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에서 나타나는 신경계 증상 중 가장 흔한 것이 경련이다. 보통 '경기를 했
다'고 말하는 경우가 많지만 '경련'이 올바른 용어이다.
경련이라는 현상은 진단적 병명이 아니라 여러 가지 다양한 원인들의 중추신
경계 질환에서 나타다는 한 증상이라고 이해하여야 한다. 이러한 경련이 반복해
서 만성적으로 나타날 때 간질이라는 진단을 내릴 수 있다. 따라서 일시적 급성
중추신경 장애에 수반되어 나타나는 경련, 즉 열성경련이라든가 뇌막염, 뇌염 등
의 중추신경계 감염의 증상으로 나타나는 경련, 전해질장애, 저혈당 등 대사 장
애에 의하여 나타나는 경련들은 간질성경련이라고 하지 않는다.
경련의 증상
종류에 따라서 다르지만 흔히 보는 경련은 갑자기 소아가 팔, 다리가 뻣뻣해
지고 눈이 돌아가며 온몸도 뻣뻣해지는 상태가 되었다가 팔과 다리가 규칙적으
로 수축하여 떨거나 흔들게 되는 전신성 경련(대발작)이다. 그러나 그 외에 1~2
초간 갑자기 팔과 다리를 구부리거나 펴는 근간대성경련도 있으며 잠시 정신만
나갔다가 금방 정신이 돌아오는 소발작도 있다. 또 신체의 일부분만 떨리는 부
분 경련도 있으며 아이가 의식이 없어지며 눈동자의 초점도 없어지고 멍하게 된
입을 움직이거나 손으로 이상한 행동을 반복하는 정신 운동발작도 있다. 따라서
경련증상을 잘 관찰하였다가 병원에 가서 의사에게 얘기할 수 있어야 한다.
급성경련의 원인
소아에서 흔히 경련의 원인이 되는 질환은 굉장히 많아서 그 원인을 연령별로
살펴보면 신생아기에는 출생시의 질식으로 인한 저산소증, 두개내출혈,저칼슘혈
증,저마그네슘혈증,저혈당증,제고나트륨혈증,자궁내 혹은 산후감염, 선천성 중추신
경계 기형, 선천성 대사이상9페닐케톤뇨증, 피리독신의존증 등)이 있다. 유아기에
는 열성경련, 신생아기에 기인하는 만성질환, 감염(뇌막염, 뇌염), 외상, 신생물,
변성질환, 간질등이 있으며 소아기에는 특발성간질, 신생아기 및 영아기에 기인
하는 만성질환, 감염(뇌막염, 뇌염), 외상, 신생물, 변성질환, 유전성 질환 등이 있
다. 이와 같이 중추신경계인 대뇌의 장애를 초래할 수 있는 병리학적 혹은 대사
적 장애가 다양한 것과 함께 거의 대부분의 신경계 장애가 경련의 원인 질환이
될 수 있다.
그러므로 어린이가 갑자기 경련증상을 보인다면 그 원인 질환이 무엇인가 찾
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만성 반복성의 경련
상기한 바와 같은 급성중추신경계나 전신적 대사장애의 원인적 질환이 없이
반복적으로 경련이 나타날 때 만성반복성 경련인 간질성경련을 의심하게 된다.
소아 연령의 간질 환자의 치료에 있어서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우선 정확한
진단과 분류에 따라 장기적이고 규칙적인 약물치료를 하여야 한다는 점이다. 따
라서 경련 발작이 수시로 반복하여 나타나면 병원에서 전문적인 진단을 받고 치
료를 장기적으로 시행하여야 한다.
가정에서는 이렇게
*발작시 주위에 다칠 수 있는 위험한 것을 치우고 꼭 끼는 옷은 풀어주어야
한다.
*침이나 토한 것으로 기도가 막히지 않도록 고개를 옆으로 돌려서 눕히고 부
드러운 베개를 얼굴에 받혀서 얼굴이 쓸려서 다치지 않도록 한다. 입을 억지로
벌리려 하거나 입 안에서 손가락이나 딱딱한 숟가락 등을 넣는 것은 위험하다.
*열이 높으면 체온을 재고 찬물찜질로 열을 내려준다. 그러나 입으로 억지로
물이나 약, 해열제를 먹이는 것은 위험하다.
*당황하지 말고 경련상태를 잘 관찰한다. 경련 전 어린이의 상태에 이상한 점
은 없었는지, 경련 시작 때 눈, 얼굴, 팔, 다리, 몸통이 어떻게 돌아가거나 움직였
는지, 어떻게 변했는지, 그 지속시간은 몇 십 초인지, 몇 분인지, 경련후 어떤 상
태가 되었는지 등을 자세히 살펴보고 나중에 의사에게 얘기할 수 있도록 한다.
*대부분의 경련이 몇 분내에 끝나지만 만약 15분 이상 경련이 지속되거나 경
련을 연이어서 계속하면 바로 병원으로 데려간다.
그외 정보/상식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