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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상식

치아 건강

by FraisGout 2020. 3. 21.

치아가 아프십니까?
    1 교정
  구강의 구조와 기능
  사춘기가 교정치료의 적기
  출생 6개월 전후에 젖니 나기 시작
  원시인의 치아는 가지런하다
  얼굴의 미학
  교정치료 받으면 나중에 잇몸이 약해지나
  교정이 필요한 성인
  언청이
  전신질환과 치과치료


      구강의 구조와 기능

  구강은 위턱과 아래턱에 부착되어 있는 근육, 신경, 혈관 등의 연조직과 치아라는 경조직으로 구성되어 있다. 위턱과 아래턱은 턱관절(약관절)로 서로 연결되어 있어 입을 벌리고 다무는 운동을 가능하게 한다. 위턱은 머리에 고정되어 있는 부분이므로 턱 관절을 중심으로 아래턱이 움직이면서 여러기능이 나타난다. 우리는 입의 기능을 숨을 쉬는 것만큼이나 당연하게 여긴다.

  입술 주위의 근육들은 앞니가 한없이 앞으로 튀어나오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혀는 밖으로 밀어내는 힘으로 작용한다.
  <그림1>입 주위의 근육
  <그림 생략>

  그런데 음식물을 씹는 작업, 숨이 막히지 않으면서 음식물을 삼키는 작업 그리고 말을 하는 기능등은 여러 가지 구조물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이루어진다. 
  먼저 구조물을 각각 살펴보자. 얼굴의 가장 바깥쪽을 덮고 있는 피부 안쪽에는 여러 가지 근육이 있다. 얼굴표정을 지을 수 있게 해주는 안면 표정 근육이 있고, 입주위에는 입모양과 크기를 자유자재로 조정해서 다양한 발음을 하게 해 주는 근육이 있다(그림 1). 아래턱을 상하좌우로 벌리고 움직일 수 있도록 해주는 저작근이 있고, 음식물을 섞어 주고 발음을 도와주며, 삼키는 작용 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혀가 있다. 입천장 뒤쪽에 우리가 흔히 목젖이라고 하는 연구개에 있는 근육은 목구멍에 있는 근육과 함께 작용해서 폐에서 나오는 공기의 양을 조절하거나 순간적으로 멈추게 해서 다양한 발음을 가능하게 한다.
  근육이 작용하기 위해서는 그 속에 신경과 혈관이 분포해야 한다. 구강점막에는 특히 혈관이 많이 분포되어 있는데, 입 안의 상처가 쉽게 낫는 것은 이 때문이다. 또 침이 나와서 구강점막은 마르지 않고 항상 젖어 있으며, 음식물을 먹을 때는 침의 분비량이 많아져서 소화가 쉽게 된다. 침을 만들어서 입 안으로 분비하는 침샘은 크게 세 곳에 있다. 그 중 하나는 양쪽 귀밑 볼쪽에 있는 이하선(귀밑샘)이다. 흔히 볼거리라는 유행성 이하선염에 걸렸을 때 아프고 부풀어오르는 부분이다. 또 다른 침샘은 혀 밑 좌우에 있고(혀밑샘), 나머지 하나는 양쪽 볼에서 목으로 내려오는 선상에서 아래턱 밑에 좌우로 위치한다(턱밑샘). 이 부분은 우리가 흔히 목에 편도가 부었다고 말하면서 짚는 곳이다.

  범랑질  상아질  치수  백악질
    <그림2>치아의 내부 단면도
    <그림 생략>
  잇몸  미세한 섬유조직  잇몸뼈
    <그림3> 치아가 잇몸뼈 속에 들어있는 모습
    <그림 생략>

  그 밖에도 아주 적은 분비선이 구강 내에 많이 있다.
  음식물은 침에 녹아서 혀에 있는 맛을 느끼는 감각기관(미각유두)에 접촉되어 우리에게 맛을 느끼게 한다. 혀가 느끼는 맛의 종류는 짠맛, 단막, 신맛, 쓴맛의 네 가지 뿐이지만 음식물의 온도와 접촉되는 느낌, 음식물의 조직성상, 위아래의 이 사이에 들어 가서 씹히는 느낌등에 의해 실제로 우리가 느낄 수 있는 맛은 아주 다양하다
  음식물을 씹는 작업의 최일선에 있는 구조물이 치아다. 치아에서 입 안으로 나와 있는 부분은 범랑질이라는 아주 단단한 치질로 덮여 있고, 잇몸뼈에 덮여 있는 뿌리쪽 부분은 백악질이라는, 조금은 덜 단단한 물질로 덮여 있다(그림 2). 그 내부의 상아질 이라는 조직은 백악질보다 덜 단단하며 뼈와 비슷한 정도의 칼슘이 포함되어 있다. 신경혈관 다발이 잇몸뼈에서 치아뿌리 끝으로 들어와 치아의 중심부까지 이르는 부분을 치수라고 한다. 치아의 뿌리는 잇몸뼈와 단단히 붙어있지 않고 미세한 섬유소에 의해 연결되어 있다(그림 3). 그래서 치아는 정상적으로 약간의 움직임이 허용된다. 이 섬유소는 치아가 받는 힘을 완충하는 작용을 할 뿐 아니라, 치아에 가해지는 힘의 크기를 느끼는 특수한 감각기관이 있어서 과도한 힘이 치아에 가해지는 것을 막아준다.
  치아의 모양은 그 용도에 맞게 되어있다. 앞니는 끊기에 좋은 삽자루 모양을 하고 있어 절치라 하고, 송곳니는 뜯기에 좋은 뾰족한 모양을 하고 있어 견치라 하며, 어금니는 갈기에 적합하게 생겨서 구치라 한다. 위아랫니 사이에서 잘게 부숴진 음식물이 이와 이 사이에서 빠져 나오기 적합하도록 잇몸은 삼각형으로 되어있다. 혀와 볼에 있는 근육은 잇몸으로 빠져 나온 음식물을 다시 위아랫니 사이에 들어가도록 보내는 역할을 한다.
  어금니 중 작은어금니는 볼쪽에서 보았을 때 볼록한 부분이 하나씩, 큰어금니는 볼록한 부분이 두 개씩 있다. 위아래 어금니는 그림 4처럼 한쪽이의 볼록한 부분은 상대편의 오목한 부분, 또는 이와 이 사이의 오목하게 들어간 부분에 들어맞아서 마치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있다.
  제1급 정상교합의 경우에는 윗니의 첫 번째 큰 어금니(상악 제1대구치)의 볼록하게 나온 부분이 그림 5와 같이 아래의 첫 번째 큰어금니(하악 제1대구치)의 가운데에 있는 오목한 부위와 뒤쪽에 맞물린다. 그렇게 되면 위아래 앞니 역시 서로 닿아서 앞니로 음식을 베어무는 기능이 잘 이루어진다. 치열의 제2급 부정교합의 경우에는 제1급 부정교합에 비해서 윗니가 전방에 위치한다(그림 6). 위턱이 앞으로 튀어나왔거나 아래턱이 작은 사람에게서 흔히 볼수 있는 치아배열 상태다. 그림 5과 그림 6을 비교해보면 제2급 부정교합은 작은 어금니의 폭경만큼 윗니가 아랫니보다 전방에 위치해 있다. 그 결과 위아래 앞니가 서로 닿지 않는 경우가 흔히 있다. 치열의 제3급 부정교합은 아래턱이 크거나 위턱이 작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치아배열 상태다(그림 7). 정상교합에 비해서 아래 첫 번째 큰어금니가 윗어금니보다 전방에 위치해 있고, 위아래 앞니가 거꾸로 물리는 반대교합도 초래될 수 있다. 치열의 제1급 교합상태가 가장 바람직한 이유는 심미적인 이유뿐만 아니라 치아가 가장 효율적으로 기능할 수 있기 때문이다.
  치아와 잇몸은 각각 위아래턱에 부착되어 있어서 턱의 움직임에 따라 수동적으로 움직인다. 턱 움직임의 축을 이루는 곳은 턱관절이다. 이는 입을 벌리고 다물면서 양쪽 귀 앞에 손가락을 대보면 움직이는 구조물임을 알 수 있다(그림 8). 위턱은 두 개골에 고정되어 있고 모든 구강운동은 아래턱의 움직임에 의해 일어나는 것이다. 다른 신체부위의 관절처럼 턱관절도 연골판이 가운데 들어있고 그 주위는 인대와 근육으로 둘러싸여 있다. 턱관절의 특이한 점은 좌우 두 개의 관절이 아래턱으로 연결되어 있고 좌우가 각각 다른 운동을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아래 제일 큰 어금니  위 작은 어금니  아래 작은 어금니
    <그림4>치아들이 서로 맞물리는 모양
    <그림 생략>

  송곳니  위 제일 큰 어금니  아래 제일 큰 어금니
    <그림5>제1급 정상교합
    <그림 생략>

  위 앞니  위 둘째 작은 어금니
    <그림6>치열의 제2급 부정교합
    <그림 생략>

  아래앞니
    <그림7>치열의 제3급 부정교합
    <그림 생략>

  즉 양쪽 관절이 동일한 회전축 상에서 회전하면서 단순 개폐운동이 일어날 수 있다. 한쪽 관절만을 회전축으로 하여 회전하고 다른 쪽 관절에서는 위치가 변하는 운동이 일어날 수도 있다. 또 양쪽 관절에 동시에 위치변화를 일으켜서 턱을 앞으로 내미는 운동이 일어날 수도 있다. 실제로 아래턱은 이런 모든 운동이 복합적으로 이루어지는 운동기관이다.
  이는 관절과 마찬가지로 턱관절도 무리한 운동, 즉 밤새도록 이갈이를 한다든지 정신적 긴장으로 턱에 잔뜩 힘을 주고 어금니를 꽉 깨물고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 근육의 피로와 관절손상을 입을 수 있다. 또 급성 염증이 관절내에 발생하거나 만성 관절염에 걸릴 수도 있고, 연골판이 제 위치에서 빠져 나와서 입이 크게 벌어지지 않거나 반대로 벌어진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입을 조금만 벌릴때는 아래턱이 단순히 회전만 한다.
  연골판  측두골  아래턱  위턱
  입을 크게 벌리면 아래턱이 앞으로 나오고 연골판 역시 앞으로 밀려나간다.
  연골판
    <그림8>구강의 개폐운동과 턱관절의 모양
    <그림 생략>

가장 흔하게 느끼는 증상은 입을 벌리거나 다물 때 딸깍 하는 소리가 나는 경우로, 어느 시기가 지나면 소리가 나다가 없어지기도 한다.  턱관절에 이상이 있으면서도 아무런 증상없이 평생을 살아가는 사람도 있고, 커다란 이상이 없어도 급성병변으로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도 있다.


      사춘기가 교정치료의 적기

  인간은 출생후부터 성장하는데, 모든 신체 부분이 각각 다른 속도와 비율로 자라 나간다. 출생시에는 안면의 크기가 신장의 25%를 차지하지만, 성인이 되면 12%에 불과하다(그림 9). 또한 같은 두경부 내에서도 머리와 얼굴의 상대적인 크기가 신생아와 성인이 각각 다르다. 즉 신생아는 얼굴은 작고 뇌를 둘러싸고 있는 두 개 쪽은 크고, 성장할수록 안면의 상대적 크기가 두 개 보다 커진다(그림 10).

  4개월 태아  신생아  2  5  13  22(연령)
    <그림9>얼굴과 신장의 비율
    <그림 생략>

  신생아는 두 개골이 얼굴에 비해 큰데 반해서 성인은 안면 성장량이 상대적으로 많음을 보여준다.
  신생아  성인
    <그림 10>신생아와 성인의 두 개골 비교
    <그림 생략>

더 나아가서 위턱뼈와 아래턱뼈를 비교했을 때, 두 개 쪽에서 멀리 위치한 아래턱뼈가 위턱뼈보다 더 많이 성장한다. 두 개 쪽에서 멀리 위치한 아래턱뼈가 위턱뼈보다 더 많이 성장한다. 
  이와 같이 신체 각 부위의 성장속도가 다른 이유는 신체 각 부위를 구성하고 있는 조직의 종류가 다르기 때문이다. 스카몬의 성장곡선은 네가지 주요 조직체계의 성장속도를 설명해준다(그림 11).네 가지 곡선 중뇌를 포함한 신경조직의 성장은 5세 이전에 90% 이상 성장이 완료됨을 보여준다. 림프선의 성장을 나타내는 곡선은 10세 전후에 성인의 크기보다 훨씬 커졌다가 그 크기가 오히려 감소됨을 알 수 있다. 우리가 흔히 편도선이 부어서 제거 수술을 받아야 하는가 하는 문제로 고민하는 시기가 바로 10세 전후인 것은 이 림프선 조직의 상대적인 성장속도와 연관되어 있기 때문이다. 생식기의 성장은 12세 이후에서부터 15세 사이에 나타나는 사춘기라는 정서적 변화와 함께 나타난다. 신체의 성장은 근육, 골격, 내장기관 등의 성장속도를 나타낸다. 이 성장 곡선은 두 번의 성장기를 가지고 있다. 출생 직후의 유아기 때와 사춘기 성장이 그것이다. 
  교정치료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사춘기의 왕성한 성장기를 최대로 이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춘기는 남아보다 여아가 2년 정도 빨리 일어나는 것이 보통이기 때문에 여아의 교정치료가 빨리 시작되어야 한다(그림 12).
  그러나 사춘기의 왕성한 성장을 이용하기 위해 타이밍을 맞추는 데는 어려움이 따른다. 첫째로 아동의 연령과 신체의 성장 정도는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평균연령이나 평균신장이니 하는 것은 각 개인에게 적용되지 않으므로 큰 의미가 없고, 성적인 특징이 나타나기 시작하는 2차 성징 발현기를 사춘기 성장의 기점으로 잡는 편이 훨씬 정확하다. 둘째로 개인마다 특이한 성장 패턴을 보이며, 사춘기 징후가 나타나는 정도에도 그 차이가 크다. 셋째로 신체의 성장속도와 치열의 완성 정도가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즉 개인의 연령과 신체의 성숙 정도 그리고 치열의 발달 정도는 각각 다를 수 있으며, 그것이 바로 생체의 다양성이다.
  그림 13의 신체 성장곡선이 완만한 S자 모양을 하고 있는 것은 많은 아동의 평균값을 그렸을 경우이고, 한 개인의 성장곡선은 매우 변화무쌍한 모양을 갖게 된다. 최대성장기를 미리 파악해 내는 방법에는 완벽하지만 않지만 여러 가지가 있다. 부정교합의 종류, 또는 필요한 치료내역에 따라 적절한 성장시기에 교정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출생 6개월 전후에 젖니 나기 시작
  
  아이에게 처음 이가 나는 것은 부모의 대단한 관심사다. 하얗고 단단한 것이 조금 씩 자라나는 것을 보면 신기하기도 하고 귀엽기도 하다. 먼저 아래 앞니 두 개가 나오기 시작하고, 이어서 위의 앞니 두 개가 따라 나온다. 그리고 여덟 개의 앞니가 나오고(그림 14), 만 1세경에 어금니가 올라오면 송곳니도 뒤따라 나온다. 만 2세가 되면 위아래 각각 10개씩 모두 20개의 젖니(유치)를 갖게 된다(그림 15).

  상악 유전치
    <그림 14>  <그림15>
    <그림 생략>

  치아가 태내에서 만들어지는 과정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태생 7주가 되면 잇몸에 해당하는 부분(치배)에서 상피가 안쪽으로 자라나면서 치아모양으로 자란다. 이 치배 주위로 턱뼈가 형성되고 치배가 점점 커지면서 턱뼈도 치배가 들어갈 공간을 마련하면서 커진다. 치배는 세포가 분열하면서 치아모양의 틀을 만들고, 이 틀에 칼슘침착이 이루어져 단단한 치질을 형성한다. 더 이상 치아의 바깥 쪽에는 살아 있는 세포가 없게 되고, 치아 내부에 한층 있을 뿐이다. 그래서 한번 손상된 치질은 재생되지 않으며, 손상부분을 다른 물질로 채워 주어야 한다. 치아에 뿌리가 생겨나기 시작하면 치아는 구강쪽으로 이동하여 잇몸을 뚫고 나온다. 이 과정을 맹출이라 하는데, 맹출은 위아랫니가 서로 만나서 음식물 저작 등의 기능을 할 수있을 때까지 일어난다.
  치아가 석회화되어 단단해지는 과정과 입 안으로 나오는 맹출과정은 유전적 요소에 좌우된다. 신체의 영양상태는 아주 심한 결핍이 아니면 이 과정에 별로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호르몬도 신체 골격에 대한 것과는 달리 치아발달에 미치는 영향은 미약하다
  젖니가 나기 시작하는 시기는 생후 6개월전후다. 첫아이의 이가 늦게 나는 것을 걱정하는 부모가 종종 있다. 그러나 둘째 아이부터는 때가 되면 나겠거니 하면서 여유있는 자세를 보인다. 신생아 중 날 때부터 이가 나 있는 경우도 가끔 있는데, 이때 이 치아 과잉치인지 아니면 20개의 젖니 중 하나인지 확인한 후에 발치하든지 그대로 남겨 두든지를 결정한다. 일반적으로 생후 6 ~ 12개월 기간 안에 젖니가 나기 시작하면 지극히 정상이다
  젖니가 옥수수처럼 빽빽하고 가지런히 났다고 자랑하지 말아야 한다. 만 6세를 전후로 이갈이를 시작하는데, 영구치는 젖니보다 훨씬 크기 때문이다. 어렸을 때 못생긴 아이가 커서 더 예뻐지는 경우가 있는 것처럼 젖니 때 잇새가 듬성듬성 떠 있던 아이는 나중에 커서 치열이 덜 복잡하다. 앞니가 빠지고 나면 나머지 유치와 얼굴 크기에 비해 엄청나게 크게 보이는 앞니, 대문니가 나오는데, 유치열에서 영구치열로 바뀌는 혼합치열기는 아이가 미운 일곱 살에 이르렀다는 것을 확실히 느끼게 해 준다. 게다가 이 앞니는 잇새까지 벌어져 있다. 치과에 데리고 가면 의사는 지금 앞니 새가 벌어진 것은 정상이고, 송곳니(견치)가 나온 후에도 벌어져 있으면 그때 고쳐도 된다고 권한다.
  영구치 나는 시기 역시 개인차가 있는데 만 6세 전후로 1년의 오차가 있을 때, 즉 5 ~ 7세 사이에 나오면 정상이다. 하얗던 앞니가 빠지고 약간 색이 어두운 영구 앞니가 나올 때, 제일 큰 유치어금니(유구치) 뒤쪽에 제1영구어금니(제1대구치)가 나온다(그림 16).그러므로 제 1영구어금니는 빠지는 젖니 없이 혼자서 나오는 어금니 중에 첫 번째다. 위아래 대문니 8개가 나오고 난 후 약 2년 동안은 이를 갈지 않는다(그림 17).
  만 10세 전후에 유치어금니가 빠지기 시작하고 영구 작은어금니(영구소구치)가 나기 시작해서, 만 12세가 되면 위쪽 송곳니가 나고 이갈이는 끝난다(그림 18). 이제부터는 제1영구 어금니 뒤쪽에 제2영구어금니(제2대구치), 제3영구어금니(사랑니)가 나오게 된다(그림 19).

  하악 제일 대구치  상악견치
    <그림16>  <그림17>
    <그림 생략>
  
  상악 제2대구치  상악 제3대구치
    <그림18>  <그림19>
    <그림 생략>
  
  제1영구대구치  제2유구치  제2소구치
  그림b의 화살표처럼 맹출될 영구치의 뿌리가 길어지면서 유치의 뿌리는 흡수된다. 그 결과 영구치는 점점 위로 이동한다. 그림C가 되면 유치는 흔들거려서 탈락하게 된다.
    <그림20>치아의 맹출과정
    <그림 생략>

  영구치는 치관이 턱뼈내에서 이미 완성되고 뿌리가 절반이상 만들어 졌을 때 맹출을 시작한다(그림 20). 유전적으로 이미 결정되어 있는 맹출과정에 변화를 일으키는 것은 대개 물리적 장애물이다. 인접치아가 없으면 치아는 턱뼈 내에서 빈 공간으로 이동한다. 젖니가 빨리 소실되어 버리면 영구치 맹출이 오히려 늦어 지고, 젖니 뿌리에 병변이 있거나 신경치료를 받으면 영구치 맹출이 빨라진다.
  이갈이 할 때 유의할 점은 빠지고 나는 시기가 전체적으로 빠르거나 늦는 데 있지 않다. 오히려 빠지고 나는 순서가 정상에서 크게 벗어나거나 좌우측의 순서가 다를 때 부정교합이 되기 쉬우므로 유의해야 한다.


      원시인의 치아는 가지런하다

  모든 생물체에서 일어나는 현상은 여러 요소의 상호작용으로 나타난다. 그러므로 원인과 결과가 명확하게 구분될수 없는 경우가 흔히 있다. 치열의 불규칙한 상태(부정교합)역시 여러 가지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이루어진 결과다.
  인류학 연구를 위해 발굴한 유골 중 문명발달 이전의 두 개골에 서는 부정교합을 찾아보기 어렵다. 그렇다면 부정교합은 이른바 문화병일까. 원시인이 교합이 맞지 않아서 단단하고 질긴 비가공 식품을 제대로 먹을 수 없었다면 적자생존의 원칙상 도태되었을 것이고, 자신의 유골을 우리에게 남겨 줄 수 없었으리라. 또한 거친 식품을 먹다 보니 치질이 많이 닳아서 자리부족으로 인한 치열의 들쑥날쑥한 현상이 저절로 없어졌으리라. 그 밖에도 부족이나 씨족 간에 혼인하였으므로 유전적으로 다양성이 적은 종족이 대부분인 결과, 대개 비슷한 골격과 치열을 가졌을 것이다.
  현대인은 이와 정반대의 상황에 놓여있다. 식생활의 발달은 부드럽고 정제된 식품을 일반화시켜 과다한 턱뼈 기능을 불필요하게 만들었다. 그 결과 점점 턱뼈의 크기가 줄어들게 되었고, 영구치의 숫자도 줄어들어서 사랑니가 생기지 않는 경우도 흔히 있다.
  이번에는 유전적 다양성을 생각해보자. 인류가 오랜 세월을 살아오는 동안 다양한 부족과 나라 간에 교류와 결합이 이루어져 왔다. 서로 다른 종족이 섞이면 유전인자가 다양해진다. 여기서 다음과 같은 간단한 조합을 생각해보자. 아버지에게서는 작은 턱뼈를, 어머니로부터는 커다란 치아를 물려받은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치열이 들쑥날쑥한 모습의 부정교합을 갖게 된다. 이와 반대로 턱뼈는 크고 치아의 크기는 작은 유전인자를 가진 사람은 잇새가 뜨는 모습으로 표현될 것이다.
  지금까지 이야기의 흐름을 보면 부정교합은 어느 정도 유전요인이 있다는 암시를 얻을 수 있다. 그렇지만 유전적 요소 이외에도 태아의 발생과정과 유아의 성장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여러 가지 자극과 영향 또한 부정교합을 유발하는 원인이 된다.
  부정교합의 여러 원인을 환경의 지배를 받느냐 아니냐에 따라 크게 두가지로 구분해 볼수 있다. 이런 분류법은 비록 매우 과학적인 분류방법은 아닐지라도 실질적인 접근방법이다. 여기서는 특히 유전적 요소받는 우리의 노력으로 부정교합의 발생확률을 최소화할 수 있는 원인을 중심으로 이야기하고자 한다.
  태아기에 부정교합이 발생할 수 있는 원인을 먼저 살펴보자. 임신 첫 3개월 동안 수정란의 발생과정을 통해서 태아의 신체 각 구조물이 분화된다. 이 시기에 산모의 약물복용, 방사선 조사 등은 태아발생에 기형을 초래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임신 초기에는 산모가 임신 사실을 모르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가임여성은 약물을 복용하거나 방사선 조사 전에 항상 임신의 가능성을 고려해서 신중을 가해야 한다.
  태아의 분화 발생에 영향을 주어서 구조적 이상이나 기능의 이상을 가져올 수 있다고 알려진 여러 원인은 대부분이 가설이다. 그 이유는 인체실험을 통한 원인규명이 불가능하고, 동물실험은 기형유발 물질에 대한 반응을 서로 다른 종에 적용시키기 어렵다는 한계점이 있다. 또한 대부분의 기형 유발요소가 항상 태아에게 일정한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다(표 1).
오히려 특정한 발생기에 특정한 양의 기형 유발요소가 특정한 모체에게만 영향을 주는 경우가 더 흔하다.

    <표 1>  치아와 안면의 기형 유발 원인들
  원인  결과
  아미놉테린  무뇌증
  아스피린  구순구개열
  흡연(저산소증)  구순구개열
  거대세포증 바이러스  소두증, 수두증, 소안구
  딜란틴  구순구개열
  에틸 알코올  안면 정중부의 이상
  6멜캅토퓨린  구개열
  13시스 레티노산  편측 안면 왜소증, 트레처콜린 증후군
  루벨라 바이러스  소안구, 백내장, 청각장애 
  탈리도마이드  편측 안면 왜소증
  톡소플라스마  소두증, 수두증, 소안구
  방사선  소두증
  바륨  구순구개열
  비타민D 과다  조기 뼈 봉합선 유착

  기형을 유발시키는 물질이 인체에 작용하는 기전의 예를 들어 보면 다음과 같다. 우선 흡연, 혈관수축제 등은 태아에 대한 혈액 공급을 차단할수 있다. 또한 트리메타디온이나 딜란틴 같은 진정제는 태아의 성장부진, 지능저하, 두 개안면부 이상, 심장결함등의 성장부족과 연관되어 있다고 알려져 있다.
  루벨로 바이러스 감염으로 기형이 생긴다는 것은 1941년 오스트레일리아 안과의사가 발견했다. 여러 바이러스 외에도 박테리아 등 다른 생물체도 산모가 감염되면 기형이 생길수 있다.
  과다한 알코올 섭취가 매일 계속될 때 태아의 구조적 기능적 이상을 가져올 수 있다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이것은 태아의 세포분열을 잘 안 되게 하거나 유전적으로 정해진 세포의 자리이동을 방해한다. 그런데 음주량이 많지 않은 경우에는 태아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확실히 밝혀져 있지 않다.
  방사선은 기형아 발생이나 유전자 돌연변이를 일으킬수 있다. 히로시마 원폭 피해자나 동물실험 등에서 임신 초기 50rad 이상의 방사선 조사는 태아에 피해를 준다고 알려졌다. 그러나 5rad 이하의 경미한 노출은 태아에 영향이 없는 것으로 여겨지며, 일반적 진단방사선 사진촬영을 할 때의 방사선 조사량은 자궁에 5rad 이하의 방사선 조사하게 된다.
  유아기에서 부정교합이 발생할수 있는 윈인도 다양하다. 우선 충치를 들수 있다. 젖니의 관리를 소홀히 하면 충치가 생기고, 치아내부의 조직에 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 젖니에 생긴 염증이 젖니의 뿌리를 타고 내려와 아래쪽에 있는 영구치에까지 미칠 경우, 이상한 모양의 영구치가 만들어지기도 하고 제대로 영구치가 나오지 못할수도 있다. 젖니의 충치예방과 치료는 영구치의 정상발달과 직결된다. 젖니에 충치가 심해서 너무 일찍 빼 버리면 뒤편에 있던 치아가 빈 자리로 밀려서 영구치 나올 자리가 상실 될 수 있다(그림 21). 또는 영구치가 나오는 속도가 더욱 지연되어 영구치가 인접치에 막혀서 못 나오거나 엉뚱한 방향으로 나오는 결과가 초래된다. 젖니가 조기 상실된 부분에는 간격 유지장치를 만들어 주어서 영구치 나올 자리를 잃어버리지 않도록 해주어야 한다.
  치아가 만들어지는 과정에 문제가 있어서 치아가 생기지 않는 경우도 있다. 치아는 한두개가 부족할 수도 있고 몇 개가 없을수도, 또는 전혀 치아가 없는 무치증도 드물지만 있을수 있다.

  유치를 조기 상실한 직후 남은 인접치들의 거리
  조기상실 후 시간이 지나면서 후방 치아들이 앞으로 밀려서 인접치들의 거리가 a보다 좁아졌다.
    <그림21>젓니의 조기 상실

또한 치아 숫자가 정상보다 많을 때 역시 정상교합을 이루기가 어렵다. 흔히 이러한 과잉치는 두 개의 앞니 사이에 쪽니처럼 나오기도 하고 다른 부분에도 생길 수 있다. 치아의 크기가 서로 조화를 이루지 못하고 크기가 비정상일 때도 정상교합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치아의 외상이 원인이 되는 수도 있다. 어릴 때 넘어지는 것은 특별한 일이 아니라 생활의 일부라 할수 있다. 그런데 넘어지면서 부딪히는 앞니 밑에서는 영구치가 만들어지고 있어서 문제가 된다. 젖니가 빠져 버리거나 치조골 내로 밀려 들어갈 때 영구치 치배가 충격으로 손상을 받으면 치아의 모양이 비정상적의 되거나 치아뿌리가 구부러진 모양이 될 수 있다. 또는 젖니의 충격으로 영구치의 위치가 옮겨져 버릴수도 있다. 이 때 치조골도 골절이 될 수 있고, 영구치의 뿌리가 치조골과 유착되어서 정상위치로 회복되지 않을수도 있다. 그러므로 외상을 받아 위치가 변한 치아가 있을 때에는 즉시 교정의의 자문을 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치아의 맹출장애도 부정교합을 일으킨다. 영구치가 제시간에 제위치로 나오지 못하면 인접치아가 밀려 와서 해당 영구치가 차지할 공간이 소실되고 치열이 고르지 못하게 된다. 영구치가 맹출하려면 그 위에 위치한 치조골의 흡수가 일어나야 하고, 유치의 뿌리가 흡수되어야 하며, 마지막으로 잇몸에 해당하는 치은조직을 뚫고 올라와야 한다. 이 과정중 어느 하나에 이상이 생기면 정상적인 이갈이가 이루어지지 않고 부정교합이 유발된다.

  영구치의 비정상적 맹출방향으로 유구치 뿌리의 일부만이 흡수되었다. 그결과 유구치는 정상적으로 흔들려야 할 시기가 지나도록 전혀 요동이 없게 되고 영구치는 올라올수 없게 된다.
    <그림22>
    <그림 생략>

    <사진1>상하좌우 4개의 견치가 덧니가 되어 나왔다.
    <사진 생략>

    <그림23>
  손가락을 빨 때의 구강내 상황
    <그림 생략>
    <그림 24>
  손가락 빠는 습관을 고치는 장치
    <그림 생략>

  때로는 영구치 치배가 비정상적인 곳에 위치해 있을수 있다. 그러면 그 영구치에 해당하는 젖니는 뿌리의 흡수가 이루어지지 않아서 늦게까지 구강 내에 남아있게 된다(그림 22).이 때의 영구치는 이른바 덧니가 되어서 어느 방향이든지 자리가 있는 곳으로 비집고 나오게 된다(사진 1). 그러나 비집고 나올수도 없는 위치나 방향으로 영구치 치배가 위치해 있으면 매복치가 되는 것이다.
  턱뼈의 외상도 문제가 될 수 있다. 사고로 턱을 부딪혔거나 넘어졌을 경우에는 치아를 다칠 수도 있지만 턱뼈에 손상을 입을수도 있다. 아이가 턱을 다치면 턱관절까지 손상을 입을수 있는데, 대부분 턱관절이 재생되어 정상적으로 성장한다. 그러나 이 때 턱관절이 재생되지 않으면 턱의 좌우가 비대칭으로 성장하여 얼굴이 비뚤어지게 된다.

  (a)상악골
  신생아와 성인의 상악골을 겹친 모양. 성장으로 변화하지 않는 부분을 중심으로 겹쳤을 때 코 주위는 크게 변하지 않고, 후방으로 새로운 뼈가 침착되면서 성장한다.
  (b)하약골
  신생아와 성인의 하약골을 겹친 모양. 턱쪽은 크게 변화하지 않고 약관절에 해당하는 하약골 과두 부분이 길어지면서 성장한다.
  (점선이 신생아의 약골, 실선이 성인의 약골, 화살표는 성장방향)
    <그림25>
    <그림 생략>

성장기에 얼굴이 비뚤어진 것이 발견되었을때는 교정장치를 사용하여 치료를 시도할수도 있다. 그 효과가 충분하지 않거나 성장이 이미 완료된 경우에는 턱수술을 해서 고쳐야한다.
  나쁜 습관도 부정교합의 원인으로 작용한다. 아이는 자라면서 여러 가지 습관을 가지게 된다. 손가락을 빨거나 연필끝을 질겅질겅 씹거나 손톱을 물어 뜯거나 한다. 애정결핍으로 인해서든 정서불안이든 그 원인이 어디에 있는지, 나쁜 습관은 옆에서 보기에도 좋지않고 무엇인가 확실히는 모르지만 몸에도 좋지 않을 것 같아서 부모는 걱정하고 아이를 말리게 된다. 실제로 이런 습관은 부정교합을 발생시킬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그림 23). 문제는 얼마나 자주 그리고 얼마나 강한 정도로 이런 습관이 지속되는가에 달려있다.
  아이의 나쁜습관은 대부분 성장함에 따라 없어져 버린다. 그래서 안면골격의 기본틀을 변형시키기에는 불충분하니 참으로 다행한일이다. 그러나 한 예로 손가락을 빠는 아이가 취학전에, 즉 영구치가 나기전에 그 습관을 버리면 큰 영향이 없다. 그러나 이 습관이 영구치가 나면서도 계속되면 앞니가 뻐드러지거나 위아래 앞니가 서로 만나지 않고 새가 뜨는 결과를 초래한다. 습관을 교정해 주기 위한 장치를 유아기에 해 주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지만, 아이가 이런 습관이 좋지 않다는 것을 충분히 이해하면서도 스스로 멈출수 없을 때 해주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다(그림 24).
  턱뼈 성장이 방해를 받을 때도 부정교합이 생긴다. 위턱뼈는 양쪽 눈 아래쪽으로 광대뼈를 따라 내려와서 윗니를 포함한 구조물을 말한다. 그림 25에서 신생아와 성인의 위턱뼈를 겹쳐서 그려보았다. 그림에서 처럼 코뼈 주위로는 뼈가 첨가되어 그 넓이가 확장되지 않았고 두 개골에 인접한 부분에 뼈가 침착되면서 자랐음을 알 수 있다. 아래턱뼈는 입을 벌리고 다물 때 귀 앞에 손가락을 대 보면 움직이는 구조물, 즉 턱관절에 이르는 뼈로서 아랫니가 포함된다. 아래턱뼈가 자라나는 방법은 아래턱뼈 전체의 크기가 커지는 것이 아니고 그림 25에서 처럼 턱관절이 길어지면서 자라게된다. 위턱뼈와 아래턱뼈의 성장량 불균형은 유전적 후천적 요인으로 올 수 있다.


      얼굴의 미학
  
  아름답다거나 추하다는 느낌은 보는 이의 관점에 달렸다는 말이 있다. 미에 대한 평가가 주관적이란 뜻으로 해석된다. 고슴도치 새끼가 예쁘게 보일 수 있는 것은 객관적인 판단력을 가능케 하는 두뇌의 회로가 자식사랑이란 강력한 전파에 의해 방해를 받아서일 것이다.그러나 이러한 극단적인 편견의 경우를 제외하고는 시대적 배경에 따르는 보편타당한 미의 기준이 있게 마련이다.
  현대사회에서는 미의 기준이 어떻게 정해질까. 대중매체의 발달이 절정을 이룬 현대사회에서는 모델이나 인기 연예인들의 얼굴을 모든 사람들이 보게 된다. 비록 이들은 특정인의 기호에 맞았기 때문에 선발되었을지라도 새로운 유형이나 경향을 창출해 낸다. 대중문화는 미의 기준을 선도해 나가고 있으며 대중의 눈은 이러한 변화에 익숙해져 간다. 현대사회는 문화와 가치관의 대중화가 커다란 특징이다. 나아가서 사랑에만 국경이 없는 것이 아니고 대중문화에도 국경이 없다. 모델의 얼굴은 점점 서유럽화되고 있다. 미의 기준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가를 단적으로 보여 주는 척도라 하겠다.
  사람은 누구나 정도의 차가 있지만 자신의 얼굴이 다른 사람에게 어떻게 보이는 지에 대해 신경을 쓴다. 얼굴 중에서 특히 입은 대화 할때나 감정을 표현할 때 주의를 끄는 부분이다.
  얼굴의 특징을 강조해서 해학적으로 표현하는 가장 발달된 영역이 해학만화다. 내용을 읽지 않아도 만화 주인공의 얼굴 특징을 보면 성격을 짐작할수 있다. 앞니가 튀어나오고 턱이 작게 그려진 주인공은 별로 스마트하지 못할 것 같아 보인다. 또 입술을 헤 벌리고 있는 주인공 역시 비슷한 느낌을 준다. 반면에 턱이 많이 튀어나오게 그려진 얼굴은 강한 성격의 소유자로 보인다.
  아동심리 분석을 목적으로 시행한 연구결과를 보면 매우 흥미롭다. 9 ~ 14세 사이의 아동 75명에게 몇장의 그림을 보여주고, 그 중에서 본인의 얼굴을 선택하게 했다. 그림 중에는 윗니가 앞으로 튀어나온 모습, 턱이 앞으로 나온 모습, 잇새가 벌어진 경우 등 여러 가지 부정교합을 가진 얼굴과 치열이 고른 한 장의 그림이 있었는데, 남녀에 관계없이 실험대상 아동 전원이 치열이 고른 그림을 자신과 닮은 그림으로 선택하였다고 한다. 자기 자신의 모습을 객관적으로 평가하지 못하는 나이의 아이이기 때문에 이상적인 모습을 갖고자 하는 인간의 욕구를 그대로 표출한 결과다.
  남에게 인정받고 싶고 쉽게 사회에 받아들여지기를 바라는 심정은 어른이나 아이나 마찬가지다. 자신의 이가 못생겼다고 의식하는 사람은 어른이나 아이나 마찬가지다. 자신의 이가 못생겼다고 의식하는 사람은 사회 생활에 적극성을 띠지 못하게 되며, 손으로 입을 가리거나 남과 대면하기를 꺼리게 된다. 그러므로 부정교합을 치료한다는 것은 구강건강 증진의 목적 이외에도 개인이 자기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을 회복한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찾을수 있다. 
  부정 교합은 얼굴모양에 어떻게 영향을 주는가. 흔히 부정교합하면 치열이 고르지 않은 상태, 즉 이가 비뚤어지게 나 있다거나, 잇새가 뜬다거나, 겹쳐져 있다거나 하는 치열의 문제로 국한시켜 생각한다. 그러나 좀더 시야를 넓혀 치아가 심어져 있는 턱뼈의 위치, 즉 위턱과 아래턱이 공간상 어떤 상태로 놓여져 있는가 하는 것과 턱뼈와 두 개골이 공간상 어떤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가 하는 문제를 생각해 봐야 한다.
  그림 26-1의 얼굴은 위턱뼈와 아래턱뼈가 서로 정상적인 공간관계를 가지고 있는 예를 보여준다. 이와 같은 턱뼈 구조에 윗니와 아랫니가 적절히 겹쳐 있고 가지런하면 정상교합이라한다. 이에 반해 턱뼈 관계는 정상이면서 치열이 불규칙하면 제1급 부정교합이라한다.
  그림 26-2의 얼굴은 윗니가 많이 뻐드러지고 윗입술이 튀어나와 보인다. 그 원인은 위턱뼈가 두 개골과 아래턱뼈에 비해 앞으로 튀어나와 있는 상태, 즉 위턱뼈 과성장일 수 있다.또는 위턱뼈와 두 개골은 정상 위치에 있고 아래턱뼈가 작거나 뒤쪽에 위치한 아래턱뼈 열성장의 전형적 얼굴이다. 위턱뼈의 돌출이나 과성장인 경우에는 윗니가 길어 보이거나 웃을 때 잇몸이 많이 드러나게 된다. 아래턱뼈의 성장부진은 남성에게 더 문제가 된다. 턱이 작을수록 남성적인 강인한 인상을 풍기지 않기 때문이다. 

    <그림26-1>제1급 부정교합  <그림26-2>제2급 부정교합
    <그림 생략>
    <그림26-3>제3급 부정교합  <그림26-4>상하약 치조골 전돌증
    <그림 생략>

여성의 경우에는 비만이 조금만 있어도 두 턱이 지기 쉽다. 이와 같은 턱뼈관계를 제2급 부정교합이라 한다.
  그림 26-3의 얼굴은 아래턱뼈가 얼굴의 다른 부분에 비해 많이 자라 버린 경우로, 이른바 주걱턱의 모습을 갖게 된다. 그런데 이런 부류의 환자를 좀더 세심히 관찰해보면, 위턱이 충분히 발달하지 않아서 아래턱이 그리 크지 않아도 그 시각적 효과로 인해서 주걱턱으로 보이는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문제의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은 대단히 중요하다. 위아래 앞니가 거꾸로 물리는 반대교합이 있을수도 있고, 위아래 앞니가 거의 겹치지 않거나 오히려 벌어져 있는 개교합이 있을수도 있다. 이와 같은 턱뼈 관계를 제3급 부정교합이라 한다.
  그림 26-4의 얼굴은 위턱뼈와 아래턱뼈는 비교적 조화를 이루고 있어 제1급 부정교합에 속하지만, 치열이 돌출되어서 입술이 튀어나와 보이고 힘을 주지 않고는 입술을 자연스럽게 다물 수 없는 경우다. 치열이 고르면서도 턱뼈에 비해 치아가 많거나 커서 치조골과 치아가 앞으로 나와 있을 수도 있고, 치열이 복잡하면서 입술이 볼록하게 나올 수도 있다. 이러한 부정교합이 우리나라 사람에게 가장 흔한 부정교합의 형태다. 과거 어느때보다도 튀어나온 입에 대해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데는 안모의 서유럽화에 원인이 있다고 본다.
  이상은 턱뼈 위치관계가 전후방으로 부조화를 이룬 경우를 살펴본 것이다. 이번에는 상하관계를 생각해 볼수 있다. 얼굴이 긴 사람도 있고 짧은 사람이 있다. 얼굴이 긴 사람 중에서는 위턱이 길어서 웃을 때 잇몸이 많이 보이는 사람이 있다. 반면 아래턱이 길 수도 있고 위아래턱 모두 문제가 있을 수도 있다. 남자의 경우는 보통 활짝 웃을 때 윗니가 모두 보이면서 잇몸은 보이지 않는다. 여자의 경우에는 잇몸이 약간 드러나는 편이 더 보기 좋다. 문제는 얼마만큼 드러나는가에 있는데, 입술의 두께와 앞니의 위치에 따라 잇몸의 노출 정도가 결정된다.
  좌우관계는 또 어떠한가. 위턱뼈가 아래턱뼈보다 좁으면 위아래 어금니가 거꾸로 물린다. 윗니가 아랫니를 덮은 정상적인 모양을 하지않고, 아랫니가 윗니보다 바깥쪽에 위치한 구치부 반대교합을 갖게 된다. 물론 어금니의 반대교합은 얼굴모양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 다만 문제가 되는 경우는 좌우 양쪽이 대칭이 되지 않고 비뚤어졌을 때다.
  사람은 누구나 양쪽 구조물의 크기에 차이가 있다. 다만 그 정도가 찬찬히 보았을 때 보이는 정도인가 아닌가에 따라서 정상여부를 판단하게 된다. 아래턱이 자라날 때 양쪽 성장량이 달라 턱이 한쪽으로 돌아가 보이는 경우가 흔히 있다. 다른 신체의 이상과 함께 아래턱의 비대칭이 발생할 수도 있지만, 우리가 알수 없는 원인에 의해 턱의 길이만 달라지는 경우가 더 많다.
  이상의 3차원적인 상하 턱뼈 위치관계는 어느 한 차원의 문제로 발생하기 보다는 복합적으로 발생하게 된다. 턱뼈의 공간적 위치가 변함에 따라 얼굴의 모양은 크게 달라지게 된다. 즉 부정교합은 치열의 고른 정도뿐 아니라 턱뼈의 공간적 위치관계가 복합적으로 나타난 현상이다. 여기에 치열의 문제와 부정교합의 치료에는 구강조직과 안모의 종합적 분석이 반드시 선행되어야 한다.
  경미한 턱뼈 부조화의 얼굴모양은 교정치료만으로도 좋아질수 있다. 그러나 턱뼈의 부조화 정도가 심할수록 턱교정수술을 교정치료와 병행하여 해야 할 경우가 많다.
@ff
      교정치료 받으면 나중에 잇몸이 약해지나

  "이 나이에도 교정치료를 받을 수 있습니까?"라는 질문을 자주 듣는다. 40,50대 환자는 물론이고 20,30대 연령층 에서도 어릴 때만 교정치료가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대다수다. 그러나 잠시만 차근차근 따져 보면 성인도 교정이 가능하다는 것을 누구나 쉽게 수긍한다.
  성장이 끝난 후에도 우리 몸에서는 새로운 세포가 만들어지고 오래 된 조직은 흡수되는 과정이 계속 이루어 진다. 눈으로 늘 보아 온, 그래서 당연시하기 쉬운 예는 손톱이 계속 길어서 잘라야 한다는 것, 매일 머리카락이 한 움큼씩 빠짐에도 불구하고 금방 대머리가 되지 않는 것 등이다.  정형외과학의 예를 들면 빙판에 미끄러져서 부러진 팔뼈가 몇주 후면  다시 회복되어 사용이 가능하게 되는 것 등이다.
  물론 나이가 들면 아이보다 회복되는 속도가 느리다. 성장기 때만큼 신진대사가 빠르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약 7년이라는 세월이 지나면 우리 몸의 모든 세포가 한 번쯤은 교체된다고 한다. 즉 우리 몸은 정체되어 있는 조직이 아니라 끊임없이 생성과 소멸이 이루어지면 역동적인 조직으로 되어 있는 것이다. 예외적으로 치아는 한 번 상하면 재생되지 않는다. 그러나 치아를 둘러싸고 있는 잇몸뼈는 치아가 존재하고 기능하는 한 뼈의 흡수와 침착이 계속되는 조직이다. 교정치료는 한 마디로 정상적인 뼈세포 교체기능을 이용해서 잇몸뼈 내에서 치아를 원하는 곳으로 움직이는 치료다. 그러므로 당연히 어느 연령층에서나 가능한 치료인 것이다. 
  성장기에 치료를 받으면 성인의 경우보다 두 가지 면에서 이점이 있다. 하나는 치료의 진행이 빠르다는 점이고, 다른 하나는 성장방향을 고쳐 주는 시도를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성인은 이런 점에서 제약을 받는데, 성인치료의 가장 큰 걸림돌은 이런 생물학적 요소에 있는 것이다. 성인의 교정치료에서 최대 방해 요소는 환자의 사고가 유연하지 않다는 점이다.  
  성인사고의 특징을 열거해 보면, 첫째로 신체적 심리적 사회적인 스트레스로 인해서 긍정적 사고가 점점 줄어들어 부정적 정신 상태를 가지게 된다는 점이다. 이 상태가 심화되면 우울증에 빠질 수도 있다. 둘째로 수동성이 늘어난다. 나이를 먹을수록 신체적 변화가 일어나는데, 노쇠현상과 함께 자신의 이미지에 대한 자신감을 잃어간다. 그리고 새로운 변화를 일으키려는 적극적이고 집요한 노력을 시도하지 않게 된다. 셋째로 사고의 경직성이 온다. 어떤 상황에 대한 태도나 의견, 문제 해결방법이 옳지 않다고 판단될 때조차 과거의 것을 게속 고집하려는 경향이 있다. 넷째로 조심성의 증가를 생각해 볼 수 있다. 이는 정확성을 더욱 중요시하는 태도에서 오는 지혜로움이기도 하지만 자신감의 결여 이기도 하다.
  이와 같은 소극적인 성인의 심리상태는 남의 눈을 통해서만 자기 자신을 평가하고자 하는 결과를 가져온다. 그래서 그 나이에 무슨 말 듣기를 가장 두려워한다. 교정치료를 받아야 할 이유는 충분히 수긍이 가지만, 또 치료를 받고 싶지만 '남의 말' 이라는 장애물을 넘어설 자신감이 결여된 것이다. 
  그러나 변해 가고 있다. 현대는 확실히 자기 표출의 시대다. 더 이상 손으로 입을 가리면서 웃고 싶지 않아서 과감한 첫발을 내딛는 성인이 늘어가고 있다. 
  한편 교정치료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이 미신처럼 불합리하게 떨쳐 버리지 못하는 관념이 있다. 그중 하나가 '교정치료를 받으면 나중에 잇몸이 약해진다' 는 것이다. 교정치료를 통해서 치아이동이 일어나는데, 한번 움직여졌던 이는 잇몸뼈에 고정이 잘 안 될 것이고 젊었을 때는 괜찮았을 지라도 나이 들면 흔들릴 것이라는 논리다. 
  어떤 상태를 잇몸이 약하다고 흔히 표현하는가. 잇몸이 약하다는 것은 칫솔질할 때 피가 나거나, 잇몸이 붓거나, 이가 솟는 듯이 느껴지거나, 씹을 때 이가 시리거나, 이가 흔들리는 상태를 말한다. 그런데 이런 증상은 바로 전형적인 치주염의 증상이다. 치주염은 나이가 들면 누구나 조심해야 하는 만성질환이다. 그러므로 교정치료 때문에 치주염이 생겼다는 것은오비이락이다.  오히려 치열이 고르게 됨으로써 구강의 청결유지가 용이 해지고 치주염 발생도가 떨어지는 것이 당연지사라고 본다. 
  이와 비슷한 맥락으로 자주 물어 오는 또 다른 말은 "생니를 뽑아요? 그것도 네 개씩이나?" 다. 몇 개의 치아를 발치해야 하는 가는 얼마만큼 자리가 필요한가에 따라 결정되는 문제다. 이를 뽑으면 잇몸이 약해질 것이라고 우려한다. 그러나 이를 뽑고 치아이동을 하든 그대로 하든, 앞에서 설명한 것처럼  나중에 잇몸이 약해지는 것과는 별개의 문제다. 이를 뺀 자리에는 교정치료후 이를 해 넣어야 하느냐고 묻는 사람이 있다. 발치치료를 하는 이유는 이를 뽑은 공간을 사용하기 위함이며, 이 자리는 치아이동으로 다 없어진다. 

      교정이 필요한 성인
  성인교정은 크게 세 가지 상황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첫째로 치열 전체의 교정이 필요한 경우가 있다. 둘째로 턱수술을 받아야 할 때는 치열교정이 선행되어야 한다. 셋째로 필요한 부분만을, 예를 들어 어느 한쪽 어금니에만 교정장치를 부착하여 치료하는 수가 있다. 각 경우에 해당하는 사례를 살펴보자.

    전체 교정이 필요한 경우
  사례 1:A시는 어렸을 때부터 늘 입술을 꼭 다물라는 이야기를 들어 왔다. 이제는 습관적으로 남 앞에서는 입술을 다물고 있지만 신경을 쓰지 않으면 입이 벌어진다(그림 27). A씨는 치아와 치조골이 앞쪽으로 돌출되어 있기 때문에 힘을 주어야만 위아랫입술이 서로 만나게 된다. 입술을 받치고 있는 치아의 위치가 먼저 안쪽으로 들어가면 튀어나온 입술은 자연히 들어간다. 앞니가 현재 위치보다 후방에 있으려면 뒤로 갈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어야 한다. 그래서 치아를 하나, 둘 또는 네 개를 발치하고, 그 공간으로 앞니를 밀어 넣게 되는 것이다. A씨는 전체 교정에 해당되며 상하좌우 네 개의 제 1작은 어금니를 발치한 후 2년여에 걸쳐 치료를 했다(사진 2).

  윗니가 앞으로 튀어나오고 아랫니가 겹쳐진 상태(위)와 치료 후 모습
  <그림 27>
  <사진2>

  사례 2:B씨는 칫솔질 할 때 가끔 피가 났다. 몸이 좀 피곤하면 잇몸이 붓고 아프다가 얼마 지나면 다시 괜찮아지곤 했다. 전형적인 치주염의 증상이다. 잇몸치료도 받고 칫솔질하는 방법도 새로 배웠지만 치열이 고르지 않고 들쑥날쑥하기 때문에 구강의 청결을 유지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덧니처럼 나온 송곳니는 가장 돌출되어 있기 때문에 칫솔에 의한 마모가 심해서 시리기도 햇다. 윗니와 아랫니가 너무 깊게 물리고 있어서 아랫니가 거의 윗니로 가려져 있었다. 그뿐만 아니라 윗니의 입천장쪽 잇몸에는 아랫니 자국이 나 있다. 
  B씨의 경우처럼 치아가 겹쳐져 있는 부분이 많으면 잇몸건강을 유지하는 데 구조적으로 불리하다. 자기 치아를 다 가지고 있으면 잇몸 전체가 나빠질 위험부담을 갖는 것보다 한두 개 치아를 희생하고 나머지 치아를 고르게 배열해 주는 것이 더 합리적이다. B씨는 1차적으로 치주치료를 받은 후, 네 개의 제1 작은 어금니를 발치하고 약 2년반에 걸친 교정치료를 받았다. 교정치료 진행 중에는 3개월마다, 교정치료가 끝난 후에는 6개월 ~ 1년마다 치주전문의의 검진을 받아서 잇몸관리가 잘 이루어지는가를 확인하였다. 
  사례 3:C씨는 어금니를 꽉 물어도 위아래 앞니가 서로 맞물리지 않고 벌어져 있어서 냉면은 물론이고 불어 터진 우동조차 끊을 수 없었다. 또 말을 할 때 바람이 새서 신경이 쓰인다고 했다.                 
  앞니가 맞물리지 않는 개교합의 경우는 수술을 동반한 치료가 바람직하지만, 환자는 수술

  위아래 치아가 맞물리지 않는 상태(위)와 치료 후의 구강1 모양.
         <그림 28>                 <사진3>
을 절대 원하지 않았다. 그래서 교정치료만으로 앞니가 완전히 닫혀지지 않거나 혹 닫혔다 해도 유지기간 동안 다시 벌어질 수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교정치료만을 받고자 했다. C씨는 발치하지 않고 약 1년에 걸쳐 치료를 받았다. 

    턱수술을 동반해야 하는 경우
  사례 1:D씨는 20대 여자 환자로 아래턱이 길고 크다. 아래턱앞니가 너무 앞으로 돌출되고 서너 개의 어금니만 교합을 하고 있어서 만성 소화불량에 걸려 있었다. 교정치료 만으로는 위아래앞니를 서로 만나게 할 수 없을뿐더러 골이 난 듯한 얼굴 모양도 고쳐 주기 어렵다(그림28). 이런 경우 교정치료 없이 턱수술을 바로 하면 수술결과의 안전성이 크게 떨어질 뿐 아니라 이가 전혀 맞지 않게 된다. 왜냐하면 치아가 수술 전 턱뼈 상태에 최대한 맞춰져 있기 때문이다(사진 3). 치열이 제3급 부정교합의 턱뼈관계에서 최대한 기능하기 위하여 위턱 앞니는 앞으로, 아래턱 앞니는 뒤쪽으로 기울어져 있다. 
  그러므로 수술 전 교정치료를 해서 과거에 적응되어 있는 치열을 수술 후 상태에 맞도록 재배열해 주는 과정이 필요하다. 즉 제3급 부정교합 상태인 치료 전 치열을 정상적인 턱뼈관계에 합당한 수술 후 치열로 바꾸어 주는 과정이다. 이런 과정을 통해서 수술 후에 고정시켜 놓은 턱뼈가 제 위치를 유지하게 되고, 턱뼈의 이동량도 충분히 허용된다. 수술 전 교정치료 기간은 대개 6개월에서 1년 정도 걸린다. 수술을 받고 난 후에는 교합을 잘 맞추기 위해 몇 개월 더 교정치료를 받게 된다. 
  D씨는 발치하지 않고 10개월에 걸친 수술 전 교정치료를 받은후 턱교정수술을 받았다. 위턱은 너무 뒤로 들어가 있었으므로(상악골의 열성장) 앞으로 위치를 바꾸어 주었고, 아래턱은 너무 길고 돌출되어 있었으므로(하약골의 과성장) 그 길이를 짧게 줄여 줌으로써 뒤로 들어가도록 만들어 주었다. 수술과정 중에도 치아에 부착해 놓은 교정장치는 그대로 두었다. 그 이유는 교정장치가 수술 중 움직여 놓은 턱뼈의 고정장치로 사용하기에 유용하기 때문이며, 또 수술이 끝난 후에도 몇 개월에 걸친 치아이동의 마무리 작업이 남았기 때문이다. D씨의 경우는 워낙 부정 교합이 심했으므로 11개월에 걸친 수술 후 교정치료를 해야만 했다.
  사례 2 : E씨는 사춘기 때부터 턱이 왼쪽으로 돌아가는 것을 느꼈다고 한다. 아래턱은 원래 귀 앞쪽에 위치한 양쪽 턱관절 부분이 길어지고, 그 결과 치아와 치조골을 포함한 턱부분이 앞쪽으로 밀려가서 자라났다. 양쪽 관절의 성장량이 다를 때 턱이 비뚤어지게 된다. 오른쪽 턱이 과다하게 성장했거나 왼쪽 턱이 과소하게 성장한 상태다. E씨는 오른족 턱이 과다하게 성장한 경우다. 
  E씨의 치열은 턱이 비뚤어진 상황에 적응되어 있기 때문에 수술 전 교정기간 동안 이 적응상태를 풀어주고 수술을 통해 턱을 제 위치로 돌려 주었다. 이 환자는 치열이 비교적 좋았기 때문에 수술 전후 교정치료 기간이 앞에서 예를 든 환자의 경우보다 훨씬 짧아서 1년안에 모든 치료가 끝났다. 
  사례 3 : F씨는 자신의 아래턱이 너무 튀어나왔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얼굴의 다른 부분과 상대적인 비교분석 결과 F씨의 아래턱 크기와 위치는 정상적이며 문제는 코 주위와 윗입술의 위치를 좌우하는 위턱에 있었다. 즉 위턱뼈 전돌이 아니라 아래턱뼈 미발달로 진단되었다. 수술 전 교정치료를 거친 후에 위턱뼈를 전방으로 옮기는 수술을 했다. 물론 아래턱뼈는 전혀 수술을 받지 않은 상태 그대로다.

    부분교정이 필요한 경우
  사례 1: 나이가 들수록 치아 몇 개쯤 잃어버리고 보철을 해 넣는 경우가 많다. 치아가 빠졌을 때 즉시 수복해 주지 않으면 그 공간의 좌우에 있는 치아가 기울어진다. 또 상대턱에 있는 치아는 빈 공간 쪽으로 내려오게 된다.(그림 29).
  치아가 기울어진 아래쪽에는 칫솔이 도달하지 않기 때문에 잇몸의 청결유지가 어렵다. 치아이식을 하기에는 자리가 좁아져 있고 그대로 보철을 하려면 치질 삭제량이 많다. 그뿐만 아니라 음식물을 씹는 힘이 기울어진 치아에 전달되는 것은 기울어진 못을 망치질하는 것과 똑같은 원리로 기능적 결함을 일으키게 된다.
  이런 경우에는 해당 부위에만 교정장치를 걸어서 쓰러진 치아를 똑바로 세운 다음 필요한 보철치료를 한다. 6개월 정도의 시간을 교정치료에 투자하면 보철물의 수명연장과 풍치예방의 효과를 보게 된다.
  사례 2 : G씨는 전에는 분명히 그렇지 않았는데 어느 때부터인가 앞니 새가 벌어졌다고 한다. 앞니가 벌어지는 것은 이를 크게 만들어 넣는다고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다. 멀쩡한 이가 벌어질 리가 없기 때문이다. G씨 자신이 알거나 전혀 느끼지 못한 상태에서 치주염이 진행된 것이다. 잇몸의 염증이 치조골의 파괴를 가져왔고, 치조골의 파괴는 치아뿌리의 위치 변화를 가져온 것이다. 그러므로 무엇보다 먼저 전문적인 잇몸치료가 필요하다. 잇몸치료가 성공적으로 끝난 다음에는 가철성 교정장치, 즉 치아에 부착하지 않고 환자 자신이 장착하고 뺄 수 있는 장치로 수개월 내에 치료가 가능하다.

  치아들이 저작을 할 때 그 힘은 치아의 장축을 통해서 전달되며 분산된다. 기울어진 치아에 그대로 보철물을 제작하면 이 저작력에 저항하는 힘이 약할 뿐 아니라, 보철물이 걸려 있는 입접치아들의 건강은 더욱 나빠진다.
  <그림29> 
  <그림생략>
  
  그러나 원래부터 잇새가 벌어져 있던 환자의 경우나 위아래 중 어느 한쪽만 잇새가 벌어진 경우, 또는 치주염으로 벌어졌을지라도 오래 방치되었던 경우에는 가철성 장치로는 좋은 치료가 불가능하여 고정성 장치를 쓰게 된다.
  사례 3 : 선천적으로 이가 만들어지지 않았거나 후천적으로 이가 빠졌을 때 그 자리가 다 없어지지 않고 일부 남아 있는 경우가 있다. H씨는 오른쪽 앞니 하나가 어렸을 때 사고로 빠져 버렸다. 어금니는 정상적인 위치에 있기 때문에 교정치료로 앞니가 들어갈 자리를 마련해 주었다. 그 자리에는 치아이식을 해서 이 빠진 부분의 심미적 기능적 회복은 가능하게 했다.


      언청이

  구순구개열(언청이)은 임신 중 외부의 충격, 산모가 앓은 바이러스성 질병, 기형을 일으킬수 있는 약물복용, 흡연, 알코올 과다 섭취, 방사선 노출 등의 원인으로 유발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임신 5 ~ 7주 사이에 태아의 입술 인중부위와 양쪽 입술이 만나서 활처럼 생긴 윗입술 모양이 만들어지고, 또 약 2주일 후에 입천장 양쪽 뼈가 정중선에서 만나면서 코와 입을 분리해 주는 입천장이 만들어진다. 그런데 이 시기에 뼈나 점막이 만나서 하나로 붙는 과정이 물리적 화학적 또는 방사선적인 방해를 받으면 언청이가 되는 것으로 추측된다(그림 30). 그러나 아직도 정확한 원인은 알려져 있지 않다.
  구순구개열의 아이를 출산했을 때 부모들이 갖는 당혹감은 말로 표현하기 힘들다. 절망감이 몰려들고, '내 아이가 왜 이래야 하나' 하는 현실에 대한 원망이 일기도 하고, '내 탓이겠거니' 하는 체념과 자책감에 빠지기도 한다. 그러나 이런 모든 생각이 미처 정리되기도 전에 당장 수유방법의 어려움에 직면하게 된다. 입술이 갈라져 있으면 공기가 새들어가지 않도록 젖꼭지를 물 수가 없다. 또 입천장이 갈라져 있으면 구강과 비강이 개통되어 있기 때문에 우유나 젖이 목으로 넘어가는 과정과 코로 들어온 공기가 기도로 넘어가는 과정에 혼란이 온다.

  불완전 편측 구순  불완전 양측성 구순
  완전 편측 구순  완전 양측성 구순
  <그림30>구순의 형태에 따른 종류
  <그림생략>
  
  우유를 먹이려면 먼저 아기의 등이 바닥에서 45도 정도 되도록 안는다. 즉 여느 아기보다 아기를 앉힌다는 기분으로 안고 우유병의 꼭지를 파열이 안 된 쪽 볼 안쪽에 넣는다. 이때 목에 꼭지를 쑤셔 넣어서는 물론 안 된다.
  아기가 위아래 잇몸을 마주치는 동작에 맞추어서 우유병을 살짝 눌러서 우유가 간헐적으로 흘러나오게 된다. 꼭지에 십자모양으로 보통 크기의 구멍이 뚫려 있으면, 중력과 우유병을 살짝 눌러 주는 과정에 의해 충분한 양의 우유가 흘러들어갈 수 있다(그림 31). 한 번에 80cc정도의 양을 천천히 주고, 트림을 자주 시켜서 우유와 함께 들어간 공기를 빼 낸다. 꼭지는 여러 가지 모양과 크기가 있는데 일반 꼭지에 병을 눌러 줄수 있는 우유병이면 어느 것이나 괜찮다(그림 32). 우유가 너무 많이 나오면 숨이 막히므로 꼭지 구멍이 작은 것으로 바꿔 준다. 모유를 먹이는 것이 바람직한 일이지만 시간과 노력이 너무 많이 든다. 모유를 짜두었다가 우유병에 넣어 먹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치과에서는 어른의 틀니처럼 생긴 장치를 구개열의 신생아에게 만들어 주어서 구강과 비강을 분리시켜 준다. 또한 혀를 움직여 우유병의 꼭지를 눌러 줄 수 있으므로 수유를 용이하게 해준다. 이러한 단순 수유장치뿐 아니라 입술 봉합수술이 용이하도록 벌어진 치조골 간격을 좁혀 주는 교정장치를 제작해 주기도 한다. 이런 수유장치의 성공 여부는 부모의 의지와 아이의 적응력에 달렸다. 아이의 적응력은 출생 후 경과된 시간이 짧을수록 좋으며, 생후 3개월이 지나면 턱뼈의 석회화가 많이 일어나서 치조골 교정능력이 출생 직후에 비해 크게 떨어진다.
  아이가 어릴 때는 부모의 심리적 당혹감이 아이의 정상적 발달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 아기를 다른 사람으로부터 숨기려 한다든지 또는 아이에게 사실을 숨기려 한다. 구순구개열을 가진 아이도 다른 아이와 마찬가지로 정상지능을 가졌고, 다만 입술에 약간의 흉터가 남는 단순한 구조적 이상에 불과하다는 것을 부모가 인식해야 한다. 구순구개열인 사람도 사회에서 얼마든지 정상적인 활동을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이런 문제를 가진 아동은 다른 아이들과 똑같이 다뤄 줘야 한다. 단지 말을 할 때 약간 소리가 틀릴 수 있을 뿐이다. 아이가 적당한 시기가 오면 자신의 신체에 대해서 궁금한 것을 물어올 것이므로 부모는 솔직하고 올바른 대답을 해 줄 준비를 해야 한다. 또 아이가 늘 접하는 치료팀중 상담자나 의사에게 질문하도록 권할 수도 있다. 
  아이의 생후 1개월까지가 부모에게는 가장 어려운 시기이며, 아기를 돌보는 방법에 대한 정보가 절실하게 필요할 때다. 이때 정보를 교환하고 도움을 줄 수 있는 환자의 보호자모임이 결성되어 있으면 가장 바람직하다. 이러한 모임을 통해서 다른 환자 부모의 경험을 듣기도 하고, 새로 부모가 된 사람에게 자신의 경험을 나눠 줄 수 있다. 아이가 사춘기에 접어들 때, 함께 모여서 자신과 비슷한 상황에 있는 다른 아이를 만나 이야기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도 이런 모임의 필요성 중 하나다. 또 일반대중에게 구순구개열이 어떤 것인지 교육하고, 나아가서는 하나의 단체로서 효과적인 로비활동을 벌여서 필요한 기금을 조성할 수 있다. 
  생후 6개월 이전에 입술 봉합수술을 받고 나면 입술 모양도 많이 좋아지고 벌어져 있던 잇몸도 많이 근접해진다. 수유용 장치는 젖니가 나오기 시작하면 더 이상 사용할 수 없게 한다. 입천장 봉합수술은 대개 입술 봉합수술 후로부터 1년 후에 시행한다. 입천장 봉합이 되면 음식물이 코로 새는 일이 줄어들고 콧소리가 나던 것이 많이 줄어들게 된다.
  생후 6개월 이후부터는 이유식을 시작하게 된다. 우유나 음식물이 입술과 입천장 파열부위에 남아 있으면 구강 내 분비물과 섞여 딱지처럼 앉게 된다. 그러면 가제, 손수건 등에 미지근한 물을 적셔서 닦아 준다. 파열된 부분은 상처가 아니므로 만져도 아프지 않다. 또는 음식물을 먹은 후에 물을 마시도록 해서 청결을 유지할 수도 있다. 입천장 봉합수술 후부터 3세에 이르기 전까지 말을 배우는 중요한 과정이 있다. 만 2세가 되면 콧소리가 많이 나는 경우라 하더라도 알아들을 수 있는 단어를 구사할 수 있어야 한다. 만 3세경에는 짧은 문장을 구사한다. 가족은 될 수 있는 대로 아이가 손짓이나 뜻없는 소리로 의사전달을 하기보다는 소리내어 말을 하도록 환경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언어치료를 받아서 여러 가지 발음구사가 가능해도 콧소리가 계속 남아 있으면 목젖수술을 해야 한다. 이 수술은 목구멍의 뒤쪽 인두의 내막을 목젖이 있는 연구개 쪽으로 붙여 주는 과정으로, 코 쪽으로 가는 공기의 흐름을 줄임으로써 말할 때 콧소리가 적어지도록 해 준다. 
  그러나 이러한 과정이 없어도 정상적인 언어구사를 하는 경우도 많다. 중요한 것은 가능한 한 빨리 말을 연습하도록 아이를 자극하는 것과 언어치료를 받는 것이 정상적 언어구사 확률을 높여 준다는 점이다. 
  말을 배우기 위해서는 들을 수 있어야 한다. 구순구개열 환자들은 감기만 걸려도 쉽게 중이염에 걸릴 수 있다. 중이 내의 분비물이 이관을 통해 목으로 빠져 나가지 못하기 때문이다. 중이염이 오래 반복되거나 발견되지 못해서 치료받지 못하면 청력에 이상이 생길 수 있다. 그러므로 3세가 지나도록 말을 잘못하면 청력검사, 언어치료 등에 관해 전문의와 상의해야 한다. 

  중이 세반고리관 내이 외이도 고막 이관 
  <그림 33> 중이와 이관의 해부학적 구조 
 <그림 생략>

  소리가 뇌로 전달되어 감지되기 위해서는 먼저 소리의 진동이 고막을 울려야 한다(그림 33). 고막은 외이와 중이를 분리하는 경계가 된다. 고막의 진동은 중이에 있는 3개의 작은 뼈를 차례로 거치면서 파장이 증폭되고 마침내 내이로 전달된다. 중이는 이관이란 좁은 통로를 통해서 목구멍 뒤쪽으로 연결되어 있다. 우리가 침을 삼키거나 하품을 할 때 목쪽에 있는 이관이 가끔씩 열리는데 이것이 외부와 중이 내부의 공기압력이 평형을 이루게해 준다. 구순구개열 환자는 귓속 구조에 이상이 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생후 3 ~ 6개월 사이에 청력을 확인해 주어야 한다. 
  젖니가 하나둘 나오기 시작하면 아랫니는 고르게 나오는데 윗니가 틀어지거나 이상한 방향으로 나오기도 하고 잇몸이 갈라진 부분에 인접해 있는 치아는 생기지 않는 수도 흔히 있다(그림 34). 치아가 나오기 시작하면 그때부터 칫솔질을 해 주는 버릇을 들여야 한다. 가끔 구개가 파열된 부분을 다칠까 봐 염려해서 윗니를 닦아 주지 않는 부모도 있다. 그러나 수술을 받은 직후의 얼마간을 제외하고는 윗니나 아랫니 모두 치약없는 칫솔로 잠자기 전에 닦아 주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6세까지는 부모가 집적 닦아 주어야 하고 12세까지는 부모의 감독이 필요하다. 
  유치열기에는 아주 특수한 상황을 제외하면 다음의 네 가지 이유로 교정치료를 하지 않는다. 첫째는 환자의 나이가 너무 어리기 때문에 치료에 필요한 환자의 협조를 얻을 수 없다. 둘째로 치료한 결과를 유지해 줘야 하는 기간이 치료를 일찍 시작한 만큼 길어지고, 셋째로 유지장치가 탈락되거나 망가졌을 때 치료전의 상태로 쉽게 돌아가 버린다. 넷째로 영구치가

  <그림34> 편측 구개열 환자의 전형적인 유치열
  <그림35> 좁아진 상악궁을 넓히는 장치 
  <그림 생략>

난 후에 치료해도 유치열기부터 치료한 경우와 비슷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젖니가 탈락되고 영구치가 나기 시작하는 6세 전후에 교정치료를 해야 할 경우가 있다. 입술이나 구개의 봉합수술 과정을 거치는 동안 위턱뼈 성장이 억제되는 수가 있고, 그 결과로 윗니와 아랫니가 거꾸로 물리는 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런 반대교합을 고쳐 주고 위턱뼈 성장을 촉진시키는 등의 꼭 필요한 치료만을 6세 전후에 해 준다(그림35).
  본격적인 치아교정과 턱뼈 성장유도는 9 ~ 11세 사이에 한다. 이 시기에 치열을 고르게 함은 물론이고 이의 숫자가 부족한 경우에는 어떤 방법으로 해결할 것인지 결정을 하게 된다. 즉 부족한 이를 나중에 보철물로 보충해 줄 것인지, 아니면 양쪽에 있는 인접치를 끌어당겨서 빈 자리가 없도록 만들어 줄 것인 지 결정해야 한다. 
  구순구개열 환자는 파열된 잇몸부위 영구치가 생기지 않는 경우가 흔히 있다. 영구치가 있다 하더라도 잇몸의 파열된 부위에서 정상적인 맹출이 어렵고, 영구치가 잇몸 밖으로 나올지라도 정상적인 잇몸 조직을 갖지 못한다. 그 이유는 1 ~ 3세 사이에 입천장 봉합을 했을 때 잇몸이 갈라진 부분은 봉합하지 않고 그대로 두기 때문이다. 잇몸이 자라서 겉으로는 붙어 있는 듯이 보이지만 잇몸이 갈라진 부분에는 잇몸뼈도 틈이 나 있다. 이 부분으로 나올 영구치가 방사선 사진에 보이면 잇몸뼈를 채워 넣어 주어야 한다. 마치 밭에 흙이 채워져야 채소가 자라올 수 있듯이 잇몸뼈가 빈 곳이 없도록 채워져야 치아가 정상적 조직상태를 갖추어 나오게 된다. 이 부족한 뼈는 신체의 다른 부위에서 채취하거나 인공뼈를 사용한다. 
  모든 구개열 환자가 잇몸뼈이식을 필요로 하는 것이 아니며, 또 이식의 적절한 시기도 치아가 나는 순서와 속도에 따라 다르다. 교정의는 외과의사에게 이식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해 준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치료의 관점은 앞으로 어떤 방식으로 얼굴이 자라날 것인지를 예측해서 치료의 방향을 설정하는 데 있다. 예를 들어 코 주위가 푹 들어간 형태(위턱뼈의 미발달)로 자라날 것인지, 아니면 아래턱이 튀어나온 형태(아래턱뼈의 과다성장)로 자라날 것인지 등이다. 성장이 다 이루어진 18세 전후에 얼굴의 모양을 최종적으로 고치는 턱교정 수술과 성형수술을 하게 된다. 먼저 해야 할 수술이 경조적인 턱수술이다. 위턱뼈를 끌어 내서 얼굴 중간부분의 볼륨을 살려 준다든지, 아래턱뼈를 뒤로 밀어서 턱이 작게 보이도록 한다든지 하는 과정을 말한다. 이러한 턱수술을 할 때 치아교정치료를 동반하여 수술 후 위아래 치열이 잘 맞도록 해 준다. 
  이와 같이 구순구개열 환자는 태어나서부터 성장이 끝날 때까지 교정의와 게속적인 연관을 갖게 된다. 외과의사의 짧은 시술시간과는 달리 교정의는 오랜 치료기간 동안 환자를 접하게 된다.  또 환자의 성장과정을 기록하고 자료를 남기기 때문에 구순구개열 환자에 대한 치료 전체의 코디네이터 역할을 한다고 말할 수 있다. 
  구순구개열 이외에도 턱뼈의 성장발달에 이상을 가져오는 여러질환이나 증후군이 있다. 이런 환자 역시 성장기 동안 교정치료를 받고, 성장 후에 턱교정수술을 받아야 한다. 


      전신질환과 치과치료

  의학의 발달은 과거에는 치명적이라 여겼던 많은 질환을 치료또는 조절하여 인간의 평균수명을 연장시켜 주었다. 그런데 하나의 질환이나 그 때문에 복용하는 약물이 다른 질환이나 약물의 작용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이러한 약물과 질환의 상호작용은 해를 줄 수도 있다. 치과의사는 환자의 치아를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치아를 가진 환자를 치료한다. 그러므로 환자의 안전과 성공적인 치과치료를 위해서는 환자가 가진 전신질환에 대한 정보가 필요하다. 
  환자의 전신건강 상태에 대한 평가를 하기 위해서 흔히 설문지를 사용한다(표 2). 포괄적이면서도 간결한 질문을 통해서 통상적 치과치료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주요 사항 등을 알아내는 좋은 방법이다. 문제는 설문에 응하는 사람의 태도다. 설문지를 읽어 보는 것조차 귀찮게  생각하는 사람, 또는 자신의 병력을 감추려는 사람이 종종 있다. 설문지에서 묻고 있는 질환이 치과치료와 어떤 상관관계를 갖는지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하고자 한다. 

    알레르기
  외부로부터 이물질이 들어오면 생체는 반응을 일으키게 된다. 
  <표 2> 치과 환자의 병력 조사지 
  1. 당신은 내과 치료를 받고 있습니까?  예(  ) 아니오(  ) 
  2. 입원했거나 수술받은 적이 있습니까?  예(  ) 아니오(  ) 
  3. 약물을 복용하고 있습니까?  예(  ) 아니오(  )
    '예'인 경우  언제 (  )
                어떤 이유로(  )
  4. 알레르기가 있습니까?
    '예'인 경우  언제 (  )
                어떤 종류(   )
  5. 심장질환, 고혈압, 류머티즘열에 걸린 적이 있습니까?  예(  )  아니오(  )
  6. 당뇨병을 앓고 있습니까?  예(  ) 아니오(  )
  7. 결핵이나 폐질환을 앓은 적이 있습니까?  예(  ) 아니오(  )
  8. 간염이나 다른 간질환을 앓은 적이 있습니까?  예(  ) 아니오(  )
  9. 출혈이나 혈액질환을 앓은 적이 있습니까?  예(  ) 아니오(  )
  10. 성병에 걸린 적이 있습니까?  예(  ) 아니오(  )
  11. 임신 중입니까?  예(  ) 아니오(  )

이물질이 거대분자이거나 세포처럼 큰 물질일 때는 면역학적 반응이 일어난다. 이 면역학적 반응이 우리 몸에 이익을 줄 때 면역성이라 부르고, 해를 줄 때 과민성 또는 알레르기라 한다. 
  알레르기는 즉각형과 지연형으로 나눌 수 있는데, 즉각형 반응은 노출 후 수초 ~ 수시간 내에 나타난다. 대개의 약물 알레르기는 즉각형에 속한다. 피부에 두드러기가 나고 가렵거나 부풀어 오른다. 호흡곤란을 일으키거나 땀이 나고 얼굴이 붉어지기도 한다. 알레르기성 질환을 가진 환자(예를 들면 천식, 음식물에 대한 알레르기 등)는 알레르기의 병력이 없는 환자보다 치과에서 사용하는 약물에 대하여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가능성이 훨씬 높다. 그러므로 환자가 제공하는 정보에 따라 치료계획과 약물의 사용을 조절하면 환자는 알레르기 반응을 피할 수 있다. 

    고혈압
  고혈압은 대개 수 년에 걸친 만성경로를 밟아 나타나는 질환이므로 본인이 고혈압인지 모르거나, 알고 있어도 치료를 게을리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고혈압 상태가 계속되면 뇌, 신장, 심장, 안구 등에 심한 합병증을 일으키며 나아가서는 심부전, 뇌출혈, 심근경색 등을 일으킬 수 있다. 
  치과치료를 받으러 오는 사람은 대개 잔뜩 긴장을 한다. 혹시 아프지 않을까 염려해서 치료를 받기 전부터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는다. 이 스트레스는 혈압을 올리는 작용을 하므로 이미 고혈압인 사람의 경우에는 위험할 수 있다. 또한 치과치료를 위해 사용하는 국소마취제에 들어 있는 혈관수축제도 소량이기는 하지만 고혈압 환자에게는 신중히 사용해야 한다. 
  혈압은 상당히 유동적이어서 수시로 변화할 수 있으므로 며칠에 걸쳐 3회 측정하여 그 평균값을 각자의 혈압으로 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고혈압은 초기에 발견해서 치료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심장질환
  심장질환은 크게 류머티즘열, 선천성 심장질환, 관상동맥질환으로 분류할수 있다.
  류머티즘열은 급성 염증상태로서 목감기처럼 어린 시절에 지나간다. 그러나 이 감염은 심장판막에 손상을 남긴다. 세균의 산물에 의해서 심장조직에 변성이 오고, 이 변성된 조직을 우리 몸이 이 물질로 감지해서 일어나는 자가면역반응인 것이다. 5 ~ 15세 아이의 심장질환은 그 대다수가 류머티즘열과 그 휴유증으로 생긴다.
  류머티즘성 심장질환의 진단을 받은 환자가 치과치료를 받을 경우 세균성 심내막염에 걸릴수 있다. 일단 손상받은 심장판막이 구강의 피를 통해 들어온 세균에 의해 감염되기 쉽게 때문이다. 그러므로 류머티즘성 심장질환 환자는 반드시 치과치료 전에 예방적 항생제 투여가 필요하다. 또 구강청결이 세균성 심내막염을 예방하는 방법 중의 하나다.
  선청성 심장질환의 원인은 일반적으로 아직 알려져 있지 않다. 가장 흔한 증상은 호흡곤란, 청색증 또 이와 정반대로 얼굴이 붉어질 수 있고, 손가락 발가락 끝이 곤봉처럼 둥글게 커지고, 심잡음, 허약 등이 나타난다. 선청성 심장질환 환자는 치과치료 후의 세균성 심내막염이나 동맥염의 예방을 위해서 내과의사와 상의한후 예방적 항생제 투여를 받아야 한다.
  관상동맥질환 또는 협심증은 심장 근육에 산소를 공급해 주어야 할 혈관에 지방이 축적되어 심장동맥의 내경이 좁아지는데 그 원인이 있다. 그래서 일시적으로 심장 근육에 빈혈이 오든지 심장 근육의 일부가 산소결핍으로 인해 죽어버리는 결과를 초래한다. 이때 중요한 증상은 통증이다. 보통 가슴 중심부가 심하게 쑤시고 쥐어뜯는 듯한 압박과 조임감을 느낀다. 통증은 가슴 중심부에서 퍼져 나가 좌우양팔, 목, 아래턱, 입천장, 혀에 이르기도 한다. 어떤 경우에는 가슴부위에는 통증이 없이 오히려 멀리 떨어져 있는 부위에서 느끼기도 한다.
  최근에 심근경색을 경험한 환자는 6개월 이내는 치과치료를 받지 않는 것이 좋다. 이는 시간의 경과에 따라 위험률이 낮아지기 때문이다. 6개월이 경과하였더라도 내과 주치의와 상의한후 아침에 잠깐 동안 치료를 받도록 한다. 치료 도중 환자가 피로함을 느끼거나 맥박에 이상이 오면 즉각 처치를 중단해야 한다. 그리고 반드시 니트로글리세린을 가지고 내원해서 통증이 있으면 사용할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

    당뇨병
  당뇨병의 주요 소인은 유전, 비만 및 췌장기능 장애로 알려져 있는데, 유전이 가장 중요한 요소로 되어있다. 흔히 성인병으로만 여겨지는 당뇨병 환자의 약 10%가 15세 전후에 발병하는 연소형 당뇨병으로서 갑자기 발병하며 그 정도가 심하다. 나머지 90%는 성인형 당뇨병으로 35세 이후에 서서히 발병하며 비만형의 체질인 경우가 많다. 
  당뇨병은 저혈당증과 과혈당증의 급성 합병증 이외에도 말초신경계와 혈관계에 만성합병증을 일으킨다. 말초신경계의 합병증이 생기면 입 주위의 감각이 달라지고 혀가 타는 듯한 느낌을 갖게 되고 또한 입이 마르고 갈증이난다. 혈관계의 합병증은 잇몸에 염증, 농양, 궤양을 만성적으로 유발시킨다. 
  당뇨병에 걸리면 조금만 다쳐도 쉽게 감염이 되고, 일단 상처가 생기면 잘 낫지 않는다. 특히 만성적 치주염을 쉽게 유발시키므로 세심한 치주치료를 전문의에게 받지 않으면 쉽게 이가 빠져 버려 틀니를 하게 된다. 
  무엇보다도 먼저 식이요법이나 혈당강하제의 복용, 인슐린 등 의 적절한 사용으로 혈당을 관리해야만 합병증을 예방할수 있다. 또 혈당이 조절된 상태에서 치과치료를 받아야 효과를 제대로 볼수 있다.
  당뇨병이 있을때는 치과의사가 본인의 내과의사에게 문의할수 있도록 연락처를 알려주어서 혈당조절에 관한 정보가 의사간에 소통되도록 해야 한다. 당조절이 잘 이루어지는 환자의 경우에는 통상적인 치료가 가능하다. 단지 치과치료에 대한 심리적 정신적 부담을 가지면 체내에 인슐린 요구량이 증가하는 과혈당증이 일어날 수 있다. 그러므로 치료 전에 의사와 충분히 치료시간, 범위, 내용 등을 상의해서 신체적 정신적으로 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치료는 오전 중에 받되 반드시 정상적 아침식사를 해서 저혈당증을 예방해야한다.

    폐질환
  폐질환으로 야기될 수 있는 증상은 기침, 객담, 객혈, 호흡곤란, 가슴의 통증 등이며 2주 이상 지속되는 기침은 만성으로 간주하여 원인을 조사해야 한다. 그래서 반드시 내과의사에게 그 진단과 치료를 의뢰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만성 폐질환 환자도 적절한 내과치료를 받고 있으면 통상의 치과치료를 받을 수있다. 단지 호흡기능을 억제하는 약제가 치료과정에 민감한 반응을 보여 심각한 호흡장애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치과의사에게 자신의 질환을 충분히 알려야 한다. 그러면 전신마취를 피한다든지, 국소마취를 양쪽에 하지 않는다든지, 신경치료를 위한 고무막 사용을 하지 않는 등의 배려를 받게 된다.
  결핵은 어느 장기에든 감염될수 있으나 폐가 가장 감염되기 쉽다. 결핵의 전형적인 감염경로는 재채기, 대화 또는 기침에 의해 폐로부터 배설된 점액이나 타액에 의한 전염이다. 최근에 활동성 결핵으로 진단받고 가래배양이 양성인 환자는 치과의사뿐 아니라 다른 환자에게 전염시킬수 있으므로 적절한 격리하에서 응급처치만을 받게 된다. 그러나 결핵을 위한 약물치료를 받아서 더 이상 가래 배양에서 세균이 발견되지 않는 3 ~ 4주 후부터는 건강한 사람의 경우와 동일하게 치과치료를 받을수 있다.

    간질환
  간염은 여러 가지 원인으로 생길수 있는데, 그 중 바이러스성 간염은 전염성이므로 치과치료시 특별한 관심의 대상이 된다. 급성 바이러스성 간염에 걸리면 황달이 나타나기 1,2주 전에 식욕부진, 오심, 구토, 쇠약, 근육통, 권태 및 발열등이 나타난다. 황달이 나타났다 사라지지만 수주 또는 수개월 간 간비대와 간기능장애는 계속된다. 그러므로 간에서 대사되는 약제사용은 가능한 한 피하거나 용량을 줄여야 하는데, 치과분야에서 사용되는 대부분의 약, 즉 국소마취제, 진통제, 항생제 등은 주로 간에서 대사 된다. 완전히 회복된 환자에게는 투약에 대한 특별한 고려가 필요치 않다.
  과거에 간염을 앓았던 사람의 경우에는 만성 보균자의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만일 보균자로 밝혀지면 내과의사와 상의해서 치과치료계획을 세워야 하고, 엄격한 무균시술을 시행함으로써 환자와 의사를 모두 보호해야 한다. B형 간염은 오염된 혈액산물이나 기구에 혈관이 직접 노출되어서 일어난다. 그러나 눈물, 침, 소변, 정액 등 거의 모든 체액에 의해서 구강을 통해 전염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알코올 남용문제는 이미 특정 연령균이나 특정 경제집단에 한정된 단계를 넘어섰다. 알코올성 간질환은 초기에는 지방간으로, 다음에는 알코올성 간염으로, 가장 심각한 상황이 되면 간경화로 나타난다. 간경화시에는 간의 대사기능과 분비기능 이상이 점차적으로 나타난다. 그러므로 약제를 사용할 때 특별한 주의를 요한다.
  만성 알코올 중독환자는 구강위생에 대한 관심이 소홀하여 구강위생상태가 불결한 것이 보통이다. 또 영양결핍으로 인해 구순염, 설염, 원인을 설명할 수 없는 잇몸출혈, 상처가 잘 낫지 않는 등의 합병증으로 나타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알코올 과량섭취와 흡연은 구강암 발생의 위험요인이라는 사실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출혈. 혈액질환
  치과치료 중 치주치료나 발치 등의 경우에는 출혈이 있다. 선천적으로 혈액응고 과정에 결함이 있는 환자는 대부분 과거에 지혈문제로 고생한 경험을 갖고 있다. 그래서 미리 치과의사에게 자신의 상태에 대해 경고를 해 준다. 그런데 그 밖에도 출혈성 소인이 있는 사람이 있다.
  심근경색증이나 뇌졸중  또는 혈전성 정맥염 때문에 혈액의 응고를 막아 주는 항응고제를 투여받은 사람이다. 또 선천성 심장병이나 혈관병을 수술받은 환자들도 장기간 항응고 치료를 받는다.  류머치즘성 관절염을 치료하기 위해 아스피린을 장기복용하고 있는 환자에게서도 잠재적인 출혈문제가 있다. 간질환 환자는 혈액응고 기전에 결함이 와서 심한 출혈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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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치주
  잇몸 건강은 칫솔질에 달려
  통증 없다고 지나치면 안 돼
  색깔로 진단하자
  가공할 만한 잇몸의 힘
  잇몸은 뼈를 따른다
  염증이 치아 움직여
  흔들린다고 다 뽑을 필요는 없어

      잇몸 건강은 칫솔질에 달려
  
  생활수준의 전반적인 향상으로 이제는 예방 차원의 진료행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미 질병에 이환된 상태에서의 의료 시작은 한발 늦었다고도 할 수 있는 것이다. 예방 목적에서 보면 질병의 근원을 캐 보는 것이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것이다. 
  TV나 신문에서 광고하는 치약이나 잇몸에 좋다는 약의 숫자도 꽤 많아졌다. 그런데 왜 거의 모든 성인은 치주염이라는 잇몸질환을 앓고 있고, 오히려 더 증가하는 것일까. "아는 만큼 느낀다"는 말이 있다. 옛날에는 잇몸이 나빠지는 것에 신경 쓸 만큼 여유롭지도 못했고 치아 한두개 빼는 것 쯤은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그러나 밥만 먹고 사는 세상은 지났다. 이제는 모두 건강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그 관심이 구강질환에도 할애되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 밥도 못먹게 하는 것이 바로 입 안에서 생기는 질환인 것이다.
  이전에는 잇몸에서 피가 나고 결국에는 치아가 흔들려서 잃게 되는 질환을 풍치라 통칭하였고, 나이가 들면 으레 그런 것 쯤으로 여겼다. 치주질환, 즉 치아주위조직에 발병되는 질환은 충치라는 치아우식증에 비해 심한 통증을 동반하지 않기 때문에 피곤해서 그런가 보다 하고 그냥 지나쳐 버리는 것이 보통이었다. 아직도 잇몸에서 피가 나는 것은 비타민 C가 부족해서 오는 괴혈병의 증상이라고 생각하는 이도 드물지 않은 것 같다. 하지만 전쟁 중도 아니고 영양과잉으로 다이어트 산업이 활성화 되기 시작하는 때에 그토록 많은 사람이 괴혈병에 시달리고 있을리는 없다.
  어찌 되었건 치주염은 치아를 둘러싸고 있는 치주조직, 즉 치아뿌리의 외피에 해당되는 백악질과 치아의 지지기반인 치조골, 치아와 치조골을 연결해 주는 치주인대, 치아를 싸고 있는 잇몸에 발생하는 염증질환을 통칭하는 말이다.
  치주염은 종류가 여러 가지여서 성인에게만 발병하는 것이 아니다. 유아나 사춘기 이전에서도 나타나고 청년기에 흔히 나타나는 치주염도 있다. 어릴 때 나타나는 것이나 진행속도가 아주 빠른 것은 주로 가족력이 있거나 유전적인 관계를 가진 경우가 많고 환자도 많지 않다. 우리가 흔히 보는 잇몸이 나쁘다, 치주염이 있다 하는 것은 30대 이상 성인에게서 만성적으로 서서히 진행되는 치주염을 일컫는 것이다. 치주염 환자의 90%이상이 여기에 해당된다. 앞으로의 이야기도 주로 이 성인형 치주염에 초점을 맞춰 풀어갈 것이다.
  그러면 과연 무엇이 이런 질환을 일으키는 것일까. "치주질환은 세균질환입니다" 하는  광고문구처럼 대부분의 치주질환은 세균이 주성분인 치태에 의해 일어난다. 치태란 치아나 잇몸 및 다른 구강구조물 표면에 형성된 부드러운 침착물을 말한다. 많이 형성된 경우는 육안으로도 백황색 물질을 관찰할 수 있다. 
  치태는 치아와 잇몸이 만나는 경계부위를 기준으로 위와 아래에 분포하는 것으로 나눌 수 있다. 이 중 아래에 분포하는 것이 더 해롭다. 위에 있는 것은 육안으로 보이고 칫솔질로도 대충 닦아 낼 수 있고 혀와 음식물 등이 움직이면서 제거해 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잇몸 속에 박혀 있는 치태가 염증을 유발하거나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더 크다고 할 수 있다. 그 잇몸 속이란 아주 좁은 공간이라 깊어지기까지 한다면 손쓸 방도가 막연하게 된다. 하지만 보통은 상부의 치태가 먼저 축적되고 하부로도 성장축적되어 가므로 어느 것이 더 문제랄 것도 없이 제거해야만 한다.  
  모든 치아면에는 침 등에 존재하는 당단백질 성분이 얇은 필름막으로 덮여 있다. 물론 이 필름막은 구강조직 모두에 덮여 있는 것으로 칫솔딜을 라고 나도 수분내에 침착이 된다. 일동의 윤활유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구강 내에는 일반적으로 많은 세균이 살고 있다. 당단백질 필름막과 세균은 다양한 방법으로 결합을 하게 된다. 전기이온적인 결합도 하고 세균이 가진 특수한 구조물이 붙게 되는 수도 있다. 시간이 지나면서 이 세균에 다른 세균이나 동종의 세균이 부착하게 되고 세균끼리는 서로 영양을 제공하며 공생관계에 있게 된다. 이 세균은 음식물 속의 성분을 분해해서 이용하고 또 극한상황에 대비하여 자기 몸 내부와 외부에 식량을 비축하게 된다. 음식물을 분해하지 못하는 세균은 옆 세균으로부터 영양을 제공받고 자기도 다른 세균에게 영양분을 공급해주며 사이좋게 성장해 간다. 또는 아군이 적군이 되기도 한다. 무슨말이냐 하면 우리몸에서 세균을 세척하기 위해 또는 죽이기 위해 분비하는 물질이 이 세균의 영양 공급원이 되기도 한다는 것이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치태는 점점 불어나게 되고 그 내부는 공기가 없는 상황이 된다. 그러면 그 속의 세균은 모두 죽는가. 세균에는 공기가 없어야 살 수 있는 것과 공기가 없어도 살 수 있는 것, 공기가 있어야 살 수 있는 것이 있다. 특히 공기 없이 살 수 있는 것들은 더 지독하고 질병을 일으키는 경우도 더 많다. 그러니까 치태 내부에서는 더 해로운 세균이 왕성하게 성장해 나가게 된다. 그리고 가만히 먹고 저축하고 성장만 하는 것이 아니라 무서운 독소를 내어 치주조직을 파괴한다. 또 산을 만들어 치아를 부식시키므로 충치, 즉 치아우식증을 유발한다. 
  그러먄 이러한 다양한 세균 덩어리가 어디에서 가장 큰 문제를 일으킬까. 치아는 뼈보다도 딱딱한 조직이고 잇몸은 부드러운 조직인데 이들은 마치 접착제로 붙여 놓은 듯이 붙어있다. 치아는 치주인대라는 미세한 인대에 의해 치조골과 연결되어 있다. 즉 치주인대의 한쪽 끝은 치조골 속에 박힌 채 석회화되었고 다른 쪽 끝은 백악질속에 박혀있다. 
   이 치조골 위를 잇몸이라고 하는 연조직이 덮고 있는데, 치아와 만나는 부분에서 접착하는 방법으로 세포가 긴밀하게 배열되어 있다. 하지만 이 만나는 부분은 칼로 자른 듯이 직각으로 되지 못하고 작은 주머니같이 V자형으로 치아를 둘러싸게 된다.  이 홈을 치은열구라 하는데 주머니가 작을수록 치태가 적게 끼고 쉽게 제거될 수 있다. 
  치은열구는 항상 잇몸에서 만들어 내는 물질로 둘러싸여 있는데, 세균을 세척해서  밀어 내거나 죽이기도 하고 떄로는 세균의 영양공급원이 되기도 한다. V자형의 홈이 있다는 것은 불리한  점인 것 같다. 쉽게 닦을 수도 없고 치태가 축척되면 세균의 안전한 성장장소를 제공해 주기 때문이다. V자형의 홈을 없엘 수 는 없으므로 작게 해서 칫솔이 도달할 수 있게 하고 세균이 덜 축적되게 하고 쌓여도 충분히 씻어 낼 수 있도록 유지하는데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V자형의 치은열구는 치태에 의해 잇몸이 공격받는 장소이지만 우리 몸에서 치태세균의 독소를 중화시키거나 죽일 목적으로 분비하는 물질이 모이는 곳이기도 하다. 이런 물질은 경우에 따라서는 기대와는 반대로 우리 몸을 상하게 한다. 즉 우리 잇몸이 파괴되고 치조골이 파괴되는 것이다. 이런 것이 염증현상인데, 잇몸에만 국한된 경우를 치은염이라 라며 사실 칫솔질만 열심히  하여도 치유가 된다. 
  하지만 더더욱 파괴가 진행되어 주머니가 점점 치아면을 따라 깊어져서 염증이 치조골과 치주인대로 파급되면 치태는 주머니를 따라 치아면 밑으로 확산되어 점점 더 칫솔질이 곤란해지고 염증 현상도 심각해지는데, 이를 치주염이라 한다  일단 치조골이  파괴되기 시작하면 치주염이 되는 것이다. 이는 칫솔질이나 치태제거만으로는 치료가 곤란하고 전문적인 잇몸치료가 필요하다. 여기서 전문적인 잇몸치료란 치석제거, 잇몸에 국소마취를 한 후  염증제거를 하는 치근 활택술과 치주수술을 포함하는 것이다.
  "호미로 막을 일을 가래로 막는다"는 말이 있듯이 매일 하는 칫솔질에만 신경썼어도 될 일을 때로는 수술까지, 또는 치아를  잃게 되는 상황까지 가게 된다.
  구강질환에서 가장 많은 치아우식증과 치주질환 모두 이 치태가 일으키는 것을 생각해 볼 때 건강한 치아와 잇몸은 치태 0%에로의 도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과연 치태 0%가 가능할까. 세상만사가 다 그렇듯이 0%, 100%라는 것은 너무나 힘들고 때로는 불가능할는지도 모른다. 단지 그것을 위해 노력할 따름이라고나 gkfRK.
  가끔 환자가 "밥만 먹고나면 이를 닦고 이딱기가 귀찮아서 간식은 먹지도 않았는데 왜 잇몸이 나빠진 것일까요?"라고 묻는다. 물론 이런 경우는 칫솔질을 제대로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대체로 환자의 90%는 치태관리를 못해 치주질환이 생긴다. 즉 이를 잘못 닦기 때문이다. 때로 "저는 오른쪽으로만 씹으니까 오른쪽만 열심히 닦으면 되겠지요?"라고 물어오는 환자도 있다.
  음식물을 씹으면 기계적 작용으로 치태를 씻어낼뿐만 아니라 치태 내의 세균을 죽이는 성분을 포함한 타액분비가 증가되어 치태형성이 저하된다. 음식물을 먹고 말을 하고 타액분비도 많은 낮보다 밤에 잠을 잘 때 더 많은 치태가 형성되는 것은 이 때문이다. 또 음식물의 상태도 치태형성에 관여한다. 즉 부드러운 것이나 비스킷, 엿같이 접착력이 높은 것, 당분이 많은 것일수록 치태가 더 많이 형성되고 섬유질이 많은 음식을 치태형성을 저하시키고 청정작용을 하게된다. 
  치태는 음식물 찌꺼기가 아니다. 음식물 속의 성분을 치태세균이 이용하는 것이다. 치태는 물로는 제거되지 않고 반드시 칫솔질이나 기구 등의 물리적 힘을 가해서 제거해야 한다. 물론 치태형성을 억제하거나 형성된 치태를 분해시키는 약제도 있지만 더 효과적이고 안전한 것은 칫솔로 잘 닦는 것이다. 치아의 건강은 칫솔질을 잘 하느냐 못하느냐에 달린 것이다.     
  자주 닦는다는 것이 완전히 닦는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많은 경우 먹자마자 칫솔질부터 해대는 사람은 대충 해 버리기 쉽다. 빠른 손동작으로 겨우 칫솔질 해놓고는 "아! 개운해" 하며 끝내 버린다. 이렇게 하는 것은 안 닦는 것보다야 낫기야 하겠지만 오묘하게 생긴 치아를, 또 그 주위의 주머니 속에 채워진 것을 제거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하루에 한번을 닦아도 충분히 정성스럽게 닦는 것이 속전 속결형 세 번보다 훨씬 효과적이다. 그렇다고 세 번 해 봤자 한 번 보다는 못하다는 점만을 강조하며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
 병원에서 치주질환 진단을 받으면 우선 칫솔질부터 교육받아야한다. 잘못된 칫솔질은 치태제거 능력이 떨어지는 것이 당연하다. 방법은 나쁘지만 완벽하게 제거하는 사람에게 굳이 이상적인 방법을 억지로 가르치면 오히려 어색하고 적응이 안 되어 관리가 안 되는 경우도 있다. 이런 사람에게는 이전의 잘못된 방법이 오히려 이상적인 방법이므로 계속 권장하는 편이 나을 것이다.
 치아와 치아 사이는 보통 칫솔로는 닦을 수가 없고 치실이나 치간에 쓰이도록 고안된 칫솔을 사용해야 한다. 대부분 치아의 바깥과 안쪽에 비해 치아 사이는 잘 닦지 못한다. 그래서 염증은 치간에서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정상인이나 치은염이 있는 환자는 보통칫솔과 치실을 사용해야 하고 치주염 환자는 치실 대신 파괴된 치아 사이의 너비에 맞는 크기의 치간칫솔을 사용해야만 한다. 이것이 기본이고 여기에 보조수단으로 전동으로 물이 뿜어져 나오는 고압물분무기 같은 것을 이용하여 칫솔질을 쉽게 하도록 돕고 잇몸 마사지 효과를 기대해 볼 수도 있다. 염증을 제거해 주는 약제를 의사의 처방에 따라 추가로 사용할 수 도 있다. 진동칫솔도 노약자나 장애인 또는 손놀림이 자유롭지 못하여 제대로 칫솔을 할 수 없는 환자가 사용하면 도움이 될 것이다.
 하지만 아무리 열심히 닦는다 하더라도 정기적으로 치과검진을 받아야 하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시험없는 공부가 능률을 떨어뜨리듯 치과의사의 검진을 정기적으로 받지 않는다면 혼자 만족하는 수준에 머무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세균과 그 부산물이 주성분인 치태는 치아주위, 치은열구에 쉽게 축적되며 잇몸지환의 원인이 된다. 세심하고도 정성스러운 칫솔질이야말로 가장 확실하고 가장 효과적인 치태 제거법이다. 치아와 잇몸을 얼마나 오래 건강하게 보존하느냐 하는 것은 바로 이 칫솔질에 달려 있다. 모든 건강법이 그렇듯 참으로 하찮고 쉬운 방법이라 하겠다. 그래도 그것이 얼마나 어려운가를 건강관리에 신경쓰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느끼리라 생각한다.

    통증 없다고 지나치면 안 돼

 염증의 증상은 빨갛게 부어 오르며 가렵고 피가 나는 것이다. 잇몸에서 피가 나면 우선 치은염이나 치주염을 의심해 보아야 한다. 치은염은 잇몸(치은)에만 염증이 국한된 것으로 칫솔질만 잘 해주어도 해결되는 경우가 많다. 치주염이란 염증이 진행되어 치조골까지 파괴된 것으로 전문적인 치주치료가 반드시 필요하다. 어린이나 청소년은 치은염이 많고 성인은 치은염만 있는 경우는 드물고 대부분 치주염까지 진행되어 있다.
 구강질환은 목숨을 위협하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에 다른 질환보다는 덜 중요하게 여기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치료의 필요성이나 시기에 대한 일반인의 인식이 부족한 편이다. 또 '치과'하면 이를 뽑는다는 생각이 머리에 떠오를 정도로 홍보가 부족하다. 어릴 때 치과 다녀온 그림을 그리라면 열에 아홉은 의사는 이마에 램프를 달고 어린이는 머리를 턱부터 정수리까지 수건으로 동여맨 채 얼굴을 찡그린 표정을 짓고 있는 정경을 그린다. 구강질환은 일종의 외과질환으로 칼이나 엔진을 이용해서 도려내야 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그저 살살 약이나 바르고 앉아서 청진기만 대 보면 되는 것이 거의 없다. 또 그 무시무시한 엔진소리는 공포감을 조성하고도 남음이 있다.
 일단 치료를 받을 때도 치아가 빠진 경우는 씹기가 곤란하고 심미적으로도 문제가 생기므로 보철치료, 즉 치아를 해 넣는 것은 수긍을 하지만 치아가 빠진 근본원인인 치주염을 치료하는 데는 아직도 이해부족인 사람이 많다. 이런 상황의 반 이상은 이해와 설득을 시키려는 노력이 부족했다는 점에서 치과의사의 책임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원인제거나 예방차원보다는 치료중심으로 흘러가도록 한, 질적 향상보다는 양적 확대로 내몰아 간 현행 의료보험제도나 의료정책을 또한 비난하지 않을 수 없다. 환자도 손해고 치과의사도 손해인 상황을 보험자나 모두 인식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또 치주치료 자체가 통증도 많고 치료 후의 불편도 많은 편이라 치료 전보다 나아진 것이 없다고 불평하는 경우도 있다. 치주치료란 여러 모로 난관 덩어리라는 생각에 치주전문의로서 맥빠지는 때가 많다. 그러나 치아를 지지해 주는 치주조직에 염증이 생기는 치주염을 해결하지 않고서 치아만 치료하는 것은 그야말로 사상누각이다. 기초가 단단해야 한다는 이야기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치주염의 자각증상은 별로 심하지 않고 경우에 따라서는 전혀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환자는 모르고 지나치거나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다. 피에 대한 두려움은 모든 사람이 가지고 있으므로 만약 입에서 피가 계속난다면 얼른 병원에 가게 될 것이다. 그러나 치주염의 출현은 염증이 시작되는 날로부터 계속되는 것이 아니다. 치주염은 활성기와 비활성기가 교대로 나타나는 것이기 때문이다. 지속적으로 악화일로를 걷는 것이 아니라 악화와 정지를 되풀이하면서 심한 자각증상 없이 단계적으로 나빠지기 시작했다. 활성기에는 출혈이 되다가 비활성기에는 정상과 거의 다름이 없다. 또 활성기는 짧고 비활성기는 길어서 간혹 몇 년씩 지속되기도 한다.
 짧은 이 시기만 넘기면 아무 일 없었던 것처럼 잊고 지낼 수 있기 때문에 질병을 방치하는 결과를 가져온다. "피곤하면 잇몸이 붓고 뻐근하며 피가 난다."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때가 활성기라고 생각할 수 있다. 심한 통증이 없다고 해서, 또 좀 지나면 괜찮아진다고 해서 지나쳐 버릴 것이 아니라 더 심해지기 전에 치료를 받아야 할 것이다.
 치주염증의 80~90%는 만성으로 진행되어 가끔 불편함을 느낄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 그래서 치료가 늦어지게 되고 손쓸수 없이 이미 심각해진 상태에 이르게 된다.
 내 몸의 작은 변화를 조기에 알아내려면 우선 관심이 있어야 할 것이다. 소화가 안 되거나 팔다리가 아픈 것에만 신경쓸 것이 아니라 잇몸이 뻐근하고 가끔 피가 나는지, 잇몸이 빨갛게 부어 있는지, 잇몸이 내려가는지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색깔로 진단하자
    

 하루에 거울을 몇번이나 보고 입 안은 몇 번이나 비춰 보는가. 입안을 자주 들여다보는 습관을 들이는 것은 치아건강을 유지하는 비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은 치아색깔에는 신경을 써도 잇몸색깔 같은 것은 눈여겨보지 않는다. 잇몸치료를 주로 하는 우리 같은 사람은 치아보다도 잇몸에 우선 눈이 간다. 남들이 눈이나 코를 볼 때 잇몸색깔과 선의 대칭선을 보게 되는 것이다. TV에 출현하는 사람이나 광고모델 등의 미소 속에 감춰진 잇몸은 맨 먼저 그 사람의 인상으로 박히게 된다.
 정상적인 잇몸의 색깔은 연한 분홍빛에 가깝다. 치아의 굴곡에 따라 탄력있게 부착된 연한 분홍빛의 잇몸은 청결하고 건강한 이미지를 준다. 염증현상이 나타나면 붉은색을 띠게 되고 심한 경우는 검붉은 색을 나타낸다. 간혹 잇몸의 괴사가 일어나서 회색으로 변하는 경우도 있다. 하얀 치아 색깔에 대비되어 나타나는 이 붉은빛은 잇몸의 부종과 동반되므로 더 뚜렷이 눈에 띄게 된다.
 또 보철을 했거나 다른 충전물질이 있을 때 금속색깔이 잇몸에 비쳐 보여 색깔이 달라 보이기도 한다. 위턱의 앞니에 사기질 보철물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치아와 같은 색깔을 내기 위한 목적으로 하는 것이다. 사기질은 잘 부숴지므로 내부에 금속으로 피막을 입혀야 한다. 이 금속 빛깔이 잇몸경계부에서 비쳐 보일 때 검은 선이 나타나서 이를 해 넣은 것을 알아차리게 되고, 또 눈에 거슬리게 된다. 잇몸이 얆은 사람은 더욱 심하므로 검은선이 앞쪽에는 들어가지 않은 보철물로 설계하든지 해야 한다. 또 처음에는 괜찮았는데 잇몸이 여러 이유로 내려가면서 검은 선이 노출되는 수도 있다. 이럴 때는 새로 제작하는 수밖에 없다.
  요즈음 구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 이제는 치아뿐만 아니라 잇몸에 관심을 돌려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이때 제일 먼저 육안으로 관찰할 수 있는 색깔의 변화, 이것이야말로 초기에 쉽게 잇몸질환을 진단해 낼 수 있는 방법이 될 것이다.
  물론 사람에 따라 정상인데도 붉은빛을 많이 나타내기도 하므로 다른 부위와 비교해 볼 필요가 있다. 사람에 따라서는 멜라닌 색소침착이 많아서 잇몸이 전반적으로 검은색을 나타내는 경우도 있다. 여자는 이런 것에 신경을 많이 쓰는데 병적인 것은 아니다. 심미적인 것이 문제되는 경우는 잇몸박피술을 시행하면 정상적인 분홍빛을 되찾을 수 있다.
  지금 당장 거울을 들여다보라. 잇몸의 특정부위가 붉은지, 누르면 아프거나 피가 나는지, 부어 있는지 하는 정도는 눈으로도 어느 정도 진단이 가능하다. 누구나 치과의사가 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육안으로는 정상으로 보이더라도 치주과 의사가 염증이 있다고 진단할 수도 있다. 치주탐침기라는 기구를 이용하면 치은열구의 깊이를 재어 치주염의 심도를 알 수 있고, 육안으로는 구분되지 않는 초기의 치주염도 진단해 낼 수 있다.
  다른 장기와 달리 구강은 쉽게 들여다볼 수 있고 치료 후의 결과도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가 있으므로 편리 하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바로 이것이 문제점이기도 하다. 구강은 질병에 늘 노출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래도 눈으로만은 어째 믿음직스럽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예방적인 차원에서 질명을 초기에 찾아내는 길은 철저히 관리하고 정기적으로 검사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얼마만에 한 번씩 정기검진을 받아야 하고, 치석제거는 또한 얼마만에 한 번씩 해야 할까.
  이 기간을 일률적으로 말할 수는 없다. 치주건강 유지관리 프로그램은 그 사람의 상태에 따라 다르다. 아무런 문제가 없는 정상인이라면 6개월~1개월 사이에 정기검진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반면에 치근활택술과 치주주술을 받은 사람은 치료 후 제대로 치태를 제거하고 있는지 1~2주일 간격으로 검사받아야 한다. 만약 이때 치태제거 능력이 적절하고 잇몸이 치유되었다면 1개월, 3개월, 6개월 이내에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언제까지 받아야 하는가. 이 대답을 들으면 답답해하는 사람들이 있을 테지만 '영원히'다. 구강내에는 늘 침과 음식물이 존재하고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는 세균이 가득 차 있으므로 치료가 끝날 수는 없다. 치료 후에는 유지관리라는 끝없는 항해를 시작해야만 한다.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고 또 잘 관리하고 있는지 확인하는 작업이 계속되어야 한다. 결과적으로 보면 치료보다는 유지관리가 오히려 더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고 너무 낙담할 필요는 없다. 성인 중 99.9%가 치주과 진단을 받아야 하고, 이 중 90%는 치료가 필요할 정도로 치주염은 일반적인 현상이기 때문이다. 한번 치주염에 걸리면 영원히 치주염 환자라고 보는 것이 옳을 것이다. 


      가공할 만한 잇몸의 힘


  잇몸이 붓는다는 것은 세포의 크기가 커지거나 세포수가 많아 지거나 이 두 가지가 동시에 일어나거나 하는 증상이다. 아침에 일어날 때 손발이 부어서 신발이 꽉 끼거나 눈이 퉁퉁 부어 있으면 몸이 둔하게 느껴지고 기분이 영 개운치 못한 것을 경험했을 것이다. 입 안은 상당히 예민한 조직인데 치아 사이의 그 좁은 공간이 부은 것을 입술이나 혀로 느낄 정도면 그야말로 기분이 잡치게 된다.           
  잇몸이 부어오르는 증상은 세 가지로 나누어 생각할 수 있다. 첫째는 염증성으로 세포가 뚱뚱해지는 석이고 둘째는 섬유성의 물질이 생기면서 자라는 것이며, 셋째는 이 두 가지가 혼합된 경우다.
  염증성 비대는 말 그대로 잇몸의 염증으로 인해 염증성 삼출액등이 증가한 것이다. 잇몸이 붉은색을 띠며 쉽게 피가 나고 표면이 윤이 나고 매끄럽게 보인다. 이런 경우 치석제거나 염증을 없애기 위한 치근 활택술을 시행하면 대부분 쉽게 가라앉게 된다. 염증이 제거되면서 잇몸이 수축하여 제 위치로 가는 것이다.
  반면에 섬유성 비대는 세포의 섬유성 성분이 어떤 이유에서든 많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잇몸은 분홍색으로 단단하고 탄력을 갖게 되나 출혈경향은 보니지 않는다. 초기에는 통증없이 치아 사이의 잇몸이나 치아와의 경계부 잇몸에 구슬 모양의 섬유성 성분이 생기기 시작하고 점차 치아를 덮게 되며 심하면 치아와 위아래 맞물림이 곤란해질 정도로 비대해 지기도 한다. 염증성 비대보다 더 심하게 잇몸이 커지게 되는 것이 보통이다. 
  섬유성 잇몸비대의 원인으로는 첫째로 특정약재를 들 수 있자. 가장 흔한 경우를 예로 들면 간질환자가 복용하는 달란틴이라는 약제의 부작용으로 나타나는데 그 정도가 심한 것이 보통이다. 둘째는 유전성 또는 가족성의 경향인데, 형제들 사이에, 부모 자식 간에 나타나는 수가 있다. 셋째 이런 이유도 없이 입니 튀어나와 보일 정도로 잇몸이 자라는 경우다. 
  섬유성 잇몸비대는 치석제거나 치근활택술 같은 치료로는 제거 되지 않는다. 섬유성 잇몸비대가 일어나면 불규칙하게 부풀어 오른 잇몸 사이의 치태제거가 곤란해지므로 염증이 동반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때 염증제거 치료를 먼저 해 주면 어느 정도는 도움이 되겠지만 여전히 비대한 잇몸은 그대로인 경우가 대부분 이다. 방법은 오로지 수술로 잇몸을 제거해 주는 수밖에 없다. 또 재발률도 정확히 조사된 바는 없지만 50%에 가깝게 나타난다. 약제에 의한 경우는 내과의와 상의한 후에 다른 약으로 전환해 보는 것도 고려해 볼 만하다. 유전성이나 기타이유로 재발했을 때는 2차, 3차 수술하는 수밖에 없다. 
음식을 씹는 데 문제만 없다면 그렇게 여러번 수술할 필요가 있겠느냐고 여길 수도 있겠지만 그런 생각은 금물이다. 잇몸은 뼛속에 박힌 치아도 마음대로 움직이게 하는 가공할 만한 힘을 가지고 있다. 치아를 마구 밀어 내고 교정치료를 할 경우 교정력이 못 미치게 저항하거나 교정 후에도 제자리로 돌아가 버리게 하는 요술을 부릴 수도 있는 석이 바로 잇몸이다. 
  어떤 경우는 염증현상에 대한 저항으로 몸이 섬유성 물질을 많이 만들어 내는 결과 잇몸이 비대해진다는 보고도 있으므로 치태제거 후 심하지 않으면 관찰해 볼 필요도 있다. 거기서 정지하는 수도 꽤 있기 때문이다. 어쨌든 잇몸의 힘은 여러분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크다는 것만은 유념해야 한다.


      잇몸은 뼈를 따른다


  치아 사이가 벌어져서 고민이라는 사람이 많다. 우리나라 사람은 특히 치아 사이로 복이 나간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어서 심미적인 이유를 제쳐 놓고라도 큰 문제거리가 되는 듯하다. 치아사이가 벌어지는 가장 큰 이우는 대부분의 환자가 생각하듯이 치아가 움직이거나 내려온 것이 아니고 치아를 둘러싸고 있는 잇몸이 여러 이유에서 퇴축된 것이다.
  치아는 치관과 치근으로 나누어 볼 수 있는데, 치관은 육안으로 보이는 부분으로 딱딱하면서 매끄러운 법랑질(사기질)로 둘러싸여 있다. 반면에 치근은 백악질에 둘러싸여 잇몸 속에서 치조골과 연결되어 있다. 정상인 경우의 잇몸은 치관과 치근 경계부까지 덮고 있다. 만약 이 있몸이 퇴축되면 치관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은 치근이 노출되면서 치관 아래 부분부터 공간이 생기고 치아가 길여져 보이게 된다. 이때 치근은 법랑질이 없으므로 치아가 시릭게 된다. 외부자극을 막아 줄 껍질이 없기 때문이다. 또 면 자체도 거칠기 때문에 치태가 쉽게 침착되고 빈 공간을 닦지 못한다면 치태가 계속 축적되기 쉬운 문제점도 안고 있다.
 잇몸퇴축이라는 말을 썼지만 대부분의 경우는 치조골이 흡수되면서 동시에 잇몸퇴축이 일어나게 된다.'잇몸은 뼈를 따른다고 생각하면 된다. 물론 이 치조골의 흡수방향은 수직적이거나 수평적일 수도 있고, 사선방향일 수도 있다. 대부분 수직적 치조골의 흡수와 치은퇴축이 동반된 경우는 치조골이식술과 치은이식술, 즉 인공뼈나 자연뼈를 이식하고 다른 구강조직에서 잇몸을 이식해와서 노출되 치근을 덮는 수술을 통해 치료하기도 한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모든 치아에 수평적 치조골 흡수가 일어나면서 진행된 잇몸퇴축은 손댈 방도가 막연하다.
 그렇다면 잇몸최축의 원인은 무엇일까. 가장 흔한 것은 역시 치주질화은로 인한 치족ㄹ 파괴와 동반된 경우라 할 수 있다. 또 다른 큰 이유는 위아래 치아의 맞물림에 조화가 깨진 교합성 외상이다. 모난 돌이 정 맞는다는 말처럼 위아래 치아가 부딪힐 때 골고루 힘이 분산되지 않고 특정 치아나 부위에 힘이 집중되면 교합압을 분산시키는 기능을 가진 치주인대와 치조골은 이 자극을 이기지 못하고 파괴된다. 만약 이때 염증현상이 동반되지 않았다면, 위아래 치아의 맞물림을 조화롭게 해 주면 자동적으로 뼈와 잇몸이 재생되어 이전의 상태로 회복된다. 즉 모난 돌을 없애는 방법이다. 교합조정이나 교정을 통해서 말이다.
 치아교정시 과도한 힘을 주는 때에도 치은퇴축이 일어날 수 있다. 덧니 때문에 일정부분이 다른 부분에 비해 치조골의 두께가 얇을 경우에도 파괴될 확률이 높아지고, 교합성 외상의 장소가 될 가능성도 높아진다. 때로는 잘못되 칫솔질도 문제가 된다. 이를테면 너무 딱딱한 칫솔이나 과도한 힘으로 칫솔질을 할 때 잇몸에 자극을 줄 수 있다.
  이것은 노화의 한 가지 현상이라고 생각해도 무방할 것이다. 사람의 교합압이란 실로 엄청난 것이어서 몇십 년 그 압력을 지탱하며 흡수 분산시키는 능력에 지쳐서 아주 조금씩 수평적으로 치조골이 흡수되고 잇몸이 내려가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이런 경우는 시린 정도도 덜하고 못느끼는 수도 많다. 염증현상은 없지만 오랫동안의 교합력에 대한 방어의 한 기전으로 볼 수도 있고 정상적이라 봐도 무방할 것이다. 
  잇몸이 내려가면 보기 싫고 닦기 힘든 것 외에도 이가 시리다는 문제가 생긴다. 사람들은 치석제거술이나 치주치료를 받으면 이사 더 시리고 이 사이가 더 벌어진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잇몸치료를 꺼리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그것은 어떤 것이 원인이고 어떤 것이 결과인지를 모르고 하는 말이다. 치석을 제거하게 되면 치아가 노출되면서 시리다고 느끼게 된다. 하지만 이것은 일시적인 현상이다. 치석을 제거하지 않으면 계속ㄹ 치근면을 파고 치석과 치태가 침착되어 결국은 치아를 잃게 된다. 치석이라는 것은 치태가 오랜 시간을 두고 석호화한 것이다. 치석 자체가 치주병을 유발시킨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이것은 치태가 잘 부착될수 있는 장소를 제공함으로써 치주질환을 가속시킨다고 볼 수 있다. 또 치석의 물리적 작용, 즉 교합시 잇몸을 누르는 압력으로 잇몸을 더 퇴축시키기도 한다. 
  치주연에는 염증현상의 하나인 부종이 동반된다. 치주치료를 하고 나면 이 염증이 제거되므로 부어 올랐던 잇몸이 가라앉으면서 단단하게 수축이 된다. 이 때문에 잇몸이 내려갔다고 느끼게된다. 가장 이상적인 치주치료라면 이전의 건강했던 상태, 즉 잇몸과 치조골이 완전히 치근을 둘러싸는 형태가 되어야 겠지만,대부분의 경우 파괴된 치주조직을 재생시키기란 현재로서는 쉽지 않다. 어쨌거나 질병의 정지 또는 어느 정도의 조직재생을 낳는 치주치료라 해도 계속 방치하여 악화일로를 걷는 것과는 비교가 되지 안는다.
  이처럼 잇몸이 내려가기 때문에 치료 후 이가 시리다고 느낄 수 있지만 치주 치료 자체가 치아를 시리게 할 수밖에 없는 경우도 허다하다. 치태 내의 세균은 각종 독소로 잇몸조직을 파괴시킬뿐 아니라 치면도 녹여 버리고 치면의 물리화학적 성격도 변하게 한다 일단 변성된 백악질에는 조직이 붙을 수가 없다. 이변성 백악질을제거해 주어야만 건강한 조직이 와서 붙을 수가 있기 때무에 치주 치료시 치면을 깎아 내는 작업이 필요하다.미세한 부부이 깎여 나가기는 하짐나 얇아진 치면으로 인해 시리다는 감각이 심해질 수도 있다.
  앞에서도 말했듯이 국소적인 잇몸퇴축은 다른부위의 좆기을 이식해 와서 덮어주는 방법등이 효과적이다.바면에 전반적인 잇몸퇴축을 덮기에 는 이식편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고 또 혈류공급도 원할치 않기 때문에 실패의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런경우에는 증상완화라는 대증요법을 쓸 수밖에 없다. 잇몸퇴축으로 인한 시린 이에는 적절한 치약이나 약제를 장기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이 있을 수 있다.염증이 없을때에는많은 경우 찬 것 등을 조심하면 서서히 우리 몸이 방어조직을 만들어 적응한다. 또 잇몸퇴룩이 된 후 나타나는 치근은 법랑질이 없기 때문에 시릴 뿐만 아니라 마모도 쉽게 되므로 v자형의 홈이 패이는 경우가 많다 이때는 치신경에 더욱 가까우므로 더 시리고 치태관리도 더 힘들게 된다. 이부위를 적절한 재료로 메꿔주는 치료를 해줌으로써 완화시킬수 있다. 
  치근은 법랑질이라는 딱딱한 조직이 없으므로 자극에 민감해시리고 마모현상도 수비게 일어날 뿐만 아니라 치태나 치석도 잘침착된다.우선은 치간칫솔을 이용하여 잘 닦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만약 시림 문제가 해경되었다 해도 모양도 무시할 수가 없다. 말을 만이 해야 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은 발음곤란을 호소하기도 한다. 
  이런 경우 사실 완전히 문제를 해결하기란 쉽지 않다. 실리콘같은 물질로 잇몸 비슷하게 만들어 치아에 끼워 쓰기도 하고, 아예 치아를 깎아서 보철물로 대체해 주기도 한다. 좀더 이상적인 치료를 한다면 치아 사이의 잇몸인 치간유두를 확장시키는 잇몸 수술을 하는 것이다.보통 치간유두부가 염증에 제일 먼저 파괴 되어 치아 사이를 올록볼록하게 메꿔 주던 예쁜 잇몸이 그저 수평으로 내려감으로써 그 사이로 발음이 새고 모양도 나빠지므로 이런 수술이 필요한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여러 요소가 복합적으로 관여된,수비지 않은 잇몸성형 수술법의 하나다. 
  "시린 것은 기다리면 없어진다더라"하며 인내한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때로는 계속된 자극으로 치신경까지 손상되는수가 있으므로 이때는 신경치료를 할 수밖에 없다.
  잇몸이 내려가는 것은 한 가지 이유 때문이 아니라 대부분 복합적인 문제를 안고 있으므로 초기에 원인을 찾아내어 해결해 주는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

    염증이 치아 움직여
  "전에는 옥수수 같은 치아라고들 했었는데 언제부터인가 앞니가 벌어져서 웃을 수가 없다"며 아주 걱정스러워하는 사람이 있다. 단지 눈에 띌 정도로 간격만 생기는 경우도 있지만 치아가 튀어나오고 2,3mm씩 벌어지고 안으로 들어가고 하면서 제각각움직이는 바람에 사람의 인상마저 바꿔 버리는 수도 있다. 사실 이정도면 치명적인 상태라 할수 있다.정말 치아가 움직일까 하고 의심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치아는 정말 움직인다.
  그럼 왜 치아가 힘도 주지 않았는데 움직이는 것일까. 쉽게 이해하자면 치열교정을 생각해 보면 된다. 치열교정은 치아에 일정해하자면 치열교정을 생각해 보면 된다. 치열교정은 치아에 일정한 힘을 원하는 방향으로 가함으로써 정상적이며 예쁜 위치에 치아를 배열시키는 것이다. 이때힘을 가하는 쪽은 치아를 둘러싼 치조골이 침착되고 ,힘을 받는 쪽은 흡수가 일어나면서 조금씩 치아가 이동해 가는 것이다. 이처럼 평상시에도 치아는 치조골에 박혀서 꼼짝않는 무생물 같은 존재가 아니다. 치아에 가해지는 교합압을 흡수하기도 하고, 세포가 죽고 새로 태어나 재생하는 과정을 반복하는 것이다.
  잇몸의 종창이나 비대를 생각해 보자.정상적인 모양으로 일정한 공간을 차지하던 잇몸이 뚱뚱하게 부풀면 어디로 가겠는가.앞으로 옆으로 위로 막 부어오를 것이다.이때의 힘이 지속적으로 치아를 움직이게 한다.설마 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딱딱한 뼈보다 부드러운 잇몸이 훨씬 힘이 세다고 할수 있을 것이다.
  혀가 유난히 큰 것을 대설증이라고 하는데, 이런 사람은 치열속의공간이 너무 좁기 때문에 자꾸 치열을 밖으로 밀어 내게 된다.결국에 치아가 벌어지고 앞으로 뻐드러지게 된다.
  실제로 치아교정 후에 혀에 의한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큰혀를 잘라내는 수술을 할수도 있다.
  또 잇몸에는 소대라는 것이 있다. 혀와 구강저를 연결하는 것도 있고 입술과 잇몸을 연결하는 것도 있는데, 인대나 근육 정도도 있고 입술과 잇몸을 연결하는 것도 있는데, 인대나 근육정도로 생각하면 무난하다. 경우에 따라 이 소대가 너무나 강력하게 부착외어 있을 수가 있다. 혀와 구강저를 잇는 설측소대가 너무 강력하면 혀짤배기 소리를 내게 되는데, 이것을 단순히 제거해 줌으로써 언어교정이 될 수도 있다, 입술과 잇몸을 잇는 순측소대나 협측소대가 강력한 경우는 계속되는 근육의 당김에 의해 치아가 벌어지기도 하고 잇몸이 내려가기도 한다.경조직보다 연조직의 힘이 세다는 확실한 증거다.
  치주염이 심할 때에도 치아의 병적 이동이 심각하게 나타날 수 있다. 잇몸의 염증이 심해지면 치주인대와 치조골로 진행이 된다. 치주인대는 치아와 치조골을 연결해 주는 조직으로 염증으로 일부가 파괴되기 시작하면 탄력성을 잃고 치아가 흔들리고 제 위치를 유지하는 것이곤란해진다. 또 치아의 지지기반인 치조골도 염증이 진행되면 파괴되고 치밀도가 떨어져서 제 기능를 하지 못하게 된다. 치주인대와  치조골의 파괴는 종국에는 치아를 잃게 할 뿐만 아니라 심한 치아의 병적 이동을 일으키기도 하며 정말저 치아가 나란하게 있었나 싶을 정도로 흉하게 일그러지게 된다. 여기에 교합압이나 염증으로 인한 잇몸의 종창이 가세하여 치아를 움직이게 한다. 제 위치에서 벗어난 치아는 정상적인 맞물림이 안되므로 교합외상이 생기게 되고, 이는 염증을 더 진행시키고 골파괴를 촉진 시키므로 앞에서 예로 들었던 그 어떤 경우 보다도 심각한 치아이동을 가져온다.
  치아이동이 미약한 경우는 원인제거,즉 비대해진 잇몸을 잘라주든가 강력하 소대를 절제하든다 치주염증을 제거해주면 자동적으로 제 위치로 되돌아온다.이미 심각하게 치열을 벗어난 경우는 사실 치료가 복잡해진다. 우선 일단계로 원인제거를 하고 관찰을 한다. 이때 자극을 없애면 어느 정도는 회복을 보이므로 치조골이 안정되면 보철적 치료로 기능과 심미적 회복을 해 줄 수 있다. 
  만약 이것으로 이상적인 치료가 곤란할 때는 교정치료가 꼭 필요하다. 이때 주의해야 할 것은 직접적 원인이 반드시 제거된 상태에서 교정처치를 해야 한다는 점이다. 그렇지 않으면 재발을 피할수 없다. 특히 치주염이 있는 경우 완전히 염증을 조절하지 못한 상태에서 교정치료를 하게 되면 염증의 파급이 더 빨리 진행되어 치아에 치명타를 먹일 수 있다. 완전한 염증제거 후에 환자가 스스로 치태관리를 하고 있는지 꼭 확인한 후에 교정치료를 해야한다. 또 이미 치주염으로 치주조직이 불완전한 상태이므로 환자는 스스로 치태관리에 더욱 관심을 기울여야만 조화롭고 이상적인 치열을 되찾을 수 있다.

    흔들린다고 다 뽑을 필요는 없어
  치아는 워턱꽈 아래턱이라는 단단한 뼛속에 고정된 목석 같은 것이 아니라고 이미 말했다. 치아는 정상이라도 움직인다. 만약 정상적인 동요가 없다면 의외로 엄청난 교합압에 의해 딱딱한 치아는 쉽게 부서진다. 치아를 둘러싼 치주인대와 치조골은 치아의 교합압에 저항하여 치아가 가라앉지 않게 해 주고 쿠션효과로 압력을 흡수 분산시켜 준다.모든 치아가 움직이는데,특히 전치는 구치보다 그 정도가 크다. 전치가 더 흔들리는 이유는 치근의 모양 때문이다. 즉 전치는 구치보다 치근의 형태가 단순하고 치조골과 접하는 치근의 면적도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조금 더 큰 동요도를 갖고 있다.
  그렇다면 어느 정도가 정상적인 움직임일까. 그것은 마이크론 단위에 해당한다. 치과에서는 일정한 힘을 일정한 방향으로 가했을 때 나타나는 동요도의 정도를 수치화 시켜 나타내기도 한다.
  병적으로 치아가 흔들리는 원인은 크게 두 가지가 있다 첫째 치주염이 있으면 치주인대와 치조골이 파괴되어 동요가 올 수 있다.둘째 염증은 없지만 교합성 외상, 즉 조화롭지 못한 위아래치아의 맞물림으로 인해 특정치아나 부위에 과도한 힘이 가해져 이것이 외상으로 작용하여 결국 치조골의 파괴와 치주인대의 늘어짐,치아의 동요를 일으킨다. 
  치아가 흔들린다는 것은 참으로 큰 공포일 것이다. 꿈에서 치아가 흔들려 빠지면 재수가 없다는 말도 있다. 하지만 흔들리다고 전부 치아를 뽑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 원인이 되는 염증을 제거하거나 교합성 외상이 가해지는 부위를 제거해 주면 동요도가 감소하고 치조골 재생이 일어나는 것을 관찰할 수 있다. 원인이 당순히 교합성 외상일 경우 이것만 제거해 조면 이전상태로 완전히 회복되는 것을 관찰할 수도 있다. 하지만 치주염으로 치조골이 파괴된 경우는 염증을 제거해도 파괴된 치조골이 완전히 재생되지 않는다.
  앞으로의 치료방향은 이전의 건강했던 상태로 완전히 되돌려 놓는 것이다. 지금도 계속 여러 가지 재료와 방법의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언젠가는 무너졌던 뼈도 되살리고 내려갔던 잇몸도 건강하게 되찾는 날이 오 것이다. 아니면 아예 잇몸진환을 방지 하는 약을 발명할지도 모른다. 여하튼 의학의 눈부신 발달로 파괴된 치조골이나 최푹된 잇몸을 일부 재생시킬 수 있게 된 것이 사실이지만 아직 완전하지는 않다. 그래서 치주염에 대한 치료,즉 치근활택술이나 치주수술 후에도 여전히 치아가 흔들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최근에는 비록 치조골 상실로 치아가 흔들린다 하더라도 염증이 없고 큰 불편이 없다면 정상, 즉 발치할 필요가없다고 보고 있다. 사람은 참으로 적응을 잘 한다. 심지어 3개월 간 물만 먹어도 연명한다고 하지 않는가. 특히나 치료 전의 심했던 잇몸염증과 동요를 경험했던 많은 환자는 치료 후 잔존하는 동요도에 쉽게 적응해 가는 것 같다.
  아직도"이 치아가 흔들리는데 뽑아 주십시오"하며 병원에 오는 사람이 많다. 사실 치주치료는 그 결과가 의심되는 부분도 많고 치료만 하면 끝나는 것이 아니라 조직이 아무는 데 시긴이 필요하고 또 그과정에서 또는 이후의 치태관리 상태에 따라 반응이 다양하게 나타난다. 그야말로 돈과 시간이 요구되는 힘들고 귀찮은 일이기는 하지만 흔들리면 뽑아야 한다는 생각은 이제 과감히 떨쳐야 할 때가 온 것이 아닐까 한다.

    치아 사이에 끼인 음식물
  앞에서 음식덩어리는 치태가 아니라고 이미 말했다. 그러면 치아 사이에 음식물이 박히는 것은 아무런 문제가 안 될까. 아니다.우선은 보기에 좋지가 않다. 둘째는 결굴 자정작용이 안 되도록 꽉 막고 있는 꼴이 되므로 치태가 잔류하고 염증의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다. 이런 문제보다 더 심각한 것은 음식물이 치아 사이에 박히는 것 자체가 수직적인 압력으로 작용해서 이것이 계속된 경우에는 수직성 치조골파괴를 일으킬수 있다는 사실이다.
  음식물이 치아 사이에 박히는 것은 차으로 신경 거슬리는 일이다. 때로는 아프기도 하고 냄새가 날 수도 있다. 박히는 부분ㅌ이 늘 일저하다는 것을 보면 무슨 이유가 있을 것이다. 치아우식증도 없고 특별이 그 부위 잇몸이 나쁜 것 같지도 않은데, 먹기만 하면 박히고 아프고 쉽게 제거도 안되는 가장 큰 원인은 치아 사이의 접촉 이상 때문이다. 치주조직 상실로 치아의 동요도가 크면 적정범위 이상으로 움직이게 되고 음식물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치아를 밀치면서 박히게 될 수 있다. 또한 치아가 빠지고 나면 치아와 치아를 연결새주던 섬유성 조직의 긴장이 풀어지게 된다.그래서 치아는 느슨한 공간으로 움직여 가고 쓰러지기도 한다. 이런이유로 치아간의 긴장이 꺠지면서 이같은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잇몸치료나 잇몸수술 후에 치아 사이가 벌어지고 음식물이 더낀다고 불평하는 사람이 많다. 그래서 그 사이를 꽉 베꿔 달라고 요구하기도 한다. 음식물이 잇몸 속에 박히는 것,즉 전문용어로 '식편압입'이라는 것은 단지 치아 사이에 음식물이 끼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그야말로 잇몸을 짓누르면서 박히는 것이다. 이것 자체가 출혈을 유도할 수 있고 통증을 동반하기도 할 정도다. 이것은 분명 문제가 된다. 그러나 치료후 치아 사이의잇몸이 벌어지는 거슨 심미적인 측면과 발음장애 같은 문제를 제외한다면 외히려 바람직하다. 웬만한 음식덩어리는 술렁술렁 빠지고 치간칫솔로 쏙쏙 닦기도 쉽다. 뭔가 끼여 있으면 눈에 확띄고, 자신도 수비게 느끼므로 치태가 잔류할 가능성도 줄어든다. 치이나 혀,뺨의 자정작용도 좁고 깊은 곳보다는 쉽게 일어난다.그래서 필자는 치주수술후에 "잇몸이 자라나려면 얼마나 걸릴까요?"라고 걱정스럽게 물어오는 환자들에게 매정하게 말해 버린다"치간칫솔로 계속 닦으셔서 치아 사이가 막히지 않게 하십시오."
  사실 치아 사이가 꽉 메꿔져 있다고 치태가 끼지 않는 것은 아니다. 음식물 덩어리는 안 길지 모르지만 미세한 치태는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좁고 싶은 곳에도 다 끼게 되어있다. 그러므로 정상인도 치실 같은 기구로 치아 사이를 닦아야 한다. 또 치료 후 치아 사이를 꽉 메꾸기 위해서 보철물을 한 경우는 도저히 닦을 수 없는 하부에 치태가 계속 축척되어 치료한 보람도 없이 재발되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넓어진 치간은 치태제거와 잇몸의 건강유지에 유익한 점이 많다는 것을 이해해 주었으면 한다.
  그러나 식편압입은 치료가 필요하다. 교합성 외상이 원인이라면 이를 제거해 주어야 하겠고, 치아가 빠진 것이 문제라면 보철물을 해 주어야 한다. 접촉 이상이 굳이 문제가 된다면 보철물로 적정한 치아 접촉을 만들어 줄 수도 있을 것이다.
@ff
    보존 
  이젠 신경을 죽이지 않아
  뿌리 하나에 치아 하나
  상아질이 노출되면 이가 시리다
  단단한 음식이 두려운 사람들
  하얀이
  방사선 촬영 겁낼 필요 없어
  임산부는 치과에 가면 안되는가
  좋은 환자가 좋은 의사 만들어
  이를 살리기 위한 치근단수술
  치과 치료에는 수명이 있다
  빠진 치아는 우유 담아 병원으로

    이젠 신경을 죽이지 않아
  흔히 신경치료하고 하면 신경을 죽이는 것으로 생각한다. 옛날에는 이가 아플 때 실제로 신경을 죽이기도 했지만, 이것은 통즐을 제거하기위한 극히 임시적인 치료법이다.
  치아 내에는 감각을 느끼게 해 주는 신경과 영양을 공급해 주는 혈관이 있는데, 이러한 조직은 신체 내 다른 부위의 조직과 가튼 성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러한 신경과 혈관은 치아 밑에 있는 조그만 구멍(치근단공)을 통하여 턱뼈로부터 치아 내로 들어오게 된다.따라서 치아는 겉으로 보기에는 단단한 껍데기 같지만 사실 정상적으로는 살아 있는 조직으로서 치구(치아의신경과 혈관조직)에 의해 생명력을 유지하고 있다. 치수는 충치등에 의해 감염될 때 염증이 발생하게 되고, 좁은 치아 내에 염증이 발생하게 되면 내부 압력이 높아지게 되어 심한 통증이 발생하게 된다. 염증이 더 진행되면 치아 내의 압력이 치근단공을 통하여 치아를 받쳐 주고 있는 턱뼈로 빠져 나가 턱뼈를 파괴하기 시작한다(그림1).
  신경을 죽인다는 말은 이러한 경우 치아에 구멍을 뚫어 치아내의 압력을 제거해 주고 턱뼈 안에 있는 고름을 빼내거나 감염된 치수의 일부를 제거하고 삼산화비소 등의 강력한 화학약품을 이용하여 남은 신경을 죽여 버리는 데에서 유래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치료는 죽은 조직을 치아내에 그대로 남기기 때문에 결국에는 다시 염증을 일으키게 된다. 이는 마치 신체 내 어느 부분에 염증이 생겼을 때 그주위의 일부를 화학약품으로 죽여 버리는 것과 같은 무모하고 위험한 일인 것이다.
  그러면 요즈음의 신경치료한 무엇을 말하는가. 우선은 감염된 치수를 제거하여 염증의 원인을 깨끗이 제거해 준다. 다음에는 치아의 길이를 정확히 측정하여 부패된 조직 등을 제거한 후 치아의 내부 구석구석을 특수한 약재를 하용하여 밀폐시켜 준다 이렇게 함으로써 혹시 치아 내부에 남아 있을 수 있는 염증이 다시 턱뼈로 진행되는 것을 방지하는 것이다. 치수는 치아의 끝부분으로 갈수록 휘어지고 가늘어져서 0.1mm내외의 관(신경관)을 이루기 때문에 이러한 관을 따라 턱뼈가 있는 곳까지 도달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더구나 어금니 쪽으로 가면 신경관이 서너개로 갈라지기 때문에 눈에 보이지 않는 데에서 모든 신경관을 찾아내고 치려한다는 것은 많은 시간과 노력을 필요로 하게 한다.
(그림2).
  이것이 요즈음의 신경치료가 옛날의 신경치료에 비해 더 많은 시간을 요구하는 이유다. 옛날의 신경을 죽이는 치료는 단순히 치아에 구멍을 뚫고 액을 넣음으로써 끝났지만 요즈음의 신경 치료는 보이지 않는 깊은 곳까지 기구를 넣어 치료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신경치료를 하고 났을 때 생기는 일시적인 부작용도 요즈음의 신경치료에 훨씬 더많다. 많은 환자가"옛날에는 이렇게 오래 걸리지 않고 아프지도 않았는데 왜 이번에는 이렇게 아프고 여러번 치료를 해야하나요?"라는 질문을 한다. 그이유는 옛날에는 치아의 윗부분만 치료하여 턱뼈는 전혀 자극하지 않았지만 요즈음에는 턱뼈까지 치료를 함으로써 일시적인 자극이 도기 때문이다. 이러한 치료 후 불쾌함은 며칠 또는 몇주일이나 계속된다. 이는 마치 신체 내 다른 부위를 수술했을 때 얼마 동안 오히려 더 아프고 당분가 사용할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다.
  그렇다면 왜 옛날처럼 간단히 치료하지 않고 이렇게 어렵고 복잡하게 치료를 해야 하는 것이다. 그 이유는 치료의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서다. 사진1을 보면 신경을 죽이기만 한것으로서 뿌리밑에 커다란 염증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 치아를 다시 치료하여 염증이 완전히 치유된 모습을 보 수 있다. 설령 현대식의 신경 치료를 받았다 해도 다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모든 정성을 다하여 치료를 해도 현대의학으로 가능한 신경치료의 성공률은 90%정도다. 하물며 염증이 있는 조직을 죽이기만 하고 그대로 남겨 둔다면 성공률이 낮아질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러면 이렇게 신경치료가 실패한 치아는 결국은 빼 버릴 수밖에 없는가. 그렇지 않다. 마지막 방법으로 간단한 수술을 하면 신경치료가 실패한 치아의 80%정도를 다시 살릴수 있게 된다.이때의 수술이란 이뿌리 밑 턱뼈 안에 남아 있는 염증을 제거하는 것을 말한다. 그렇다면 결국 신경치료와 수술을 통해 98%정도는 병든 치아를 빼지 않고 실릴 수 있다는 얘기다. 물론 이러한 높은 성공률은 치아를 받쳐 주는 치아주위의 상태가 양호한 경우에 가능하며 치료후의 치아관리와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 
@ff
    뿌리 하나에 치아 하나
  간혹 환자 중에 치과치료가 번거롭거나 잠시의 고통을 견디  지 못해 너무나도 쉽게 이를 빼 달라고 요구하는데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치과에서 사용하는 언어로 '단일치수복(single tooth restoration)' 이라는 말이 있다. 즉 하나의 뿌리 위에 하나의 이를 가지게 한다는 뜻이다. 이러한 개념은 참으로 소중한 것으로 조물주가 사람을 만들 때 치아를 길게 하나로 만들지 않고 서두른 개의 각각 다른 모양으로 만든 오묘한 섭리 여기에 있다.
  치아는 각각의 부위에 따라 각기 다른 역할을 담당한다. 예를들면 어금니는 씹을 수 있도록 넓은 머리부분과 많은 뿌리(두세개)를 가지고 있다. 앞니는 어금니만큼 큰 힘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하나의 뿌리를 가지고 있지만 송곳니는 음식물을 찢어 주는 역할을 담당하기 때문에 다른 앞니보다 훨씬 긴 뿌리를 가지고 있다. 또 이러한 서른두 개의 치아가 외부로부터 충격을 받았을 때 그 힘을 효과적으로 분산시킬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만일 하나의 이를 빼게 되면 이른바 '브리지'라고 해서 빠진 이와  그것을 지지해 줄 전후좌우 두 개 치아를 포함한 세 개의 인공치를 해 넣어야 한다.
  이러한 브리지는 앞에서 말한 몇가지 원칙을 파기하는 것이다.우선 두 개의 치아가 세 개의 역할을 해야 하니 받쳐 주는 치아의 뿌리에 무리가 오게 된다. 둘째로는 각각의 치아가 독립적으로 기능해야 하는데, 브리지로 묶여 버리게 되니 충격분산이 힘들다는 점이다. 다음으로는 각각의 치아가 독립해서 있음으로써잇몸관리가 수월해야 하는데 묶임으로써 잇몸관리가 어렵다는 것이다.
  또 브리지를 할 때에는 필수적으로 전후좌우의 지지할 치아를깎아야 하는데 이때 건강한 치아에 영구적인 손상을 주게 된다.만일 그 브리지를 받쳐 주고 있는 두 개의 치아마저도 망가진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이때는 치아 세 개의 빠진 부위를 지지해주기 위하여 전후좌우 네 개 이상의 치아를 손상시키거나 부분 의치(틀리)를 해야 할 것이다. 그때부터 평생의 번거로움은 어떻게 감당할 것인가. 그래서 단일치수복이 중요한 것이다.  상아질이 노출되면 이가 시리다
  이도 나이를 먹는다. 어떤 사람은 신체의 다른 어느 부위에서보다더 이에서 제일 먼저 나이 먹는 것을 느끼기도 한다. 이의 노화현상으로 제일 빈번하게 나타나는 증상이 이시림이다. 찬 음식이나 더운 음식을 먹기가 어렵고, 특히 신 과일은 보기만 해도소름이 돋는 현상이다. 치과의사로 20년을 살아온 필자도 지금에서야 겨우 환자들의 이가 시리다는 말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 수 있을 것 같다.
  이가 시린 데에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있을 수 있지만, 나이가 들어 가면서 생기기 시작하는 이시림은 주로 잇몸이 퇴축하면서발생하게 된다. 사람의 치아는 우리 눈에 보이는 치관부(머리부분)   와 턱뼈 속에 박혀서 치관부를 지지해 주는 치근부(뿌리부분) 로나뉜다. 뿌리부분은 정상적으로 뿌리를 지탱해 주는 골조직(치조골) 과 잇몸으로 덮여 있다. 이렇게 이뿌리를 덮고 있는 조직이어떠한 이유에 의해서든지 밑으로 내려가게 되면 뿌리부분이 외부에 노출되고 급기야는 이시림의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노출된이뿌리는 처음에는 백악질이라는 얇은 층으로 덮여 있어서 어느정도의 외부자극을 막아 주지만 백악질은 곧 칫솔질이나 음식물중의 산 등에 의해 벗겨져 나가 이의 속살에 해당하는 상아질을노출시키게 된다. 이렇게 속살이 노출된 이는 당연히 외부온도에민감하게 반응하여 이시림의 증상을 만들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상아질이란 어떤 구조를 가지고 있는가. 상아질은 제곱밀리미터당 수만 개나 되는 가느다란 관(상아세관)으로 이루어져 있다.상아세관 내에는 세포의 돌기와 함께 움직이는 액체가 들어 있어치아 바깥에서 오는 자극을 안쪽에 있는 신경에 전달해 준다. 이러한 자극의 전달은 뿌리를 덮고 있는 백악질이 벗겨진 후 상아질의 가느다란 관이 외부에 노출될 때 더욱 심하게 나타난다. 예를 들면 스케일링을 한 직후라든가 충치치료를 받는 직후에는 부분적으로 상아세관이 노출되어 일시적으로는 오히려 이가 더 시리게 된다. 따라서 이러한 이시림의 치료는 기본으로 노출된   상아세관을 막아 주는 데 있다. 치료 후 나타나는 일시적인 이시림은 시간이 지나면 타액 내에 있는 무기물에 의하여 자연히 치료가 되지만, 시간이 경과해도 증상이 사라지지 않거나 견디기 힘들 정도로 심해지면 인위적으로 노출된 상아세관을 막아 주는치료를 받아야 한다.
  치료로는 약물이나 이온도입 등을 이용하는 방법이 있으나 효과가 그렇게 좋지 않고 치료효과가 오래 지속되지 못하는 등의 문제점이 있다. 레이저를 이용한 치료법도 수년 전에 개발되어 임상에서 활용되고 있는데 장비가 고가이기 때문에 아직 보편적이라고 할 수는 없다. 요즈음 개발된 특수합성수지 계통의 재료는 상아세관에 화확적으로 결합된 후 광선에 의해 경화됨으로써치료효과나 지속시간이 모두 나아졌다. 그러나 이것도 영구적인것은 되지 못하고 보통 6~9개월 정도 유지되며 대개는 그 시간 내에 치아 스스로가 보호막을 형성하여 증상을 완화시키게 된다.칫솔질  등에 의해 잇몸부분이 파여 시린 경우에는 충전용 특수합성수지로 파인 부분을 수복시켜 줌으로써 이시림의 치료와 원래의 치아 모양을 동시에 회복시켜 줄 수 있다. 이시림을 방지하는치약을 계속 사용하는 것도 물론 도움이 된다.
  간혹 이를 해 넣은(금봉이나 보철물 등의 인공치) 직후에는 문제가 없다가 몇 년이 지나면서 서서히 시린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인공치를 자연치아에 붙일 때에는 일종의 접착체를 사용하는데 이 접착제가 타액 등에 의해 녹게 되면 인공치와 자연치 사이에는 틈새가 벌어지게 되고 이 틈새 안에 들어가 있던 타액은 자연치의 노출된 상아세관과 연결되어 치아의 신경에 영향을 주게 된다. 이 때문에 처음에는 없던 증상이 시간이 지남에따라 점점 심하게 나타나는 것이다. 또 보이지 않는 곳에 충치가있는 경우에도 똑같은 증상이 발생한다. 충치가 있는 곳에는 치아의 치관을 싸고 있는 단단한 에나멜층이 파괴되어 다시 치아의속살인 상아질이 노출된다.
  이러한 경우 주증상은 아이스크림 같은 찬 음식이나 신 과일을먹을 때 또 치약ㅇ르 사용하여 칫솔질을 할 때 발생하며 그 당시뿐   아니라 다음날 칫솔질을 할 때에도 시린 증상이 계속된다. 만일외관상 치아에 아무런 이상이 없는데도 이런 증상이 계속된다면곧 방사선 사진을 찍어서 눈으로는 볼 수 없는 부분의 손상 여부를 확인해 보아야 한다. 그 밖에 임산부나 심한 소모성 질환을가지고 있는 사람의 경우 일시적인 이시림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으나 국소적인 요인이 없으면 대개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저절로회복된다.
단단한 음식이 두려운 사람들
  단단한 음식을 먹을 때 힘이 없다거나 시큰거림을 느끼는 경우가 있다. 힘이 없는 것을 느끼는 경우는 대개 잇몸을 받치고 있는 잇몸뼈에 문제가 있을 때다. 치아는 건강한 잇몸뼈에 의해 지탱되는데, 이때 잇몸뼈와 치아 사이에는 치주인대라는 쿠션이 있어서 치아에 대한 외부충격을 완충해 주는 역할을 한다. 만일 신경에 염증이 생기면 염증은 곧바로 치아를 빠져 나가게 되고, 이염증은 치아를 둘러싸고 있는 치주인대에 염증을 일으킨다. 이렇게 되면 음식을 씹을 때마다 치아가 시큰거리고 단단한 음식을먹기가 힘들게 되는 것이다.
  또 잇몸의 염증으로 인하여 치아를 받치고 있는 잇몸뼈가 파괴되었을 때에도 마찬가지 증상이 나타난다. 치석이나 불결한 구강상태로 인하여 잇몸에 염증이 생기면 치아를 받쳐 주는 잇몸뼈가위에서부터 파괴되기 시작하여 결국에는 치아를 받쳐주는 튼튼 한 잇몸뼈가 부족해지기 때문에 음식을 씹을 때 힘이 없게 되는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신경치료나 잇몸치료를  하고 난 직후에도 올 수가 있는데, 이것은 대개 치료의 일시적인 후유증으로 어느 정도의 시간이 지나면 회복이 된다. 이것은 마치 팔이나 다리의 관절을 수술했을 때 몇주 또는 몇 달간 사용하지 못하고 완전히 회복되기 전까지 오히려 더 불편을 느끼는 것과 마찬가지다.
  또 다른 시큰거리는 증상중에 치아균열증후군이라는 것이 있다. 주증상은 찬물 등의 온도변화와 함께 오징어, 김치 등의 질긴음식을 씹을 때 깜짝 놀랄 정도로 시린 느낌이 오는 것이다. 매번 그런 것도 아니고 거짓말 같이 괜찮아졌다가 어느 순간에 다시 나타나는데, 치과에 가서 호소해 보아도 잘 눈에 띄지 않기 때문에 발견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원인은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딱딱한 음식을 씹을 때 치아에 가는 금이 생김으로써 발생한다. 시간이 지나면서 이 금이 점점깊어져 뿌리까지 도달하면 그 치아는 더 이상 살릴 수가 없다. 초기상태에서는 치아면 염색이나 광선투시, 저작검사 등을 통하여 알아낼 수가 있다. 일단 치아균열이 의심되면 즉시 크라운을씌어서 더 이상 균열이 벌어지지 않도록 붙잡아 주어야 한다. 그러나 일단 균열이 된 치아는 후에 신경치료를 받아야 할 가능성이 높으며 균열이 뿌리부분에 도달하면 잇몸을 상하게 하기 때문에 결국은 잃게 되는 경우도 생긴다. 모든 치료가 그렇지만 특히치아균열의 치료는 빠를수록 좋다.

    하얀 이
  단순호치 란 말이 있다. 이 말은 붉은 입술에 하얀이라는 뜻으로 예로부터 미인을 일컫는 말이다. 하얀 치아를 가지고 싶어하는 욕구는 결혼적령기의 여성에게서뿐만 아니라 요즈음에는 남자 고등학생에게서도 나타난다. 대개 이들은 황갈색으로부터 암갈색에 이르는 치아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다. 이들을데리고 오는 부모의 이야기를 들어 보면 아이가 남 앞에서 웃으려고 하지도 않고 사람 만나기를 꺼린다는 것이다. 남자 아이들로서는 조금 심하다싶기도 하지만 본인에게는 상당히 심각한 문제가 되기도 한다.
  치아의 변색에는 크게 내인성과 외인성이 있다. 내인성 변색은치아가 형성되는 과정에서 산모가 섭취한 약물이나 음식물 등에의해 착색이 된 경우다. 외인성 변색은 치아가 잇몸 밖으로 나온후에 기호식품이나 노화 등에 의하여 변색이 되는 경우다.
  내인성 변색에는 테트라사이클린(테라마이신) 계통의 약물에 의한 경우가 가장 많다. 테트라사이클린은 치아가 형성되는 과정에서 치아의 상아질 내에 침입하여 영구적인 변색을 초래한다. 변색의 양상은 황갈색으로부터 청갈색에 이르기까지 다양한데, 심한 경우는 변색뿐만 아니라 옆줄가지 형성하기도 한다. 대개 이러한 테트리사이클린 변색은 아주 약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표백치료가 잘 되지 않는다. 치아는 단단한 에나멜질에 의해 둘러싸여 있는데 테트리사이클린 변색은 에나멜질 안에 있는 상이질에서 일어나기 때문이다. 어떠한 경우에도 치아의 손상은 바람직하지 않지만 이러한, 경우에는 치아의 손상이 불가피하다.
  이를 치료하는 데는 치아의 표면을 0.5-1mm 정도 얇게 벗겨내고 같은 두께만큼을 일종의 도자기 같은 것으로 판막을 만들어붙여 주는 방법이 있다. 이 방법은 치과용어로 '라미네이트' 라고하는데 종래의 도자기 금관보다는 치아 삭제가 훨씬 적다. 그러나 보통 수명이 그리 길지 못하여 5~7년이 지나면 부분적인 이 탈이 생길 수 있고 판막 자체가 얇기 때문에 깨져 나갈 수 있다는 데 문제점이 있다. 또 치아 원래의 자연스러운 모양을 훼손시켜야 하는 문제도 있다. 변색이 너무 심한 경우에는 얇은 판막을통하여 어두운 색이 투시되기 때문에 자연치아가 가지고 있는 반투명성을 잃게 되는 경우도 있다.
  또 다른 한 가지 방법으로는 치아에 신경치료를 한 후에 안쪽으로 약물을 삽입하여 내부로부터 표백을 하는 경우다. 이 방법은 치아 원래의 모양이 예쁜 경우치아를 깎아 내지 않고 원래의모양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과 일단 치료가 되면 효과가 반영구적으로 지속된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이 경우는 신경치료를 위하여 살아 있는 치아를 죽여야 하는 문제와 간혹 치아의 치근이 흡수될 수 있다는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
  내인성 치아변색의 또 다른 경우로는 플루오르(불소) 침착에 의한 변색이 있다. 플루오르는 조금씩 섭취할 때에는 충치예방에도움을 주지만 너무 많이 섭취하면 도리어 치아에 변색을 초래한다. 플루오르의 침착은 대개 치아의 겉껍질인 에나멜질에 일어나는데 대개의 경우는 갈색 반점으로 나타나며 드물게 하얀 반점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플루오르 침착은 내인성 변색이지만 치아의바깥쪽에 발생하기 때문에 비교적 치료가 잘 된다. 플루오르 침착의 치료는 강력한 부식제와 화확약품을 사용하여 보통 2,3회 정도 해 주게 된다. 하얀 반점은 표백치료가 되지 않은므로 보기가 흉할 경우에는 반점 부위를 도려내고 치과용 특수충전제로 붙여준다.
  내인성 치아변색의 또 다른 예로는 오래 전에 신경치료를 받았다든지 이를 다쳤던 경우에 치아가 서서히 변색되는 경우다. 이런 경우 치아는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서서히 변색된다. 변색은대대 암갈색으로 나타나는데, 이는 죽은 신경조직 내에 있는혈 액의 분해산물에 의한 것이다.
  이러한 경우의 표백치료는 치아의 외부가 아닌 내부에서부터이루어진다. 치아의 내부에 있는 변색조직이나 치료에 시용된 착색재료를 제거한 후 약물을 이용하여 구석구석에 남아있는 유기질과 무기질을 제거한 다음 표백약제를 치아 내에 넣은 후 2-3일 후 다시 교환해 준다. 이러한 치료를 3-4회 정도 반복하면 대개 치아는 원래의 색조를 회복한다.
  치아 내부의 표백은 신경치료가 불완전할 경우 강력한 부식제인 표백약품이 이 뿌리를 통하여 뿌리 밑의 골조직을 자극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종종 전에 했던 신경치료를 다시 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빛이나 열을 이용하는 치료를 해야 할 때도 있다.
  치아의 표백은 이미 변색된 치아의 색조를 회복시키는 것이기 때문에 항상 만족스러운 결과를 가져오는 것은 아니다. 특히 변색된 기간이 오래일 경우에는 표백이 원활하게 되지 않는 수도 있다. 이런 경우 환자가 자꾸만 욕심을 내어 더 희게 해 달라고 조르게 되면 의사도 무리를 하게 되어 치아 자체가 너무 약해지거나 나중에 이뿌리 주위에 염증을 초래하여 치아를 잃는 일도 있다.
  따라서 표백치료는 인공치를 만들어 넣는 것보다는 치아의 손상을 최소로 하는 대체적인 치료 정도로 이해하고 의사의 권유에 따라 어느 정도의 선에서 만족할 줄 아는 지혜가 있어야 할 것이다.

    방사선 촬영 겁낼 필요 없어

  매일같이 암이나 기형아와 방사능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주위에서 들어서인지 방사선 공포증에 걸린 사람이 요즘 들어 부쩍 늘어난 것 같다. 방사선은 물론 가급적 최소한의 노출을 원칙으로 해야 하지만 치과진단용 방사선 사진 몇장을 찍는다고 해서 암을 일으키지는 않는다. 
  방사선에 대한 공포증이 있는 사람을 설득하기 위한 자료로 곧잘 자연방사선이 인용된다. 자연방사선이란 자연상태에서 사람이 살아 가면서 하늘이나 땅으로부터 받는 방사선을 말한다. 미국 방사선 방어계측위원회의 자료를 보면 연간 한 사람이 받는 자연방사능의 양은 약 300밀리렘으로 의료용 53밀리렘(진단 및 치료를 포함해서)의 6배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치과용 방사선은 의료용 전체의 약 1. 8%에 해당한다고 하니까 자연방사선에 비하면 약 300분의 1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그러면 한 장의 치과 방사선 사진을 찍었을 때 우리 몸에 미치는 영향은 어떠할까. 자료에 의하면 치과 방사선 사진 한 장이 골수에 미칠 수 있는 축적효과는(방사선이 몸에 미치는 영향 중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골수에 대한 방사능의 축적효과다) 자연방사능 3일분에 해당한다고 한다. 골수 중에서도 백혈병을 일으키는 적색골수는 아래턱뼈에 1. 2%, 두개골에 1. 8%등으로 전체 면적에 비하면 매우 미미하여 진단용 치과 방사선 사진 몇 장을 찍었다고 백혈병에 걸리지 않을까 우려할 필요는 없다. 갑상선에 대한 영향도 역시 무시할 만한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그림 5>
  젊은층에서 가장 우려하는 생식선에 대한 영향은 어떠할까. 생식선은 치과용 방사선 사진의 목표와는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에 방사선의 직접적인 영향은 없다고 보지만 산란방사선(벽이나 천장을 맞고 튀어나오는 방사선)의 영향은 문제가 될 수도 있다. 미국 보건국의 발표에 따르면 치과용 방사선 사진을 찍을 때 생식선에 대한 조사량은 평균 0. 1밀리렘 이하가 되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는데 1일 자연계 방사선 조사량이 약 1밀리렘인 것을 고려하면 이 역시 별문제는 없다고 본다. 단지 임산부의 경우는 방사선보호용 납치마를 착용함으로써 심리적인 불안감을 없애는 것이 좋다(그림 5). 

    임산부는 치과에 가면 안 되는가

  임산부는 치과치료를 받아도 되는가. 아기를 가진 산모라면 누구나 한 번은 생각해 보는 문제다. 임신을 하면 호르몬이나 대사작용의 변화와 구강관리의 소홀에 따라 잇몸에 염증이 생기기 쉽다. 또 평소에는 견딜 만하던 문제도 임신 중에 급격히 악화되는 경우가 많이 있다. 그럼에도 많은 임산부는 본능적으로 치과치료를 꺼리고 치과의사도 가급적 임산부의 치료는 기피하고 있다. 
  원칙적으로 임산부라고 해서 치과치료를 받아서는 안 될 이유는 없다. 치과치료시 사용되는 약물 중 문제가 되는 것으로는 국소마취제가 있는데, 여기에는 혈관수축제가 들어 있다. 그러나 국소마취제에 들어 있는 혈관수축제가 자궁에까지 영향을 주지는 않으며 국소마취제가 직접적으로 낙태나 기형아 출산과 관계가 있다는 보고는 아직은 없다. 
  그렇다고 임산부의 치과치료가 절대로 안전하다는 것은 물론 아니다. 만일 우연히도 치과치료 직후 유산을 하는 일이 일어난다면 그것이 비록 치과치료와 직접적인 연관이 없다 하더라도 환자와 의사 피차간에 바람직한 일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기 때문에 의사나 환자 모두가 임신 중의 치료를 기피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임신의 시기를 첫 3개월, 두 번째 3개월, 마지막 3개월로 나눌 때 첫번째 3개월과 마지막 3개월은 피하도록 권한다. 임신의 첫 3개월은 태아의 거의 모든 기관이 형성되는 중요한 시기이고 마지막 3개월은 유산의 위험성이 높은 시기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치과치료가 꼭 필요하다면 첫 3개월이나 마지막 3개월은 가급적 피해서 두 번째 3개월을 택하는 것이 좋다. 
  또한 치료의 범위도 가급적 응급처치 정도로 출산시까지의 고통을 덜어 주는 선에서 하도록 하며 약물복용은 가급적 삼가는 것이 좋겠다. 임산부가 극심한 통증으로 찾아오면 필자는 주로 통증의 스트레스와 치료의 스트레스를 설명해 준다. 즉 극심한 통증이 오랫동안 계속될 때 산모나 태아가 받는 스트레스와 치료에서 오는 물리적 심리적 스트레스를 비교하여 작은 쪽을 선택하도록 하는 것이다. 단순한 치료로 통증을 완화시키고 임신 도중에 편안한 마음으로 지낼 수만 있다면 진통제나 항생제를 많이 복용하며 통증을 참아 내야 하는 것보다는 훨씬 나을 것이다. 반대로 환자가 상상의 날개를 지나치게 펼쳐서 치과치료를 받음으로써 태아에게 나쁜 영향을 준다고 굳게 믿고 있으면 절대로 치료를 받지 않도록 권한다. 모든 치료에는 반드시 유익한 것과 동시에 해가 있게 마련이기 때문이다. 

    좋은 환자가 좋은 의사 만들어

  40대 후반의 한 중년 주부가 송곳니 부위의 극심한 통증으로 필자에게 찾아왔다. 그 동안 환자는 여러 병원을 돌아다녔는데, 이 과정에서 의사들은 환자의 요구에 시달리다가 결국에는 불필요한 치료를 하게 되었다. 
  이 환자가 필자를 찾아왔을 때 문제는 상당히 심각하였고 여러 가지 검사를 해 보았지만 문제가 치아에 있는 것 같지는 않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혹시 신경정신과적인 문제가 아닌가 의심이 되어 환자의 남편을 만나서 환자 주변의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지극히 정상적이고 원만한 가정생활을 하고 있었고 아이들도 모두 대학에 들어가서 크게 스트레스를 받을 일이 없다고 했다. 마치 필자가 아픈 이는 고치지도 못하면서 멀쩡한 사람을 정신병자 취급한다고 불쾌해하는 표정이 역력하였다. 그러나 필자는 폐경기를 전후해서 나타날 수 있는 원인 모를 안면통이나 삼차신경통도 전혀 배제할 수 없다고 설득하여 겨우 신경과 의사에게 보낼 수 있었다. 결국 환자는 비전형성 안면통으로 진단되었고 약 두 달에 걸친 약물치료 결과 현재는 훨씬 나아진 상태다. 
  이 환자의 경우 만일 아프다는 대로 모든 치료를 해 주었더라면 이가 열 개라도 모자랐을 것이다. 문제의 원인을 밝혀내는 데는 의사의 정성이나 경험도 중요하지만 환자나 보호자의 이해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이제는 의학상식의 향상으로 일반인도 웬만한 질병은 잘 이해하고 또 한 번이라도 그 병을 앓은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햇병아리 의사 뺨칠 정도로 훤하게 꿰뚫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신경정신과적인 문제라면 모두 자기는 아니라고 고개를 흔든다. 이는 순전히 고정적으로 가지고 있는 신경정신질환자에 대한 우리의 편견 때문이며 자기는 괜찮은데 의사가 모르니까 멀쩡한 사람 정신병자 만든다는 식의 피해의식 때문이 아닌가 생각된다. 
  대개 의심이 강하고 고집이 센 환자일수록 자기 스스로가 진단을 하고 치료를 요구한다. 예를 들면 "이 치아가 아프니까 신경만 죽여 주세요"라든가 "아무리 치료해도 안 되니까 빼 주세요"하는 따위다. 이럴 때 의사는 당황하게 된다. 특히 같은 부위에 문제가 여러 개 겹친 경우에는 객관적으로 가장 심하게 보이는 문제부터 해결해 나가는 것이 원칙인데, 이것이 환자의 요구와 다른 경우에는 난처해지기 때문이다. 만일 환자의 요구와 다른 처치를 해 준 후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환자로부터 원망을 듣기 때문이다. 
  좋은 치료를 위해서는 자기 문제를 요령있게 설명하고 의사의 권유를 잘 따라 주는 좋은 환자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이를 살리기 위한 치근단수술

  치과에서 수술을 한다고 하면 대개 사고로 턱이 부러졌거나 턱뼈에 종양이 생겨서 하는 것으로 안다. 그러나 사실 치과에서 하는 가장 중요한 수술은 치아를 살리기 위한 수술이다. 이러한 수술로는 잇몸수술과 이뿌리수술이 있다. 
  잇몸수술은 치석 등의 불결한 물질에 의해 잇몸에 염증이 생겼을 때 이를 제거하기 위해 하는 것이다. 이와는 달리 이뿌리 밑에 염증이나 혹이 있을 때 이를 제거하고 이뿌리를 건강한 상태로 회복시키는 것을 치근단수술이라고 한다. 
  <사진 3> 턱뼈 속의 커다란 염증(왼쪽)과 수술 후 1년이 지나 재생된 턱뼈. 
  치근단수술은 정상적인 신경치료를 통해서는 치유시킬 수 없는 경우에 한해서 시행한다. 즉 1차적인 치료방법은 신경치료다. 치근단수술의 성공률은 약 80%로 보고되고 있다. 치근단수술의 목적은 기본적으로 신경치료와 같다. 신경치료가 치아의 신경관을 통해서 치아를 받치고 있는 턱뼈(치조골)의 염증을 치료하는 것이라면 치근단수술은 바로 턱뼈로 들어가서 염증을 제거하는 것이기 때문이다(사진 3). 
  치근단수술은 대개 외래에서 국소마취로 간단히 할 수 있기 때문에 보통 치료를 받는 것보다 크게 고통스럽지는 않다. 수술시간은 대개 한 시간 내외면 된다. 치근단수술은 대개 한 번에 완료되기 때문에 여러 번에 걸쳐서 받아야 하는 신경치료를 받을 수 없는 경우에 대안으로도 시행된다. 이러한 치아의 수술은 모든 치아에서 가능한 것은 아니다. 입 안이라는 부위는 활동에 여러 가지 제한을 받는데 특히 제일 깊이 위치해 있는 두 번째 큰 어금니는 기구가 들어가지도 않을 뿐더러 기구가 들어간다 해도 시야가 좋지 않아서 수술을 하기가 매우 어렵다. 최근에 초음파 수술기구와 현미경의 발달로 어느 정도 개선은 되었지만 그래도 여전히 제한을 받는다. 
  이러한 경우에는 치아를 빼서 밖에서 치료한 후 다시 넣어 주는 이른바 재식수술을 하게 된다. 재식수술은 물론 치아를 그대로 두고 수술하는 것보다는 여러 가지 문제점을 가지고 있지만 임상적으로는 상당히 성공률이 높다. 대개 재식수술을 하는 경우는 입 안의 맨 마지막 치아인데 이 마지막 치아를 잃게 되면 정상적으로는 이를 해 넣을 수가 없다는 것을 고려할 때에 치아를 보존한다는 의미에서 마지막 수단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ff
    치과 치료에는 수명이 있다.

  많은 사람이 궁금해하는 사항 중 하나가 치료의 수명이다. 대개 치과치료라는 것이 내과질환처럼 사람 몸이 스스로 낫는 것이 아니고 다른 사람이 인위적으로 만들어 주는 것이기 때문에 치과 치료에는 수명이라는 것이 있다. 필자의 경험으로 보면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것이 충전치료(봉해박는 것)와 보철치료(빠진 이를 해 넣는 것)의 수명인 것 같다.
  충전치료에는 대표적으로 아말감치료(은봉), 금인레이(금봉), 복합레진(치아의 색깔과 똑같은 물질)이 있는데, 이 가운데 어느 것도 평생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없다.
  현재까지 우리가 사용할 수 있는 재료 중 생체에 가장 친화력이 좋고 수명이 긴 재료는 역시 금이다. 특히 어금니와 같이 음식물을 주로 씹어야 하는 부위에서는 금만큼 좋은 재료는 없다. 금은 열전도나 단단하기가 어떠한 인공재료보다도 치아와 유사해서 치아의 마모와 같은 정도로 마모되기 때문에 그만큼 좋게 평가된다. 그러나 금은 앞니부분에서 사용하기에는 심미적으로 문제가 있다. 옛날 같지가 않아서 요즈음은 심미성을 강조하기 때문에 앞니에는 이의 색깔과 똑같은 복합레진이나 도재(사기 재료)를 사용한다.
  복합레진은 앞니에 작은 손상이 있을 때 사용하는 재료로서 일종의 강력한 접착제라고 보면 된다. 복합레진은 금관을 하는 것보다는 비용이 덜 들고 치아의 삭제가 적어서 좋기는 하지만 시술할 때에는 여러 가지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수명이 짧은 것이 흠이다. 대개 복합레진의 평균수명은 5년 정도인데, 이것은 시술 후 약 5년이 지나면 복합레진과 치아 사이에 틈이 생기기 시작하여 선모양의 변색이 되기 때문이다. 복합레진은 치료실에서 치아 위에 바로 붙이기 때문에 중합과정(붙인 복합레진을 단단하게 하는 과정)에서 수축이 되어 수명을 단축시킨다. 요즈음은 빛을 이용한 광중합술식이 개발되어 이러한 단점을 보완해 주고 있다.
  도재는 치아 위에 직접 붙이는 것이 아니라 외부에서 치아모양으로 만들어서 치아에 접착을 시킨다. 도재는 도기그릇을 만들 듯이 2000? 이상의 고온에서 가공함으로써 자연치에 가장 가까운 색조를 만들어 준다. 도기는 대단히 단단하지만 충격에는 깨질 수가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도재는 파절만 없다면 수명은 반영구적이다.
  아말감은 은과 수은 및 구리 등을 혼합한 재료다. 아말감은 치아를 검게 보이게 하기 때문에 역시 전치부에서는 사용하지 않는다. 아말감은 치아의 씹는 면에만 충치가 있는 경우에는 대단히 우수한 재료이나 치아의 옆면을 포함해서 충치가 있거나 넓은 부위를 수복시켜야 하는 경우에는 저작력에 저항하지 못하여 부러지는 수가 많다. 간혹 수은에 대한 인체 내 위해작용에 대한 우려도 많은데 이는 아직 정확하게 밝혀진 바는 없다. 아말감의 수명도 파절만 없다면 반영구적이다.

    빠진 치아는 우유에 담아 병원으로 
  
  레저스포츠의 확산으로 얼굴을 다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충격에 의해 치아가 손상되거나 빠지는 일이 증가하고 있다. 사고에 의한 치아손상은 대개 앞니 쪽에서 일어나기 때문에 일단 치아를 잃거나 다치게 되면 당장 보기가 흉하게 되어 심미적으로 이만저만 난처한 일이 아니다. 필자는 이렇게 손상받거나 탈락된 치아를 충분히 다시 사용할 수 있음에도 응급처치를 소홀히 하여 영영 다시 사용할 수 없는 경우를 많이 보아 왔다. 손상을 받은 치아는 조치만 빨리 취해 준다면 약 90%는 다시 사용할 수 있다. 우선 사고에 의한 손상을 다음의 몇 가지로 나누어 생각해 보도록 한다.
  
  치아가 완전히 빠져 나왔을 때(치아이단)
  치아의 뿌리를 받쳐 주고 있는 턱뼈와 뿌리 사이에는 치근막이라는 얇은 막이 있다. 이 치근막은 치아가 받는 외부 충격을 바로 뼈에 전달하지 않고 완충시키는 일종의 쿠션 역할을 한다.
  치근막에는 많은 섬유세포가 있어 살아 있는 조직으로서의 기능을 도와  주는데 치아가 일단 탈락이 되어도 이 치근막의 세포만 정상적으로 살아 있으면 치아를 재식시켜서 다시 사용할 수 있는 기회는 많아지게 된다. 치근막은 사고 후 빠르고 적절한 조치만 취해 준다면 약 90%가 회복될 수 있다고 한다. 적절한 조치란 바로 치근막의 세포가 살아 있도록, 치근막이 건조되지 않도록 하는 것인데 이때 시간과 보관방법이 대단히 중요하다.
  치아가 탈락되었을 경우 응급처치법으로는 제일 중요한 것이 치아의 습기를 유지시키는 것이다. 이는 치근막세포의 건강을 유지하는데 필수적이다. 만약 치아가 건조되면 30분만에 반 이상의 치근막세포는 죽게 된다. 치아의 습기를 유지시키는 가장 좋은 방법은 우유나 생리식염수에 치아를 보관하는 것이다. 여러 실험논문에 의하면 우유나 생리식염수는 신체의 농도와 유사하기 때문에 두세 시간까지도 치근막세포의 생활력을 유지시켜 준다고 한다. 만약 주위에 우유나 생리식염수가 없으면 깨끗한 물에 담가 두도록 하고 이것도 여의치 않으면 입 안의 혀 밑에 보관해도 좋다. 그러나 물이나 입 안에 보관하는 것은 우유나 생리식염수로 바꾸어 주는 것이 좋다.
  두 번째로 가급적 빠른 시간 내에 치아를 재식하는 것이 좋다. 탈락된 치아를 아무리 잘 보관하다 해도 원래의 제자리만큼 좋은 곳은 없다. 만약 주위에 가까운 치과의원이 있다면 모르지만 두 시간 이상을 가지고 가야 한다면 본인 스스로가 즉시 재식을 시도해 보는 것이 좋다. 치아가 완전히 빠져 나오지 않고 잇몸에 걸려 있을 때는 원래 위치로 밀어 넣고 거즈나 약솜으로 물고 있게 한다.
  만약 치아가 완전히 빠져 나와서 땅에 떨어졌을 때에는 탈락된 치아를 깨끗한 물에 씻고 눈에 보이는 불결한 오물을 제거한 후 원래의 위치로 집어 넣는 시도를 해 본다. 이때 치근표면을 무리하게 긁어 내거나 불필요하게 자극을 주어서는 안 된다. 치아를 잡을 때에도 가급적 뿌리부분은 피하고 머리부분을 잡도록 한다. 물론 즉시 가까운 치과의원에 가서 치아가 움직이지 않도록 고정해야 하면 필요시 파상풍균의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예방주사를 맞아야 한다.
  
  치아가 부러졌을 때(치아파절)
  치아파절은 어린이보다는 뼈가 단단한 성인에게서 많이 일어난다. 치아가 파절되었을 때에는 파절된 부분을 버리지 말고 보관해 두는 것이 좋다. 치아의 파절은 수평으로 똑바로 일어나는 경우보다는 사선으로 일어나는 경우가 많은데 파절된 부분이 잇몸밑으로 너무 깊게 들어가 있으면 이를 더 이상 사용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 치아의 파절된 조각이 완전히 없어지면 파절이 일어난 부위를 정확히 판단하기가 힘들기 때문에 파절된 조각을 보관해 두는 것은 후에 치과의사에게 파절된 부위가 어디인가 등 많은 정보를 제공한다. 또 요즈음은 치과의 접착제가 많이 개량되었기 때문에 부러진 조각을 이용하면 훌륭한 임시가치를 만들 수 있다.
  치아의 파절은 어느 부위에 발생했느냐가 대단히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뿌리부분의 파절은 예후가 좋지 않다. 뿌리부분의 파절은 방사선 사진을 통해서만 확인할 수가 있는데 만약 잇몸 밑으로 파절이 너무 깊으면 잇몸을 잘라 내어 파절된 부위를 밖으로 노출시키든지 교정치료를 해서 치아의 뿌리를 밖으로 끄집어 내든지 해야 한다.
  
  치아에 외견상 손상이 보이지 않는 충격을 받았을 때
  치아가 손상을 받기는 했지만 외견상 아무런 이상이 없을 때에도 치아 내부에서는 우리가 신경이라고 부르는 조직이 있는데 심한 충격을 받게 되면 치아의 신경이 죽게 된다. 치아 생활력 검사를 하면 신경이 죽었는지 금방 알 수가 있으며 이때에는 외견상 이상이 없어도 결국 신경치료를 해야만 한다. 그러나 치아는 충격을 받은 즉시 일시적으로 반응을 하지 않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보통 4~8주 정도를 관찰한 후 재검사하여 생활력 여부를 판단한다. 만약 그 전이라도 치아에 선홍색이나 암갈색의 변색이 오면 즉시 신경치료를 해야 한다.
  때에 따라서는 치아가 천천히 죽는 경우도 있는데, 이것은 치아에 가해진 충격이 신경을 죽일 만큼 강하지는 않지만 신경이 서서히 석회화 물질로 바뀌면서 생활력을 잃게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외견상 아무런 이상이 없어도 일단 충격을 받으면 반드시 방사선 사진과 치아 생활력 검사를 통해서 치아의 이상 유무를 확인해야 한다. 

      4. 구강외과
  28개냐 32개냐
  턱이 빠진 경우의 처치요령
  교통사고 부상자의 70%가 얼굴 다쳐
  남자가 여자보다 구강암에 잘 걸려
  김치 씹어서 먹어보는 것이 소원
  주걱턱은 예방할 수 있다.
  짝짝이 얼굴
  입을 손으로 가려야 하는 고충
  
    28개냐 32개냐
  사람의 치아는 일반적으로 32개다. 이 중 28개는 사춘기 때까지(12세 정도) 대부분 그 모습을 나타내지만, 나머지 4개, 즉 사랑니는 그렇지 못하다. 대부분의 경우 언제 모습을 보일지 예측하기가 힘든데, 이는 사람이 진화하면서 턱이 점점 작아져 사랑니 있을 자리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사랑니는 인간이 진화하기 이전 고릴라나 원숭이와 비슷한 모습의 유인원이었을 때는 아무런 문제 없이 제자리에 쉽게 날 수 있었다. 이때는 턱뼈가 두뇌에 비해 상당히 발달해 있었다. 따라서 사랑니가 확보할 수 있는 공간이 충분했던 것이다. 섭취하는 음식물 또한 현재와는 달리 상당히 조잡하고 거칠었으므로 튼튼한 턱뼈와 치아가 요구되었다. 따라서 짧은 시간에 치아가 많이 닳아 없어지므로 사랑니가 없어진 치아를 자연히 보충하는 역할도 했다. 즉 사랑니가 나타날 때쯤이면 벌써 기존 치아 하나 정도를 닳아 없어질 정도였던 것이다. 
  그런데 문명이 발달하면서 사랑니는 여러 가지 문제점에 부딪히게 됐다. 먼저 인간이 사고를 많이 하면서 두뇌가 발달하게 되고, 따라서 머리부분이 얼굴에서 점점 커지게 됐던 것이다. 이와 함께 섭취하는 음식물의 상태가 점점 나아지면서 아래턱을 이용하는 횟수가 줄어들 뿐만 아니라 치아의 사용빈도가 감소하면서 턱뼈의 크기가 점점 작아지게 됐다. 물론 두뇌의 발달로 인해 머리가 커지면서 상대적으로 위아래턱이 더욱 작아져 보이는 효과도 있지만, 음식물 섭취방식이 개선되면서 기존의 치아 마모도가 현저히 줄어들게 됨으로써 치아와 턱뼈사이에 심각한 공간문제가 발생하게 된 것이다. 다시 말해 아래턱이 작아지면서 32개의 치아 모두가 차지할 공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게 됐고, 더불어 치아의 마모량 또한 감소함으로써 생리적으로 해결되던 공간마저 부족하게 된 것이다. 결국 제일 늦게 나타나는 사랑니의 위치공간이 문제가 된다. 많은 사람의 경우 사랑니가 제대로 나타나지 못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이다. 
  그러면 사랑니가 제대로 나타나지 못할 때 어떤 문제점이 생길까. 대표적인 경우가 사랑니가 앞치아에 걸려 정상적으로 나오지 못하는 경우다. 이때에는 음식물 등이 사랑니와 앞치아 사이에 끼어 있음으로써 입냄새(구취)가 심하게 남은 물론 앞치아의 충치까지도 유발한다. 또 이처럼 반쯤 드러나 있는 사랑니를 덮고 있는 잇몸에도 염증이 생겨서 지치주위염이라는 급성 염증이 생긴다. 이럴 경우 흔히 경험할 수 잇듯이 갑자기 사랑니 자리가 붓고 아파서 음식물 섭취가 불가능할 뿐 아니라 입을 벌리기도 힘들고 통증이 심해서 고생하게 된다.
  장기적으로는 이 사랑니가 맹출하려는 힘이 앞에 있는 치아에 가해짐으로써 치열이 비뚤비뚤해질 수도 있다. 또 완전히 사랑니가 뼛속에 파묻혀 있는 경우에는 사랑니를 중심으로 물혹이 발생할 수 있으나 초기에는 아무런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치과에서 다른 치아 때문에 방사선 촬영을 하다가 우연히 발견하는 일이 많다. 물혹이 오래 되면 상당량의 턱뼈가 물혹 때문에 흡수되고 방사선 사진에 시커멓게 나타난다. 물혹에는 여러 가지 종류가 있다. 대부분은 재발 가능성이 거의 없는 간단한 물혹이지만, 재발률 높은 것도 있고, 아주 드물게는 종양으로까지 진행되는 것도 있다. 또 사랑니가 턱뼈 안의 깊은 곳에 있을 때에는 사랑니 주위의 턱뼈가 쉽게 골절되기도 한다.
  그렇다면 이러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사랑니는 어떻게 다루어야 할까. 사랑니는 비록 발육 전이라 하더라도 방사선 사진 촬영으로 위치를 비교적 정확하게 알 수 있다. 또 정상적으로 이가 날지 아니면 날 자리가 없어 그냥 뼛속에 파묻혀 있으면서 어떤 문제를 일으킬지 예측할 수 있다. 진단결과 정상적으로 입 속에 나타날 수 없다고 판단되면 미리 제거하는 것이 좋다. 그렇게 함으로써 여러 합병증을 예방 할 수 있다.
  사랑니를 제거하는 수술은 사랑니의 뼛속 상태에 따라 달라진다. 먼저 입 속에서 보이는 경우, 즉 나 있을 때에는 비교적 쉽게 제거할 수 있다. 하지만 사랑니는 다른 어금니와 달리 이뿌리가 불규칙한 경우가 많으므로 상당히 까다롭다. 도 이 사랑니 뿌리 주변에는 하순(아랫입술)과 그 주위를 지배하는 지각신경이 정맥, 동맥과 함께 뼛속을 지나가므로, 이 신경 및 혈관이 다치지 않게 사랑니 뿌리를 조심해서 제거해야 하기 때문에 한층 까다롭다. 사랑니가 뼛속에 묻혀 있을 때에는 간단한 절개 후 필요한 만큼 뼈를 삭제하고 사랑니를 제거하는 수술을 받아야 한다. 이 수술은 상태에 따라 비교적 간단한 것과 매우 힘든 것이 있다. 이 역시 뼛속을 지나가는 신경 및 혈관을 조심해야 하고 혀의 감각을 지배하는 신경도 조심해야 한다. 
  대부분 이러한 수술은 국소마취로 하지만 환자가 원하거나 좌우상하 모두 4개의 사랑니를 동시에 제거하기를 원할 때는 종종 전신마취하에 수술하기도 한다. 이때는 국소마취시의 통증과 두려움 없이 안전하고 비교적 쉽게 사랑니를 제거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대부분 수술 후 1~3일 사이에는 수술부위가 붓고 아프다. 그래서 수술 후 3일간은 찬찜질을 함으로써 얼굴이 붓는 것과 통증을 어느 정도 줄일 수 있다. 이때 항생제 및 진통소염제를 복용함으로써 통증을 줄일 수 있다. 그후에는 부기가 빠지기 시작하고 통증도 거의 없으므로 더운찜질을 한다. 이때도 계속 찬찜질을 하게 되면 부기가 오래 갈 수 있다.
  수술 후 약물복용은 합병증이 없는 건강인인 경우 3일간의 항생제 복용이면 충분하다. 또 사랑니 제거수술 전에 항생제를 복용하거나 주사를 맞게 되면, 혹시 생길지도 모르는 많은 부작용을 미리 예방할 수 있다. 꿰맨실(봉합사)은 약 1주일 후면 제거한다. 사랑니가 있었던 뼛속부분은 대략 6개월이 지나야 새로운 뼈로 들어차게 되므로 이때까지는 음식물 등이 낄 수 있다. 따라서 심한 경우에는 염증을 유발하든지 입냄새가 역하게 날 수도 있다. 따라서 수술 후에는 항상 입 속을 청결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랑니 제거수술 후 생길 수 있는 합병증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흔히 심하게 붓고 아플 수가 있다. 심한 경우에는 오한이 나며 입도 벌리기 힘들고 시간이 흐르면 고름도 생길 수 있다. 이것은 발치 후에 감염되었다는 것을 뜻한다. 수술 전에 미리 항생제를 투약함으로써 대부분 이러한 부작용을 방지할 수 있으며 수술 후 3일 정도의 항생제 복용으로 감염이 예방된다. 만약 감염이 됐으면 고름을 제거하고 항생제 주사도 맞아야 되면 며칠간 매일 통원치료를 해야 한다. 또 어떤 균이 원인인지 정확하게 알아내어 적절한 항생제를 사용해야 한다. 
  사랑니 발치수술시 지각신경이 손상되는 합병증도 생길 수 있다. 이 경우 입술의 감각이 저하된다. 이것은 아래턱 뼛속을 지나는 신경이 손상받은 경우인데, 이때는 아랫입술의 감각이 발치한 쪽 반쪽만 저하된다. 즉 마취가 덜 풀린 것처럼 느껴진다. 물론 입술의 움직임에는 지장이 없어서 말하고 식사하는 데는 지장이 없다. 다른 사람이 보기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어 보이지만 본인에게는 상당히 불편하다. 대부분의 경우 시간이 지나면 많이 회복된다. 수술 후에 더운찜질을 해 주면 조금 더 빨리 감각이 돌아올 수 있다. 
  드물게는 혀의 감각을 지배하는 신경이 손상되는 경우도 있는데, 이때는 혀의 왼쪽이나 오른쪽 중 한쪽의 감각이 없어지게 되며, 이때는 절단된 신경을 이어 주는 수술을 하는 경우가 종종 있으나 결과는 예측하기 힘들다. 이때는 가능한 빨리 수술해야 성공할 확률이 높다. 그러나 만약 미약하게나마 혀의 감각이 남아 있으면 점점 호전된다. 그 밖에 흔치 않지만 사랑니를 제거하다 아래턱이 부러지는 경우도 있다. 이때는 즉각 적절한 처치를 받아야 하며 특별한 합병증은 발생하지 않는다. 
  모든 사랑니를 무조건 빼야 하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면 비록 뼛속에 있더라도 사랑니가 정상이면 나중에 간혹 이용할 수 있다. 사랑니의 앞니, 즉 두 번째 어금니가 없는 경우에는 이 사랑니를 이용해서 없어진 제2대구치의 역할을 하게 할 수 있다. 즉 뼛속에 있는 사랑니를 외과적으로 적출해서 없어진 두 번째 어금니 위치에다 옮겨 사용하면, 훌륭하게 어금니로 이용할 수 있다. 그러나 이식수술이 항상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즉 사랑니를 그 주위의 뼈와 함께 새로운 위치에 옮기면 대부분 성공하지만, 사랑니만 옮기면 성공률이 낮아진다. 또 뼛속에 있는 신경, 혈관과의 관계를 살펴서 옮겨심기에 아무런 장애가 없어야 수술 자체가 가능하다. 그러나 이 방법을 이용해서 성공하게 되면 상실된 두 번째 어금니의 역할을 사랑니가 훌륭하게 수행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또 요즈음 교정치료시 위턱에서 어금니를 조기에 제거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 위턱의 사랑니를 미리 제거된 어금니 대신 이용할 수도 있다. 
  이와 같이 비록 사랑니는 진화상으로 점점 퇴조해 가는 치아이지만 여러 문제를 야기할 수 있으므로 예방 목적으로 미리 제거하는 것이 좋으나, 만약 이용할 가치가 있으면 가능한 한 보존하는 것도 의미가 있다.

    턱이 빠진 경우의 처치요령

  가끔 턱이 빠져서 병원에 오는 환자가 있다. 크게 하품하다가 턱이 빠지거나 상추쌈을 먹다가 입을 다물지 못하거나 치과치료를 받다가 턱이 빠진 경우 등 그 원인이 다양하다. 또 습관적으로 턱이 빠져서 용케도 자신이 임의로 턱을 원상복귀시키는 희한한 능력을 가진 이도 있다. 이런 경우 어떻게 하면 당황하지 않고 쉽게 빠진 턱을 원상복귀시킬 수 있을까.
  아래턱은 두 개(머리)에 뼈로 단단히 고정되어 있는 것이 아니고 무릎이나 팔처럼 관절로 연결되어 있다. 즉 두개골과 아래턱은 디스크라는 연골로 연결되고, 이 주위를 여러 근육이 붙들어 매고 있는 형상이다. 그래서 입을 벌리거나 좌우로 움직이는 여러 운동이 가능한 것이다. 다시 말해 이 연골이 두개골과 아래턱이 서로 직접 부딪히지 않도록 매개체 역할을 하는 것이다. 따라서 이 연골이 외상에 의해 찢어지거나 다치면 여러 증상이 나타난다. 즉 아래턱이 움직일 때마다 귀 근방에서 소리가 난다든지 아프다든지 하는 자각증상이 있다. 또 이 연골에 어떤 질병이 있어서 디스크 자체에 어떤 변화가 있을 때 역시 턱관절(두개골과 아래턱)의 여러 기능에 문제가 생기는 것이다.
  이런 턱관절 장애가 있을 경우에는 빨리 전문의(구강내과의나 이를 전문으로 하는 치과의사)를 찾아가서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치료에는 비관혈적인 방법(물리치료, splint치료, 치아의 교합치료 등)과 관혈적 방법(수술)이 있다.
  디스크 자체는 정상이지만 디스크의 위치에 이상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 이때는 대부분 디스크가 전방으로 이동한다. 이때 흔히 볼 수 있는 증상은 턱을 움직일 때 턱관절에서 이상한 소리가 나는 것이며, 심할 때에는 귀주변에서 통증을 느끼기도 한다. 이런 디스크의 비정상적인 상태가 지속되어 습관적이 되면 아래턱이 전방으로 이동하게 된다. 이때 아래턱이 두개골의 전방경계를 과도하게 넘어가면 턱이 빠지게 된다(물론 이 밖에도 여러 다른 원인이 있다).
  이 두개골의 전방경계를 아래턱이 넘어가게 되면 대부분 저절로 원상복귀되지 않는다. 이 전방경계부의 돌출된 부위를 다시 넘어 되돌아가야 하기 때문이다. 또 턱관절과 연관된 여러 근육도 비정상적인 위치에 놓이게 됨으로써 긴장된 상태가 되기 때문에 원상복귀를 시도하면 심한 통증을 느끼게 된다. 이럴 때에는 전문의에게 즉시 가야 한다.
  응급치료로는 먼저 환자를 안정시키고 통증을 느낄 때에는 진통제를 복용시키거나 근육에 주사한다. 그후 턱관절 주위의 근육을 이완시켜야 하므로 가능하면 더운찜질을 하고 근육이완 작용이 있는 약물을 사용하기도 한다. 그후 입을 가볍게 약간 더 벌리는 듯하면서 다물게 하면 종종 쉽게 입이 다물어지게 된다. 만약 그래도 턱이 다물어지지 않으면 치과의사의 도움을 받아야 하고, 드물지만 전신마취를 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너무 무리하게 강제로 입을 다물게 하면 턱관절이 손상을 입는 수도 있다. 따라서 항상 여유를 가지고 환자를 충분히 안정시키면서 입을 다물게 하면 대부분 비교적 쉽게 치유가 된다. 
  요즈음 턱관절에 이상이 있는 환자를 종종 본다. 그 원인이나 증상이 다양하기 때문에 턱관절 문제는 그렇게 간단하지가 않다.
  먼저 이가 잘 맞지 않는 부정교합인 경우 교합력(입을 다물 때 발생하는 힘)이 비정상적으로 관절에 전달되어 턱관절에 문제가 일어나는 수가 있다. 이럴 때는 먼저 부정교합을 치료한 후 턱관절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정신적인 스트레스 또한 턱관절에 영향을 미친다. 즉 정신적 긴장이 턱주위 근육을 긴장시키고 이것이 치아의 맞물림을 어긋나게 해서 무리한 힘을 관절에 가하여 턱관절에 부담을 주는 것이다. 또 전신질환, 예를 들면 류머티즘이 턱관절에 영향을 미치고, 또 신체의 다른 관절에 연관되는 질병도 턱관절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 나쁜 습관, 즉 입을 계속 벌리고 있다든지, 반대로 항상 이를 꽉 깨물고 있어도 턱관절과 연관이 되고, 또 습관적으로 이를 갈게 되면 턱관절에 과도한 힘을 가하게 되므로 턱관절 질환을 야기할 수 있으며, 그 밖에 외상에 의해서도 영향을 받는다. 
  턱관절과 연관된 여러 문제는 손쉽게 치유될 수 있는 것이 드물기 때문에 치과의사, 특히 턱관절 분야를 전공한 치과의사에게 전문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 치료방법으로는 먼저 위아랫니가 잘 맞물리도록 이를 조정하는 방법(교정 또는 보철치료), 스플린트를 장착함으로써 위아래 턱의 맞물림을 도와 주고 턱관절의 위치를 올바르게 하며 관절주위 근육의 긴장이 해소함으로써 턱관절장애를 치료하는 방법, 정신적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방법 등이 있다. 간혹 정형외과나 다른 의사에게 이런 고통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는데, 임시로 통증은 잊게 할 수 있지만 근본적인 치료가 되지는 않는다. 
  이러한 턱관절장애가 장기간 지속되면 턱관절을 형성하는 골조직에 이상이 오고 증세가 더욱 악화될 수 있다. 이런 증상 가운데 하나가 턱이 쉽게 빠지는 것이다. 따라서 이미 언급했듯이, 턱이 빠지게 되면 전문치과의사에 의해 쉽게 원래 자리로 복원이 가능하지만 근본적인 치료는 아니다. 습관적 탈구의 정확한 원인을 알고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물리치료와 약물치료는 물론 필요하면 이를 변형시키는 보철치료 및 교정치료를 받아야 하고 심한 경우에는 외과적 수술도 받아야 한다. 외과적 수술에는 비관혈적 수술방법으로 내시경을 이용하기도 하고(엄밀한 의미에서는 비관혈적 수술이 아니다), 관혈적 수술방법으로 직접 절개해서 수술하는 방법도 있다. 역시 전문가(구강내과의사와 악안면외과 의사)와 상의한 후 적절한 치료방법을 선택해야 한다.
  어느 날 동료 치과의사에게서 급한 전화가 왔다. 충치검사를 위해 방사선 촬영을 했는데, 환자가 턱이 빠져서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환자가 당황해서 입을 다물려고 하면 할수록 아프기만 할 뿐 입을 다물 수 없고 치과의사가 입을 다물게 하려고 애를 써도 마찬가지일 뿐 여의치 않았던 모양이다. 그래서 나한테 환자를 직접 데리고 왔다. 이럴 때는 환자를 안심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갑자기 입을 다물지 못하고 있으니까, 침을 사키지 못해서 흘리게 되며, 턱주위 근육은 갑자기 긴장해서 통증을 느끼게 되니 얼마나 당황되고 긴장이 되겠는가. 이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 환자를 안심시키는 것이다. 그리고는 턱주변을 가볍게 마사지하면서 턱관절 주위의 근육을 이완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충분히 이완이 되면 턱을 제자리에 원상복귀시키는 것도 훨씬 쉬워진다. 하지만 해부학적으로 아래턱의 과두돌기(턱관절의 일부)가 위치하는 두개골 부분이 오목하게 생겼고, 이 과두돌기가 오목하게 생긴 두개골 부분의 앞쪽으로 탈구되어 있기 때문에, 먼저 턱을 아래쪽으로 살짝 내린 다음 뒤로 밀어야 이 오목한 두개골 부분의 전방경계부분을 쉽게 넘어서 본래의 위치로 돌아간다. 이처럼 빠진 아래턱을 환자 스스로가 움직여 제자리로 돌리기는 힘들기 때문에 치과의사가 시도해야 한다. 이 환자도 처음에는 무척 당황했으나 다행히 내원했을 당시보다 좀 안정되어 있어서 비교적 쉽게 빠진 턱을 제자리에 돌려 놓을 수 있었다.

    교통사고 부상자의 70%가 얼굴 다쳐
 
  근래 생활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자동차 없는 생활은 상상하기 어려운 정도에 이르렀다. 교통량의 증가에 비례하여 교통사고 또한 증가하고 있다. 그런데 통계에 따르면 교통사고 부상자의 70%이상이 머리 및 얼굴부위에 손상을 입는다고 한다. 그뿐만 아니라 폭행이라든지 추락, 기계조작 중 돌발사고 등이 빈발하는 상황에서 외상을 입었을 때 취해야 할 신속한 처치법을 알아두는 것도 필요하다.
  외상 정도에 따라서 어떤 상태를 먼저 응급처치해야 할 것인지 순서를 결정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환자의 전체적인 상태를 빨리 판단하는 것이 첫 번째 일이다. 이는 일단 얼굴부위의 외상보다는 생명에 위협을 줄 수 있는 다른 손상에 대해 먼저 평가해야 한다. 그 중 가장 중요한 것으로는 기도확보, 심한 출혈시 지혈과 쇼크의 치료 등이 있다.
  일반적으로 환자의 여러 징후는 평가 도중에 동시에 판단되어야 한다. 예를 들어 호흡곤란은 맥박을 재는 동안 관찰 될 수 있고 환자의 전신적 상태는 옷을 제거하는 도중이나 제거된 후에 주의깊게 관찰할 수 있다. 목뼈의 상태가 확인될 때까지 목의 불필요한 운동을 피하는 것이 좋다.

  기도확보
  입 안이나 코의 심한 출혈로 인한 핏덩이와 빠지거나 부서진 틀니, 먹은 음식을 토한 것이 부분적으로 또는 완전히 기도폐쇄를 일으킬 수도 있으며 경우에 따라서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이와 같은 이물에 의하여 기도가 폐쇄되었을 때는 즉시 손가락이나 흡인기를 이용하여 구강 내 이물을 제거해야 한다. 이때 환자의 틀니는 될 수 있으면 보존하는 것이 추후치료에 유리하다. 구강 내를 깨끗이 하여도 호흡상태가 향상되지 않을 경우에는 코가 막힌 것을 의심하고 코 안의 이물을 제거한다.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는 혀가 말려서 목구멍을 막아 질식하는 경우도 흔하므로 일단 거즈나 수건으로 혀를 잡고 앞으로 뽑아서 기도를 확보해야 한다. 안면에서 출혈이 되고 찢어진 조직이 전위되어 있어 기도확보에 문제가 있는 환자는 앉은 자세를 유지시키거나 옆으로 돌려서 눕게 한다든지 하여 기도를 확보할 수도 있다. 이러한 처치에도 기도를 확보할 수 없을 때에는 기관절제술이 필요한데, 일반인이 시행하기에는 어려우므로 시급히 전문의의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좋다.

  지혈
  안면이 찢어지면 출혈을 하게 되는데, 이때 보이는 출혈량은 실제에 비하여 더 심하게 느껴진다. 정맥에 비해 동맥의 출혈량은 다량일 수 있다. 동맥출혈을 포함하여 찢어진 상처에서 나오는 상처부위를 직접 압박하는 것이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처치방법이다. 아무 기구가 없으면 1차적으로 손으로 꼭 눌러주는데, 손수건 등을 이용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그리고 많은 양의 피를 환자가 삼키면 위장을 자극하게 되고 이로 인해 토할 수도 있으므로 환자를 옆으로 눕히는 자세를 취하게 하여 피가 저절로 밖으로 흐르게 한다. 
  
  쇼크치료
  쇼크란 의학적으로는 흔히 저혈압으로 인한 의식상실을 의미한다. 심한 출혈과 외상시 심한 통증이나 두려움에 의해서도 쇼크가 일어날 수 있다. 따라서 지혈을 확실하게 해 주며 손이나 발을 주물러서 체내순환 혈액량을 유지시키는 것이 좋다. 수혈이 가능한 상황이라면 수혈을 해 준다. 또한 심한 통증을 가라앉히며 옷이나 이불 등으로 체온을 정상적으로 유지시키고 두려움을 극복하도록 진정시킨다. 그 다음 상처를 검사해야 하는데, 그 부위와 방법은 다음과 같다.
  
  두개골영역
  이쪽의 손상은 머리카락에 의해 가려지는 경우가 많으므로 주의깊게 살펴야 한다. 두피손상의 출혈점을 찾아 빨리 지혈시켜야 하며 손상 주위의 머리털을 제거하고 깨끗한 물로 세척해 주어야 한다. 환자가 의식을 잃었을 경우나 두통을 심하게 호소할 때는 나중에 반드시 두뇌 단층촬영을 하여 이상유무를 확인해야 한다. 
  
  귀
  안면골이 골절되면 귀를 통해 출혈이 되거나 뇌척수액이 나올 수 있다. 뇌척수액은 무색투명하며 점도가 낮아서 비교적 잘 흐른다. 맛으로도 구별이 가능하다(짠맛). 이는 안면골을 맞추면 대부분 잘 치유된다.
  
  눈
  눈부위의 손상에 대한 검사는 출혈을 동반한 부어오르는 증세 때문에 다소 어려움이 있다. 환자가 의식이 있을 때에는 좌우로 동공을 돌려 보라고 하고 물체가 두 개로 보이는가를 검사한다. 두 개로 보이는 경우에는 눈아래뼈가 부러졌을 가능성이 높다. 의식이 없을 때에는 눈을 벌려 보아 동공의 크기를 검사한다. 대체로 동공의 크기가 클수록 두뇌의 손상 정도가 심하다.
  
  코
  코에서 관찰할 것은 코가 비뚤어지지 않았는가와 콧구멍을 통한 뇌척수액의 분비와 출혈이다. 외상에 의해 코의 위치가 바뀌게 되며 심한 경우에는 코뼈가 주저앉게 되어 코를 안장모양으로 만든다.
  뇌척수액의 분비는 출혈과 같이 일어날 때 구별하기 어려우나 거즈에 분비액을 묻혀 응고시키면 혈액의 응고와 명확한 경계선을 보인다. 머리의 위치에 따라 목으로 넘어갈 수도 있는데 이 경우 환자는 짠맛을 느끼게 된다.

  안면 중앙부와 턱
  안면의 중앙부위가 골절되면 특징적인 증상이 나타나는데, 눈 주위로 멍이 들며 좌우 양측이 부어오르고 안면 중앙부의 길이가 증가하면서 턱을 다물어도 치아 사이가 위아래로 벌어지게 된다. 뼈를 맞출 때 치아교합의 중요성을 무시하고 단순히 뼈만 맞추게 되면 나중에 이가 안맞고 이런 상태로 평생을 살아야 하기 때문에 안면골 골절의 경우에는 반드시 구강외과의의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 또한 코가 출혈로 막혀서 입으로 호흡을 하게 되어 입이 마르게 되므로 축축한 수건 등으로 습기를 유지해 주는 것이 긴요하다. 

  치아의 손상
  치아의 외상성 손상 역시 우리에게 큰 충격과 상실감을 가져오게 하는 것 중의 하나다. 치아의 손상에는 치아파절과 치아탈구가 있는데, 치아가 부려졌으나 흔들리지는 않는 경우에는 응급적인 면은 다소 줄어든다. 그러나 치아가 흔들리고 심지어 빠진 경우에는 신속한 치료가 요구되면 빨리 치료할수록 예후가 좋다. 가능한 한 치아를 건드리지 말고 병원에 갈 것이며 치아가 빠졌을 때는 치아를 식염수에 담아서 가지고 가는 것이 가장 좋다. 식염수가 없을 경우에는 그냥 물이나 우유 등에 담가 가도록 한다. 다른 이물이나 먼지가 묻었다고 해서 이를 본인이 제거하지 말고 되도록 의사가 처치하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흔들리거나 빠진 치아는 그 치아를 제 위치에 유지시킨 후 철사나 기타 재료를 이용하여 고정시키게 되는데, 그 기간은 대략 4~6주 정도이다. 그 동안은 단단한 음식을 가능한 한 삼가야 할 것이며 충격을 막고 구강청결에 주력한다. 이러한 치료 후에 흔히 일어나는 합병증으로는 치아뿌리가 녹아 없어지는 현상이 있는데, 이는 몇 달 후 또는 몇 년 후에 일어날 수 있다.

    남자가 여자보다 구강암에 잘 걸려

  인간에게 암은 언제나 공포의 대상이다. 그 이유는 암이 생명과 직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암은 인체의 어느 곳에서나 생길 수 있으며 구강 및 얼굴 부위의 암도 통계적으로 약 5%를 차지하고 있다. 그렇다면 암이란 어떻게 생기는 것이며 어떤 특징을 갖는가 하는 기본적인 지식과 함께 본인이 스스로 진단할 수 있는 기준을 제시하고자 한다.
  암이란 명쾌한 정의를 내리기는 어려우나 쉽게 말하여 세포가 이상적으로 과잉증식하는 것이다. 우리가 상처를 입었을 때 그것이 치유되는 것은 세포가 증식함으로써 가능하다. 정상적으로는 세포와 세포가 만나면 그 증식이 멈추지만, 암세포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 증가한다. 그 증식량은 무한하며 속도는 암이 생기는 부위와 양성이냐 악성이냐에 따라서 차이가 있다. 이처럼 비정상적으로 증식하는 세포가 우리 몸의 항상성을 무너뜨리고 최후에는 생명을 빼앗게 되는 것이다.
  암이 발생하는 기전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의견이 있다. 만성적 지속적인 과다자극에 의해 유발된다는 설이 유력하고, 선천적 원인으로는 유전자 쪽으로 연구가 진행 중이다. 예를 들어 위함은 맵고 짠 자극성 음식을 먹는 우리나라에서 흔하며 폐암은 흡연이라는 과다자극에 의하여 발생한다. 흡연은 입으로 하는 것이니만큼 흡연자에게는 또한 구강암이 흔하다. 이러한 것으로 미루어 볼 때 과다한 자극을 피하는 것이 암을 예방하는 최선책이라고 생각된다.
  얼굴이나 입 안에 만성적인 침식성 병소가 생기거나 림프선이 아프고 부어오르고 딱딱해지거나, 특정부위가 하얘지거나 붉게 되었을 때 한번쯤 암을 의심해 보는 것이 바람직하며 특히 양성과 악성을 감별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양성은 주위 건전조직과 경계가 확실하고 제거시 예후가 좋은 반면, 악성은 경계가 불확실하며 궤양같이 표면이 거칠거칠한 소견을 보인다. 진성인 궤양과의 감별은 그 병소가 3,4주 가량의 약이나 치료에도 전혀 치유기미를 보이지 않는 것으로 알 수 있게 된다. 그러나 구강암 특유의 소견은 없으므로 정밀한 진단은 조직을 떼어서 검사(생검)를 해 보아야 가능하다.
  구강암의 나이와 성별 분포를 알아보면 남성이 여성보다 2배 가량 많으며 남녀 모두 고령층(50세 이상)에서 높은 발병률을 보인다. 구강암이 발생하는 부위는 입술과 치은(잇몸), 혀, 입술 점막 등이다. 발생 요인으로는 흡연이나 매독, 헤르페스 바이러스, 불결한 치아구강환경, 방사선 조사 등이 있을 수 있다. 또한 만성적인 틀니의 자극은 특별히 소인이 있는 환자에게 암종을 일으킬 수 있는 요인으로 추정될 수 있다. 따라서 틀니 자극으로 인해 자주 야기되는 아픈 부위는 주의깊게 관찰해야 하며 자극을 최소로 하기 위한 모든 시도를 해야 한다.
  안면부위 암종의 치료법은 크게 나누어 수술과 항암체의 사용 그리고 방사선 치료가 있다. 그러나 이들 하나하나를 분리해서 치료하기보다는 병행하여 치료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수술의 장점으로는 치료를 위해 노출되는 조직이 최소한이라는 것과 치료기간이 짧다는 것이다. 또한 방사선 치료의 합병증에서도 벗어날 수 있다. 방사선 치료의 장점으로는 큰 수술의 위험을 피할 수 있고 제거되는 조직이 없다는 것이다. 또 림프절에 선택적으로 방사선 조사를 함으로써 추가 사망률을 더욱 낮출 수 있다. 방사선 치료가 실패했을 경우 재수술이나 방사선 치료를 하는 것보다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항암제 치료를 단독으로 하는 경우는 드물며 단독으로 하더라도 복합 약물요법을 이용한다. 수술이나 방사선 치료가 별 효과를 보지 못하고 환자의 전신상태가 나빠서 침체되거나 절망스러운 환자에게 주로 사용한다.
  구강 및 얼굴부위 암에는 다음과 같은 것이 있다.

  유두종
  구강점막 표면에 유두상으로 발육융기한 상피세포(겉껍질 세포)의 종양성 증식을 말한다. 구강점막에 발생하는 유두종의 대부분은 각종 만성자극에 의한 반응성 증식물이며, 원인으로는 음식을 잘못 씹는다든지 부정배열의 치아, 불량보철물, 흡연, 알코올 음료, 바이러스 감염 등이 있다. 주로 단독으로 발병하며 다발성 발생은 드물다. 양성종양이므로 완전히 절제하는 것이 좋으며 그렇지 않으면 악성으로 변할 가능성도 있다.
  
  혈관종
  혈관조직으로 이루어진 양성종양이며 여성에게 많다. 조직이 커져서 입술이나 혀가 커질 수도 있다. 다른 종양과는 달리 출생시 또는 유아기부터 나타나는 수가 많으며 조직을 누르면 혈액이 빠져 나가서 하얗게 된다. 외과적 절제로 치료한다.

  림프선종
  림프관의 증식에 의한 양성종양이며 반투명하고 다발적이며 경계가 불명료하다. 혈관종보다는 약간 단단하고 탄성이 있다. 어릴 적부터 발생하고 입술이나 혀가 커지는 것은 혈관종과 유사하다. 작은 것은 전부 적출하는 것이 확실하며 큰 것은 적출보다는 오히려 반복적으로 부분절제를 하여 수술 후의 기능적 또는 심미적 장애가 적도록 하는 경향이 있다.
  
  섬유종
  섬유조직의 증식에 의한 양성종양이다. 치아 또는 부적합 틀니 등의 만성자극에 기인하므로 자극성 섬유종이라고도 한다. 30~50대에 많고 경계가 아주 확실한 융기성 종양이며 자각적인 증상이 없다. 정상적인 구강점막으로 덮여 있으며 탄성이 좋고 발육은 느린 편이다. 여성에게서 많이 발생하므로 내분비적 요인이 고려되고 있다.
  
  치아종
  치아가 과다증식하는 양성종양이다. 어린 나이에 발생하면 영구치 맹출을 방해할 수도 있고 골파괴도 일으킬 수 있다. 외과적으로 절제해 주면 재발하지 않는다.

  법랑아세포종
  발육 중인 치아 아세포로부터 발생하는 종양이다.대부분은 양성의 경향이나 일부는 악성으로 발전한다. 자랄 때에는 자각증상이 거의 없이 턱뼈를 팽창시킨다. 뼈는 얇아져서 뚫어질 수도 있다. 일부 정상조직을 포함하여 넓게 절제해 낸다.
  
  골종
  뼈가 이상적으로 증식한다. 따라서 사진상으로는 뼈의 밀도가 증가하여 더 하얗게 보인다. 뼈의 내부에서 섬유성 증식이 일어나는 것을 섬유골종이라고 하는데 이 경우에는 X선 사진상 검게 나타난다. 주로 양성인 경향이어서 제거 후 재발률은 낮은 편이다.

  육종
  육종은 상피조직 속의 결체조직이란 곳에서 발생하는 악성종양의 일종이다. 청년층에서 종종 발견되며 직접 또는 혈류를 따라 전이되므로 예후가 불량하다. 일반적으로 성장이 빠르며 광범위한 골파괴가 일어나고 병소의 경계가 불확실하다.
  
  편평상피암
  상피조직에서 발생하는 악성종양이며 구강에서는 구강점막 등에서 발생하여 턱뼈로 침투하는 경향이 있다. 구강암 중에서 가장 잘 발생하는 것 중의 하나다. 50세 이후의 남성에게 잘 생기며 과다한 음주, 흡연, 불량한 구강위생, 매독 등을 원인으로 꼽고 있다. 아래 사랑니 부위의 점막에서 뼈로 침투가 잘 된다. 처음에는 자각증상이 없다가 병소가 커지면서 아파지며 감각 이상이 생기고 부어오르게 된다. 또한 치아가 흔들리거나 빠지고 틀니가 잘 맞지 않는 현상을 보인다. 인접조직으로 직접 전이되기도 하고 림프계를 통해 전이되기도 하는데 주로 귀 아래나 턱 아래의 림프절을 통하여 전이된다. 치료법은 방사선 치료나 수술 또는 두 방법을 병행한다.
  지금까지 구강 및 얼굴부위의 암에 대하여 개략적으로 알아보았다. 중요한 것은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고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예방이라고 하겠다. 다음과 같은 주의사항을 꼭 엄수할 것이며 만일 구강 내에 이상한 증상이 생기면 즉시 구강외과 의사와 상의하여 자기 건강을 스스로 지켜야 할 것이다.
  1) 식사 후와 자기 전에 꼭 양치질을 하고 주기적으로 치석을 제거할 것.
  2) 자극성 음식을 피하고 균형잡힌 식사를 할 것.
  3) 담배를 금하고 과음하지 않도록 할 것.
  4) 모든 구강병은 조기에 치료받도록 하며 만성적인 염증상태가 없도록 할 것.
  5) 충치, 마모 등에 의해 날카로워진 치아, 잘 맞지 않는 틀니 등이 구강점막을 만성적으로 자극하는 일이 없도록 할 것.
  6) 입 안의 점막이 헐어서 2주일 이상 낫지 않거나 심한 악취가 날 때에는 치과를 방문하여 치료받도록 할 것.
  7) 입 안의 점막이 두꺼워져 뻣뻣한 느낌이 나거나 흰색의 병소가 나타나면 즉시 검사받도록 할 것.

    김치 씹어서 먹어 보는 것이 소원

  간혹 밥과 김치를 씹어서 먹어 보는 것이 소원이라는 환자가 있다. 얼마나 먹는 문제로 고생했으면 소원이라고까지 말할까. 하지만 우리 주변에 이런 고통을 호소하는 사람이 꽤 있다. 나이 많은 노인에서부터 어린이에 이르기까지 연령층도 다양하다. 노인은 틀니를 워낙 오래 사용하다 보니 잇몸뼈가 다 흡수되어(녹아 없어져서) 틀니로 음식섭취는 물론 말하는 것까지 불가능한 경우가 있다. 또한 사고나 질병으로 인해 턱이 상실된다든지 하여 음식섭취 및 발음이 힘들어지기도 한다.
  아무리 이상적이라 할지라도 틀니를 오래 사용하다 보면 많은 문제가 생긴다. 먼저 잇몸뼈가 과다하게 흡수되면, 틀니를 충분히 유지해 주지 못함으로써 음식섭취가 어려울뿐더러 말할 때도 틀니가 제자리에 있지 않게 된다. 즉 잇몸뼈가 흡수되면 이 부분이 헐렁헐렁한 연조직(점막조직)으로 변해서 틀니를 지지하지 못하게 되고 턱뼈에 있는 신경을 틀니가 압박함으로써 통증을 유발하게 된다. 또한 입이 합죽해짐으로써(얼굴의 높이가 작아진다) 입술주위에 잔주름이 늘게 될 뿐 아니라 입술가에 비번히 염증이 생기게 된다.
  외모 또한 아래턱이 상대적으로 뾰족하게 됨으로써 주걱턱 양상을 보이게 된다(위턱은 후상방으로 잇몸뼈가 흡수되고, 아래턱은 전하방으로 흡수됨으로써 아래턱이 뾰족해져 이른바 마귀할멈 비슷한 양상이 된다). 그밖에 턱뼈가 얇아지고 골다골증으로 뼈가 푸석푸석해지면 쉽게 골절상을 입을 수도 있다. 노인이 화장실이나 계단에서 넘어지게 되면 아래턱이 잘 부러진다. 이러한 것들이 잇몸뼈가 노화에 의해 과다하게 흡수됐을 때 나타나는 현상이다. 이런 경우의 치료방법으로는 먼저 헐렁헐렁한 연조직을 제거하는 것이 있다. 국소마취하에 수술을 시행하는데, 다행스럽게도 턱뼈가 상당히 남아 있으면(약 8mm) 좀더 나은 틀니를 할 수 있다. 또 틀니가 신경을 압박하게 되면(주로 아래턱) 그 부분만 제거하든지, 아니면 턱뼈에서 신경이 나오는 곳을 외과적 처치로 아래로 이동시키면 틀니가 신경을 압박해서 발생하는 통증을 방지할 수 있다.
  턱뼈의 흡수가 심해서 틀니 사용이 불가능할 정도이거나 턱뼈가 쉽게 골절될 염려가 있을 때는 턱뼈를 보강하는 수술을 실시한다. 즉 신체의 다른 부분에서 필요한 양만큼의 골편을 채취해서 턱뼈에 이식하는 것이다. 이때 주로 이용하는 부분은 엉덩이 뼈, 가슴뼈, 머리뼈다. 이런 이식수술 후 약 6개월 동안은 임시틀니를 사용해야 하고(그래야 이식된 뼈가 새로운 곳에 정착된다), 그후 새로운 틀니를 가지게 되면 음식섭취는 물론 발음도 개선된다.
  또 심한 턱뼈 흡수로 인해 주걱턱과 비슷한 외모를 가질 수 있는데, 이때는 위턱이나 아래턱을 외과적으로 처치함으로써 문제를 해결한다. 이렇게 함으로써 정상적인 외모를 갖게 될 뿐 아니라 위아래 틀니 관계도 더욱 나아짐으로써 음식섭취가 용이하게 되며, 또한 줄어든 얼굴 길이도 정상으로 회복됨으로써 입술주위의 잔주름이 감소되는 효과도 얻을 수 있다.
  이 밖에 턱뼈의 잔존량이 어느 정도 이상이거나 턱뼈이식 수술 후 턱뼈의 양이 충분하면 이른바 임플란트(implant, 인공이뿌리)를 이용함으로써 틀니 사용의 불편함을 없앨 수 있다. 이와 같이 임플란트하기 전에 외과적 처치를 이용함으로써 틀니 사용을 더욱 용이하게 할 수 있고, 따라서 음식섭취, 발음 그리고 대인관계를 개선할 수 있다. 
  질병이나 사고로 인해 위턱이나 아래턱이 손상되면 여러 가지 문제가 나타난다. 먼저 외모의 변화와 기능상의 문제가 뒤따른다. 즉 이가 없어서 음식섭취가 어려울 뿐만 아니라 발음장애가 나타난다. 따라서 어떻게 하면 정상에 가깝도록 안면부의 외모와 기능을 회복할 수 있을까 하는 것이 문제다. 지금까지는 이른바 특수틀니를 아쉬운 대로 이용했다. 이 특수틀니로 정상에 가까운 기능 및 외모를 회복하지 못할 경우 이제는 골이식수술과 병행해서 임플란트를 이용한다. 
  골이식수술은 이미 언급한 대로 질병이나 사고로 인해 상실된 부분을 자신의 뼈로 회복하는 것을 일컫는다. 예를 들면 사고로 인해 아래턱의 일부가 없어졌을 때 인체의 다른 부분(엉덩이뼈, 가슴뼈, 또는 두개골)에서 뼈를 채취해서 상실된 아래턱뼈와 비슷한 모양으로 이식한다든지, 또는 암과 같은 질병 때문에 위턱을 제거했을 경우 신체의 다른 부분에서 뼈를 채취해서 이식하는 것들이다. 이렇게 해서 상실된 뼈로 인한 안면부의 형태 변형을 정상에 가깝게 회복할 수 있고, 또 특수틀니가 제자리에서 제기능을 발휘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만약 아래턱뼈 중 일부가 없으면 어떻게 아래턱의 특수틀니가 제자리에서 음식섭취 및 발음 등의 제기능을 할 수 있겠는가. 아무리 잘 맞는 틀니라 하더라도 질병이나 외상에 의해 상실되거나 변형된 부분이 클수록 사용하기에 무척 불편하다. 틀니란 기본적으로 고정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음식섭취나 타인과 대화할 때 항상 움직인다. 특히 특수틀니인 경우에는 더욱 그렇다. 
  이러한 결점을 보완하기 위해서 고안한 것이 임플란트를 이용한 인공치아다. 위턱이나 아래턱뼈에 인공치아 뿌리를 심은 후 일정기간이 지나 뼈와 유착이 되면 그 위에 인공치아를 만드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틀니 대신 인공치아를 자연치아처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즉 특수틀니 대신 임플란트를 이용한 인공치아로 더욱 완벽한 기능을 회복하게 되는 것이다.
  이 임플란트는 특수금속(티탄)으로 만들어져 조직에 거부반응을 일으키지 않으므로 장기간 뼛속에 존재해도 아무런 해가 없다. 다만 이 임플란트를 사용하려면 잔존해 있는 턱뼈의 양이 일정수준 이상이어야(약 8mm) 하는데, 만약 이 수준 이하면 뼈를 이식함으로써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또 뼈를 이식할 때 이식하는 뼈를 잔존해 있는 뼈에다 고정시켜야 하는데, 이때 임플란트를 마치 나사처럼 이용해서 이식하는 뼈를 고정시키는 역할을 할 수 있다. 일정기간 지난 후 뼈가 고정되고, 임플란트 또한 뼈와 유착되면, 임플란트를 이용해서 인공치아를 만들 수 있다. 이렇게 함으로써 외모와 기능의 회복이 가능한 것이다.
  임플란트는 위아래턱뼈만이 아니고 얼굴뼈 어디에도 사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눈이 없는 경우(사고나 질병에 의해) 임플란트를 이용해 인공눈을 만들어 부착할 수 있으며 인공코나 인공귀도 임플란트를 이용해서 만들 수 있다. 따라서 임플란트를 잘 이용하면 인체, 특히 얼굴부위의 어떤 형태 이상이라도 거의 완벽하게 회복할 수 있게 된다.

    주걱턱은 예방할 수 있다.
  
  얼굴에 나타나는 형태 이상 중에서 한국인(동양인)에게서 쉽게 발견되는 것이 이른바 주걱턱이다. 예전에 이 주걱턱은 비정상적인 얼굴 형태라기보다는 오히려 남성적이라든지 또는 복받을 얼굴상이라고 해서 선호되기도 했다. 요즈음은 이런 얼굴을 어떻게 하면 조기에 예방하고 치료함으로써 혹시 나중에 필요할지도 모를 외과적 치료를 예방하고 정상적인 얼굴을 가지게 할 수 있을까를 생각한다. 다시 말해 주걱턱이 치료의 대상이 된 것이다. 
  이와 같이 인체에 대한 생각의 변화는 비단 얼굴의 위아래턱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고 체형이나 안모의 전체 형태 등에서도 나타난다. 예를 들면 예전의 서양 인물화에서는 대부분의 여자들이 풍만하게 묘사되어 있음을 볼 수 있다. 즉 현대의 미적 개념에는 어긋나지만 조금 뚱뚱한 여자들이 당시에는 미인이었을 것이다. 또 전형적인 고전적 미인상에서의 얼굴은 둥근달처럼 둥그스름한 얼굴형이었고 그래야 다복하다고 믿었으나 요즈음은 오히려 갸름한 계란형의 얼굴형태가 더욱 선호된다. 이와 같이 인체의 아름다움에 대한 개념은 시대에 따라 변해 왔다.
  이른바 주걱턱은 아래턱이 과다하게 성장하는 시기에 따라 두 가지로 나누어 생각할 수 있다. 즉 유치열(젖니) 때부터 아랫니가 윗니보다 앞으로 나와 있어서 이른바 하악전돌형상을 보이는 경우와 사춘기 전에는 안모가 정상이었는데 사춘기 성장 때 아래턱이 과도하게 성장하는 탓에 1,2년 사이에 갑자기 주걱턱이 되는 경우가 있다. 그 밖에 내분비계통의 이상과 같은 질병에 의해서 갑자기 아래턱이 앞으로 튀어나와 주걱턱이 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는 여러 검사와 방사선 촬영 등으로 원인을 비교적 쉽게 발견할 수 있다.
  따라서 발생시기에 따라 치료방법 또한 달라진다. 유치열기에 벌써 주걱턱 양상을 보이는 경우에는 외과적 치료보다는 교정치료로 문제를 해결한다. 교정치료를 적절한 시기에 받게 되면 아래턱이 전방으로 과다하게 성장하는 것을 조절할 수 있다. 물론 이 중에도 특히 심한 경우에는 교정만으로는 치료가 불가능한데, 이때는 수술과 교정치료를 사춘기 성장 후에 병행하면 쉽게 치료할 수 있다. 반면에 사춘기 성장시 나타나는 아래턱의 과다성장으로 인한 주걱턱은 대부분 수술과 교정치료를 병행해야 완벽하게 고칠 수 있다. 이때의 교정치료는 주걱턱 치료가 주목적이 아니다. 수술을 가능하게 하고 수술 후 위아래 치아의 맞물림이 이상적으로 되게 하면서 또한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목적으로 시행한다. 또 내분비계통의 이상으로 발생하는 주걱턱의 안모는 먼저 내분비계의 치료를 하여 원인을 제거한 후 교정치료와 외과적 수술로 치료를 하게 된다.
  외과적 수술은 아래턱을 인위적으로 골절시켜서 원하는 위치로 이동시킨 다음 고정시키는 것이다. 이 인위적 골절을 어디에 어떻게 실시하느냐에 따라 입을 벌릴 수 없는 수술 후 기간이 정해진다. 팔이나 다리가 부러진 경우 깁스하듯이 인위적으로 골절시킨 턱부위를 새로운 위치에 정상적으로 아물게 하려면 역시 단단하게 고정시켜야 하는데, 여기에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먼저 철사로 고정할 때는 약 3,4주간 위아래턱을 묶어서 고정시킨다. 이렇게 위아래턱을 묶고 있는 것이 이른바 팔이나 다리부분의 깁스에 해당하므로 이 기간 동안 턱뼈가 아물게 된다. 또 다른 방법으로는 철사 대신 나사로 골절된 턱뼈를 고정시키는 방법이 있다. 이때는 턱뼈를 고정시키기 위해서 위아래턱을 묶어 3,4주간 입을 못 벌리게 할 필요가 없다. 즉 수술 직후 곧장 입을 벌려서 식사할 수도 있는 것이다. 요즈음은 환자의 편의를 위해 점차 나사로 고정하는 방법을 많이 이용하는 추세다.
  다만 나사를 이용할 때는 이 나사를 아래턱뼈에 삽입하기 위해서 뺨에 약간의 상처(3~5mm 정도)를 내야 한다. 이 상처는 약 6개월이 지나면 알아보기가 힘들 정도가 된다. 나사는 인체에 아무런 장애를 유발하지 않는 금속(티탄)이므로 뼛속에 그냥 둬도 무방하나 만약 환자가 원할 경우에는 수술 후 6개월이 지나면 비교적 간단히 제거할 수 있다. 요즈음 이 나사를 일정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흡수되어 없어지는 물질로 만드는 것이 연구되고 있다.
  주걱턱과 같은 이상한 얼굴은 주로 위턱과 아래턱이 그 원인인데, 원인에 따라 치료방법이 달라진다. 주걱턱이 발생하는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다. 먼저 아래턱이 과도하게 자라거나 반대로 위턱이 비정상적으로 적게 자란 경우, 또 위아래턱 모두 과다하게 성장했지만 아래턱이 위턱에 비해 과도하게 자란 경우, 위턱은 적게 자라고 아래턱은 과도하게 자라서 심한 주걱턱을 보이는 경우, 또는 위아래턱 모두 열성장했으나 주걱턱 양상을 보이는 경우 등이다.
  위턱이 원인이면 위턱을 수술해야 되고 아래턱이 원인이면 아래턱을, 위아래턱 모두가 비정상이면 위턱과 아래턱 모두를 수술한다. 또 환자나 환자 부모의 의견 등도 수술방법 결정에 큰 영향을 주므로 항상 고려해야 한다. 수술 전에는 꼭 방사선 검사를 해야 하고 전신의 건강 여부를 확인해야 되며 치아모형을 가지고 수술 후 위아랫니의 맞물림도 미리 예견해야 한다.
  외모도 중요하지만 윗니와 아랫니가 수술 후 잘 맞아서 음식섭취 등 턱과 연관된 기능에 장애가 없어야 하므로 윗니와 아랫니는 상태가 정상이어야 수술 후의 재발이 어느 정도 방지된다. 만약 이가 전혀 맞물리지 않으면 쉽게 재발(수술 전의 상태로 턱과 치아가 모두 이동하는 것)될 뿐만 아니라 턱관절이 아프거나 입을 벌리거나 다물 때마다 귀주변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리기도 한다.
  위턱을 수술할 때도 아래턱과 마찬가지로 수술 후 턱을 고정하는 방법에 따라 윗니와 아랫니를 묶어 놓는 시간이 달라진다. 철사로 고정하게 되면 3,4주 가량 입을 벌릴 수 없고 나사로 고정하게 되면 입을 묶어 놓지 않아도 된다.
  턱뼈수술을 받을 경우 입원기간은 평균 ,일 정도다. 이런 턱교정 수술을 받는 사람은 건강하기 때문에 수술 후에 합병증이 쉽게 생기지는 않는다. 수술 후 일 정도면 많이 회복되고 직접 움직일 수도 있으며 음식섭취도 제한적이나마 가능하게 된다. 또 턱교정 수술시에는 얼굴이 붓기 마련인데, 요즈음은 적절한 약물치료로 이 부기를 많이 줄일 수 있다. 대략 수술 후 일째까지는 부기가 심해지나(이때는 찬찜질을 해서 부기를 줄인다), 일째부터는 부기가 가라앉는다(이때부터는 더운찜질로 바꾸는 것이 좋다).  따라서 2,3일 정도 지나면 특별한 합병증이 없는 한 귀가할 수 있다. 수술 후 10~12일째 되는 날 내원해서 입 속에 꿰맨 실을 제거하고 수술 후 방사선 검사도 받는다. 그후 교정의사에게 다시 가서 턱교정 수술 후의 교정치료를 받아야 재발도 방지하고 교정치료 기간도 단축시키게 된다. 그리고는 수술 후의 정기적 검사, 즉 수술 후 1개월, 6개월, 1년, 2년까지 검사를 받게 된다.
  이런 수술에는 특별히 심각한 부작용은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가장 비번한 부작용은 재발이다. 여기에는 여러 요인이 작용한다. 먼저 수술 후 턱이 다시 자라는 경우다. 수술을 너무 일찍 했거나 수술 후 내분비계의 이상으로 턱뼈가 더 자라는 경우 등이 있을 수 있는데, 이는 수술 전에 충분히 예측할 수 있으므로 어느 정도 방지가 가능하다. 또한 수술 후 윗니와 아랫니가 잘 맞지 않으면 역시 재발하기 쉽다(이때 재발이란 말은 턱뼈가 원래 상태로 돌아가는 것을 의미하지만, 그 정도는 1mm 미만에서부터 수술시의 이동량 전부인 경우 등 다양하다. 
  따라서 수술 후의 교정이 매우 중요하며 입을 벌릴 수 있으면 가능한 빨리 수술 후 교정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그 밖에도 수술 후의 새로운 턱의 위치, 피부근육 문제 등이 재발의 원인이라 할 수 있으나 수술과 교정치료가 이상적으로 되면 실제로 재발의 위험성은 높지 않다고 할 수 있다. 또 다른 합병증으로는 입술의 감각이 저하되는 것이다. 아래턱 뼛속에는 아랫입술의 감각을 담당하는 신경이 지나가는데, 이 신경이 손상을 받으면 입술의 감각이 저하될 수 있으나 대부분의 경우 시간이 지나면 정상에 가깝게 된다.
  그러면 턱교정수술은 언제쯤 받는 것이 가장 적당할까. 이미 언급했듯이 수술 후 턱뼈가 다시 자라면 재발이 되고, 그렇게 되면 여러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따라서 수술시기가 중요한데, 일반적으로 남자는 17세 이후, 여자는 15세 이후면 적당하다고 볼 수 있다. 사춘기 성장이 이때쯤이면 완료된다고 보는 것인데, 물론 개인차가 많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이야기하는 성장시기의 수치는 정상인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이기 때문에 주걱턱과 같은 비정상적인 안모에 그대로 적용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물론 성장이 완료되기 전이라도 심한 비정상의 안모로 인해 심리적 부담을 느껴 사회생활에 적응하지 못할 경우에는 조기에 수술을 할 수 있다.
  조기에 수술했을 때 그후에 턱이 성장한다 하더라도 위아래의 조화가 유지되면(윗니와 아랫니가 이상적으로 맞물리는 것이 유지되면) 재발하지 않는다. 그래도 턱이 과다하게 성장해서 재발하면 교정치료나 재수술로 다시 치료할 수 있다. 재수술은 첫수술에 비교해서 특별히 더욱 까다롭지는 않다. 다만 환자가 심리적 부담감을 가질 수 있으므로 의사와 환자가 사전에 충분히 상의함으로써 서로 신뢰감을 갖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짝짝이 얼굴
  
  얼굴의 좌우가 각기 다른 비대칭인 사람이 간혹 있다. 태어날 때부터 얼굴이 짝짝이인 경우도 있고 사춘기 때부터 얼구릐 모습이 이상해져서 비태칭이 되는 경우도 있다. 전자는 선청성 안면부 비대칭이라 하고 후자는 발육성 비대칭이라 한다. 그 원인에 따라 치료방법 또한 조금 다르다. 
  얼굴이 완전히 좌우대칭인 사람은 없다. 자세히 살펴보면 다른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하지만 얼핏 보기에 벌써 얼굴이 좌우가 크게 달라 보이면 안면부 비대칭이라 할 수 있다. 이런 얼굴 때문에 심리적 스트레스를 받음으로써 성격형성에 장애가 생기거나 사회활동에서도 지장을 받을 수 있다. 심한 경우에는 윗니와 아랫니가 잘 맞지 않아서 음식섭취는 물론 발음에도 이상을 초래할 수 있다. 따라서 이러한 안면부 비대칭은 가능하면 조기에 발견해서 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
  먼저 선천성 안면부 비대칭은 태어날 때부터 얼굴이 이상한 경우를 일컫는다. 원인은 유전으로 인한 질병이나 태아의 얼굴이 형성되는 시기에 어떤 손상을 받아서 얼굴의 발육장애가 오는 경우 등이 있다. 이러한 안면부 비대칭은 성장하면서 그 정도가 점점 심해지는데, 이는 정상쪽의 얼굴은 별 장애 없이 성장을 계속하나 비정상쪽 얼굴은 성장에 계속 장애가 있기 때문이다.
  치료방법은 적절한 시기의 교정 및 외과적 치료라고 할 수 있다. 비정상쪽 얼굴은 정상쪽 얼굴과 동일하게 성장할 수는 없으나 가능한 범위 내에서 최대한 성장하도록 유도하는 교정치료를 받아야 한다. 적절한 교정치료로 어느 정도 성장하게 되면 나중에 하는 외과적 수술이 용이하게 되므로 성장시기의 안면부 성장을 조절할 수 있는 교정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할 수 있다. 
  물론 교정치료 시작 전이나 시작 초기에도(성장완료 전) 수술이 필요한 경우가 있다. 예를 들면 아래턱 한쪽이 전혀 형성되지 않은 경우에는 이 결손된 부분을 미리 수술로 만들어 줌으로써 성장을 유도하는 것 등이 그것이다. 이 밖에도 성장이 얼굴보다 비교적 조기에 완료되는 부분(두개골 등)이라든지 얼굴의 연조직 중 일부는 조기 외과치료가 더 유리한 경우도 있다. 
  그 밖에 대부분의 외과적 처치는 성장을 고려해서 결정해야 하는데, 사춘기 성장 후에 실시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물론 여기에도 예외는 있다. 즉 얼굴의 기형이 심해서 성격형성에 장애를 유발한다든지 사회생활에 지장을 주게 되면 비록 잔여 성장 가능성이 있더라도 비교적 조기에 수술을 하게 된다.
  이러한 안면부 비대칭은 심한 경우에는 아래턱과 위턱 모두를 수술하게 되고 비교적 가벼운 상태의 비대칭에서는 아래턱 수술만으로 치료하기도 한다. 또 경조직은 정상인데 연조직이 비대칭일 경우에는 연조직의 수술만으로 안면부 비대칭을 치료하게 된다. 두개골의 형태가 이상하거나 눈이 좌우 각각일 경우에는 얼굴 중앙부나 상부를 수술하게 된다. 이러한 얼굴상부 수술은 대단히 복잡하고 까다롭기 때문에(두개골은 비교적 간단함) 눈에 확뜨일 정도로 심한 기형이 아니면 수술을 쉽게 결정하지 않는다. 얼굴하부, 즉 위턱과 아래턱 부분은 얼굴상부에 비해 이러한 얼굴의 기형 발생빈도가 높을뿐더러 쉽게 눈에 띄므로 수술로써 해결하게 된다.
  먼저 가장 빈번하게 볼 수 있는 안면부 비대칭은 주로 아래턱과 연관이 있다. 즉 윗입술에 비해 아랫입술이 좌측이나 우측으로 비뚤어져 있는 경우다. 이런 안면부 비대칭이 흔한 이유는 아래턱의 성장이 남자에게서는 15~17세, 여자에게는 15세 전후까지 지속되고 성장방향 또한 쉽게 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아랫입술이 윗입술에 비해 좌측이나 우측으로 틀어져 있으면 일단 아래턱 성장이 원인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이것은 방사선 검사로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치료방법은 비대칭의 원인인 아래턱을 수술해서 위턱과 아래턱이 일치하도록 하는 것이다. 여기에 부수적으로 교정치료가 수술 전과 후에 꼭 필요하다. 왜냐하면 아래턱을 좌측이나 우측으로 이동시켜서 얼굴을 대칭으로 만들게 되면 대부분 윗니와 아랫니가 완전히 맞기 때문이다. 교정치료로 윗니와 아랫니가 정상적으로 맞물리게 하면 음식섭취나 발음에도 지장이 없을 뿐더러 수술 후 재발도 줄어들게 된다.
  입술이 경사진 경우도 있다. 즉 좌측과 우측 끝의 입술높이가 다른 경우로 위턱이 좌우로 경사져 있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나타난다. 즉 위턱의 한쪽면이 반대쪽보다 아래로 처진 경우다. 이 경우 원인인 위턱을 수술해서 수평면과 평행하게 하면 비틀어진 입술이 바로 된다. 하지만 대부분 아래턱과 연관되어 나타나므로 위턱과 아래턱 모두를 수술하게 된다. 이와는 달리 윗입술과 아랫입술은 정상인데 아래턱 끝만 좌측이나 우측으로 돌아가 아래턱이 삐딱하게 보이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아래턱뼈 끝이 비대칭이기 때문이다. 이때는 아래턱 끝부분을 비교적 간단히 수술함으로써 고칠 수 있다.
  뼈(경조직)는 정상인데 연조직의 두께가 달라서 얼굴이 비대칭인 경우도 있다. 이때는 연조직을 수술로 고쳐야 하는데 경조직보다 까다롭다. 즉 인체의 다른 부분에서 조직(지방)을 채취해서 모자라는 부위에 자가이식을 하든지 이물질을 삽입해서 얼굴의 비대칭을 치료하기도 하지만, 이미 언급했듯이 완전한 얼굴의 대칭은 얻기 힘들다. 이 밖에도 흔히 나타나는 얼굴의 비대칭은 코가 비뚤어진 경우인데, 이는 코수술로 쉽게 해결할 수 있다.
  발육성 비대칭은 태어날 때는 정상이었던 얼굴이 사춘기를 넘기면서 한쪽이 틀어지는 증상이다. 이는 사춘기 성장과 연관되며 대부분 아래턱과 관련이 있다. 키가 부쩍 자라는 시기에 유심히 관찰하면 아래턱이 좌측이나 우측으로 과다하게 성장하면서 얼굴이 비뚤어지는 일이 있다. 잘 맞던 윗니와 아랫니 중앙이 사춘기를 지나면서 서로 어긋나게 되는 것이다. 이때 특수방사선 검사를 해 보면 아래턱이 비대칭으로 성장하고 있음을 쉽게 알 수 있다. 즉 키가 커지면서 얼굴이 점점 비뚤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런 경우에는 먼저 윗니와 아랫니가 아직 서로 일치할 때(심하게 어긋나 있지 않을 때) 아래턱의 성장중심 부분 중 비대칭으로 과다하게 자랄 부분을 약간 절제해 내야 한다. 그리고는 물론 교정치료로써 치아가 어긋나지 않도록 해야 하고, 그후 발생 가능성이 있는 미세한 비대칭 성장도 조절해야 한다. 이렇게 하면 심한 안면부 비대칭의 발생을 어느정도 조절할 수 있다.
  하지만 조기에 이런 가능성을 발견하는 것은 쉽지 않다. 어느 날 갑자기 얼굴이 한쪽으로 틀어져 있음을 발견하고는 깜짝 놀라 급히 병원으로 가게 된다. 교정치료 중이라면 교정치료가 잘못되어 얼굴이 비뚤어지지 않았을까 하고 의심도 하게 되지만 방사선 검사로 쉽게 원인을 알아낼 수 있다. 방사선 사진으로 아래턱의 좌측이나 우측 중 한쪽이 과다하게 성장해 있음을 볼 수 있다. 
  사춘기 성장 후에는 수술로 치료한다. 물론 수술 전에 적절한 교정치료를 받아야 한다. 그래야 수술 후에 아랫니와 윗니의 맞물림이 정상이 된다. 교정치료 기간은 수술할 시기에 따라 수술전의 교정치료 기간을 역산해서 정하게 된다. 수술은 성장이 완료된 후 실시하게 되는데, 수술에 소요되는 시간은 2,3시간 정도이며 입원기간도 1~5일 정도다. 수술 후에 특별한 부작용은 없지만 얼굴이 붓게 된다(약물투여로 어느 정도 방지할 수 있다). 수술 후 4일째부터는 부기가 가라앉으므로 더운찜질을 하게 된다. 수술 후에 통증은 거의 없다. 수술 후 입을 벌릴 수 있으면 곧장 교정치료를 받아야 재발을 방지할 수 있다. 수술 후 6개월, 1년, 2년까지 정기적으로 검사받게 된다.
  이상과 같이 안면부 비대칭은 선천성이든 발육성(후천성)이든 간에 현재에는 거의 치료가 가능하다. 특히 위턱과 아래턱이 연관된 얼굴하부의 비대칭은 외과적 수술만으로는 완벽하지 못하고 수술 후 결과도 확실하지 않으므로 수술 전후의 교정치료가 필수적이라 할 수 있다.
  
    입을 손으로 가려야 하는 고충

  항상 입을 손으로 가리고 조심스럽게 웃는 사람들이 있다. 겸손하게 보이지만 실은 웃음에 자신이 없어서 그렇다. 즉 웃을 때 잇몸이 심하게 드러나 타인에게 혐오감을 줄 정도거나 윗니와 아랫니가 너무 앞으로 튀어나와 외모에 자신이 없기 때문이다.
  얼굴을 상하부로 나누어 생각할 때 얼굴하부는 크게 세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위아래턱, 즉 얼굴하부가 얼굴상부에 비해 전방으로 돌출돼 있는 앙테페이스(ante-face), 얼굴상부와 하부가 일직선을 유지하는 미드페이스(mid-face), 얼굴하부가 후방에 있는 리트로페이스(retro-face)가 그것이다. 앙테페이스는 주로 흑인과 아시아인 중에서도 남방계통에서 흔히 볼 수 있고, 미드페이스는 북부아시아계통이며, 리트로페이스는 백인에게서 주로 나타난다.
  아름다움을 기준은 지역이나 종족에 따라 다르지만 요즈음에는 점점 하나로 통일되어 가는 추세다. 매스컴의 영향과 각 인종 간의 빈번한 접촉으로 미의 기준에 있어서 인종 간의 뚜렷한 구분이 점점 없어져 가고 있는 것이다. 예를 들면 동양인도 리크로페이스를 선호하는 추세다. 웃을 때 입을 가리는 경우에도 이런 미에 대한 관념이 무의식으로 작용한다고 할 수 있다.
  어떻게 하면 마음놓고 자신있게 활짝 웃을 수 있을까. 간단히 이야기하면 수술과 교정치료(또는 간혹 보철치료)를 병행하면 된다. 이른바 바람직한 입술과 턱의 전후방 위치는 입술을 완전히 이완시킨 상태에서 윗니가 약간, 즉 2mm 정도 보이는 것이다. 웃을 때 잇몸이 심하게 보이는 경우는 윗니가 4~5mm 이상, 즉 거의 다 보이는 경우다. 이때는 수술로 위턱을 상방으로 이동시켜야 한다. 예를 들어 윗니가 5mm 정도 보일 경우에는 위턱을 최소한 3mm 정도 위로 이동시킨다.
  위턱과 아래턱이 너무 앞으로 튀어나온 뻐드렁니도 있다. 이때는 코 끝과 턱 끝을 이은 선을 기준으로 입술의 전후방 위치를 판단한다. 이 기준선에 대한 입술의 위치에 따라 수술 여부 및 수술 정도가 결정되는 것이다(물론 코와 턱의 형태나 위치가 정상이어야 한다). 또 코와 윗입술 사이의 각으로도 윗입술의 돌출 정도를 판단할 수 있다. 이 각이 100~110? 정도면 정상이라 할 수 있지만 동양인은 90~100?도 무난하리라 생각한다. 
  어쨌든 윗입술이 돌출돼 있으면, 비록 윗니가 자연스런 상태에서 심하게 보이지 않더라도(즉 위턱이 아래로 과다하게 성장하지 않았더라도) 웃을 때 잇몸이 심하게 노출되며 심한 경우에는 입술 다물기가 힘들 수 있다. 즉 억지로 힘을 주어야 입을 다물 수 있으며 항상 입 속에 무엇을 가득 물고 있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 또 이야기할 때마다 침이 튀어서 상대방에게 혐오감을 줄 수도 있다. 이런 경우에는 위턱과 아래턱 모두를 동시에 후방으로 이동시키는 수술을 하게 된다.
  입술은 과다하게 돌출되지 않았는데 웃을 때 잇몸만 과다하게 보일 경우에는 위턱을 상방이동시키는 수술을 받는다. 그래야 과다하게 노출되는 잇몸의 문제점이 해결된다. 자연상태에서 보이는 윗니의 정도에 따라 수술시 이동되는 양이 결정된다. 문제는 윗니와 아랫니의 관계(맞물림) 그리고 코의 변화다. 즉 위턱만 상방이동하게 되면 윗니 또한 이동하게 되는데, 이때 윗니와 아랫니의 맞물림이 문제가 된다. 따라서 교정치료로 이의 맞물리는 상태를 치료하거나 아래턱까지 수술해서 정상적인 윗니와 아랫니 관계를 형성하게 된다. 아무리 수술이 이상적으로 되어 웃을 때 잇몸이 적당히 보인다 하더라도 위아랫니가 맞지 않으면 오히려 여러 기능적 문제를 일으키기 때문이다. 또 다른 문제점은 위턱 수술시 코가 항상 변한다는 것이다. 대부분 코가 넓어지고 코 끝이 약간 들리게 된다(경우에 따라서는 이런 모습이 더 나아보일 수도 있다). 이런 경우에는 수술 후 재평가해서 코수술로 해결한다. 
  또 다른 방법으로는 국소마취하에 웃을 때 잇몸이 보이지 않도록 하는 간단한 수술이 있으나 근본적인 치료가 아니므로 재발이 잘 되고 수술 후의 효과 또한 만족스럽지 못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또 윗니 주위의 잇몸을 잘라서 이를 조금 길게 보이게 하면 없어진 잇몸만큼 웃을 때 잇몸이 덜 드러나 보이게 하는 방법도 있다. 하지만 이때는 이 자체가 길어 보일 염려가 있고 또 잘라내는 잇몸의 양에도 한계가 있다. 따라서 근본적인 치료방법은 위턱을 수술해서 상방이동시키고, 필요하면 아래턱을 수술로 이동시켜서 윗니와 아랫니가 잘 맞게 하는 방법이 가장 권할 만하다.
  윗입술과 아랫입술이 심하게 앞으로 돌출되어 있는 경우에는 웃을 때 잇몸이 심하게 보일 뿐만 아니라 입을 다물기도 힘든 경우가 많다. 이때는 수술과 교정치료를 병행하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는데 크게 두 가지 치료방법이 있다. 위턱과 아래턱 전체를 외과적으로 후방이동시키는 방법과 송곳니 다음에 있는 제1소구치라는 작은 어금니를 희생시켜, 이 공간을 이용해서 위턱과 아래턱의 앞부분을 뒤로 이동시킴으로써 윗입술과 아랫입술을 후방이동시키는 방법이 그것이다. 
  전자의 경우에는 작은어금니를 빼지 않아도 된다. 즉 송곳니 뒤쪽의 공간을 이용하는 것이 아니고 위턱과 아래턱 전체를 뒤로 이동시키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때는 후방으로 이동시키는 양에 제한이 있고(5mm 전후), 재발 가능성이 비교적 높다. 또 수술이 후자에 비해 복잡하다 할 수 있다. 후자의 경우 윗입술과 아랫입술을 충분히(약 7~8mm) 후방이동시킬 수 있다. 또 전자에 비해 수술이 간단하고 어금니 부분은 수술과 관련이 없으므로 원래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즉 씹는 기능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다. 하지만 제1소구치를 제거해야 한다. 그리고 이 공간이 수술에 의해 다 없어지지 않으면(수술계획에 의해) 송곳니 다음에 공간이 생기므로, 이 새로 생긴 공간을 없애기 위해서 교정치료나 보철(인공치아) 치료를 받아야 하는 단점이 있다. 그러면 이 수술시에 어떻게 이동량을 결정할까. 먼저 방사선 검사와 치아모형으로 충분히 분석한 후 모의수술을 해 봄으로써 결정한다. 물론 환자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어야 한다. 얼굴에서 가장 많이 돌출된 부분이 코와 입술이다. 이 부분이 변하게 되면 얼굴의 인상이 크게 변한다. 심한 경우에는 환자가 자신의 새로운 얼굴에 적응하기 어려울 정도로 인상이 변한다. 따라서 수술 전에 반드시 충분한 상의가 요구된다. 이렇게 해서 결정된 이동량만큼 위아랫입술을 후방이동시키는 것이다.
  이렇게 후방이동되면 간혹 윗입술(인중)이 길어진 것처럼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실제로 기러진 것이 아니고 코와 윗입술이 이루는 각이 커져, 즉 입술이 얇아져 보일 수가 있으며 입도 약간 작아져 보인다. 미리 환자와 충분히 상의해야 할 부분이다. 아랫입술 부분과 턱끝의 관계 또한 많이 변한다. 즉 입술이 앞으로 많이 나온 얼굴에서는 아래턱이 대부분 약해 보인다. 그런데 이 수술로 인해 아랫입술이 뒤로 이동하게 되면 아래턱 끝이 살아 보인다. 즉 따로 턱부분의 수술 없이도 이 부분의 모습이 개선된다. 또 웃을 때 잇몸도 많이 노출됐으나 수술 후에는 많이 개선되고 입술을 다물기도 편해지며 또한 자연스러워진다.
  이같은 수술시 입원기간은 3~5일 정도이며 수술 후 통증은 거의 없고 다만 얼굴이 수술 직후 붓게 되나 요즈음은 약물 투여로 많이 조절된다. 
  수술 후 1주일 이내에 곧장 수술 후 교정치료가 가능하고 어금니로 식사도 가능하다. 또 수술시 사용된 나사 등과 같은 금속도 환자가 원하면 수술 후 6개월이 지난 후 국소마취하에 쉽게 제거할 수 있다. 대부분의 얼굴수술은 수술 후 6개월이 지나야 완전히 자연스럽게 되기 때문이다.
  이상과 같이 웃을 때 잇몸이 심하게 보여서, 또는 윗니와 아랫니가 너무 앞으로 튀어나와서 심한 심적 부담감을 느끼는 환자는 적절한 치과치료(특히 교정치료) 및 외과수술로 비교적 쉽게 해결할 수 있으므로 너무 고민할 필요가 없다.
@ff
      5 보철
  치료계획 면밀히 세워라.
  전체 틀니.
  부분 틀니.
  크라운.
  보철에 앞서 잇몸치료 철저하게.
  스케일링 6개월에 한번은 받자.
  입냄새 없애려면.
  자연치아 되도록이면 살려야.
  고정형 의치.
  인공치아이식 늘고 있다.

    치료계획 면밀히 세워라.
  요즘은 신경치료, 잇몸치료 등 의술의 발달로 예전보다 치아를 빼지 않고 살릴 수 있는 경우가 많아졌다. 치아를 상실한 경우 틀니를 하는 방법 외에 인공치아이식을 할 수도 있게 되었다. 재료학의 발달로 더욱 미적인 치료가 가능하게 되었으며 강도도 많이 강화되었다. 
  치의학의 영역도 많이 발전하여 구강내의 미적인 치료와 함께 구강외 분야에는 턱관절의 치료를 비롯해 최근에는 암이나 교통사고 환자를 위한 구강외이식 분야에서도 많은 진전을 보고 있다.
  그러나 아무리 진료방법이 발달되고 좋은 치료법이 나오더라도 구강의 관리가 잘못되면 많은 문제가 생긴다. 일반적인 치아관리로서는 치아를 옆으로 닦지 말고 위아래로 하루 식수 세 번 닦고, 가급적이면 치실도 사용해 치아 사이의 음식물 찌꺼기를 제거하는 것이 좋다.
  치아를 잃게 되는 주원인이 풍치이기 때문에 6개월마다 정기적인 검진 및 스케일링이 필요하다. 잇몸에서 피가 나거나 붓는 느낌일 때는 이미 상당히 진행된 경우다. 시중의 풍치를 방지한다는 약은 어디까지나 도와 주는 보조역할을 할 뿐이다. 
  틀니를 했을 경우에도 매일 세 번 닦아 주어야 하며 잠자기 전에는 틀니를 틀니 청결용액 속에 넣어 두는 것이 좋다. 그리고 매년 뼈가 조금씩 퇴축되므로 정기적으로 치과에 가서 틀니 밑바닥에 재료를 첨가해 주어야 한다. 또한 고정형 보철물의 경우 치아 사이의 청소가 어렵기 때문에 구강청결에 더 신경을 써야 하는데 치간칫솔 등으로 잘 닦아 주어야 하고 치열이 고르지 못한 경우는 풍치예방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하지만 일단 치아나 구강에 문제가 생기면 치과를 찾게 된다. 이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정확한 진단에 따라 치료의 순서와 방법 등을 정하는 일이다. 우리가 건축을 하려면 그 기본설계가 중요하듯 치과영역에서의 치료는 진료의 특성상 섬세성과 예술적 창의성을 바탕으로 하기에 합리적인  치료계획은 매우 중요하다. 미국에서는 근자에 와서 많은 치과대학에 치료계획센터가 세워지고 있다. 예를 들어 펜실베니아 치대의 경우 심미적 치료계획만을 위한 센터가 큰 규모로 따로 운영될 정도다. 
  이같은 계획도 한자의 입장과 의사의 입장으로 나누어 생각해 볼 수 있다.
  우선 환자 입장에서는 치료계획은 심미적인 측면과 실제 음식물을 씹는 것과 관련된 기능적인 측면을 생각할 수 있고 아울러 경제적인 측면도 고려대상이라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는 기능적인 측면을 우선으로 하고 급한 치아부터 계획을 세운다. 그리고 첫번째 어금니의 경우 가장 많이 씹는 곳이므로 치료에 최우선을 둔다. 다행히도 치과치료는 몇단계로 나누어 받을 수가 있다. 경제적인 측면으로는 예를 들면 최근의 인공치아이식술 같은 것도 빠진 치아 부위가 너무 많은 경우 몇년에 걸쳐 부분적으로 나누어 급한 곳부터 단계적으로 계획을 세워 할 수 있다. 젖니에서 영구치로 전환 중인 어린이 치아의 경우 젖니 조기상실로 영구치가 나올 자리를 잃지 않게 고려해야 한다. 따라서 심미적 치료는 대개 기능적인 치료 다음으로 고려되나 개인의 연령, 직업 등에 따라 우선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사람을 많이 상대하는 직업의 경우 인상이 중요하므로 앞니 부분의 치아상태는 아주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다.
  의사 입장에서의 치료계획은 치료할 곳이 많은 경우 급한 곳 위주로 하되 최근에는 치의학의 발달로 되도록 치아를 안 빼는 방향으로 하고 환자의 전신건강, 심리상태, 연령이나 성별, 직업등을 고려해 계획을 세운다. 재료의 선택은 많이 씹는 치아 부위는 금과 같은 귀금속이 바람직하고 웃을 때 보이는 앞니의 경우는 도재나 특수 플라스틱 재질을 고려한다. 그 밖에 환자의 음식물을 씹는 습관(이갈이 등의 경우 특수장치가 필요)이나 치아의 마모상태 및 흔들리는 정도에 따라 여러 가지 치료계획 등도 가능하다. 총체적으로 볼 때 치아가 좋지 않은 경우 단계적으로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1단계는 치아를 빼는 것을 막기 위한 급한 부위의 치료다. 2단계는 수개월 후에 덜 급한 곳의 기능적인 치료나 심리적인 치료다. 3단계로는 정기적인 검진으로 이때에 스케일링하면서(보통 6개월에 1회, 잇몸이 안좋은 경우 3개월에 1회 정도) 교합상태(위아래 치아의 맞물림)나 충치, 치아파절, 치아흔들림 등을 병원이나 의원에서 치과의사에게 조기에 체크받도록 한다.

    전체 틀니
  치아를 전부 상실했을 때는 전체 틀니를 하게 된다. 턱뼈의 흡수 정도에 따라 다를 수 있으나 치아가 다 있는 경우에 비해 25% 가량 씹는 힘을 발휘한다. 물론 심미성과 발음개선에도 기여하게 된다.
  미국에서는 전체 틀니를 하는 사람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 그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생각된다. 우선 잇몸이나 신경치료 방법의 개선으로 자연치아를 빼지 않고 종전보다 많이 살릴 수 있게 된데다 잇몸관리나 정기적 점검에 대한 인식이 높아진 데 기인한다. 또 한 가지는 이미 치아를 다 상실한 경우라도 인공치아이식술의 발달로 전체 틀니 이외에는 다른 방도가 없던 옛날에 비해 이식의 조건이 좋은 경우 완전고정형으로까지 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전체 틀니도 위아래 중 한쪽만 할 경우는 닿는 쪽의 치아형태를 고려해 만들게 되고 상황에 따라 저작효율 때문에 금속을 치아 안쪽에 대는 수도 있다. 
  치아 지체도 사기로 했을 때는 심미적 이점은 있으나 음식을 씹는 데 약간의 잡음이 생기는 단점이 있다. 플라스틱은 잘 닳는다는 문제가 있으나 최근에는 재료개발로 많이 개선되고 있다. 또한 틀니에 금을 쓰는 것은 조직의 친화력 때문에 다소간 음식맛에 도움을 주며 틀니의 파절방지에도 기여한다고 할 수 있다. 
  영국의 한 연구보고서에 의하면 치아를 뺀 지 2년반 정도 경과하면 턱뼈 내 뺀 부분의 뼈는 80% 이상이 형태변화를 일으킨다는 것이다. 또한 매년 뼈의 흡수가 조금씩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정기적인 틀니의 점검은 반드시 필요하다.
  전체 틀니를 한 후 생길 수 있는 불편한 점으로 크게 여섯 가지를 들 수 있다.
  첫째 틀니에 대한 불충분한지지, 둘째 틀니에 대한 유지력의 부족으로 헐겁고 잘 빠지며, 셋째 근육의 불균형 현상으로 인해 혀를 내밀 때 아래틀니가 들썩이거나, 말하거나 웃을 때 아래로 떨어지기도 한다. 또 아래턱을 좌우로 움직일 때 위틀니가 떨어지는 수도 있다. 넷째 위아래 틀니의 맞닿음이 불균형한 수가 있으며, 다섯째는 심미적으로 마음에 안 드는 수가 있고, 여섯째 틀니의 잡음으로 인해 불편함을 느끼게 되는 수도 있다. 
  전체 틀니에서도 환자의 얼굴형태나 연령, 피부색깔 등 여러 가지 심미적 요소가 고려되어야 함은 물론 웃을 때의 선이나 치아의 교합상태도 중요한 요소가 된다. 
  필자가 80년대 중반 뉴욕에서 한국의 저명인사 K씨를 봐드린 적이 있었는데, 이분은 전체 틀니가 여러 개 있었으나 어느 것에도 만족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진찰결과 턱뼈가 많이 흡수되어 있어서 어려움이 많았다. 우선 인공치아이식을 고려하되 뼈와 유사한 재료를 보완, 유지력 증강을 위한 보조시술을 하는 것 역시 복잡하지는 않으나 수술이 요구되어 이 또한 곤란했다. 따라서 세 번째 방법인 주어진 한계상황 아래서 무리한 압력을 피하고 왁스로 본을 뜨는 방법을 택할 수밖에 없었다.
  전체 틀니에서 생각해 봐야 되는 특수상황은 다음과 같다.
  첫째, 전체 틀니를 만들기 전에 작은 준비시술이 필요한 경우다.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것이 울퉁불퉁한 치조골을 제거해 고르게 하는 것이다. 사람에 따라 치아를 지지하는 뼈의 형태나 양, 질이 다양하게 마련이고 치아를 뺀 시기에 따라 많은 변수가 있기 때문이다. 만약 이 시술을 피하고 전체 틀니를 하게 되면 날카롭게 튀어나온 곳이 닿아서 아프게 느껴지고 심지어 틀니를 전혀 낄 수 없는 상황이 될 수도 있다. 
  둘째, 뼈가 많이 흡수되었거나 구강 내 상황이 부적합한 경우 전체 틀니의 유지력을 높여주기 위한 조치가 필요하다. 틀니 밑부분의 뼈를 받쳐 주는 조직을 더 밑으로 내려 주는 수술을 하거나, 잇몸을 조금 째고 뼈와 유사한 재료를 집어 넣을 수도 있다.
  셋째, 전체 틀니 상황으로 간주되나 잔여뿌리가 한두 개 남은 경우다. 이때는 뿌리부분을 신경치료하고 돔형으로 주조해서 전체 틀니의 안정성에도 기여하게 한다. 또한 잔여뿌리가 없는 경우 양쪽 송곳니 부분에 2개 정도 인공치아이식을 해 주면 안정되고 강한 유지력의 전체 틀니를 할 수가 있다.

    부분 틀니
  치아를 부분적으로 상실한 경우 부분 틀니를 하게 된다. 자기 치아가 다 있을 때와 같지는 않지만 음식물을 씹는 데 많은 도움이 되고 윗니가 내려오거나 아랫니가 솟는 것을 방지할 수 있으며 발음이나 심미적인 면에서도 많은 이점이 있다. 그러나 아무리 잘 만든 부분 틀니라 해도 스트레스는 있게 마련이다.
  부분 틀니는 그 밑에 음식물이 끼기 쉬우므로 항시 청결을 유지해야 한다.EH한 정기적으로 부분 틀니 밑부분에 재료를 채워 줘야 하며 치아의 맞물림 상태를 체크해야 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파손되는 것도 방지할 수 있다.
  몇해 전에 20대 중반의 여성이 찾아와 고정형 인공치아이식을 해 달라는 것이었다. 조기에 치아를 잃어 부분 틀니를 했는데 사귀던 남자와 입맞춤하다 그만 틀니가 빠져 나와 당황한 적이 있다는 것이다. 부분 틀니를 하기에는 환자의 구강 내 조건이 좋지 안아 고정형 인공치아이식을 해 주었다.
  부분 틀니를 유지해 주는 금속은 조직과의 친화력이 좋은 금이 많이 쓰이며 일반금속에 비해 가벼운 티탄도 쓰이고 있다. 부분 틀니의 씹는 면은 플라스틱이나 도재 외에도 치료목적상 많이 닳는 치아는 금이나 다른 금속을 사용하기도 한다. 부분 틀니를 하게 되는 경우는 크게 다섯 가지로 생각해 볼 수 있다. 
  첫째, 앞니는 있고 양쪽 어금니가 동시에 없을 때다. 이때는 한쪽만 없는 경우에 비해 양측성 균형원칙에 따라 안정성은 더 있다. 치아를 많이 상실할수록 씹는 힘은 약하고 틀니 뒷부분이 들리는 경향이 있다. 
  둘째, 대부분의 치아는 있고 한쪽 어금니만 없을 때다. 이런 경우 대개 부분 틀니의 안정성을 기하기가 어렵다. 인공치아이식의 좋은 케이스가 된다. 
  셋째, 제일 뒷부분에 지지할 수 있는 치아가 있고 그 사이에 몇 개의 어금니가 없을 때는 비교적 안정된 부분 틀니가 가능하다. 
  넷째, 어금니는 있고 앞니가 여러 개 없는 경우다. 이런 때는 앞니쪽 뼈나 잇몸상태 그리고 후방 어금니의 상태를 종합해 틀니를 디자인하게 된다. 
  다섯째, 치아가 여러 개 빠져 그곳의 뼈나 주변의 잇몸상태가 아주 나쁜 경우로 이때는 보조뼈 이식이나 주위의 잇몸부터 먼저 치료해야 한다. 
  부분 틀니를 한 사람은 되도록 남에게 틀니를 끼고 있다는 것을 보이지 않으려고 한다. 필자가 미국에 있을 때 TV의 한 프로그램에서 여론조사를 한 결과 환자가 치과에 가는 가장 큰 이유가 심미적인 문제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만큼 현대사회에서 심미성은 아주 중대한 문제로 부각된다. 
  심미적 부분 틀니를 위한 디자인은 크게 세 가지로 대별해서 생각해 볼 수가 있다. 
  첫째는 어태치먼트라고 해서 부분 틀니 고리가 안 보이게 하는 특수형 부분 틀니다. 요즘은 인공치아이식 방법이 있어서 틀니를 피할 수도 있으나 이식하기에 나쁜 위치거나 전신건강이 좋지 않은 경우 부분 틀니의 대상이 된다. 
  이런 환자는 음식물을 씹으려면 부분 틀니가 필요한데 고리가 보이는 것이 여성환자나 적극적으로 활동을 하는 사회인에게는 큰 부담이 되지 않을 수 없다. 이런 경우 고리가 걸릴 치아에 심미적인 크라운을 씌워 주고 고리가 안 보이면서 부분 틀니로서의 기능을 발휘하도록 해 주는 방법이다. 이 방법은 환자의 상황에 따라 여러 디자인이나 종류를 쓸 수가 있는데 일반 부분 틀니보다 다소 부담이 크다. 
  크라운을 씌울 치아의 잇몸상태가 좋지 않을 경우 잇몸치료가 선행되어야 하며 자연치아에 주는 스트레스를 최소화할 수 있는 디자인을 선택하게 된다. 
  둘째로는 뿌리만 남은 치아를 신경치료 후 돔형으로 주조해서 부분 틀니의 유지력도 증강시켜 주고 심미적인 면에서도 바람직하게 하는 방법이다. 
  셋째로는 보통의 부분 틀니이기는 하지만 디자인을 심미적인 쪽으로 많이 고려하는 방법이다. 이 방법은 부분 틀니의 유지력은 부위에 따라 떨어지더라도 고리부분이 덜 보이도록 설계하는 것이다. 
  또한 위턱의 부분 틀니 설계는 발음에 장애가 되지 않게, 그리고 구개(입천장)쪽의 답답함을 가능한 덜어 주는 방향으로 하고 있다. 
  아래턱의 부분 틀니는 좌우양쪽 어금니가 없을 때 앞니쪽으로 들리지 않게 해야 하는데, 한쪽 어금니가 없을 때는 아주 나쁜 상황이 된다. 
  끝으로 부분 틀니 밑의 뼈나 자연치아의 치조골은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매년 퇴행한다. 그러므로 정기적으로 점검해서 부분 틀니의 밑부분을 새 재료로 추가하거나 조정해 줘야 하고 위아래 치아의 맞물린 상태나 남은 치아의 잇몸상태를 검사함으로써 틀니의 수명을 연장할 수 있고 자연치아에 미치는 스트레스도 최소화할 수가 있다. 

    크라운 
  크라운이란 말뜻 그대로 치아를 보호하거나 다른 보조적인 이유로 치아 상부를 어느 정도 깎아 낸 뒤 금속이나 다른 재료를 써서 씌워 주는 것을 의미한다. 
  크라운을 씌우는 이유에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다. 
  첫째는 치아의 여러 면에 충치가 고루 있는 경우 치아를 둘러싸 보호하기 위한 것이다. 
  둘째로는 신경치료를 한 치아의 경우다. 신경치료를 한 치아는 대개 건축을 할 때 철근골재를 잘 넣으면 단단하듯 철근에 해당하는 포스트(기둥)를 세워 줘야 한다. 그 뒤 다시 바깥에 크라운을 씌워 주어 치아파절을 막고 음식물을 씹기 좋게 이상적인 형태로 만드는 것이다. 
  셋째로는 치아가 빠진 곳에 고정형으로 브리지를 해 주려면 자연히 빠진 치아 양쪽의 치아를 깎아서 크라운을 해 줘야 한다. 
  넷째는 부분 틀니를 할 때 고리가 걸리는 치아에 크라운을 씌워 주어서 더욱 나은 부분 틀니의 유지력을 부여해야 할 경우다. 
  다섯째는 파절된 치아의 보호나 심미적인 이유로 크라운이 필요할 때가 있다. 여기서 말하는 심미적인 이유는 유전적 또는 기타 사유로 치아가 변색되거나 치아 사이사이에 공간이 생기거나한 것을 말한다. 케이스에 따라 공간이 지나치게 클 때는 플라스틱 등 레진으로 붙이거나 얇은 도재로 입히는 방법이 있는데, 이 방법으로 잘 안 될 경우 크라운하는 것을 말한다. 
  여섯째는 풍치가 심한 경우 잇몸수술 뒤 크라운이 필요할 수가 있다. 잇몸상태를 점검하기 위해 페리오프로브라는 기구를 잇몸속으로 넣어 보게 된다. 치아를 보호하기 위해 잇몸수술을 하고 방법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3mm 이내가 되게 잇몸을 잘라 내게 된다. 이때 이뿌리의 윗부분이 노출되므로 신 느낌이 들 수 있다. 심한 경우 신경치료 및 크라운이 필요하게 되는데 이를 그대로 방치하면 얼마 가지 않아 곧 뽑게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인공치아이식술이 아무리 발달되어 간다고 하더라도 일단은 자기 치아를 빼지 않도록 함이 중요한 것이다. 
  일곱째로는 이갈이가 심하다거나 기타 원인으로 안면고경(치아의 높이 )이 낮아진 경우 이를 개선키 위해 교합상태의 정상화가 필요할 때다. 
  크라운을 씌운 후의 치아형태는 앞니의 경우 그 사람의 얼굴 인상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그리고 앞니는 크라운 끝부분이 일부 회색빛처럼 비칠 수 있는데 이는 금속에 사기난 플라스틱을 입혔을 때 크라운을 위한 공간이 충분치 않아서 그렇다. 
  특히 치아가 비뚤어졌거나 신경에 가까운 경우 신경을 치료하지 않고 했을 때다. 심하게 변색된 것처럼 보일 때는 특수 플라스틱 본딩으로 해 주거나 금속을 대지 않은 재료로 바꾸든지(경우에 따라 금속을 안대면 약할 수도 있음) 아예 신경을 치료하고 포스트를 세운 후 크라운을 해 주면 된다. 크라운과 자연치아 사이에 음식물이 많이 끼거나 크라운이 뜨는 듯한 느낌일 때는 즉시 치료받아야 한다. 
  이번에는 특수한 상황의 크라운에 대해 알아본다. 
  첫째, 심미적 요구가 클 때 크라운의 디자인이나 재료상의 변화로 맞추는 경우다. 대표적인 예가 8분의 7 크라운이다. 이는 사람이 웃을 때 윗니는 첫 번째 어금니의 협측(보이는 쪽)의 앞반쪽까지만 보이는 데서 착안, 그곳만 두고 나머지 부분은 금으로 씌우는 방법이다. 그리고 앞니 중 치아가 비뚤어졌거나 공간처리가 문제일 때는 크라운을 두 개 이상 붙여 기공을 하게 된다
  둘째, 턱관절이나 교합치료 목적상 많은 치아에 크라운을 씌워줄 때다. 이갈이가 아주 심한 경우도 이상적으로는 환자의 턱관절 위치를 잡은 후 닳은 치아의 원래 형태 회복을 위해 크라운을 대부분의 치아에 씌워 줘야 하는 케이스가 많다. 
  셋째, 인공치아이식 때 이식한 치아나 잔존 자연치아에 이중 크라운 방식이라 해서 그 윗부분에 금속으로 엷게 크라운을 씌워주고 인공치아이식 보철의 유지력을 높여 주는 방법이다. 
  넷째, 치아 크기의 변형을 시도해 치아의 반쪽만 크라운을 씌우는 방법이다. 

    보철에 앞서 잇몸치료 철저하게
  잇몸치료와 보철은 바늘과 실의 관계처럼 밀접한 상호관계를 갖고 있다. 잇몸치료를 철저히 해야 좋은 보철(크라운이나 틀니 등)을 기대할 수가 있고 또한 보철을 한 후에도 잇몸의 정기적 점검과 환자의 철저한 관리가 중요하다. 이는 건축을 할 때 기초공사가 철저히 안 되면 부실공사가 되는 것과 똑같은 이치다. 
  필자가 재직했던 뉴욕의 컬럼비아 치대에서는 페리오프로브라는 기구로 잇몸을 검사해서 4mm 이상 기구가 들어갈 때어는 잇몸 치료부터 하고 보철을 한다. 
  잇몸의 상태를 크게 네 가지 경우로 나누어서 보철을 생각해 보기로 한다. 
  첫째는 심한 염증으로 잇몸수술을 해야 되는 경우다. 자연치아의 경우는 잇몸수술부터 한 후 필요한 곳에 보철물을 해 줘야 한다. 크라운으로 씌워 연결된 대부분의 경우는 이것부터 다 벗겨내고 임시로 플라스틱으로 크라운을 만들어 준다. 그후 잇몸치료를 시행하고 또한 크라운 속에 신경치료가 필요하면 다 끝낸 후 보철물을 해 줘야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다. 
  둘째는 잇몸이 많이 퇴축된 경우다. 이때는 입천장에서 잇몸을 일부 떼어다가 치아의 잇몸 부위에 붙이게 된다. 그렇게 함으로써 더 이상의 잇몸퇴축을 막고 크라운 등 보철물을 잘 지지하게 된다. 
  셋째는 원래 자연치아의 길이가 짧은 상태로 잇몸이 받쳐 줄 경우다. 이때는 임상적으로 잇몸을 조금 잘라내어 치아의 길이를 길게 해 주어서 크라운이 유지력을 충분히 부여하게 된다. 
  넷째는 좌우 치아 길이가 비대칭이거나 앞니 부분에서 치아 길이가 짧아서 웃을 때 잇몸이 많이 보이는 때다. 이때는 잇몸을 잘 성형한 후 보철을 해 주어야 심미적으로 좋은 결과를 낳을 수 있다. 
  잇몸 주위의 뼈(치조골)가 치아뿌리 끝까지 거의 다 간 상태외에는 요즘은 많은 경우 잇몸수술시 인조뼈 등을 삽입해 넣음으로써 치아를 안 빼고 살릴 수 있게 되었다.  
  잇몸이 아주 나쁠 때에는 치료를 여러 단계에 걸쳐 해야 한다. 우선 치석제거와 플라그(음식 찌꺼기와 균의 집합체)를 통제하고 나서 잇몸소파술을 시행한 다음 예후를 본다. 그리고 나서 잇몸 수술 여부를 부위별로 결정한다. 잇몸수술이 꼭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치관부 끝부분(치아뿌리 바로 윗부분)과 닿는 염증성 잇몸의 일부를 잘라 내어 염증이 생기기 쉬운 환경을 개선시켜 주게 되는데(치아를 빼지 않기 위해) 그후 이곳이 시게 느껴지면 본딩이나 크라운을 씌워 주어 치료한다. 그리고 잇몸 및 보철치료 후에는 철저한 청결관리와 더불어 병원에서의 정기적 점검이 반드시 필요하다.
  한편 특수보철이 필요한 상황을 다음과 같이 몇가지로 나누어 생각할 수 있다. 
  첫째로 교통사고나 암 환자의 얼굴이나 코, 귀, 눈 등 상실된 부위에 실리콘 등을 써서 만들어 주는 경우다. 그냥 접착제를 쓰면 수개월 후 떨어질 우려가 있으므로 티탄 인공이식수술을 하여 유지력을 증대시킨 다음 보철물을 만들어 준다. 뇌성마비 환자같은 경우는 교합을 배려하여 디자인해 줘야 하고 또한 얼굴부위외에 손가락, 유방암, 자궁암 등의 경우에도 실리콘을 이용하여 손상된 부위를 회복시켜 준다. 
  둘째는 언청이 등의 환자에게 하는 것으로 발음목적의 특수 폐색장치가 필요하다. 구강외과나 성형외과에서 언청이 수술을 할 때 교정전공의사가 참가하여 미리 계획을 세워야 더 좋은 수술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셋째는 턱관절 이상시 만들어 주는 장치로서, 아크릴릭 등을 이용해서 치아교합을 정상으로 유도하는 장치를 만들어 턱관절 치료에 많은 도움을 주게 한다. 

    스케일링 6개월에 한번은 받자
  스케일링이란 치아와 잇몸 사이에 끼인 음식 찌꺼기와 균이 엉겨붙은 플라그(치태)와 그것이 석화한 치석을 제거해 주는 것을 의미한다. 캐비트론이라는, 물이 나오는 기계 또는 스케일링용 기구를 사용해 제거할 수도 있다. 가끔 스케일링을 하고나서 잇몸이 더 들뜨고 나빠진 것 같다는 사람이 있으나 이것은 오해에서 나온 이야기다. 
  아래쪽 앞니 안쪽은 관리가 잘 안 되면 치석이 덩어리로 끼어 있을 수가 있다. 이것을 제거하고 나면 공간이 뜬 것 같은 느낌을 주나 치아가 더 악화되는 것을 방지하려면 우선 치석 제거부터 해야 한다. 그후 1주일 정도 잇몸이 아물기를 기다렸다 2차적으로 본격적인 치주염 치료를 하게 된다. 
  양치질을 할 때 잇몸에서 피가 나는 경우는 대개 스케일링만으로는 치료가 안 되고 근원적인 잇몸치료를 해야 한다. 
  담배를 많이 피우는 사람들은 니코틴 착색으로 치아가 새까맣게 되는데 이것은 잇몸건강에 매우 나쁜 환경을 초래한다. 
  흡연이 구강보건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면 첫째, 담배에 있는 타르 등의 영향으로 구강 내 치아(특히 안쪽)를 시커멓게 만들어 풍치가 쉽게 생기게 되고 세균 침착을 도와 준다. 치아를 빼게되는 90% 이상의 원인이 풍치에서 온다고 볼 때 그 영향을 짐작할 수 있다. 
  둘째, 위턱의 입천장에 니코틴성 구내염 같은 것을 유발해 담배를 심하게 피우는 사람에게는 이른바 암의 전구증상(각종 암이 진행되기 직전의 상태)을 초래하기도 한다. 또한 입천장이 갑갑하거나 마르게 느껴진다.  
셋째, 자연치아의 경우 파이프 흡연 때는 앞니가 갈라지거나 깨지는 손상을 주기가 쉽다. 그리고 일반보철(틀니나 크라운 등)의 수명을 단축시킨다. 또한 지난해 외국에서 보고된 인공치아이식 학술지를 보면 담배를 많이 피우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10배 이상 이식에 실패할 환경을 제공한다고 돼 있다.
  필자가 보기에도 이식 직후에 담배를 자꾸 피울 때 뼈와 티탄으로 된 인공치아가 초기에 유착되는 것을 방해한다. 그리고 그후에는 니코틴 침착 등으로 세균의 활동을 도와 주게 된다. 물론 개인의 구강관리에 따른 차이는 있을 수 있으나 악영향을 끼치는 것은 틀림없다. 
  넷째, 담배냄새가 온몸에 밴 경우 그 옆 사람에게도 심한 불쾌감을 준다. 따라서 필자 개인의 생각으로는 흡연은 건강에 백해무익하다고 생각되지만 정 끊기 힘들다면 그 양을 최소화하는 것이 일반건강은 물론 치아를 위해서도 좋은 일이다.
  그리고 담배를 피우는 사람일수록 스케일링뿐만 아니라 3개월 마다 정기점검을 받아 잇몸이나 치아 및 주변상태의 건강을 세밀히 살펴봐야 하겠다.
  인공치아이식의 경우 플라스틱 기구로 스케일링을 해 줘 티탄 박은 곳이 손상되지 않게 하고 있다. 전기로 하는 양치질은 음식물의 큰 덩어리 제거에는 도움이 된다. 그러나 이것만으로는 큰 효과를 못 보므로 역시 치실이 제일 효과적이다.
  이쑤시개의 사용은 특히 어금니의 경우 치아 사이를 벌어지게 하고 잇몸을 상하게 할 수 있어 권장할 만한 것이 못되나 고기등을 먹고서 음식물이 끼어 참을 수 없이 불편할 때는 그 부위만 조심스럽게 쓰도록 한다. 
  필자가 몇 년전 뉴욕 맨해튼에서 본 어떤 일본인 환자는 일본에서 아래턱에 인공치아이식을 했는데 그후 한 번도 치과에 들르지 않은데다 관리도 소홀히해 치석이 산처럼 쌓여 심한 염증으로 고생하고 있었다. 건강하고 튼튼한 치아는 철저한 관리와 정기적인 점검에 달려 있다고 하겠다.

    입냄새 없애려면 
  입에서 냄새가 심하게 나면 타인에세 불쾌감을 줄 뿐만 이나라 본인에게도 열등감으로 작용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일본에서는 도쿄치대 스노다 교수가 개발한 '닥터에티켓'이란 포켓용 도구가 인기를 끌고 있다. 황성분을 감지해서 냄새가 심할 때는 빨간 불이 들어오고 보통일 때는 노란불, 양호할 때는 초록색 불이 켜지도록 돼 있다. 
  입냄새는 일반적으로 구강상태가 나쁘거나 당뇨 등 소모성 질환이 있는 경우 그리고 일시적으로는 마늘이나 양파 등의 섭취에서 오는 수가 있다. 그 밖에 호르몬이나 스트레스, 식이요법, 운동이 원인이 될 수 있다.
  호르몬의 경우 미국 필라델피아에 있는 모엘화학 감지 연구소의 조사에 따르면, 황의 수치가 생리 1, 2일 전에는 대부분의 여성에게서 급증한다는 것이다. 또한 배란기 중에도 유사한 호르몬의 변화를 볼 수 있다. 휘발성 황화합물의 80% 정도는 혀에서 온다고 알려져 있으므로 이때는 혀를 보통 때보다 더 잘 닦아 주는 것이 좋다. 
  또한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이것이 체내 화학변화를 일으켜 소화과정에 변화를 초래하고 치은염을 야기시킬 수가 있다. 
  식이요법을 하는 사람이 지나치게 절식하면 가장 좋은 구강 내 청정제 역할을 하는 타액(침)의 활동을 저하시켜 박테리아 증식을 도와 입냄새가 더 나게 된다. 
  많이 안 먹으면 우리 몸 속에 비축해 놓은 지방을 에너지원으로 활용하게 되고 이때 나쁜 냄새의 원인이 되는 아세톤 성분을 배설하게 된다. 고단백 식사의 경우 주식인 단백질을 태워 열량을 내는데 이 단백질이 분해되는 과정에서 암모니아 같은 냄새를 유발한다. 따라서 지방성분이 적고 탄수화물이 많은 음식을 섭취해 입냄새를 방지해야겠고 수분섭취를 증가시켜 침의 분비를 도와 줘야 한다. 
  그 밖에 지나친 운동을 탈수를 초래하여 입을 마르게 하고 침의 분비를 감소시킨다. 또 겨울에 감기 등으로 인해 항히스타민제가 들어간 약을 먹을 경우 입이 마르게 되는데, 이때는 알사탕처럼 생긴 무설탕 제제나 수분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 좋다. 
  타액분비 장애질환이 있는 경우도 그럴 수가 있는데 이때는 내과나 치과검진이 필요하다. 한편 냄새를 좋게 하려고 구강세척액을 쓰면 두 시간 가량은 효과를 보나 그후 다시 재발할 수가 있다. 알코올 함유량이 높은 구강세척액은 입 안을 마르게 해서 그 자체가 냄새를 유발시킬 수도 있다.
  입냄새 예방의 최선책은 양치질 등으로 입 안을 항시 청결히하고 잇몸질환 치료와 함께 수분섭취를 충분히 해서 입 안이 마르지 않게 하는 것이다. 특히 냄새가 심한 사람은 입냄새가 날수 있는 음식에도 주의해야 한다.

    자연치아 되도록이면 살려야
  최근에는 치의학의 발달로 많은 치아를 빼지 않고 살릴 수 있게 되었다. 풍치를 위한 잇몸치료의 경우 인조뼈를 추가한다든지 하는 좋은 수술방법으로 치아주변 뼈의 재생이 어느 정도 가능케 되었고 신경치료 방법의 발달 또한 치아를 살리는 데 많은 기여를 하게 되었다. 
  미국의 경우 전체 틀니 환자는 점차 감소추세에 있고 그 대신 인공치아이식 분야는 점차 활기를 띠고 있다. 
  첫번째 어금니를 어떤 이유로 상실한 경우 양쪽에 치아가 있으면 그 양옆을 깎아 브리지라고 하는 보철물을 해 넣게 된다. 빠진 곳과 닿는 치아가 내려오거나 솟는 것을 막고 음식물을 씹는데 도움이 되게 하기 위한 것이다. 그러나 양옆의 멀쩡한 치아를 깎아야 하는 단점이 있다. 
  그리고 몇년 후 그 양옆의 자연치아가 풍치나 기타 다른 원인으로 문제가 생길 때는 다시 그 옆 치아로 연장이 된다. 
  제일 안쪽 어금니를 상실했을 때는 그곳 부위의 볼이 들어간 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 또한 부분 틀니를 거는 안쪽의 치아가 없는 경우 의치를 끼었다뺐다 할 적에 거는 고리로 인해 자연치아가 점차적으로 손상받게 된다.
  좋은 디자인을 한다는 것은 이처럼 고리가 걸릴 치아에 주는 스트레스를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인 것이다. 
  보철학적으로 볼 때 다시 해 넣을 필요가 없는 사랑니에 문제가 생겼거나 풍치가 심한 치아로서 부분 틀니의 디자인상 필요에 의해 빼도 무방할 경우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되도록이면 치아를 살린다는 쪽으로 생각을 하는 것이 좋다. 또한 어떤 경우는 치아를 반쪽만 잘라서 신경치료 후 크라운을 씌워 활용하기도 하고 치아 윗부분을 없애고 뿌리만 살려 틀니의 보조유지 목적으로 쓰기도 한다. 
  한편 튀김닭이나 게 같은 것을 부주의해서 먹다 이가 깨지거나 금이 갈수 있다. 이 금이 가운데로 타고 간 경우 신경치료로도 살릴 수 없는 때가 있다. 
  치아파절은 교통사고 같은 외상에 의한 경우는 치근단 X선 외에 파노라마 촬영 등 큰 사진을 찍어 턱뼈의 손상 유무를 먼저 확인해야 한다. 턱뼈에 금이 갔을 때는 치아의 동요도를 본다. 치아가 흔들리면 치아 자체를 우선 철사나 금속으로 묶고 필요한 경우 신경치료도 한다.
  치아가 깨지면 정도에 따라 다르나 크랙투스 신드롬(치아파절시의 증후군)이라고 해서 치아가 시큰시큰하게 느껴질 수 있다. 치아파절이 신경까지 갔거나 신경에 닿을 정도로 가까울 때는 신경치료를 먼저 시행하고 금속으로 된 기둥을 박은 후 치아보호를 위해 크라운을 씌워 주어야 한다.
  어금니 부분이 깨졌으나 신경치료가 필요치 않을 때는 신경을 안정시키는 제제를 넣어 두었다가 금이나 다른 재료로 봉하기도 한다. 
  치아파절이 심하지 않은 앞니는 플라스틱으로 본딩처리해 줄수 있고 충격에 의한 치아파절로 변색됐을 때는 신경치료의 필요여부를 확인한 후 얇은 도재로 입히거나 도자기로 크라운을 씌워 주어야 한다. 
  앞니부분에 금이 많이 간 경우는 특수 본딩처리나 얇은 도자기 판을 입혀 주어 심미적인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다. 
  치아파절을 막기 위해서는 이로 병뚜껑을 따는 일이 없어야 하며 게나 견과류 등 딱딱한 음식을 조심해서 씹도록 한다. 치아에 금이 간 것 같고 이상한 느낌이 올 때는 즉시 치과에 가서 진단을 해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아무리 인공치아이식이나 보철법이 발달했다 해도 타고난 자연치아만큼 좋은 것은 없다.

    고정형 의치
  이른바 브리지라고 하는 고정형 의치는, 가운데 치아가 상실된 경우 양옆의 치아를 깎아서 치아형태의 본을 뜬 후 기공과정을 거쳐서 만든 다음 접착제로 붙여서 고정시키는 보철물이다. 
  필자가 귀국해서 얼마 안 되었을 때 우리나라 환자의 성급함에 놀란 적이 있다. 고정형 의치를 하기 전에 근원적인 치료를 너무 소홀히 경향이 있고 치아를 해 넣기에만 급급한 사람이 너무나 많았던 것이다. 고정형 의치를 할 때에는 몇가지 고려해야 할 것이 있다.
  첫째로 잇몸이 좋지 않은 경우 염증치료를 위한 잇몸치료가 우선되어야 좋은 보철을 기대할 수 있다.
  둘째로 양옆의 깎는 치아 역시 이뿌리 밑에 병소가 있거나 치아 자체가 충치나 기타 원인으로 신경에 노출되거나 아주 가까울 때는 신경치료부터 잘 해 주어야 한다. 신경치료를 한 치아는 고정형 의치를 하기 전에 금속기둥을 박아 준다. 
  셋째로 신경치료는 필요 없으나 치아파절 등으로 치아형태를 이상적인 모양으로 만들 수 없을 때는 여러 가지 재료로 형태를 유지해 준다.
  넷째로 깎을 치아의 길이가 짧을 때는 치아의 크라운 부분(상부)을 길게 해 주기 위해 잇몸을 조금 잘라 주고 충분히 아물기를 기다렸다가 고정형 의치를 해 넣어야 전체적인 유지력을 얻을 수가 있다. 또한 빠진 치아의 숫자보다 옆에서 받쳐주는(깎아야 하는) 치아의 숫자가 더 많아야 하는 것이 원칙이다. 치아가 가운데 에 하나 정도 빠져 있는데 그 공간이 아주 좁을 때는 해 넣을 필요가 없을 때도 있다.
  이 고정형 의치를 안 해 넣고 오랫동안 빠진 채로 둔다면 어떻게 될까. 우선 그 빠진 쪽으로 음식을 씹을 수가 없고 반대쪽으로만 음식을 씹게 되어 그쪽에도 무리을 주게 된다. 또한 위아래 중 한쪽의 대합치(서로 맞물리게 되는 치아)가 내려오거나 위로 솟게 되고, 빠진 쪽 바로 양옆의 치아는 과도하게 빠진 쪽으로 기울게 되어 그 양옆의 치아도 잇몸질환이나 충치 등이 생기게 된다. 
  재료는 앞니가 한두 개 정도 빠진 경우 금속이 하나도 안들어간 특수 세라믹 재질로 가능하다. 여러 개 상실된 때는 강도 면에서 금속을 넣되 노출이 안 되게 하는 것이 좋다. 어금니 부분은 금속을 쓰되 옆쪽에는 플라스틱을 써서 치아색과 같게 한다. 이 금속도 니켈이나 크롬 등에 알레르기 반은이 있는 환자에게는 잇몸에 염증을 초래하므로 금 같은 귀금속을 쓰도록 미리 설계를 한다. 
  고정형 의치 사이사이에 환자가 청결히 하기 좋게 삼각형의 공간을 만들게 된다. 좋은 고정형 의치를 만든다는 것은 하나의 훌륭한 예술작품을 제작하는 것과 같은 것이다. 양질의 진료에는 섬세한 의사의 노력과 환자의 진료에 임하는 성의와 신뢰성이 필요하다. 
  한 가지 덧붙이자면 예술작품도 잘 닦아 주고 잘 관리해야 하듯이 보철물을 낀 후에도 의사의 지시에 따른 정기점진을 잘 하고 본인 스스로도 보철물 주변의 청결에 관심을 쏟아야 한다.
  고정형 의치는 비고정형 의치, 즉 이용자가 끼웠다뺐다 할 수 있는 일반의치에 비해 항상 고정돼 있는 장점이 있고 청결관리면에서 간편한 점이 있으나 후방 부위에 반드시 자연치아가 있어야 한다. 그리고 일반의치는 부분 의치의 경우 고리가 걸리는 곳만 일부 치아를 삭제하면 되지만 고정형은 유지할 자연치아를 많이 삭제해야 한다.
  고정형 의치는 도재나 플라스틱 부분이 파절될 수 있는데, 이것은 대개 특수 본딩으로 수리가 가능하다. 그리고 고정형 의치를 낀 후 교합상태를 점검하지 않으면 그 부위가 시리게 느껴지거나 불편해질 수 있다. 치아의 변이상황에 따른 올바른 대처를 위해서 적어도 6개월마다 정기점검으로 잇몸과 더불어 진찰받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고정형 의치를 할 때 고려해야 할 특수상황은 첫째 어금니쪽 가운데 치아가 많이 그 쪽으로 기울어진 경우다. 이때 그냥 바로 고정형 의치를 하려고 하면 보철물의 삽입로(진입방향)가 나빠 좋은 보철이 불가능해진다. 따라서 보철을 위한 부분적 교정이 필요해지는데, 해당 어금니에 밴드를 한 후 오메가형의 루프로 기울어진 어금니를 일으켜 세운 뒤(시일이 오래 걸리지 않음) 보철을 시작한다. 
  둘째, 해 넣을 고정형 의치 부위와 상대되는 치아가 많이 내려오거나 위로 솟은 경우다. 정도가 심하면 공간이 아주 좁아져서 시행할 고정형 의치와 맞닿는 치아의 신경치료 및 크라운이 필요하게 된다. 심하지 않으면 닿는 치아의 약간 삭제하는 것으로 가능하다. 
  셋째, 가운데 빠진 치아가 너무 많아 양옆 치아로는 고정형 의치의 지지가 부족할 경우다. 이때는 부분 의치를 하거나 의치가 싫으면 환자 뼈의 상태를 진찰한 후 가능하다면 가운데 고정형 의치 유지력의 보조역할을 하도록 인공치아이식을 추가해 준다. 또는 순수하게 인공치아이식을 여러 군데 한 뒤 자연치와 연결하지 않고 할 수도 있다. 
  넷째, 고정형 의치 주변의 잇몸상태 점검이다. 순수한 잇몸의 염증치료나 경우에 따라서는 인조뼈를 추가로 넣어 뼈의 재생을 촉진하는 것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강조하고 싶은 것은 고정형 의치를 해 넣은 후의 관리문제다. 병원에서의 정기점검에 의한 관리와 평소 본인의 청결관리(고정형 의치부분은 치간치솔로 자주 청소해 주어야 한다)가 필요하고 이상시 조기에 의사를 찾는 적극적인 사고방식을 가져야 한다.

    인공치아이식 늘고 있다.
  자연치아를 잘 관리해 쓰는 것만큼 좋은 것은 없지만 여러 가지 원인으로 이미 치아를 상실한 경우 고정형 의치나 틀니를 해넣게 된다. 고정형 의치는 양옆의 건강한 치아를 깎는 수가 많고 틀니 역시 부분 틀니의 경우 자연치아에 손상을 줄 수 있으며 음식을 씹을 수 있는 능력이 감소된다. 그러나 인공치아는 이같은 결점이 거의 없다.
  인공치아이식술을 나사가 장치된 인체에 무해한 티탄 금속의 치아뿌리를 특수나사로 연결해 새로운 치아를 만드는 방법을 말한다.
  금속의 치아뿌리가 턱뼈에 완전히 붙으려면 아래턱은 3개월, 위턱은 6개월 가량 걸린다. 그후 최종 인공치아이식 보철을 할 수 있고 성공률은 아래턱이 위턱보다 높은데 90% 이상이다. 기존 틀니가 있는 경우 수술 후 속을 갈아 부드러운 재료를 대 주어서 최종 이식보철 전까지 쓸수 있다. 심한 당뇨병이나 다른 전신질환으로 뼈가 많이 손실된 경우 골이식을 한 후 수술하기도 하며 부분적으로 인조뼈를 보조로 쓰기도 한다. 
  아무리 좋은 이식술이라고 해도 우선 섬세한 치료계획과 진단이 중요하다. 최근 뉴욕에서 신경성 무력증 환자에게 인공치아이식을 시행한 바 있다. 이 경우는 특히 환자의 주치의, 이식수술 담당의사, 이식보철 담당의사의 상호협력이 더욱 필요한데, 이식을 해 줌으로써 심리적인 면에서도 자신감을 회복시켜 줄 수 있다. 
  하지만 인공치아는 틀니보다 견고하고 반영구적이라 할 수 있으나 뼈가 굳기를 기다려야 하고 시술비용이 높기 때문에 이식이 꼭 필요한 경우인지 잘 진단해 봐야 한다. 이식수술 후 관리는 특히 중요해 나사 부위와 치아 자체에 대한 정기적인 검진과 클리닝은 이식한 곳의 수명연장에 긴요하다.
  인공치아이식의 방식 
  크게 골막하방식과 골유착방식으로 나눌 수가 있고 , 유형에 따라 여러 가지로 세분할 수 있다. 
  골막하 치아이식술은 잇몸을 째고 아래턱이나 위턱뼈 의에 금속 프레임을 설치한 후 인공의치를 해 넣는 방식인데, 뼈의 지지를 충분히 받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다. 
  골유착 치아이식술은 뼈에 드릴로 구멍을 뚫은 뒤 작은 철못을 박아 넣어 유착시키는 방법으로 최근 많이 이용되고 있다. 이때 철못과 구멍의 모양이 실린더형이냐 스쿠루형이냐에 따라서 각각 독일식(IMZ)과 스웨덴식(브렌마크방식)으로 구분된다. 티탄을 뼈에 박아 넣고 위턱의 경우는 6~9개월, 아래턱의 경우는 3~4개월 동안, 뼈에 완전 유착되기를 기다렸다가 시술 부위를 절개한 후 치아이식 보철을 위한 지대치라는 금속의 연결자를 연결하고 치아이식 보철을 해 주는 방식이다. 
  일반보철과 치아이식의 장단점.
  예를 들어 앞니 한 개를 상실한 경우 보기도 흉하고 식사하기에도 불편해서 고정형 의치를 하게 된다. 일반적인 치료방식을 따르게 되면 한 개의 의치를 해 넣기 위해 좌우의 건강한 치아라도 깎아 내야 하고 그 수명이 보통 7~10년 정도로 이 기간이 지나면 희생시켜야 할 자연치아 수는 늘어나게 된다. 
  그러나 인공치아이식을 하게 되면 그럴 필요가 전혀 없고 완전히 독립적으로 해 넣거나 자연치아와 독립성은 유지하되 서로 보완할 수 있게 연결하게 된다. 또한 치아의 대부분을 상실한 노인이 치아이식을 이용하여 의치를 하게 되면 소화능력이 향상되는 장점이 있다.
  자연치아와 인공치아.
  자연치아는 치주인대라고 하는 것이 있어서 충격에 완충작용을 하고 있다. IMZ라는 독일식 치아이식 방법은 이 자연치아의 특성을 많이 고려한 방식이고 스웨덴식 방법은 특수 디자인으로써 이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치아이식한 곳은 자연치아와는 달리 치아가 썩을 염려는 없으나 자연치아와 마찬가지로 구강청결이나 정기적인 부위진찰을 필요로 한다. 
  치아이식 전의 준비과정. 
  치아이식 전 치료계획은 아주 중요하다. 즉 성공적 치료의 가장 중요한 열쇠라고 할 수 있다. 치아이식 시술 전에 구강검사, 연구모델, X선촬영 등을 거치게 되는데, 섬세한 초기 치료계획을 위한 합동치료 개념이 중요하다. 수술을 담당하는 의사는 물론 보철을 담당하는 의사, 구강외이식의 경우는 컴퓨터단층촬영 등을 통해 입체적으로 이식하기 좋은 곳을 선정하며 환자가 지닌 뼈의 양과 질을 평가한다. 또 티탄 이식 전에 인공뼈가 필요한지도 평가하며 환자의 전신건강과 심리상태를 감안한 합리적인 치료방법과 재정적인 문제 등을 고려한다. 
  성공적 치아이식을 위한 보조수술 
  성공적인 치아이식을 위해 뼈 자체의 이식을 필요로 하는 경우도 많은데, 자기 생체의 뼈가 제일 좋으나 그것이 여의치 않은 경우 인공뼈를 사용한다. 또 뼈나 조직의 재생을 유도하는 고어텍스라는 것을 써서(이것은 치주질환으로 자연치아를 거의 살릴 수 없는 경우에도 효과적이다) 보완하고 있으며, 상악동이라고 하는 위턱의 빈 공간 최종선이 밑으로 처진 경우 올리기도 하고 , 아래턱의 경우 필요에 따라 신경의 위치를 밑으로 내리는 시술을 하기도 한다.
  치아이식과 전신질환의 관계.
  인공심장을 가진 환자라든지 혈우병 환자, 말기의 암환자 등 특수한 상황을 제외하고는 치아이식 시술을 가능하다. 단지 상대적 금기사항, 즉 조건부 시행에 해당되는 것으로는 당뇨병 환자의 경우 시술 후 아무는 것이 늦기 때문에 1~2개월 더 늦게 보철을 시행하는 것이 좋다.
  치아이식으로 신경성 무력증 치료.
  필자의 경우 몇 년 전 신경성 무력증 환자에게 치아이식 시술을 한 적이 있다. 이 환자는 38세의 여성으로서 당시 베이비 푸드(시밀락)로 연명하고 있었고 체중이 26kg이었다. 모든 사회활동을 중지한 채 거의 격리상태로 여러 명의 전문의가 합동으로 치료에 관여하고 있었으나 별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었다. 환자는 또 틀니를 거부하고 있었다. 컴퓨터단층촬영으로 분석한 후 뼈와 조직이식 등을 시행키로 필자의 파트너와 함께 결론을 내렸다. 복잡한 교합상태에서 독일식과 스웨덴식의 장점을 따서 디자인하였고 심리적으로도 안정을 찾고 긍정적으로 생각을 바꾸는 데 많은 도움을 주게 되었다. 
  치아이식에 나이 제한이 있나. 
  수년 전 필자는 89세 할아버지에게 치아이식을 한 적이 있다. 이분은 당신이 앞으로 10년은 더 살 수 있다고 보고 치아이식술을 원했다. 음식을 잘못 씹음으로써 소화불량이 오고 늘 부정적인 생각을 한다는 것이었다. 
  이식수술 후 보철이 끝나자 환자는 다시 태어난 기분이라고 했다. 원하는 음식을 마음껏 즐길 수 있고 입가의 주름살도 펴지고 해서 이제는 여자 생각이 난다고 웃으면서 긍정적인 삶을 살 수 있게 됐다고 좋아하는 것이었다.
  저작압의 흡수도와 씹는 힘. 
  외국의 임상결과에 의하면 음식물을 씹을 때 발생하는 압력의 흡수도는 전체 틀니가 25%, 부분 틀니는 50%(물론 치아가 몇 개 있는지, 남은 치아의 튼튼한 정도에 따라 거의 100% 압력을 흡수한다. 
  치아이식을 할 경우 노인은 씹는 능력의 감퇴로 인한 만성 위장장애에서 벗어날 수 있고 오그라든 턱을 주름살도 펼 수 있다. 기쁜 일이 있으면 마음 놓고 흰 치아를 드러내고 웃을 수 있으므로 삶의 의욕도 회복할 수 있다. 예로부터 오복의 하나라 하여 귀중하게 여겼던 건강한 치아를 되찾게 되는 것이다.
  심미적인 치아이식은 가능한가. 
  성공률이 높은 스웨덴식의 경우 10년쯤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기능적으로는 잘 씹을 수 있으나 웃을 때 금속이 보인다든지 잇몸이 과다노출되거나 발음에 부분적 장애가 있다든지 하는 문제점을 안고 있었다.  
  심미성을 특히 중요시하는 미국에서는 많은 연구 끝에 이런 난점을 많이 개선했다.
  첫째, 치아이식 보철시술시 각도를 이상적인 방향으로 바꾼다든지, 잇몸 밑에서부터 특수한 본을 떠서 한다든지 하는 공간의 적절한 처리다. 
  둘째, 재료학적인 측면에서 과거에는 레진이라는 플라스틱 재료를 써서 씹을 때의 충격완화를 도모했으나 마모성이 큰 것이 문제점이었다. 이에 대한 개선책으로 덴타컬러라고 하는 고중합 플라스틱을 오븐에서 구워 쓸수 있게 됐다.
  셋째. 색깔의 정확도를 기하기가 처음에는 어려웠으나 부분적 이식의 경우 도재를 써서 개선하며, 도재의 문제점인 충격완화를 요철형이나 특수 스쿠루를 이용, 보철학적으로 미리 잘 디자인해 줌으로써 막을 수 있게 됐다.
  넷째, 턱뼈가 앞으로 많이 튀어나오거나 들어간 환자의 경우는 교정전공 의사가 먼저 밴드 등으로 준비한 후 구강외과의가 턱뼈 수술을 하고 그후 빠진 부위에 인공치아이식을 시행하게 됐다.
  필자의 의견으로는 스웨덴식 방법은 구강외 이식이나 자연치아와 연결이 안 될 경우에 좋고 80년대 중반에 들어온 독일식은 자연치아와 거의 유사한 탄성을 지녔기 때문에 자연치아와 연결시 좋다고 생각된다. 또한 미리 외과적인 플라스틱 장치나 X선 분석 등을 통해 이식이 올바른 각도에, 또한 올바른 거리상의 위치에 심어질 수 있도록 치료계획을 면밀히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치아이식의 재료
  턱뼈에 심는 티탄은 인체에 거부반응이 없는 물질이고 보철하기 위한 연결부위나 보철물의 내부구조물 역시 금이나 티탄으로 만들어져 있다. 앞턱에 치아이식한 경우 과거에는 레진이라는 플라스틱 재료를 써서 씹을 때의 충격완화를 도모했으나 그 마모성이 문제점이었다. 또한 색깔도 정확성을 기하기가 어려웠다. 그러나 최근에는 도재를 써서 색깔의 정확도를 더욱 높일 수 있으며 도재의 문제점인 충격완화(저작압의 이상적인 분산)를 요철형이나 특수 스크루를 이용하여 보철학적으로 미리 잘 디자인해 줌으로써 막을 수가 있다. 또한 세라원(cera-one)이라 하는 지대치까지 도재로 하여 시미성을 더욱 증진시킬 수 있게 되었다.
  치아이식과 교정치료의 관계.
  예를 들어 어금니부분이 부분적으로 상실되어 있고 앞니 부분이 불규칙하며 바이트(bite, 서로 닿는 곳)가 긴밀하여 교정치료가 필요한 경우, 치아의 끝 어금니 부분에 앵커(닻)가 걸리게 치아이식을 하고 그곳에서 힘을 받아 치아를 움직여 올바르게 배열하게 된다. 교정치료의 목적은 심미적인 것뿐만 아니라 음식을 잘 씹을 수 있게 하고 올바른 치아배열고 풍치를 막게 하기 위함이다. 치아이식은 이런 목적에도 유용히 쓸 수 있다. 또한 교정치료 후 치아이식의 부분적 보철도 가능하다. 
  치아이식 후의 구강위생. 
  치아이식의 반 이상이 부분적 치아이식인데 자연치아와 같이 공존하는 경우 자연치아의 위생적 관리는 물론이고 이식된 부위도 병원에서 플라스틱을 쓴 스케일러로 이식체를 다치지 않게 청결히 소재해야 한다. 
  치아상실의 원인 중 90%가 풍치로 되어 있어 그만큼 정기적 구강점진, 스케일링, 잇몸치료, 올바른 칫솔사용이 중요하다. 치아이식 시술 도중에도 자연치아의 올바른 잇몸치료와 관리는 중요하다. 
  먹는 약에 의한 풍치치료는 직접적인 치료는 될 수 없고 의사에 의한 올바른 잇몸치료 후 치유과정에서의 보조역할 정도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치아이식의 성공률.
  최근의 공유착방식이 성공률이 높다고는 하나 100% 성공률이란 없다. 합동치료 방식으로 잘한 경우 위턱은 86%, 아래턱은 95%가량의 성공률을 보이고 있다(이것도 치아이식의 종류에 따라 다르다). 여러 번 이식에 실패한 경우도 컴퓨터단층촬영으로 가능한 곳을 선정한 후, 티탄 밑에 인공뼈를 온레이 이식(많은 뼈를 통째로 붙이는 방식)함으로써 성공할 수 있다.
  시술 후의 정기검진.
  치아이식 시술 후 정기적인 내원은 매우 중요한데 초기에는 1개월마다, 3개월 후에는 3개월마다, 1년 뒤에는 6개월마다 하는 것을 보통으로 하고 있다.   
  예를 들어 IMZ 같은 독일식 치아이식법은 충격완화를 위해 플라스틱이 속에 있어 정기적으로 스크루를 풀고 청소를 해 줘야 한다. 그리고 이때 다른 자연치아도 같이 검사하고 교합관계 등도 볼 수 있다. 
  치아이식의 구강외적용. 
  치아이식술에 쓰는 티탄은 악안면 보철영역에서 많이 쓰인다. 양성종양 수술로 결손이 생긴 뇌에도 티탄을 보철 전문의가 디자인 하여 맞춰 넣어 줌으로써 정상적인 뇌의 모습을 찾을 수 있고, 눈이나 귀 같은 곳도 유지력 보완을 위해 티탄을 몇 개 박아넣고 나서 보철을 해 주면 흘러 내리지 않고 튼튼히 쓸 수 있다. 또한 구강암 등으로 얼굴의 일부를 상실했을 경우 티탄과 자석을 써서 만들어 줄 수 있으며, 최근에는 정형외과 영역에서도 도입할 수 있게 되었다.
  암환자도 치아이식 가능한가.
  강한 방사선요법을 받는 암환자의 경우 치아를 이식할 부위의 뼈를 X선이 점차적으로 녹여 줄 수 있기에 시술상 곤란하다(방사선 골성괴사). 그러나 방사선 치료가 끝나면 구강내외와 상관없이 면밀한 분석 후 이식술이 가능한 경우도 많다. 물론 이때에도 환자의 정신력이 수술에 많은 영향력을 준다. 
  나쁜 습관 있으면 수시로 점검.
  교합이라는 치아의 맞물린 상태가 많은 영향을 미친다. 예를 들어 이갈이가 심한 환자의 경우 고경(높낮이)이 많이 변해 있고, 일반 보철물도 금과 같은 재료를 써도 오래 못가서 쉽게 마모된다. 또한 턱관절에도 영향을 미치고 해서 부분적인 치아이식의 경우 자연치아와의 교합관계 등을 수시로 점검하는 것이 필요하다. 
  미국의 치아이식술 현황. 
  미국에서 비교적 성공률이 높은 스웨덴식 치아이식 방법이 들어 온 것은 약 10년 전 토론토회의 이후다. 5, 6년 전 미국 치과 의사협회가 처음 공인했고, 두 번째로 3년 전 너비가 4mm인 티탄을 심는 조건으로 독일식 이식술을 공인했다. 
  서유럽식을 미국식으로 바꾸는 데는 심미성뿐 아니라 스트레스(힘)의 분산을 막는 디자인으로 전환해서 많은 성공을 거두고 있다. 이식수술 자체만 해도 이제는 지대치 티탄의 크기를 미리 측정해서 거의 안 보이게 할 수 있고 각종 악안면 기형상태에도 잘 대처할 수 있게 되었다. 
  치아이식이 꼭 필요한 경우.
  일반적으로 치아이식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경우는, 첫째 위턱이든 아래턱이든 치아가 하나도 없는 상태에서 잇몸 밑의 뼈구조 자체가 나빠서 전체 틀니를 잘 만들기가 불가능한 경우, 둘째 틀니에 거부반응이 있는 경우, 셋째 그 밖에 고정형 틀니를 할 경우 옆에 거는 치아가 거의 완벽히 건강한 경우, 넷째 치아가 반쯤 남았는데 몰려서 반쯤이 없는 경우로서 부분 틀니 자체도 안정성이 없는 경우다. 
  경제적 측면. 
  일반적으로 치아이식은 일반보철에 비해 비용이 많이 드는 것은 틀림없지만(이식의 종류나 상황에 따라 많은 차이가 있다) 다음의 경우에는 꼭 그렇지도 않다. 우선 치아의 일부 상실시 옆의 건강한 치아를 삭제하여 수 년 후 다시 보철을 하고 또 반복할 경우에 비해 이식은 거의 영구적이라 더 경제적이라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전체 틀니를 이식으로 바꿀 때 2개만 이식해서 틀니를 잡아줄 경우(조직에서 지지해 주는 틀니) 틀니가 오래 간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여러 곳에 부분적 이식이 필요할 경우 치아이식이 자기에게 맞는지 알아보기 위해 한쪽을 먼저 시도한 후 그쪽으로 식사를 하고 다음 해에 다른 쪽을 이식하든지 하는 계획에 의한 이식도 가능하다.
  미래의 치아이식 방향.
  컴퓨터산업의 발달로 입체적 위상을 보는 소프트웨어가 발달하여 진단에 더욱 도움을 주게 될 것이다. 나아가 치아이식 보조 시술의 발달로 더욱 쉽게 시술할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면 얼마 전에만 해도 치아를 뺀 후 치아이식을 즉시 하는 것은 완전 금기사항이었으나 지금은 치아를 뺀 후 3면만 치조골(치아를 덮는)의 지지가 있으면 치조골의 재생을 돕는 고어텍스 덕분에 즉각 시술도 가능하다. 그리고 이식에 쓰이는 티탄은 신체 각 분야에 더욱 폭넓게 쓰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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