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근원- 완전건강, 완전행복의 자리
태평양 전쟁 말기 일본 도쿄에 관상의 달인이 있었습니다. 이 관상가가 당신은 몇월 몇
일 몇시에 죽을 것이라고 예언하면 빗나가는 일이 없었다고 합니다.
하루는 60이 다 된 남자가 이 관상가에게 죽을 날을 받아 놀고 고민하고 있던 중 당시 큰
깨달음을 얻어 영능력이 뛰어나다고 알려진 다니구찌 마사하루 선생(<생명의 실상>의 저
자)을 찾아갔습니다. 다니구찌 씨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깜깜한 동굴 속에 촛불 하나만 있다면 그 촛불이 길을 인도해주는 유일한 길잡이겠지만,
만일 동굴 안에 밝은 태양이 비추게 되면 그 촛불은 아무런 힘이 없게 됩니다. 따라서 더
이상 촛불에 의지할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
촛불이 관상이나 사주팔자 같은 운명론이 안내해 주는 길이라면 밝은 태양은 내 생명의
근본, 곧 신성으로 안내하는 길이라는 뜻입니다.
"당신이 어둠 속에서 절대적으로 촛불만을 의지하기로 할 때 그 촛불은 당신에게 절대적
인 영향을 미칠 것이므로 당신은 관상가의 말대로 꼭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만일
당신이 밝은 태양에 의지하기로 한다면 그 촛불은 아무런 힘이 없을 것이므로 당신은 관상
가의 예언대로 경험하지 않을 것입니다."
다니구찌는 실상관이라고 하는 일종의 생명의 근원과 하나되는 방법을 가르쳐 주었습니
다. "나는 신성이며 바로 광명 자체이다"라는 신념을 가지고 그러한 영상적 이미지를 관하
는 방법입니다. 이 사람은 결국 실상관을 열심히 하여 운명론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고 합
니다.
사주팔자나 관상 같은 운명론은 그저 하나의 신념체계일 뿐입니다. 뜬구름 같은 한정된
창조입니다. 이것을 믿고 따르기로 한다면 역시 믿는 대로 경험하게 되겠지요. 그러나 내 생
명의 본성은 뜬구름들의 저 너머에 있는 밝은 태양이자 푸른 하늘입니다.
내 생명의 근원, 본성은 본래 늙음도 질병도 죽음도 없는 순수한 생명인데 자신이 문득
욕망과 저항의 신념을 지어냄으로써 이 욕망과 저항의 신념의 필터를 통해서 왜곡된 생명에
너지와 병적인 기가 창조되고 이 에너지가 물리적 입자화됨으로써 몸에 질병과 고통의 모양
으로 나타납니다.
개인과 세상의 고통이나 불행의 근본원인은 바로 '나'라는 생각, "내가 세계와 분리되어
따로 존재한다"라는 착각과 무지에서 비롯됩니다. 따라서 고통과 불행에서 벗어나 행복한
삶, 밝은 세상으로 가기 위한 최상의 길은 이러한 무지와 왜곡된 신념에서 벗어나 나오 남
아 따로 없는 하나의 생명으로 통합하는 것입니다. 이것의 실천 방법이 바로 앞으로 다룰
'생명의 근원과 하나되기'입니다.
개인과 세상의 현상적 모습을 달에다 비유해 봅시다. 행복과 풍요를 보름달에, 고통과 불
행을 기울어진 달에다 말입니다. 달은 한 달을 주기로 기울어지고 찌그러지기도 하면서 모
양을 바꿔 갑니다. 더러는 아주 자취를 감추어 버리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이렇듯 변화
하는 달의 모양이 진짜 달의 모양은 아닙니다. 달의 원래 모습은 둥글고 밝으며 원만하고
풍요로운 것입니다.
세상에서 나의 삶이 일시적으로 찌그러진 달과 같다고 해서 그것이 나의 본 모습은 아닙
니다. 그것은 다만 허상일 뿐입니다. 내 생명의 본 모습은 보름달처럼 완전무결하며 원만하
고 풍요롭다는 것을 인식하고 체험하는 것이 바로 '생명의 근원과 하나되기'입니다. 따라서
이 방법을 전적으로 믿고 실천할 때는 내 생명은 한 조각 구름 같은 한정된 창조가 아니라
구름 너머의 한정 없는 푸른 하늘이자 영롱한 광명임을 자각하게 될 것입니다. 이것은 사실
을 가리고 있는 착각과 무지를 걷어내 줌으로써 사실을 사실대로 바로 볼 수 있는 안목을
열어 줍니다. 마치 하늘을 뒤덮고 있는 먹구름을 통과하여 푸른 하늘과 만나는 것과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생명의 근원과 하나되기를 통해서 '내가 따로 존재한다'는 생각이 착각이라는 것을 자각
하고, "모든 존재가 하나의 생명"임을 체험하게 된다면 개인적으로는 영생의 행복을 얻을
것이며, 세상 가운데서는 밝은 세상을 창조해가는 강력한 에너지의 중심이 될 것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지금 건강하든, 병에 걸려있든, 노인이든, 임종직전에 있든 병도 고통도 늙
음도 죽음까지도 없는 어떤 차원, 어떤 자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 차원, 이 자리는 어떠한
한계, 한정이 없습니다. 내 몸이 나라는 한계, 나는 병에 걸려 있다는 한계, 나는 늙어서 결
국 죽는다는 한계까지도 없습니다. 이 자리가 바로 완벽한 건강의 자리, 늙음도 죽음도 없는
자리, 영원한 편안함과 행복의 자리입니다. 누구나 이 자리 이 차원에 들어가 안주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이곳에 들어가는 방법이 생명의 근원과 하나되기입니다.
생명의 근원과 하나되기라고 하니까 생명의 근원이라는 것이 나하고 떨어져서 어딘가에
따로 있는 것 같은 느낌을 주게 되는데 사실은 생명의 근원이 지금 여기와 떨어진 곳 어디
에 따로 있는 것이 아닙니다. 지금 여기가 그대로 생명의 근원입니다.
한정된 나의 환상에 가려서 지금 이대로가 죽음이 없는 생명인줄을 모르고 있습니다. 따
라서 생명의 근원과 하나되기란 그 환상에서 깨어나서 지금 이대로의 내가 생명의 근원임을
자각하게 되기라는 뜻입니다. 그래도 사람들은 근원과 내가 이원화되어 분리된 것처럼 느끼
고 있으니까 내가 근원으로 돌아가서 근원과 하나되어 안주한다고 말하면 더 쉽게 이해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이렇게 표현하고 있을 뿐입니다.
지금은 갑이라는 사람이 건강하고, 을은 병에 걸려 있으며, 병은 몸이 죽었다고 합시다.
갑, 을, 병 세 사람의 겉모습은 다르지만 사실은 모두 한결 같이 순수한 생명입니다. 질병도
없고 죽음도 없는 영원히 살아있는 순수한 의식입니다.
어떤 분이 지금 심각한 병으로 고통받고 있거나 임종을 눈앞에 두고 있다고 하더라도 "내
몸이 나다"라는 한정된 신념에서 벗거나 "영원히 죽지 않는 순수의식이 나의 생명이다"라는
생명의 본성을 1백 퍼센트 사무치게 믿고 느낄 수 있다면 그는 지금의 고통에서 즉시 풀려
날 것입니다.
되찾은 삶
한때 위암에 걸렸다가 기적적으로 회복된 60대 후반의 남자 한 분을 만났습니다.
이 분은 독실한 기독교인으로서 모 교회에서 직분을 맡고 있었는데, 당시로부터 약 3년
전에 위암 말기라는 진단을 받게 되었습니다. 고통스러운 투병 생활을 하던 중 그는 갑자기
사라져 버렸습니다. 온 가족이 나서서 전국을 찾아 헤매고 다녔지만 1년이 넘도록 그의 흔
적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마침내 가족들은 그를 찾는 일을 포기하고 말았지요. 평소 워낙
강직한 분인지라 가족들 생각에는 그가 남들에게 자신의 초라한 주검을 보이기 싫어서 혼자
삶을 마감했을지도 모른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가족들이 모두 비감에 젖어 있던 어느날 그가 다시 돌아왔습니다. 죽은 줄로만 알았던 사
람이 집안에 들어서니 모두들 깜짝 놀라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더욱 놀라운 것은 그가 예전
과 같은 건강한 몸이 되어 돌아왔다는 사실입니다. 병원에서도 포기해 버린 생명인데 어떻
게 이런 일이 생기게 되었을까요. 믿을 수 없는 일이었지요.
그는 수술도 할 수 없을 만큼 암이 진행되어 이제 죽을 날만 기다려야 한다는 사실을 도
저히 인정할 수 없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가족들 몰래 혼자 강원도의 어느 깊숙한 산 속으
로 잠적해 버렸습니다. 죽음을 맞이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삶을 되찾기 위해서 말입니다. 산
속에서 그는 야생 동물들이 사는 것과 똑같은 방식으로 나뭇잎, 풀잎, 야생열매, 개울물만
먹고 살았습니다. 그러면서도 한 순간도 기도하는 마음을 놓지 않았다고 합니다. "내 몸의
병을 낫게 해 주십시오."와 같은 기도가 아니라 육신 너머에 있는 생명의 근본만을 믿고 성
령의 위대한 힘에 눈물로 경배를 하였던 것입니다. 그는 지난 1년 동안 산 속에서 오로지
'생명의 근원과 하나되기' 수행을 했던 것입니다. 생명의 근원과 얼마만큼 간절히 하나되기
를 수행하느냐에 따라 이런 기적과 같은 일이 일어나기도 하는 것입니다.
이와 비슷한 사례가 또 있습니다.
내가 알고 있는 세 분의 대학교수들 경우인데, 한 분은 위암으로, 다른 한 분은 무릎의 악
성 종양으로, 그리고 나머지 한 분은 만성 간염으로 역시 모두 고통을 받고 절망감에 빠져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분들 역시 생명의 근원과 하나되기를 통해서 성공적으로 질병을 이
겨냈습니다. 이 분들은 한결 같이 몸과 마음은 텅 비어 실존하지 않으며 물질 너머에 내 생
명의 본질이 참으로 존재한다고 믿었습니다. 생명의 빛만이 우주천지에 충만하다고 투철하
게 믿고 자나깨나 그 빛을 향해 마음을 모았습니다. 야채수프를 먹고 채식 위주의 소식을
한 것 말고는 다른 어떤 물리적 치료를 하지 않으면서 오로지 '생명의 근원과 하나되기'만
을 거듭한 결과 약 1,2년 후에는 거의 회복되었던 것입니다.
일본의 오끼나와의 어느 화상센터에서도 같은 일이 일어났습니다.
20대의 한 남자 대학생이 가스폭발 때문에 전신에 화상을 입고 중환자실에 입원했습니다.
그 환자의 상태를 본 의사들은 모두 고개를 내젓고 말았습니다. 의료진은 물론이고 환자의
가족들조차도 회생할 가능성을 포기해 버렸던 것이지요. 그런데 단 한 사람만은 끝까지 희
망을 포기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바로 그 환자를 돌봐주던 간호사였지요. 그녀는 의식이 혼
미한 환자에게 속삭였습니다.
"몸과 같은 물질은 실존이 아니예요. 몸 너머에 생명의 실상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생명의
실상을 빛으로 여기고 그걸 느껴보도록 하세요."
그 간호사의 염원이 얼마나 간절했던지 보호자들도 불에 까맣게 타버린 환자 옆에서 같은
마음이 되지 않을 수 없었지요. 환자, 간호사, 가족이 모두 한마음이 되어 생명의 근원과 하
나되기를 한 결과 이 환자에게 기적과 같은 일이 일어난 것입니다. 3주 째 접어들면서 환자
의 몸에서 서서히 피부가 재생되기 시작한 것입니다.
나도 외과 의사이니까 그동안 많은 화상환자를 볼 기회가 있었습니다만 3도 화상의 피부
는 재생되기가 어렵고 따라서 피부이식 수술을 해주어야 합니다. 이 환자처럼 전신 3도 화
상이라면 의학적으로 절망이라고 밖에 할 수 없으나 '생명의 근원과 하나되기'가 이 환자
의 피부를 재생시키고 다시 살려냈다는 사실을 나는 확실히 믿습니다. 3도 화상 이상의 피
부는 재생이 안된다는 것은 과학적인 사실이지만 이것 또한 신념입니다. 후자의 신념의 힘
이 전자의 신념을 이겨낼 때 이와 같은 기적이 일어나는 것입니다. ]
죽겠다는 신념으로 몸에 불을 질러 전신화상을 입은 환자들이 회생하는 경우를 본 적은
거의 없습니다. 죽겠다는 신념의 틈새로는 도저히 생명에너지가 들어설 틈이 없을 테니까요.
환자와 치료자와 가족의 신념이 얼마나 간절한가에 따라 환자의 운명은 달라지기도 하는
것입니다.
다음은 교통사고로 다리뼈가 분쇄 골절이 되고 근육에 심한 손상을 받은 30대 남자 환자
의 경우입니다. 대학 병원에 입원하여 전문적인 치료를 받고 있었지만 골절된 뼈는 골수염
이 되고 근육은 괴사되어 의료진을 힘들게 했습니다. 몇 차례 이식 수술을 받았지만 회복될
가능성이 거의 없었습니다. 언제부터인가 다리를 절단할 수밖에 없다는 쪽으로 결론이 나고
있었습니다. 이 무렵 환자는 생명의 참 모습은 빛이다, 라고 믿고 오직 그렇게 상상하며 관
찰했습니다. 밤낮을 가리지 않고 사무친 마음으로 생명의 근원과 하나되기를 하고 있었는데,
1주일 째 될 무렵 갑자기 미역국이 먹고 싶어졌습니다. 종전에는 미역국을 그렇게 좋아하는
편이 아니었는데 자신도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미역국이 먹고 싶어진 것입니다. 며칠 동안
미역국을 먹었지만 그래도 물리지 않아 계속 먹고 있었습니다. 이 때 이상한 일이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골수염이 많이 좋아지게 된 것입니다. 이 환자는 나중에 약간의 장애가 남았
지만 다리를 절단하지 않고 회복되었습니다. 이런 일은 왜 생기는가 하면 환자가 자신의 주
의를 절망적인 다리에다 두지 않고 불가능이 없는 생명의 근원에다 온통 주의를 모은 결과
더 높은 생명의 근원으로부터 직관의 지혜와 치유력을 보내오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상 몇 가지 사례를 소개했는데, 이런 이야기들을 얼핏 들으면 꼭 미신 같은 소리 정도
로 느껴질 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이 사례들은 사실로 있었던 일이고, 또한 내가 모르고 있
는 이와 비슷한 사례들도 많이 있을 것입니다. 이런 일들을 실증과학으로 설명할 수 없다고
해서 부정하면 안됩니다. 이런 일을 비과학이라고 탓하기 전에 이것을 설명할 수 없는 현재
의 과학수준을 탓해야 할 것입니다. 다시 반복하지만, 의학은 과학과 동의어가 아닙니다.
<생활의료 5단계- 생명의 근원과 하나되기>
허준의 동의보감 가운데 이런 말이 있습니다.
"마음이 산란하면 병이 생기고, 마음이 안정되면 병이 저절로 낫는다"
마음이 좋다 싫다라는 판단분별로 끊임없이 산란스러우면 그 마음이 병을 만드는 시초가
되고, 마음이 욕망, 저항의 분별시비를 떠나 순수의식으로 고요해지면 있던 병도 곧 치유된
다는 뜻입니다.
이 간단한 문장 속에 높은 차원의 병리학과 치료학의 요체가 다 들어 있습니다. 이 말은
곧 생명의 근원과 하나되기가 가진 힘찬 생명력을 대변해 주는 말이기도 합니다.
이 고요한 정심 곧 순수의식은 평소에는 분별시비 하는 산란스런 마음에 가려서 잘 드러
나지 않습니다. 판단분별 하는 산심이 잠재워지거나 거두어질 때 그 배경에서 기다리고 있
던 고요한 순수의식이 분명하게 모습을 드러냅니다. 마치 먹구름이 걷힌 뒤에 푸른 하늘이
맑게 드러나는 것과도 같습니다. 이 순수의식이 바로 내 몸을 살리는 자연치유력의 무한한
보고입니다.
순수의식을 의도적으로 경험하기 위해서 아바타 프로그램 개발자인 해리 팔머는 자기 스
스로 감각박탈탱크 안에서 두 달 가량 지낸 일이 있습니다. 사람이 누울 수 있을 만한 폴리
스티렌 통 속에 체온과 같은 온도의 소금물을 채워 여기에 무중력 상태로 둥둥 떠서 누워
지냈는데 전혀 덥거나 추운 느낌이 없고 어떤 감각적 자극도 일체 허용하지 않았습니다. 뚜
껑을 닫으면 탱크 속은 캄캄해서 눈을 떴는지 감았는지 분간이 안되고 어떤 소리도 들리지
않으며 일체 냄새도 없습니다. 모든 감각을 완벽하게 차단시킨 것입니다. 의도적인 무안이비
설신의 조건을 만든 셈이지요.
보통 사람들의 경우는 평소 감각 기관을 통해 유입된 감각 자극물이 마음이 집중됨으로써
마음이 통제되는데 이와 같이 일시에 오관의 모든 감각 자극물을 차단시키니 마음이 집중할
대상을 잃어버려 그걸 보상하려고 온갖 생각의 난장판이 벌어진 것입니다. 정말 극도의 혼
란스런 생각의 폭풍을 경험한 후에 '생각하는 마음' 너머에 있는 섬세한 지각이 천천히 깨
어나기 시작했습니다. 마치 최대 음량의 나이트클럽 밴드가 연주해대고 있는 방 가운데 조
그만 휴대용 라디오가 있는데 거기서 클래식 음악이 아주 작은 음량으로 흘러나오는 것처
럼. 밴드가 잠시 쉬기까지는 라디오의 클래식 음악이 거기 있었는지조차 몰랐습니다. '생각
하는 마음의 밴드'가 지쳐서 휴식에 들어가자 그때야 비로소 고요한 순수의식의 클래식이
들리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순수의식은 이처럼 판단분별하는 생각 너머에 있습니다.
해리 팔머는 이때 놀라운 경험을 했다고 합니다. 내가 물질육신이고 나는 세상과 따로 분
리되어 있다는 평소 생각이 엄청난 착각임을 똑똑히 경험했습니다.
'나'라는 생각들이 형언할 수 없는 순수의식의 바다 위에 거품처럼 떠돌고 있습니다. 실은
그 무공간으로부터 고요히 지켜보는 그 순수의식이 진정으로 나라는 것을 확인한 것입니다.
누구나 이 감각박탈탱크에 들어가지 않고도 탱크에 들어간 것과 비슷한 경험을 할 수 있
도록 하기 위해서 아바타 코스에는 '아바타 몸 다루기 런다운'이라는 연습이 준비되어 있
습니다.
이 연습을 통해 순수의식의 존재로서의 나는 그동안 자신이 몸이라는 인상의 상념체에다
가 불편한 감각을 심어 왔었던 결과가 질병과 고통이 되었음을 확인하게 되고 이제 자신이
원하는 감각으로 되돌려 놓을 수 있게 됩니다. 이때 놀라운 치유를 경험하기도 합니다.
아바타 프로그램을 안내하고 있는 여러 나라의 아바타 교사들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서 놀
라운 치유들을 늘 경험하고 있지만 다만 의사단체들과 말썽을 일으키고 싶지 않아서 드러내
지 않고 있을 뿐입니다.
이와 같은 치유가 일어나는 이유는 단순하고도 분명합니다. 나라고 하는 존재가 죽음도
떠난 순수한 의식임을 자각함으로써 그동안 끈질기게 믿어 왔던 '몸이 바로 나다'라는 생
각에서 벗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종교적 믿음을 통해서 가끔 난치병으로부터 풀려나는 배경이 바로 이것입니다. 나와 따로
존재하는 어떤 절대자가 내 병을 치료해주는 것이 아니라 내 생명의 본성이 물질적 몸을 초
월하여 우주에 충만한 순수한 생명에너지 곧 신성임을 자각하게 될 때 기적 같은 치유가 일
어나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 기적은 자신이 자신의 마음을 바꾼 결과일 뿐입니다. 자기가 붙
들고 있었던 어두운 신념을 밝은 신념으로 되돌려 놓은 결과입니다.
그래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
전에 내가 만난 한 부인은 온 우주를 하나의 영생하는 빛으로 여기면서 그 생명의 빛을
향해 "사랑해요, 감사해요"라는 말을 하루에도 수만 번씩이나 했다고 합니다. 입으로 외기도
하고 밥을 먹거나 말을 할 때는 가슴으로 그것을 계속했다고 합니다. 만나는 모든 대상, 일,
음식까지도 포함해서 온 우주를 하나의 생명으로 여기며 큰사랑으로 껴안아 감사했다는 것
입니다. 그후 그녀의 몸과 생활에서 일어난 변화는 기적 그 자체였습니다. 잠자는 동안에도
가슴에는 "사랑해요, 감사해요"가 자연스럽게 울려나올 정도가 되자, 이 말의 내용처럼 실제
로 모든 대상이 눈물이 날만큼 사랑스러운 존재로 보이게 된 것입니다. 그 뿐만이 아닙니다.
그녀의 현실에는 그의 신념대로 정말 감사할 일만 나타난 것입니다.
이런 이야기를 듣는 사람들의 반응은 대개 두 가지 모습으로 나타납니다. "그렇구나!"하면
서 자신의 가슴 속 갚숙이 진심으로 받아들이는 사람과, "설마 그런 일이...."라면서 불신하
는 사람. 이런 감동은 머리로 따져서는 불가능합니다. 오직 가슴으로 느낄 수 있을 때만 가
능합니다.
많은 사람들은 물질육신을 자기 몸이라고 믿고 있으며, 좋아하고 싫어하며 분별시비하는
마음을 자기 마음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우주 전체를 내 몸으로 하고, 분
별시비가 사라진 순수의식을 내 마음으로 할 수 있는 능력이 잠재되어 있습니다.
물질육신을 자기 몸으로, 분별시비를 자기 마음으로 하던 것을 그만두고 전체 우주를 자
기 몸으로, 순수의식을 자기 마음으로 하는 차원에 머물기로 내가 결정하고, 그렇게 되기 위
해 노력하는 것이 바로 생명의 근원과 하나되기입니다.
어떤 사람이 지금 심각한 병에 걸려 있거나 또는 지금 죽어가고 있다고 하더라도 그가 물
질육신이 자기 몸이라고 믿었던 그 낡은 신념을 바꾸어 온 우주가 자기 몸임을 실감나게 믿
고 그 차원에 안주할 수 있다면 모든 고통은 지금 이 순간 사라지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동안 물질 육신이 나라는 생각에 끈질기게 사로잡혀 있었기 때문에 온
우주가 나라는 생각이 잘 이해가 되지 않거나 설령 머리로는 이해된다 하더라도 가슴으로
확실하게 느끼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확실한 믿음과 사무친 감동의 체험을 얻기 위해 생명의 근원과 하나되기 공부를
지속적으로 할 필요가 있습니다. 한 순간도 놓지 않고 일종의 자기 암시를 한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이것 말고는 고통의 근원에서 해방되어 영원히 변하지 않는 행복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이 달리 없습니다.
하나의 생명인 천지우주는 오직 찬란한 빛으로 충만해 있다. 이 생각을 한시도 놓치지 않
고 오로지 이와 같이 느끼고 있다면 생명의 근원과 하나되기는 잘 되고 있는 셈이지요. 내
욕심 같아서는 어려운 환자일수록 하루 스물 네 시간 오로지 이 생각에 미치다시피 몰두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렇게만 된다면 그의 근본 고통은 모두 사라질 테니까요. 이것이
그가 할 일의 전부입니다.
빛의 명상법
프랑스 의사 고드프로이가 제안한 '빛의 명상법'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이것을 생명의 근
원과 하나되기에 연결하여 적용하였더니 이 방법을 아주 좋아하는 환자들이 있었습니다. 이
것은 일종의 긴장이완과 상상법 입니다. 환자, 가족, 치료자가 이 방법을 함께 한다면 공명
파장을 통한 상승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환자와 늘 함께, 같은 곳에서 연습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서로 다른 장소에서 연습을 하더라도 자주 하되 연습이 끝난 직후의
영상적 이미지를 계속 간직하려는 노력을 지속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편한 자세로 앉아도 좋고, 중환자의 경우는 누워서 해도 괜찮습니다. 처음에는 눈을 가볍
게 감는 것이 좋으나 숙달이 된 뒤에는 눈을 뜨고 해도 상관없습니다.
1. 심신의 긴장을 이완시킨 후 아랫배로 천천히 자연스럽게 호흡을 합니다. (약 1분간)
2. 이제 호흡에 대한 생각은 잊어버리고 밝고 영롱한 빛이 자신의 머리 위에서 정수리를
비추고 있다고 상상하십시오. 그 빛의 색깔은 자신에게 편안함을 주는 색깔이라면 무슨 색
이든 상관없습니다. (약 1분간)
3. 이제 그 빛이 정수리를 통해서 머리 속으로 스며들어 옵니다. 머리 내부는 빛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약 1분간)
4. 이 빛은 목을 통해 양쪽 어깨로 흘러가 손가락 끝까지 가득 채우며, 다시 목을 통해 흘
러내리는 빛은 온 가슴을 가득 채웁니다. 머리에서 가슴까지 온통 빛뿐입니다.(약 1분간)
5. 이 빛은 가슴에서 배로 천천히 흘러내려 복부를 가득 채웁니다. 머리에서 배까지 온통
빛으로 충만해 있습니다. (약 1분간)
6. 빛은 이제 양측 대퇴부를 타고 두 다리로 흘러내려 갑니다. 이제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온몸은 오직 영롱한 빛으로 충만합니다. (약 1분간)
7. 빛만 존재할 뿐 이제 내 몸은 없으며, 내 몸이 없으니 자연히 병도 없습니다. 있는 것이
라곤 오직 빛뿐입니다. (약 1분간)
8. 이제 이 빛은 모든 방향으로 확산되면서 밖으로 흘러 나갑니다. 한없이 멀리 퍼지는 빛
이 온 우주를 가득 채웁니다. 이제 우주는 오직 밝고 고요한 빛으로 충만해 있습니다. (약 1
분간)
9. 이제 내 몸도 어떠한 물질도 없으며 영원히 계속될 생명의 빛만 가득합니다. 자, 이 빛
이 바로 나의 참 생명입니다. (약 2분간)
10. 이제 온 우주가 하나의 생명이므로 모두를 다 용서하고 받아들일 수 있으며, 이제 온
우주가 바로 나의 생명이므로 모두를 무조건적으로 사랑할 수 있습니다. 큰사랑이 담긴 생
명의 빛이 온 우주로 한없이 퍼져 나가고 있는 인상과 느낌을 가집니다. (시간 제한 없음)
눈을 뜬 후에도 연습하는 동안과 같은 빛의 영상적 이미지와 사랑의 느낌을 계속 간직하
도록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가장 이상적인 것은 연습을 자주 되풀이하여 하루 24시간 한순
간도 놓치지 않고 이 느낌 속에 있는 것이지만, 그것이 힘들다면 적어도 아침 잠자리에서
일어난 직후와 저녁 잠자리에 들기 전에는 반드시 이 연습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잠들기
전의 마음 상태는 아주 중요합니다. 잠들기 직전의 마음이 잠자는 동안의 의식의 흐름의 방
향을 결정짓기 때문입니다. 마치 마른 논에 물을 댈 때 물꼬 방향을 어디로 돌려놓는가에
따라 물의 흐름이 달라지듯이 말입니다.
지난 몇 년 동안 이 방법으로 환자들을 안내해 보았는데 거의 모든 환자들이 이 방법을
아주 좋아했고 실제로 치료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생명의 근원과 하나되기는 몸이 아픈 환자에게만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일상생활
가운데 있는 갖가지 형태의 고통들을 덜어주는 데도 이 방법이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을 발견
했습니다. 사실 몸의 질병이나 교통사고, 생활상의 다양한 고통들, 이것들은 겉모양만 다를
뿐 한결같이 나의 어두운 신념의 서러 다른 투영에 불과합니다.
모두를 하나의 생명의 빛으로 간주하며 모두를 내 생명처럼 사랑할 수 있는 마음이 마련
된다면 그때부터는 고통에서 풀려날 수 있는 직관적인 지혜와 구체적인 방법이 현실로 나타
날 것입니다. 더불어 마음으로부터 저절로 우러난 사랑의 파장을 세상 한가운데로 확산시키
고 있을 때는 이미 행복한 존재가 되어 있는 자신을 발견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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