄

러운 마음을 감출 길이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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