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식은 널리 알려진 만큼 빈도 또한 적지 않다. 최근 세계적으로 천식발병률
이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우리나라에서도 마찬가지이다. 그러나 상당수의 환자
들은 천식에 대해 생각만큼 잘 알고 있지 못하다. 천식은 만성적으로 기도에 염
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며, 염증반응이 자발적으로 또는 치료에 의해 호전된 후
다시 악화하는 가변성을 나타내는 것이 특징이라 할 수 있다.
천식은 일상생활에서 다양한 유발인자에 의해 악화되는데, 이에는 항원, 화학
적 자극제, 바이러스 감염, 운동, 찬 공기, 약제 등이 있다. 특히 항원으로 집먼지
진드기가 중요한데, 이는 우리 실내에 상주하여 제거하기가 쉽지 않다. 과거 뉴
기니 고산족의 천식발병률은 0%로 알려졌으나, 담요를 지급한 후 천식 환자가
급격하게 증가하였는데 이는 담요가 집먼지 진드기의 서식처이기 때문이다. 천
식의 진단은 기침, 천명, 호흡곤란의 3대 중상의 가변성이 필수적이며, 증상이
없는 경우 기관지 유발검사를 실시하여 진단할 수도 있다.
천식의 치료약제는 크게 항염증치료제, 소염제, 기관지확장제, 항히스타민제가
있으며, 주 치료제는 기도염증을 치료하는 소염제, 즉 스테로이드제제이며, 기관
지확장제는 필요할 경우 증상 완화를 위해 사용할 수 있다. 한편 흡입제 형태의
여러 약제가 개발되어 먹는 약의 부작용을 줄이고 치료농도를 높여 치료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게 되었다. 우리나라에서는 전통적으로 먹는 약제를 선호하는 경
향이 있어, 흡입제의 효과를 부정하는 환자를 간혹 경헙하기도 한다.
한편 면역요법이 간혹 이용되기도 하는데, 면역 요법의 효과는 현재 시험연구
중이며, 앞서 말한 약물요법, 항원제거에도 반응이 적절하지 못할 때 고려할 수
있으며, 항원이 뚜렷한 어린이에게 도움이 되기도 한다.
가정에서는 이렇게
천식은 만성적인 경과를 취하므로 유발요인, 치료약제, 여행, 수술, 운동 등의
상황에 대해 환자 자신이 숙지하여야 한다. 유발요인인 항원제거법으로 집안의
화분과 동물을 모두 치우고 집먼지 진드기 제거를 위해 집안의 카펫을 치운다.
그리고 베개와 담요를 자주 세탁하며, 집안 습도를 50%이하로 유지하며, 나아가
진드기 살충제를 사용한다.
여행할 경우 충분한 약제를 소지하고 여행지에서 가까운 병원을 확인해 두어
야 한다. 만일 수술이 필요할 경우에는 과거 6개월 이내에 스테로이드 사용 여
부를 담당의사에게 밝혀 수술 후 갑작스런 부신기능부전에 빠지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운동을 할 경우 차고 건조한 공기에 의해 천식발작이 일어날
수 있으므로 가급적 겨울철 조깅은 피하고 부득이한 경우 예방약제로 기관지확
장제나 크로몰린제제를 운동 전에 흡입하면 예방할 수 있다.
약제 사용시 주의할 점은 아스피린 같은 소염제가 치명적인 천식발작을 유발
할 수 있으며, 널리 사용되는 고혈압 치료제 중 일부는 천식을 악화시킬 수 있
으므로 천식 환자는 다른 병이 생겨 치료를 받을 때 자신이 천식 환자란 사실을
의료인에게 잘 알려야 한다.
이럴 때는 의사에게
앞서 언급했듯이 천식에 대한 연구가 많이 이루어지고 새로운 치료약제가 많
이 개발되는 등 여러 면에서 발전하였으나, 천식에 의한 사망률이 증가하고 있
다. 이는 천식의 중증도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고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하기 때문
이라 생각된다. 천식발작은 몇 시간 이내부터 몇 일 사이에 진행하므로 장기 투
약 환자에게 증세 완화를 위해 기관지확장제 사용횟수를 증가시켜야 할 경우,
아침, 저녁으로 증상이 변할 경우, 밤에 증상이 악화될 경우에는 즉시 담당의사
와 상의하여야 한다.
결론적으로 천식은 만성적이고 발작적인 천식 환자는 철저한 예방 및 관리가
필요하며, 수시로 담당의사와 상의하여 급성발작을 예방하고 약물의 부작용을
극소화하며, 정상적인 일상생활을 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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