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사에 서두는 버릇
결과는 과정 끝에 있는 '점'이요, 과정은 그 결과에 이르는 '선'이다. 가급적 선을 생략하거나 단축하거나 비약해서 점을 얻으려는 것이 결과주의다. 우리 한국인은 어떤 결과를 얻기 위해 너무 서두르는 버릇이 있다. 물론 결과를 얻기 위해 일을 한다는 데는 동서양이 다를 것이 없다. 그 결과를 얻는데 거쳐야 할 과정을 성실히 밟는 것을 과정주의라 하고, 그 결과에 너무 집착, 과정을 조금만 밟거나 날리거나 새치기하여 결과를 빨리 얻으려는 것을 결과주의라 한다면 한국 사람은 결과주의편에 속한다. 그래선지 우리 한국인은 무슨 일이든 빨리 할수록 미덕이요, 선이며, 가치를 이룬다. 잠을 빨리 자고, 빨리 일어나며, 심부름을 빨리 하고, 쇠뿔을 단김에 빼는 것은 모르나, 밥도 빨리 먹으라 하고, 공부도 빨리 하라..
2020. 9. 26.