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수술, 어떤 의미로든 불안하다
환자가 수술의 상황을 얼마나 잘 견뎌내는가를 보면 실로 놀랍다. 수술을 앞둔 환자들은 때로 자신도 모르는 용기가 솟아나 자제력도 좋아지고, 위험은 앞두고 태연할 수도 있으며, 상황을 냉철하게 받아들이기도 하고, 때론 유쾌해질 수도 있다. 환자의 이런 내적 변화는 수술의 전 과정을 성공적으로 마치는 데 큰 도움을 준다. 이것은 감당할 수 없는 불안이나 공포로부터 환자를 보호해 주며, 또 모든 위험을 무릅쓰고 의사에게 자기를 맡길 수 있게 해 주고, 치료에 잘 협조할 수 있도록 해 준다. 그러나 불행히도 이런 경우는 흔하지 않다. 아무리 담담해 보이는 환자라도 그의 내심은 두려움과 불안으로 가득 차 있다. 마취, 통증, 후유증, 부작용, 수술 부위의 상처나 흉터 등 모두가 무서운 일뿐이다. 수술을 마친 후 ..
2020. 6.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