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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정보/버릇

형식갖추기를 좋아하는 버릇

by Healing New 2020. 9. 26.

  학교를 나오면 책과 멀어진다는 점을 들고 있는데 그것은 졸업장이 결과요, 
결과만 얻으면 그만이라는 결과의식의 소치인 것이다. 과정주의 사회에서는 
졸업장이나 학위는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내용보다 우선 결과를 얻어 놓고 보려는 심성이 한국인을 형식주의로 만들고 
있음을 알 수가 있다. 곧 형식주의의 어머니가 결과의식인 것이다.
  한국인의 고급품 지향이나 외래품 지향도 바로 이 결과의식을 온상으로 한 
형식주의의 소산인 것이다. 고급품에는 값이 비싼 만큼 그 고급품에 따라 다니는 
스테이터스 이미지가 있다. 이를테면 미국에서 연봉 10만 달러 이상 벌이가 있는 
사람들이 로렉스 시계를 찬다든가.... 한데 우리 한국 사람은 그만한 스테이터스 
이미지를 얻기 위한 과정은 거두절미하고 그 결과만을 잘라 차지하려 한다. 곧 그 
고급품이 지니고 있는 스테이터스 이미지에 자기를 동일화시킨다.
  학력주의가 별나게 강세를 부리고 교육열이 과열된 것은 교양을 높이거나 학술의 
발전을 위한다는 실질적인 과정의식에서 빚어진 사회 현상이 아니라 보다 높은 
졸업장, 보다 좋은 졸업장이란 결과지향에서 빚어진 형식주의 현상이다. 보다 좋은 
졸업장, 보다 높은 학위만 얻으면 그 후의 계속적인 연구나 업적 없이도 그 
결과만으로도 여생을 우대받고 살 수 있는 세상이 바로 우리 사회인 것이다. 물론 
그 같은 좋은 졸업장이나 학위에는 그에 부응하는 질이 따르기 마련이지만 그 질이 
효용보다 형식적인 명에 보다 집착을 한다.
  그러기에 우리 한국 삶의 통폐로 학교를 나오면 책과 멀어진다는 점을 들고 있는 
데 그것은 졸업장이 결과요, 결과만 얻으면 그만이라는 결과의식의 소치인 것이다. 
과정주의 사회에서는 졸업장이나 학위는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그러기에 천하없는 
좋은 졸업장이나 학위를 얻었다 해도 적극적인 업적 없이는 의미가 없다.
  이 세상에서 부모들의 자식을 위한 교육 투자가 미국, 일본에 이어 세 번째로 
많다는 것이 우리나라다. 이처럼 인생의 목적을 오로지 자녀들의 교육에 두고 
아낌없이 투자하는 우리 한국사람인데도 투자에 비해 그 보상이 가장 형편없는 것이 
우리나라다. 왜냐하면 졸업장만 얻으면 끝나 버리는 결과주의이기 때문에 그 터득한 
지식을 발전적으로 창조적으로 승화시키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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