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그외 정보/신비

뱃속에서 아기는 무엇을 하고 있을까?

by Healing New 2020. 7. 19.

    태아는 뱃속에서 무엇을 보고 있을까?

  태아에게 눈이 생기는 것은 임신 1개월경이다. 그러나 빛은 느끼게 되는 것은 
7월이 지나면서부터이다. 이윽고 9개월이 되면 강한 빛에 대해서는 눈을 감거나 
얼굴을 돌리거나 한다. 다만, 아직 무엇을 보는 능력은 없다.
  그런데 자궁 안은 대체 어느 정도의 밝기일까? 실험에 의하면 수술실의 30만 
럭스의 밝기도 자궁 안에서는 30럭스 정도밖에 안된다. 이것은 어두운 곳에서 10m 
정도 떨어져 성냥을 그은 정도의 밝기이다.
  아기는 그런 어둠 속에 있다가 태어나면서 갑자기 밝은 분만실로 나온다. 상당히 
눈이 부셔서 두 눈을 꼭 감고 있다.

    태아도 낮과 밤의 차이를 느낀다

  어두운 자궁 안에서 지내는 태아에게도 낮과 밤이 있을까?
  태아는 스스로 볼 수는 없어도 뇌를 통해 밝음을 느끼고 있다.
  요컨대 엄마가 눈부시다고 느끼면 태아도 눈이 부시다고 느끼는 것이다. 
텔레파시의 세계 같지만 그렇지는 않다.
  태아의 망막의 기초가 생기는 것은 수정 후 4주일을 지날 때쯤이다. 그리고 무엇을 
보는 힘은 임신 7개월 후에 생기기 시작해서 이때부터 빛을 느끼게 된다.
  그래도 태아의 경우는 눈을 뜨고 무엇을 보는 것이 아니라 뇌로 느낄 뿐이다.
  엄마와 태아의 뇌는 탯줄로 연결되어 있어, 엄마가 느낀 것은 그대로 태아에게 
전해진다. 명암을 느끼는 것은 멜라토닌이라는 호르몬인데, 이 호르몬은 눈이 밝은 
것을 볼 땐 줄어들고 어두운 것을 보면 늘어나는 성질은 가지고 있다. 그 지령이 
태반을 통해 태아의 뇌에 전해진다. 전달된 데이터가 태아의 뇌에 잘 기억되어 
밤낮을 구별하게 되는 것이다.

    태아도 생물시계를 갖고 있다

  식물은 봄이 되면 싹이 나오고 이윽고 꽃을 피운다. 새는 동이 트면서 지저귀기 
시작하고, 곤충은 동트기 전에 번데기 껍질을 벗는다. 바닷가에 사는 생물은 보름달 
밤에만 교미하고, 개구리는 봄이 되면 겨울잠에서 깨어난다.
  이처럼 생물은 모두 자기 몸 안에 생활 리듬, 다시 말하면 생물시계를 가지고 있어 
거기에 맞춰 살아가고 있다.
  인간의 경우도 예외는 아니어서 체온이 아침에는 최저가 되고 정오가 지나면 
최고가 된다든가, 잠자고 있을 때에는 배뇨가 억제되는 등 가지각색의 생물시계를 
갖고 있다.
  물론 태아도 이 생물시계를 갖고 있다. 엄마가 밝음을 느낄 때에는 그 상태가 
태아의 뇌에 전해지는데, 이것도 실은 태아의 뇌에 새겨지고 있는 생물시계로 알려져 
있다.
  다시 말해서 엄마의 임신 중의 생활 리듬이 태아의 생물시계에 영향을 주게 된다. 
엄마가 아침 일찍 일어나고 밤에도 일찍 잠자는 인간 본래의 생활을 하고 있다면, 
태아에게도 규칙적인 생활리듬이 몸에 붙게 된다. 만일 엄마가 아침에 늦잠을 자고 
밤 늦도록 자지 않는 것을 계속하면 태아의 생활리듬도 혼란스러워져 버린다. 그리고 
태어나면서부터 생활시계가 뒤바뀔 위험도 있다.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는 청각과 뇌의 발달

  태아에게 귀가 생기기 시작하는 것은 수정 후 6주일째부터인데, 먼저 반고리관이 
생기고 같은 때에 겉귀와 속귀도 생겨난다.
  5개월로 접어들면 음을 전하는 속귀의 달팽이관도 발달되어 음에 반응할 수 있게 
된다. 그렇지만 아직 확실하게 듣는 것은 아니다.
  한편 태아의 뇌는 3주째부터 생기기 시작하여 5개월까지는 부쩍부쩍 자라는데, 
아직 주름은 없고 펴진 상태이다. 그것이 6개월경부터 주름이 생기기 시작하여 
7개월이 되면 꽤 많아져 어른의 뇌에 가까워진다.
  뇌의 발달에 따라 음을 분별하는 힘도 붙는데, 8개월이 되면 음의 강약을 알 수 
있는 신경이 생기고 음의 고저도 느낀다. 요컨대 이때쯤이면 뇌의 청각계가 거의 
완성되는 것이다.
  이와 같이 청각은 뇌의 발달에 따라 점점 발달되어 가지만, 같은 감각기관이라도 
시각계는  태어난 후부터 발달하게 된다. 시각은 그저 보는 것만이 아니라 색의 
원근감이라든가 입체감 등을 느끼는 복잡한 감각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7개월이 지나면 잘 들을 수 있는 이유는, 태아가 자라면서 자궁벽에 붙어서 
음을 듣기 때문이기도 하다.

    태아는 뱃속에서 어떤 소리를 들을까?

  뱃속은 조용하리라고 생각되지만 결코 그렇지 않다. 시험삼아 누군가의 배에 귀를 
대어 보면, 위 주위에서 '우르르 우르르 쾅' 등의 소리가 들릴 것이다.
  이 '우르르 우르르'하는 소리는 태아에게는 매우 귀찮은 소리이다. 무엇보다도 가장 
가깝게 들리는 소리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늘 들려 오는 소리는 심장의 고동인 
'두근두근'하는 소리와 심장에서 온몸으로 피를 보내고 있는 대동맥을 흐르는 혈액의 
'솨아'하는 소리이다.
  그리고 엄마의 소리. 이것은 외부에서만이 아니라 몸을 통해 태아로 전해져 간다. 
배에 귀를 대고 그 사람과 이야기하면 약간 낮게 울리는 듯한 소리가 나는데, 아마 
이런 소리일 것이다. 또 태아는 양수 안에서 듣고 있는 셈이므로, 물에 잠겨 밖에 
있는 사람의 소리를 듣는 것과 비슷할지도 모른다.
  엄마의 소리 중에서도 '안 돼'와 같은 강한 어조로 이야기했을 때의 소리가 더 잘 
들린다고 한다.
  물론 아빠의 목소리도 듣기 때문에 태아는 엄마 아빠가 부부싸움을 하는 소리도 
사랑을 속삭이는 소리도 모두 듣고 있다. 태아에게는 비밀로 하려고 해도 할 수가 
없는 것이다.

    태아는 정확하게 엄마의 목소리를 기억한다

  태아가 아무리 들을 수 있다고 해도 설마 그것을 기억하리라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그러나 그 내용을 기억한다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소리를 기억하는 것은 가능한 
모양이다.
  4개월을 지나고부터 태아의 뇌에는 음을 기억하는 해마라는 부분이 생겨 소리를 
느낄 수 있게 된다. 이 해마의 발달로 소리의 종류를 기억하기 시작해, 5개월이 되면 
가장 많이 듣는 엄마의 소리를 기억할 수 있기에 이른다고 한다.
  이것은 원숭이 실험에서도 밝혀졌다. 출산 직후 어미 원숭이로부터 떼어내 기른 
새끼원숭이를 몇 개월 지나 어미원숭이와 다시 만나게 하면 새끼원숭이는 어미의 
소리를 확실하게 기억하고 있다는 것이다.
  사람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아기가 태어나자마자 엄마를 포함한 몇 사람의 몇 
사람의 여성이 사방에서 소리를 내자 갓난아기가 엄마 쪽을 향했다는 보고도 있다.
  또 태아였을 때 늘상 들었던 곡을 기억해 유아기에 그 곡에 깊은 관심을 
나타내거나, 처음 듣는 곡인데도 멜로디를 떠올리는 경우도 있다.
  갓태어난 아기는 남자 목소리를 두려워하는 것 같은데, 뱃속에 있을 때 늘 
이야기를 해준다면 아빠의 소리도 기억해 줄 것이며, 그 걱정도 해소될 것이다.

    태아는 비발디나 모차르트를 제일 좋아한다

  태아가 비발디나 모차르트와 같은 평온한 음악을 좋아한다고 하는 것을 벌써 
유명한 이야기이다. 태아는 항상 심음을 듣고 있다. 태아는 규칙적인 심음의 리듬을 
들으면 자기가 안전하다고 믿고 안심한다. 만일 이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면 태아에게 
있어서는 생명의 위기를 의미하는 것이다.
  심음이나 엄마의 온화한 목소리, 그리고 새의 지저귐이나 바람이 살랑거리는 소리 
등의 자연음, 게다가 가볍고 조용한 음악은 리듬이나 음의 높이가 조용하게 변화하며 
흔들리는 성질을 갖고 있다. 태아는 이런 소리를 좋아하는 것이다.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알파파도 이러한 흔들림의 성질을 가진 음에 따라 이끌어 
낸 것이다. 인간의 뇌는 끊임없이 뇌파를 내고 있는데, 각성시의 뇌파에는 알파파와 
베타파가 있다. 뇌가 긴장을 풀고 있을 때는 알파파를, 긴장하고 있을 때에는 
배타파를 내게 되어 있다.
  알파파가 나오고 있을 때의 뇌는 여러 가지 호르몬을 분비하여 한창 성장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베타파를 낼 때의 뇌는 성장이 멈춰 버린다.
  요컨대 알파파를 이끌어 내는 소리를 듣는 것은 정신적으로 매우 긴장을 풀어 주는 
상태가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만일 베타파가 많이 나오고 있을 때에도 이러한 음을 
듣게 되면 그것을 알파파로 바꿀 수 있다고 한다.

    기분이 상쾌한 음은 태아의 뇌를 부쩍부쩍 발달시킨다

  흔들림이 있는 기분의 상쾌한 음이 알파파를 이끌어 낸다는 것은 다시 말해서 뇌의 
발달에도 좋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는 것이다. 반대로 듣기 거북한 소리만 듣는다면 
악영향을 끼친다. 이것은 원숭이 실험에서도 증명되었다.
  임신 중의 원숭이에게 시끄러운 버저 소리를 듣게 했을 경우, 버저가 울릴 때마다 
임신 중의 원숭이와 뱃속의 원숭이 모두 혈압이 부쩍 높아지고, 태어난 후에도 
새끼원숭이는 붙임성이 없고 정서가 불안정한 경향을 보인다는 것이다.
  신경세포는 뇌 전체에는 1천억 개, 대뇌피질이라는 부분에는 150억 개가 있다. 이 
신경세포는 태아일 때에 생겨나서, 태어난 후에는 늘어나지 않는다. 그래서 태아일 때 
좀더 신경세포를 증가시키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신경세포끼리 합작하여 만드는 네트워크도 서로 정보를 교환하면서 점점 늘어난다. 
또 장래 모든 운동이나 감각을 지배하는 기초가 되는 세포로부터도 신경 안테나가 
지분되어 뇌를 보다 정교하게 만들어 가는 것이다.
  이렇게 중요한 뇌의 성장기에 불쾌한 음만 듣고 있으면 베타파를 이끌어 내게 되어 
뇌의 성장에 방해가 될 것이다. 반대로 알파파를 이끌어 내게 되면 세포는 활발하게 
움직인다.
  만일 콘서트에 갔을 때 뱃속의 태아가 격심하게 차고 있다면 그것은 태아에게는 
불쾌한 소리라는 증거이다. 결코 즐거워서 춤추는 것이 아니다.

    양수, 그것은 생명을 유지하는 물이다

  태아는 뱃속에 있는 10개월을 양수 안에서 지낸다. 생명이 바다에서 탄생해 이윽고 
육지로 올라오는 생물의 기원을 떠오르게 해주는 것 같다.
  태아에게 있어서 양수는 없어서는 안 되는 것이다. 보온이나 쿠션 역할을 담당하는 
양수가 있어서 안심하고 지내게 된다. 양수는 태아가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도록 
해주고, 태아의 몸의 각부분이 서로 달라붙는 기형이 발생하는 것을 방지하는 역할도 
담당하고 있다. 또 태반이나 탯줄에 주어지는 압력도 방지하고 있다.
  그뿐만이 아니다. 태아가 움직일 때에 엄마의 자궁벽에 가하는 압력을 가볍게 하고, 
태포를 만들어서 산도에 넣어 출산의 진행을 도와준다. 또 진통 때에는 자궁 
수축으로 인한 태아에게는 압력을 약하게 하고, 파수 후에 산도를 매끄럽게 하여 
태아가 통과하기 쉽도록 해준다. 바다가 생명의 원천이라지만, 태아에게는 양수가 
생명의 원천이라 할 수 있다.

    양수는 점점 변화하고 있다

  양수는 미리 길어 놓은 물처럼 항상 같다고 생각하면 잘못이다. 오래된 양수는 
새로운 것으로 교환되며, 그 양은 1시간에 150__600cc라고 한다. 그 흐름은 엄마의 
혈액에서 태아의 혈액으로, 그리고 태아의 혈액에서 양수로 흘러가고, 다시 태아의 
혈액에서 엄마의 혈액으로 되돌아온다. 이렇게 양수는 태아와 엄마 사이를 순환하며 
항상 새로운 것으로 교환되고 있다.
  그런데 수분이 혈액에 섞인다고 하면 이상하게 느껴질지도 모른다. 그러나 양수의 
성분은 혈액과 비슷한 것이다. 임신 4개월까지는 끈기와 비중이 높고 황색도 섞여 
있어 마치 엄마의 혈액의 성질과 비슷하다. 양수는 태아가 커 감에 따라 태아의 
혈액을 닮아 간다. 이로 볼 때 혈액의 성분은 해수와 비슷하다고 본다. 양수는 바다, 
바로 그것인지도 모른다.
  또 양수의 성분은 임신의 진행에 따라 산성에서 알칼리성으로 변화해 간다. 출산의 
조짐으로 양수가 파수되는데, 리트머스 시험지로 산도를 조사하면 뇨와 구분이 된다.
  또 양도 임신의 진행에 따라 늘어나서 임신 7개월에 700cc 정도가 되고 그 후에는 
감소해서 해산 때는 250cc 정도가 된다.
  상황의 변화에 민감하게 대응해 주는 양수 덕분에 무사히 출산 할 수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태아는 왜 거의 전량의 양수를 하루에 다 마시고 싶어할까?

  임신 말기가 되면 태아는 꽤 많은 양의 양수를 마신다. 한 시간에 20cc 정도이니까 
하루로 환산하면 500cc의 양수를 마신다는 계산이 된다. 보통의 자궁 내 양수량은 
가장 많을 때를 평균해서 700cc이므로 그 대부분을 하루에 마시는 셈이 된다. 왜 
마시는가 하면, 목이 말라서가 아니라 더러워진 양수를 깨끗하게 하기 위해서이다.
  양수는 보통 무균상태인데, 태아의 피부에서 벗겨진 세포 등이 쌓여져 더러워진다. 
그래서 이것을 깨끗이 하기 위해 자기의 장을 사용해 여과하는 것이다. 여과된 
양수는 이미 임신 4개월경부터 활동하고 있는 신장의 활동으로 깨끗한 오줌으로 
만들어져, 다시 양수 안으로 되돌아온다. 그러면 여과된 찌꺼기는 어떻게 될까? 
이것이 실은 태어난 직후에 나오는 시커먼 색의 태변으로 장에 모아져 있던 것이다.
 양수를 여과하기 위해 태아의 소장의 융모 끝에는 캡과 같은 것이 있다. 이것은 
태어나자마자 없어져 버린다.
  출산 직전, 태아는 다시 많은 양수를 마시게 된다. 그리고 조금씩 체내에 남겨 
둔다. 이것은 출산을 준비하여 체내에 수분을 모아 두기 위해서라고 한다.
  양수과다라는 것은 태아에게 이상이 있어 양수를 들이마시지 않는 사태가 발생하면 
양수의 양이 점점 많아져 정상의 3배 가까운 2000cc가 되어 버리는 것을 말한다.

    태아는 이미 젖을 먹는 연습을 하고 있다

  태아가 양수를 마시는 이유는 그것뿐이 아니다. 태어나자마자 젖을 먹을 수 있도록 
연습을 하는 것이다.
  마시는 것만 하는 게 아니라 손가락 빨기도 하고 있다. 임신 초기에는 반사적으로 
빠는데, 4개월이 지나면 자기의 의지로 빨게 되는 것이다.
  게다가 입에 닿기만 하면 무엇이든지 빨기 때문에 막 태어난 아기의 손이나 두 
팔에는 빨아서 생긴 수포가 보일 정도이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엄마가 배가 고프다고 느꼈을 때, 태아도 배가 고파서 
손가락을 빤다는 것이다. 엄마의 배가 비었을 때는 체내의 포도당이 부족해진다. 
이것이 손을 빨게 하는 신호가 되는 것이다. 엄마에게 포도당을 주사해 뇌의 
만복중추를 만족시키면, 태아의 손 빠는 일도 그친다. 마치 태어난 후의 아기와 같다.

    손 빠는 일은 뇌의 발달에 따라 고도화되어 간다.

  태아는 3분의 1이 머리이므로 안면으로 오는 자극이 뇌의 발달에 상당한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입과 목구멍으로부터 뇌가 받는 자극이 크고, 게다가 
손에서의 자극도 보태어져 손 빨기를 하면 할수록 뇌가 발달한다는 것이다.
  임신 2개월 반경 우연히 손이 닿게 되어 반사적으로 빠는 것은 골수의 움직임에 
의한 것으로, 바로 하등동물의 움직임이다.
  그런데 소뇌가 발달하고 다시 대뇌의 신피질 부분이 성장하기 시작하면 반사적으로 
행해지던 운동이 중추신경의 조절로 움직이게 된다.
  이렇게 되면 손 빠는 것도 자기의 의지로 하게 된다. 요컨대 한번 빨기 시작하면 
좀체로 땔 수 없게 되고, 게다가 맛을 보듯이 빨거나 잔뜩 집어 넣고 열심히 빨기도 
한다. 또 후기로 접어들면 입술과 혀를 사용해 손을 핥는 동작도 볼 수 있다.
  덧붙여서 인간에게 대단히 중요한 대뇌에 있는 감각령은 장래 여러 가지 감각을 
담당하는 부분인데, 가장 처음으로 발달하는 것은 피부감각이다.

    태아는 뛰어오르기도 재주넘기도 할 수 있다

  갓태어난 아기는 잠만 자고 있는데 그보다 더 어린 시절에 운동을 한다면 
불가사의하게 생각될지도 모른다. 그러나 태아는 임신 후 2개월이 되면 양수 안에서 
우주여행 하는 것처럼 돌고, 3개월에 접어들면 온몸을 마구 움직여 양수 안에서 
뛰어오르기까지 한다. 양다리의 무릎을 좌우로 번갈아 가며 굽혔다 폈다 하는 것이다.
  태아가 가장 활발하게 움직이는 것은 4__6개월 사이이다. 발을 굽혔다 폈다 하고 
손을 움직이거나 얼굴의 방향을 바꾸기도 하고 고개를 숙이는 등 꽤 복잡한 움직임도 
한다. 이것은 몸의 각부분을 연동 시킬 수 있게 되었다는 증거이다. 그러나 태아가 
자라남에 따라 자궁 안은 점차 좁아지게 되어 움직임도 적어진다. 그래도 머리나 
손발을 움직이는 것은 배 바깥에서도 잘 알 수 있다.

    태아의 혈액은 모든 뼈에서 만들어지고 있다.

  혈액은 어디에서 만들어지는 것일까? 그것은 뼈 안에서이다. 스페어리브를 먹고서 
뼈를 관찰해 보면, 뼈 주위는 희고 딱딱한데 한가운데에 틈이 있어 그 틈새에 피가 
들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것이 혈액은 만드는 골수이다. 골수에서는 매일 2천억 
개의 혈액구가 만들어지고, 그밖에 백혈구 등도 생성된다.
  단, 성인의 경우는 일정한 뼈에서만 혈액이 만들어진다. 두개골, 흉골, 척추골, 늑골, 
수근골(발목뼈)이라고 해서 수근에 있는 8개의 돌멩이 같은 뼈, 족근골(발목뼈)이라고 
해서 족수에 있는 7개의 돌멩이 같은 뼈이다.
  그런데 태아는 모든 뼈의 골수에서 혈액이 만들어진다. 성장의 힘이 빠르므로 
그만큼 혈액이 필요한 것이다.
  그러면 골수에서 만들어진 혈액은 어떻게 전신으로 운반되는가? 뼈에는 군데군데 
구멍이 나 있어 그 곳으로 뼈 안에 혈관이 들어온다.
  뼈라고 하면 해골이 연상되어 몸을 지탱하는 것이라는 의식밖에 없는데, 이런 
조직을 알고 나면 인간에게 없어서는 안 될 혈액공장이라고 하는 것을 이해할 수 
있다.

    태아가 호흡운동을 하는 것은 무엇 때문인가?

  양수 안에 떠 있는 태아는 물고기와 같다. 그렇다고 해서 아가미 호흡을 하는 것은 
아니다. 엄마의 폐로 들어온 산소는 혈액에 의해 태반으로 운반되어, 태반에서 탯줄을 
통해 태아의 몸으로 들어간다. 그리고 이산화탄소는 혈액으로 태반에 운반되어, 그 
곳에서 산소와 교환된다.
  다시 말해서 태아의 폐는 아직 본래의 활동을 하지 않는다. 그래도 4개월경에는 
1분에 50회 정도의 비율로 호흡운동과 같은 것을 시작한다. 종종 횡격막이 움직이고, 
딸꾹질 같은 동작을 하기도 하고, 가슴이나 배가 율동적으로 움직이는 것을 알 수 
있다. 물론 실제로 호흡을 하는 것은 아닌데, 태어난 후의 호흡을 연습하고 있는 
것이라고 한다. 또, 이 운동은 흉곽근이나 폐를 성장시키는 역할도 하고 있는 것 
같다.
  태아의 폐는 물을 먹은 스폰지처럼 되어 있고, 그 물을 폐액이라고 부른다. 이 
폐액은 임신 후기에는 폐 안에 100cc 정도가 되어 출산 때는 공기와 완전히 
교체시키는 구조가 된다.
  가스 교환을 하는 폐포는 6개월부터 생기기 시작한다. 그리고 7개월이 지나면 
조산을 해도 대기를 호흡하고 살아갈 수 있게 되는 것이다. 9개월이 지나면 규칙적인 
리듬으로 주기적인 호흡운동을 한다. 이것은 혈당치가 오르는 저녁 무렵이나 엄마의 
식사 후에 볼 수 있다.

    인간의 뇌세포는 태어나기 전에 대량사 하는가?

  인간의 뇌세포는 약 1천억 개의 신경세포로 되어 있다. 각각의 신경세포에는 가는 
손가락 같은 수상돌기가 많이 나와 있다. 이것으로 서로 네트워크를 만들어 다른 
신경세포에 신호를 보내면 순식간에 여러 가지를 판단하고 느낄 수 있게 된다. 이 
뇌의 기초는 임신 3주째에 그 형태가 나타나고, 30주째에는 주름이 만들어진다. 
그리고 40주째, 즉 출산 직전에는 거의 성인의 뇌와 비슷한 형태가 된다.
  그런데 이 신경세포가 임신 말기에 대량사한다는 것은 놀라운 이야기다.
  신경세포가 가장 활발하게 생성되는 것은 임신 10주째부터 10주째 경이고 세포수도 
최대가 된다. 그후에는 신경세포끼리의 네트워크가 점점 만들어지는 것인데, 그 
중에는 네트워크의 쟁탈전에서 패배하는 세포도 있어 이런 세포를 가리켜 임신 
말기에 대량사하는 것이라 한다. 그 수는 전체의 약 90%에 이른다. 요컨대 원래의 
수는 1조나 되는 셈이다.
  꼭 필요한 것보다도 더 많은 수가 들어 있기 때문에 정상적인 인간이 되었을지도 
모른다. 성인의 경우, 대뇌피질 안에서 죽어 가는 신경세포의 수는 하루에 약 
10__20만 개이다. 어느 보고에 의하면 86__95세의 뇌는 16__25세의 뇌에 비해서 
49%나 대뇌피질의 신경세포가 감소했다고 한다.
  그런데 신경세포의 대량사가 일어나기 전에 태아의 왼쪽 뇌가 손상된 경우, 오른쪽 
뇌에만 아직 대량의 신경세포가 축적되어 있다. 그 결과 오른쪽 뇌의 신경세포 쪽이 
발달한다고 한다.
  이런 상황에서 오른쪽 뇌의 재능이 현저하게 되어 태어나는 아기가 있다. 그들은 
지능지수가 낮음에도 불구하고 회화, 음악, 산술적 계산 등 특정 분야에서 특출한 
재능을 발휘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수는 30까지밖에 세지 못하는데 어느 날 무슨 
요일에 해당하는지를 몇 초 만에 4만 년 이상이나 거슬러 계산할 수 있다거나, 자기 
생애의 어느 날의 날씨를 정확하게 기억하는 것 등이다.
  이런 사람들의 경우를 사반증후군이라고 한다.

    태아에게도 숙면과 얕은 잠의 리듬이 있을까?

  태아는 엄마의 뱃속에서 깜박깜박 기분 좋게 졸고 있는 적이 많다. 다시 말해서 
태아의 수면은 대부분이 몸은 자고 있는데 뇌는 깨어 있는 얕은 잠이나 렘(REM) 
수면하고 있다. 어른이 꿈을 많이 꾸고 있는 때와 같다.
  그리고 때때로 잠을 깨고는 몸을 움직이거나 손장난을 하기도 한다. 또 엄마의 
수면과는 관계없이 깨어 있기 때문에 엄마가 자고 있을 때 배를 차는 일도 있다.
  그런데 태아에게는 어느 때부터 깨어 있는 상태와 잠자고 있는 것이 드러난다. 
그것은 뇌파를 조사해 보면 알 수 있다. 사람의 뇌파에는 주파수의 차이에 따라 높은 
순서로 베타선, 알파선, 시타선, 델타선의 4종류가 있다. 뇌의 활동이 활발하면 할수록 
주파수가 높은 뇌파가 나온다. 그리고 잠은 얕은 잠과 깊은 잠이 번갈아 되풀이된다. 
태아의 뇌파가 측정되는 것은 임신 3개월 반경이다.
  이것은 뇌의 대뇌피질 부분에 신경세포가 나타난 때, 즉 대뇌가 활동을 시작한 
때가 된다. 그러나 아직 높은 뇌파는 나타나지 않고 잠이 깬 상태와 수면의 구별은 
거의 없다.
  그러나 임신 7개월 말이 되면 뇌파에 고저가 나오면서 시타파도 볼 수 있게 되고, 
8개월이 지날 때에 그 구별이 시작되어 출산 직전에는 꽤 활발해진다. 아기는 잠자는 
것이 일인 것처럼 잠을 자고 있는데, 그것은 이미 뱃속에서부터 시작된 것이다.

    산소를 많이 받은 태아 쪽이 영리하다

  환기가 나쁜 방에 오래 있으면 숨쉬기가 괴로워진다. 태아에게도 그것은 
마찬가지여서 산소가 충분하지 않으면 태아의 성장이 나빠진다. 태아의 뇌를 쑥쑥 
성장시키려면 신선한 산소를 충분히 공급해 주어야 한다.
  이것은 동물실험에서도 실증되었다. 산소가 풍부한 곳에 있던 어미쥐에게서 태어난 
쥐는 지능이 높고, 반대로 일시적으로 상자 안의 밀폐된 공간에서 지낸 
어미쥐에게서는 뇌가 없는 새끼 등의 기형이 나올 확률이 높다고 한다.
  태아에게 필요한 산소는 모두 엄마에게서 보내어지기 때문에 엄마는 나무가 많은 
바깥의 신선한 공기를 마실 필요가 있다. 게다가 명심할 점은 호흡법이다.
  횡격막을 내리누르면서 배의 깊은 곳까지 듬뿍 산소를 넣어 주는 복식호흡과 
가슴을 내밀어 폐를 충분히 열고 흉식호흡을 하여 공기를 깊이 마시는 것이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