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뇌를 보호하는 구조물에는 두개골과 그 안쪽에서 뇌를 싸고 있는 세
개의 막이 있는데 어떤 원인이든 이 막들에 염증세포가 증가된 경우를 뇌막염이
라 한다. 다라서 뇌막염은 그 원인에 따라 무척 다양하며, 경과 또한 빨리 치료
를 받지 않으면 생명이 위험한 뇌막염에서 치료를 하지 않아도 감기처럼 자연히
좋아지는 뇌막염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하지만 뇌막염은 많은 경우 공통적인
증상을 나타내기 때문에, 뇌막염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가능한 빨리 전문적인 진
찰 및 검사를 받고 필요한 경우에는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뇌막염의 증상
뇌막염의 증상은 수일내에 급성으로 발생하기도 하고 수주에 걸쳐서 서서히
나타나기도 한다. 대부분의 경우에서 전에 경험하지 못한 두통이 발생하여 시간
이 지남에 따라 더 심해지고, 구토나 발열증상이 생기며, 경부강직(고개를 숙여
턱을 앞가슴에 대려 하면, 이의 제한과 함께 통증이 동반된다)을 보이고,심한 경
우에는 의식상태가 나빠지기도 한다.
뇌막염이란 최종 진단은 뇌촬영 후 척추천자검사를 통해 얻은 뇌척수액내의
염증세포의 증가 유무 확인으로 얻어지는데, 그 후에도 확실한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서 뇌척수액을 이용한 균배양검사 등 다양한 검사를 해야 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뇌막염의 진단에는 뇌척수액검사가 필수적이라 할 수 있는데, 이 검사는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바와 달리 매우 안전하며, 후유증도 거의 없다고 할 수
있다.
뇌막염의 종류
뇌막염의 종류는 원인에 따라서 매우 다양한데 흔히 다음과 같이 분류된다.
1) 세균성 뇌막염
이는 한 살 이전의 연령에서 가장 많으나 어느 연령이든 발생할 수 있고, 연
령에 따라서 원인균이 다르다. 주증상으로는 신생아에게는 황달, 청색증, 구토,
발열, 의식의 저하 등이 주로 나타나고, 성인에게는 수일에 걸쳐 점차 심해지는,
전에는 경험하지 못했던 두통, 고열, 오한, 구토, 경련 등이 올 수 있는데 심한
경우 의식의 저하도 동반된다.
세균성 뇌막염은 뇌막염 중 증상의 진행이 제일 빨라 진단과 치료가 늦어질
경우에는 생명이 위험하기도 하며, 치료되더라도 후우증을 남길 수 있다. 따라서
빠른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절대적이며, 이것이 제대로 이루어지면 대부분 후유
증이 없이 완치된다. 치료를 위해서는 약 2주 정도(경우에 따라 그 이상)의 항생
제 사용이 필요하다.
2) 결핵성 뇌막염
주로 체내의 결핵병소에서 뇌로 파급되어 생기는데, 가장 흔히 시작되는 곳은
폐나 기관지, 임파선이며, 뇌, 척수 등으로 퍼지게 된다.
발병은 세균성 뇌막염보다 서서히 일어난다. 처음에는 병감, 오한으로 시작되
어, 수 주 정도에 걸쳐 두통이 점차 심해진다. 초기에는 약하고 주기적이나 후에
는 지속적인 심한 두통이 나타나고 구토가 동반된다. 점차 진행되면 의식의 저
하와 다양한 신경계통의 후유증을 남길 수 있다.
우리나라와 같이 아직 결핵이 흔한 나라에서는 상당히 많은 결핵성 뇌막염 환
자가 존재하며, 이를 적절히 치료하지 않아 후유증이 생기는 경우도 상당히 많
이 존재한다.
진단은 뇌척수액검사를 통해서 하며, 최종 진단은 뇌척수액의 균배양으로 확
진하나, 균이 배양되어 진단하기까지 수주 이상의 시간이 걸리고 설령 결핵성
뇌막염의 경우라도 균배양이 안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임상적으로 결핵성 뇌막염
이 의심되면 항결핵제를 사용하는 것이 원칙이다. 치료를 위해서는 뇌막염의 경
중에 따라 10개월에서 1년 반 정도의 항결핵제 투여를 필요로 한다.
3) 무균성 뇌막염
뇌척수액의 균배양상 아무 균도 자라지 않는 뇌막염으로, 대부분의 경우 세균
성 뇌막염과 같이 수일내에 갑작스럽게 발생하여, 두통, 구토, 발열, 오한과 같은
증상을 동반하나, 그 임상경과는 대부분의 경우 좋은 편이어서, 많은 경우 치료
하지 않아도 그 후 수일내에 자연적으로 회복된다. 이 원인으로 가장 많은 것은
바이러스이며, 그 외에도 다른 많은 원인이 있다. 바이러스성 뇌막염의 경우 감
기와 같은 상기도감연과 동반되는 경우도 흔하다. 치료는 대부분에서 증상치료
로 충분하며, 후유증없이 완치된다.
가정에서는 이렇게
특별히 가정에서 할 수 있는 예방조치는 없으며, 평소 두통이 없던 사람에서
수일에서 수주에 걸쳐 점차 심해지는 두통이나 구토, 발열 등이 있는 경우에는
빨리 병원에 가서 의사의 진찰을 받아 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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