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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정보/암

제4장 식사야 말로 생명이다

by FraisGout 2020. 6. 16.

    식사로 고칠 수 없는 병은 의사도 고치지 못한다
  우리들의 건강을 결정짓는 것에는 식사, 운동, 수면, 호흡, 스트레스, 심신
훈련 등이 있다. 이들  대부분은 앞에서 언급했지만 가장 중요한 식사에 
대해서는 지금부터 언급하고자 한다.
  “식사로 고칠 수 없는 병은 의사도 고치지 못한다.”(히포크라테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식사는 중요한 것이다.
  생활이 윤택해지면서  비만과 변비, 성인병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늘어났고 지금은 어린이 성인병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국민학교
때부터  비만이 되어, 겉보기에는 우람해도 체력이 허약한 아이들이 많다.
  그 환자가 필자의  병원을 찾은 것은 44세 때였다. 체중이  50킬로그램
정도밖에 되지 않아 겉으로도 금방  알 수 있었지만 확인을 위해 검사를 해
보니 혈당치가 5백이상(정상은 혈당치 60~1백10)이나 되는 중증의 당뇨병
환자였다.
  40세 이전에는 체중이 74킬로그램이 나가는 탄탄한  체형이었다.  위장도
튼튼했기 때문에 술, 담배, 단 음식 등등을 마음껏 즐기는 생활을 했다.  
40세 쯤에 갑자기 체중이 줄면서 목이 마르고 피로감이 쌓이는 증상이 나타나
병원에서 진찰을 받은 결과 당뇨병이라고 했다. 그 후  그 병원에서 4년
가까이 치료를 받았지만 증상이 호전되지 않아 필자의 병원을 찾았다는
것이었다.
  곧장 독자적인 한방 치료를 시작해서, 체질에  맞는 한방약을 제조해주고
비타민을 배합한  건강 식품을 투여했다. 침을  놓고 식이 요법 지도를 
했으며 운동 양과 방법까지 가르치고  실행하게 했다. 처음에는 본인도 
진지하게 매달렸으므로 3년 정도 지나자 혈당치가 정상으로 돌아왔고 갈증
같은 당뇨병 증세도 완전히 사라져 가족들과 더불어 몹시 기뻐했다.
  그러나 병이 다 나았다고 생각한 시점부터 느슨해져서 생활 태도가 옛날로
되돌아가 버리고 말았다. 담배는 끊었지만 생활  리듬이 흐트러진데다가
음식물 섭취가 많아지자 다시 3년 후에 당뇨병이  재발하고 말았다. 재발한
당뇨병은 치료하기 어려운 법이어서, 여러 가지 치료를 시도했지만 혈당치는 
2백~3백 사이를 오갈 뿐이었다. 그러는 사이 췌장에  암이 발생, 수술도 하지
못한 채 악화 일로를 걷다가 1년 후 사망하고 말았다.
  최근에는 치료법이 많이 좋아져서 당뇨병 그  자체로 인한 사망은
줄어들었다. 그러나 몸의 약한  부분에 나타나는 합병증이 두려운 것이다.
담배를  많이 피울 경우 폐암에, 술을 많이 마실  경우 전립선 암이나 위암에
걸리기 쉽다. 이 환자 역시 췌장에 어떤  결함이 있어서 암으로 발전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당뇨병은 환자와 평생을 함께 하는  병이라는 인식을 하고
절대로 방심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노인의 암은 진행이 더디다
  필자의 병원에는 83세  된 할머니가 통원 치료를 받고 있다.  유복한
가정에서 태어나 별 고생 없이 평생을 보낸, 교양 있고 기품있는 분인데
결점(?)이라면 대단한 식도락가라는 점이었다.
  할머니는 틈만 나면 유명한 음식점을 찾아다닐 만큼 미식가였다.
  3년 전에 할아버지가 담석중 수술을 받는 바람에 스트레스를 받았던지
위장이 나빠져 치료를 받게  되었다. 처음에는 위궤양이었는데 최근 검사를
해  보니 위암이라고 했다. 그러나  나이가 너무 많아 수술을 하기도
뭣하다는  생각에서 필자의 병원을 찾아오게 된 것이었다.
  키 1백 40센티미터에  몸무게 35킬로그램인 작은 체격이라서 나름대로
처방을 내렸는데 신기하게도 암은 그 이상 전혀 진행되지  않고 있는
상태이다. 위암 진단을 받은 지 1년 6개월이 되지만 생명에는 별다른 지장이
없는 것이다.
  약의 효과도 물론 있겠지만, 사람의 몸이 약해지면  암의 힘 역시 약해지는
것이 아닐까 생각하게 만드는 환자라 하겠다.

    격렬한 아픔이 따르는 전신 암
  위암으로 인해 3년 전에 위의 4/5를 떼어 내고 항암제를 6개월 동안 
투여했는데 다시 1년 후에 분문암이  생겨 식도 아래쪽과 나머지 위 전부를
떼어낸 남자 환자가 그런 대수술 직후에 필자의 병원을 찾아왔다.
  그 환자는 육식을 좋아해서 생선이나 채소는 먹지 않았고 술, 담배, 단
음식을 몹시 즐겼으며 운동이라고는 거의 하지 않는 생활을 해 왔음을 알 수
있었다.
  처방을 내리기는 했지만  필자는 머리를 갸웃거리지 않을 수 없었다.  
환자의 과거 생활 태도에도 문제가  있었지만 지금도 진심으로 나으려는
의지가 느껴지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환자는 그 후 곧 척추로  암이 전이되어, 요추, 경추 암이 되었고 다시
전심암으로 번져서 사망하고 말았다.  요추나 경추에  암이 전이되면 몹시
심한 통증에 휘말리게 된다.  통상적인 진통제는 효과가 없기  때문에 마약에
가까운 것을 사용한다.  음식을  삼킬 수도 없는 상태에서 점점 쇠약해지다가 
마지막에는 혼수 상태를 일으켜 죽음을 기다릴 수밖에 없게 되는 것이다.
  이 환자는 처음에 위 절제  수술을 받은 다음에 본인의 자각이 너무
없었다는 것이 문제였다. 암은 예방이 가장 중요한다. 일단 암에 걸린
다음에는 다음번 암이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다는 전제하에서 일상  생활을
철저하게 개선해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또다시 어딘가에서 암이
발생하도록 되어 있다. 의사는 환자에게 충분한 지도를 해야 하며 환자 역시
이 지도에 맞는 생활을 해야만 암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게 되는 법이다.

    쇠고기, 우유, 계란 과식하면 발암 물질
  과거 수십년 동안 방대한 예산을  투입해서 암 박멸 운동을 벌여 왔던
미국에서는 연구 결과 암의 근원이  음식에 있다는 결론을 내리고 미국식의
영양가 높은 고기, 우유, 계란이 발암을 촉진시킨다는 경고를 했다.
  그리고 십 여년 전부터는  암 예방과 비만 대책으로 일본식 전통  식사, 곧
쌀과 된장국이 보급되기 시작했다.
  현대의 젊은이들은 인스턴트 식품, 서양식 식사, 단것을 많이 먹어 비만과
알레르기 체질이 증가되고  있다. 그리고 어린이 성인병에 어린이 암까지 
점점 늘어나는 추세이다.
  이러한 포식이 계속되면 성인병, 특히 암에  의한 사망율이 현저하게
늘어나게 되므로 행정력이나 매스컴의 협력, 의료 관계자들의  지도에 의해
하루라도 빨리 개선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영양가는 높지만 먹는 방법에 문제가
  체액을 약 알칼리성으로  만들어 두는 것이 세포  안정과 건강 유지에
좋다고 하는데 고기, 우유, 계란은 모두 다 몸을  산성으로 만드는 식품이다. 
산성 체질은 암 및 기타 성인병을 불러일으킨다.
  고기는 가능한 한 과잉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다. 오늘은 스테이크, 내일은
불고기 하는 식으로 날마다 고기만 너무 많이 먹으면 산성 체질이 됨과
동시에 콜레스테롤 및 중성 지방이 몸 안에 쌓이게 된다.  그리고 동맥 경화
및 피 흐름의 정체를 불러 성인병에 걸리게 되는 것이다.
  프랑스 요리는 채소가  적게 들어가는 편이다. 그에 비해 미국  요리에는
고기만큼 채소도 많이  들어간다. 중국 요리는 채소와 기름을 절묘하게 
조리해서 변화무쌍하면서도 맛이 좋다. 온 세계 어디를 가나  중국 요리가
인기를 얻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일 것이다.
  우유와 계란은 영양 풍부한 식품의 대표적 존재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너무
많이 먹는  것은 문제가 있다. 우유를  필요 이상 권장하는 경향이  있는데
필자의 생각에는 그렇게까지 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동양인은 성양인에
비해 우유 분해 효소가 적기 때문에 사람에  따라서는 우유만 먹으면 설사를
하는 수도 있다는 점을 기억해 두자.
  성장기 어린이에게는 우유의 칼슘과 비타민이 아주 효력을 발휘하지만
단백질과 지방이 함께 흡수되기 때문에 우유만 많이 먹고 운동을 하지 않을
경우 비만아가 되고 만다. 그리고 비만은 만병의 근원이 되는 것이다.
  계란은 모든 영양이 풍부하므로 하루에 1~2개  정도 먹으면 충분하다. 
그리고 운동을 하지 않을 때나 중년 이후의 나이이면 하루 한 개 정도가
좋다.
  고기, 우유, 계란을 먹을 때는 녹황색 채소나 해조류를 많이 먹어서 체질의
알칼리성을 유지시켜 줄  필요가 있다. 그리고 여기에 적당한 운동을 
곁들이는 것이 암이나 성인병 예방으로 이어지게 된다.

    어떤 회사원의 죽음
  30대 엘리트 회사원이  있었다.  외국어에 능통하고 능력도 있어서  파리
주재원이 되었는데  주된 임무는 영업이었지만 본사에서  중역들이라든지
세계 각국 주재원들이 끊임없이 파리를 방문했고  그때마다 그는 안내역을
맡아 밤 늦게까지 회식을 하곤 했다.
  파리에서 근무하게 되면서부터  프랑스 요리만 먹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된 셈이었는데 4년만에 건강이  나빠져 일시 귀국하게 되었다. 하지만  회사
사정상 곧 다시 파리로 돌아가지 않을  수 없었다. 그리고 반년 후, 컨디션이
도무지 회복되지 않아  진찰을 받아 본 결과  암이라는 진단이 내려졌다.  
급히 귀국해서 긴급 개복 수술을 받았는데 복보 전체에 작은  암이 퍼진
복막암이었다. 손을 쓸 수 없을 정도여서 그대로 봉합 수술을 했고 3개월
후에 사망하고 말았다.

    단백질 많은 식사가 암을 부른다.
  맛있다고 알려져  있는 음식을 살펴보면 대부분(고기건  생선이건)재료가
고단백임을 알 수 있다.  그러나, 단백질을 지나체게 섭취하면 영양의 조화가
무너진다. 그리고 단백질은 아미노산으로 변한다. 필요 이상으로 단백질을
섭취하면 아미노산으로 변화한 후  다른 물질과 결합해서 발암을 조장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고기를 중심으로 한  요리를 많이 먹는 유럽이나
미국에 대장암, 췌장암, 간암 환자가 많다.
  프랑스를 비롯해서 미국, 캐나다 등에서는 이런 암에 대한 통계를  내서
발생 구조에 대한 연구를 계속해 왔다. 그 결과, 단백질 섭취량이 지나치게
많으면 암 발생으로 이어지게 된다는 결론을 얻었다.
  일본의 경우는 전통적으로 곡류, 채소류, 어패류를 중심으로 하는 식생활을
해 왔기 때문에 위암 발생이 많았다. 그러나  최근에는 육류가 식생활의
주인공으로 바뀌었기 때문인지 위암이 줄어든 대신 서양과  마찬가지로
대장암, 간암이 증가되는 추세이다.

    3백 식품(흰 설탕, 흰 쌀, 흰 빵)에 주의해야 한다.
  3백 식품이라는 것은  색깔이 희고 날마다 먹게 되며 발암  물질인 표백제,
방부제, 건조제 등을 사용하는 식품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가능하다면 현미, 검은  설탕, 현미 빵을 먹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첨가물을 섭취하지 않음으로써 암을 예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상의 세 가지는 매일 먹는 것이기 때문에 몸에 축적 되어 암을 일으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기 쉽다.
  옛날 농사꾼들은 엄청나게  밥을 많이 먹었는데, 그렇게 하지 않을  경우
하루에 필요한 최소한의  단백질 60그램을 충족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단백질이 충족되지 않으면 사람은 만복감을 맛볼 수 없다.  반면에 고기를
먹을 경우 단백질이 많이 들어 있으므로 적은 양으로도 만복감을  얻을 수
있게 된다. 가능하다면 현미를 잘 씹어서 먹는 것이 이상적이다.
  일본의 일부 지방에 위암과 고혈압  환자가 많은 것은 식사에 염분이 많이
들어가기 때문이라고 한다  또  예전에 일부지방에선 암 환자가 많았던 것은
뜨거운 죽을 거의 씹지 않은 채 삼키곤 함으로써 위가 부풀었기 때문이라는
설도 있다. 염분 과잉 섭취, 기계적인 위장 팽창과 타액 부족이 위암으로
이어졌던 것이다.

    우유 신앙에 대한 경고
  완전 영양 식품으로서 가장 많이 알려져 있는  것이 바로 우유이다. 
우유에는 단백질, 지방, 당분, 칼슘, 비타민 등등이 함유되어 있어서 영양의
덩어리라고 불린다.
  우유를 마시면 속쓰린  증상이 없어진다. 속이 쓰리는 증상은 위산  분비가
많고 트림과 같은 원인에 의해 위산이 식도 속으로 들어감으로써 일어나는데
우유를 마시면 식도 속의 위산을  중화시켜 위산이 위 속으로 되돌아가게
하기 때문이다. 그럼으로써 위산 과잉을 억제하고 위궤양을  방지하여
위암으로 진행될 수 있는 가능성을 막아 줄 수도 있다.
  또, 우유는 위나 소장에서는 분해되지 않고  대장으로 들어가 유산균을
만남으러써 비로서 유산으로 변한다.  그러면 그  유산은 유해한 장내 세균을
물리치고 유효한 장내 세균을 증식시켜 준다. 대장 속에서  가스가 발생하는
등의 장내 이상 발효를 방지해 주기 때문에 대장암이나 간암 발생까지도
막아줄 수 있는 것이다.
  그렇다고 무작정  우유만 많이 마시면 좋은가.  절대로 그렇지는 않다.
우유의 단백질은 위장에 부담을  준다. 그리고 우유의 칼슘은 인간의 칼슘 
대사에 이상을 일으켜 생리적 효과를 흐트러뜨릴 수 있다. 게다가 우유 속의
비타민 B가 불활성이어서 그다지  효과가 없다는 점까지를 감안한다면 
우유를 완전 식품이라 부르는 것에도 문제가 없지 않다.
  또 동양인들의 소화  효소에는 우유 속의 당분을  분해하는 이른바 유당
분해 효소가 서양인들의 1/5밖에 들어있지 않다. 그 때문에 우유를 많이 마실
경우 설사를 하는 수도 있는데 이런 사람들은 체질적으로 우유를 충분히
소화하지 못한다. 극히 일반적으로 말해서 중년 이후라면  하루에 2백cc짜리
하나 두개 정도가 적당하다.
  그리고 우유를 마실 때는 벌컥벌컥  마시지 말고 입 안에서 침과 절
섞이도록 하면서 마시는 것이 이상적이다.

    우유는 결국 소 젖, 모유와는 다르다.
  우유 그 자체에 대해서만 말하자면 영양가가 아주 풍부하다는 점에 이론의
여지는 없다. 하지만 아기에게 모유 대신 우유만  먹이는 것은 이미 알려진
바대로 별로 좋지 못한 일이다.
  모유에는 각종 영양소  외에 모체만이 갖고 있는 홀몬, 유전  인자, 칼슘,
카로틴 등이 적당히 함유되어 있다. 특히 카로틴은  암을 방지하는 힘이
강해서 유아에게 저항력이 생기도록 해 준다.
  모유 속에는 아이의 뼈를 만드는  데에 없어서는 안 되는 중요한 물질인
교원질이 함유되어 있는데 모유를 먹이지 않아 이 물질이 모체 속에 쌓일
경우 교원질 과잉이 되어 류마치스를 일으킬  수 있다  류마치스는 통증이
심한 난치병이며 모유를 먹이지 않음으로써 모체가 스스로 류마치스의 싹을
키우게 되는 셈이다.
  아이 역시 엄아의 홀몬과 유전 인자 등을 이어받아 비로서 사람다운
사람으로 자라게 되는 것인데  우유만 먹일 경우 겉으로는  튼튼해 보여도
사실은 허약한 아이로 자라기 쉽다.
  얼핏 보기에는 통통하고 몸집도 좋아 보이지만 뼈가 약해서 잘 부러지고
음식을 충분히 씹지 않고 삼키곤 해서 턱의 발육도 나쁘며 치아도 좋지 않은
아이들이 많은 것이다. 이런 아이들은 조금만 운동을 해도 금방 피로를 타곤
한다.
  또 한편으로는 폭력을 휘두르는  조급한 성격을 기르기도 하고 알레르기성
체질을 기르기도 한다.  우유는 계란이나 고기와 마찬가지로  동물성
단백질이므로 섭취 방법에 따라서는 때로 체질을 악화시키고 체력을 지하시킬
수도 있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우유를 너무 많이 먹는 것은 별로 좋은 일이
아니다. 우유는 결국 소 젖에 불과 할 뿐이지 결코 모유를 대신할 수 없음을
기억해 두자.

    식물성 섬유를 재인식하자
  예전에는 식물성 섬유에 영양 효과가 없는 것으로 여겼기 때문에 기본적인
식사 요법에서 가볍게 다루어졌었다.  그러나 최근에 와서 식물성 섬유는
당질, 단백질, 지방, 비타민, 미네랄에 이은 제6의 영양소로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식물성 섬유의 효과를 알아 보면 다음과 같다.
  ① 혈당을  조절해서 당뇨병 환자의 식후  혈당 상승을 억제해 준다.(이 
경우, 식물성 섬유는  녹는 가용성과 녹지않는 불용성으로  나뉘는데
당뇨병인 사람이 당장 효과를  바랄 때는 가용성 식물  섬유를 섭취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서 녹황색 채소, 고구마류, 과일류 등이다)
  ② 혈중 콜레스테롤 강하 작용이  있고 혈중 지질 저하 작용도 있어서
고지질증, 비만증에 효과가 있다. (이 경우에도 가용성 식물성 섬유가 
효과적으로 작용한다)
  ③ 어혈과 변비  해소에 도음을 준다. (이 경우는 불용성  식물 섬유가
적당하다. 예를 들어 우엉, 밀기울, 돗등이다.)
  ④ 식물 섬유는 염분을 변과 함께 배출시키므로 혈압이 높은 사람에게
효과적이다. 최근의  조사에 의하면 의식적으로  섬유를 많이 섭취한  사람은
보통으로 섭취한 사람에 비해 7배나 염분이 더 많이 배출된다고 한다.
  ⑤ 식물 섬유는 장내 세균에 의해 분해되는데 섬유의 종류에 따라서는
흡수되어 에너지원이 되는 것도 있다는 학설이 발표되기 시작했다.
  미국 당뇨병 학회에서는 섭취  에너지 양 1천 칼로리에 대해 25킬로그램의
식물성 섬유  섭취를 권한다. 따라서 일반적으로  하루 2천 칼로리를  섭취할
경우 50그램이 필요해진다. 자연적인  식품에서 섭취하기에는 상당히 많은 
양이라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제약 회사에서 판매하는  건강 식품이나 섬유질 드링크 류를
복용하는 것도 좋다. 하지만 이런 것만을 장기간(3~6개월)동안 사용하면
담즙산의 체외 배출 및 소장에서의  지방과 비타민 흡수가 방해받게 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이들 식품들은 대부분 가용성 섬유로 되어 있기 때문이다.
  식물성 섬유 역시 좋은  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몸의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나 합병증 등이 있을 때는 주의해야 한다. 예를 들어서 출혈성 위궤양,
십이지장 궤양, 대장염  등이 있을 경우에는 위장에  부담을 주게 되어 병을 
악화시킬 수 있게 된다.
  당뇨병이 있는 사람은 식사를 시작할 때 식물성 섬유를 섭취하도록 하는
편이 좋다. 그때가 영양소의 흡수율이  가장 좋기 때문이다. 처음에 섬유질을
먹어 두면 혈당치가 급격히 상승하는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  또 천천히 잘
씹어서 먹어야 한다는 것도 잊어서는 안 된다.   십음으로써 대뇌나
시상하부를 자극하게 되고 만복 중추 자극도 촉진시키게 되기 때문이다.

    비만, 변비는 섣불리 볼 일이 아니다.
  지방 조직이 차지하는 비율이 정상인보다 클 경우를 비만이라고 한다.
  어릴 때 비만이 되면 그 때 생긴 지방 조직이 어른이 된 다음에도 몸 속에
남아 비만이 되므로 고치기 아주  어렵다. 어렸을 때 감자 튀김이나 탄산
음료, 쥬스 같은 것만 많이  먹어 뚱뚱해진 사람은 평생 동안 그렇게  되기
쉽다. 부모는 아이가 어릴 때부터 식생활 및 운동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주어야 한다.
  이에 비해, 30세  이후의 비만일 경우에는 지방 세포가 늘어나는  것이
아니라 세포 하나하나가 지방을 많이  함유하는 형태이므로 운동과 식사
요법을 병행함으로써 살을 뺄 수 있다.
  비만 정도를 측정하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키에서 1백을 뺀
다음에 0.9를 곱해 표준 체중으로  삼는것이 가장 간단하다.(예를 들어서
키가 1백  60센티미터인 사람은 54킬로그램이 표준 체중이 된다)
  체중은 건강  상태의 척도가 되므로 주의하는  편이 좋다.  그럼  비만이
되면 무엇이 문제일까.
  원래 사람은 태어날 때의 유전자에  의해 어느 정도 체격이 결정되어 있는
법이다. 처녀 시절에  살이 없던 사람이 중년 이후에 뚱뚱해지면  노화가
빨라지고 여러 가지 병에도 걸리기 쉽다.
  특히 부모가 비만이었을  경우 그 자녀도 비만이  되기 쉬우며 부모의
질병도 이어받기 쉽다. 20대  초기의 자기 체중, 그것을 기준으로 삼도록 
하자. 50대 이후에 살이 쪄 비만이 되면  심장이나 혈관 계통에 특히 부담이
가서 고혈압이나 심장 장해가 빨리 나타나게 된다.

    비만과 성인병
  비만이 되면 성인병에  걸리기 쉽다. 그 중에서도 가장 많은  것이
당뇨병이고 이어서 혈관 계통의 질병, 다시 말해서 고혈압, 심장병이 많다. 
또 비만이 되면 요통이 생기고 무릎에 통증이 와서  걸을 때도 힘들어하다가
그저 누운 채로 지내게 되는 수도  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이런 사람일수록
위장은  튼튼해서 10년 이상씩  누운채로 지내는 경우도 드물지  않다. 
평소에 비만에  대한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결과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요즘은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서 만보계를 지니고 다니는 사람도 많고
전문가들도 하루에 만 보는 걷는 것이 좋다고  권하기도 한다. 걷는다는 것은
물론 나쁜 일은 아니지만 정지 상태에서 전철이나 버스를 기다리지 말고 손을
뒤에서 깍지껴서 몸통을 돌린다거나 굽혔다폈다 하는 운동을 하면서 심호흡을
한다든가 하는 방법으로도 비만 방지에  도움을 줄 수 있다.  그리고  이런
운동은 골반이나 복강내 어혈을 방지해 주기도 하므로 일거  양득이다.
노인이나 다리 힘이 약한 사람은 이런 몸통  운동과 무릎, 관절 굽히고 펴는
운동을  실내에서 하는 것이 좋다.

    다이어트에는 위험이 따른다.
  비만을 고치려면 부모의 혈통 및  부모가 만들어 놓은 가정 내 식사에
주의해야 한다.
  혈통으로 보아 부모와 비슷해질 것임을 전제삼아 체질적인 결함이나
생활면에서의 결점을 젊은 시적부터 보충해 나가도록 애써야 할 것이다.
  식사면에서는 소금을 많이 섭취 할  경우 혈압이 높아지는 것처럼 가정 내
식사가 편중되면 건강에도 영향을  미치므로 일상적으로 주위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비만이 몸에 나쁘다고해서  무조건 살을 빼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  
다이어트를 지나치게 해서 영양  실조가 되면 생명을 단축시키게 될 수도 
있다.  실제로 살을 빼기 위해서 설사약을 상용하던 여성이 영양 실조를
일으켜 사망하기도 했다.
 여성들이 지나치게 외모에만 집착한 나머지 무리한 다이어트를 하는 것은
없어야 할 것이다.

    설사약을 상용하는 것이 나쁜 이유
  다이어트 결과 영양이 섭취되지 않으면 장이 제동을 걸어서 변을 내보내지
않는다. 그래서 변비가 되면  기분이 나쁘기 때문에 설사약을 먹게 되는데,
그렇게 해서 변을 보는 상쾌해질는지는 모르지만 몸 안에서는 큰 일이
일어나고 만다.
  설사를 하면 영양분과 함께 간장 및 췌장으로부터 나온 소화액도 배출되고
만다. 이 소화액 중에서2/3는 대장에서 재흡수되고 재분리되어 사용된다.
  소화액이 설사약에 의해 배출된 채로 되돌아오지  않으면 어떻게 될까,
소화액 속의 담즙산은  원래 혈액으로서 주로  적혈구를 분해해서
만들어진다.   보통의 경우 적혈구는 만들어진 지 2~3주일이면 낡은 피가 
된다. 낡은 피가 된 다음 간장에서 소화액으로 변하는데 그것이 담즙산이다.
이것이 2, 3번씩이나 배 속을 돈 다음에야 나가게 된다. 그런데 설사약을
먹어서  담즙산과 영양을 배출해 버리면 영양 실조가 됨과 동시에 빈혈이
되고 이 때문에 사망할 수도 있게 된다.
  요즘 처럼 풍족한 시대에  왠 영양실조? 할는지 모르지만 거꾸로 말하자면
그런 시대이기 때문에  있을 수도 있는 일인 것이다. 인스턴트  식품이나
음료수로 배를 채우고 거기에 가공 식품 속의 유해 첨가물이 나쁜 영향을
미치는 환경 속에서 우리는 살고  있다. 조화롭고 영양가 충분한 식사와
적당한  운동만이 변비를 해소시켜 줄 수 있음을 꼭 기억해 두자.
  몸의 컨디션을 가장 잘  알려 주는 기준은 대변 상태일 것이다.   날마다
바나나 같은 대변을 두 서너개 변기 속에 떨어뜨리고 있다면 몸의 컨디션이
아주 좋은 상태라고 할  수 있다. 변비 때문에  장 속에 유독 가스가 고여 
간장 기능을 저하시키고 나아가서 면역 기능을 저하시키면 암 발생의 원인이
된다.

    변비는 암을 발생시키는 작용을 한다.
  변비가 암을 발생시키는 경로를 살펴보면 대개 다음과 같다.
  소화된 음식이 대장으로 들어올  때는 수분이 많기는하나 고형에 가까운
상태가 되어 있는데 이것이 극도로 단단하면 대장벽에  상처를 준다.  변비가
있으면 장 벽의 상처가 좀처럼 낫지  않아 만성 염증으로 진행되고 그것이
암으로 진행될수 있다.
  변비가 있으면 장 속에 유독 물질이 발생되는데 그 중에서 가장 많은 것은
가스이다.
  암모니아, 아유산 가스, 메탄올 등의 발암성 강한 물질이 장 벽을 통해
흡수되는 것이다. 흡수된 유독 물질은 간에서 분해되지만  그 분해 작업으로
인해 대단한 무리를 하게 된다. 그리고 그러한 무리  때문에 전신의 암
면역성이 떨어지게 되고 대장암을 일으키는 원인을 제공하게 된다.
  골반 안에 울혈이  일어난다. 골반은 일정한 크기를 가진 것인데  고형물이
많이 고이면 피 흐름이 나빠져 울혈이 일어나게  되는 것이다. 피 흐름이
나빠지면 산소나 영양물이 대장으로 순조롭게 들어오지 못한다.  대장이 영양
실조에 걸리는 것, 그것이 발암의 요인이 되는 셈이다.
  다른 장기에 주는 영향을 들수있다. 예를 들어 자궁이나 방광, 전립선 등
골반 속의 장기를  압박함으로써 충혈, 염증을 일으킨다.  그럼으로써 그
장기에 암을 일으키게 만든다.
  특히 여성의 경우에는 주의가 필요하다. 사람들  앞에서 함부로 가스를
방출하지 못하는데다 활발하게 운동을 하지 않으므로 여성들 중에는 변비와
비만이 많다. 50대 여성들에게 대장암 및 난소암이 많은 이유도 그러한 이유
때문이다. 게다가 폐경기, 갱년기가 겹치므로 악조건이 모두 갖춰지는
셈이다.
  난소암으로 사망한 50대 여성이  있었는데 그 친척이나 가족들 중에는
난소암 환자들이 많았다. 그런데 그들은 모두 뚱뚱하고  미식가이며 움직이지
않고 하는 뜨개질이나 꽃꽂이 같은 취미를 가졌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한
가정의 습관이나 풍속이 암에 걸리기  쉬운 체질을 만들게 되고  그래서 같은
병으로 사망에까지 이르게 되는 게  아닐까 여겨진다. 유전이 아니라 그
가정의  풍습이 원인이라고 생각하는 편이 타당할 것이다.

    대장암의 결말
  벌써 5~6년 전의  일이지만 어떤 유명 여대  교수를 치료한 일이 있다.  
당시 50세였던 그 교수는 상당한 비만형 여성이었다.  원래 변비가 있었는데
1년쯤 전부터 변에 피가 섞여 나오기 시작해서 검사를 받아 보니 S자
결장암이라고 했다.
  본인에게는 병명이 대장 궤양으로  알려졌고 곧 입원, 수술을 받게 되었다.
환부를 절제하고 직장에  직접 봉합해서 인공 항문을  만들어 달지 않아도
되도록 조치를 했는데 수술 그 자체는 잘 끝났다.
  그러나 수술 후 1개월쯤부터 왼쪽 다리가  붓기 시작했다. 물이 고여
코끼리처럼 부었는데  건강한 오른쪽 다리에 비해  3배 이상이나 되었다. 
그러면서 왼쪽 다리 피부에서 물이 스며나와 악취를 풍기기에  이르렀다.
임파선으로 암이 전이되어 임파선이 막혀 버렸기  때문에 심장에서 보내진
임파액이 되돌아가지 못해 생기는 증상이라고 했다. 그대로 방치할 경우 왼쪽 
다리 전체가 썩어 독소가 몸 전체로 퍼져 나갈 것이므로 왼쪽 다리를
절단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 말을 들은 환자는  깜짝 놀라 병원에서 뛰쳐 나와 필자를  찾아왔다. 
환자의 체중은 70킬로그램, 수술 전에는 75킬로그램이었다. 원래 육류와
지방이 많은 음식을 좋아하고 채소는 싫어했으며 식사 시간은 불규칙한데다
운동이라고는 전혀 하지 않은 생활을 해 왔었다.
  1주일에 2회 침치료를 하고 한방약  처방을 하는 동양 의학적 방법에 건강
식품을 병용시켰으며 일상  생활 개선에 노력하도록 했다. 서양 의학적  치료
방법은 일절 중지시켰던 것이다.
  이렇게 3개월이 지나자 모든  증상이 깨끗이 나아 다시 학교로 돌아갔고
필자의 병원에는 통원 치료를 했다.
  그러나 다시 직장 생활을 시작하면서 무리를 하게 되었는지 3년 후 암이
재발되었다. 이번에는 간암이었는데 결장에서 전이된 것으로 생각되었다.
  결국 수술도 못한 채 1년 후 사망했는데 신기하게도 전혀 통증을 호소하지
않았다. 70킬로그램이었던  체중이 사망시에는 40킬로그램으로  줄어들었지만
편안하게 세상을 떠났다.
  이 환자 역시  원인을 따지자면 식생활이 조화롭지 못했고 고기나  계란,
지방 많은 음식만 좋아했으며 채소를 즐기지 않고 운동도 싫어하는 점등에 
있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탄산 음료와 포테이토칩은 발암의 원인이 된다
  소비자의 기호에 맞추기 위해  탄산 음료에는 감미료를 비롯한 각종
첨가물이 들어간다.  또 당질이 10%나 함유되어 있는  탄산 음료도 있다. 이
탄산 음료 캔 하나를  마시면 25그램이나 되는 당분을 섭취하는 셈이  되고
열량은 1백 칼로리나  된다. 비만 때문에 신경쓰는 사람은  주의해야 할
것이다.
  또 당질을 주성분으로 하는 식품을 섭취했을 경우 몸의  비타민B 요구가
증대되므로 그런 점에서도 주의가 필요하다.
  탄산 음료중에는 인산을 첨가해서 신  맛을 준 것도 있다. 이 인산
섭취량이 많으면  칼슘 흡수율이 낮아져 칼슘 부족이 되기 쉽다.
  탄산 음료를 마시면서  포테이토칩을 함께 먹는 어린이들을 많이 볼  수 
있는데 포테이토칩은 전분질을 기름에 튀겨 소금을 뿌린 것이다. 전분질이 몸
속에서  분해되면 당으로 변하는데 이 당과 염분, 동물성 지방, 탄산 가스,
첨가물이 서로 합해지면 사람의 몸은 점점 산성화된다. 산성 체질은 암을
조장하며 때로 암을 일으키는 역할도 한다.
  그리고 이런 식품들은 비만을 일으키고 비만은 암과 성인병의 원인이 
된다. 잘 알려져 있는 바와 같이 비만은 고혈압, 심근 경색, 협심증을
일으키며 허리나 무릎의 관절통 등 정형외과적 병도 일으킨다.

    어린이에게 생긴 뇌하수체 종양
  신장 1백58센티미터, 체중 67킬로그램인 14세 소녀가 있었다. 그 소녀는
어릴 때부터 콜라와 포테이토칩을 몹시 좋아했는데 한 번 먹기 시작하면 배가
빵빵해질  때까지 마음껏 먹곤 했다. 그러다가 13세 때 갑자기 의식불명이 
되면서 쓰러졌다. 원인을 알 수 없어 대학 병원에서  검사를 해 보니
뇌하수체 종양이었다. 종양이 생긴 곳이 수술로는 도저히 떼어  낼 수 없는
장소였기 때문에 코발트 조사, 부신 피질 홀몬, 갑상선 홀몬 치료를
시작했다.  사진을 찍어 보니 쓰러졌을 때 종양 크기가 직경
2.5센티미터였는데 치료를  해서 의식이 돌아왔을 때는 1센티미터로 줄어들어
있었다. 그러나 얼마 후 다시 쓰러졌고 이러기를 몇번 반복하다가 1년 반
후인 15세 때 결국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이 소녀 환자는 발병하자 마자 곧  필자의 병원에 소개되어 왔고 한때는
한약방과 건강 식품이 효과를 발휘하는 듯 싶기도  했는데 유감스럽게도 결국
그렇게 되고 말았던 것이다.  종양이 선천적인 것이었는지 후천적인
것이었는지에 대해서는 의사들 사이의 의견이 분분했지만 어쨌거나 어린
시절의 편식과 포식이 큰 원인으로 작용했음은 분명하다.

    편식에, 탄산 음료와 포테이토칩을 좋아한 결과
  17세 소년 환자가 있었다.  그는 뇌종양이 시신경을 압박해서 실명 직전에
이르러  필자의 병원을 찾았다. 키  1백52센티미터, 체중 44킬로그램의
체형이었는데 편식이 심했다.  유제품, 육류, 콜라, 포테이토칩을 아주
좋아했고 채소는 전혀 먹지 않았다.
  필자의 병원을 찾기 전에 이미 두번을 수술해서 종양을 제거했지만 시간이
흐르면 다시 종양이 커져 시력이 약해지곤 했다.  그러다가 세번째 수술 직전
갑자기 실명, 사망하고 말았다.  이런 것은 어린 시절부터의  편식이 얼마나
무서운가를 단적으로 말해  주는 예라 하겠다. 또 하나  예를 들어보면 2살
때 작은골에  종양이 있다는 진단을 받고 수술로 적출에 성공, 순조롭게 
성장한 16 세 소녀가 있었다. 14살 때 다시 오른쪽 앞 머리 부분에 뇌종양이
생겨 수술로 때어냈다. 수술 후 한때 의식이 돌아왔다가 다음날 갑자기
심장이 정지, 긴급조치로  생명은 건졌지만 이른바 식물인간 상태가 되고
말았다. 그런 상태로 만 2년을 병원에서 보내고 있는  소녀의 현재 체중은
56킬로그램, 키는 1백 58센티미터이다. 음식을 목으로 삼킬 수 없기 때문에
코를 통해서 주입해 주고 있다.
  이 경우, 2살 때의 수술 이후 부모가 일상 생활이나 식사에 대해 충분한
주의를 기울였는지, 의사가 그 점을 지도했는지가 문제가 된다고 하겠다.
일상 생활에서 체질 개선과 식사 관리를  충분히 하지 않으면 암은 반드시
재발한다는 점을 명심해 두어야 한다.
  그 소녀의 부모가 필자의  병원을 찾아온 것은 두번째 수술 후 1년 정도가 
지나서였다. 소녀에게 다음과 같은 처방을 해 준지 1년이 지났지만 의식은
아직 회복되고  있지 않은 상태이다. 발바닥을 찌르면 얼굴을 찡그리고 귀
가까이에  대고 말을 걸면 조금 반응을 보이는 정도이긴 하지만
  소녀에게 처방해 준 한약방
  #1 보중익기탕과 조등(분말제)을 따뜻한 물에 녹여 아침, 저녁 식후에
먹는다
  #2 저분자 항산화 물질을 분말로 만들어 따뜻한 물에 녹여서 점심 식사
후와 밤에 먹는다.

    암에 잘 걸리는 집안 내력이란 것은 존재하는가?
  '암 가계'라느니 '암 혈통'이라느니  하는 말을 자주 듣게 되는데, 그런
말이 근거  있느냐는 질문을 받으면 대답하기 곤란해지는 것이 사실이다.
'없다'고 잘라 말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있다'고 말하기도 어렵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말해서 병이라는 것은 몸의 컨디션이나 체질과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에 있다.
  그러한 몸의 컨디션과 체질을 형성하고 있는 가장 중요한 요소가 날마다의
식사이다.
  어떤 가정이나 그 가정 특유의 식습관이 있는 법이다. 어떤  가정은 기름기
많은 동물성 지방을 즐기는가 하면 또 어떤 가정은 채소를 즐기기도 하는
식이다.  어머니에게서 딸에게로 다시 그 딸에게로 이어지는 맛과 식습관이
있고 또 그것은 고장에 따라 달라지기도 한다.
  일본은 좁은 땅이지만 지역에 따라 암이  많이 발생하기도 하고 적게
발생하기도 하는데 이 역시 그 지방에서 흔히 먹는 음식에 의한 것이다. 그런
점에서 본다면 식사가 '집안'을 형성하고 혈통을 만들고 있다고 말해도 좋지
않을까.
  아키타 현과 야마가타 현은 고혈압 환자가  아주 많은 곳인데 이와테 현은
지리적으로 바로 옆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고혈압 환자가 적다. 그 이유는
이와테  현의 경우 사람들이 내륙부에 많이 살고 있어서 주로 쌀이나 채소를 
먹는 반면 아키타 현, 야마가타 현은 바다에 면해  있어서 해산물을 많이
먹기 때문이다. 특히, 게, 새우, 오징어 등등이 유명한데 이런 것들을 먹을
때는 염분을 다량 섭취하게 된다. 그래서 염분 과잉 섭취가 고혈압으로
이어지는 것으로 생각된다.
  1991년 일본 암 학회에서는  '음식에 의한 암 발생율'에 대한 연구 발표가
있었는데  이것은 일본에서 위암 발생율에 현저한 차이를 보이는  아키타
현과 오키나와 현을 비교 대상으로 삼은 것이었다. 발표에 의하면 인구
10만명당 위암 발생율은 아키타  현 47명, 오키나와 현 17명이었다.그 큰
격차에 놀라움을 금할 수 없을 정도이다. 원인은 염분  섭취량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것이었는데 하루 평균 염분 섭취량을  보면 아키타 현이
13.8그램, 오키나와 현이 8.3그램이었다. 염분이 위암 발생과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음을 보여 주는 좋은 예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미국은 고기만 많이 먹으니 분명 암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겠지만 실제는 그렇지 않다. 미국인들은 고기를 많이 먹는 만큼 채소나
과일도  많이 섭취하는데 이런 식품에 함유되어 있는 식물성 섬유가 염분을
흡착시켜서  변과 함께 배출시킴으로써 고혈압 및 암 발생을 방지하는 데에
도움을 준다. 일본에서는  미국의 표면적인 부분, 곧 햄버거나 패스트
푸드만을 흉내내고 있는 게 아닐까 생각된다. 햄버거나 패스트 푸드에
사용되는  고기는 아주 값싼 것이며 영양적인 가치도 별로 좋지 않다.
  되도록이면 지방성 육류와 염분을  피하고 채소와 곡류, 콩을 많이
먹으면서 싱겁게  하는 것이 암으로부터 벗어나는 지름길이 된다.

    식사가 혈통을 만든 예
  최근 간암으로 필자의 병원을 찾은 57세의  여성 환자는 4남 4녀의 형제
자매중 남자 형제 4명 모두가 45세에서 70세 사이에 간암으로 사망했고
생존해 있는 여자 형제 4명 중 3명이 현재 간장 장해로 치료를 받고 있다고
했다. 그리고 나머지 한명이 바로 이 환자였다.
  15년 전인 42세 때 급성 간염 치료를 받았는데 10년 후 간경변이 되고
말았다. 1990년 말, 간암이 의심스럽다는 검사 결과가 나왔고 91년 9월에는
간암 2기라는 통보를 받았다.
  병원에서는 수술이 곤란한  상태라면서 항암제 투여를 권했지만  환자가
이를 거부하고 필자의 병원을 찾은 것이었다. 그 사이  암에 좋다는 건강
식품을 계속 복용해온 탓인지  겉으로 보기에는 건강하게 보였다.
  진찰을 해 보아도 별다른 이상은 없이 그저 때때로 미열이  나는 정도였다.
환자 본인은 식욕도 좋고 변도 잘 보며 권태감도 없다고 했고 필자의
소견으로도 큰 이상은 없는 것 같았다.
  다만 혈액 검사 결과 간암을 의심할 만한 양성 수치가 나왔고 이것은 대학
병원의 검사 결과와도 일치했다.
  필자는 한방약, 저분자  다당체 투여 등을 행하면서  일상 생활에서의
주의점을 지도했고  환자 본인도 이를 충실하게 실행하고 있다.
  그런데 이 환자의 아버지는 위암 수술 후 61세에 사망했고 큰아버지와
큰어머니도 암으로 사망했다는 것이었다. 모계는 혈압이 조금 높은 편이지만
모두 장수했다.
  부계와 모계의 식습관을 조사해 보니 부계는 술을 좋아하고 지방이 많은
음식을 즐기며 단것을 아주 좋아했는데 이 환자 가족들은 모두 부계의 식사
습관을 이어받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이런 예에서 볼 수 있는 바와 같이 암 혈통이라는 것은 식사에서 오는
경우가 많다고 할 수 있다.

    같은 직장에서 똑같은 식사를 하며 지냈다면?
  필자가 본 환자들 중에는 같은 직업에 종사하면서 같은 식사를 하는 생활을
해 온 가족이 같은 암에 걸리는 예가 종종 있다.
  최근 필자가 본  케이스는 70세와 72세 된 형제인데  직업은 목사로서 두
사람 다  독신이었다. 그래서 늘 똑같은 식사를 하고  똑같은 생활을 해
왔다. 두 사람 다 위암 진단을 받고  수술을 했는데 똑같이 암이 간으로 
전이 되었다. 위암 수술은 다소 연령적으로 어긋나는  시점에서 받았지만
간암은 거의 비슷한 시기인 91년에  발견되었고 둘다 수술 불능 판정을
받았기 때문에 항암제 치료를 하고 있는 중이었다.
  이 두 사람의 관계로 보아 혈통에서  온 것인지 일상 생활에서 온 것인지
판단하기는 어렵지만 필자는 후자 쪽이 아닐까 생각한다.
  필자의 병원을 찾아온 두 사람에게  필자는 한방약과 다당체 식품을
투여하고 일상 생활에서의 주의점을 충분히 지도해 주면서  항암제는 일절
중지시켰다. 동생 쪽은 상당히 암이  진행된 상태이기 때문에 그다지 좋은
결과를 기대하기  어렵지만 형 쪽은 상태가 훨씬 호전되어 기대를 걸고 있는
중이다.

    식사에 대한 조언
  일본 국립 암 센터에서는  '암에 걸리지 않기 위한 12개 항목'이라는 것을
내걸고  음식은 하루에 30종류 이상씩  조화롭게 섭취하도록 권하고 있다. 
매일 처럼 어떤 텔레비젼에서인가는  요리 프로그램을 방영하고 있을 정도로
요리와 영양에 관해서는 세계에서 제일 간다 할 만한 일본이지만 전체적으로
암 환자는 늘어가고만 있는 것이 현실이다.
  미국 필라델피아의 사티라 박사의  저서『암. 어떤 완전 치유의 기록』을
보면 말기  암 환자에게 현미밥과 된장국, 매실 절임, 해조류와 신선한
채소만 매일 먹여 불과 15개월만에 암을 완전히 치유시켰다는 기록이 나온다.
이 저서는 미국에서 계속 베스트셀러가 되고 있는 학술 기록이다.
  이 식사 요법 중에서  특히 필자의 시선을 끄는 것은 된장국이다. 된장은 
곰팡이에서 만들어지는데 이 곰팡이야말로 몸 속에서  직접 SOD효소로
작용하는 것이다. 그리고 암 발생을 억제하고 노화를 방지한다.
  하지만 요즘은 서양화된 각종 식품이 온세계에서 몰려 들어오고 있으므로
손이 덜 가고 보기에 그럴 듯한 음식쪽으로 시선이  쏠리게 되기 십상이다.
이러한 상황에서의 식사에 대해  생각해 보기로 하자.

    식사로 건강을 지키는 6항목
  녹황색 채소를 먹으면 비타민, 미네랄, 효소 등을 많이 섭취할 수 있다.
말하자면  이것들은 몸 속을 순찰하는 역할, 예를 들어 교통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교통 정리를 하는 경찰관과 같다고 해도 좋을 것이다.
  몸 속에서 에너지가 되는 3대 영양소는 물론 당질, 단백질, 지방질인데
이것들을 좀더 효율적으로 섭취하기 위한 포인트는 무엇일까.
  #1 첫째, 조화롭게 섭취해야  한다. 고기를 먹은 이튿날은 생선(정어리,
참치, 고등어 등은  핵산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서 암을 방지해 주며 노인성
치매 예방과 어린이 두뇌 성장에 효과적이다)을 먹고 또 그 다음날은 중국
음식처럼 혼합된 것을 먹는 식으로 조화롭게 식사를 하도록 한다.
  #2 둘째, 하루에 먹는 양에 포인트를  둔다. 몸을 움직이지 않을 때
칼로리가 높읕 것을 먹어서는 안 된다. 칼로리 낮은 것을 중심으로  해서
만복감을 느끼고 싶다면 섬유소(녹황색 채소, 한천, 곤약 등)를 많이 먹는다.
눈으로 식사를 즐기는 정도로 하는 편이 몸을 위해 좋다. 운동량이 많을 때는
오히려 칼로리가 많은 것을 먹도록 한다.
  #3 셋째, 연령에  따라 식사량을 증감시켜야 한다. 우유를 예로  들자면
한창 성장할 때는 하루 세 병을 마셔도 좋다. 그러나 나이를  먹은 다음에는
하루 1병이면 충분하다.나이 먹은 다음에 하루 세 병씩이나 마신다면 오히려
병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우유를 많이 마시라고 권하는 사람도 있지만 이것은 서구적인 사고 방식을
그대로 여과없이 도입한 것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서양인들에게  우유는
주요한 식사중 하나지만  동양인들에게는 부식의 일부에 불과할 뿐이다. 
우유를 많이 마시면 위장 속에 머무는 시간이  부담스러워지고 나이에 비해
단백질이나 지방을 과잉 섭취하게 된다.
  필자는 우유를 부정하지는 않는다. 다른 음식과 함께 먹지 않고  우유만
마실 때는 벌컥벌컥 들 이키지 말고 입에서 한 번  머금었다 씹어 마시는
식으로 하는 것이 좋다. 단숨에  마시면 위장에 부담을 많이 주게 되기
때문이다.
  #4 넷째, 식사를  할 때는 잘 씹어야 한다. 잘  씹지 않을 경우 음식은
영양이 되지  못한다. 또 씹음으로써 노화를 방지 할 수 있고 치매도 방지 할
수 있다.잘  씹으면 충분한 침이 나오게 되며 장수 홀몬(펠옥시타제)이
나오게 된다. 이 홀몬은 암을 예방하는  역할도 한다. 치아가 튼튼해지면
턱이나 뺨 근육이 발달되며 인상 또한 좋아진다. 치아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것은 건강 유지와 회복의 첫걸음이라고 해도 좋을 것이다.
  어떻게 해서 자기의 치아를 최후까지 유지해 가느냐는 그 사람에게 주어진
최대 과제이다.
  식후 세 번은 꼭  이를 닦을 것, 간식을 한 다음에도 꼭 이를  닦을 것,
닦을 때의 방향은 아래 위로 할 것, 하루 3-4회는 잇몸도 같이  마사지해 줄
것 등등이 포인트가 된다. 칫솔은 너무 단단하지 않은 것이 좋다. 나이가 든
다음에는 특히 부드러운  칫솔로 잇몸을 마사지하면 잇몸 주위의 피 흐름을
좋아지게 해서 치아를 오래 유지할 수 있게 된다.
  #5 다섯째, 식후에는 안정을 취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나이가 들었으면
그럴수록 소화기가 약하면 약할수록 식사 후에는 누워서  쉬는 것이
중요하다. 똑바로 위를 보고 누워 무릎을  세우고 허리를 들어 양 손
손가락으로  골반에서부터 위장 부근까지 내장을 마사지해 간다. 세 번  정도
마사지한 다음에 손을 댄 채 허리를 내리고 다리를 편 다음 손을  뗀다.
온몸의 힘을 빼고 심호흡을 1-2회 해서 완전한 안정 상태가  된다. 이러다가
잠이 들 수도 있는데 그 10-20분은 아주 중요한 시간이다. 점심 식사  후에
이렇게 하는 것이  좋지만 샐러리맨들로서는 불가능한 일이므로  점심 식사는
가능한 한 소화가 잘 되는 음식을 조금 먹도록 하고 아침과 저녁 식사 후에
이런 안정 시간을 갖는 것이 좋다. 많이 먹었을 때는  오랜 시간 동안, 적게
먹었을 때는 짧은 시간 동안 하면 된다.
  이쑤시게는 쓰지 않는게 좋다. 잇몸을 다치게해서 병의 원인이 된다.
  #6 여섯째, 아침 식사를 많이 하고 점심과 저녁 식사는 소화가 잘 되는
것으로 조금 해야 한다. 그리고 가능하다면 거의 소화가 다 된  다음에
잠자리에 드는 것이 이상적이다. 단, 배 속이 비어 잠이 잘 오지 않을 때는
노인일 경우 저혈당이 될 수 있으므로 레몬, 꿀, 쥬스나 생강차를 따뜻하게
해서 마시는 것이 좋다.  노인들은 밤중에 다리에 쥐가 나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피 흐름의 불순으로 인해 산소와 영양이  부족해지기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이다. 따뜻하게 해 주면서  잘 주무르고 따뜻한 음료를 마시는
것이 좋다. 또 동맥 경화나  당뇨병 위험성도 있으므로 낮 동안에도 주의하는
편이 좋다. 예를 들어서 골프를 하는 도중이라 하더라도 당분 보급을 잊지
말도록 한다.
  이상과 같은 여섯 항목은 식사에 대한 일반적인 지침이며 건강을 지키는
방법인데 이런 것들이 결국은 성인병 및 암  예방으로도 이어지게 된다. 동맥
경화증이나 당뇨병 등의  성인병이나 암에 걸리지 않기 위해서도 이런 식사
지침을 실행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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