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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정보/생식

한약의 연혁과 원리

by Healing New 2020. 10. 2.

 원래 식물이나 초목은 그 자체가 동물의 생명을 유지시켜 주는 
약으로서의 기능을 한다. 식물 속에는 생명을 살리는 영양소와 병이 
생기지 않도록 예방하는 약 성분과 병이 생겼더라도 치유하는 효력을 다 
함께 갖고 있었다.
 그러나 중동지역에서는 약 9천년경 전부터 동양에서는 약 5천년경 전부터 
인류가 곡식을 재배하면서 약효가 점차 떨어졌다.
 고생대 인류가 수천만년 동안 열대지방에서 풍부한 식물을 쉽게 채집하여 
생활을 하다가 그 후 인구가 팽창함에 따라 온대지방으로 이동하였던 
유인원 인류(원시인류)도 수백만년 동안 식물채집과 수렵으로 자연에 
순응하며, 인구가 희소해 조직도 필요없는 자유롭고 평화로운 삶을 영위해 
왔다.
 때로는 맹수의 침입과 질병으로 고통도 물론 있었을 것이다. 추위와 
식량부족의 고통이 옷과 농사법을 발달시켰듯이, 질병이 의약에 눈뜨게 
하였을 것이다.
 특히 위생관념이 없어 질병이 있었을 것이라는 점을 충분히 추정할 수 
있다. 그리하여 병에 걸린 사람이 평소 먹지 않던 식물을 우연히 먹었더니 
어떤 병에 나았다. 그래서 인류는 그 식물을 약초로 알게 되었다. 또 어떤 
환자를 고치려고 일상으로 먹기는 부적당하지만 냄새와 맛이 독특하고 
모양이 귀한 식물을 먹었더니 병이 나았다.
 이러한 약초 이용방법 외의 푸닥거리, 굿, 기도, 제사 등의 
주술치료방법이 병행되어 환자의 정신적 안정과 신뢰를 가져다 주는 
주술의학이 성행했었고, 그 효력도 놀라울 정도였다고 전한다.
 윈시인류가 장구한 기간 식물을 채집해 먹으면서 쌓은 체험과 지혜로 
어떤 초목을 먹을 수 있고, 흉년에 생명을 유지할 수 있는 열매는 어떤 
것이고, 또는 독이 있는 초목인가, 약이 되는 풀인가를 구별하고 있었음에 
틀림없다.
 이런 과정을 통해서 약은 개발되었고, 동서양이 다 식물과 약초를 그대로 
약으로 사용했다. 열매, 줄기, 뿌리, 껍질이 사용되었고, 동물의 간, 뿔, 
뼈가루도 약으로 사용되었다.
 한약도 이런 체험을 통해서 개발되었고, 후세의 한약학자들이 체계화하여 
오늘의 한의학을 성립시킨 것이다.
 약 4800년 전쯤에 신농이 본초경이라는 한약서를 편저했다는 사실이 
전해져오고 있다(한국일보 타임라이프 (약과 인체) 1984. p. 18).
 한국의 한의서로는 이조 선조 때 허준이 편찬한 (동의보감)이 널리 
알려져 있다.
 윈시인류는 식물을 생식하였기에 약도 물론 생색했다. 수만년, 수천년, 
수백년 동안 여러 종류의 낙엽이 쌓인 땅에서 자란 산삼을 비롯한 야생의 
약초를 생식하였으니 얼마나 약효가 탁월하였겠는가.
 지금은 메마르고 산성화한 땅에다 비료, 농약으로 약초를 재배하여 
약효가 떨어진 데다가 삶아서 먹으니 더욱 약효가 떨어진다.
 영국의 제너가 천연두 예방접종을 1796년에 실험한 이후, 19세기의 1세기 
동안 서양의학이 눈부신 발전을 하기 전까지는 한의학과 서양의학과의 
치료법이 크게 다른 점이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세균학, 방부법, 살균법. 마취법 등 기술의 발달로 양의학은 외과수술과 
전염병 예방분야의 급속한 진보를 하면서 치료방법에서 뚜렷한 차이를 
나타내게 되었다.
 그 이전까지는 서양에서도 버드나무, 전나무, 피투리 같은 수많은 
야생초목의 잎이나 껍질, 뿌리로 약을 조제하였다. 그러한 조제방법이 
수백 가지라서 약효가 있는 것보다도 없는 것이 더 많았다고 한다.
 약효가 오늘날까지 인정되고 있는 것으로는 기나 껍질에서 키니네를 
만들고, 피투리 잎을 진통제로 사용하고, 인도사목의 뿌리로 불면증이나 
정신병을 치료하는 것 등은 현대의학에서 계속 이용하고 있다.
 19세가 미국에서는 약 광고와 판매의 황금시대였다고 한다. 정부가 
엄격한 단속을 시작하게 된 1907년 이전에는 소수의 약을 제외하고는 수백 
가지의 판매약이 전혀 가치가 없는 것들이었다. 그런데도 만능약이라는 
과장된 선전으로 돈을 벌어 백만 장자가 된 재벌들이 호화저택에서 
사치생활을 하였다(위의 책 p. 154-163).
 이렇게 돈벌이를 위해서는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이룩된 현대문명의 
미래를 다시 생각하게 한다. 그런데도 이런 약을 먹고 건강을 회복했다고 
굳게 믿는 사람들이 있었다는 사실이다.
 한 예로 뉴욕주 우키타에 사는 제인데미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녀는 5년간에 걸쳐 아무런 효험도 없는 약을 사용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내가 목숨을 건지고 건강을 회복할 수 있었던 것은 신의 보살핌과, 
열심으로 약을 복용한 덕분이었다"라고 쓰고 있다(위의 책 p. 154).
 근년에는 한약도 생약으로 가루를 만들어 조제해주기도 한다. 아주 
자연섭리에 맞는 방법이다. 생약으로 먹으면 약재도 훨씬 적게 든다. 
불치병에도 생약으로 먹을 수 있는 약재를 잘 조제하여 생약가루로 먹으면 
치료에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런데 먼지와 매연이 극심한 도로변 같은 곳에서 약재를 썰어서 
건조시키고 있으니 그런 약재로 생약을 만들어 먹다보면 병을 얻을지 
모르니 조심해야 한다. 약재를 깨끗이 씻은 다음에 맑은 공기 속에서 
건조시킨 후에 생약으로 조제해 먹어야 한다. 빻고 갈은 후에 보드라운 
채로 반드시 쳐야 소화가 된다.
 이러한 약도 반드시 최소한 채소를 고루 생식해야 효력이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생약이라도 날채소에 있는 비타민이 거의 없거나 적기 
때문이다.
 의식동원이라는 한약의 원리와 같이 식물이 약이기 때문이다. 학자들에 
의하면 지구상에는 1천 종이 넘는 먹을 수 있는 식물이 있고, 수천 종의 
한약재가 있다고 한다. 그러나 이렇게 많은 식물이나 약초 가운데 사람이 
필요로 한 영양소를 모두 갖추고 있는 것은 한 가지도 없다.
 여러 가지 식물이 잘 조화가 이루어질 때 병이 치료되며 여러 가지 
약초가 잘 조제가 되었을 적에 약효가 제대로 난다는 점이다. 한약의 
장점은 바로 여기에 있다.
 아직도 아프리카 케냐에는 1천 여명의 민간요법사가 있다고 한다. 이들이 
제공한 1천3백여 가지의 민간요법 중에 천식, 알레르기, 당뇨병, 고혈압, 
간질, 말라리아 등의 비방들은 그 치료효과가 뛰어나서 제약회사들이 
군침을 흘리고 있다고 한다(세계일보 89. 7. 30(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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