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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정보/반지요법

제1장 음양오행

by FraisGout 2020. 6. 16.

      제1장 음양오행

    1. 역과 음양오행

  한방의학은 수천년에 걸쳐 우주와 자연을 관찰하고 그 결과로서 얻어진 민간요법 체험을 토대로 실험하고 검증하여 얻어진 치료의학으로 현대 의학과 비교하면 다음과 같은 특징을 지닌다.

  한방의학과 서양의학의 비교 
  한방의학  서양의학
  전체의학  분리의학
  오장의 반응학  해부학
  자연의학  기구학
  체험의학  계획의학
  형태의학  직접의학
  개인의학  다중의학
  온도조절의학  세균의학
  반응하는 부위 순해  반응 부위 직접 대응
  자연 약물 사용  화학적 약물 사용
  만성병의 치료에 용이  급성병의 치료에 용이
  완속한 반응  급속한 반응
  체질 개선 목적  세균 박멸 목적

  한방의학과 서양의학의 병리치료에 있어서의 차이점 

  만성화된 병이나 기능성 질환의 치료에 유리하다.  세균에 의한 돌발성 병에 좋다.
  원기 회복에 좋다.  만성화된 질병의 부위별 수술에 좋다.
타고난 체질 변경(체질 개선)에 유리하다.  급작스런 돌발성 사고의 처치나 병의 예방 내지는 갑작스런 통증의 완화에 좋다.
  주로 환경 개선에 주안점을 둔다.  세균에 의한 감염 상태나 박별에 주안점을 둔다.
  각 장기나 인체 환경을 살펴 그 근본을 찾아 치료에 임한다.  첨단 의료장비로 각 장기나 부위별 점검을 쉽게 할 수 있다.
  발병에 대한 시기와 때가 참고되며 특히 잍체의 출생 시기에 따라 체질을 분류하고 있으며 작업 환경, 생활 환경등이 참고되기도 한다.  발병 원인의 전체적인 파악이나 조절보다는 가시적인 현재의 진행 상태와 결과에 중점을 둔다.

  한의학자들은 우주와 자연에 대한 관찰을 통해 인간의 본질을 파악하려 했다. 하나의 작은 우주로서 인간을 파악하여 인체가자연의 법칙에 순응할 수 있도록 유도한 종합의학으로서 한방의학은 발전해 왔다. 이런 의미에서 한방의학을 이해하려면 수천년 동안에 이루어진 관찰 즉 인간에 대한 연구인 철학적 배경을 이해하여야 한다.
  그것이 다음에 설명되는 역과 음, 양, 오행, 사상 등이다. 이들의 기본적인 개념은 한방의학에 기초한 음양수지기류요법을 이해하는 데 필수적인 지식이다.

  (1) 역은 끊임없는 변화를 뜻한다. 
  역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바뀌고 변하는 현상을 말한다. 우주의 운행은 쉬임없이 반복된다. 그리고 자연의 현상은 그 우주의 운행에 맞추어 끝없이 변화한다. 우주의 운행과 자연의 변화를 통해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는 끝없이 생성되고 변화하며 소멸하는 것을 거듭한다.
  이렇듯 변화하는 모든 물질과 현상을 바로 역하는 것이라고 한다.
  아침은 낮으로 바뀌고 낮은 저녁으로, 저녁은 밤으로 바뀐다. 계절 또한  봄, 여름, 가을, 겨울로 바뀌는데 이 모두가 역하는 현상인 것이다.
  태어난 아기가 자라서 생각을 하게 되고 또한 그 생각의 폭이 넓어지고 한 인간으로서 성숙하는 것도 역이다. 우리들이 먹고 마시는 음식물이 몸 속에서 소화되어 영양물질과 노폐물로 각각 변화되는 것도 역이며 땅에 뿌려진 씨앗이 싹을 틔우고 튼튼한 줄기를 이루어 그 가지에 열매를 맺는 것도 역이다.
  그러므로 우주와 자연현상, 그리고 생명체가 역하지 않을 때 우주는 소멸되고 지상의 자연은 황폐해지며 생명체는 죽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 즉 역이야말로 삼라만상의 변화와 생성, 발전과 소멸이라는 모든 자연 이치를 통칭하는 것이기도 하다.
  이처럼 우주의 운행과 자연의 모든 현상, 생명체의 실상은 역의 연속인 것이다.

  (2) 역의 원리는 누구나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쉽다 
  모든 사람들이 바뀌고 변하는 현상을 쉽게 알 수 있고 공감할 수 있기 때문에 역이라는 글자는 '쉬울 이'자로도 풀이되고 있다. 
  고대 중국에서 전해 내려오는 책자 중에서 역에 대하여 기록을 남긴 책에 는 연산역, 귀장역, 주역의 세 가지가 있었다고 한다. 그중에 현재까지 전해 내려오고 있는 것은 우리들이 잘 알고 있는 주역서뿐이다.
  주역서는 중국 주나라 때 당대의 사상가들이 역의 원리요 실상이라고 인식한 내용들을 기록한 자연 철학서이다. 동양의 고전이라고 일컬어지는 사서, 삼경중의 역경이 바로 주역이다.
   주역은 본래 태극기의 네 귀퉁이에 표기된 막대 모양의 부호들을 여러 가지로 배열하여 놓은 것인데 후대의 학자들이 그 막대 모양의 부호들을 문자로 그 의미를 설명하여 전해 오고 있는 것이다.
그림생략

  고대 중국의 철학자들은 우주와 자연을 관찰하면서 지상의 모든 생명체가 태어나고, 자라고, 결실을 맺고, 늙고 병들고 죽는 과정을 거치는 것이 바로 우주의 생성 변화하는 모습과 일치한다는 것을 발견하였다.
  그 결과 다음과 같은 인식을 담은 책이 바로 주역서이다.

  인간이란, 우주와 똑같은 과정을 거치며 살아가는, 즉 자연법에 순응하며      살아가야 하는 자연체의 일부분이다. 인간은 자연에서 생성되는 생명체 중에서도 천체의 기와 땅의 기를 고루 받아 형성된 자연체로 우주의 원리를 골고루 갖추고 있는 소우주와도 같은 존재이다.
  천, 지, 인을 삼재라고 한다. 여기서 하늘과 땅, 사람은 천지 만물의 바탕이고 그 셋은 동격이다.
  주역에서는 사람도 철저히 자연의 일부로만 취급했기 때문에 인간 생명의 미래를 예견할 수 있는 점술서로도 활용되어 왔다.
  현대의 많은 사람이 '주역' 하면 점치는 책자로 오해하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더 나아가 주역을 잘 알고 있으면 인간의 미래에 일어날 수 있는 모든 일들을 알아맞힐 수 있는 것으로 잘못 알고 있기도 하다.
  이것은 주역에서 설명하는 인간 구성의 근본적 속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부분적인 것을 전체로 확대 해석한 데서 오는 오류이다.

    (3) 인간을 구성하는 핵심은 정신과 육체이다
  인간에게 있어서 육체적으로 발생되는 모든 작용은 대부분 '자연법'에 근거하여 자율적으로 움직여진다. 그러나 인간의 모든 정신작용과 그에 의하여 나타나는 인간의 생활은 '자연법'의 영향은 받지만 자연법대로만 움직여지지는 않는다. 인간에게는 정신이라는 독특한 특성이 있기 때문이다.
  인간의 정신작용은 인간의 자유의지와 지식에 의해 얻어지는 지혜에 의하여 움직여진다.
  과거 역학의 대가들도, 비행기가 날아다니고 인공위성이 우주 공간을 떠돌고 사람이 달나라를 다녀오고 다른 사람의 심장을 이식하여 생명을 연장하는 오늘의 문명을 점칠 수 있었던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살아 있는 동안에 겪게 되는 한 인간의 생활은 자유의지와 지혜를 활용하는 노력으로 개척되고 성취되어지는 것이 대부분이고 아무런 의지의 작용 없이 필연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은 극히 일부분에 지나지 않았다.
  만약 어느 한 사람이 대통령이 될 운명을 타고 났다면 전혀 노력하지 않아도 대통령이 되어야 마땅함에도 우리가 알고 있듯이 대통령이 되기 위해 그토록 노력을 해야 한다면 그 결과는 단연코 노력의 결과이지 운명의 결과는 아닌 것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주역서는 자연의 이치와 법칙을 풀이한 자연철학서의 하나로 인간의 의지와 지혜의 변화 원리가 일정한 틀로 짜여져 있어 이를 풀이하거나 하는 그런 책자는 아닌 것이다.

  예로부터 사람의 길흉화복을 판단하는 데에는 '주역', '오행'과 더불어 '육갑'을 함께 활용해 왔다.

  천십간: 하늘에 있는 열 가지 기운.
  갑 을 병 정 무 기 경 신 임 계
  지십이지: 땅에 있는 열두 가지 기운.
  자 축 인 묘 진 사 오 미 신 유 술 해

  천십간 중 양오간 즉, 갑, 병, 무, 경, 임과, 지십이지 중 양육지 즉, 자, 인, 진, 오, 신, 술이 한 번씩 만나고 천십간 중 음오간인 을, 정, 기, 신, 계와 지십이간 중 음육지인 축, 묘, 사, 미, 유, 해가 한 번씩 만나 순환하게 되면 육십이 된다.
  이 육십이 1회전을 마치고 다시 시작할 때 그 첫글자가 갑자이기 때문에 육갑 또는 육십갑자라고 하는 것이다.
  이 육갑의 원리는 태양과 지구의 인력에 의해 발생하는 자장의 변화하는 내용이 지상의 기후 내용과 동일하게 육십 년을 주기로 변한다는 것을 밝혀 놓은 것이다.
  육갑으로 표기하는 년, 월, 일, 시는 현대적인 의미의 년, 월, 일, 시의 시간 개념을 포함하면서 그것들이 나타내는 기력의 상태를 동시에 표기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예를 들면 갑년도 갑자년, 갑인년, 갑진년, 갑오년, 갑신년, 갑술년 등으로 표기를 한다. 이것은 하늘의 기운이 천간갑으로 동일하다 할지라도 천간의 기공을 받아 반응하는 땅의 기운이 틀릴 때는 지상의 기후와 생명체에 미치는 기력의 영향이 틀리다는 것을 나타내는 것이다.
  현대 과학에서는 지상의 기후 변화는 태양과 지구, 달, 별들의 거리와 각도에서 오는 인력의 미세한 차이와 태양의 열량, 광색량의 차이 때문에 생기는 것으로 정의하고 있다. 반면 동양의 사상가들은 이렇게 미세하게 나타나는 변화 내용의 차이가 육십 년을 주기로 하여 반복되어 발생한다는 것을 오랜 관찰과 경험을 통해 터득하고 있었던 것이다.
  현대의 천문학자 중에서도 대홍수가 육십 년을 주기로 반복된다는 사실을 연구하여 발표한사람이 있는데 이것은 육십갑자의 논리적이고 과학적인 한 단면을 현대 과학으로 입증한 사례라고 할 수 있다.

    (4) 유전자와 기
  현대 의학에서는 사람의 체질은 부모의 유전자에 의해 형성되어지는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한방의학에서는 유전자와 함께 입태 년, 월, 일, 시 등의 기력과 지정학적 장소의 기력을 부모의 정자와 난자가 동시에 받아 형성되어지는 것으로 판단한다.
  부모의 기란 유전자와 동일한 개념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같은 유전자, 즉 동일한 부모의 기를 받고 태어난 형제의 성격이나 체격, 체질 등이 다르게 나타나는 것은 입태 년, 월, 일, 시 등의 기력과 지정학적 기력이 다르기 때문인 것이다. 형제라도 년, 월, 일 시별 생체리듬이 틀리게 나타나는 것도 이 때문이며, 모든 생체리듬이 년, 월, 일, 시와 지정학적 위치에 따라 다르게 일어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사주란 바로 이 네 가지 즉 년 월, 일, 시의 기력을 기본적인 자료로 삼아 사람의 체질과 성격, 소질을 파악하고 앞으로 전개될 년, 월, 일, 시의 기력과 어떻게 서로 상응 혹은 상충하는가를 풀이하는 학문이다.
  그중에서도 육갑은 자연의 이법 중 시간별 기력의 변화 내용이 다르다는 것을 풀이하고 표시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육갑으로 한사람의 인생을 예측한다는 것은 시간적 기의 내용을 원리로 하였기 때문에 합리적인 근거가 있는 것이다. .
  그러나 육갑에 의한 예측은 어디까지나 시간적 기의 내용에 의한 평균적인 가능성을 예측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한 인간이 가질 수 있는 자신의 자유의지와 지혜를 활용하여 성취해 나가는 부분까지는 그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것이다.
  육갑의 원리를 잘 이해하고 있으면 본인을 보지 않고도 년, 월, 일, 시를 물어 성격과 체질 등을 알아맞힐 수도 있다. 또 몸에 이상이 생겼을 경우에는 어떤 증상이 잘 나타날 것이라고 예측할 수도 있다. 그러나 한 인간의 의지에 의해 이루어지는 그 인생 내용을 정확하게 예측해 낼 수는 없는 것이다. 어디까지나 태어난 년, 월, 일시의 자료에 의해 얻어지는 평균적인 예측인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방법과 태도로 어떻게 살아가며 무엇을 이루어 나갈것인가 하는 문제는 그 자신이 갖는 의지의 문제인 것이다. 때문에 자신의 
인생은 스스로 결정하고 지혜를 발휘하여 성취해 나가야 한다.
  인간에게 운명적으로 결정지워지는 것은 죽음 외에는 아무것도 없다고 할 수 있다.

    2. 음과 양은 모든 생명체의 근원이다 

  음양이란 이 세상의 모든 변화, 즉 역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다.
  이는, 서로 반대되면서도 따로 떼어내어 생각할 수 없는 두 가지의 물질이나 기력을 말하며, 모든 자연현상에 공존하며 존재하는 양면성을 의미한다.
  우리가 잘 알고 있듯이 빛이 없으면 그림자도 없으며, 빛이 있으면 그림자도 반드시 있다. 이처럼 빛과 그림자는 서로 상반되는 성질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서로 떼어내어 생각할 수 없는 필연적인 양면성이 있다. 빛과 그림자는 광활한 우주에 떠도는 별인 태양과 지구에 의해 비롯되어지는데 음양의 근원은 바로 태양과 지구인 것이다.
  빛과 그림자의 경우처럼 물을 구성하고 있는 산소와 수소, 음전자력기와 양전자력기가 만나 발생시키는 전력과 전깃불 등 세상의 모든 현상은 음과 양의 조화로운 결합에 의해서 생겨나고 변화한다.
  사람의 출생은 어머니의 난자와 아버지의 정자가 화합하여 이루어지는 데 부모의 난자와 정자는 인간 생명의 기본적 음양이다. 또한 사람은 남녀라는 음양체로 구별되어 태어나게 되고 인간의 생리작용도 정신과 육체, 유기질과 무기질, 운동신경계와 자율신경계,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 수의근과 불수의근 등 음양적 양면성의 상호작용에 의하여 끊임없이 역하면서 유지된다.
  거듭 말한다면 세상의 모든 변화는 음양의 조화에 의해서만 이루어진다. 그리고 그 변화의 실체, 즉 역의 실체는 음양인 것이다.
  음과 양은 역의 진실한 실상이기 때문에 현대 과학에서도 세상의 모든 변화가 음양에 의해 이루어진다는 것을 부정할 수는 없는 것이다. 현대 과학에 의해 입증되는 변화는 화학적 변화와 물리적 변화 두 가지가 있는데 이것 자체도 음양이원적이다.
  화학적 변화의 경우 5--6가지의 원소가 화학 반응을 하여 새로운 물체를 형성하게 될 때가 있는데 이럴 경우 음양이원적 원리가 잘못된 사실이 아닌 가 하는 의문을 가질 수 있다. 그러나 화학 반응의 내용을 자세히 살펴보면 변화할 때 두 개 이상의 원소가 동시에 화학 반응을 하는 경우는 없다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다.
  두 가지의 원소가 음양이 되어 화학 반응을 하고 그 반응을 통해 생긴 물체가 제3의 원소와 또다시 음양적 개체가 되어 재반응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즉, 순차반응을 하는 것이다.
  음과 양은 역하게 하는 현상의 실체요 실상이며, 모든 역현상은 음양에 의해서만 이루어진다.

  그래서 황제내경 소문의 음양응상대론에는 다음과 같이 표현되어 있다.

  음과 양은 천지 즉 온 우주와 자연 변화의 근본 도리이며 만물의 생성, 변화는 음양이라는 규칙 속에서만 이루어진다.

  이것은 음과 양의 실체를 정확히 해설하여 놓은 것이라 할 수 있다.
  지상에 존재하는 생명체 중에서 으뜸이라 할 수 있는 인간의 생명을 형성하게 하고, 지속적인 생명활동을 유지하게 하는 음양의 근원은 무엇인가? 또한 음양은 어디에서 왔는가를 알고, 사람의 구성 내용은 어떤 음양적 원리에 의해서 이루어졌는가를 이해하는 것이 바로 한의학적 음양을 이해하는 기초가 된다.
  인간의 생명 형성은 정자와 난자의 결합에 의해 이루어짐을 누구나 알고 있다. 그러나 정자와 난자가 어떤 작용에 의하여 합쳐지며, 정자와 난자의 결합에 의해 형성되는 인간의 형상은 어떻게 머리, 몸통, 사지를 이루게 되는지는 모른다. 또한 오장육부가 어떤 경로를 통해 형성되어 인체라는 복잡한 조직체가 이루어져 생명을 유지하게 되는지를 가시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과학 실험으로는 입증할 수가 없다. 다만 과학적, 합리적인 논리로 추론하여 원리를 터득할 뿐이다.
  실험으로 입증할 수 없다고 하여 비과학적이라고 할 수는 없다. 다만 현대 과학의 실험을 통해서 수없이 많은 사물의 생성과 소멸 원리의 전부를 입증할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1) 인간은 어떻게 생겨났는가?
  오랜 관찰을 통해 인간이 우주의 원리를 그대로 갖춘 소우주와 같다고 인식한 옛 동양철학자들의 안목은 실로 놀라운 것이다. 또한 합리적이다. 
  그들의 논리로는 사람은 태양의 진기와 지구의 진기를 받아 생겨났다. 즉 '태양계에 있는 수많은 별들의 기력을 함께 받아 형성된 생명체'라는 것이다. 이 결론의 과정을 자세히 되새겨 보면 그들의 말에 쉽게 공감할 수 있다.
  생명체의 실상과 존재 원리를 알기 위해서는 생명체가 존재할 수 있도록 해주는 기본 원리부터 확인하는 것이 인식의 순서요, 진실을 알아내는 확실한 방법이다.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는 태양파 지구가 있기 때문에 그 존재가 가능하다. 태양을 없애 버리면 아무리 과학이 발달했다 하여도 지구상의 생명체는 존재할 수 없게 된다. 태양과 지구가 서로 작용할 수 있는 것은 태양과 지구가 가지고 있는 음, 양 자력기의 작용에 의한 인력 때문이다.
  그러므로 지상의 생명체 중에서도 가장 으뜸인 인간도 역시 태양과 지구의 음양기를 받아 태어나며 그것에 영향을 받으며 살아간다는 결론이 나오는 것이다. 그것을 증명하는 한 예를 들어보자.

  인간이 태어나고 생존할 수 있는 데는 적당한 온도가 필수 조건이다. 그리고 지상의 온도는 태양에서 보내 주는 온열 때문에 유지된다.
  그러나 무한한 태양의 온열기를 있는 그대로 받게 되면 너무 뜨거워 사람은 생성될 수도, 생명을 유지할 수도 없다. 사람의 몸이 생명을 이어가기 위해 필요로 하는 온도인 36.5도를 유지하여, 인간의 생존환경에 맞도록 태양의 열기를 조절할 수 있는 기력이 필요하게 되는데, 지구가 가지고 있는 한수기가 바로 그러한 역할을 한다.
  태양은 지구상의 생명체를'위하여 빛을 발한다. 태양의 광색을 받아들이는 물질적 실체가 바로 지구상에 존재하는 생명체인 것이다.
  이러한 사실들을 근거로 태양과 지구가 인간을 형성하는 내용을 요약해 보면 아래와 같다.

    (1) 태양의 삼진기
  #1 양자력기
  #2 온열기
  #3 광색기 (태양광은 칠색으로 인체의 칠정과 정신에 해당)
    (2) 지구의 삼진기
  #1 음자력기
  #2 한수기
  #3 물질기(인간의 육체를 말하는 것으로 크게 유기질과 무기질로 구분됨)

  여기에서 알 수 있듯이 태양의 삼진기와 지구의 삼진기가 화합하여 정자와 난자를 구성하게 되고 인간의 생명을 생성하게 된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생성된 인간의 신체 구조는 우주와 같은 형상을 갖게 되고 우주의 역하는 모습을 상하게 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태양, 공간, 지구의 세 요소에 따라 인체는 머리, 몸통, 하체로 형성된다.
  태양과 지구의 기가 공간을 매개로 하여 만나기 때문에, 인간의 머리는 태양을 상하고 발은 지구를 상하게 되며 태양의 기와 지구의 기를 화합하는 공간은 몸통이 되는 것이다.
  인간의 감정이 칠정이 되는 것은 태양의 칠색이 작용하기 때문이니 감정 변화에 따라 얼굴색도 변하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머리가 정신작용을 하는 것은, 칠정과 정신작용의 근원인 태양이 머리 위에 있기 때문이다. 사람의 체온이 올라갈 때 머리 쪽에서 먼저 열이 나는 것도 온열의 본원인 태양이 머리 위에 있기 때문이다.
  또한 사람의 몸이 오장육부로 되어 있는 것은 지구 오대양 육대주의 기력을 받아서이다. 인체의 70%가 수분인 것도 지구의 70%인 바다의 기력을 받아서이다. 그리고 인체를 돌고 있는 혈액의 무기질 수와 바닷물의 무기질 수가 같고 비율 또한 비슷한 것도 그 기력을 받아서이다.
  인체의 경락이 12주 경락이 된 것도, 일년의 기후내용이 12개월로 구분되면서 기를 발산하기 때문이다. 또한 365경혈에 대응되는 365일이 있음도 같은 원리이다.
  인체의 규(구멍)가 10개인 것은 태양계의 행성인 수성, 금성, 화성, 목성, 토성, 천왕성, 해왕성, 명왕성 등의 여壽 개에 태양과 지구를 합친 열 개를 상하는 것과 통한다.
  놀라우리만큼 인체는 우주와 닮아 있다. 이는 결코 우연일 수 없다. 바람이 불어도, 태풍이 일어나도, 날씨가 추워도 그렇게 될 수밖에 없는 원인과 
이유가 반드시 있다.
  (예를 들어 이 책자가 우연히 생겨났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진실을 외면하기 위해 노력하는 비과학적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이라 고 감히 말할 수 있다. )

  사람의 몸이 오장육부로 구성되어 있는 것은 그렇게 될 수 밖에 없는 필연적인 원리가 있기 때문이다. 표면상 우연으로 나타나는 것도 아직은 정확히 그 원리를 알 수 없다는 뜻일 뿐 애초부터 원인이 없었다는 뜻은 아니다.
  불가에서 말하는 '인연'을 달리 이해하자면 세상만사가 원인없이 이루어지는 일이 없다는 뜻이다. 기독교에서는 창조주하나님이 천지만물과 모든 생명을 창조하시고 섭리로 다스린다고 한다.
  이렇게 질서정연한 원리(원인)에 의해 움직이는 우주의 운행을 두고 그저 우연이라고 말할 수는 없는 것이다.

    (2) 하열상냉, 상열하냉
  신생아는, 태양이 가지고 있는 강한 양기의 하행력과 지구가 내뿜는 음기의 상행력이 화합하여 이루어진다.
  인간의 체온도 하열상냉하게 되는 것으로서 어린이들은 동상이 걸리더라도 뺨이나 손등 등의 상체 쪽에 잘 걸리게 된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상열하냉으로 변하게 되는데 만성질환자들의 신체가 대부분 상열하냉이 되는 것은, 음양기가 왔던 본래의 고향으로 돌아가는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사람이 죽었을 때 돌아가셨다고 표현하는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이렇듯 자연의 이치대로 인체가 형성이 되고,그 인체가 상열하냉 또는 하열상냉이 되는 원리를 잘 이해한다면 수많은 질병의 치료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음체인 여자가 태양의 양기력인 칠색의 영향을 받는 내용을 살펴보면 재미있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다.
  여자는 칠색이 일회전하는 7년을 주기로 정서에 변화가 온다.
  여자가 7세가 되면 남자를 의식하는 정서적 변화가 오기 때문에 옛사람들은 남녀가7세에 이르면 한자리에 같이 있지 못하도록 했다.
  7년의 두 번째 주기인 14세에 월경을 시작하게 되고, 세 번째 주기인 21세 까지는 사춘기로서 나비를 부르는 꽃과 같이 짝을 찾느라 웃기도 잘하고 부끄러움도 잘 타게 되는 변화가 온다. 네 번째 주기가 시작되는 28세부터는 상열하냉이 시작되기 때문에 말없이 조용하던 여자도 양기가 위로 올라가 몰리게 되면서부터 말이 많아지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나이가 들수록 여자의 잔소리가 많아지는 것은 자연의 순조로운 이치라고 할 수 있다.
  남자는 양체로서 태양의 양칠색과 합쳐지면 양이 여덟이 된다. 남자가 여자보다 늦게 철이 드는 것은, 7년을 주기로 하는 여자에 비해 8년을 주기로 변화가 오기 때문이다. 두 번째 주기인 16세를 이팔청춘이라고 하는 것은 남성우위 사회를 오랜 기간 거쳐오면서 생겨난 남성 위주의 청춘 개념이라고 할 수 있겠다.
  남자의 경우는 양과 양의 결합이기 때문에 여자와는 달리 변화하는 분기점이 뚜렷하지 않다. 그러나 남자도 마찬가지로 나이가 들어갈수록 양기가 위로 올라가기 때문에 노인이 될수록 쓸데없는 걱정과 말이 많아지는 것이다.
  이처럼 음양은 모든 변화의 실체로서 존재하고 있다.
  그런데 음 중에도 양이 있고 양 중에도 음이 있다. 이때 음 중의 양을 음중지 또는 소양이라고 하고, 그와 마찬가지로 양 중에도 음이 있으니 이를 양중지음 또는 소음이라고 한다.

  태극이 양의(둘로 갈라지다) 하여 음양이 되고, 음양이 사상하고 사상이 팔괘하며 육십사효한다.

  주역에 있는 이 내용은 만물의 근원인 음양이 순차적으로 나누어지면서 세상만물을 형성하는 원리를 설명하고 있는 것이다.
음양은 무한히 세분화할 수 있고 또 분열을 거듭한다.
우리가 쓰는 일상용어도 세심히 살펴보면 대부분 음양으로 대별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좋다-나쁘다, 밝다- 어둡다, 덥다-춥다, 크다-작다 등 실로 우리들은 음양의 변화 원리 속에서 살아가면서도 이 사실을 실제적으로 감지하지 못할 뿐이다.
  음양을 벗어난 자연의 변화란 있을 수가 없다.
  인간이 영위하는 사회생활도 음양의 원리 속에서 변화하고 발전하는 것이며, 마찬가지로 인간끼리의 관계도 음양의 원리 속에서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3. 음양을 움직이는 오행

  오행은 '계속적으로 움직인다', '행동하고 활동하게 한다'는 뜻을 지니고    있다. 즉 다섯이 합동으로 의미 있는 행동을 하여 만물을 활동하게 한다는 것을 뜻한다.
  음양은 다섯 가지의 유기적인 작용, 즉 오행의 움직임에 의하지 않고서는 변화를 일으키지 못한다. 마찬가지로 오행도 음양의 기를 받지 못하게 되면 활동을 할 수 없게 된다.
  이처럼 음양오행은 서로 분리되어서는 작용할 수 없는 역(易 변화)의 실체이며 원리라고 할 수 있다.

  식물이 건강한 생명체로서 생명활동을 하려면 흙, 온도, 물, 거름, 공기'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 또한 동물의 생명활동도 '장소, 온도, 물, 영양분, 공기 또는 쇠와 같이 굳은 물체'라는 오행적 요건이 절대적으로 갖추어져 있어야만 가능하게 된다.
  사물을 변화하게 하는 내용을 과학적으로 분석해 보아도 위의 사실을 쉽게 알아낼 수 있다. 즉 화학 반응에 있어서 음, 양 두 개의 원소가 반응하여 변화를 일으킬 때 '촉매제, 온도, 장소 또는 용기, 공기 또는 공간, 습도'라는 다섯 가지의 조건이 갖추어져야만 반응이 일어난다.
  화학 반응의 경와 마찬가지로 인체의 구조와 생리작용에서도 오행의 원리를 쉽게 알 수 있다.
  한 인간이 출생하면서부터 죽음에 이르기까지 생명을 유지하기 위하여 잠시도 쉬지 않고 활동하는 주요 장부는 '간, 심, 비, 폐, 신' 등의 오장이다.
  인체에 있어서 활동을 가장 많이 해야 하는 지체는, 머리와 두 팔, 두 다리 등 다섯 가지이다. 그리고 가장 많이 행동해야 하는 손가락, 발가락도 각각 다섯 개이다.
  또한 끊임없이 인체를 침범하는 세균을 방어하고 항체를 만들어내는 역할을 하는 베타세포가 다섯 개라는 사실은, 인체가 오행의 원리에 의하여 생성되고 움직인다고 하는 것을 입증하는 중요한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앞 장에서도 언급했듯이 인체는 실로 우주의 축소판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그대로 닮았다. 때문에 사람들이 크게 관심을 갖고 있는 인체의 병적 현상도 우주의 역을 알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인체는 자연스러운 질서를 유지하면서 부단히 움직여야 한다. 이것이 정상적인 움직임을 하지 못하고 멈추거나 치우쳐 움직이거나 하는 등의 비정상이 되는 것이 바로 병적 현상이다.
  이러한 비정상적인 움직임을 정상화시키는 것을 병의 치료라고 한다.
  그러므로 인간을 있게 한 음양오행의 원리를 잘 이해하고 활용한다면 정상적인 움직임을 이끌어낼 수 있고 다시 말해 모든 질병의 치료를 가능하게 할 수 있는 것이다.

  인체에 있어서 오행)의 주체는 오장이다. 만성기능성 질환은 오장의 기능부터 파악하여 치료방법을 정하여야 한다.

    (1) 오행인가?
  그렇다면 과연 오행은 무엇인가? 사행이나 육행이 아니고 왜 하필이면 오행인가?
  앞에서 설명하였듯이 태양과 지구, 별, 달은 자전과 공전을 하면서 자연의 변화를 가능하게 한다. 이는 다시 말해 '우주공간, 지구, 태양, 별, 달'이 있고 그것들의 상호작용이 있어야만 자연의 변화가 일어난다는 것이다.
  우주의 오행 중 공간은 항시 그대로 있고 자전과 공전에 따라 위치와 상호 각도의 상이 변하고 바뀌게 된다.
  이것은 태양, 지구, 별, 달의 인력의 작용에 의하여 일어나기 때문에 지구상의 기후는 네 가지의 서로 다른 특징을 지닌 사계절이 나타난다.
  지구상의 동식물의 서식 분포가 다른 것은 장소마다 기후 조건이 다르기 때문인데, 이와 마찬가지로 기후 내용이 다른 사계절이 인간의 체질적 요인에 많은 영향을 줄 것은 당연하며 실제로도 많은 영향을 주고 있다.

  우리 나라 체질의학자 이제마 선생은 사상적 사체질(4가지 체질)이 있음을 발견했다. 선생은, 발병했을 때의 체질과 병인이 깊은 관계가 있음을 밝혀내어 체질적 요인을 치료의 대상으로 하였다.
  우주의 사상적 변화와 체질의 사상적 내용은 동일한 원리 속에서 이루어진다.
  우주 운행이 일정한 궤도를 벗어나지 않고 항시 같은 궤도를 운행하는 것은 태양, 지구, 별, 달 등이 서로 자력으로 당겨 주고 밀어 주기 때문이다. 인체의 장기도 우주의 기력을 받아 형성되었기 때문에 우주의 운행과 같은 원리로 서로 당겨 주고 밀어 주면서 생명활동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다.
  태양의 흑점 폭발이 원인이 되어 지상에 기후의 변화가 오게 되며, 지상의 기력에 이상이 온다. 또 달의 인력에 의해서 지구상에 해류의 변화가 나타나게도 된다.
  한의학에서는 이를 오행의 상생상극작용이라고 설명한다.
  간이 병들게 되면 양의학에서는 발병한 간만을 치료한다. 그러나 한방에서는 부신의 내분비 이상이나 장이 나빠 독소가 배출이 안 되어 간에 병적 영향을 주는 것으로 파악하여 총체적인 치료를 시도한다.
  실제로 임상에서 양방식으로는 치료가 되지 않던 간질환이 한방의 상생상극의 유기적 원리를 응용하면 치료가 잘되는 경우를 볼 수 있다.
  1987년 일본의 젊은 의학자 도네가와 박사는 B세포의 면역 글로블린 G. A D. E. M 다섯 개가 어떻게 수백만이 넘는 세균에 대하여 각각 다른 항체를 만들어내는가 하는 오랜 의학계의 의문을 풀어 노벨의학상을 받았다.
  그의 이론은,'5개의 면역 글로블린이 상호 유기적으로 작용을 하기 때문에 수백만 개의 항체를 만드는 변화작용을 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그가 설정한 가설과 도출해 낸 결론은 한의학적 오행의 상생상극 내용과 동일한 것이다.
  위의 예와 같이 과학이 발전하면 할수록 오행이 모든 생성, 변화의 근간이라는 것은 더욱 확실히 증명될 것이다.

    (2) 오행에 대응되는 오장
  인체에 있어서의 오행은 오장을 지칭한다.
  인체의 생리활동과 생명현상은 음양기력이나 음양적 물질이 인체내에서 물리적, 화학적 반응을 계속하면서 일어나는데 이를 집행하는 것이 오장이기 때문에 오행으로 규정한 것이다.
  이는 음양의 조화된 기와 물질이 전신을 순환하고 신진대사작용을 하면서 생명활동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바로 오장이기 때문이다.

  인체의 장기 중 잠잘 때에도 쉬지 않고 혈액순환과 호흡작용을 하고 체온을 유지하게 하며 노폐물을 분류하는 모든 작용을 오장이 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오장중 한 장기가 십분만 정지하여도 사람은 사망하게 된다.
  육부나 타조직은 잠시 정지하여도 생명에 지장이 없다. 그것은 인체의 생리작용과 생명활동의 주체가 되는 것이 오장이기 때문이다.
  오장의 활동이 계속되고 있다면 사람은 살아 있는 것이며 오장 중 하나가 완전히 정지하면 죽게 되는 것이다. 사람을 죽지 않고 살게 하려면 우선 오장부터 활동을 하게 하여야 한다. 아무리 힘든 불치의 병이나 죽음이 가까이 이른 병이라고 하더라도 오장이 살아 있는 동안은 생명이 유지되며 모든 병이 마지막에 오장의 활동을 못하게 하여 사람을 죽음에 이르게 한다.
  그렇기 때문에 만성병, 난치성 질환일수록 오장부터 튼튼하게 해주면서 병의 원인을 제거하는 것이 치료의 순서이며 안전을 도모하는 방법이 되는 것이다. 한의학의 기본을 음양오행에 두고 오행을 치료의 근본으로 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현대 의학자들 중 자율신경 실조를 모든 난치성 질병의 원인으로 보는 사람들이 있다.
  오장육부는 자율신경에 의하여 움직여진다. 오장육부 중에서도 잠잘 때도 쉬지 못하는 부위는 오장의 자율신경이다. 그러므로 오장에 자율신경 실조가 생기게 되면서부터 대부분의 질병이 시작된다.
  현대 의학에서 말하는 자율신경 실조증이란 한의학적 오행의 실조와 표현 차이만 있을 뿐 동일한 내용이다.

  우주 운행이나 인체 생리, 자연의 변화 등이 모두 음양오행의 원리 속에서 이루어진다. 오행을 알지 못하고 활용하지 못하면 한방은 기초부터 모르는 것이 된다.
  옛 동양학자들이 우주의 오행과 자연의 오행에 의한 사상적 변화와 인체상호 유기적 내용을 세밀히 관찰하여 도표식으로 표시하여 놓은 것이 있는데 이것이 오행배당표이다. 이 표의 내용을 숙지하고 있어야 치료의 방법을 정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봄에는 겨울의 추위를 이기느라 축적된 비타민 등이 많이 소모되어 일년 중 비타민이 가장 부족한 계절이다. 비타민을 가장 많이 필요로 하는 간이 어떤 계절보다도 많은 피로를 느끼게 되는 것은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현대 의학에서도 간 질환 발생률이 봄에 가장 높다고 확인하고 있다. 오행배당표의 내용을 현대 의학적으로 입증한 또 하나의 사례이다.
  자연은 봄에 돋아나는 식물이나 채소에 비타민을 많이 함유시켜 겨울 동안 부족하게 된 인체의 비타민을 자연스럽게 보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일년 중 제일 먼저 먹는 과일인 딸기에 비타민이 가장 많이 함유된 것도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자연은 여름의 더위를 이겨낼 수 있도록 여름과일인 수박, 참외 등의 성질을 차게 하였고 여름음식인 보리, 밀, 오이, 상추 등의 성질도 차게 하였다.
  오행배당표를 이해하려면 이러한 자연의 원리를 염두에 두고 살펴봐야 한다.

    4. 오행배당표

  오행  목  화  토  금  수
  오장  간  심  비  폐  신
  육부  담  소장  위  대장  방광
  오관  눈  혀  입술  코  귀
  오각  시  미  촉  취  청
  오주  근, 조  혈, 맥  기, 육  피, 모  골, 수
  오화  조  면  순  모  발
  오계  춘  하  장하  추  동
  오색  청  적  황  백  흑
  오미  산  고  감  신  함
  오향  조  초  향  성  부
  오악  풍  열  습  조  한
  오지 노, 경  희, 경  사, 우  비  공
  오포 읍  한  연  체  타
  오생  소아  청년  장년  초로  노년
  * 육부에는 삼초가 추가됨

  오행배당표는 한의학에서 질병의 진단과 치료를 위해 활용하는 가장 기본이 되는 체계라고 할 수 있다. 이 배당표는 오장을 각각 오행에 배치하고 이것을 중심으로 인체와 자연계의 모든 현상을 그 특성에 근거하여 대응시켜 배당해 놓은 것이다.
  오장에 배치된 오행배당의 내용은 간, 심, 비, 폐, 신으로 되어 있다. 이 배당은 단순히 기계적으로 배치된 것이 아니라 수천년에 걸친 질병 치료 경험과 생활 경험에 근거하여 그 나름대로의 배당원칙을 세워 놓았음을 볼 수 있다.
  오행배당표에 있어서 가로, 세로의 항목들은 전부 유기적으로 연관되어 있다. 가로항목에 배치되어 있는 것은 상생상극의 관계이고, 세로 항목끼리는 서로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관계이다.
  가로항목에 관련된 유기적인 내용은 뒤에 언급될 오행의 상생상극편에서 자세하게 설명하기로 하고 여기서는 세로항목에 관해서만 설명하기로 한다.

    (1) 간(목)
  간은 담과 서로 협력하여 작용하기 때문에 병이 걸려도 함께 걸리는 경우가 많다. 간과 담이 나빠지면 시력이 약해지고 눈의 피로가 빨리 오게 된다. 또 그 반대의 현상으로 눈을 혹사할 경우에는 간과 담이 부담을 받게 된다.
  간이 약해지거나 병이 들면 근육통이 생기고, 근육을 혹사하게 되면 간에 부담을 준다. 그리고 간이 약해지거나 병들게 되면 손톱이 갈라지거나 잘 부러지며 손톱을 자를 때 소리가 강하게 나고 멀리 튀게 된다.
  봄의 기온, 습도, 바람 등은 타계절에 비하여 간을 피로하게 한다.
  간이 나쁘면 얼굴에 푸른기가 돌게 되는데 이는 푸른 채소에 많이 있는 성분인 비타민이 부족하다는 생리의 표출작용으로 푸른색 채소에는 간에 좋은 비타민이 많다.
  간이 나빠지면 입에서 누린내가 나게 되고 간의 활동이 강해질 필요가 있을 때에는 신 것이 입에 당기게 된다.
  성장기의 아동들, 특히 성장속도가 빠른 아이들이 신 것을 잘 먹고, 여자가 임신을 하면 신 것을 좋아하게 되는 것은, 간의 활동이 왕성해졌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성장기 아동이나 임산부의 경우, 많은 양의 영양과 활발한 신진대사 작용이 일생중 가장 많이 필요하게 되는데 이 작용을 해주는 것이 바로 간이다.
  풍(고열, 신경통, 고혈압, 만성피부염, 중풍, 신경계 이상 등)은 간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때문에 풍으로 비롯된 질환을 치료하려면 간을 잘 다스려 주어야 한다.
  또 화를 내면 간에 나쁜 영향을 주는데 마찬가지로 간이 병들었거나 약해지면 화를 잘 내게 된다.
  한 실험의 예를 들어보자. 화가 몹시 난 사람이 뿜어낸 숨을 한 시란 정도 받아내어 검사한 결과 인간의 목숨을 앗아갈 만큼 강한 독소가 발견되었다고 한다. 화를 내게 됨으로 해서 내뿜어지는 그러한 독소를 해독하려면 간을 혹사시켜 피로하게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일 것이다.
  이 실험은, 오행배당표에서 알 수 있는 '간과 노한 감정과의 영향관계'를 현대적으로 입증한 사례라고 할 수 있다.
  간이 몸 안의 독소를 해독하는 역할을 하는 장기라는 말은 이미 앞에서 했다. 이는 다시 말해 간이 나쁜 사람에게 화낼 일이 자주 생기면 치료가 더욱 힘들어진다는 얘기도 된다.
  간이 나쁘거나 약해지면 눈물을 잘 흘리게 되는데 그것은 감정과 관계없이 바람, 특히 봄바람에 의해 눈물을 흘리게 되는 것이다.
  성장 활동이 활발한 아동기에는 일생의 어느 때보다도 간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소아들의 거의 모든 질환에 이담 간장약을 쓰게 되면 기효를 보게 되는 것은 이 때문이다.

    (2) 심(화)
  심장은 소장과 경락상 밀접한 관계가 있으며 현대의학에서도 심장과 소장의 자율신경 상호간에 밀접한 유기적 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소장에 해당하는 십이지장에 발병하는 궤양이나 또는 위궤양 환자들은 대부분 심장에 부담을 주는 정신적인 긴장 상태나 불안 또는 심계항진증이 있는 경우가 많다. 심장에 좋은 약재와 함께 십이지장, 위궤양 약을 함께 쓰면 치료가 잘되는 것은 이런 관계 때문이다.
  심장에 이상이 오면 혀의 감각이 둔해져서 맛을 모르게 되는데 실제로 (심장에 부담을 주는) 정신적 고뇌가 있을 때 입맛을 잃게 되는 경험을 누구나 한 번쯤 겪었을 것이다.
  심장의 박동에 의하여 혈액은 혈관을 통하여 전신으로 순환하게 된다. 그러므로 맥이 빨리 뛰거나 약하게 또는 느리게 뛰는 등의 혈맥작용은 심장의 상태를 나타낸다.
  심장의 상태는 얼굴의 화색으로 나타나게 되는데 심장에 병적인 이상으로 열이 있을 때에는 얼굴에 붉은색이 나타나게 된다. 이것은 붉은색에 들어가는 성분이 부족한 상태이니 보충하여 달라는 신호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심장에 이상이 있을 때에는 입에서 단내가 나게 되는데 이런 때에는 쓴맛을 지닌 약이나 음식으로 심장의 열을 내리고 안정시킬 수 있으며 뜨거운 열은 심장에 부담을 주게 된다.
  기쁜 감정도 정도를 넘어 지나치게 되면 심장마비를 일으킬 수 있으며 이와 반대로 심장 활동의 긴장을 너무 풀어 주게 되어도 혈액의 순환에 나쁜 영향을 주게 된다.
  땀을 흘리는 것은 주로 심장의 작용 때문이다. 몹시 부끄럽거나 하여 심장이 뛸 때 땀이 나는 것도 이 때문이다.

    (3) 비위(토)
  비위는 소화기 전체를 말한다. 소화기가 약한 사람은 입 안이 쉽게 헐거나 입술 주위의 색상이 변하며 촉감이 둔해진다.
  소화기는 계월이라 하여 계절의 기후 내용이 바뀌는 3월, 6월, 9월, 12월에 기후의 영항을 많이 받게 된다.
  기후가 다른 외국이나 지방을 여행할 때 식욕을 잃거나 소화불량, 배탈, 설사 등의 경험을 많이 하게 되는데, 이는 계절이 바뀌는 달의 기후 내용이 소화기에 나쁜 영향을 준다는 사실과 동일하다.
  한 조사에 의하면, 3월, 6월, 9월, 12월의 15일부터 말일까지 입태를 한 사람이 소화기 질환을 앓고 있는 비율이 60% 이상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한다.
  소화기가 약해지면 얼굴색이 누르스름해지고 입에서는 악취가 나게 되며 단 것을 자주 찾게 된다.
  습기가 많은 곳에서 생활하는 사람이 위장병이 많은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는 습한 계절에 설사, 배탈 등이 잘 나타나며 소화불량 등 비위 질환이 많이 발생하는 것과 일맥상통하는 점이 있다. 따라서 습기를 잘 품는 음식물이나 약재는 위장에 나쁜 영향을 끼치게 된다.
  평상시에 지나치게 생각이 많고 걱정, 근심이 많은 사람들이 소화기 질환에 잘 걸리게 된다. 소화기가 나쁘면 입에 침이 자주 많이 고이며 인생의 변화기인 장년에 위나 장이 나빠지는 경우가 많다.

    (4) 폐 (금)
  한방에서의 폐는 현대 의학에서 말하는 폐뿐만이 아니라 일반적인 호흡기까지를 포괄하여 말한다.
  폐는 대장과 경락상 상호의존적인 밀접한 관계에 있다. 만성기관지 환자나 폐병 환자 중 설사나 변비 등 장이 나쁜 사람이 많고 아랫배가 냉한 사람이 많은 것을 볼 수 있다.
  매운 것은 감기 등의 호흡기 질환에 좋다. 옛분들이 감기(고뿔)가 오면 고춧가루를 술에 타서 마신 이유도 이 때문이다.
  그리고 매운 것만 먹으면 설사를 하는 사람이 있는데 이는 폐와 대장과의 유기적 관계를 알 수 있는 사례이다.
  호흡기나 폐가 나쁘면 나타나는 증세는 다음과 같다.
  코가 막히거나 콧물이 잘 나며 냄새를 못 맡게 되거나 비염 등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또 체모가 쉽게 부서지고 잘 빠지고 얼굴색은 창백해지며 입에서는 비린내가 난다.
  매운맛을 지닌 약재가 도움이 되고 건조한 기후나 환경은 나쁜 영향을 끼친다.
  만성기관지 질환을 겪고 있는 환자나 파병 환자는 비관하는 감정에 휩싸이기 쉬운데, 그렇게 되면 이러한 질병들은 더욱 상태가 나빠진다.
  기관지 질환에 걸리는 확률이, 가을과 같은 초로의 인생 시기에 높아진다. 또 이때가 되면 비관하는 감정으로 인해 눈물이 많아진다.

    (5) 신 (수)
  신장은 경락상 방광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병에 걸릴 때 이 둘은 함께 걸리는 경우가 많으며 치료할 때에도 함께 치료해야 치료가 잘된다.
  신장, 방광이 약한 사람들은 귀가 빨리 어두워지거나 이상이 잘 오며, 신장의 주관하에 움직이는 부신의 내분비작용이 원활하지 못하게 되면 머리카락이 잘 빠진다. 신장이 나빠지면 골수에 이상이 오고 얼굴색이 검어지며 입에서는 썩은 냄새가 난다. 알맞게 짠 음식은 신장에 좋으며, 찬 음식은 나쁘고, 추운 날씨는 신장, 방광에 부담을 준다. 신장이 약해지면 겁이 많아지고 공포감을 잘 느낀다.
  인생의 겨울과도 같은 노인이 되면, 신장과 방광이 약해지기 때문에 가래가 많아지고 소변을 잘 지리게 된다. 또한 신, 방광, 자율신경의 실조증을 동반하는 야뇨증을 보이는 아동들은 대체적으로 겁이 많다.

    5. 사계절의 변화에 따른 체질의 변화 
  독자들이 파악하고 활용하기 쉽도록 다음과 같이 분류했다.
  기후 내용이 비슷한 1월, 2월, 3월을 봄으로, 4월, 5월, 6월을 여름으로, 7월,  8월, 9월을 가을로, 10월, 11월, 12월을 겨울로 본다. 
  위의 체질 내용을 임상적으로 확인해 본 결과, 사상적 체질과 질병 판단의 정확성이 높음을 확신할 수 있었다. 이는 곧 치료 방향을 정하기가 매우 용이하다는 뜻도 된다(현대적 시각으로 풀이하면 알코올 중독자가 낳은 아이들 중에는 저능아가 많다).
  예를 들어 봄과 관련하여 체질 혹은 몸의 상태를 알아본다.
  겨울의 추위를 보내느라 몸 안에 축적된 비타민을 많이 소모하고 또한 햇빛을 받지 못한 채소(비타민이 부족)를 먹게 되기 때문에, 봄에는 일년 중 비타민이 가장 부족한 상태가 된다. 그러므로 이때 만들어진 사람, 즉 봄에 입태된 자람의 체질은 비타민 부족과 관련이 깊은 것이다.
  외부의 온도나 건습도에 따라 우리 인체는 이에 대응하거나 또는 순응하며 정신작용이나 생리작용에 있어서 각각 다른 반응을 보이게 된다.
  일정한시기에 생성된 난자와 정자는 그 시기의 환경적 영향을 받게 된다. 비록 같은 유전자 구조를 가지고 있다고 할지라도 성격, 생김새, 체질 등이 저마다 다르게 나타나는 것은 이 때문이다.
  몇 년 전 중동의 건설 붐을 타고 많은 사람들이 중동지역에서 생활하다 돌아오게 되었을 때 기후의 차이로 인해 건강을 해친 경우가 많았다.
  중동지역의 사람들은 그러한 기후에서 한평생을 살아도 건강에 아무런 이상이 없다. 원인을 분석하면, 중동의 기후는 중동사람의 체질을 만들었고 한국의 기후는 한국 사람의 체질을 만들었다는 결론이 나온다.
  열사의 사막과는 달리 춘하추동이 뚜렷한 이 땅의 사람들은 그 체질이 사계절과 관련되어 구분지어 졌을 것이다.
  이제마 선생은 사상적 사체질이 있음을 발견하였으나 그렇게 되는 구체적인 원인을 설명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자연의 모든 변화나 기후가 사상적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이와 연관하여 사람의 체질이 구분지어졌다는 것은 확실하다.

    (1) 1월, 2월, 3월 입태 - 태어난 달은 10월, 11월, 12월
  (1) 성격 
  - 급하나 내성적이다.
  - 감정의 변화가 비교적 심하다.
  - 몸의 상태가 좋지 않을 때는 조급해지고 일을 경솔히 처리할 때가 많다.
  (2) 잘 걸리는 질병 
  - 간 질환, 중풍, 고혈압, 안질, 위산과다, 십이지장궤양, 위궤양, 편도선염, 시력 장애 
  (3) 잘 느끼는 증상 
  - 피로를 쉽게 느낀다.
  -편식을 하는 경향이 있으며 채소를 아주 좋아하거나 아주 싫어한다.
  - 한 가지를 오래 보면 쉽게 지치며 어지럽다.
  - 바람을 쏘이면 눈물이 잘 난다.
  - 노한 감정이 오래간다.
  - 시력이 약해진다.

  국민화교 아동 중 안경 낀 학생들의 생월을 조사하였던 바 10월, 11월, 12월의 학생이 65%가량임이 확인되었다 이런 아이들에게는 어릴 때부터 비타민을 충분히 공급하여 시력이 약해지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4) 특히 좋은 음식물 
  - 비타민이 많이 든 푸른 채소류, 과일류, 등푸른 생선

    (2) 4월, 5월, 6월 입태- 태어난 달은 1월, 2월, 3월 
  (1) 성격
  - 경우가 바르고 책임감이 강하고 바른 소리를 잘한다.
  - 고지식하고 외골수이며 비교적 소심한 편이다.
  - 경우에 어긋나는 일을 대할 때는 못 참거나 화 푸는 시간이 길다.
  - 사소한 일에 신경을 많이 쓴다.
  - 물건들이 자기가 원하는 자리에 놓여 있어야 마음이 편하다.
  (2) 잘 걸리는 질병 
  - 심장병, 심계항진, 신경성 두통, 신경성 위염, 상열증, 심장성 천식 
  (3) 평소에 느끼는 증상 
  - 불면증, 불안감, 심계항진증, 두통, 상열감 
  (4) 특히 좋은 음식물 
  - 쓴맛이 나는 채소류, 붉은색이 나는 채소류, 당근, 붉은 팥 등

    (3) 7월, 8월, 9월 입태- 태어난 달은 4월, 5월, 6월
  (1) 성격 
  - 고집이 쇠와 같이 센 것에 비해 꺾이기도 잘한다.
  - 눈물이 많고 인정에 약하다.
  - 잘 토라지고 조급할 때가 많으며 쉽게 좌절한다.
  (2) 잘 걸리는 질병 
  -호흡기 질환, 폐병, 만성피부염, 장염, 변비, 비염 
  (3) 평소에 잘 느끼는 증상 
  - 입안이 쓰고 마른기침이 나며, 배에 가스가 잘 찬다.
  - 아랫배가 차고 뒤가 무지근하다.
  (4) 도움이 되는 음식물 
  - 밤, 감, 도토리, 묵, 도라지, 매운맛이 나는 음식, 고춧가루, 후춧가루 

    (4) 10월, 11월, 12월 입태- 태어난 달은 7월, 8월, 9월 
  (1) 성격 
  - 겁이 많다.
  - 겉으로는 고집이 없는 것 같으나 끈질긴 고집이 있다.
  - 다른 사람의 비위를 잘 맞춘다.
  - 다른 사람에게 자기의 참모습을 노출시키지 않는다.
  (2) 잘 걸리는 질병 
  - 신장염, 방광염, 요통, 정력 감퇴, 하관절염, 콧물감기, 만성천식, 위무력증(겨울에 증상이 나빠짐)
  (3) 평소에 잘 느끼는 증상 
  - 하품이 많고 식은땀을 흘린다. 추위를 잘 타고 하체가 냉한 편이고 허리에 통증이 있다.
  (4) 특히 좋은 음식물 
  - 콩, 검은콩, 연근, 팥뿌리, 무, 해삼 등 

  만물이 변화하듯 사람의 체질도 바뀌 수 있으므로 위의 경험적 관찰의 결과가 수학공식처럼 항상 들어맞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 한국 사람이 열대 지방에서 오래 살다 돌아오면 한국의 기후가 추워서 불편을 느끼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것은 체질이 변한 것으로 보아야 한다.

    6. 오행의 상생상극

   상생이란 한쪽이 상대하는 다른 쪽을 생한다 또는 도와 준다는 뜻이며, 상극이란 상대하는 다른 쪽을 억제한다 또는 조절한다는 뜻이다. 그리고 복승이란 이길 수 없는 관계를 이길 수 있는 것으로 바꾸는 것이다.
  우주의 오행처럼 인체의 오장의 여러 조직은, 서로 도와주고 억제하고 조절하면서 원활한 생리작용을 하고 있다. 이와 같이 생명현상을 이어가는 생의 중심체가 오장이기 때문에 한방의학에서는 오장을 중심으로 하여 상생상극을 설명하고 있다.

    (1) 오행의 상생관계
그림생략
  (1) 목생화
  간은 피 속의 독을 해독하고 점조를 조절하며, 심장으로 보내는 피의 양을 조절하는 기능을 하여 심장의 활동을 도와 준다. 이것이 목생화이다.

  (2) 화생토
  심장은 비위의 혈액순환을 잘되게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마음이 편하여 심장이 안정되어야 비위의 혈액순환이 잘되는 것이다. 이 모두가 화생토의 내용이다.

  (3) 토생금
  비위의 소화작용이 활발하면 폐가 풍부한 영양을 받아 강해진다. 부교감신경이 예민한 장기인 비위의 자율신경이 안정될 때, 호흡기와 폐 자율신경도 안정이 되는데, 이것이 토생금의 관계이다.

  (4) 금생수
  호흡기에 의한 수분발산 작용이 신장의 수분배설 활동을 덜어 준다. 폐가 건강하면, 충분한 산소 교환작용이 일어나 체액에 독소가 덜 생기게 된다. 이는 신의 독소 배설 부담을 덜어 준다. 이것이 금생수의 내용이다.
  폐병 초기에는 남녀를 불문하고 성욕이 강하게 발동한다. 폐가 결핵균에 감염되면 항진하게 되는데 폐가 항진할 때 신장과 부신도 따라서 이상항진을 하기 때문에 나타나는 생리 반응이다. 역으로 신장이 나쁜 사람은 호흡곤란, 천식, 기관지염 등이 잘 걸린다.

  (5) 수생목
  노폐물의 해독과 배설에 있어서 신장이 독소 배설을 잘하면 간이 덜 피로하게 된다. 부신에서 나오는 호르몬이 간의 글리코겐을 분해하는 작용 등으로 간을 도와준다.

    (2) 오행의 상극관계 
  (1) 목극토
  간의 담즙이 소화액 분비에 영향을 주며 지방 소화에는 직접 작용하는 등으로 소화액을 조절, 억제하여 준다. 간이 나빠지면 소화가 안 되는 것은 목극토의 작용 때문이다.
  (2) 토극수
  소화 기능이 좋지 않아 설사를 할 때에는 소변을 거의 안 보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소화기 중 소장, 대장의 수분 분리작용 때문이다. 지나치게 과식을 하면 성적 흥분이 약해지는데 이것은 신장작용의 기능이 소화기의 조절을 받고 있는 이유 때문이다.
  (3) 화극금
  심장의 활동이 왕성해지면 폐는 호흡작용을 많이 해야 한다. 또 폐의 호흡작용이 강할 때 심장에 부담을 주게 되므로 심장은 폐의 작용을 억제도 하고 조절도 하여 주는 것이다.
  (4) 금극목
  간의 대사작용이 지나치게 강할 때, 폐는 많은 산소를 공급하느라 자기의 역량을 조절하지 못하는 결과를 초래하기도 한다. 폐는 이것을 알맞게 조절하기 위해 간의 작용을 억제도 하고 조절하기도 한다.
  (5) 수극화
  신장(부신을 포함) 호르몬이 심장의 작용을 억제 및 조절하여 준다. 강심하여야 할 때 신장의 이수작용이 요구된다.

    (3) 오행의 복승관계 
  상생, 상극의 관계와 더불어 복승의 관계가 있다.
  복승이란 한마디로 이길 수 없는 관계를 이길 수 있는 관계로 바꾸어 주는 것이다. 즉, '자가 모를 이긴 것을 이기게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토생금 즉, 토는 금을 낳고 금극목 즉, 그 금에 의해서 목을 제압한다. 그런데 또 목극토에서 목은 토를 이긴다는 것이다.
  이처럼 오행의 모든 관계는 서로 이기고 지면서 순환되어 이루어진다.
  복승의 관계 
그림생략

    한방이론의 체계
    구분  특징
    기본  음양오행
    생리  장상경락
    병인
  내인- 희, 노, 우 사, 비, 공, 경
  외인- 풍, 한, 서, 습, 조, 화
  불내외인- 사고, 유전 등
    진법  망, 문, 문, 절
    변증
  팔강- 음, 양, 허, 실, 표, 리, 한, 열
  육경-삼음삼양
  위, 기, 영, 혈
  삼초
  장부
    치법
  역치, 종치, 정치, 반치
  표, 본, 완, 급
  삼초
  하, 한, 토, 화, 온, 청, 보, 소
    약물의 성능
  사기- 한, 열, 온, 냉
  오미- 신, 산, 고, 감, 함
  승, 강, 부, 침
    방제배합
  군, 신, 좌, 사
  십제- 선, 통, 보, 액, 경, 중, 활, 조, 조, 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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