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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정보/증상

정맥류

by FraisGout 2020. 6. 11.

    삼도 호미
    동경의과치과대학 의학부 교수
    서서 일하는 사람에게 많다
- 우리 사람의 몸 속에 거미줄처럼 퍼져 있는 혈관에는, 심장에서 보내는 혈액을 전신에 운반하는 동맥과 심장으로 돌아가는 혈액을 운반하는 정맥이 있습니다.이 정맥에 장해가 생긴 경우에 일어나는 병의 한 가지인 정맥류에 관해서 알고 싶습니다. 이것은 흔히 볼 수 있는 병입니까?
  그렇습니다. 우리들은 혈관을 전문으로 다루고 있는데, 필자가 소속한 병원의 경우 연간 약 150건을 보고 있습니다. 다만 예전에는 상당히 진행된 다음에 찾아오는 환자가 많았으나, 최근에는 병에 관한 지식이 보급된 탓인지 빨리 알아차려 비교적 가벼운 상태에서 진찰을 받는 사람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 이 병은 구미와 비교하면 동양에서는 비교적 적다고 들었습니다만...
  그렇습니다. 정맥류에도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 가운데 정맥내에서 혈액의 역류를 막는 작용을 하는 판이 좋지 못해서 일어나는 유형의 것은 동양인에게는 그리 많지 않다고 생각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정맥을 포함한 혈관계나 여러 조직을 지탱하는 결합조직은 중배엽이라는 것으로 되어 있는데, 그것이 일반적으로 구미인은 약하고 동양인은 그다지 약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구미인에게는 혈관계의 병으로 정맥류, 그리고 결합조직의 병으로서 헤르니아 즉 탈장이 많습니다. 역시 체질적 원인 때문이지요.
- 체질적인 요소가 있다고 하면 유전되다고도 생각할 수 있겠습니까?
  미국에서는 유전적인 관계를 말하는 학자도 있으나, 우리들이 지금까지 보아온 증례를 두고 말한다면 그렇게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식생활 등 생활양식의 변화가 오랜 세월 동안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이 점에 관해서는 앞으로 경과를 두고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 연령적인 특징도 있습니까?
  그렇습니다. 일반적으로 말해서, 사춘기 때 다리에 지렁이처럼 피부가 길고 붉게 부어 오르는 것과 같은 정맥의 확장증세로 시작되는 사람이 많은데, 그것을 방치해 두었다가 30대에서 40대 초반이 되어 상당히 확실한 증상이 나타나고서야 비로소 의사의 진찰을 받는 사람이 대부분입니다. 특히 여성의 경우 임신과 출산을 되풀이하는 동안에 점점 그것이 현저하게 나타나는 수가 있습니다
- 남녀간에 차이가 있습니까?
  환자 가운데 여성과 남성의 비율은 3대 2 정도로서 여성 쪽이 많다고 해도 무방할 것입니다.
  또 직업의 측면에서 보면 장시간 서 있는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예를 들면 백화점의 점원이나 항상 수술실에서 일하는 간호원과 같은 사람들에게 많습니다.
    네 가지 유형
- 정맥류에는 여러 가지 유형이 있다고 합니다만...
  이 병은 크게 네 가지로 나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나는 선천성 정맥확장이라고 일컬어지는 것으로서 선천적으로 다리뿐만 아니라 종종 손이나 몸의 다른 부분에도 나타납니다.
  두번째가 동정맥류라고 일컬어지는 상태입니다. 이것은 동맥과 정맥 사이에 이상한 통로가 생기는 경우로서 선천성인 것도 있으며, 혹은 동맥과 정맥이 나란이 달리고 있는 곳을 칼에 찔린다든가 할 때에도 일어납니다. 압력이 높은 동맥의 피가 정맥 속으로 그대로 들어오기 때문에 정맥이 확장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세번째 유형은 심부정맥의 압박이나 폐색에 의한 정맥류입니다. 이것은 주로 임신 등으로 인해 자궁이 커짐으로써 골반의 정맥이 압박을 받거나 혹은 정맥에 병변이 일어나 폐색되어 버리거나 하면, 피가 그 부분을 우회하여 흐리지 않으면 안되고 따라서 다리의 정맥에도 확장이 일어나는 것입니다.
  그리고 네번째 유형이 정맥판의 부전으로 혈액이 역류하기 때문에 일어나는 정맥류입니다. 이 경우가 가장 흔한 것인데, 어떻게 해서 발생하는지 설명하겠습니다. 정상적인 상태에서 우리의 다리에는 근육 속을 달리는 심부정맥과 피하조직속을 달리는 피정맥등 두 정맥이 있습니다. 이 두 정맥은 몇 개의 가느다란 가지로 연결되어 있지요, 그리하여 정맥은 혈액을 심장 쪽으로 되돌아가게 하는 기능을 다하고 있는 것인데, 혈액의 역류를 막는 작용을 하는 판도 있습니다. 그 때문에 혈액은 항상 일방통행으로 흐르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판에 어떤 장해가 생기면 피정맥 쪽으로 혈액이 역류하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그 피정맥이 사행하거나 확장되거나 합니다. 이것이 더욱 진행되면, 본래는 피정맥에서 심부정맥으로 들어가 심장 쪽으로 흘러가는 혈액이 심부정맥에서 피정맥 쪽으로 역류하는 상태, 즉 두 개의 정맥을 연결하는 가지에도 판부전이 일어나는 것입니다. 그것을 내버려 두면 더욱 진행되어 판이 혈액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열려 혈액이 역류해 버리는 상태가 됩니다. 그리하여 피정맥이 확장되는 것이지요.
- 정맥 속의 상태가 일단 그렇게 되어 버리면 원래대로 되돌아가는 것 즉 자연히 낫는 것은 불가능한가요?
  그렇습니다. 약이나 그 밖의 어떤 방법으로 원래의 기능을 가진 피정맥으로 되돌아가게 한다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 다리의 정맥을 들어 설명을 해주셨습니다만, 이 정맥류는 몸 어디에나 생기는 것이 아닙니까?
  이것은 나중에 다시 자세히 설명을 하겠지만, 혈액의 무게로 말미암아 혈액이 역류하는 것이 원인이 되기 때문에 심장에서 가장 먼 곳, 즉 다리에 일어나기 쉬운 것입니다. 손 같은 곳에 나타나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손 등의 정맥에 그러한 변화가 나타나는 경우에는 오히려 앞에서 말한 것과 같은 다른 원인에 의한 정맥류를 생각하지 않으면 안될 것입니다.
    다리가 무겁거나 나른하다.
- 정맥류가 생기면 외견상으로 분명히 알 수 있습니까?
  그렇습니다. 정맥류가 불거지고 특히 피부를 통해 투시해 볼 때, 정맥이 사행 하거나 굽어져 있고, 또는 폭이 넓어져 있거나, 정맥의 수가 증가되어 있다든가 해서 한눈에 바로 알 수 있습니다.
- 자각증상으로는 어떤 것이 나타나게 되는지요?
  역시 혈액이 막히는 것이기 때문에 다리가 무겁거나 혹은 나른하고, 또 정맥이 몹시 확장되기 때문에 정맥벽에 있는 신경이 자극되어 다리가 아프다는 등의 호소가 많습니다. 그리고 정맥의 변화가 아직 그다지 진행되지 않은 상태, 즉 병이 가벼운 상태에서 그같은 호소가 많고, 심해지면 비교적 호소가 적어집니다. 어느 정도 참고 견디다 보면 그것에 익숙해져 버리는 것인지도 모르지요. 의사들이 진찰해서 중증이라고 생각되는 사람일수록 그같은 호소가 적은 것 같습니다.
- 정맥류가 생기면 그것으로 인해 그 밖에 다른 불편한 일이 일어나지는 않는지요?
  정맥류의 합병증에는 크게 나눠서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한 가지는 정맥류의 아래쪽에 색소침착이 일어나 빛깔이 변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오랫동안 정맥의 혈액이 막혀 있으면 혈액의 성분이 피하조직으로까지 나와서 그 때문에 빛깔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이 색소침착은 종아리의 아래 3분의 1, 그것도 전면 안쪽에 많은 것이 특징입니다. 이것을 방치해 두면 이번에는 그 부분에 궤양이 생겨 아주 낫기 어렵게 됩니다.
  또 한 가지 합병증으로는 혈전성정맥염이라는 병이 있습니다. 정맥내에 울혈이 일어나면 항상 거기에 정맥혈이 머물게 되어 자연히 피가 응고하게 됩니다. 이른바 혈전이 생기는 것입니다. 그 때문에 일어나는 2차적인 염증이 이 병입니다.
    진행을 억제하기 위한 스타킹
- 정맥류를 예방하거나 진행을 멈추게 할 수가 있습니까?
  이 병의 환자가 많은 구미에서는 옛날부터 여러 가지 대책이 마련되어 있는데, 그중에는 메리야스로 짠, 신축성이 큰 팬티스타킹과 같은 것이 있습니다. 이것으로 다리를 꽉 눌러 두면 피정맥의 확장을 막게 됩니다. 치료용으로 사용하는 것은 상당히 두꺼운 반면, 예방용으로는 보다 얇은 것이 사용되고 있지요.
- 이것은 항상 착용하고 있지 않으면 효과가 없는 것인지요?
  그렇습니다. 정맥을 압박해서 정맥류를 눌러 두는 것이기 때문에 그것을 제거해 버리면 원래대로 되돌아가고 맙니다. 그러므로 아침에 일어나서 밤에 잘 때까지 계속 착용하고, 자는 동안만은 벗어 두게 됩니다.
    증상이 심할 때에는 수술을
- 증상이 심할 때에는 수술을 해야 합니까?
  그렇습니다. 증상에 따라서 수술을 한 것인지의 여부를 결정합니다. 수술을 하는 경우에는 혹이 생겨 있는 정맥을 전부 제거하게 됩니다. 피정맥의 판이 닫혀지지 않아서 본래는 심장 쪽으로 향해야 할 혈액이 역류하게 된다면 이 피정맥은 무용지물이거나 혹은 마이너스의 기능만 하게 되지요. 그러므로 이 정맥을 전부 떼어 버리는 것이 수술의 원칙이 됩니다.
- 제거해 버려도 나중에 문제가 생기지 않는지요?
  물론 수술하기 전에 심부정맥의 기능을 잘 조사해서 피정맥이 없더라도 문제가 없다는 것을 확인하기 때문에 나중에 문제가 생기는 일은 없습니다. 어떤 경우에 수술을 하느냐 하면, 일반적으로 우선 무겁거나 나른하고 혹은 아픈 증상이 아주 심한 경우에는 수술을 하게 됩니다. 또 앞에서 말한 합병증이 있는 경우에는 수술을 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그리고 보기에 좋지 않으니 고쳐 달라고 환자가 요구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것은 여러 가지이유로 응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습니다마는.
  무엇이 문제냐 하면, 부풀어 있는 부분만을 떼내면 바로 제발하는 일이 있기 때문에 정맥 전체를 떼내야 하는데다가, 꼬부라져 있는 정맥을 1회의 수술로 전부 제거한다는 것은 여간 어렵지 않아 몇 군데를 작게 절개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즉 수술을 하더라도 상처가 몇 군데 남습니다. 그러므로 현재 있는 정맥류릐 상태와 수술한 다음의 반흔을 생각해서 어느 쪽이 좋은가를 환자 자신이 결정해야 한다는 얘기가 되겠습니다.
- 이 수술은 외과라면 어디서나 받을 수 있는지요?
  기술적으로는 그다지 어려운 수술은 아니지만 특수한 도구를 정맥 속에 넣어서 빼내야 하므로, 그런 설비가 있고 또 혈관외과가 있는 대학병원 혹은 종합병원에서 하게 됩니다.
- 하루 종일 서서 일을 해야 하는 사람에게 많다고 하셨는데, 그러한 사람들이 이 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일상생활에서 어떠한 점을 유의해야 합니까?
  역시 가장 나쁜 것은 가만히 서 있는 것이기 때문에 근육을 움직이는 일이 중요합니다. 제자리걸음 같은 동작을 해서 움직여 주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면 혈액을 제대로 심장 쪽으로 되돌아가게 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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