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뼈의 성분과 형태
조물주의 초고작품이라고 하는 인간의 신비성은 생각하면 할수록 오묘하
기만 하다. 현대인들이 문화의 고도발달을 뽐내고 있다. 그러나 가령 생명
체가 있는 인조인간을 만들어 낼 수 없고 보면, 그 신비성은 다시 한번 감
탄하지 않을 수 없다.
가령 사람이 고안해서 만든다고 하면 로봇트(robot) 정도는 만들어 낼
수 있으나, 그 정밀한 것이나 여러 가지 감정은 아무리 연구하여도 어려운
일이다. 이처럼 사람의 신체는 우수하게 만들어져 있는데, 이 중에서도 뼈
는 사람의 기둥과 같은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그러면 여기서 뼈에 대하여 알아보자. 뼈는 단단한 석회질과 탄력성이
있는 아교질이 결합해서 구성되어 있다. 어릴 때에는 아교질이 많아, 그 때
문에 탄력이 풍부하며, 갱년기나 노년기가 되면 아교질과 수분이 감소되어
석회질이 약해지게 된다.
인체의 뼈는 200여개가 있는데, 그 형태는 장골과 단골, 두정골과 평골,
악골 따위와 같이 공동을 한 함기골 등이 있다. 이 중 척추골은 단골에 속
한다. 뼈에는 표면을 덮은 엷은 막이 있어, 뼈에 영양분을 공급하는 역할을
해 주며, 뼈의 내부에는 사람에게 중요한 혈액을 생산하는 붉은색의 골수
가 흐르고 있다. 이런 것들은 뼈 안에서 혈량의 일부분을 제조하여 신체의
구석구석을 순환하여 영양을 공급하며, 대사의 산물인 노폐물을 회수하든
가 순회하여 세균을 박멸하는 역할을 한다. 뼈는 사람의 신체를 지탱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혈액도 만들어 내고 있다.
2. 척추는 신체의 중축
배골은 마치 벽돌을 쌓아 올린 것과 같이 만들어져서 기둥을 이루고 있
다. 또한 가운데로 구멍이 뚫린 24개의 추골과 그 외에 선골과 미골로 되
어 있는 척골이 서로 접하여 하나의 척주를 만들고 있다. 이를 옆에서 보
면 마치 S자형으로 성인에 한하여 길이가 약 68~88cm의 주를 형성하고 있
는 것을 볼 수 있다. S자형을 하고 있는 것은 무거운 물건이나 어떤 것들
을 받쳐 들 때 또는 높은 곳에서 뛰어 내릴 때에 스프링(spring)역할을 하
기 때문이라 할 수 있다.
배골은 경부와 요부에서는 전방으로 만을 이루고, 흉부와 선골은 후방으
로 만을 이루어 가벼운 S자 형태를 하고 있는데, 무거운 두개골을 받치고
있는 경부는 전만을 하고 있다. 또한 흉부 안에 장기를 받아들이기 위한
만곡이 흉부의 후만을 이루고 있으며 상반신을 받치는 스프링역할이 요부
의 만곡에 전만의 형태를 취하고 있다 또한 선골과 미골은 협동체로 이루
어져서 선미의 만곡은 골반내장을 받아들이기 위해서 만곡되어 있다. 이처
럼 만곡은 생리적으로 건강만곡을 이루고 있으며, 또한 만곡에 의해서 각
각 운동범위를 돕고 있다.
경부와 요부의 만곡에 따라서 전굴운동이 되고, 흉부와 선미골의 만곡에
의해서 후굴운동을 돕게된다. 그 부분의 운동방향에 지장이 나타나면 그
부분에 통증이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그 외에 전체 만곡이 협력이 되어
측굴운동과 회전운동이 가능하게 된다.
3. 척추의 구별과 위치
골격편에서도 설명했지만 다시 간단히 알아보면 척추는 위에서부터 경추
7개, 흉추 12개, 요추 5개, 선추 5개, 미추 3~5개로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경추와 흉추, 요추는 각각 독립되어 분리되어 있으며, 각 추골의 사이에는
연골로 이룬 추간원판으로 연결되어 있다. 또한 선골과 미골은 서로 유합
되어 한 개의 선골, 미골을 형성하고 있다(척추골의 그림을 참조).
배골의 상방은 두골과 접촉하여 환추후두관절을 만드는 제일경추에서 시
작하여 아래쪽으로 골반이 후벽을 이루어 선골과 미골에서 그친다. 또한
추골과 추골 사이에는 마치 도우넛(doughnut)과 같은 추간원판이 있으나
그 형태는 조금씩 다르다.
예를 들어 흉추의 추골 한 개를 관찰해 보면 추체에서 후방으로 뻗는 추
궁으로 구멍이 뚫어진 부분의 추공을 둘러싸고 있는 등복판에 자리한 극돌
기나 양쪽 날개 모양을 한 횡돌기 또는 추골 위, 아래가 서로 합하여지는
관절돌기가 상방과 하방을 연결한다.
한편 추골이 겹쳐진 곳의 구멍에 해당하는 축공의 연속에 의해서 생긴
관을 척수관이라고 하며, 그 속을 통하는 것이 척수이다. 상하추골의 관절
사이가 끊어진자리, 즉 절혼에 의해서 생긴 공을 추간공이라 하며, 이 곳이
중요한 척수신경의 출구가 되는 곳이다. 이러한 공이 좌우로 25개의 공을
이루고 있다. 이는 다시 선골의 선골공이나 미골에서 나온 신경을 합하면
좌우 31쌍의 척수신경이 배골에 나와 있는데 이는 전신을 조절하는 중요한
중추의 역할을 한다.
추골을 한 개 한 개 살펴보면 가까운 것끼리는 좀 닮아 있지만, 먼데 위
치한 추골을 비교해 보면 조금씩 틀린다. 다시 말해서 경추는 작고 아래로
내려올수록 점점 커져 요추는 최대추골로 되어 있고, 다시 선추와 미추는
급소상태로 되어 있다.
4. 추간원판
형태는 원판상의 것으로, 바깥쪽은 강력한 섬유성의 연골륜이 덮어져서
내부는 끈적거리는 물질로 메워져 있다. 사람의 다른 관절에서도 볼 수 있
듯이 뼈와 뼈를 연결하는 부드러운 연골이 싸여 있다. 모든 관절이 되는
부분의 뼈에는 연한 스폰지를 접촉하여 부착한 것 같은 관절면이 있어 충
격을 부드럽게 하고, 이것이 추골로 말하면 추간원판에 해당한다. 결국 사
람이 높은 곳에서 뛰어내리거나 또는 줄넘기 따위를 할 때에 척골과 척골
이 맞부딪치지 않게 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아래에서 충격이 멀리까지 미
치지 않게 하는 역할도 하고 있다. 만약 이런 연골이 없다면 뼈와 뼈는 부
딪쳐서 깨지고 말 것이다. 추간원판의 두께가 엷어지면 엷어질수록 신경압
박이 일어나 격통을 일으키게 되는데, 이런 격통을 일으키게 되면 지배영
역의 장기에도 악영향을 주기 때문에 이에 유의하여야 할 것이다.
그러면 추간원판이 엷어지는 원인을 알아보면, 노화성 이외에도 무엇인
가 원인이 되어 추간원판 안의 수분이 줄어들고 말면 의외로 몸에 많은 악
영향을 끼치게 된다. 예를 들어, 20대 사람은 추간원판의 영양의 흡수를 침
투압에 의지하고 있다. (침투압이란 두 개의 물질이 어느 반투성의 막을
경계로 하여 따로따로 있는 경우 그 막을 스며서 나오게 하여 서로가 통과
하는 것을 말한다.)
-본문 348쪽에 있는 <추간원판의 설명도>그림을 생략합니다.
한편 침투압의 저하는 추간원판의 싱싱함을 잃은 것이다. 이로 배골이
좌우로 어느 쪽이든 자유로이 움직이는 것인데, 그 움직임이 좋지 못한 경
우에는 그 원인으로 인하여 여러 가지 증상이 일어난다. 가령 체표에서 관
찰한 경우에 다른 추골과 비교해서 그 부분이 크고 비후 한 것은 근육이나
인대가 강축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들은 여러 가지 원인이 있겠으
나 가령 몇 년 전에 외상성으로 큰 충격을 받았을 때 그 당시에는 별로 큰
통증을 못 느꼈으나 몇 년간 잠복하였다가 다시 발병되는 것을 흔히 볼 수
있다. 이와 같이 가동성이 적은 추간원판은 침투압의 능력의 저하에서 오
는 현상이라 할 수 있다.
사람의 추간원판은 20대에서 노화가 시작될 때까지 차차 감소되는 원인
으로 바깥쪽의 섬유성의 연골륜에도 수분이 없어지고 추골과 추골 사이는
전위상태로 화하고 만다. 다시 말해서 바르지 못한 자세를 매일 장시간 계
속한다면, 피로가 쌓인 것 같은 느낌을 주는 허리는 추간원판의 이상으로
체형화되었다고 보고 이 추간원판장해를 제거하는 데 노력교정하여야 할
것이다.
5. 척추의 구조
척추는 인체의 중심인 체간의 지주를 이룩하고, 두 개를 받치고 신경선
을 분배하여 흉곽과 골반에 이르기까지 돕고 있다. 그 구조는 정밀하고 강
인하게 만들어져 있으며, 어느 부분에도 이 척추신경이 미치지 않는 곳이
없다.
그러면 척추를 구성하는 추골을 분류하면 다음과 같다.
(1) 경추부
배골 중에서 가장 운동범위가 넓은 부분이며, 위에 위치한 7개를 경추라
고 한다. 제일경추는 두개골과 협력하여 가벼운 전굴과 후굴을 돕는다. 이
는 형태가 가락지처럼 되어 있기 때문에 환추라고도 부른다. 또한 무거운
두골을 받치고 있기 때문에 지구를 받치고 있는 신의 아도라스에 견주어서
'아도라스'라고도 부른다. 제이경추는 축추라고도 불리어 추체의 상면에서
치돌기가 돌출하는 제일경추 속에 끼어서 축을 이루고, 환축관절을 만들고
머리의 회전운동을 행하게 된다. 제삼경추에서 제오경추는 주로 목의 굴곡
운동을 도와주고 있다. 굴곡에서 회전운동이 제한이 되어 있는 느낌을 가
질 경우에는 대체로 어느 부위에 이상이 있는가를 대개 알게 된다. 머리를
전굴하고 머리와 배중의 경계에 한 개가 크게 돌출한 뼈가 제칠경추로 융
추라고도 하며, 이 7경추는 몇 번째의 추골인가를 알 때에 중요한 포인트
가 되므로 알아둘 필요가 있다.
(2) 흉추부
흉추는 아래쪽을 12개의 추골을 말한다. 흉추의 특징은 늑골을 좌우로
접촉하고 흉곽의 일부가 된다. 그리고 바구니 같은 이 속에 흉부의 내장이
들어 있다. 그로 인해서 운동범위는 비교적 적게 되어 있으며, 체표에서 극
돌기의 소재를 알 수 있다.
(3) 요추부
요추는 아래쪽으로 5개의 추골로 되어 있으며, 다른 추골과 비교해서 전
체적으로 크며, 강인하다. 무거운 상체를 받치고 있기 때문에 여러 가지 장
해가 발생하기 쉬운 곳이기도 하다. 경추 다음으로 운동범위가 넓은 곳이
며, 전신에 힘을 가하는데도 막중한 의무를 갖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4) 선골부
요추 아래에 자리잡고 한자의 삼각판상의 골로 되어 있으며, 위쪽은 넓
고 아래쪽이 작은 삼각형으로 되어 있다. 5개의 선골은 성인이 되면 유합
하여 한 개가 되어 골반이 후벽을 이룬다. 유합된 한 개의 선골에는 좌우
로 네 쌍의 공이 있어 이 곳으로 신경이 나오게 된다.
(5) 미골부
선골 아래쪽에 접속되어 3~5개의 작은 추골로 구성되어 있으며, 사람에
따라서 그 수가 다소 차이가 있는 것이 특징이라 할 수 있다. 이것 역시
선추와 같이 한 개의 미골로 취급한다.
6. 척추와 장기와의 관계
인체에서 뇌는 모든 조직을 지배하고 있으며, 모든 자격에 대해서도 감
응해 주고 있다. 예를 들어 밥을 보고 먹고 싶다고 생각할 때에 뇌의 명령
을 받아 뇌수신경의 발진으로 흘러 척추관 속의 척수를 움직이게 한다. 그
리고 경추의 추간공에서 나온 척수신경을 통해서 손을 움직이게 하여 밥그
릇에 손이 가게 된다. 즉, 뇌에서 발진하는 자극을 원심성자극이라고도 하
는데 다시 말해서 밥그릇에 손이 간다는 감각이 손에서 뇌로 향하여 가는
신경이 추간공을 통하여 있는 척수내 신경을 자극하여 다시 뇌에 전달되게
된다.
뇌에서 멀어지는 자극신경을 원심성, 가까워지는 자극을 구심성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가령 배가 고플 때 음식물을 보면 자동적으로 군침이 돌게
되는데, 이는 뇌에서 반사되는 영향으로 입 속의 수액선이나 식도의 점막
또는 위액이나 장액이 일제히 분비되기 때문이다.
한편 간장이나 췌장과 소화효소의 제조가 바빠지면, 연동작용이 활발해
지게 되는데, 이를 보고 조건반사역할이라고도 한다. 이처럼 뇌와 수족과
내장의 다리역할을 해 주는 것이 바로 척추 안에 자리한 척수라는 것을 알
게 된다. 뇌에서 명령을 선별하고 어느 곳에 분배해 줄까 하는 이른바 봉
상의 배전반 같은 것이다. 이 배전반 같은 역할을 하는 것이 척수신경인데,
이 신경은 추골과 추골 사이의 추간공이라고 하는 곳을 통하여 있는데, 추
골이 전위상태가 되면 추간공이 압박되어 신경이 영향을 받아 지배하에 있
는 장기나 수족에 이상이 생기기 마련이다. 이처럼 중요한 척수신경의 모
양은 굵기가 본인의 소지 정도이고, 유연하며, 백색으로 되어 있고, 수분이
약 80%로 구성되어 있으며 길이는 성인에 한해서 다소 차이가 있지만 약
40~50cm이고, 원주이다. 이는 추간공의 좌우로 31쌍의 척수신경을 내밀어
전신을 지배하고 있다.
다음 도표를 보고 척수신경과 각 장기의 관계를 참고하기 바란다.
-본문 352쪽에 있는 <추골과 척수지신경도>그림을 생략합니다.
-본문 353쪽에 있는 <배골신경과 장기관련>그림을 생략합니다.
<표> 척추신경의 영역과 영향
추골명 부위 영역 영향
경추 1 두골, 뇌하수체, 두피, 안골, 뇌내이, 교감신경, 혈액공급 두통,
신경질, 불면증, 감기, 고혈압, 편두통, 신경쇠약, 건망증, 만성피로, 어지러
움, 구역질, 소아마비, 간질증
경추 2 시신경, 청각신경, 부비공, 유양돌기골, 혀, 앞이마 부비공염,
알레르기, 사팔뜨기, 눈병, 귓병, 실신, 발작, 경우에 따라 실명
경추 3 외이, 안골, 이, 삼차신경 신경통, 여드름, 습진, 피부발진
경추 4 코, 입술, 입, 구씨관 난청, 선양증식증(아데노이드)
경추 5 성대, 경선, 인두 인두염, 쉰목소리, 인두카타르증
경추 6 경근, 어깨, 편도선 목덜미가 뻣뻣할 때, 편도선염, 백일기침,
크르푸성폐염
경추 7 갑상선, 어깨, 팔꿈치, 활액낭 활액낭염, 감기, 갑상선질환
흉추 1 앞어깨, 손가락, 손목, 식도, 기관지 천식, 기침, 호흡곤란, 손
가락의 동통
흉추 2 심장, 관상동맥 심장기능장애, 가슴아픔
흉추 3 폐, 기관지, 늑막, 흉부, 유두 기관지염, 늑막염, 폐염, 충혈, 유
행성감기
흉추 4 담낭, 총담관 담낭병, 황달, 대상포진
흉추 5 간장, 복강신경, 혈액 간장병, 열병, 저혈압, 빈혈, 관절 질환
흉추 6 위 위질환, 소화불량, 가슴앓이
흉추 7 췌장, 십이지장 당뇨, 궤양, 위염
흉추 8 비장, 횡격막 딸꾹질, 백혈병
흉추 9 부신, 신상체 알레르기
흉추 10 신장 신장병, 동맥경화, 신염, 만성피로, 신우염
흉추 11 신장, 요관 피부병, 여드름, 습진, 피부발진
흉추 12 소장, 임파순환 류우머티스, 가스통증, 불임증
요추 1 대장, 결장 변비, 대장염, 이질, 설사, 탈장
요추 2 충수, 하복부, 대퇴부, 맹장 충수염, 경련 호흡곤란, 산성증
요추 3 성기, 난소, 고환 자궁, 방광, 무릎 방광질환, 월경장애, 유산,
야뇨증, 임포오텐스, 무릎통
요추 4 전립선, 요근, 좌골신경통 좌골신경통, 요통, 배뇨곤란 배통
요추 5 하퇴부, 발목, 발바닥 하지순환불량, 팽장약화, 족냉증, 하지약
화, 하지경련
선골 좌골, 둔부 선골관절질환척추만곡
미골 직장, 항문 이질, 미골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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