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건강 정보/증상

자반이 나타난다.

by FraisGout 2020. 6. 11.

    산구 잠
    국가공무원공제호문병원 혈액과 부장
    몸통에 커다란 자반이 생기면 주의하라
- 자반이 생기기 쉬운 체질이 있다고 하는데, 그러한 사람들은 어떤 점에 유의하면 좋은지 알고 싶습니다. 흔히 어딘가에 손발이 부딪쳐서 파란 멍이 들거나 하는데, 이것은 누구에게나 생기는 것이라고 생가합니다만...
  자반이라는 것은 말하자면 출혈반을 말하는 것인데, 이것은 출혈장소가 피부 속에서도 얕은 곳인가, 깊은 곳인가에 따라서 다소 빛깔이 다릅니다.
  얕은 곳에서 출혈한 경우는 붉다고 해야 할지 적자색이라고 해야 할지 (자반의 자자는 거기서 나온 것으로 생각됩니다만), 불그스름한 자색을 띠고 있습니다.
  깊은 곳에서 출혈을 하면 피부 표면과의 사이에 있는 층을 통해서 보게 되므로 푸른 색으로 보인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자반과 혼동하기 쉬운 것으로 홍반이 있습니다. 이것은 혈관이 확장되었기 때문에 보이는 현상, 혹은 혈관 속에 적혈구가 모여서 된 것으로 이 경우는 혈관 밖으로 혈액이 나와 있지 않습니다. 이 홍반과 자반은 유리판 같은 것으로 위에서 눌러 보면, 홍반은 빛깔이 없어지지만 자반의 빛깔은 그대로 있기 때문에 간단히 구별할 수 있습니다.
- 무엇인가에 부딪쳐서 생긴 것이 확실한 경우도 있지만 언제 생겼는지 알 수 없는 자반도 있지요. 그중에는 염려해야 할 것도 있지요?
  염려해야 할 것은 비교적 적은 것 같습니다. 그러나 자반이 생긴다는 증상이 아주 무거운 병이 시작되는 신호인 경우도 있습니다. 극단적인 예로는 자반이 나타나면서 백혈병이 시작된 경우도 있습니다. 역시 자반 가운데는 조심해야 할 것이 있다는 사실을 알아 두어야 겠습니다.
- 자반의 크기나 형태 등으로 염려해야 할 것과 그럴 필요가 없는 것을 구별할 수 있습니까?
  어느 정도는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무릎 아래쪽이나 팔꿈치 앞쪽 등 몸의 선단에 생기는 것은 그다지 염려할 필요가 없습니다. 특히 작은 것이라면 우선 문제가 없을 테지요. 다만 가슴이나 배 등 몸통에 큰 반점이 생겼을 때에는 주의하는 편이 좋습니다.
    원인에 따라서 자반은 다르게 나타난다.
- 자반의 원인으로는 어떠한 것이 있습니까?
  혈관에 원인이 있는 경우도 있으며, 출혈을 멈추게 하는 세포인 혈소판에 원인이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 혈관 속을 흐르는 혈액을 굳게 하는 인자 즉 응고인자에 원인이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혈관에 원인이 있는 경우는, 혈관성 자반병이라는 용어도 있습니다만, 혈관이 약해져서 출혈하기 쉽게 되는 것입니다. 류머티즘 등에서도 나타납니다. 그리고 혈소판이 감소되어 있는 경우인데, 혈소판의 수가 정상이면 흔히 작은 자반이 나타나는 반면, 감소되어 있는 경우에는 큰 자반이 나타난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사진1은 혈소판의 수가 정상범위에 속해 그 기능에도 이상이 없는 사람에게서 나타난 자반병으로서 단순성자반병 이라고도 일컬어집니다. 팔이나 다리의 아래쪽에 작은 반점이 무수히 나타나 있습니다. 이것은 류머티즘성 또는 알레르기성의 것으로서 염려하지 않아도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 의사가 아닌 우리들이 보기에는 자반이 아니라 발진이라고 생각하기 쉽겠는데요.
  자반도 발진의 하나이긴 하지만, 앞에서도 말한 것처럼 홍반과 혼동하기 쉽지요. 그리고 노인성 자반인 경우에는 대체로 앞이나 다리의 아래쪽에 크고 넓적한 반점으로 나타납니다. 이것 자체는 거의 염려할 것이 없지만 좀처럼 낫지 않기 때문에 미용상의 문제는 있습니다.
  혈소판이 감소되었을 때에 볼 수 있는 자반은 팔 아래쪽뿐 아니라 배 등 몸체에도 나타납니다. 게다가 상당히 큰 것을 볼 수 있지요. 백혈병으로 말미암아 혈소판이 줄어들 경우 이런 자반이 나타나므로 주의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혈액을 검사해서 원인을 찾아낸다.
- 자반의 원인을 알아내기 위해서는 역시 혈액을 검사해야 됩니까?
  그렇습니다. 출혈하기 쉬운 상태의 검사에는 여러 가지가 있으나. 크게 나누어서 출혈시간, 응고시간, 혈소판의 수, 이 세 가지를 검사하게 됩니다.
  출혈시간의 검사에서는 피부를 일부분 베어서 어느 정도 지나면 피가 멈추는가를 조사합니다. 응고시간이란 채취한 혈액을 시험관 속에 넣어 두고서, 그것이 어느 정도의 시간이 지나면 유동성이 없어지는가 즉 굳어지는가를 조사하는 것입니다.
  혈소판의 수를 검사할 때는 혈액을 소량 채취하여 그 속에 혈소판 1mm 당 어느 정도 있는가(정상이라면 20--30만 개 정도)를 조사합니다.
  이상의 세 가지 검사로 자반의 원인을 대충 알 수 있습니다. `대충`이라고 말하는 것을, 출혈하기 쉬운 상태가 되는 원인은 크게 나누어 혈관벽, 혈소판, 응고인자의 세 가지가 있는데, 혈관벽이 나쁜 경우 이 세 가지 검사결과는 거의 정상으로서 별이상이 없기 때문입니다.
  혈소판이 적을 때, 또는 그 기능이 나쁜 경우에는 출혈시간이 아주 길어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혈관병, 응고인자에 원인이 있는 경우에는 출혈시간이 정상적인 사람과 같기 때문에 출혈시간을 조사하는 것은 중요한 검사라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혈소판이 감소되어 있거나 혈소판의 작용이 나쁘면, 베인 부분에서 혈액이 굳지 않고 언제까지나 커다란 혈액의 반점이 계속 나타나며 따라서 출혈시간이 연장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응고시간을 조사해 보면 응고인자가 가장 감소되는 것은 혈우병인데, 이 경우에는 응고시간이 아주 길어져 시험관에 채취한 혈액이 좀처럼 굳어지지 않습니다.
- 역시 이러한 병 중에서는 혈소판이 적어지는 병이 가장 위험한 것입니까?
  그렇습니다. 혈소판이 감소하는 것은 면역의 메카니즘 때문이라고 할까요, 자기 자신의 혈소판에 대하여 항체가 생김으로써 혈소판의 수명이 짧아져 감소 하는 경우도 있으며, 또 골수 속에 여분의 세표 즉 암세표 등이 들어가서 혈소판의 바탕이 되는 세포를 감소시키기 때문에 혈소판이 만들어지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 혈소판은 어떤 역할을 하는 것입니까?
  혈액 속에는 적혈구와 백혈구와 혈소판이 있는데, 적혈구는 직경이 7마이크로(1마이크로는 1mm의 1000분의 1)내지 8마이크로 정도인데 비해서 혈소판의 직경이 2마이크로에서 고작 3마이크로 정도입니다. 아주 작은 세포입니다. 혈소판의 역할은 출혈할 때 피가 굳어져 혈전을 만들어 상처를 막음으로써 출혈을 멈추게 하는 것입니다.
- 그 귀중한 혈소판이 감소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혈소판이 적어지는 혈소판감소증은 크게 나누어서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한 가지는 혈소판이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는 경우이고, 또 한 가지는 혈소판이 만들어지긴 하지만 그것이 자꾸만 어디론가 가 버리는, 즉 혈관 속에서의 수명이 짧은 경우입니다.
  골수에는 골수거핵구라고 하는 아주 커다란 세포가 있으며 그 일부분이 찢겨 혈소판이 되는데, 이 골수거핵구의 수가 줄면 혈소판이 만들어지지 않는 것입니다. 재생불량성빈혈이나 골수 속에 암이 전이한 경우 이러한 상태가 되어 혈소판이 잘 만들어지지 않기 때문에 혈소판감소증이 됩니다.
- 골수거핵구라는 것은 이름 그대로 큰 것 입니까?
  아주 큰 세포입니다. 골수의 조직을 떼어서 표본으로 하여 현미경으로 살펴보면, 낮은 배율로도 이것은 잘 보입니다. 이 거핵구의 원형질이 조금씩 벗겨져 혈소판이 만들어집니다. 하나의 거핵구에서 몇 천 개의 혈소판이 만들어지는 것으로 생각되고 있습니다.
  다음은, 이 거핵구의 수도 줄어들지 않을 뿐더러,혈소판의 생성 또한 보통이거나 혹은 보통 이상으로 오히려 많이 만들어지는데도 혈수판의 수명이 짧다든지 어디론가 가 버린다든지 하는 경우입니다. 이것은 몸 속에 혈소판에 대한 항체가 생겨 그것이 혈소판에 달라붙고 그렇게 되면 비장등에 받아들여져 파괴되어 버리기 때문입니다. 그 밖에도 혈소판을 파괴하는 메카니즘으로는 여러 가지가 있는 것으로 생각되고 있으나 여기 얘기한 것이 주된 것입니다.
    혈액전문의의 진찰을 받도록
- 눈에 보이는 곳이 출혈하기 쉽고, 자반이 생기기 쉬운 상태일 때는 몸 속의 눈에 보이지 않는 곳도 역시 출혈하기 쉽게 되어 있겠지요?
  그렇습니다. 자반은 피하출혈에 의해서 일어나는 것인데, 마찬가지 원인으로 내장에도 출혈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가장 무서운 것이 뇌출혈 입니다. 이것은 출혈하는 부위에 따라서 약간의 출혈량으로도 생명에 영향을 미치는 수가 있습니다.
  가장 대량으로 출혈이 일어날 수 있는 것으로는 위라든가 장 등 소화기가 있습니다. 이 경우, 어떤 것은 토혈로, 어떤 것은 혈변으로 나타납니다. 그밖에 호흡기의 출혈로는 혈담이나 코피가 나오고, 비뇨기 혹은 성기출혈이 있는 수도 있습니다. 이것은 거의 전부라고 해도 좋은 만큼 혈우병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증상입니다. 혈우병 환자로서 무릎이 변형되거나 붓거나 해서 걷기 힘들다고 말하는 사람은 아주 많은 듯합니다.
- 그럴 만한 특별한 이유가 없는데도 자반이 많이 나타날 때에는 피부과가 아니라 역시 내과로 가야 하지 않을까요?
  그렇습니다. 내과를 찾아가 혈소판이 많은지 적은지를 자세히 검사하는 편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 병이 있다고 하면 어떤 치료를 받게 될까요?
  혈소판이 적은 병이라고 해도 여러 가지가 있으며, 자반병이라도 앞에서 말한 것처럼 혈소판이 적은 경우와 정상적인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어떤 병이든 최초에 사용되는 것은 일반적인 지혈제입니다.
  혈소판이 적지 않은 경우, 예를 들어 혈관성 자반병이나 류머티즘성 자반병이라면 일반적인 지혈제로 보통 출혈이 멎습니다. 또 종종 부신피질호르몬이 효과가 있습니다. 부신피질호르몬이 유효한 것은 면역억제작용이나 혈관 강화작용이 있기 때문인데 상당한 부작용도 있습니다. 그래서 부신피질호르몬이나 그 밖의 면역억제제를 오래 사용해도 좋아지지 않을 때에는 비장을 잘라 내는 수술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것은 적응만 잘된다면 환자의 상당한 비율이 거의 약을 사용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좋아집니다.
- 혈소판이 감소하는 자반병은 그다지 많지는 않습니까?
  그렇습니다. 다만 앞에서 만한 것처럼 혈소판이 감소하지 않는 자반병은 젊은 여성에게 상당히 많다고 생각합니다.
- 그렇다면 자반이 나타난다고 해도 무턱대고 근심할 필요은 없겠습니다.
  나타더라도 빨리 사라지는 것은 내버려 두어도 대개는 염려없습니다. 특히 팔꿈치나 그 앞쪽 혹은 무릎 아래쪽에 생긴 소형의 것은 걱정한 것이 못 된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중에는 내버려 두면 위험한 것도 있기 때문에 염려스러울 때에는 내과의사, 되도록 혈액전문의의 진찰을 받는 것이 좋겠습니다

'건강 정보 > 증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정맥류  (0) 2020.06.11
탈모증  (0) 2020.06.11
화상  (0) 2020.06.11
백전풍  (0) 2020.06.11
무좀  (0) 2020.06.11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