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시의학인 자연요법을 이해하려면 우선 음식이나 약의 불량 여부를
판별하는 안목을 길러야 한다. 음식이나 약이 좋은가 나쁜가, 불량한가
해로운가를 구별하고 판단하는 그 기준과 방법은 이 책의 여러 군데에서
다시 설명이 되지만, 여기서는 한데 묶어서 간략히 정리해 본다.
(1) 유해여부의 판단기준(공식)이란 어떤 방법을 말하는가
어떤 물질을 분석하거나 효용도를 측정하거나 할 때 그 분석 또는 측정의
목적에 따라 그 기준이나 공식이 달라진다.
예를 들면 식물은 영양소의 종류와 함량을 기준으로 측정하지만 공기나
물은 산소, 미네랄 등 원소의 구성비율이나 유해한 중금속 함유량의
허용기준치 초과여부를 검사하여 좋고 나쁨을 판단한다. 기계를
제작하거나 검사할 때도 기술적으로 복잡한 측정기준과 규정이 있다.
그러나 이러한 분석, 측정기준은 시가, 가치관에 따라서 달라지고 시간,
장소에 따라 달라진다.
음식이나 약도 불량여부를 상대적으로 분석하고 측정하는 기준은 있다.
그러나 그 기준도 미시적이거나 애매하거나 유동적이어서 그 유해성을
판단하기 극히 어려운 경우도 있다. 그 해독이 수년 또는 수십년 후에
나타나고, 효력도 복합적이기 때문이다.
어떤 정신적, 신체적 현상과 질병은 그 요인이 직, 간접적으로 수많은
원인으로 일어나기 때문에 질병에도 그 요인에 따라 많은 종류의 약이
탄생되는 것이다. 감기, 천식 같은 병에 약이 없다는 것은 세상이 다
알지만 많은 약이 있는 것은 이 때문이다.
60년대 이전까지만 해도, 아니 일반시민은 최근까지도 동양인이나 후진국
사람이 질병이 많고 건강치 못한 것은 고리를 못 먹어, 다시 말해
고단백질과 지방질을 섭취하지 못하기 때문이란 학설이 지배적이었고,
모든 사람이 믿어온 깰 수 없었던 이론이었다.
옛날 사람들이 고기를 못 먹어 건강치 못한 것이 아니라 산나물,
채소까지 삶아 먹은 것이 인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져가고 있다.
또한 질병의 75%는 약에 의하여 치유되는 것이 아니라 천연 치유력에
의하여 치유된다는 현대의학의 설명이 약효를 측정하는 것을 매우 어렵게
하고 있다.
(2) 판단기준(공식)
사람을 포함한 대자연이 그 창조되는 과정에서 나타내준 창조의 원리를
그 첫째 판단기준으로 하고, 다음은 인류의 조상인 고생인류(유인원)의 약
6천 년의 삶의 방식을 판단기준으로 세우고, 세 번째는 대자연의 모든
현상은 한 생명체로서 상호작용하고 반응하는 고도의 인과의 법칙성을
가지고 있다. 이 법칙이 또한 판단공식이 된다.
(가) 자연의 창조원리
지구가 탄생된 초기에는 고열로 생물이 생존할 수 없었다. 지표가
냉각되면서 암반이 형성되었고, 지표의 바위의 풍화작용으로 흙먼지가
생기기 시작하고, 바닷물이 정화되어 간다. 지질학자들은 그 기간을 40억
년으로 잡고 있다.
바위와 바닷물에 이끼가 돋고 풀과 나무가 생기기 시작한 시기는 약
5역9천만 년 전으로 화석을 근거로 계산하고 있다. 태기에 비로소
초목에서 산소가 공급되면서 동물이 생존할 수 있는 터전이 되었다.
이끼와 초목의 성장이 바로 동물의 생명이 창조되는 터전이 된 것이다.
인체는 식물과 물과 공기를 재료로 창조되는 있다는 사실은 상식화되어
있다. 흙으로 지었다는 말씀은 흙이 자연의 모체이기 때문이다.
동물은 원래 모두 초식이었으나 빙하기의 내습, 기후의 변동, 가뭄 등의
천재지변으로 식물이 부족하자, 강한 동물이 약한 동물을 먹기 시작하여
먹이사슬이 이루어진 것이다. 육식동물도 새끼 때부터 채식으로
길들여지면 잘 자라고 성격도 온순해진다.
중생대(약 6천 5백만 년 전 2억 3천만 년 전)에 번성했던 공룡도
초식공룡이 있었고, 육식공룡이 있었다. 육식공룡은 송곳으로 변화하는
기간은 수십만 년이면 족하다. 따라서 원래 육식이라 믿는 것은 오류이다.
그런데 공룡의 자취가 약 2억 년동안 살았다는 것을 지질학적으로 증명해
주고 있다. 인류는 원초적으로 곡채식 동물이란 이론은 움직일 수 없는
대자연의 원리다. 풀과 거친 채소를 식량으로 했다(브라이언 웨이건,
(인류의 서사시대) 1987. 을유문화사 p. 106).
건강한 체질은 육식과 미식을 해도 균형 있게 섭취하면 건강에 지장이
없지만 약한 체질은 가려먹어야 하고, 또한 원칙만을 알고 먹는 것과
모르고 생활하는 것과는 근본적으로 틈이 벌어진다.
(나) 인류의 발자취
고생인류(유인원)의 출현을 약 6천만년 전으로 잡고 있으나, 약 7천만년
전부터 나타난 것으로 추정하는 학자도 있고(최몽룡, (인류문하의 발생과
전개) 동성사 1985. p. 12), 유인원의 출현을 약 4천만년 전으로 추정하는
학자도 있다(브라이언 페이건, (인류의 선사시대) 1967. 을류문화사 p.
106).
남아프리카 지역에서 290만 년 전의 인골화석이 발견된 사실은 인류의
아득한 삶을 실감하게 한다(최몽룡 위의 책 p. 12). 하늘은 그때의
인류에게나 오늘의 인류에게나 공평하게 삶의 환경을 섭리했다는 법칙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고생인류는 약 6천만 년 전에 출현하여 약 250만 년 전까지 살아온
것으로 추정하고 있고, 250만 년 이후 약 1만 년 전후의 신석기시대까지를
원시인류가 생존한 것으로 크게 나누어 본다.
인류가 불을 발견한 시기를 학자에 따라서 20만 년 전, 30만 년 전, 또는
50만 년 전쯤부터의 일로 추정을 하기도 한다. 어떻든 1만 년 전후해서
토기가 생산되기 이전에는 화식도 하였겠지만 곡채식은 거의 생식을
하였다고 본다. "인류가 화식한 기간은 전 인류사의 6천 분의 1의 기간도
안 된다.
만 년 전, 또는 수십만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갈수록 그때의 인류는
물질은 비록 가지지 못하였으나 더 인간적이었고, 순박하고 자유스러운
삶이었다는 사실을 주장하는 학자(예: 아놀드 토인비)의 말이 옳다는 것은
상식적으로도 판단할 수 있다.
인구밀도가 희소할수록 인간은 바보처럼 순진해지고 우리를
(3) 자연의 대법칙
동물은 초목이 광합성작용을 하여 창조한 탄수화물, 단백질, 비타민 등
화학에너지를 입으로 섭취하지 않고는 생명을 유지할 수가 없다. 따라서
식물은 움직이지 않아도 살 수 있지만, 동물은 움직이면서 식물을
섭취해야 살 수 있기 때문에 움직이는 육체가 필요하다.
대자연(종교적으로는 신)이 완벽하게 창조한 식물을 수천만년의
고생인류나 에덴동산의 아담과 하와처럼 생식하는 방법이 대자연의 법칙에
맞는다. 그럴 때 자연과 인간은 평화와 조화, 공존과 순수를 유지할 수
있다.
지구는 살아있는 완벽한 공장이다. 자연은 창조와 소멸과, 섭취와 배설이
하나의 고리로 순환하며, 재생산되는 천연공장이다. 어떤 생명체도 자연을
파괴하거나 변조함이 없이 살아가도록 창조되어 있다. 자연은 자연 자신이
신비의 극치로 창조한 식물을 어떤 법칙의 한계를 이탈하며, 가공하여
먹도록 무질서하게 창조되지 않았다.
자연의 대법칙은 전 인류의 경전이다. 이를 어긴 생활은 질병과 사고와
혼란과 불행과 자연의 황폐를 일으키면서 한편으로는 문명의 발전과
자연의 황폐를 일으키면서 한편으로는 문명의 발전과 자연의 소중함을
깨닫게 하고 있다.
동물은 자연이란 틀에 맞도록 창조되었다. 인체의 모든 구조는 지구라는
독특한 자연에 적응해서 살도록 만들어진 것이지, 대자연이 동물의 구조와
생리에 맞도록 창조된 것이 아니다. 인류는 생리학적으로나 해부학적으로
곡채식 동물이다.
수십만 년 전까지만 해도 인류는 곡물을 통째로 씹어먹도록 앞니도
어금니같이 뭉툭하게 되어 있었는데 화식의 과정에서 이의 부피가 점차
줄어들었다고 한다.
자연은 자연 자신이 파괴되도록 화식과 물질문명을 창조했겠는가,
육식으로 기운을 돋구어 자연 자신을 수탈하게 했겠는가, 인류가 자연의
법칙대로 생식을 할 때 자연은 어떻게 되고 인류는 어떻게 될까.
(4) 대자연의 원리법칙의 적용
위에서 대자연의 창조원리와 인류의 발자취 그리고 대자연의 법칙을
통하여 인류는 곡채소를 생식하도록 창조되어 있다는 점을 밝혔다.
그렇다고 육식과 화식이 나쁘다거나 하지 말라는 말이 아니다. 다만
자연의 원리를 밝히는 데에 중요한 의미가 있는 것이다. 육식과 미식의
즐거움으로 사는 사람도 많은데, 그것을 먹지 말라면 삶을 포기하라는
말과 비슷하다 하겠다.
어떤 음식이 좋고 나쁘며, 유익하고 유해한가를 그 판단기준을 예로
들어본다.
* 커피, 술, 청량음료 등의 가공음료수는 어떤가
자연의 상태를 변조하여 자연의 원리를 어긴 식품은 보다 나쁘다.
가공음료는 천연음료수인 샘물보다 못하거나 유해하다는 것은 이미 판명이
되어 상식화되어 있다. 감미료, 색소, 보존료, 자극제 등 많은
화학첨가물질이 들어 있다. 제조운반과정에서의 자원낭비는 또 얼마인가.
* 화식, 미식은 어떤가
자연의 법칙을 어긴 만큼의 유효성분이 없어진다. 곡식과 채소를 익히면
비타민류, 미네랄, 생식효소와 엽록소가 파괴되어 약효가 줄어든다는 것도
잘 아는 사실이다.
음식을 비자연적으로 맛있게 조리할수록 유해하다는 것도 많이
연구됐다. 자연음식이 가공조리과정에서 해로운 물질로 변화한다. 각종
화학조미료를 투입하고 반 썩히고, 또 태우고 해서 맛을 내기 때문에 더욱
유해한 요소가 생긴다.
* 김치는 생식인데 어떤가
동양음식에서 생식에 가깝고 영양가가 좋다는 김치도 소금에 절여
발효하는 과정에서 니트로소아민이란 발암물질을 형성하게 된다. 어것이
바로 위암과 간암 등 암을 일으키는 가장 확실한 발암물질이라고
한다(경향신문 89.3.14 이상구 박사의 건강칼럼). 자연 설비를 적게 어겼기
때문에 그래도 건강식품이다.
* 과장, 라면류 등 기성식품은 어떤가
자연이 완제품으로 제조한 곡식에다 감미료, 채색료, 팽창제, 습윤제,
윤택제 등 등록된 것만 해도 369종에 달하는 화학 조리료를 사용하여
만드는 과정에서 자연의 법칙을 어꼈으므로 유해할 것은 당연하다. 그러한
식품의 제조운반 판매과정에서 자원낭비와 일으킨 공해는 얼마인가.
* 각종 영양보충제는 어떤가
하늘의 신비의 극치로 제조한 자연산의 영양제인 곡채식을 섬유질 채로
먹도록 법칙을 만들어 놓았는데, 영리와 쾌락과 발명이라는 욕망을 채울
목적으로 자연의 원리를 위반하여 제조한 영양제가 몸에 아무 이익이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과용할 경우 인체에 유해할 것은 자명하다.
미국 국립연구협의회의 발표에 의하면 비타민, 칼슘 등 영양보충제가
전혀 무익할 뿐만 아니라, 과용할 경우 인체에 유해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3년 동안 연구를 하여 판명한 1천 3백페이지짜리의 장문의
보고서이다(동아일보 1989.3.12 의학건강). 이런 귀한 발표를 다른
신문에서는 찾아보지 못했다.
* 인공위성에 탑승한 우주인의 식품은 어떤가
인공위성에서 우주비행사가 먹는 식량으로 만든 식품이 있었다. 미국
최고의 영양학자가 최고급의 영양소로 만든 정제된 식품이었다. 그런데 이
식품이 박물관의 한낱 유물로 버림받은 것이다. 자연이 만든 식품이
최고의 식품이란 사실이 확실해졌기 때문이다.
* 온상 재배한 식풀은 어떤가
온상 재배한 과일이나 채소보다는 제철에 나온 식물이 약효와 영양가가
높다는 것은 다 아는 사실이다. 또 비료를 사용한 식물보다 퇴비로 기른
곡채소가 약효도 맛도 좋다. 산도라지와 재배도라지가 다르고, 산삼과
인삼의 약효가 다르듯이 야생의 식물이 재배식물보다 약효가 탁월한 것은
당연하다. 채소의 약효를 보충하기 위해 산초나무잎, 아카시아나무순,
싸리나무순, 찔레순, 칡순 같은 산야초를 조금씩 섞어 믹서에 갈아 범벅을
해 먹으면 된다.
* 개량종의 식물은 어떤가
지금 우리가 먹는 식물은 수없이 개량한 식물이다. 원래 야생하던
식물을 인류가 재배한 것이다. 개량할수록 수확은 많은 반면에 약효는
떨어진다. 자연산의 식물은 음식이며, 약이었던 식물이었다.
다음은 어떤 약이 좋고 나쁜가를 알아본다.
* 맛있는 음식은 어떤가
허기가 심할 때는 생시기도 일류요리보다 맛있고, 살이 찌고 배가
브르면 미식도 맛이 없다. 그런데 맛있는 식물이나 음식은 맛없는 것보다
덜 좋거나 해롭다. 맛있는 조미료, 설탕은 그 해독이 무섭다.
맛의 왕인 소금은 자연산일 때는 유익할 수도 있지만 소금의 해독도
무시할 수 없다.
맛있는 기성식품, 육식, 미식, 조리식도 환자에게는 해롭다. 맛좋은 딸기,
참외 등도 좋지 않고, 맛없는 재래종보다 맛있는 개량종의 과일은
영양가가 재래종 과일이나 무공해 채소보다 못하다. 맛없는 식품이 돈
많이 주고 먹는 맛있는 식품보다 유익해야 공평한 자연의 법칙에 맞는다.
* 맛이 있고 없는 영양소는 어떤 기능을 하는가
맛이 있는 영양소는 단백질, 탄수화물, 지방으로 된 음식이다.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은 다른 기능도 하지만 기운을 만들고, 몸의 열을 내고, 살을
만드는 일을 주로 한다.
반면, 맛없는 영양소는 물, 공기, 비타민류, 미네랄, 섬유질, 엽록소 같은
영양소이다. 이들 영양은 단백질, 탄수화물 지방과 함께 여러 가지 역할을
하지만 주로 자연치유력, 저항력, 신경을 건강하게 하는 일을 많이 한다는
점을 유의하는 것이 중요하다.
* 맛의 감각은 기준은 무엇인가
인류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연구하는 지구상의 많은 학자들이 깨달아야
할 가장 중요한 문제는 인간의 모든 행동을 통할하는 감각의 뿌리에
관해서이다. 즉, 근원적 본능작용 법칙에 대해 어떤 기준을 밝혀내야
한다는 점이다.
맛의 미각이라든지, 시각의 미적 즐거움 같은 본능의 근원과 그 기준이
무엇인가를 알아야 한다는 문제이다. 그리하여 인간과 자연과의
도덕관계인 자연윤리를 수립해야 한다.
인류가 수천만 년 이상의 장구한 세월 동안 번식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자연의 풍부한 식물 속에서 보기 좋고 맛이 있는 식물을 판별할 수 있는
본능을 창조받았기 때문이다. 썩어 냄새나는 식물에 맛을 느끼고, 보기
흉한 배설물이나 썩은 음식에서 아름다움을 느끼는 감각으로 창조되었다면
벌써 인류는 멸종됐을 것이다.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끼며, 보기 좋고
싱싱하고 맛이 있는 식물에 즐거움을 느끼며, 위험과 안전을 판단하며,
삶을 이어가게 하기 위해 부여받은 하나의 감각이다.
그런데 인류는 얼마나 신 또는 대자연이 부여한 본능과 감각을 쾌락이니
문명이니 문화니 예술이니 발전이니 하는 이름아래 무원칙하게 쾌락의
윤리기준을 도착적으로 악용하고 있는가, 이것은 심각한 자연윤리를
어기는 행위인 것이다. 이로 인해 모든 무질서와 부패가 양성되는 것이다.
* 육식은 어떤가
육식을 안 먹을 수는 없다. 그러나 동물은 원초적으로 식물을 먹도록
창조되었다는 점을 인식한다면 정신과 육체의 건강은 물론, 자신과 사회의
안정과 평온을 유지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동물이 동물을 잡아먹도록 자연이 창조되어 있지 않다. 다만 생존을
위해 잡아먹던 습관이다. 서양에서처럼 생식의 전통이 남아서 육식을
하더라도 야채와 과일을 생식하면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야생동물, 바다고기 중의 육식동물은 그 종류가 감소한다. 한 예로 새도
식물을 먹는 새보다 벌레나 고기나 뱀을 잡아먹는 새는 그 수가 점차
줄어가거나 멸종된다.
늑대, 범, 사자도 그렇다. 사람은 어떤가. 물론 예외도 있다. 뱀, 녹용,
사슴피, 생회 등이 좋다고 수입까지 해와서 먹는데 일시적으로 기운을 낼
뿐이고, 감각만 버려 놓는다.
이 세상의 모든 생물과 동물은 엽록소가 광합성작용으로 만들어낸
영양으로 살아간다. 그리고 물과 공기와 햇빛이다.
음식에 관해서는 "영양학과 생식"편에서 다시 살펴보겠다.
* 약은 어떤가
그 약이 자연상태였을 때가 정제한 것보다 효과가 나은 경우가 있다. 그
약이 반자연적인 무기질의 화학약일 때는 일시적 응급효과밖에 없는
경우가 있고, 과용시는 약해를 일으킨다.
그 약이 자연물에서 추출한 유기물이라 하더라도 화학처리를 하여
비자연적으로 정제시키면 해열제, 진통제같이 약효가 유지되는 것도
있지만 소멸되는 약효도 있다. 그리고 소멸이 안되었다 하더라도 보조제의
영양이 분리되어 효력이 나타나지 않는 것도 있다.
감기나 천식에 완치약이 없다는 것은 다 아는 사실이다. 그러나 그
증세를 일시적으로 완화하는 약이 있을 뿐이다. 감기는 약을 먹어도 10일
전후의 치유기간이 지나야 낫는다. 자연요법인 레몬, 오미자 등으로
치료하면 1-3일이면 낫는다(자세한 것은 감기 편 참조). 천식도 자연식,
생식으로 완치된다. 위궤양을 약으로만 완치시키는가, 간질환, 폐렴,
고혈압, 당뇨병, 두통, 관상동백, 뇌경색등 등의 순환계 질환을 약으로만
완치시키는가. 자연요법으로는 거의 치료 내지 완치된다. 자연의
창조원리에 맞기 때문에 사실이 틀림없다.
최신 장비라야 잡을 수 있는 깊은 바다의 고기에서 뽑아낸 물질이 약이
되겠는가. 곰을 잡아서 만드는 웅담도 그렇다. 생식을 하지 않는 사람에게
일시적 효력은 있을지 모른다. 자세한 설명은 뒤로 미룬다.
* 한약은 어떤가
한약은 자연법칙에 가장 가까운 약이기 때문에 몸에 유익하다. 그러나
약재가 자연산이 아니고 척박한 땅에서 재배하여 약효가 많이 줄어들어
안타깝다.
그런데 한약재를 불결하게 다루지 않고 깨끗하게 건조한 약재라면
가루를 만들어 채로 쳐서 생약으로 먹는 방법이 약효가 더 좋다. 한약의
장점 또한 여러 가지 약재로 조제한다는 점이다.
* 영양제 주사는 어떤가
영야제 주사는 음식을 먹지 못하는 환자에게 사용하기 위해 만든
식사대용품이다. 내장기관을 수술한 경우, 식사를 할 수 없으므로 양양을
주사로 공급해야 한다. 거의 수분과 포도당이다. 자연의 영양은 물과
혼합하면 얼마 지나지 않아 변질된다. 그런데 그 영양을 보존하기 위해
화학처리를 하여 만든 주사이다. 자연의 원리와 거리가 있는 식품이므로
자연식품보다 못하다는 사실은 자명하다.
* 항생제 등 그밖의 약은 어떤가
항생제에 부작용이 따른다는 사실은 누구나 다 아는 거지만 쓰지 않을
수 없다. 그밖의 약은 자신이 자연법칙을 적용하여 판단해서 써야 할
것이다.
* 뜸, 부항, 자석 같은 치료는 어떤가
각각 어떤 특수한 질환에만 적용되는 치료방법인데, 만병통치적으로
아무데나 사용하다가는 다른 질병을 유발한다. 잘못하면 회복
불가능해진다. 어떤 증세만 치료하고, 근본치료를 못하는 경우도 있다.
장기간 사용은 금물이다(자세한 설명은 다른 편에 나온다). 자석을 많이
사용한 자석요를 장기간 사용했을 때 체질에 따라 체내 철분 등 필수
중금속에 어떤 영향을 주겠는가, 그리고 자연법칙과는 어떤가.
* 방사선을 조사한 식품은 어떤가
우리나라에서 87년부터 감자, 마늘, 밤, 양파 등 12개 농산물에 방사선
조사를 허용하고 있다. 방사선을 조사하면 박테리야와 곤충을 죽이고, 싹이
자라는 것을 막아 오랫동안 보존할 수 있도록 해준다.
그런데 동물실험 보고서는 방사선을 쬔 감자, 양파를 먹은 쥐들에게서
체중 감소, 사망률 증가, 기형 출산 등의 이상이 일어나 미국에서는 3개
주에서 판매금지 조치를 취했고, 유럽공동체에서는 방사선 조사금지
조치를 취했다고 한다(조선일보 89.9.26). 무해하다는 찬성론도 있다.
그러나 우주창조 과정에서나 사용되는 방사선을 인류가 제조 사용한다는
것 자체가 반자연적일 뿐만 아니라, 자연윤리 도덕적으로도 크게 어긋난다.
자연의 생명원리에 어긋나기 때문에 해로울 것은 당연하다.
* 녹용, 웅담, 뱀, 사슴, 노루피, 삼은 어떤가
지구상의 모든 생명은 광합성작용에 의하여 만들어진 영양으로
살아간다. 초목은 스스로 몸도 만든다. 곤충이나 미생물이나 동물은 그
광합성작용을 한 것을 두 눈으로 분별해 채취해서 먹어야 산다.
풀이 썩으면 흙 속에 미생물이 분해해서 먹고 살고, 그 미생물은 지렁이,
굼벵이, 곤충의 먹이가 된다. 개구리는 곤충과 연한 풀씨를 먹고, 뱀은
개구리를 먹는다. 그리고 사슴, 곰, 노루는 주로 풀과 나뭇잎, 도도리 같은
나무열매를 먹고 산다.
인류의 소화기관은 부드러운 음식을 오랫동안 먹어서 쇠퇴했지만,
아직도 도토리와 일부 산야채를 소화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것을 여름과
가을에 날 걸로 먹으면 녹용, 웅담을 먹은 것보다 훨씬 효력이 좋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녹용, 웅담은 건조과정에서 영양소가 변질되었을 뿐만 아니라, 그렇게
동물이 동물을 먹도록 창조되어 있지 않았었다. 다만, 인류가 빙하기처럼
식물이 없을 때에 생존을 위해 잡아먹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사슴, 노루피는 그 산짐승이 죽을 때 만들어낸 아드레날린 같은
호르몬으로 인해, 커피를 먹으면 기운이 나듯, 일시적으로 기운을 내면서
정신과 몸을 해친다.
산삼은 자연식물이니 아주 좋다. 그러나 산채를 생식하면 같은 효력이
있다. 그런 것이 약효가 좋다면 그런 약을 매일 먹다시피한 중국 황제들의
평균수명이 41세밖에 안 되었겠는가. 오히려 생식, 자연식을 했으면 훨씬
건강장수했을 것은 명약관화하다.
돈이 많아 그런 것을 먹는 사람은 건강장수하고, 돈 없는 사람은 질병에
허덕이도록 이 우주가 불공평하게 창조되어 있지 않다.
그리고 값비싼 약을 먹고 기운을 내자는 그 의도가 무엇인지 생각해
보라. 건설적인 기운은 조직을 해야 농부처럼 몸이 마르고 힘이 난다.
그런데 그런 뱀탕, 노루, 사슴피를 먹고 기운을 내봐야 그 힘 때문에
자신은 물론 자연훼손과 자원낭비만 가져욜 뿐이다. 필자는 녹용이니
뱀이니 노루피니 하는 것을 아직 먹지 못한 것을 퍽 다행으로 생각한다.
한가지 유의할 것은 인류와 자연에 대해 정직하게 자연원리에 따라 사는
사람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건설적인 일을 하며, 사람답게 살 수 있다는
진실이다.
* 이 책에 숨겨진 의도는 무엇인가
어떤 분은 복잡하고 살기 힘든 이 세상을 빨리 하직하려고 질병으로
떠날 준비를 하는 사람에게 질병을 치료해 주어 도리어 그 사람을
고생시키는 것이 아니냐.
우주적인 차원에서는 시간이란 존재하지 않으므로, 오래 살고 짧게
산다는 것은 마음의 문제다. 100세를 살았더라도 인생이 잠깐으로
느껴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50년을 살았으면서도 몇 백 년을 산 것같이
지루하게 느껴지는 경우엔 뒤의 사람이 훨씬 장수한 것이 아니냐.
그러므로 생식, 자연식을 권장할 가치가 있느냐 하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 그러나 이 책의 의도는 질병의 원인을 밝히고 치료함으로써 한몸이
유기체인 자연의 오묘함과 위대한 진리를 드러나게 하자는 데 있다.
그리하여 보다 평화롭고 윤리적인 미래사회를 지향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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