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은 여성들이 흔히 경험하는 증상이다. 비 정상적인 냉의 대부분의 원인은
질염이다. 정상적으로 냉은 생리주기에 따라 변한다. 생리 전과 생리 후의 냉은
젖빛이고 소량의 하얀 덩어리로 나오는 반면, 생리주기 중간에는 점액이 많아져
서 끈적해진다. 정상적인 질 상태는 약산성(ph. 4^36^5)으로 병균의 생장을 억제
하고 질 안에 원래 있는 정상균이 생존하도록 해준다. 만일 생리를 한다거나 정
액같은 알카리성 물질이 질 안으로 들어오게 되면 정상적인 균의 생태계에 변화
가 올 수 있다. 소아기나 폐경기에는 질의 산도가 높고 질점막이 얇아 균의 침
범에 대한 저항력이 약하다. 대부분의 질염은 냉외에도 외음부의 소양증(가려움
증)과 자극증세를 동반하게 된다. 이 증세는 소변을 볼 때 특히 심하여 방광염이
나 요도염으로 오인되는 경우도 있다. 질염은 원인에 따라 몇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질염의 원인 및 특성
여러 원인에 의하여 질염이 생길 수 있다. 생리를 경험하는 연령에서는 트리
코모나스 질염, 캔디다 질염, 헤모필루스 질염, 헤르페스 바이러스에 의한 질염
이 가장 많다. 초경을 경험하기 이전의 연령과 폐경 후에는 질 점막이 얇아져서
임균이나 여러 비 특이적인 균에 의해서도 쉽게 감염이 된다. 여러 질염의 원인
과 특성은 다음과 같다.
*캔디다 질염
끈끈한 우유찌꺼기 같은 냉과 외음부의 발적, 통증 및 소양증, 성교시 통증이
주된 증세이다. 임신을 하거나, 당뇨병이 있는 경우, 항생제나 경구피임약 및 항
암제를 복용한 후, 공기투과가 좋지 않은 옷을 착용한 경우나 후덥지근한 기후
에서 잘 발생한다. 외음부의 관리가 불결하거나 대변을 닦는 습관에 의해서도
장관내에 있는 균이 질로 옮길 수 있다. 캔디다는 어디에나 존재하며 증식하기
때문에 적절한 상황이 되면 증식하여 증세를 유발한다. 이것은 연령에 관계없이
나타나며 성병이 아니다.
*트리코모나스 질염
트리코모나스는 유동성의 기생충으로 현미경으로만 볼 수 있다. 이것은 질에
기생하지만 때로는 방광으로 가서 증상을 나타내기도 한다. 또한 남자의 전립선
에 들어가 살다가 재감염을 일으킬 수도 있으므로 반드시 부부가 함께 치료해야
한다. 증상은 노란색의 거품이 나고 냄새가 나는 냉, 소양증 및 성교통이다. 생
리 직후에 잘 나타난다.
*폐경기성 질염
폐경기에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부족해지면 질의 표피가 얇아지고, 질에
염증이 잘 온다. 따라서 폐경기에는 에스트로겐을 계속 사용하지 않는 경우 질
의 자극 증세를 느끼게 된다. 냉은 얇은 백색, 때로는 붉은 색의 분비물로 질내
나 음순부위, 질에 가까운 외부피부에 심한 소양증이 있게 된다. 가끔 음순의 부
종과 통증이 있거나 냉에서 냄새가 나기도 한다. 대부분에서 세균성, 기생충성,
또는 진균성 2차 감염이 동반된다.
*소아의 질염
소아에게 나타나는 질염의 대부분의 원인은 세균에 의한 것이거나 요충에 의
한 것이다. 때로는 당뇨병의 가장 먼저 나타나는 증세인 경우도 있고, 아이가 질
에 삽입한 이물질에 의한 것인 경우도 있다. 성폭력에 의한 임균의 감염도 고려
하여야 한다. 증세는 냉과 소양증으로 가끔은 외음부와 통증과 부종이 나타나기
도 한다.
가정에서는 이렇게
캔디다 질염과 트리코모나스 질연의 경우 치료가 끝날 때까지 성관계를 피해
야 하며 일상생활이나 음식에서 특별히 주의할 점은 없다. 병원에서 처방하지
않은 질정제를 함부로 사용하면 안된다. 치료과정에서 흡연과 지나친 음주, 진정
제나 흥분제 같은 기분을 변화시킬 약제의 복용은 반드시 피해야 한다.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항상 청결하게 해야 하며 질 세척시 무향의 저자극성 비누를 사
용하고, 통욕보다는 샤워를 하며, 면으로 된 내의를 입는 것이 좋다. 지나친 세
척은 피해야 하며, 항생제를 복용해야 하는 경우 요구르트나 신 맛이 나는 크림
을 같이 먹는 것이 좋다. 소변과 대변 후 앞에서 뒤로, 즉 질에서 항문 쪽으로
닦아주어야 한다. 비만의 경우에는 체중을 줄여야 하며, 만일 당뇨라면 치료계획
을 엄격하게 따르도록 해야 한다.
이럴 때는 의사에게
질분비물의 양이 증가하거나 불쾌한 냄새가 난다거나 색이나 점도의 변화가
있으면 이상이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 외음부의 2차적 자극으로 인하여 소양증
이나 성교시 통증이 있을 수도 있다. 이러한 증상이 있으면 생리로 출혈이 심하
지 않는 한 빨리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병원을 방문할 때는 진찰의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질 세척을 하지 않고 방문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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